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사이자 치료사이다.

 

정말 내 영향을 받아 학생들에게 변화가 생겼을까? ^^


논문을 쓸 때도 Before와 After 결과를 확인해 보는 것처럼, 내 반에서도 도구를 이용해 측정을 해봤다.

논문으로 낼 것은 아니기에…. 비교집단 없이 LCSI 검사로 3월과 12월을 비교해 봤다.

유료검사라 비용이 들었지만, 내가 반 아이들을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분석할 수 있었다.

 

확인해보니 반 아이들 전체적으로 <자아개념>이 상승했다.

그리고 내가 공을 들인 아이들 대부분 <공격성>, <반사회성>, <우울>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기뻤다.


무엇보다 첨부한 사진에서처럼 (모든 것을 공개할 순 없지만) 자살을 생각하고, 분노조절이 안 됐던 OO 학생의 자아개념이 상승한 것은 정말 교사이자 치료사인 나에게 큰 의미로 남았다.


오늘 OO에 대해 사례를 나눠보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있으며, 나를 사랑하는 일에서 치유가 시작되는 것을 알기에….

일 년간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쳤다.

간혹 상담활동과 심리극도 했지만, 일 년간 카톡으로 이야기 나누고, 글을 쓰게 하고, 미소 지어줬고….

무엇보다 "넌 완벽해! 넌 잘못되지 않았어!!"라는 말이 효과 있지 않았나 싶다.


아쉽게 부모상담은 단 한 번도 연결되지 못했다.

부모의 감정이 OO에게 전달되고, 조각됐음을 알고 있으므로 일 년간 기다렸지만,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최선을 다했다.

사건은 학교에서 생길 수밖에 없고, 감정에 휩싸일 일은 언제나 발생하기 마련이다.

나와 헤어지더라도…. 세상을 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했다.


방과 후, OO을 불러 검사의 일부를 보여주며 3월에 비해 긍정적인 모든 것이 상승한 결과를 비교 분석해 줬다.

OO도 좋아한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함께성장..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