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모두가 기피하는 학년, 아이들. 선택할 수 없이 주는 것을 받았는데 내가 담임이면 다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면서 하루를 조각하면 살아봤다. 무엇보다 교실에 안정감과 평화가 자리 잡는 것이 목표였다. 


한 달 지난 지금, 반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5학년 때보다 지금 더 좋아진 것은? 

- 친구관계 
- 선생님이 바뀌지 않는 것 
- 사회 수업이 재미있는 것 
-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 
- 수업이 더 재미있어졌다. 
- 친구들이 착해졌다. 
- 전체적으로 욕이 줄어들었다. 
- 반이 시끄럽지 않고 조금 더 조용해졌다. 
- 친구들이 친절해서 좋다. 
- 친구들이 많이 싸우지 않는다. 
- 욕, 놀림이 줄었다.
.
.


우리 선생님은.. 

- 친절하시다
- 똑똑하시다
- 화도 잘 안 내시고 착하다. 
- 놀이를 많이 하고 좋다. 
- 체육을 많이 하신다. 
- 공부를 재미있게 하신다. 
- 음악을 잘하시고 재미있다. 
- 연기를 잘하신다. 
- 새롭다.
- 다양하다. 
- 친근하다. 
- 포근하다. 
- 그냥 다 좋다. 
- 친절하시다. 
-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 사회 수업을 잘한다. 
- 따뜻하다. 
- 드론촬영을 해주신다. 
- 사진을 예쁘게 찍어준다. 
- 쉬는 시간을 많이 주신다. 
- 재미있고 웃기다. 
- 학생들 의견을 잘 들어주신다. 
- 우리를 착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신다. 
- 신박하시다 
- 만능캐이시다. 
-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 
.
.

 

반 아이들이 이렇게 생각해서 다행이다. 천천히 하루를 조각해 가고 , 하루를 쌓아가면 졸업할 때 즈음.. 가장 아름다운 반이 될 거라 믿어본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날 긍정적으로 바라봐줘서 좋다. 덕분에 힘이 좀 난다. 같은 아이들인데 작년과 달리 올해 잘 지내는 것은, 내가 담임이기 때문이라 생각해 보자. ^^


........


수학여행 계획을 세워 운영위 안건으로 금요일까지 올려야 하는데, 6학년 학생 모두 모여 목요일 6교시에 코스를 정했고, 활성화위원회 회의를 목요일 오후 3시에 겨우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금요일 퇴근 전에 계획서를 작성해 운영위에 올리느라 정신없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업무 때문에 눈을 학생들에게 떼어 모니터를 보면서 일을 시작하자 우리 반 특수 중 한 명이 돌발행동을 연속으로 하기 시작했다. ^^;; 


이 아이 때문에 작년 많은 일이 있어서 모두 기피한 일도 있었는데, 내 교실에서 너무나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어 모두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이번처럼 돌발행동이 일어나는 타이밍을 보니 내가 업무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일 때 녀석도 안정적이라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행복과 안정감이 역시 중요하다는 것.. 


그나저나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데... 하필 교통사고라니.. 여전히 먹먹하고, 울렁거린다.

반 아이들과 함께 '토닥토닥 카드' 문구 일부를 

모둠끼리 교실 중앙 정원 그늘 쪽에서 크게 그려봤다. 

메시지를 우리 학교 사람들에게 전달해 보는 게 목표이기도 했다. 

마음에 작은 힘이 생겼으면.. ^^ 

 

 

 

나는 그동안 옆에서 타일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면 어떤 느낌일지

간단하게 테스트 해봤다. 

 

하트, 태양, 패턴 등을 그려보고 

글씨를 써봤는데 반 아이들이 달려들어 함께 해보고 싶어했다. 

 

.

.

 

이 경험을 떠올려.. 

바닥에 소소한 작품을 만들어 모아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바닥에 나태주님의 풀꽃을 써봤다. 

요새 딱 이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야할 듯해서.. ^^

 

 

 

막대로 알아보는 '관계' 그리고 '마음'

막대(환봉)을 나눠주고 2명씩 짝을 지었다.
내 교실놀이백과에 나온 '막대와 함께'라는 놀이를 먼저 즐기도록 했다.
그런 뒤 조금씩 막대를 더 연결해 모두가 막대로 연결된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활동을 멈추고, 한 사람을 내 쪽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한 사람의 좋은 진동과 이동은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한 사람의 힘든 진동과 이동 또한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돌아봤다.

그리고....
막대로 연결된 것은 우리가 맺는 관계와 같은데..
막대가 휘어지다가 부러지는 것은 상처를 받아 부러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보여줬다.
막대라 부러지면 다시 붙일 순 있지만,
게 상처 주는 사람이나 사건을 만나면 더 쉽게 부러질 수밖에 없는 것은
부러지면서 '탄성'이 사라지기 때문임도 돌아봤다.

막대가 부러지기 전 알아차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하고
내 감정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함께 나눴다. 

 

 


학생들 소감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고 힘든 친구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ㅇㅁ)
*힘든 일이 있을 땐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ㅎㅎ)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진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ㅇㅅ)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ㅈㅎ)
*힘든 일이 있으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야겠다. (ㅈㅁ)
*힘들 때 혼자 해결하려 했었던 게 후회가 된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면 빨리 해결됐을 텐데.. (지후)
*이 세상엔 나 혼자가 아니고 함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야겠다. (ㅅㅈ)
*사람과의 관계가 부서지면 다시 붙을 순 있지만, 탄력은 사라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ㅎㅎ)
*친구와 싸우면 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ㅅㅎ)
*힘든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고, 상처를 한 번 받으면 다시 쉽게 상처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ㅌㅁ)
*너무 힘주면 부서지고, 너무 힘을 주지 않으면 놓이는데.. 사람 관계도 똑같은 것 같다. (ㅁㄱ) 

 

 

부수고 싶은 마음 알아차리고 참아보기

 

초임 때, 2학년 담임이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거의 마무리되던 겨울, 하루는 눈이 펑펑 내렸다. 반가운 마음에 반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나갔고 커다란 눈사람을 함께 만들었다. 반 아이들과 함께 만들다 보니 크고 훌륭한 눈사람이 완성됐고 반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면서 사진도 찍었었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갔는데... 잠시 뒤, 창밖을 내다보니 몇 학생이 발로 치고 빗자루로 때리며 눈사람을 박살 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반 아이들은 몹시 슬퍼했고, 난 그 학생들에게 가서 눈사람을 파괴한 이유를 물어보자 '그냥'이란 말이 돌아왔었다. 그리고 평범한 모습의 아이들이었다. 

 

내가 근무하고 있던 곳은 천주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곳이었고, 학생들에게 선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이었는데도 그냥 눈사람을 부수면서 낄낄대던 그 모습이 내겐 충격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선한 모습으로 출발해 나중에 악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쪽보다는 원래 악한 모습으로 태어나 조금씩 다듬어져 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오랫동안 교사로 학생들을 관찰하다 보니 쉽게 부수고 파괴하는 모습이 일상 속에서 자주 보였다. 애써 만든 것을 한 방에 박살내거나 활동을 끝낸다는 말에 온갖 것을 찢고 부수는 모습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곤 했다. 부수고 싶다 부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아이들에게 있음을 인정하게 됐고, 이젠 그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쪽에 도움을 주는 것이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침 동아리 활동 시간이 왔길래 이런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운영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리 준비했던 종이컵 2,000개 정도를 주고 쌓아보도록 했다. 어떤 방식으로 쌓으면 좋을까? 높게 쌓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역할을 어떻게 나눠볼래? 등 여러 말을 통해 15분 동안 쌓아 올려보도록 했다. 그리고 난 반 아이들을 관찰했다.  

 

 

쌓다가 무너지면 탓하는 아이들이 있거나 크게 소리 지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높게 올라가자 바로 "발로 차서 무너뜨려 보고 싶다." "손으로 때려 부숴보고 싶다." 등의 말과 함께 동작이 몇 명의 아이들에게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그 모든 것을 그냥 바라보면서 종이컵 쌓기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과 말과 행동을 관찰했다.  

 

다 쌓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한 명씩 물어봤다. "이제 활동 마무리하고 싶은데 뭘 하고 싶니?" 그러자 몇 명은 "더 쌓아 올려보고 싶어요."라고 답을 했지만 많은 아이가 "발로 차보고 싶어요." "무너뜨려 보고 싶어요." "이곳에 뭔가 던져보고 싶어요."라고 답을 했다.  

 

그래서 '난 너희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라고 말하고 나서...

 

"같은 종이컵을 주고, 같은 시간을 줬는데 이걸 대하던 것이 각자 다르더구나. 종이컵이 무너질 때 '괜찮아', '할 수 있어.' , '다시 쌓아 올려보자.'라고 말하던 학생도 있었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너 때문이야!'라고 탓하던 학생도 있더구나. 이건 무슨 차이일까? 선생님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 패턴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이런 경쟁이 있고 약간의 압박이 있는 순간 사용했던 말과 행동은 너희 관계와 살아가는 여러 장소에서 비슷하게 나올 거라 생각해." 

 

"무엇보다 선생님은 너희가 애써 쌓아 올린 이 멋진 작품을 '부수고 싶다', '발로 차고 싶다', '뭔가 던지고 싶다.'는 말에 놀랐단다. 정말 공들여 만들었지 않니? 이것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아까워하기보다 파괴하면서 순간 내게 생길 잠깐의 호기심 충족과 즐거움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더구나. 하지만 더 쌓아 올려 보고 싶어 하고 조금 더 높게 쌓아보고 싶다는 답을 하던 학생이 있어서 선생님은 감동이었단다. 그래 삶을 그렇게 바라보면 참 좋겠구나." 

 

그리고 난 과거의 눈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젠 정리할 텐데 과격하게 부수기보단 차분히 정리해보고 부수고 파괴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이번엔 다스려보고 다독여보자고 했다. 할 수 있다면서.. ^^ 

 

 

그러자 정말 아름답고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서로 탓하지 않고 차분하게 종이컵을 모아 상자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고, 세상을 살면서 파괴하고 부수고 싶다는 마음과 말보다는 '더 해보고 싶고' '아쉬워요'라는 말을 더 사용해보면서 살자고 이야기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은 이런 소감을 남겼다.

 

*부숴버리고 싶었던 내 마음을 잡아봤고, 내 마음을 제어해 봐서 좋은 시간이었다. (ㅅㅈ) 
*탑을 쌓으면서 재미있었지만 부숴보고 싶었다. 하지만 더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보겠다. (ㅎㅈ) 
*내가 부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열심히 만들었던 작품을 부숴버리는 것보다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알게 됐다. (ㅁㅅ) 
*종이컵 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부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내가 이런 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는 것에 나중에 깜짝 놀랐다. (ㅎㅎ) 
*처음으로 부수지 않고 정리해 뿌듯하다. (ㅁㄱ) 
*종이컵을 쌓고 발로 차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내 마음을 다독여볼 수 있었다. 탑 쌓는 건 너무 재미있었다. (ㅈㅇ)

 

함께 활동했던 아이들이 세상을 살면서 뭔가 부수기 전에 멈칫거림이 한 번이라도 생긴다면, 무심코 했던 공든 작품 무너뜨리기를 조금 줄일 수 있길 바라며.. 

