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
매번 스승의 날이면 혼란스러움이 찾아온다.
내가 스승인가 선생인가?
이런 날, 축하받기가 쑥스러워 도망치듯 '스승의 날'을 피해다니고..
요즘 사회가 교사에 대한 따뜻한 시선보다는 비난의 시선이 강해서 이런 날이면 더 오그라들게 된다.
우리 반만의 '스승의 날'은 졸업 후가 좋겠다는 말과 함께 나만의 스승의 날에 대해 안내하게 된다.
그래서 이 날 꼭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 활동은 반 아이들이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15분정도 수업을 하고,
난 학생이 되어,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각자 내가 반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특별함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수업을 준비한다.
그리고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앞에서 가르침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올해도 역시 이 활동을 안내하면서, 각자의 특별함을 생각해 오게 했다.
그런데, 교육청과 NGO센터 주관으로 중국에서 온 조선족선생님들을 위한 연수를 담당하느라 오전에 반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겨우 5~6교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짧은 시간동안 반 아이들이 보여준 재미있고도 독특한 활동에 대해 아래에 소개해 본다.
붕붕 드링크 제조법/성혁
피로회복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과 음료를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법이었다.
나도 직접 맛을 봤는데......
나쁘지 않고, 박카스 향이 강했다. ^^
그림 맞추기/준섭
반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를 선사했다.
주어진 그림이 있고, 눈을 감고 진행자의 설명에 따라 그림을 그려본다.
눈을 떴을 때, 어색하게 그려진 그림이 반 아이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몸 탁구/시온
운동을 좋아하는 시온이가 채를 사용하지 않고, 몸을 이용해 탁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꽤 어렵긴 했지만, 반 아이들의 관심이 많았다.
돌아가면서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
변신장미/준호
특별한 장미를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집에서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붙여서 가져올 정도로 준비가 철저했는데..
종이접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걸렸음.
거북이 기르기/지민
집에서 키우는 거북이를 데리고 와서 어떻게 잡고, 먹이를 주는지 알려줬다.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 있는 멋진, 인기 폭팔인 수업.
하지만 거북이가 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
그런데 특이점....
내가 수업 했을 때보다 정말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교실이 살아 있었다. ㅡ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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