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아픔은 사라져야 합니다!!!

[도덕수업/교육연극/체험수업/통일교육/분단/이산가족]



예전 같으면 한 차시에 세 가지 메인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갔을 수업을 3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기엔 체험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았지요. 


지난 시간에 '고통의 숫자'를 통해 전쟁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 구할 수 없었던 상황들과 함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진행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분단, 그리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진행된, 전쟁의 흐름에 이어... 중국의 참전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국군이 38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북한에게 최후통첩을 하자 북한은 마오쩌뚱에게 지원을 요청했지요... 

처음엔 마오쩌뚱 외엔 참전을 반대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통일 해방됐기 대문에 국내건설에 신경써야 하고, 미국에게 지면 또 다른 타격이 있었고. 

중국 내에서도 전쟁을 혐오하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압록강에 닿으면, 대만과 한반도 쪽으로 협공을 받게 되니... 

그리고 중국이 언젠가 미국과 충돌을 할거라면 

대만, 인도차이나, 한국 이 세군데 중 한국이 가장 낫겠다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바로 옆 소련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미원조(抗米援朝1)'라는 구호와 함께 아주 많은 군인을 투입시켰습니다. (중략)

[출처 :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5부, 후퇴]


그 외의 전쟁상황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고... 

대치상황을 만들어 봤습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느낄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조각, 터치기법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쟁이 진행될 수록 생겨나는 수많은 죽음들... 고통... 중국군의 인해전술과 UN군의 화력의 대결.. 

점점 복잡해지고, 동서 양진형으로 나뉜 수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 

미국 아이젠하워의 당선, 스탈린의 사망...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행된 정전협정.. 그리고 누가 정전협정에 서명을 하게 됐는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픔과 고통에 대해 짧게 체험한 뒤, 더 중요한 분단의 아픔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은 둘로 나뉘어 군사분계선이 되고... 

남쪽의 아들이 북쪽의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막는 것이고.. 

한 발을 고정시키고, 편지를 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 할 수 없었지요... 

그와 함께 남과 북의 대화 장면, 이산가족의 상봉의 장면을 함께 간단히 시청하면서 남과 북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남과 북의 대화가 시작이었지요.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가 되면서 남과 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감정적 벽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찾아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 아이들이 만든 군사분계선의 거리를 좁히고, 높이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전달했지요. 


어떻게 됐을까요??



편지는 쉽게 전달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의 일부도 없애봤지요. 

그리고 요즘 단절된 남과 북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고는...... 

다시 거리를 조절해 더 멀게, 다시 조금 더 높게 조절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부모 역할을 한 아이들에게 인터뷰 하고.. 

생각을 꺼내게 했지요. 


우리가 만든 군사분계선의 상황이 이런데.. 실제 군사분계선은.. 그리고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의 소감]

*내가 남쪽의 대표가 되었는데, 군사분계선의 방해로 너무 힘들었다.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라면 정말 슬프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산가족이 상봉하자 쾌감과 기쁨이 올라왔다.
   하지만 다시 거리를 멀리 하자 속이 탔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생기면서 많은 슬픔이 이산가족의 가슴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대화를 하며 더 가까워져야 한다.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 

*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들.. 
   그 가족들이 서로 만나려 하지만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있어 만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한 번 일어나면 두 나라 모두 피해가 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진짜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실제 편지 한 통을 주고받을 수 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남북이 서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계속하다보면... 
   아마 우리를 막고 있는 군사분계선이 사라져서 이산가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됐다. 
   엄마와 아빠의 손 한 번 잡고 싶지만, 그것조차 막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전쟁이 사악하고,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글자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행복한 시대가 되면 좋겠다. 

*남북이 갈라진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알았다. 
   또 갈라진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우리가 대화를 할수록 군사분계선의 높이는 낮아지고, 약해진다. 
   조금 더 대화를 통해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통일이 되면 좋겠다. 



다음엔 통일의 과정, 통일 뒤에 생길 일들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꺼낼 시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재 분단의 아픔은 어떠한지, 통일의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보다 가슴 깊게 진행될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항미원조 :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돕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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