 

 

 

<대왕그림그리기>를 했습니다. 
학교를 옮길 때면, 페트병으로 물을 담아 운동장 전체에 그림을 그려왔었는데요..

 

이번 학년 교육과정 준비하면서 <대왕그림>을 그려보자고 동학년 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덥지 않았으면 해서 5월에 페트병에 물을 담아 그리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내와 반 아이들이 그린 세월호 관련 그림

그런데 제 아내가 4월에 반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 그림을 색분필로 그린 것을 보고, 저도 물을 벗어나 색분필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동학년 샘에게도 분필 그림을 제안했습니다. 5월에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반 아이들이 정한 주제가 5.18이 됐습니다.

 

 

학교 구석에 있는 족구장

학교를 몇 바퀴 돌았는데... 이 장소.. 족구장에 그리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닥 그림을 그리기 전, 큰 종이에 먼저 그려봤습니다.

동학년 샘과 함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 반을 2팀으로 나누고 그림을 그릴 준비를 했습니다. 반 아이들이 머리를 모아 디자인을 정하고, 4절지 8개를 붙인 종이에 미리 그려봤습니다. 

 

 

크레욜라 워셔블 수성 분필 64색, 약 3만 4천원

그리고 분필을 주문했습니다. 분필은 크레욜라에서 바닥 그림용으로 나온 64색 제품으로 샀지요.. 

 

 

 

하지만 5월 18일에 비가 내렸고.. ㅜㅜ 그 뒤로도 그림을 그려야지 했던 날 모두 비가 내렸습니다. ㅜㅜ 그렇게 6월이 되어 버려, 그림 주제를 살짝 호국보훈으로 약간 수정 하도록 했습니다. 

 

 

초반엔 아이들이 당황해하고 어려워했는데... 어느 정도 그림과 글자 크기가 정해지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 색이 부족하면 다른 조에서 빌려가고, 3층 (2학년 교실 옆) 베란다로 올라가 그림을 살펴보고 서로 조언해 주면서 그림을 더 완성해 갔습니다. 

 

완성된 그림

1시간 동안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 그리고 잠깐 3층, 베란다에 가서 그렸던 그림을 내려다 보고... 활동을 글로 적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물그림도 특별하지만, 분필그림도 매력이 가득한 듯합니다. 혹시 교육과정 운영하실 때, 아이디어가 될까 해.. 조금 자세히 글을 남겼습니다. 반 아이들 마음이 한 뼘 더 성장하면 기쁠 듯합니다.

 

 

 

자신을 가치있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2가지 방법

 

때론 어른도 학생들도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내 안에 힘도 있고, 잘 하는 것이 있음에도 부족하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여기에 소개된 2가지 프로그램과 멘트를 응용해 보세요.

그리고 함께 고개 들고 살아요. ^^

 

 

국어시간, '감동'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반 아이들 대부분이 감동 받은 일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을 봤지요. 

감동 받은 것에 대해 삶 속에서 찾아볼 기회가 없었고, 표현해 볼 기회가 없어서 그랬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동을 주는 사람 (부모님 등)을 떠올려 보고, 감동을 받았던 일 (여행 등)을 떠올려 보면서 주변에 자리한 감동을 찾아보게 했지요.

매일 감동 속에서 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들의 감동이 자녀에게도 전달되면 좋겠어요. ^^



















































제과점 갔다가 그만 식빵을 사고 말았어요. ^^


음....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80년대...
제 학교에서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급식을 시범으로 운영했었지요. 제 기억엔 딸기잼 바른 샌드위치 조각 3개, 쥐포튀김, 스프가 나온 날이 가장 행복했어요. 식단표를 보러 급식실까지 쉬는 시간에 뛰어 갔다 온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런지..

딸기잼 바른 빵을 먹는 아이들 보면... 옛날 제 모습이 오버랩 되요. ^^


그래서 아이들이 빵 먹는 모습이 그냥 좋기만 한가 봐요.













 

 

 

제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에서 소개한 타깃 그래프도 있지만..

반 아이들의 역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소시오메트리 기법을 활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치료 중, 사람을 세워 가족조각을 만들어 보는 것처럼..

나를 중심(!)으로 반 친구들의 마음의 거리를 생각해 놓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샘플 용지 다운 ☞  소시오메트리.pdf

 

한글 파일 다운 ☞  2017-04-07-소시오메트리.hwp

 

 


 

 

[활동방법]

* 아래 칸에 반 아이들 이름을 적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별도 출력, 라벨지 등으로 해도 됩니다.)

* 가운데 원에 내 이름을 적습니다.

* 마음의 거리에 따라 친구들 이름을 적습니다.

 

 

 

 

 

 


 

아이들의 결과지를 토대로 아래에 재구성 해봤습니다.

학교, 6학년 선생님들도 해보시고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답니다.

 

전체적인 배치와 함께..

'송중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응용]

선생님도 넣어서 배치해 보세요.

남학생과 여학생의 색도 달리해 보세요.

 

 

 

 


 

 

 

 

 

 

위의 자료를 제작해 봤습니다. 

 

이 자료를 만들기가 좀 힘들고, 번거로움이 있어 자료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조금 더 깔끔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분은 아래 주소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 

 

(단종되었습니다.) 구매 좌표 : https://goo.gl/e1qGii

 

 

 

 

 

 

 

 

 

 
2017-04-07-소시오메트리.hwp
0.01MB
 
소시오메트리.pdf
0.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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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추가 배포 

상품으로 출시했던 원형에서 발견된 문제가 있어, 원래 버전의 직사각형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일은 아래에 있습니다. 

 

토닥토닥_우리사이_2024버전.jpg
0.18MB

올해의 '서준호 선생님 사용설명서'


제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책에서 소개한 '나 사용설명서' 

그리고 '선생님 사용설명서'를 위해 올해도 반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에 간단히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해마다 설명서가 생기고, 쌓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저를 위해 하지 말고, 내년 선생님을 만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게 곧 선생님 평가.. ^^















다른 결말의 <5.18>

[마음흔들기/플레이모빌/피규어수업/이미지극] 


오래 전, 5.18 수업을 연극기법 중 <이미지극>을 활용해서 했던 기록을 블로그에 올렸었고.. 

Daum 메인에 포스팅 되면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그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제가 심리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피규어 중 '플레이 모빌'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연극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감정이 올라와 또다른 트라우마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고

깊게 활동하기엔 아이들의 발달상태도 있기 때문에 연극치료의 우회적인 방법인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과 상처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펴봐야 합니다. 












5.18 재단에 가면 여러 영상을 볼 수 있지요. http://www.518.org/


이곳 영상을 보면서 5.18 때 자리한 광주의 아픔을 살펴본 뒤, 

그 아픔과 고통을 피규어를 이용해 장면을 꾸미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반 아이들은 피규어를 이용해 다양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죽음, 그리고 폭력을 이야기 했습니다. 

장면을 바꿔보고,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지요. 







평화와 화해, 용서... 


이 주제로 도청 광장의 사람들을 다시 조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 보기로 했죠. 

이미지극이란 교육연극 기법으로 장면을 재 창조해 보는 것과 같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고.. 

흰 도화지는 광주 도청광장으로 약속한 뒤..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들입니다.












용서와 화합... 


반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을 보니 

정말 이런 결말로 그날이 진행됐더라면... 하는 마음이 올라왔지요.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피규어를 사용하는 첫 수업이었는데... 

손으로 만지고,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매체를 활용하기 때문인지 

다양하고, 깊은 대화가 자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더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함께 성장..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심리극 버전)

[학급운영/학급경영/분노표출/집단상담]

 

 

교실에 분노가 자리하는 것을 바라보는 건.....

그것도 심리치료와 상담기법을 전공으로 하고,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나와 아이들 모두에게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는 건..

정말 힘들고, 모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듯해요. ㅜㅜ


제 '마음 흔들기' 책에선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다독임을 만들었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때리고 싶고, 화를 내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생겨

분노의 흐름을 바꾸고, 정도를 줄이는 활동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과 작업을 해왔던 '심리극' 진행 방법의 일부를 교실로 가지고 왔습니다.

북은 소리를 자극하고, 천은 몸을 자극하고, 제 목소리와 피드백은 귀를 자극 하면서..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 '악역'을 맡고, 아이들은 실제가 아닌 가상의 '힘들게 한 사람'을 만나

감정을 토해내고 토해냈습니다.


사실....

저도 필요했습니다.

 

 

 


 

 

[활동방법]

 

*원으로 앉는다.

*돌아가면서 북을 2~5번 때리면서 소리를 탐색한다.

*잔잔한 음악을 틀고 날 힘들게 한 사람을 떠올려 본다.

*북을 바라보고, 때리며 그 사람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한다.

 

 

[활동 팁]

 

*초반 '북'을 탐색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도 감정을 감추지 말고 참여해 보자.

*잔잔한 음악을 틀고, 교실 불을 모두 끈다.

*충분히 감정이 올라오도록 한다.

(멘트의 예 : 그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숨을 빠르게 쉽니다. 북을 바라봅니다. 손에 든 북채를 꽉 잡습니다... 등)

*천을 잡고 선 뒤, 반 학생을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서 있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말을 해준다.

 

 


 

 

 

 

반 아이들 모두가 돌아가면서 활동하고...

그 뒤엔 교실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더 표현하고 싶은 아이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처음엔 피식거리던 아이들이, 북을 두드리는 친구의 멘트를 들으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위로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보내고..

우리 모두는 속이 좀 더 시원해졌습니다.

 

 


 

[반 아이들의 소감]

 

 

 

 

 

 

 

등교과 하교, 달라진 내 모습 (학교가 짱이야!!)

[마음 흔들기/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교실팁]

 

개학 후, 유독 오전에 힘들어하는 반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조금씩 적응해 가겠지만, 반 아이들에게 마음의 평온함을 주고 싶었어요.

학교에 오기 힘들어하고, 방학을 다시 그리워하는 아이들도 있겠다 싶어서..

학교가 좋고,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토닥거리기 위해 간단한 활동 하나를 했습니다.

(뭐.. 등교해서 그림 하나, 하교 전에 그림 하나를 그려보면 됩니다.)

 


 

[활동방법]

*모든 학생이 등교하면, A4 도화지 한 장씩 나눠준다.

*도화지를 절반으로 접은 뒤, 한쪽은 A 다른 한쪽은 B라고 약속한다.

*A에 막 등교한 '나'를 그리도록 한다. (만화처럼 그리지 않기로)

*그림을 사물함 속에 구겨지지 않도록 넣어놓도록 한다.

*재미있게 하루를 보낸다.

*하교 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루를 보낸 '나'를 그리도록 한다.

*다음 날, A와B를 보면서 달라진 것을 찾아본다.

*학교가 나를 더 좋게 바꾼 부분을 찾도록 한다.

