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사탕 : 단지에서 손이 빠지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

 

아이들이 이젠 연극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에 놀이적인 측면에서 약간 벗어난 활동들을 수업에 적용시켜 봤다.

 

목표 :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절제하려는 마음을 갖는다.


(수업 순서)


1. 동기유발 : 소년과 사탕 (스톱 놀이 +토론연극 형식)
2. 공부할 문제 찾기
3. 관련 사례 찾기 : 사진 놀이 +터치 놀이
4. 자신의 생활 반성 및 실천 다짐

 

먼저 소년과 사탕이라는 이야기를 한 아이에게 수업 5분전에 들려주고 즉흥적으로 표현하게 했다. ‘스톱!’이라는 소리가 나오면 그대로 멈추고, 다른 아이들과 즉흥적으로 상황에 맞게 연기를 해야 한다고 안내를 했다.
약 20초 정도의 연기이기 때문에 부담 없기 하겠다고 했다. (맨 위 사진 참고)


‘소년과 사탕’은 사탕을 먹으려고 하는데, 주먹 가득 사탕을 빼는 바람에 손이 빠지지 않아 짜증을 내는 내용이다. 

‘스톱’이 된 후, 소년이 왜 힘들어하는지 알아보고 이 상황을 보고 있던 학생들에게 바꿔보라고 했다.
지적이 된 몇 명의 학생들은 나와서 즉흥적인 대사와 행동으로 소년의 갈등상황을 해소 시켜줬다. (토론연극의 형식을 약간 가미함)

 

자연스레 해결책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절제하는 생활을 반성해 보자’라는 공부할 문제를 찾아낼 수 있었고, 다음 활동에 자연스럽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진 놀이’를 통해 ‘절제하지 못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해 보게 했다.
사진 놀이란 사진처럼 한 상황을 정지된 동작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 장면을 보고 생각하고, 의사 표현을 해 본다.

아직 아이들에게 연기에 대한 부담을 주기 싫어서 정지동작으로 표현하는 단계까지만 이 수업에 적용시켜 봤다.

 

소집단 토의로 활동을 준비하는 아이들


몇 모둠은 ‘사진 놀이’에 덧붙여 ‘터치’를 적용시켰다.
사진을 보고 있던 학생들 가운데 한 명이 무대로 올라가 상황이 궁금한 누군가의 몸을 건들며 ‘터치’라고 하는데 터치당한 학생은 간단한 대사를 해 보는 것이다.
한 마디의 대사만으로도 상황을 짐작할 수 있고, 때론 반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절제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보도록 했다.

 

화를 절제하지 못해 싸움이 벌어진 상황을 표현한 아이들

 

컴퓨터 사용을 절제하지 못해서 생긴 상황을 표현

 

먹을 것을 절제하지 못해서 생긴 상황 표현

 

남의 물건에 대한 유혹을 절제하지 못해 생긴 상황 표현

 

 

(아이들의 반응)

 

*나는 절제하지 못한 일이 아마도 100번도 넘을 것이다.

친구와 같이 신나게 놀고는 멈춰야 하는데 재미있는 것 때문에 계속 놀았다거나 먹을 것을 나 혼자 많이 먹으려고 욕심 부린 것, 그리고 친구와 싸우는 것도 절제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소집단들 하나 하나가 진짜 생활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절제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담배나 술을 끊지 못하고 중독이 되어 계속 피우거나 마시는 경우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절제하지 못한 일 때문에 부모님께서 화나신 것도 있고, 나쁜 일이 생기곤 했다.
내가 생활할 때 항상 반성하고, 절제하도록 노력하겠다.(선혁)

 

절제하지 못하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로만 ‘절제, 절제, 절제, 절제하는 생활’이라고 하지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이 절제하지 못한 생활들이다.
특히 싸움은 오늘도 일어났다.
화를 절제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오늘 도덕 시간에 이 활동을 통해 우리반 전체가 반성할 수 있었다. (송)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저런 것이 우리 생활 속에서 버젓이 벌어진다니.....
내 생활을 반성해본 수업이었다. (대현)

친구들의 활동을 보고 절제하지 못하면 나도, 친구도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느꼈다.
너무 잠을 자는 것도 안 좋다는 걸 알았다.
나도 절제하면서 살아야지! 그리고 작은 일로 싸우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민지)

 

나는 절제하지 못하면 이러한 나쁜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이 놀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우리 소집단이 만든 ‘컴퓨터 중독 절제하기’를 해 보고는..
참 많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들이 그런 유혹에 빠지고 있다는 것을 ‘설마’했었는데 말이다. (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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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사탕 : 5학년 도덕과 지도서에서 참조. 원제목 '소년과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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