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 절제하는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 순서)


1. 동기유발 : 배부른 아이(스톱 놀이)
2. 공부할 문제 찾기
3. 절제했을때 (실천했을때) 일어날 수 있는 일 경험하기
4. 실천 다짐하기

 

먼저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한 아이에게 수업 시작 바로 전에 간단히 말로 설명한 다음 간단한 즉흥 연기를 부탁했다.

즉흥 연기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나의 말과 스톱을 섞어 사용했다.

 

즉흥 연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학교에서 절제하는 생활을 배웠음에도 막상 음식 앞에서 절제하지 못하고 음식을 다 먹어버린다.

그 후에 배가 너무 불러 아파하는 내용인데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항상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 

 

먹을 것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 하지만 먹어버린다.

 

배가 아파 못 견뎌한다.

 

이 장면을 보고 공부할 문제를 찾아봤다.

지난 시간에 이어 절제하는 생활을 교실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고 실천 다짐을 해 보기로 했다.

소강당에서 수업을 계획하였으나 장소를 사용할 수 없어서 교실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공부할 문제 : 절제하는 생활을 경험해보고,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해 보자.

 

공부할 문제를 찾아낸 후, 바로 활동으로 들어갔다.

지난 시간의 '절제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일'을 꾸민 사진을 이어서 절제했을 때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다시 사진으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리고 터치놀이와 함께, 소집단의 생각을 들어보고, 필요한 것들은 소집단 표현별로 정리를 해 줬다.

 

토의 하는 반 아이들

 

소집단 끼리 토의하는 반 아이들

 

소집단 토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전 시간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즐겁게 사진 동작을 생각해 보고, 터치 했을 때의 대사 까지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작을 만들어 보는게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싸움을 하지 않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먹을 것을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고 있다.

오른쪽 서 있는 여자아이가 터치를 하러 옆에 서 있다.

 

놀고 싶은 것을 절제하고, 공부에 집중. 100점 맞아서 생긴 일

 

왼쪽 여자아이는 터치, PC방에 가지 않기로 다짐해서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잘난척 하는 대신, 노래를 선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서로 장면을 맞춰보고, 장면에 대해 간단하게 토의 시간을 갖었다.

그러면서 절제하는 생활을 했을때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끊임 없이 반 아이들에게 강조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절제할 것인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부터 다짐해 보자!"라는 말로 절제를 위한 실천 계획을 써 보게 했다.

 

(아이들의 소감/다짐)

 

*이번에는 전번에 이어서 절제하면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는지 만들어 봤다.

전에 우리 소집단은 먹을 것을 절제하지 못해서 싸우는 일이 일어났지만, 오늘은 내가 친구들에게 나눠줘서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절제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입으로 말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다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한다.

왜 우리는 실천을 못하는 것일까?

제발 한 번만이라도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할 것이다. (성주)

 

*나는 요즘에 화를 절제하지 못해서 싸움을 많이 했는데 이런 도덕시간에 연기를 통해 절제하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절제를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태경)

 

*친구들의 절제하는 생활을 보니 대부분 성적이 오른다.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

나의 다짐은 지금이라도 먹는 양을 정하고 TV는 조금만 보고 하루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겠다.

절제를 해서 멋있는 직업을 가지고 사람들을 일하는 이웃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선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절제이다.

우리가 이렇게 도덕시간에 절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절제는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절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양심속에 있는 유혹이라는 마음에게 지고 말기 때문이다.

몰론 나도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다짐하는 건 저런 유혹에 더 이상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림)

 

*나는 컴퓨터를 절제하겠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학원 숙제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 컴퓨터를 1시간만 해야겠다.

오늘 수업은 정말 나에게 유익했다.

선혁이가 보여준 연극이 꼭 나의 일상을 보는 듯 했다. (우연)

 

*아이들이 만든 사진들을 보고 절제하면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고도 우리가 매일 절제하는 생활을 할까?

이번에도 열심히 머리에 되새기고 선혁이가 했던 연기처럼 되지 않을까?

오늘 수업 내용을 나라도 잘 기억해서 절제해야겠다. (송)

 

*나는 집에만 가면 먹을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아빠와 먹을 것 때문에 싸울 때도 있다.

오늘 활동들을 보고 오늘부터라도 절제를 해 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특히 우리 모둠은 먹을 것을 절제하는 생활을 해 봐서 더 쉽게 절제할 수 있겠다. (남효)

 

*나는 절제하지 못해서 일어난 안 좋은 일들을 지난 시간에, 이번엔 절제해서 생기는 좋은 일들을 표현해 봤따.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아니었지만 절제해서 만든 좋은 표현들이 내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나도 앞으로 항상 절제하도록 생활하겠다. (희지)

 

-----------------------------------------------------------------------

 

(갈갈이쌤의 이야기)

 

전 시간에 소강당에서 수업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도덕 시간에도 이런 활동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리고 비슷한 활동으로 도덕 수업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자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소강당을 사용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수업을 뒤로 옮길 수는 없었다. (화요일,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교실에서 진행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교실인지라 집중력이 약간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소강당은 아주 작긴 하지만 무대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진지하게 표현활동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수업은 무엇보다도 도입부분의 선혁이의 연기가 아이들에게 깊이 자리 잡힌 듯 하다.

학교에서 절제해야 한다고 배웠으면서 에라 모르겠다며 음식을 먹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깊이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의 다짐들 속에서도 선혁이의 예를 들었던 아이들이 많았다.

 

실천을 교실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절제하면 좋은 일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싶었다. 

좋은 점을 몸으로 익히면 더 깊이 생각할 것이고, 실천 의지가 더욱 더 생길 것이라고 느꼈다.

 

좋은 점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지난시간에 만들었던 동작에 이어서 해 보라고 했더니 사고의 폭이 약간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좀 더 확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발문을 했어야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활동 뒤에 들었던 간단한 소감 발표에서도 생각이 들어있는 응답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동안 절제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 어떤 다짐을 할 것인지... 자신의 다짐을 공책에 적어보라고 했다.

너무 이상적인 다짐이 아닌,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나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다짐을 적어보라고 했다.

 

아직 교육연극을 올해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초반부라 더 활동적이거나 아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작업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릴듯 하다.

조금씩 조금씩 적용을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수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