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는 오해를 만들어! 

[마음 흔들기/생활지도/학급운영/학급경영/집단상담] 

 

반 아이들은 아주 짧은 단어, 축약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짧은 단어와 문장을 한데 모아 하나의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계속 보내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문자가 많은 오해를 만들기도 했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면 오해가 줄어드는데, 학생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는 학생을 범생이라고 몰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ㅜㅜ 

어떻게 하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된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과 바램을 담아 보내게 할까?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렇게 활동 하나가 만들어졌고, 이 프로그램 후 반 아이들이 보내는 문자엔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반 아이들의 문자를 주고받는 마음의 구조, 반응 스타일도 파악하게 됐습니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포스트잇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색깔,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으로 진행해 보세요. 

제 방식의 실험적인 수업이지만, 이 글은 읽는 선생님들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응용과 실험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칠판에 '개짜증나'라고 써 놓은 뒤,

이 문자를 받았을 때 어떻게 답문자를 보낼지 재빨리 포스트잇에 써 칠판에 붙이도록 합니다. 

 



 

그러자 반 아이들은 대부분 공격적인 내용의 답문자를 적었습니다. 

 

반 아이들을 문자를 보낸 학생의 역할로 보낸 뒤,

사실은 위로 받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내 마음도 몰라주고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를 나에게 보냈다면 어떻게 답을 할지 재빨리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두 명 빼곤 대부분 더 공격적이고 상처받을 내용으로 문자를 돌려줬습니다. 

작은 싸움은 더 큰 싸움으로 발전되고 있었어요. ㅜㅜ 

 

두 명이 적어낸 '내 속마음'과 '사과'를 언급해 줬습니다. 

그런 뒤, 반 아이들을 둘로 나눴습니다. 

 

한 쪽은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을

다른 한 쪽은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을 하도록 했습니다.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작성이 됐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 써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 아이들이 알게 됐고,

때론 싸움이 생길만한 문자도 문자로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첫문자였죠!!!!! 

 

처음부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문자를 썼다면......

뒷 이야기, 사건의 흐름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찾아낸 것처럼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서 첫 문자를 써보자고 했습니다. 

 

 

 

 

 

그런 뒤, 위의 내용의 문자를 받은 친구가 되보자고 했고,

답 문자를 써보록 했습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하고, 마음이 담긴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학생들 대부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대화, 문자를 하곤 합니다. 

나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것을 알았을 때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지요. 

 

아이들뿐만 그럴까요? ^^;;;; 

 

이 과정을 통해서

 

1. 대상을 밝혀야 한다.
2. 내용을 자세하게 써야 한다.
3. 목적, 의도를 써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반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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