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을 느끼다!! 

[마음 흔들기/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학교폭력예방]


국어 시간, 말의 힘과 영향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었지요.

같은 양의 밥을 같은 병에 담고, 한쪽엔 좋은 말을 다른 한쪽엔 상처 주는 말을 계속했더니

한 달 뒤, 각자 다른 색 곰팡이가 피어난 영상을 가지고 동기유발을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리고 이게 정말 과학적이고 제대로 된 실험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기 유발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교실에서 바로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예전 EFT 연수를 받을 때, 이용희 선생님이 보여줬던 실험이 떠올랐지요.


앞을 바라보고 오른팔을 옆으로 뻗은 뒤, 다른 한 사람은 두 손가락으로 팔을 내려보면서 힘의 크기를 기억합니다.

그런 뒤, 크게 '나는 남자다!!' 등 객관적이고 사실을 이야기했을 땐 상대방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팔이 그대로 버티고 있지만, 거짓을 이야기하면 팔이 쑥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짓을 내 무의식이 알고 있다는 실험이었죠.


이 간단한 실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1]


*한 학생을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앞을 바라보게 한 뒤, 한쪽 팔을 옆으로 뻗게 하고, 두 손가락으로 눌러봤습니다. 그리고 버티게 했습니다.

*포스트잇 두 장을 꺼내 한 장엔 상처 주는 말을, 다른 한 장에는 힘이 되는 말을 적었습니다.

*칠판에 붙여 놓고, 보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잇 한 장을 골라보게 합니다. (예, 위 or 아래?)

*같은 힘으로 버티는데 팔이 쑥 내려가는 단어가 무엇인지 반 아이들과 함께 관찰합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번갈아 가며 여러 아이가 나와서 했는데, 매번 상처 주는 말은 팔에 버티는 힘이 빠지는 것을 함께 목격했습니다.

반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궁금해했습니다.

모두 나와서 해보기엔 시간이 부족했지요.


그래서 이 방법을 또 응용했습니다.


오래전, 경험했던 '오링테스트'를 결합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링테스트'는 일본의 오무라 요시아끼 박사가 70년 초에 창안하여 발표한 방법이다.

저는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해보자는 입장인데


위의 이야기는 우선 내려놓고, 말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경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실험 2] : 메인 활동 


*한 사람이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그 고리를 힘으로 떼어 봅니다.

*상처를 주는 말, 힘을 주는 말 포스트잇을 두 장 준비한 뒤

*등 뒤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고리를 떼어내 봅니다.

*어떤 포스트잇이 등에 붙었을 때 고리가 쉽게 떨어지는지 확인해 봅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손가락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힘으로 손가락 고리를 풀어봅니다. (풀기 힘들어요~ ^^) 



상처주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봅니다. 



고리를 만드는 사람이 알지 못하게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고리를 풀어봅니다. 



손가락 고리가 언제 더 잘 풀리는지 확인해 보고, 

등에 붙었던 단어를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블로그 글을 보신 분 중에 이게 왜 가능하게 된 것인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과학적 근거를 잘 모르겠어요.)


단지 말에는 힘이 있고, 눈은 모르지만, 몸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조금 더 명쾌하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반 아이들 대부분 좋은 단어에서는 손가락 고리를 유지했고,

상처 주는 말이 등, 얼굴에 붙었을 땐 소리가 떼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질문하더군요.

"선생님, 두 개 다 붙이면 어떻게 되나요?"


그래서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3] 


*위의 실험 2를 해 본다. 

*상처주는 말과 힘을 주는 말이 쓰여진 포스트잇을 등 또는 볼에 붙인다. 

*다른 한 사람은 힘을 주고 떼어 본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두 포스트잇을 모두 붙였을 땐

대부분 아이의 손가락 고리가 떨어졌습니다. 이럴 수가!!!


경험한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선생님, 나쁜 말이 좋은 말보다 더 센가 봐요!"


그러게요.. ㅜㅜ



말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








[아이들의 소감] 


*말은 힘이 있다. 위로를 하고 축하해 주기도 한다. 말의 힘은 무엇보다 세고 무엇보다 강하다.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만 말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꺼져, 죽어, 넌 사람도 아니야'는 상처를 주지만,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고마워!'라는 말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ㅅㅎ)


*말의 힘은 대단하다. 나쁜 말을 하면 힘이 빠지고,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되는 듯하다. 나쁜 말은 좋은 말보단 힘이 세지만, 그 힘을 좋은 말로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말을 하겠다. (ㅅㅇ)


*말의 힘을 알게 됐다. 내가 친구에게 나쁜 말을 하면 상처 받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긍정의 말보다 부정의 말이 더 세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말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ㅊ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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