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결말의 <5.18>

[마음흔들기/플레이모빌/피규어수업/이미지극] 


오래 전, 5.18 수업을 연극기법 중 <이미지극>을 활용해서 했던 기록을 블로그에 올렸었고.. 

Daum 메인에 포스팅 되면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그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제가 심리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피규어 중 '플레이 모빌'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연극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감정이 올라와 또다른 트라우마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고

깊게 활동하기엔 아이들의 발달상태도 있기 때문에 연극치료의 우회적인 방법인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과 상처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펴봐야 합니다. 












5.18 재단에 가면 여러 영상을 볼 수 있지요. http://www.518.org/


이곳 영상을 보면서 5.18 때 자리한 광주의 아픔을 살펴본 뒤, 

그 아픔과 고통을 피규어를 이용해 장면을 꾸미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반 아이들은 피규어를 이용해 다양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죽음, 그리고 폭력을 이야기 했습니다. 

장면을 바꿔보고,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지요. 







평화와 화해, 용서... 


이 주제로 도청 광장의 사람들을 다시 조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 보기로 했죠. 

이미지극이란 교육연극 기법으로 장면을 재 창조해 보는 것과 같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고.. 

흰 도화지는 광주 도청광장으로 약속한 뒤..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들입니다.












용서와 화합... 


반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을 보니 

정말 이런 결말로 그날이 진행됐더라면... 하는 마음이 올라왔지요.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피규어를 사용하는 첫 수업이었는데... 

손으로 만지고,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매체를 활용하기 때문인지 

다양하고, 깊은 대화가 자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더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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