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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경영-마음흔들기) 1 주일 동안 TV끄기

티쳐준호 2007. 6. 30. 21:23

 

지식채널e에서 TV와 관련된 영상을 보게 됐다.

TV.....

 

이 영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TV가 없는 공간이 사람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출처 : 지식채널e (http://www.ebs.co.kr/homepage/jisike/)

 

 

 

난 TV를 그리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주변의 삶을 보면 그렇지 않은 듯 느껴졌다.

요즘 거실에 TV를 없애고 책장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소수의 이야기.

 

아이들에게 살짝 물어보니 많은 아이들이 TV를 즐겨 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 기말고사도 있었기에 공부할 시간을 늘려줄 겸 이 영상과 관련한 과제를 부여했다.

그래서 이번 도전과제는 '일 주일 동안 TV 끄기'가 되었다.

 

이 과제는 반 아이들 뿐만 아이라 될 수 있으면 가족 모두가 함께 하길 바랬는데...

일 주일이 지나고 아이들이 간단히 소감을 제출했다.

음.....

 

이번 과제는 아이들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학원 때문에 TV 시청할 시간이 적었고..

가정으로 보낼 안내문을 깜박하고 작성하지 않아 기대만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명의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진지하게 과제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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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감

 

인터뷰!
김기자 : ㅅㅁ이네 가족은 TV를 1 주일 동안 안 봤다고 하는데,

ㅅㅁ이네 가족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김기자 : 네, 안녕하세요? TV를 안 본 소감이 어땠나요?
ㅅㅁ: 네, 첫날엔 힘들었지만 TV를 안 보니까 가족의 대화가 늘었다고 생각해요.
김기자 : 아, 그렇군요. 엄마의 소감은 어떠신지요?
엄마 : 저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드라마도 못 봤고,

하지만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며 일상생활을 더 잘 알게 됐습니다.
김기자 : 네, 그럼 아빠는요?
아빠 : 전 원래 TV를 보지 않았지만 가족 모두가 안 보니까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저녁에 가족들과 한 자리에 모여 과일도 먹었습니다.
김기자 : ㅅㅊ이는요?
ㅅㅊ:저는 TV를 못 봐서 너무 힘들었어요.


소감!
난 1주일동안 TV를 켜지 않았다. 물론 아빠, 엄마, 동생 모두말이다.
난 원래 TV를 잘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안 봄으로써 큰 도움을 가져왔다.
첫째, 생활이 변화 됐다. 가족간에 대화의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서로의 생활을 좀 더 알아갔다.
둘째,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 난 평소의 숙제가 많아 짜증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에 TV조금 더 안 봄으로서 숙제 양이 즐어든 것 같았다.
한편으론 TV를 바보상자라고 한 것에는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화대신 뉴스, 공부방송을 들으면 될 것이다.
암튼 이번 도전과제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 (ㅅㅁ)

 

 

 

이번엔 TV를 안 보게 되니 매우 힘들었다.
(아빠는 끝까지 봐서 조금 미웠다.)
엄마 : TV를 보지 않으니까 훨씬 조용하고 좋았어요.
나 : 으악! 일 주일 동안 TV를 보고 싶어 혼났어요.
엄마 : 앞으로 TV 안 보는 게 어떻겠니?
나 : 싫어 절대 싫어, 싫어.
아빠 : 난 TV를 봤지만 한 번 안 봐 볼까?
어쨌든 TV를 안 보니까 밖에서 놀게 되고 좋았다. (ㄹㅇ)

 

 

 

1일째 : 아, 언제 이 고통이 끝날 것인가!!
시간은 오늘따라 천~~~천~~~히 흘러가고.
공부하려고 책을 폈는데 그것마저 2시간 만에 끝나고 말았다.
오! 빨리 자는 것 같은데? 빨리 자니까 좋다.
(중략)
5일째 : 대조영을 볼 시간이 되었는데, 아빠는 켜실 생각을 안 하신다.
내 동생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포기!! (ㅊㅁ)

 

 

 

난 처음 3일 정도는 잘 지켜왔다.
그런데 대조영 소리가 들리자 보고 말았다.
난 TV 없이 못살 것인가? (ㅈㅎ)

 

 

 

첫째날 : 나는 TV가 없는 곳에서 사는 기분이 어떤지 알게 됐다.
둘째날 : 리모콘을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셋째날 : 참다 못해 죽어라 공부했다. (시험이 코 앞이어서)
다섯째날 : ㅜㅜ 엄마가 레인맨을 빌려오셨다. 윽, 실패
여섯째날 : 내일이 시험이고 어제 TV를 봐서 더 열심히 총정리 풀었다.
일곱째날 : 나는 실패했다. 하지만 앞으론 더 노력해 보겠다.
난 이 도전과제를 하면서 참을성 있고 무언가를 절제하는 힘이 나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ㅈㅇ)

 

 

 

첫째날:TV를 보지 않으셔서 빨리 주무셨고, 우리는 공부를 함
둘째날:어제와 비슷했다.
셋째날:밥을 먹을 때 대화를 나누었다.
넷째날:어제보다 대화가 더 늘었다.
다섯째날:TV를 잊어버린듯 했다.
여섯째날:아주 많이 가족과 대화를 나눴다.
일곱째날:우리집에 웃음이 넘쳐남.
아빠 : TV를 안 보게 되자 지루했지만 가족과 대화를 하니 좋았다.
엄마 : 가족이 TV를 안 보니까 너무 좋았다.
동생 : TV보기를 잘 했지만 가끔씩 볼 것이다.
나 : 가족과 대화하는 건 재미있고 즐겁다. (ㅎㅈ)

 

 

 

-처음 이 도전과제가 막막했다.
하지만 3일째 되자 느끼는 게 있었다.
내 생각엔 TV나 쉬는 시간, 여가 시간에 배운 것을 더 생각하며 마음에 되새기고 잘 활용하자.
짧은 시간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ㅎ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