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마음흔들기/학급경영/학급운영/어버이날 수업/계기교육]



드디어, 올해 담임을 했어요!!!!!!! 


5월, 여러 활동을 반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활동은 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입니다. 

제 아이스크림 원격연수 '마음 흔들기'에서도 이 활동을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 타이틀 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조금 더 통합적으로 운영했고, 심리극 기법을 더해서 진행했습니다. 

음.... 매년 업데이트가 된다고 할까요. ^^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3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70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오늘도 역시 통합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1교시 도덕 : 부모님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 '생명'

 2교시 미술 : 내 자녀 만나기

 3교시 국어 : 내 자녀를 이렇게 키우겠다!!

 4교시 실과 : 내 자녀를 위한 공간

 5교시 사회 : 만남, 그리고 사회생활

 6교시 창체 : 감사한 부모님께.. 

 

제 마음 흔들기 책을 읽은 반 아이들은 더 즐거워하며 활동이 시작되길 바랬지요. ^^  


1교시, 도덕시간에 진행한 것은 어떻게 생명이 전달되고, 부모가 자녀를 기다리는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상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제 막 태어나 산부인과 작은 선반에 놓여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엄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너희들이 태어났고..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아서 이 교실에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제 아이의 영상, 사진을 보여주면서요. ^^ 



2교시, 부모 역할을 부여한 뒤, 자녀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따라 얼굴이 조각되는 구조를 설명해 준 뒤, '어떤 얼굴로 세상을 살면 좋을까?' 그 마음을 담아 얼굴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지어보게 했습니다. 잠깐 핸드폰을 허락한 뒤, 검색을 통해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보도록 했지요. ^^ 



 

 

그런 뒤,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떤 아빠(엄마)의 얼굴로 자녀를 키우고 싶니?"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을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AF를 사람이 아닌 달걀아이의 눈에 맞춰서 촬영했습니다.

오늘 활동은 아이가 더 주인공이 되는 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이 사진 컷이 아이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활동 중간 중간, 이 달걀판은 '어린이집' 또는 '탁아소'가 됩니다.

아빠 엄마가 해야할 일이 있고, 혹시 집중이 분산되어 아이가 다칠 것이 걱정되면 잠시 맡길 수 있는 일종의 안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교담시간, 또는 교실 밖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우지만...

이렇게 달걀 아이가 깨지기도 합니다.

재빨리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을 이용해 아빠(엄마)와 달걀 아이와 역할을 바꿉니다.

학생을 죽은(깨진) 달걀 아이가 되도록 한 뒤, "조금 전 죽었는데(깨졌는데) 네 마음은 어때?"

이렇게 충분히 마음을 이해해본 뒤, "아빠(엄마)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이렇게 이야기 해 주렴, 아빠(엄마)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하고, 다시 역할 바꾼 뒤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런 장례식장을 준비해 놨어요.

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작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그리고 의미를 담아서 예쁘게 싼 뒤, '지키지 못해 죽어간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라는 문장을 읽고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조언자'의 역할을 하거나, 자녀를 잃은 부모의 역할을 계속해 나갑니다.

 

 

때론 이렇게 사고가 나서 아픈(구멍이 난) 아이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술하고, 지켜주도록 했습니다.

부모는 의사역할도 해야하지요.

 

 

 

 

3교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글을 써 봤습니다.

해 주고 싶은 것, 보내고 싶은 곳..

내가 쓰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으로 스펙터클하고 글로벌 하게 써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적당히(?) 아이를 키우고 싶어했지요.)

 


 

 

 

4교시, 실과 시간에 내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를 만나기 전에 다치는(깨지는) 달걀 아이가 없도록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음엔 장소를 먼저 만들고 아이를 만나도록 해야겠어요. ^^

페북의 여러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답니다.

 

 

 

 

5교시는 다양한 만남이 진행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도 하고, 친구 아빠(엄마) 집으로 놀러 갑니다.

서로 자식자랑을 하도록 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되도록 달걀아이를 모으도록 하지요.

마을, 아파트, 까페 등 다양한 장소를 만들어 보게 하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6교시는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마음 흔들기 공책에 느낌을 담아봅니다.

아래 사진처럼, 활동을 하기 전 자신이 느끼고 있던 부모의 사랑이..

활동 후에 얼마나 커졌는지 측정해 보도록 합니다. ^^

아이들은 각자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몇 개의 글은 찍어서 카톡으로 부모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아빠에게 많이 보내드린 듯해요.

사실, 한 두개의 메시지가 미소를 만들 수 있잖아요. ^^

 

 

 

 

정리..

 

달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2주 정도 뒤에 글쓰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음..
몇 년간 이 활동을 했는데.....

안전 장치를 많이 했음에도 달걀이 자꾸 깨졌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깨진 듯해요. ㅡㅜ

저도 이럴 때가 있다는 것, 여러분도 기억해 주세요.

 

자, 이제 찍은 사진을 현상해야겠습니다.

가족사진 나눠줘야지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