 

[팁]

*마지막 시간에 재미있는 교실 놀이 한 두개 하세요! (교실놀이백과239참고)

*꼭 하교 전에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장 기분 좋아 보일 때 'B'를 그리도록 합니다.

*학교가 자신들을 변화시킨다는 쪽으로 찾도록 하고, 선생님도 적절한 멘트로 피드백 해주세요. ^^

 


 

[반 아이들이 그린 A와 B] - 왼쪽이 A,오른쪽이 B

 

 

 

 

 

 

 

 

 


 

[반 아이들의 소감]







 

참, 이 활동은 제 마음흔들기 책 Part 3, 07 내 몸의 변화 : 다 함께 춤을! 응용했습니다.

재미있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기 전에 '나'를 그려보고..

활동 후에 '나'를 그려본 뒤 비교해 보면서 마음을 열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필요을 만드는 내용인데요..

이렇게 또 변형되고 응용됐답니다. ^^

 

 

 

 

 

 

 




문자는 오해를 만들어! 

[마음 흔들기/생활지도/학급운영/학급경영/집단상담] 

 

반 아이들은 아주 짧은 단어, 축약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짧은 단어와 문장을 한데 모아 하나의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계속 보내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문자가 많은 오해를 만들기도 했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면 오해가 줄어드는데, 학생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는 학생을 범생이라고 몰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ㅜㅜ 

어떻게 하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된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과 바램을 담아 보내게 할까?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렇게 활동 하나가 만들어졌고, 이 프로그램 후 반 아이들이 보내는 문자엔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반 아이들의 문자를 주고받는 마음의 구조, 반응 스타일도 파악하게 됐습니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포스트잇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색깔,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으로 진행해 보세요. 

제 방식의 실험적인 수업이지만, 이 글은 읽는 선생님들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응용과 실험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칠판에 '개짜증나'라고 써 놓은 뒤,

이 문자를 받았을 때 어떻게 답문자를 보낼지 재빨리 포스트잇에 써 칠판에 붙이도록 합니다. 

 



 

그러자 반 아이들은 대부분 공격적인 내용의 답문자를 적었습니다. 

 

반 아이들을 문자를 보낸 학생의 역할로 보낸 뒤,

사실은 위로 받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내 마음도 몰라주고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를 나에게 보냈다면 어떻게 답을 할지 재빨리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두 명 빼곤 대부분 더 공격적이고 상처받을 내용으로 문자를 돌려줬습니다. 

작은 싸움은 더 큰 싸움으로 발전되고 있었어요. ㅜㅜ 

 

두 명이 적어낸 '내 속마음'과 '사과'를 언급해 줬습니다. 

그런 뒤, 반 아이들을 둘로 나눴습니다. 

 

한 쪽은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을

다른 한 쪽은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을 하도록 했습니다.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작성이 됐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 써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 아이들이 알게 됐고,

때론 싸움이 생길만한 문자도 문자로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첫문자였죠!!!!! 

 

처음부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문자를 썼다면......

뒷 이야기, 사건의 흐름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찾아낸 것처럼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서 첫 문자를 써보자고 했습니다. 

 

 

 

 

 

그런 뒤, 위의 내용의 문자를 받은 친구가 되보자고 했고,

답 문자를 써보록 했습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하고, 마음이 담긴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학생들 대부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대화, 문자를 하곤 합니다. 

나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것을 알았을 때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지요. 

 

아이들뿐만 그럴까요? ^^;;;; 

 

이 과정을 통해서

 

1. 대상을 밝혀야 한다.
2. 내용을 자세하게 써야 한다.
3. 목적, 의도를 써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반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말의 힘을 느끼다!! 

[마음 흔들기/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학교폭력예방]


국어 시간, 말의 힘과 영향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었지요.

같은 양의 밥을 같은 병에 담고, 한쪽엔 좋은 말을 다른 한쪽엔 상처 주는 말을 계속했더니

한 달 뒤, 각자 다른 색 곰팡이가 피어난 영상을 가지고 동기유발을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리고 이게 정말 과학적이고 제대로 된 실험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기 유발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교실에서 바로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예전 EFT 연수를 받을 때, 이용희 선생님이 보여줬던 실험이 떠올랐지요.


앞을 바라보고 오른팔을 옆으로 뻗은 뒤, 다른 한 사람은 두 손가락으로 팔을 내려보면서 힘의 크기를 기억합니다.

그런 뒤, 크게 '나는 남자다!!' 등 객관적이고 사실을 이야기했을 땐 상대방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팔이 그대로 버티고 있지만, 거짓을 이야기하면 팔이 쑥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짓을 내 무의식이 알고 있다는 실험이었죠.


이 간단한 실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1]


*한 학생을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앞을 바라보게 한 뒤, 한쪽 팔을 옆으로 뻗게 하고, 두 손가락으로 눌러봤습니다. 그리고 버티게 했습니다.

*포스트잇 두 장을 꺼내 한 장엔 상처 주는 말을, 다른 한 장에는 힘이 되는 말을 적었습니다.

*칠판에 붙여 놓고, 보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잇 한 장을 골라보게 합니다. (예, 위 or 아래?)

*같은 힘으로 버티는데 팔이 쑥 내려가는 단어가 무엇인지 반 아이들과 함께 관찰합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번갈아 가며 여러 아이가 나와서 했는데, 매번 상처 주는 말은 팔에 버티는 힘이 빠지는 것을 함께 목격했습니다.

반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궁금해했습니다.

모두 나와서 해보기엔 시간이 부족했지요.


그래서 이 방법을 또 응용했습니다.


오래전, 경험했던 '오링테스트'를 결합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링테스트'는 일본의 오무라 요시아끼 박사가 70년 초에 창안하여 발표한 방법이다.

저는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해보자는 입장인데


위의 이야기는 우선 내려놓고, 말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경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실험 2] : 메인 활동 


*한 사람이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그 고리를 힘으로 떼어 봅니다.

*상처를 주는 말, 힘을 주는 말 포스트잇을 두 장 준비한 뒤

*등 뒤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고리를 떼어내 봅니다.

*어떤 포스트잇이 등에 붙었을 때 고리가 쉽게 떨어지는지 확인해 봅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손가락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힘으로 손가락 고리를 풀어봅니다. (풀기 힘들어요~ ^^) 



상처주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봅니다. 



고리를 만드는 사람이 알지 못하게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고리를 풀어봅니다. 



손가락 고리가 언제 더 잘 풀리는지 확인해 보고, 

등에 붙었던 단어를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블로그 글을 보신 분 중에 이게 왜 가능하게 된 것인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과학적 근거를 잘 모르겠어요.)


단지 말에는 힘이 있고, 눈은 모르지만, 몸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조금 더 명쾌하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반 아이들 대부분 좋은 단어에서는 손가락 고리를 유지했고,

상처 주는 말이 등, 얼굴에 붙었을 땐 소리가 떼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질문하더군요.

"선생님, 두 개 다 붙이면 어떻게 되나요?"


그래서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3] 


*위의 실험 2를 해 본다. 

*상처주는 말과 힘을 주는 말이 쓰여진 포스트잇을 등 또는 볼에 붙인다. 

*다른 한 사람은 힘을 주고 떼어 본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두 포스트잇을 모두 붙였을 땐

대부분 아이의 손가락 고리가 떨어졌습니다. 이럴 수가!!!


경험한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선생님, 나쁜 말이 좋은 말보다 더 센가 봐요!"


그러게요.. ㅜㅜ



말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








[아이들의 소감] 


*말은 힘이 있다. 위로를 하고 축하해 주기도 한다. 말의 힘은 무엇보다 세고 무엇보다 강하다.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만 말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꺼져, 죽어, 넌 사람도 아니야'는 상처를 주지만,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고마워!'라는 말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ㅅㅎ)


*말의 힘은 대단하다. 나쁜 말을 하면 힘이 빠지고,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되는 듯하다. 나쁜 말은 좋은 말보단 힘이 세지만, 그 힘을 좋은 말로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말을 하겠다. (ㅅㅇ)


*말의 힘을 알게 됐다. 내가 친구에게 나쁜 말을 하면 상처 받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긍정의 말보다 부정의 말이 더 세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말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ㅊㄹ)



가드너의 '다중지능검사'로 나를 이해하자!

 

진로와 관련해, 반 아이들을 보면 '내가 못하는 것' 때문에 무력해진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누구나 잘하는 것과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보통 완벽해지기 위해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박지성 선수나 김연아 선수가 못하는 부분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자신들의 강점을 발전시킨 것처럼

내 강점을 알고, 학교성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순간, 무력감은 줄어들고, 자존감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진행하게 된 '다중지능검사로 나를 이해하자'라는 활동을 소개한다.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다중지능 편

반 아이들과 영상을 함께 보자.

 

 

 


 





그런 뒤, 웹에서 얻을 수 있는 다중지능 검사도구를 활용해보자.

 

다중지능 검사하러 가기클릭

 

다중지능 검사는 총 6페이지에 각 10문항씩 56문항이 나온다.
각 문항마다 평소에 편하고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체크하시면 된다.

 

http://www.multiiqtest.com/

 

 

컴퓨터실에서 하고, 교실에서 운영하는 '성장일기'에 간단히 적어보게 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했다.

 


 

[반 아이들의 생각]

 




 



1. 공간지능


특징

1. 그림 그리기를 잘한다.

2. 시각적인 세부 묘사에 뛰어나다.

3. 사물을 분해하기를 좋아한다.

4. 무엇인가 세우기를 좋아한다.

5. 퍼즐 놀이를 즐긴다.

6. 기계적으로 숙달되어 있다.

7. 이미지로 장소를 기억한다.

8. 지도 해석에 뛰어나다.

9. 낙서를 좋아한다.


잘하는일 

그림, 줄 긋기, 조각, 지도, 도형, 만화, 계획, 콜라주, 모형, 건물, 미로, 엔진, 벽화, 영화, 비디오, 사진 등.


직업군 

조각가, 항해사, 디자이너(인테리어, 게임, 헤어, 웹, 무대, 컴퓨터 그래픽 등의 분야), 엔지니어, 화가, 건축가, 설계사, 사진사, 파일럿, 코디네이터, 애니메이터, 공예사, 미술 교사, 탐험가, 택시 운전사, 화장품 관련 직업, 동화 작가, 요리사, 외과 의사, 치과 의사, 큐레이터, 서예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2. 신체운동지능


특징

1. 신체의 좋은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

2. 손과 눈의 협동 곤계가 좋다.

3. 리듬 감각이 있다.

4. 어떤 문제를 직접 몸으로 접해 보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5. 우안한 움직임을 연출할 줄 안다.

6. 제스처를 통해 전달하는데 능숙하다.

7. 상대방의 신체 언어를 잘 읽어 낸다.

8. 공, 바늘 따위의 도구와 물체를 다루고 조절하는데 빨리, 쉽게 적응한다.


잘하는일 

운동, 게임, 춤, 연극, 몸짓, 표현, 신체 훈련, 연기, 조각, 조상, 재주 부리기, 보석 세공, 목재 가공 등.


