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실·수업/수업이야기

(교육연극-수업연구) 요술항아리 이야기 체험 → 뒷내용 상상 (읽기)

티쳐준호 2009. 4. 6. 12:50

 

 

4학년 1학기, 읽기

둘째마당-고운꿈 아름답게, 1. 이야기의 샘

 

'요술항아리'라는 글을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는 공부를 했다. 

 

지난 말듣쓰 시간에 찰흙, 사진놀이를 적용을 해 봤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즉흥적 효과를 보여주는

나래이션 기법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공부할 문제 : 요술항아리를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자

1. 글 읽기 2. 이야기 체험 3. 뒷내용 상상 4. 발표

 

함께 아이들과 글을 읽었다.

농부가 파낸 요술항아리가 도움을 주고, 부자와 원님과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었다.

아이들은 항아리 안에 들어간 할아버지를 너무 즐겁게 읽었다.

읽은 글을 토대로 '나래이션 기법' 들어갔다.

 

주요 사건을 이야기 하고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표현해 봤다.

아래 아이들의 활동을 소개해 본다면...

 

농부가 밭에서 돌맹이를 고른다. 

 

농부가 돌투성이 밭에서 항아리를 발견

 

항아리 안에서 엽전이 계속 나와 행복해 하는 농부

 

항아리에서 나온 엽전으로 음식도 사고, 옷을 사는 농부

 

농부의 소식에 배가 아픈 부자 영감

 

농부와 부자영감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는 원님

 

대청마루로 나오는 원님의 아버지

 

항아리 안에서 살려달라는 원님의 아버지

 

서로 자기가 원님의 아버지라고 외침

 

 

함께 주요 장면을 체험한 뒤, 각 조별로 뒷내용을 상상해 보게 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 중에 한가지를 골라 지난 시간에 했던 사진놀이 방법을 이용해 표현하도록 했다.

훨씬 시간도 단축됐고, 표현도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더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왔다.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을 뒤로 하고 항아리를 깨는 원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죽어, 여러 무덤을 만든 원님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

 

항아리를 깨는 원님

 

 

터치를 하기 위해 참여하는 아이들

 

  

함께 뒷내용을 만들어 봤는데 아이들이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생각했다.

말하고 싶어하고, 움직이길 원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조금씩 나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표현에 어색함이 없고 여러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할 뿐이다.

해설극과 즉흥극 쪽으로 조금씩 끌고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래이션 기법이 처음 적용인데도 100% 잘 활용되어 놀라울 뿐이다.

4학년들의 특성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던 시간이다.

 

나와 함께 하는 수업이 보다 적극적이고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변화 시키길 바라며..

 

 

 뒷내용 상상하기

 

원님의 아버지가 계속해서 나오자 원님은 후회했다.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리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는 계속 나오고 있었다. (ㅎㅈ)

 

원님의 아버지가 너무 많아져 원님은 너무 고민이 됐다.

고민하다 원님도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

원님도 아버지의 수만큼 많아졌다.

사람들이 항아리 안에 할아버지 전부와 원님 전부를 넣었다.

그러자 진짜 할아버지와 원님이 한 명 나왔다.

욕심을 버리기로 한 원님은 깨닫고 행복하게 살게 됐다. (ㅅㅎ)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가 나와서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원님이 항아리를 깼다.

많았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사라졌고, 원님의 진짜 아버지만 남게 됐다.

항아리 때문에 앞으로 싸우면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한 원님은 각자의 재산을 모두 사이좋게 사용하도록 했다. (ㅅㄱ)

 

  

 

 반 아이들의 소감

 

예전엔 국어시간이 그냥 평범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국어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사진도 찍는 즐거운 수업으로 변했다.

명품, 일석이조의 수업이었다. (ㅎㅈ)

 

연극으로 해보니 평소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수업에 신나고 신비스러웠다.

낯설기도 했지만 연극으로 수업을 하니까 수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더 집중됐다. (ㅈㅅ)

 

수업이 재미있고, 수줍음도 덜 느껴졌다.

내가 인물의 주인공이 되니까 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ㅎㅅ)

 

항아리 할 땐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우리 선생님을 더 믿고 따라가고 싶다. (ㅎㅁ)

 

이야기 체험은 너무 재미있다.

친구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아직은 친구랑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ㅈㅇ)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항상 마지막에 벌을 받는다.

이걸 몸으로 표현해 보니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껴졌다. (ㄷㅂ)

 

선생님과의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전에도 믿었지만, 더 믿고싶어졌다. (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