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업에 조금씩 교육연극 기법을 적용하게 됐다.
체육시간과 계발시간에 연극놀이로 시작했다면, 수업은 너무나 중요하고 이벤트식 효과 보다는 수업목표에 더욱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용하게 된다.
핫시팅, 사진기법 등을 간단히 알려줬고 이번엔 찰흙기법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동시 안에 나온 주인공과 동전의 마음을 더욱 가슴 깊게 이해했으면 했다.
6학년 셋째마당, 1. 노래가 머무는 곳 (2차시)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 써 보자
동전 한 닢 허형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
이렇게 시를 읽고 분석을 했다.
그리고 밟히고 누그러든 동전의 심정, 동전을 주워든 아이의 심정, 따스한 손바닥에서 사랑을 받게 된 동전의 심정을 알아보고자 '찰흙기법'을 이용했다.
인간찰흙기법 : 두 명이 짝이 된다. 한 명은 조각가, 한 명은 찰흙이 된다. 주어진 주제에 맞게 조각가는 찰흙을 빚는다.
먼저 차바퀴에 깔리고, 발바닥에 밟히고, 흙 속에 묻힌 동전을 만들어 보게 했다.
아이들이 처음인데도 표현을 잘 해 줬다.
조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손 바닥에 쥐어졌을 때 심정을 표현해 보게 했다.
아이들이 만든 동전의 모습은..
이런 활동을 통해 보다 깊게 동전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 뒤 글을 써 보게 했다.
그랬더니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왔다.
몇 편을 소개해 본다면..
학교에서 한 아이가 집으로 가는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나는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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