직업군 

안무가, 무용가, 엔지니어, 운동선수, 스포츠 해설가, 체육학자, 외과 의사, 공학자, 물리 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배우, 무용교사, 체육교사, 보석 세공인, 군인, 스포츠 에이전트, 경락 마사지사, 발레리나, 산악인, 치어리더, 경찰, 체육관 관장, 경호원, 뮤지컬 배우, 조각가, 도예가, 사회체육지도자, 건축가, 정비 기술자, 카레이서, 파일럿 등


3. 자기성찰지능


특징

1. 특정한 활동에 대한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그것을 잘 표현한다.

2. 감정 전달에 뛰어나다.

3.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인식한다.

4.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5. 적절한 목표를 설정한다.

6. 야심을 가지고 일한다.


잘하는일 

시, 일기, 예술 작업, 자기반성, 목표, 자서전, 가족사, 종교 활동 등.


직업군 

신학자, 심리학자, 작가, 발명가, 정신분석학자, 성직자, 작곡가, 기업가, 예술인, 심리 치료사, 심령술사, 역술인, 자기 인식 훈련 프로그램 지도자 등.


4. 인간친화지능


특징

1.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 이입이 뛰어나다.

2.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3. 또래나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나 똑같이 잘 사귄다.

4. 리더십을 보여준다.

5. 다른 사람과 협동하여 일하는 데 능숙하다.

6. 다른 사람의 느낌에 민감하다.

7. 중개인이나 카운슬러 역할을 자주 한다.


잘하는일 

집단 작업, 연극, 대화, 운동, 클럽, 단체 행동, 단체 지도, 합의 결정 등


직업군 

사회학자, 학교 교장, 정치가, 종교 지도자, 사회 운동가, 웨딩 플래너, 사회 단체 위원, 기업 경영자, 호텔 경영자, 정신과 의사, 카운슬러, 법조인, 배우, 이벤트 사업가, 외교관 정치가, 호텔리어, 방송 프로듀서,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 개인 사업가(상업, 중소기업), 회사원(인사관련), 영업 사원, 개그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경찰관, 비서, 가정 방문 학습지 교사, 승무원, 판매원, 선교사, 상담원, 마케팅 조사원, 컨설턴트, 펀드 매니저, 교육 사업가, 관광 가이드 등


5. 논리수학지능


특징

1. 다양한 퍼즐 게임을 즐긴다.

2. 수를 가지고 논다.

3. 사물의 작용과 운동 원리에 관심이 많다.

4. 규칙에 바탕을 둔 활동 성향을 가진다.

5. “만일 ~ 라면”이라는 식의 논리에 관심이 있다.

6. 사물을 모으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7. 분석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잘하는일 

컴퓨터 프로그램, 수학적 증거, 흐름도, 대차대조표, 퍼즐 풀이, 의학 진단, 발명, 스케줄, 논리적 명제 등.


직업군 

엔지니어, 수학자, 물리학자, 과학자, 은행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구매 대리인, 생활 설계사, 공인회계사, 회계 감시원, 회사원(경리, 회계업무), 탐정, 의사, 수학 교사, 과학 교사, 법조인, 정보기관원 등.



6. 자연친화지능


특징

1. 새, 꽃, 나무 등 동식물에 관심이 많다.

2. 동식물의 습성과 생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3. 인공적인 환경보다 자연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편이다.

4. 자연물의 관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5. 곤충, 파충류 등에 대한 혐오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6. 화분 등의 관리에 남다른 열정이 있다.


잘하는일 

조개껍질이나 꽃잎 등의 두드러진 개인적 컬렉션, 자연 사진, 곤충이나 애완견, 가축에 대한 관찰 메모, 동식물 스케치 등.


직업군 

유전 공학자, 식물학자, 생물학자, 수의사, 농화학자, 조류학자, 천문학자, 고고학자, 한의사, 의사, 약사, 환경 운동가, 농장 운영자, 조리사, 동물 조련사, 요리 평론가, 식물도감 제작자, 원예가, 약초 연구가, 화원 경영자, 생명공학자, 생물 교사, 지구 과학 교사, 동물원 관련 직종 등


7. 언어지능


특징

1. 질문, 특히 “왜?”라고 묻는 유형의 질문을 자주한다.

2. 말하기를 즐긴다.

3. 좋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

4. 두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5. 새로운 언어를 쉽게 배운다.

6. 단어 게임, 말장난, 시 낭송, 말로 다른 사람 웃기는 일 등을 즐긴다.

7. 책 등을 읽는 것을 즐긴다.

8.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즐긴다.

9. 언어의 기능을 잘 이해한다.


잘하는일 

소설, 연설, 신화(전설), 시, 안내서, 잡지, 주장, 농담, 글자 맞추기, 각본, 계약서, 논픽션, 이야기, 신문, 연극, 논쟁, 재담 등


직업군 

작가, 사서, 방송인, 기자, 언어학자, 연설가, 변호사, 영업사원, 정치가, 설교자, 학원 강사, 외교관, 성우, 번역가, 통역사, 문학 평론가, 방송 프로듀서, 판매원, 개그맨, 경영자, 아나운서, 시인, 리포터 등


8. 음악지능


특징

1.소리 패턴에 민감하다.

2.자주 노래를 흥얼거린다.

3.리듬에 따라 박자를 맞추거나 몸을 흔든다.

4.소리들을 쉽게 구별한다.

5. 음에 대한 감각이 좋다.

6. 리듬에 맞추어 움직이는 데 능하다.

7. 박자 변화에 따라 운동 패턴을 조절한다.

8. 음조와 소리 패턴을 기억한다.

9. 음악적 경험을 추구하고 즐긴다. 


잘하는일 

노래, 오페라, 교향곡, 연주, 작곡, 사운드 트랙 등


직업군 

음악가(성악가, 연주가, 작곡가, 지휘자 등) 음악치료사, 음향 기술자, 음악평론가, 피아노 조율사, DJ, 가수, 댄서, 음악 교사, 음반 제작자, 영화 음악 작곡가, 반주자, 음악 공연 연출가 등


(출처 :  http://www.multiiqtest.com/ ) 

<심리치료사>가 되어 진단과 처방을 내리다!!!

[생활지도/학급운영/약식 마음흔들기]

 

 

1학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쉬는 시간에 장난이 늘었습니다.


감정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긴 하는데, <자살행위>을 흉내 내며 노는 것을 봤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고민과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주제로 놀이를 진행하다니요. 어휴 ㅜㅜ


그래서 꾸중하기보단 공감을..

그런 놀이하는 친구들 마음 뒤엔 무엇이 자리할지 돌아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약식으로 진행된 마음 흔들기 활동입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가상의 <심리치료사>란 옷을 입히고.. ^^ (보이지 않는 옷을 입어보면서)

제가 앞에서 몸으로 우울, 불안, 화 등을 표현하고 어떤 감정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일지 맞춰보도록 했지요.


그런 뒤 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했던 것처럼 가위로 목에 대거나, 창문에 매달려서 뛰어내리려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학생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장난을 했을까요?"


포스트잇을 주고 그곳에 심리진단을 내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심리치료사> 가 된 많은 아이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을 해줬지요.



<관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심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다는 것인데..

때론 관심을 좋은 방식(재능을 뽐내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등)으로 얻는 학생들이 있지만,

좋지 않은 방식으로(욕설하거나, 힘이 세게 보이려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 관심을 얻으려 하지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장 과정 속에서 받아야 할 '사랑'이 결핍되어 생긴 공허함이

자꾸만 행동과 감정처리패턴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도 있습니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했다고 할까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순 없었지만..

더 나은 관심받을 방법을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씩 읽어주면서, 무엇이 친구들에게 관심받을 행동인지 정리해 줬습니다.

쉬는 시간, 바로 장난이 사라졌네요. ^^


조금 더 평화로운 교실을 꿈꾸며..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대왕그림 그리기 

 

12일, 목요일 오전. 페트병에 물을 담아 운동장에 커다란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이면서 <계기교육>입니다. 또한 <협력수업>이면서 <미술수업>이지요. (제 마음흔들기 책을 읽으신 분은 알고 계시죠?) 

큰 작품을 만들어낸 반 아이들에게 박수 많이 보내주세요. 그리고 함께 기억해요. 2014년 4월 16일.

 



먼저, 동영상으로 함께 봐요!!! ^^


영상 속 노래는 안화용선생님이 세월호 1주기에 작곡, 노래한 '공중'입니다. (화용샘, 사용 허락 감사해요. ^^) 

자막 만들 시간 없었어요. 색 보정할 시간 없었지요. 클립만 끼어 붙였어요. (영상 제작엔 언제나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요. ㅜㅜ) 



 

 

D-day!!!!

 

13일에 학교에 나와 차분하게 그리기로 했는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학급수가 많은 학교라 우리가 운동장을 독차지 하면 안되지요. 

다른 학년과 반 수업을 방해하지 않을, 등교시간에 <대왕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2일, 8시 20분~9시!!!! 단, 40분!!!!!! (훌쩍 ㅜㅜ) 


40분 동안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전에 그렸던 <대왕그림그리기> 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 출근해 이런 저런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7시 30분에 학교도착, 타임랩스(인터벌) 촬영을 위해 교실에 캠코더 설치를 끝내고,

페트병과 막대 등을 가지고 구령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교실 창문에 설치한 캠코더 2대.

 

 

 

2주 동안 이 페트병을 모았지요. 조금씩, 조금씩.. ^^

이번엔 명암도 조금 넣고 싶어서 마당에 있던 작은 물뿌리개도 들고 왔습니다. ^^

 

 

 

 

 

7시 45분, 아이들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여유가 있어서,

부족한 시간을 메꾸기 위해 막대를 들고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저는 감성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지만, 공간지각능력 쪽에 항상 부족함이 많아서 걱정이지만….

아이들과 완성한 그림을 옮겨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한참 그리다 보니 아이들이 한두 명 도착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사각형 칸과 넓은 운동장을 보고  서로 뛰고 재잘대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좀 남아 페트병에 물을 미리 담아달라고 했지요.

 

 

 

 

덜 그려진 밑그림도 아이들에게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8시 20분이 되자 계획대로 페트병으로 물을 부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 지금부터 대왕그림 그리기 시작!!!!!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시작했지요. ㅎㅎ

 

 

 

 

 

 

 

 

반 아이들은 역할에 맞춰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지난 미술 시간, 운동장 한쪽에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조금 더 섬세하게 물을 붓기 시작했어요.

가장 중요한 게 '테두리'를 막대로 그리는 것인데, 교실 자리가 바뀌고 모둠원이 바뀌면서 손발이 안 맞는 모둠도 있었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것도 보고 수정해 나갔고, 제가 조언도 주고, 서로 잘된 곳을 봐가며 다듬어 갔습니다.

 

 

 

 

 

 

아래 글씨 부분을 완성하고, 조금씩 그림 위쪽으로 그려 올라갔습니다.

늦어지는 모둠을 돕느라 전체 지휘를 하지 못했는데 가끔 고개를 들고 보면, 큰 그림이 조금씩 완성되는 것을 봤습니다. 

