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연극치료를 공부하다가 Lahad에 대해 배우면서 학생들에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에 썼던 글에서 처럼, 이 방법은 심리학 바탕으로 내담자들의 생각을 살짝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선무당처럼 마음을 읽는 것보다는 '가해자, 피해자, 구원자' 이 세 가지 역할에 맞춰서..

활동이 끝난 뒤 내 인생의 구원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그렸는지 등을 바라보면서 삶의 생각거리를 접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198

 Lahad의 6PSM (6 part story making) 글 보러가기!!!!

 

호기심에 학생들에게 적용해 봤더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명의 학생에게 심리극으로 적용해 보고, 그림 속 구원자를 심리극 속에 활용했더니 좋은 결과도 있었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는데 효과적이었다. ^^

 

이렇게 깊게 들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현재 내 마음과 삶을 각자의 그림 속 인물, 대상들과 이야기를 연결해 보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그림에 대한 해석이나, 내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떤 그림들과 이야기가 나왔는지 간단히 소개만 해 본다.

이 글을 본 많은 선생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잘 사용하시리라 믿고.. ^^

 

 

[6조각 이야기]

*주인공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방해하는 것을 그리세요.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을 그리세요.

*결말을 그려보세요.

 

 

학생들의 작품 중 일부... ^^

 

 

*oo아파트에 oo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oo은 내일이 오기 전에 밀린 방학숙제를 다 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지요.

*하지만 TV는 oo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어요.

*그때, 귀마개가 와서 oo이 숙제를 할 수 있도록 귀를 꼭 막아줬어요.

*다행히 TV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oo은 숙제를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숙제를 마쳤고, 마음놓고 다음날엔 학교와 학원을 갈 수 있었어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소녀는 젤리빈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젤리빈은 소녀의 손에 닿지 않는 높은 선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의 아빠가 왔어요.

*소녀의 아빠가 선반 위에서 젤리빈을 꺼내서 소녀에게 줬습니다.

*소녀는 젤리빈을 먹고 행복해 했습니다.

 

 

*2학년, 졸라맨이 있었습니다.

*졸라맨은 집에 갈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깡패를 만났습니다.

*깡패가 졸라맨을 괴롭히는 것을 엄마가 무섭게 봤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괴롭히고 있다가 깡패들은 엄마에게 맞고 쓰러지고, 빌게 됐다.

*엄마 덕에 살기는 했지만 엄마는 그런 것도 못이기냐고 꾸중했다. 하지만 졸라맨은 기분이 좋았다.

 

 

 

*옛날, 숲속에 토끼가 살았다.

*토끼는 당근을 먹는게 목표였다.

*그런데 아기곰이 나타나 자꾸 방해 했다.

*토끼는 어쩔 줄 몰라했는데, 사자가 나타나서 아기곰을 보냈다.

*토끼는 그 사자에게 반했다.

*둘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넓은 숲에 못생긴 한 송이가 있었다.

*그 꽃은 사람들에게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어여쁜 꽃이 되는게 소원이었다.

*그렇지만 그 꽃보다 훨씬 사랑받는 나무가 있어서 꽃은 사랑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꽃에게 물도 주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꽃은 정성으로 예쁜 꽃으로 자라났다.

*그 꽃은 미소꽃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사랑을 받게 됐다.

 

 

 

*비우라는 예쁜 고양이가 살았다.

*그 고양이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배가 나왔다.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날씬해지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최고급 참치캔이 방해를 했다.

*그때 냐옹이 장난감인 낚시가 눈에 띄었다. 비우는 매일 낚시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했다.

*마침내 비우는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됐다.

 

 

 

인간과 L 이 있었다.

*인간과 L은 사귀려고 했다.

*그런데 L을 짝사랑하던 oo이가 L을 데려 갔다.

*그런데 ㅁㅁ이란 아이가 나타나자 oo은 ㅁㅁ에게 갈아탔다.

*그래서 인간과 L은 행복하게 살고

*oo과 ㅁㅁ도 행복하게 잘 살았다.

 

 

 

새싹이라는 한 아이가 있었다.

*새싹이는 학원에 가야 했다.

*새싹이는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학원을 빠지려고 했다.

*그런데 새싹이의 엄마가 나타나서 학원에 데리고 갔다.

*결국 학원에 갔다.

 

 

 

*한 아이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PC방에 갔다.

*PC방에서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어떤 이 왔다. 그 형은 초딩 돈을 뺏기로 유명했다.

*그 형이 아이의 돈을 뜯어갔다.

*그때 아는 형이 나타나서 나쁜 형이 뜯은 돈을 다시 빼앗았다.

*뺏은 돈을 나에게 돌려줬다.

 

 

 

 

몇 가지 이야기를 봐도... 아이들의 마음이 많이 보인다.

그 많은 것들 가운데, 무엇을 주인공으로 골랐는지를 읽어본다.

그리고 주인공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읽어본다.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결말은 어떠한지... ^^

 

사실, 많은 부분에 아이들의 삶이 작용되고 있다.

어떤 아이는 판타지를 꿈꾸며 어려움이 사라졌으면 하고, 결말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어두워지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구원자 자리에 있는 부모, 그림 속의 주인공의 표정.. ^^

많은 시사점들이 있다.

 

이 그림을 통해서 각자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을 줬는데..

방학을 앞두고 피드백을 받지 못해 살짝 아쉽다.

 

 

참, 이렇게 그린 아이가 있었다.

재치에 칭찬을 해 주고 싶지만, 한 편으로 나에게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작용되는 게임... ^^

 

 

 

*새가 알을 갖고 있었다.

*이 새는 알을 부화하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알을 먹고 싶어서 알을 노리고 있는 돼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날 돼지는 알을 훔쳤다.

*새는 화가 나서 검정새는 폭탄, 초록새는 부메랑, 파랑새는 3마리로 번해서 혼내주기로 했다.

*사람들이 그 새를 튕겨줘서 돼지에게 알을 빼앗았고, 몇 달 후 알을 깨고 새가 나왔다.

*돼지들은 새에게 맞아 죽고, 새들은 행복하게 살게 됐다.

 

 

이 스토리 알죠? 게임 앵그리버드.. 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