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흔들기] 손끝으로 느끼는 세상 [학급경영/세상보기/자연/시각변화]
마음흔들기 (11) 손 끝으로 느끼는 세상
[학급경영/세상보기/자연/시각변화]
세상을 인지하는데, 눈이란 감각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크다.
익숙한 삶의 풍경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눈을 가리고 손 끝으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흙, 나무, 학교 담...
진지하게 세상과 만나보도록 했다.
[ 아이들의 반응]
*이번 체험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만지고 느낄 수 있었다. 손 끝, 하나만으로도 온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 눈으로만 보고 직접 만져보지 않았던 것들이 이번엔 직접 만져보면서 훨씬 잘 알 수 있었다. (명준)
*안대를 낀 순간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짝이 안내해 준 물건의 촉감을 느껴봤다. 항상 보던 나무지만 천천히 만져보면서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느낌을 얻었다. 체험을 해보고 싶다. (지후)
*뭔가를 만지려 하면 겁이 나고, 그래서 소리도 지르게 됐다. 선생님이 진지하게 세상에 접근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다시 하게 된 2분 동안 길게 느껴지면서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화민)
*눈을 뜨고 볼 때는 몰랐는데, 눈을 감고 학교의 많은 곳들을 만져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금방 갈 거리인데 엄청 멀게 느껴지고, 사물들도 온 촉각에 집중해야 그 사물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 말씀처럼 감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눈을 가리고 돌아다니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현지)
*눈을 가리고 많은 것을 느껴봤다. 나무, 울타리, 풀, 돌, 가로등, 벽, 유리창, 문의 손잡이 등 많은 것들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눈으로 볼 때와 만져보는 것이 정말 달랐다. (수현)
*나무의 까끌까끌함이나 돌의 차가움 등이 잘 느껴졌다.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 말라는 뜻이리라.. (사라)
*세상이 나에게 특별한 시간을 줬다. 눈으로 볼 때는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던 흙, 돌, 나무, 나뭇잎들이.. 눈을 가리고 느껴보니 상상 속의 동물의 느낌과도 같았다. 거칠고, 차갑고, 단단한 그리고 부드럽고 거친 느낌 등이 나에게 느껴졌다. 모든 것들이 또다른 세상으로 경험하게 된다. (가은)
*손 끝으로 느껴본 나무는.. 처음으로 생명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눈으로 볼 때 실감나지 않았던 것들이 촉감으로 나가왔다. 그러다보니 나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