반 아이들이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요.

 

 

 

 

 

 

 

저는 아이들을 더 믿고, 테두리를 그리는 보완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 물뿌리개로 명암을 살짝 줘봤습니다.(또 실험해 봤어요. ㅎㅎ)

최근에 비주얼씽킹 연수를 받으면서 그림자가 그림을 살리는 것을 봤거든요. ^^ (정진호 대표님, 김차명샘 감사!!) 

보통 땐, 제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을 텐데 그럴 여유가 없을 듯해 영상전문가인 제 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서감독님, 감사해요!!)

 

 

 

 

 

그림을 다 그린 뒤, 구령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전엔 옥상에서 그림을 배경으로도 찍었는데, 제 교실을 이용하니..

포토샵을 이용해 단체사진과 완성된 사진을 연결, 큰 사진을 현상해 선물로 줘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8시 55분,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반 아이들은 창문가로 다가갔지요. ^^ (언제나 안전, 그래서 미리 보지 않도록 했습니다.) 

꺄~~~~~~ 아이들의 비명!!!!!! ^^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어 있지만 오늘은 마음껏 찍고, 가족들에게 전달 하라고 했습니다.

찍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충분히 봐서 기억하도록 했지요.

 

 

 

 

반 아이들과 돌아가면서 운동장 그림을 한참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어려운 일을 해결해 낸 뒤 <마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요.

제가 주고자 한 메시지입니다.

 

선생님이 16절지를 주면 너희들은 16절지에. 4절지를 주면 4절이에, 운동장을 주면,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

너희 안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세월이 지나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가 눈앞에 있을 때 오늘 활동을 떠올려 보렴.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생각하고, 못할거라며 시작조차 하지도 않았던 일을 오늘 해냈던 것처럼

너희들은 해 낼거야. 그리고 혼자가 아닌 오늘처럼 협력하면 더 잘 해낼거야. 기억하렴. ^^

 

이렇게 이야기를 건넨 뒤, 소감을 적어 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

 

 

 

 

 

 

 

 

 

 

 

소감노트를 서로 돌려보고, 모둠끼리 대표 한 명을 뽑아 소감을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이들이 쑥~ 커버린 듯해요. ^^

 

 

 

 

 

매일 올려지는 소식을 밴드로 계속 보고 계셨기 때문에..

운동장 그림이 궁금할 학부모님을 위해 <학부모 밴드>에 급하게 사진 한 장을 올렸지요.

응원해주시고, 함께 감동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비가 오지 않아서 13일에 반 아이들이 학교에 따로 등교해 오전동안 그림을 그렸다면, 

우리에게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


아쉬움은 또 다른 끌림을 우리에게 선물한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저와 반 아이들을 조금 더 성장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함께 성장~ ^^

꾸벅..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 ☞ 클릭

(2) :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 ☞ 클릭

(3) :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 ☞ 클릭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 ☞ 클릭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4)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운동장 사용 때문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일 휴일 오전에 이 활동을 하기로 토의했습니다.

우리가 운동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 모두 나올 수 있다고 했고, 밴드를 통해 학부모님에게도 동의를 얻었습니다. 얏호~ ^^

(진행과정이 게속 밴드에 올려졌고요, 주제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치킨과 피자 간식도 지원해주기로 했어요. ㅜㅜ)

 

최근 <세월호> 관련 수업에 대해 여러 이해하기 힘든 뉴스가 나오고 있고, 휴일 수업이라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지요.

그래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샘에게 이야기하고 허락을 받으러 내려갔습니다.

교장 선생님도 고민하시다가 정치적이지 않도록,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멋진 수업 하라고 허락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ㅜㅜ)

 

 

 


 

이제 최종 디자인을 완성해야겠어요.

 

 

 

 

운동장을 내려다보고 고민하게 됐습니다.

휴일이면, 전에 그렸던 운동장 그림보다 더 크게 그려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라인 안쪽을 모두 다 사용해서 더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지요. 두근두근.. ^^

 

 

 

 

운동장을 보고 아이들이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포토샵에서 간단한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 반 학생이 24명이니 두 칸씩 담당을 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A4 사이즈 도화지에 칸을 나눠 한 조에 한 장씩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그렸던 그림 중, 작품 3편과

더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으니 도움될만한 이미지를 넣어 줬습니다.

 

그리고 토의를 해서 운동장에 그릴 커다란 그림을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던 경험과

줬던 종이의 칸을 고려해 모둠끼리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해서 각 모둠끼리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그림이 모두 복잡해서 그대로 그리기엔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그림 속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봤지요.

 

세월호 배,

풍선

Remember 2014. 0416

 

이를 토대로 디자인을 모아서 제가 정리해 봤습니다.

 

 

짜잔!!!!!!! ^^

 

 

 

 

이 그림을 운동장에 그릴 것을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반 아이들도 기대감 충만!!!!!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13일, 선거일에 비가 내린다는 것을 급하게 알게 됐습니다.

반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보고 알려줬어요.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

.

.

.

 

 

 

 

 

13일, 수요일에 비가 오니 그릴 수 없고..

14~15일엔 수련회를 가니 그릴 수 없고..

16~17일은 제가 워크숍 때문에 주말에 학교에 나올 수 없습니다.

다음주에 작업을 하기엔 어려움이 또 많아요. ㅜㅜ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12일, 화요일

내일 아침에 하자!!!!!!!!!!!!!!!!!!!!!!!!!!!!!!!!!!!!!!!!!!!!!!!!!!!!!!!!

 

 

 

운동장 사용이 다른학년이 9시부터 두 반씩 사용하게 되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8시 20분~9시입니다.

 

반 아이들에게 20분부터 그릴테니.. 시간되는대로 운동장 구령대 앞으로 등교하라고 했지요.

 

저도 아이들도 모두 꺄~~~~~~ @@;;

 

 

 

 

고민입니다.

40분 안에 지금까지 그렸던 <대왕그림 그리기> 중 가장 큰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요..

사이즈를 줄일까요, 아니면 시간을 절약할 작업을 조금 해놓을까요...

고민, 고민입니다.

 

 

 

.

.

.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퇴근 전, 운동장에 라인을 그려놓고 가기로요!!!!

 

 

 

 

 

위의 그림 사이즈가 궁금해서 막대로 살짝 그어봤습니다.

오... 장난아니군요..

 

불로초에서 그렸던 크기 보다 더 섬세하고, 더 크게 그려야 하니....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겠어요.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 대왕그림 그리기 클릭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

 

음악 시간, 세월호 추모곡으로 알려진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곡을 감상했지요.

여러 추모 영상이 이 노래와 함께 자리하고 있어서 알고 있고, 음역이 너무 높아서 노래하기 힘들지만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악보가게사이트에서 악보를 구매해서 악기로 연주해 봤더니 리코더와 플루트가 잘 어울렸어요.

반 아이들에게도 들려줬습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리코더와 플루트 연주, 서준호





그리고 샌드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노래와 함께 보여지는 '모래 그림'이 우리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릴 대왕그림그리기 작품도 노래와 함께 영상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에 음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다르지요. 

그래서 시간과 에너지가 되면 노래 한곡을 작사 작곡하기로 했습니다. 

(안되면 개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이름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란 제목으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시를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동시가 동요가 되듯, 시가 노래로 변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MR에 맞춰 아이들의 시를 즉석 해서 노래해 줬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시가 바로 노래가 된다는 것에 신기해했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시를

아니, 편지를 썼습니다.


아이들이 쓴 글 일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 시를 기존의 MR에 맞춰 새로 노래하는 것은 현재 시간 여유가 되는데....

아이들 글에 맞춰 새로운 곡을 쓸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

우선 계획대로 모든 것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

 

운동장 사용시간이 항상 정해져 있어서 반 아이들이 운동장에 그림 그릴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그림을 그릴지 고민됐지요.

단독으로 운동장을 사용하려면 다른 학년 반에 연락해야 하지만,

우리 반을 위해 다른 반 체육 시간을 옮기도록 하는 것은 <우리 반>만 좋은 일이지요. 우선 고민입니다.

아침 일찍 할까, 방과 후에 할까.... 흐음..

 

우선 교실에서 내려다보니, 운동장 사용을 절반만 하고 있어서

한쪽에 조용히 그림을 그려보는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고 미술 시간에 내려왔습니다.

바로 큰 작품을 그려보는 것보다 한 번 연습해보고, 교실에서 내려다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되니까요. ^^

봄이란 주제에 맞게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림 그릴 공간을 정해주고, 물을 붓고 어떻게 테두리를 그려야 하는지 알려줬습니다.

멀리서 봐야 하니 얼마나 그림이 커야 하는지도요. ^^

 

 

 

 

다양하게 실험해보고, 그려봤습니다.

무엇보다 미술시간, 모둠끼리 작은 종이에 그린 그림을 잘 옮겨보도록 했지요.

 

 

 

 

큼지막하게 <5-9 그림연습>이라고 써놨습니다. ^^

 

 

 

 

생각보다 넓은 장소에 그림을 그렸는데, 교실에 올라와 보니 작게 보였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작은 종이에 길들여져 있었단 이야기와 함께

"더 넓게, 더 과감하게 그림을 그려도 괜찮아!" 하고 이야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일기엔 온통 그림연습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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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  

 

 

지난 학교에서 진행한 '독도'주제로 그린 <대왕그림그리기> 디자인도 3주 만에 나왔던 경험이 있어서

2~3주, 미술 시간에 그림과 생각을 모아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

 

 


 

 

우선 첫 번째 그림이 중요하다.

최종 그림의 기본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로 그림을 우선 그려봐야 한다.

서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다음에 그리는 그림은 더 깊은 내용이 담기게 된다.

(첫 그림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자.)

 

 

운동장에 그리는 그림은 칼라가 아니므로 같은 크기의 도화지(A4 치수)와 검정사인펜을 제공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다.

너무 막막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검색할 10분 정도를 줬다.

(사진 추가 예정)

 

 


 

 

그렇게 해서 나온 1차 그림은 아래와 같다.

다음 그림 작업을 위한, 기본 소스가 될 10장의 사진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이 그림을 토대로 내가 디자인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생각을 접는다. 

완벽하지 않고, 그림이 근사하지 않아도 말이다.

끝까지 아이들이 주도해서 하도록 생각과 마음을 담도록 시간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해 보면, 이 대왕그림그리기 활동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그랬다.

내가 아이들에게 16절지 도화지를 주면, 16절지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지만

4절지를 주면 4절지에, 운동장을 주면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1주 정도 뒤에 기본 그림을 토대로 조금 더 정교한 최종 디자인을 완성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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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

 

매 학교에서 1~2회 페트병으로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던 마음흔들기 활동 중 <대왕그림그리기>는 애착이 많은 활동이다.

뷰가 좋은 교실에서 근무하게 됐고,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운동장에 그린 그림을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 흔들기> 책과 예전에 했던 영상을 보여줬더니 반 아이들은 의욕을 보였다. 

