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디비딥!! [교육연극/표현놀이/창체/교실연극/즉흥무용]


지난 수업 때, 학생들의 반응에서 놀이에 대한 많은 욕구를 봤습니다. 

그래서 표현을 너무 교육목적으로 끌고 가기 보다는, 놀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늘은 '디비디비딥' 놀이를 응용했습니다. 

놀이를 진행할 학생에게 어떤 동작과 문구를 요구해야 할지, 그리고 놀이 도중에 어떤 움직임 동작을 부탁해야 할지도 고민해 봤습니다. 


이렇게 2학년 창체, 수업을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은.... 

담임으로 반 아이에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담이 되어 한 가지 주제를 여러 반에 적용해 보면서 프로그램을 다듬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마지막 반에선, 정말 다듬어지고 엑기스 수업을 하게 되는 듯해요. 


제가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수업을 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절 성장시켜주는 듯합니다. 


오늘 활동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활동 순서]
*워밍업 : 거울댄스 (활동을 압축해 소개)
*움직임 탐구 : 디비디비딥 동작과 관련된 움직임과 춤 만들기 
*놀이 : 디비디비딥, 역할연기, 움직임의 결합
*나누기 

 






[워밍업]

언제나 본 활동에서 자주 나오는 활동을 거울 놀이 안에서 미리 소개해 봅니다. 

제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면, 학생들은 따라 움직입니다. 

가볍게 몸을 움직여 웜업을 하는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제 동작을 학생들에게 따라 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하는 목적도 있지요. 

디비디비딥 동작을 응용한 댄스가 주로 진행됐고요, 역할놀이 동작들도 자리 잡았습니다. 



[움직임 탐구] 

디비디비딥 동작은 세 가지입니다. 

그 동작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동작으로 가벼운 춤을 출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탐구보고 연습해 봤습니다. 

그리고 놀이에 대한 설명과 실습이 이어졌지요. 


[놀이]

본격적인 디비디비딥 놀이가 진행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친구는 임금님(남자), 여왕님(여자)가 됩니다. 

학생들은 공손하게 손을 모아 "임금님(여왕님) 축하드리옵니다!!" 라고 외치고... 

저도 바닥에 엎드려 대표로 절을 합니다. (이 부분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

임금님은 제 신호에 맞춰 디비디비딥을 계속하고, 제가 주는 대사나 연기를 가볍게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중간 중간 디비디비딥에서 걸리지 않고 살아남은(?) 기쁨을 앞서 탐구했던 디비디비딥 동작을 이용한 춤이 진행됩니다. 

기쁨의 춤이라고나 할까요. 

지난 시간의 연장 선상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살짝 역할연기를 집어 넣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아래 한 반 학생들의 모습을 살짝 소개해 봅니다. 




 

 

 

 

 

 



태풍을 피해랏!![교육연극/표현놀이/창체/교실연극]



2학년들과 수업을 하면 4시간 연속, 연기 또는 춤을 춰야 하기에 수업 형태를 살짝 바꿔봤습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놀이를 접목해서 자연스럽고도 즐거운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보고자 했지요. 

아주 오래 전 허승환샘께 배운 '핵폭탄 25시'란 놀이를 변형시키고.. 

즉흥무용 형태로 음악에 맞춰, 자신의 기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활동의 순서] 

 - 웜업 : 몸풀기, 거울놀이 형태

 - 표현활동 : 4개의 나라를 몸으로 표현(동물의 나라, 마법의 나라, 요정의 나라, 꽃의 나라) 

 - 놀이활동 (태풍을 피해랏) + 표현활동(즉흥댄스) 



[웜업]

항상 수업 전엔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제가 앞에서 음악에 맞춰 몸으로 표현을 시작하면, 학생들은 모방을 하지요. (거울놀이)

수업 주제와 관련된 여러 동작들이 이때 힌트로 제공됩니다. 

약간 코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 



[표현활동]

4장의 종이에 꽃의 나라, 마법의 나라, 동물의 나라, 요정의 나라를 출력했습니다. 

하나씩 보여주고, 움직임을 탐구했답니다. 

'꽃의 나라'의 경우엔 제 말에 따라서 씨에서 꽃이 되는 과정을 하나씩 표현했구요. (나래이션 기법)

'마법의 나라'는 제가 괴물이 되고 아이들은 각자의 마술봉과 주문을 상상해서 함께 표현했지요. 

'요정의 나라'와 '동물의 나라'는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음악에 맞춰 교실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표현했습니다. 

아래 활동 모습을 볼까요? ^^






[놀이활동+표현활동]

허승환샘께 배운 '핵폭탄 25시'는 교실 네 귀퉁이를 4개의 나라를 지정한 뒤, 쪽지를 뽑아 그곳에 해당된 나라에 핵폭탄이 떨어지는.. 

그곳의 나라에 있는 학생은 자신의 자리 또는 포로수용소(?)로 가게 되는 서바이벌 놀이랍니다. 

때론 생명탄을 뽑아서 부활시키는 놀이이기도 하지요. 

(놀이 방법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5939354 )


이 방법을 응용해서 앞서 표현했던 4개의 나라를 교실 귀퉁이에 하나씩 지정하고.. 

폭탄이란 말 대신에 '아주 강력한 태풍이 그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다!'고 약속했습니다. 

태풍에 날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요. ^^ 

남은 세 군데의 나라에 있는 학생들은 살아남은 기쁨을 춤으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마이크를 잡고 "댄스~~~~"를 외치면 모든 아이들은 함께 춤을 추게 됐답니다. 


제가 가지고 다니던 이동형 스피커에 아주 신난 음악을 틀면서..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제가 함께 춤을 췄지요. 

태풍을 피한 그 기분을 춤으로 각자 즉흥으로 표현했답니다. 

오.... 아이들 엄청 좋아했어요. ^^


참, 태풍에 휩싸여 자리에 앉은 아이들 중, 눈빛과 몸으로 "제가 뽑고 싶어요!!"를 표현하지요. 

때론 춤으로 얼마나 뽑고 싶은지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쪽지를 뽑고 발표를 하는 멋진 순간을 경험합니다. 

중간 중간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줄 때에도 소리치고, 춤으로 말을 하도록 했습니다. ^^


결론은 끝날 때까지 춤이 끊이지 않았다는... ^^ 

원하는 만큼, 즐겁게 춤췄지요. 




이젠 2학년들과 수업이 익숙해집니다. 

항상 고학년만 하다가 어색했는데, 조금씩 수업이 다듬어지네요. ^^ 

다음 수업도 즐겁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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