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의 비밀!!
딸 승진이와 함께 하다보니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많은 식품에 들어 있는 첨가물 때문에 걱정을 할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과민반응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딸 아이에게 줄때면 될 수 있으면 신선하고, 몸에 좋은 것을 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에
민감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집에서의 자식이 승진이라 한다면 학교에선 우리 반 아이들이 내 자식들이다.
문구점에서 검증되지 않은 식품들을 사서 입에 물고 다니고,
과자와 아이스크림에 열광하며,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라면과 즉석식품이 밥이라 착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알림장에 과자를 한 봉지씩 가지고 오라고 했다.
다과회 하는 줄 알고 과자를 꺼낸 아이들에게 우선 맛있게 먹을 시간을 줬다. 정말 맛나게 먹는다.
평소에 과자를 잘 먹지 않기에 아이들의 과자를 조금씩 맛을 봤는데..
역시나 강렬하고, 짜다.
과자를 맛나게 먹는 아이들
과자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면서 먹는 반 아이들.
다 먹은 아이들에게 과자 뒷면에 붙어 있는 과자의 '원재료명'을 잘라 붙여보게 했다.
그리고 어떤 원료가 사용됐는지 눈으로 보지 말고 손으로 직접 적어보게 했다.
3가지~20가지 사이의 원료가 사용됐다.
그리고 그 원료 가운데 잘 모르는 단어들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그리고 식품첨가물과 관련된 스펀지의 한 장면을 잠깐 본 뒤,
식품첨가물의 정의, 종류, 유해성 등에 대해 공부했다.
알려주면 알려줄 수록 아이들은 크게 놀라고, 실망했다.
우리가 무심코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의 양이 1년에 4kg이라는 뉴스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섰을 것이다.
"우리가 그런 걸 먹고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우리들은 식품첨가물에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가 잘 생각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과
먹거리를 살 때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무엇보다 가공식품보다는 자연과 함께 해야 하며..
패스트푸드보다는 슬로우 푸드를..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먹는 음식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아이들의 공책 중..
아이들의 공책 중..
반 아이들의 소감
선생님이 과자봉지를 가지고 오라고 하시길래 '우와, 혹시 다과회?' 라고 생각하고 등굣길에 'new 캬라멜땅콩'이란 과자를 샀다. 그런데 선생님이 “과자 봉지 뒷면에 있는 식품 원재료명을 자르세요.” 라고 하셨다.
과자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에 대해 알아봤다. 정말 충격이었다!!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우고 마녀손이라며 친구들과 신나게 먹었다.
앞으로 식품첨가물이 될 수 있으면 적은 것을 골라 먹고, |
반 아이들의 글들을 읽어보니 시간을 내어 '식품첨가물'에 대한 공부를 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생활과 함께 한 수업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더욱 가슴 깊게 받아줬고,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더욱 좋게 느껴진다.
채소류는 장모님의 밭에서 길러서 먹고,
가공식품들은 '생협'과 '한살림'의 물품들을 집으로 주문해 먹는다.
식품첨가물이 최소로, 자연주의 식품들이다.
이런 곳이 있어 사랑하는 딸 승진이에게 맛난 음식을 요리해 줄 수 있어 행복하다.
내가 주문해 먹는 '생협'의 빵과 아이스크림의 성분표다.
시중 제품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조금만 찾아보면 이런 제품들이 참 많은데... ^^
내가 가지고 온, 제품포장지를 보는 아이들
돈을 위해, 먹거리에 장난을 치는 어른들이 줄어들기 바라며..
참고자료
참고 사이트
식품첨가물 데이터 베이스 : http://fa.kfda.go.kr/ 식품첨가물 색소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bmPXz5hGM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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