 

그림 속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4월 중순 정도에 그림을 그릴 예정을 생각하고 마음을 보았더니..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4월 16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이번 대왕그림그리기 주제를 정하게 됐다.

 

<하늘 나라로 보내는 편지>

 

 


 

국어시간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라는 주제와 연결해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아봐야 했다.

여러 영상이 있었지만, 트라우마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자리하지 않길 바라며

TV 서프라이즈, 동물농장 처럼 <재연>을 한 영상을 찾았다.

 

그러다 일본 후지TV Mr. Sunday 에서 스페셜로 방영한

생존학생이 전하는 기적의 생환 [한국 세월호 침몰의 실상] 이란 영상을 발견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이고, 광고도 포함됐고, 산만한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미리 보면서 핵심 장면만 시간 계산하고, 교실 TV를 통해 봤다. 

 

전체적인 흐름은

수학여행 가기 전 → 세월호 승무원들의 모습 →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 탈출 장면들 → 구조되는 순간 → 살아남은 사람들 → 죽은 자들의 가족 모습 으로 구성했다. (영상 구한 곳 ☞ 클릭 )

 

 

 

 

 


 

영상을 보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알면 더 깊은 이해가 있기에 <사진놀이> 기법을 진행했다.

사진놀이는 일종의 <인간레고놀이>의 응용버전인데,

사물이 아닌 책이나 영상 속 장면을 한 장의 사진처럼 표현해 보는 것이다.

 

'인간레고놀이' 출처, 교실놀이백과239 ☞ 클릭

 

 

 

반 아이들에게 영상 속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을 뽑아보라고 했다.

처음 편집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장면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모둠별로 한 장면씩 고르게 했고, 5분 정도 조각을 만들 시간을 줬다.

조각을 만들 땐, 선생님이 몸을 터치했을 때 말할 간단한 대사를 미리 고민하도록 했다.

책상을 옮기고, 교실 뒤에 발표할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조각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배를 타는 장면

터치를 했을 때 야호, 신난다 등의 짧은 대사가 있었다.

 

 

 

 

 

영상 속, 맥주를 마시는 승무원들, 과적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하나 둘 셋 찰칵 하는 순간 모두 소리를 지르며 넘어졌다.

배가 갑자기 기우는 장면을 만들었다.

터치를 했을 때, 당황해 하며 놀랐던 짧은 대사들이 표현됐다.

 

 

 

 

배에 물이 들어오는 순간

한 친구는 물속에 빠져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구명조끼를 가지고 와 친구에게 건네는 장면도 표현됐다.

물속에 빠지는 모습을 표현한 아이를 터치했을 때, 꼬르륵 소리를 내버리는 바람에 슬픔이 올라왔었다.

 

 

 

 

친구가 죽은 모습을 확인, 죄책감이 올라온 생존자들

생존자에게 터치와 함께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살아남은 친구에게 뭐라 이야기해주고 싶나요?"란 내 질문에

"넌 아무 잘못 없어"라는 말을 했다. (대사를 듣고 또 슬픔이 올라왔었다.)

 

 

 

 

딸을 떠나보낸 부모, 생존자들

엄마가 슬피 울자 보고 있던 반 아이들이 열연하는 모습에 웃어버렸다.

재빨리 엄마에게 다가가서 "어머님, 딸이 죽었는데 바라보며 저 학생들이 웃고 있어요. 어떤 마음이 드세요?"

그렇게 반 아이들을 바라보게 했다.

모두 움찔. 그리고 몰입.

 

 

 


 

 

 

 

이렇게 터치, 인터뷰 등으로 영상 속 인물의 마음을 알아보도록 했다.

40분이 후딱 지나가 발표를 하지 못하고, 각자 체험 속에서 알게 된 것을 포스트잇에 써 붙이도록 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함께 슬퍼하고, 조금 더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수업참관했던 동학년 김항성선생님의 후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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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약식진행)

[마음흔들기/학년말 활동/집단/화해]

 

 

내일 졸업인데, 6학년 부장이라 정신이 없네요.

생각해보면 마지막 날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아이들을 떠나 보내야 할 듯합니다.

오늘도 하고 싶은 여러 활동이 있었지만, 강당에 졸업식장을 꾸미고, 파워포인트 점검하고, 영상 확인하고, 상장과 상품을 옮기고, 반 아이들과 두 시간 동안(아..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ㅜㅜ) 졸업식 연습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마지막 날 또한 집중이 생기지 않을 것은 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헤어질 것이냐!>인데 이런 식으로 정신없게 작별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지요.

그래서 미리 작별하는 시간을 꾸려봤습니다.

제 마음 흔들기 책에서 자세하게 풀었던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활동을 약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젠장, 약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니.. ㅜㅜ)

책은 이렇게 시작되지요. ^^

 

 

 

 

이곳에 기록했던 방식의 초기 기록은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149

 

 

이렇게 진행할 수 없다면, 가장 중요한 관계 속에서 응어리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싸움이, 따돌림이, 상처가, 질투가 중학교로 이어지지 않도록 때론 특별한 의식과도 같은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잘 풀고 가는 학생도 있지만, 풀어내지 못하는 학생도 있지요.

하지만 한 명이라도 얽힘이 풀어진다면 의미 있잖아요. ^^

 

잔잔한 음악 한 곡을 재생한 뒤, 약식으로 진행한 방식은 이랬습니다.

 

 

1. 눈을 감고 1년 동안 교실에서 관계 속에서 힘들었던 것을 떠올립니다.

2. 원으로 서로 마주 보고 섭니다.

3. 눈을 바라보고 선생님이 들려주는 문장을 따라 말합니다.

 - 혹시 내가 널 서운하게 한 적이 있다면.. 정말 미안해.. 용서해 줘

 - 사과해 줘서 고마워. 널 용서할게

 - 중학교 가서 잘 살아. 널 응원할게 등..

4. 말한 뒤 내 마음의 변화, 상대방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5. 바깥쪽 원 학생은 오른쪽으로 한 걸음 이동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 뒤

6. 2~4번을 새로운 짝과 경험합니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진지해졌답니다.

의도적으로 원 안쪽과 바깥쪽에 서로 다투었던 학생들을 배치했고요..

그 학생들이 서로 만나게 되면 문구를 조금 변형해서 사용하기도 했지요.

 

 - 나도 모르게 널 상처 줬어.

 - 널 상처 주겠다고 계획하고 태어나진 않았어.

 - 난 단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야.

 - 나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혼란스러워

 - 너에게 상처 줘서 미안해

 - 용서해줄 수 있겠니 등

 

다양한 조합으로, 때론 전체를 위해

때론 마주 보는 두 명을 위해 문장을 구성해

감정을 풀어내고, 다독이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남, 여로 세우고, 작은 원과 큰 원으로 사로 마주 보게 합니다.

 

 

 

 

 

처음엔 상대방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없는지

또는 내가 상대방을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라는 문구 위주로 따라 하게 했지요.

 

 

 

그다음엔 고개를 살짝 숙여 (절대 종교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상대방이 잘되길 마음으로 빌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에 찾아온 변화를 살짝 느껴봅니다.

 

 

 

그다음 중학교 가서 잘 살아~ 하는 마음을 담아 포옹 또는 악수하게 합니다. ^^

용서와 화해의 문구 뒤엔, 이렇게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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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안에 들어가야 하지만,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빠져 있었어요.

항상 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이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음악도 틀고, 문구도 주고, 틈을 내서 사진도 찍고요..

 

그래서 반 아이들 모두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면서 마음 담아 이야기를 건네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원을 풀고 선생님에게 한 줄로 오면 저는 한 명씩 손을 잡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너와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했단다.

 - 네가 변하는 모습은 선생님에게 감동이었지

 - 네가 화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뻐

 - 너는 선생님에게 가르치는 재미를 선물해 줬단다. 고마워

 - 네가 보낸 문자가 가끔 선생님을 힘 나게 했어. 고마워

 - 네가 행복하게 중학교 생활하길 선생님은 진심으로 응원할게

 - 고마웠어. 네가 수업 중에 보여준 미소는 열정적인 교사로 만들어 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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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말을 건네면서 말 속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를 담았습니다.

눈을 바라보며 건네는 진심이 서로에게 잔잔한 이별을 만들었으리라 봐요.

 

아이들 모두 잘 되면 좋겠습니다.

 

아.. 이제 몇 시간 뒤면 졸업식입니다. ㅜㅜ

 

 

 

선생님을 설명해 주렴!!

[마음 흔들기/학년말 수업/새학년 준비]

 

 

 

작년 이맘때, 연구년이 끝나가던 무렵 봤던 허승환샘 포스팅 하나가 기억났습니다.

선생님에 대해 아이들이 자료를 만들고, 새 학년 반 아이들을 맞이하는 이야기였죠.

가물가물한데... 기억을 살려 오늘 진행해 봤습니다.

 

 

(사실, 6과 부장 업무가 너무 많아서 일해야 했는데.. 아이들에게 활동을 시켜야 했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 튀어나온 단어 '선생님 사용 설명서' 이건 차승민 샘 영향을 받은 듯해요. 일할 시간이 필요해서 진행했다고 저는 말 못하겠어요. ㅜㅜ)

 

 

 

3월, 저를 만났을 때 첫인상을 물어봤습니다.

반 학생들은 '무섭게 보였다'가 많더군요. 털썩.. ㅜㅜ

하지만 처음 이미지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고, 좋았다고 했어요. 히힛..

 

그래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 곧 너희와 헤어지면 또 다른 만남이 있을 텐데 선생님 첫인상을 무섭게 느끼는 친구들이 있을 거야.

3월, 너희처럼 긴장하고 앉아있을 동생들을 생각해 보렴.

선생님도 노력하겠지만, 동생들이 교실에 들어왔을 때 조금 더 편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서준호 선생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구나.

아마도 1년간 함께 지냈으니 너희가 선생님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거야.

음.. <선생님 설명서>를 만들어 본다고 할까.. ^^

그래 <선생님 사용 설명서>라는 책이 있는 것처럼 동생들을 위해 선생님 사용 설명서를 한 번 제작해 보지 않겠니?

도화지 한 장을 나눠줄 텐데 모둠끼리 작업해 보기로 하고,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반 학생들은 좋은 점, 주의할 점, 안심할 점, 사랑받는 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제작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서>가 만들어졌답니다. 하하하..

 

 

정말 민낯을 공개해야 하군요.

좀 섬세하게 진행할 것을, 그놈의 업무 처리하느라... ^^;;

하지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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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읽어보니..

 

TV 아래 디빅 플레이어를 설치해 놓고, 쉬는 시간이면 영화를 골라 보도록 했더니 반응 좋았네요. ^^

제가 하는 농담들이 반 아이들에겐 좀 썰렁~했나 봐요. ㅡㅜ

학년 부장 하면서 8개 반 틴트, 화장, 고데기를 없애기 위해 1학기에 전쟁을 했더니 관련 이야기도 있고요..

올해는 유독 표현을 어려워해 가끔 <좀비>가 되지 말자고 했더니 이 말도..

