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서 나온 다큐,파워포인트 자료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표현해 봤다.

처음엔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사진놀이로 표현해 봤다.
그 다음엔 시민 주위로 군인들이 총을 쏘고 시민과 군인들을 인터뷰해 봤다.
그리고 군인들이 신문지로 몽둥이를 만들고 앉아 있는 시민들을 마구 때리고 다녔다. 시민들은 비명만 지를 뿐이었다.
그 다음으로.. 시민과 군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의자를 이용해 계엄군 총대장과, 전두환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했다.

(아이들의 소감)
*즉흥극을 해 본 뒤에 계엄군과 시민을 바꿔보고 싶었다. 죄없는 사람을 죽이다니.... (용호)
*내가 시민이 되었을 때 소리를 크게 질러 목이 아팠다. 그런데 그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목이 아팠을까.... 생각해보면 그 때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지현)
*난 계엄군을 해 봤다. 신문지를 똘똘 말아서 시민들을 때렸을 때 정말 이것보다 무자비하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잔인하게 계엄군이 시민을 때리는 것을 보여주셨는데 이런 일은 앞으로 없으면 좋겠다. (경섭)
*내가 시민이었을 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말로만 들었는데.. 이토록 심했을 줄이야. (태헌)
*내가 몽둥이로 시민들을 때리는 계엄군이 되었는데.. 몽둥이로 시민들을 때릴 땐 처음엔 장난으로 때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소리를 지르고 슬퍼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약해졌다. 내 손에 맞아 죽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현정)
*핍박과 고통속에서도 우리 광주 사람들이 꿋꿋하게 서로 의지하며 도왔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난 이런 광주 시민으로 태어난게 너무 자랑스럽다. (현경)
*내가 만약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얼마나, 뼈아픈 고통을 당했을까? 군부대에게 엄청난 협박을 받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은 우리 광주사람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생각된다. 전두환 같은 대한민국 사람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해지)

 

Date : 200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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