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사>가 되어 진단과 처방을 내리다!!!

[생활지도/학급운영/약식 마음흔들기]

 

 

1학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쉬는 시간에 장난이 늘었습니다.


감정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긴 하는데, <자살행위>을 흉내 내며 노는 것을 봤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고민과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주제로 놀이를 진행하다니요. 어휴 ㅜㅜ


그래서 꾸중하기보단 공감을..

그런 놀이하는 친구들 마음 뒤엔 무엇이 자리할지 돌아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약식으로 진행된 마음 흔들기 활동입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가상의 <심리치료사>란 옷을 입히고.. ^^ (보이지 않는 옷을 입어보면서)

제가 앞에서 몸으로 우울, 불안, 화 등을 표현하고 어떤 감정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일지 맞춰보도록 했지요.


그런 뒤 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했던 것처럼 가위로 목에 대거나, 창문에 매달려서 뛰어내리려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학생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장난을 했을까요?"


포스트잇을 주고 그곳에 심리진단을 내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심리치료사> 가 된 많은 아이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을 해줬지요.



<관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심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다는 것인데..

때론 관심을 좋은 방식(재능을 뽐내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등)으로 얻는 학생들이 있지만,

좋지 않은 방식으로(욕설하거나, 힘이 세게 보이려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 관심을 얻으려 하지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장 과정 속에서 받아야 할 '사랑'이 결핍되어 생긴 공허함이

자꾸만 행동과 감정처리패턴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도 있습니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했다고 할까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순 없었지만..

더 나은 관심받을 방법을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씩 읽어주면서, 무엇이 친구들에게 관심받을 행동인지 정리해 줬습니다.

쉬는 시간, 바로 장난이 사라졌네요. ^^


조금 더 평화로운 교실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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