 

저도 반 아이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동학년 선생님도 보시더니 좋은 아이디어라 하면서 도전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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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밴드에 이 <설명서>를 올려놓고 학부모 밴드 개설했을 때 가입하는 학부모님이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학부모님 입장에서 <설명서>를 약간 부탁했지요.

몇 분이 써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

 

 

 

<서준호 선생님은 댓글을 좋아하십니다>에 빵 터졌어요.

제 마음을 어찌 아시고.. ^^

 

처음으로 진행한 활동이라 (그것도 급조해서..ㅜㅜ) 마음에 걸리지만..

이번 적용, 실험이 내년엔 보다 더 세련되게 만들어질 거라 봐요.

 

그리고 곧 올라올 몇 분의 선생님의 페이스북 글과 블로그 포스팅 글로 보충할 수 있겠죠?

여러분들도 더 멋지게 교실에서 <선생님 설명서>를 제작해 보세요. ^^

 

 

 

전 이 자료를 잘 보관해서.. 3월 1일 뒷게시판에 붙여 놓겠어요~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교실 뒷쪽에 서 있을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자리하네요. ㅎㅎ

 

 

 

모두가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

[마음흔들기/나눔/협동/창체/학급운영/학급경영]

 

 

창체시간을 이용해 2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3주 정도 전, 아이들이 꿈꾸는 파티를 토의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 24일 5~6교시 멋진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반 아이들이 제안한 것은 각자 음식 1가지씩 준비해서 처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토의를 통해 진지하게 어떤 음식이 있으면 좋을지 정했고, 역할 분담을 했다.

 

내가 개입한 것은 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간이 지나면 상하거나 맛이 변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부모님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고, 도움을 받을지..

음식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으로 미리 약속하기로..

꼭 정해진 음식이 아닌, 아이디어로 포장해도 되고, 교체해도 된다는

음... 열린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파티장 구성을 어떻게 할지 토의해 보도록 했다.

다양한 동선을 생각해 봤고,

30개의 책상, 29명의 학생이 어떻게 자리해야 서운함이 없고,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아이들이 생각한 파티장 구성은 이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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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은 기대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4일을 준비했다.

학부모 밴드를 통해 공지하고, 도움도 요청했었고..

반 아이들과 다시 돌아온 창체 시간을 이용해 과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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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4일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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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가 되자 각자 음식을 놓을 곳을 지정하기 위해 간단한 <미술>시간을 보냈다.

음식을 어떻게 놓을 것인지, 무슨 음식인지 어떻게 알릴 것인지 등을 생각해서 간단하게 꾸며보기로 했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종이를 꾸미고 급식실로 갔다.

미리 영양사 선생님에게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급식조리과정 전에 반에 행사가 있으니 음식양을 조절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돈가스가 나오는 바람에..

아이들과 나는 어느정도 밥을 먹고 부른 배를 꺼지게 하려고 위해 몸을 좀 더 움직여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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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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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시간에 아이들이 구상한 파티장 배치로 책상과 의자를 움직였고..

배달음식이 하나씩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깐풍기

그리고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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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도착할 때면, 냄새가 교실과 복도에 가득했다.

동학년 샘들과 미리 이야기 나누긴 했지만, 다른 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교실 문과 창문의 공기 순환 구조(?)까지 미리 생각해서 음식을 배치했다. 

 

이렇게~ ^^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주문하거나, 들고 온 아이들도 있었고..

사정상 아이디어로 포장한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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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가지고 왔는지 아래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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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가지고 온 음식을 배치된 책상 위에 놓으니..

정말 한 상 가득했다.

 

 

 

 

아이들도 감동..

 

재빨리 핸드폰으로 촬영해 학부모밴드에 올려 알리고..

기념사진 찰칵 찍었다.

 

 

 

 

그리고 나서...

내 교실놀이백과의 <텔레파시 가위바위보>를 이용해 먼저 줄을 설 모둠을 선정하고

어제 식자재마트에서 구매한 음식을 담을 접시도 나눠준 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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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많아서 아이들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잘 보니.. 배달음식인 치킨, 피자, 깐풍기, 탕수육 위주로 먼저 선택을 했고..

과자와 쿠키, 김밥이 사라지더니..

마지막엔 라면으로 입가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은 <영화감상>이었는데..

(그것도 공포 장르!!! ㅜㅜ) 내 마음이 동의하지 않았는지 내 책상 위에 USB를 놓고 왔고.. ㅎㅎ

국어시간에 할, <뒷내용 꾸며 연극하기>를 위해 보던 영화 한 장면을 살짝 봤다.

 

하지만 아이들은 영화보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 좋아해서..

평소 수합해서 보관하던 핸드폰을 나눠주고, 사진찍고 SNS에 올리고, 부모님께 감사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와우... 셔터소리 찰칵찰칵.. 찰칵찰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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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충분히 즐기고..

함께 정리하고, 집에 갈 준비까지 한 뒤....

물어봤다.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됐니?"

"선생님은 이 활동을 통해 너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이런 질문이 그냥 이벤트가 아닌 <교육적 활동>으로 바꾼다는 것을 알기에 진지하게 물어봤다.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이 더해져 큰 뷔페가 됐다는 것에 마음이 쏠려 있었다.

 

그것도 좋지만 학교, 교실, 공부와 관련지어서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아이들과 피드백 할 수 없어서

포스트잇(그것도 가장 작은 것으로)을 나눠주고, 칠판에 붙이도록 했다.

 

그랬더니 이런 생각들이 나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나눔> <추억> <작은 것이 큰게 되다>는 쪽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몇 개의 포스트잇에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줬고..

무엇보다 반 아이들이 토의하고, 행사를 준비한 과정을 칭찬해 주고, 다독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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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까지 반 아이들과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파티를 통해 추억을 만들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행사를 위해 이야기 나눠주시고, 음식을 준비해 주신 학부모님께도 감사하다. ^^

 

덕분에 음식조절하던 나도 많이 먹었다. ㅡㅜ

금지음식 몽땅~ ㅎㅎ

 

 

 

자,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자!!! ^^

 

 

 

 

 

 

 

2015,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마음 흔들기/집단상담/분노조절/창체]

 

 

 

 [이 활동의 역사]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북을 이용한 응용) : http://goo.gl/nMTHUH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2013) : http://goo.gl/SD5DPN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2012) : http://goo.gl/Hqqrjf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2, 신문지편) : http://goo.gl/kFQ7aM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2, 풍선편) : http://goo.gl/h8SXEK

*내 마음을 신문지에 담아! (2011) : http://goo.gl/MAz7Md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1) : http://goo.gl/ivSbRW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09) : http://goo.gl/p6HEak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07) : http://goo.gl/BxvwSl

 

 

 

겨울방학 D-10, 창체시간이 됐다.

오늘을 위해 일년간 모아놓은 시험지를 모두 꺼냈다.

이미 내 '마음 흔들기' 책을 읽었던 반 아이들은 이 활동을 기다렸으리라.. ^^

 

책상 위에 시험지 뭉치를 올려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러분, 가끔 시험 때문에 짜증 날 때가 있었죠? 오늘 한 번 스트레스 훅~ 날려볼까요?"

 

"네!!!!!!!!!!!!!!!!!!!!!"

 

 

 

 

 

 

먼저 시험이 얼마나 날 힘들게 하는지 종이에 표현하도록 했다.

형식 자유, 표현 자유, 내용 자유..

 

'표현을 통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들 쏟아내기'라는 간단한 규칙만 제공했다.

 

반 아이들은...

 

 

 

 

 

 

 

 

 

 

다양하게..

정말 다양한 말을 종이에 쏟아냈다. ^^

 

 

 

 

그리고 내 마음 속 <감정처리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시험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닌, 시험과 관련된 사람 <관계>와 <사건>을 보도록 했다.

내가 날 위로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이 방법을 배우길 바라며 본격적인 시험지 활동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시험지를 몽땅 깔았다. ^^

시험지를 바닥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아이들

 

 

 

 

 

신문지 눈싸움처럼 시험지 한 장씩 모두 덩어리를 만들었다.

모아놓고 보니 꽤 됐다.

 

 

 

 

잠깐 눈을 감고 날 힘들게 한 시험, 그리고 연결된 사람을 떠올려 보게 했다.

그리고 하지 못했던 말 또한..

 

 

 

 

대표적인 말 "꺼져!!!"를 외치며

 

 

 

 

 

신문지를 던졌다.

 

누군가를 투사해 던지기도 했고..

시험지 뭉치가 내 스트레스라고 가정하고 상대방 쪽으로 던지기도 했다.

 

 

 

 

함께 외쳤다.

 

 

 

 

꺼져!!!!!!!!!!!!!!!!!!!!!!!!!!!!

 

 

 

 

 

 

 

또 외쳤다.

 

 

 

꺼져!!!!!!!!!!!!!!!!!!!!!!!!!!!!!!!!!!!!!!!!

 

 

 

 

 

 

충분히 찢고, 던지고, 소리지른 뒤...

모두 눈을 감고, 손을 심장 위에 올렸다.

그리고 내가 나를 위로했다.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

"시험이 전부는 아니야"

 

 

 

내가 나를 토닥토닥....

 

 

충분히 나를 위로한 뒤..

바닥에 찢겨진 시험지들을 보면서

성장시켜준 것에 대해 "고마워!"란 인사를 나누고

정리... ^^

 

 

 

 

 

뚝딱 치웠다. ^^

 

 

 

 

 

 

반 아이들은 이 활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마음 흔들기> 공책의 일부를 찍었다.

 

 

 

 

 

 

 

 

이 소감 외에도...

마지막 내가 나를 위로하는 부분이 뭉클했다는 표현이 많았다.

 

 

 

 

나와 헤어진 뒤....

혹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내가 나를 위로'하도록 당부했다.

때론 이렇게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불편한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성장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영상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뒤.. )

 

광화문 광장에 생긴 일!!

[마음흔들기/교육연극/체험수업/역할극]

 

 

 

2015년 11월 14일,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여러 영상을 보며 놀랐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차 벽, 물대포, 폭력, 분노, 좌절, 하얀 거품 가득한 바닥….

그리고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할아버지….

안타까웠다.

 

경찰도 폭력적이었고….

광장에서 집회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분노 에너지가 느껴졌다.

분노는 분노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만들건만…….

 

 

 

 

 

 

며칠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경찰은 불안하고 두려웠나 보다

더 견고한 차벽과 가차 없이 쏘아대는 캡사이신 물대포!!

 

그리고 경찰 차 벽을 넘어 청와대로 진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

마음 속 잠재된 분노를 어딘가에 투사하려는 듯 보였다.

 

 

어떤 마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왜 사람이 다치게 됐을까?

(아마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 사건과 이유가 있었겠지만 )

 

 

 

창체시간, 아이들과 이 현상을 다뤄보기로 했다.

 

 

 

 

 

 

 

 

그래서 먼저 뉴스 영상 하나를 봤다.

뉴스 : http://tvpot.daum.net/v/v94b3qfdZNvNqzVHHeeSAfA

(JTBC뉴스룸, '그날의 물대포' 후폭풍, '지침보다 강했다' 경찰 인정

 

 

 

 

그리고 뉴스의 장면 일부를 교육연극 기법으로 교실에서 재연해 보기로 했다.

 

반 아이들을 둘로 나누고, 한쪽은 경찰과 버스, 살수차를

그리고 다른 한쪽은 노동자, 시민, 교사, 농민으로 역할을 줬다.

 

 

 

 

경찰 차벽은 집회참가자들이 다가오면 밀어내기로 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조금씩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기로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차벽 쪽으로 다가서는 순간 물대포를 발사했다.

실제 물대포를 할 수 없으니, 물 스프레이로 대신했다.

 

 

 

 

 

 

 

<물 스프레이>만으로도 울컥해 하는 집회 참가자들.

 

그래서 집회 참가자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물어봤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니? 아니면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니?"

 

당연히 받은 물대포를 다른 것으로 돌려주고 싶어 했다.

반 아이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렇다…. 돌진, 진격하는 것으로 돌려주기 시작했다.

 

(과연 이게 좋은 방향일까?)

 

 

여기까지 체험하면서 의문이 들었다.

경찰은 왜 이렇게 빨리 물대포를 쏘고 이 많은 경찰을 배치해야 했을까?

 

경찰 역할을 맡은 아이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니까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답을 한다.

 

또 물어봤다.

"이곳을 뚫리면 어떻게 되나요?"

 

경찰 간부 역할을 맡은 학생은 이렇게 답을 했다.

"전 잘려요. 그래서 죽기 살기로 막아야 해요!"

 

 

 

 

 

 

 

교실 속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다 보니 좀 재미있었나 보다

웃으며 밀기도 하고,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이게 실제라면?"

 

아이들의 침묵, 굳어진 얼굴….

 

 

 

 

 

뉴스 동영상의 한 장면을 재연해 봤다.

 

경찰 차벽 바로 앞의 할아버지를 물대포로 공격하고….

할아버지는 쓰러져 뇌진탕, 부축하러 온 사람도 계속해서 물대포를 쏘도록 해 봤다.

 

 

 

 

 

 

할아버지 역의 아이에게 물어봤다.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화가 나요!"

 

부축하다 물대포를 맞은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다.

 

"지금 느낌이 어때요?"

"저 물대포를 패주고 싶어요."

 

 

 

 

 

그래서 집회 참가자들은 더 공격하고 공격했다.

 

더 과격한 공격형태가 나왔다.

주고받음의 법칙은 여기에서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 역할을 맡았던 아이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래서 장면을 정지시키고 물어봤다.

 

"집회 참가자들을 막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위에서 시키면 저는 해야 해요."

 

"마음은 어때요?"

"좀 복잡해요."

 

"이렇게 다쳐 넘어진 뒤엔 어때요?"

"화가 나요. 그래서 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물대포 공격은 더 세지고

앰블런스에 타는 집회 참가자들까지 따라가 물대포를 쏘게 됐다.

 

 

 

 

실험을 해봤다.

물대포를 쏘고, 그 물대포를 무식(?)하게 버텨보기로….

 

 

경찰 역할의 학생에게 물어봤다.

 

"앞의 집회 참가자가 버티니까 마음이 어때요?"

"더 쏘고 싶어져요!"

 

"약하게 쏘고 싶나요? 더 세게 쏘고 싶나요?"

"더 세게 쏘고 싶어요!"

 

 

 

 

 

 

 

 

 

이 광화문 광장에 여러 사람이 모여들게 된 진짜 원인이 있겠지만…. (그리고 이 수업에선 다루지 않겠지만)

이런 진행, 해결 방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불안감에 사로잡힌, 그리고 힘으로 누르는 것이 해결이라 생각하는 경찰 관계자들

투쟁으로 차벽을 넘으면 해결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집회 참가자들

 


탁구공에 맞으면 골프공을 던지고 싶고

골프공에 맞으면 야구공을 던지고 싶고

야구공에 맞으면 농구공을 던지고 싶고

농구공에 맞으면 볼링공을 던지고 싶어지는 것처럼….

 

악순환이 보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자극하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

.

.

.

.

 

 

"너희가 꿈꾸는 장면을 만들어 보렴"

 

 

 

 

 

 

 

<이미지극>기법을 이용해 아이들이 만든 장면은 여운이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누군가 상처받기 전에 대화로 해결하길 바랐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랐다.

 

 

 

 

 

 

 

현실은???????

 

 

 

 

 

더 깊은 말을 해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이 끝나고 이렇게 느꼈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만든 장면처럼….

서로 더 큰 분노를 주고받기 보다 대화로 해결하고

일어난 일들에 대해 서로 사과하는 장면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길 바란다.

 

그리고 <담임>으로...

반 아이들이 현상을 바라보는데 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과 달리 사건 속엔 감정과 욕구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확인한 순간 보다 현명하게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미래도..

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런 혼란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조금 더 현명하고, 평화적인 생각을 하길 바란다.

내 안의 분노를 다른 어딘가에 투사하지 않는 그런 어른의 모습이 되길..

 

 

 

 

 

그리고 생각해보자...

위의 모든 것은 증상이고 결과이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모였고, 사건이 발생됐을까!!!!!!

 



<나눔 그리기>로 알아보는 '배려'

[학급경영/학급운영/도덕/미술/창체]


도덕시간 '나눔'에 대해 공부하다 전성실샘의 '아름다운 나눔수업' 책 속에 나온 나눔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책에선 두 명이 짝이 되어 하지만, 모둠 프로젝트를 주로 해결해 내는 제 반 분위기를 생각해서 4인 1조 활동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롤링페이퍼와 또 다른 재미와 생각거리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번찍 한 선을 그어가며 10분 정도 그림을 완성해 봤는데요. 

그림에 이름을 붙여보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수업

저자
전성실 지음
출판사
착한책가게 | 2012-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통과 협동의 시대에 필요한 가치, ‘나눔’을 가르치다 ‘나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활동방법 (책에서 응용)

- 네 명이 한 모둠이 됩니다. 

- 각자 다른 색의 사인펜을 고릅니다. 

- 모둠에 주어진 도화지 한 장에(또는 A4용지) 그림을 그리기로 합니다. 

- 대화는 할 수 없고

- 한 사람이 한 선을 그리고 옆 사람에게 종이를 주면 

- 다음 사람이 한 선을 그려가며 10여분 정도 한 작품을 만들어 봅니다. 

-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그림에 이름을 붙여봅니다. 

- '나눔'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활동 작품]




[아이들 소감]


*처음엔 마음이 다 맞지 않아 답답하고 아쉬웠지만 한 획씩 그으니 새로운 모양이나 그림이 나와 기분이 좋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양보와 나눔으로 새로운 것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ㅅ)


*처음에 자전거를 그리려 했는데 갑자기 화분이 되고, 나무를 그리려 했는데 자동차가 됐다. 

  이렇게 각자의 마음이 다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주 멋지면서도 신기한 그림이 됐다. 

  살면서 서로 양보, 배려, 행복을 나눠주며 더 깊은 생각을 해야겠단 느낌이 들었다. (ㅈㅇ)


*내가 원하는 그림을 돌아가며 그려야 했다. 

  내가 그린 선이 다른 그림이 되면서 고민도 생겼지만 그림을 그리다 웃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하다보니 하나의 선이 모이고 모여 그림으로 완성됐다. (ㅅㅇ)


*처음엔 친구들과 뜻이 맞지않아 짜증나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침묵 속에서도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선하나 긋고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서 뿌듯했다. (ㅇㅇ)


*나눔 그림을 했다. 

  내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려를 하고, 양보를 하니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다. 

  세상도 나누고 양보하다보면 멋진 일이, 행복이 생기지 않을까? (ㅁㅈ)


*한 사람씩 직선과 곡선을 그어 모둠별 한가지의 도형을 만드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해보니 내가 그리려 했던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바뀔 수 있었다.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나의 사물이 되고 그 사물의 모습에 따라 내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ㅎ)





심리극의 <역할 바꾸기>로 친구 이해하기 

[마음흔들기/또래상담/생활지도] 



한 학기 동안 친구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책만 보는 OO


LCSI(종합성격검사)워크숍을 통해서 모두가 다르고,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반 아이들>은 

누군가 비난하거나 따돌림을 만들진 않지만, 혼자 있는 것을 성격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OO의 혼자 있음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


OO의 개인상담과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집단의 역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때론 반 아이들의 지지와 격려가 OO에게, 반 아이들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1학기 후반부터 진행된 <마음흔들기/또래상담> 프로그램 속에 OO을 위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심리극>의 <역할 바꾸기>를 이용했지요.




한 명은 A, 다른 한 명은 B라고 약속을 합니다. 

A는 일어선 상태에서 상담사가 되고, B는 옆에 있는 <빈의자>에 앉으면 

OO처럼 생각하고 답을 하기로 했지요.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면서 OO 역할을 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변해갔습니다. 

OO의 속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서로 역할을 바꿔 모두 OO처럼 생각하고 답을 한 뒤, 

포스트잇에 <알게 된 것>, <부탁하고 싶은 것>, <내가 관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써 붙였지요.




놀자!! 

나랑 놀자!!! 

우리랑 놀면 재미있을 거야!!!


아이들의 포스트잇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OO도 울컥해 했지요. 반 아이들도요..


OO 또한 스스로 만든 벽을 알아차리고, 얼굴이 변했습니다. 

OO은 알게 된 점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교실은 희망이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반 아이들 모두 돌아가면서 경험하기로 했어요. 

OO은 다음 친구를 뽑아서 저에게 알려줬지요. 

전 또 다른 아이를 위해 아이들이 상담사가 되어 질문할 문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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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몇 번 더 진행하면서 방법과 주의점을 조금 더 정리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 











 

 

6학년 8개 반 학생들 대상으로, 연 이틀간 등교 후 짬 시간을 이용해 

'역할극'을 이용한 생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각 반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쌓여가며 동학년샘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더는 개인상담과 심리치료만으로는 전체를 바꿀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전체 대상으로 몰입이 높은 기법과 개인 대상을 동시에 하는 게 맞겠단 생각입니다.


꾸중과 처벌보다는 왜 바른 행동을 해야 하는지 가슴 깊게 이해시키는 게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6학년 교실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감정의 흐름'과 '마음의 구조'를 풀어서 보여주는 것이 좋지요.


최선을 다하던 선생님이 왜 무기력해지는가!!
차별받는 것이 싫다던 너흰, 왜 선생님을 차별하는가! (담임,교담)
왜 슬픔과 상처가 많은 학생을 더 카스나 카톡에서 괴롭히는가!!
등 몇 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심리극역할극을 앞으로 더 적용해 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동학년 선생님 모두 힘이 나도록 제가 가진 모든 기법을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동학년 샘이 살면, 학생이 살아나고, 저 또한 살아나게 되니까요. ^^


우린 교육자이니 끊임없이 바른 것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격려하고, 다독이고, 기다려야지요. 

학년부장... 어렵고 또 어렵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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