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발 이야기


인권과 관련된 수업.

학교에서 만들어 준 '해피톡 드림톡' 책자에 이크발 이야기가 있었다.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지만, 내게 있는 '플레이 모빌'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해 보려 했다.


학교에서 제공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심리치료, 집단 상담을 위해 가득 구입해 놓은 '플레이 모빌'이긴 하지만..

수업에 활용해 보기 위해 작년부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가족 구조를 파악하거나, 친구끼리 싸웠을 때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생활지도도 좋지만..

상황을 조금 거리를 두고 봐야 하는 수업에 어울리곤 했다.


이크발 이야기를 위해 글도 있지만 아래의 영상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상황을 살폈다.



그리고 반 아이들과 함께 여러 장면을 구성해 봤다.






3가지 장면을 만들어 봤다. 





장면 1. 이크발과 어린이들, 하루에 10시간씩 카페트를 만들다!


한 쪽에서는 열심히 카페트를 제작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어린이들이 체벌당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한 줄로 앉아 반항하지도 못하고 하루 10시간 고된 노동을 하고 있다.



공포를 주기 위해 어린이들이 벌을 받고, 다른 아이들은 카페트를 만드는 도중 그 모습을 봤다.





장면 2 : 카페트를 짜던 어린이들의 해방!


해방된 순간을 기뻐하는 어린이들



서로 기뻐하는 어린이들







장면 3 : 이크발의 죽음



총에 맞아 죽은 이크발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아.. 이크발...



이크발의 죽음..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3학년 10반, 아이들의 소감


* 이크발... 네가 죽어 정말 슬퍼. 다음엔 더 나은 나라에서 태어나렴..


* 이크발은 어린이들 노동을 해방시켜줬고, 자신을 희생했다. 이크발이 어린 나이에 죽다니.


*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난 공부도 어렵다 생각했는데 더 노력해야 겠다.


*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고통받고 슬퍼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와주고 싶다.


* 슬프다. 어린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 우리가 편안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 말고 불편하게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 모든 나라의 어린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마음흔들기(15) 29조각 

[학급경영/공정/세상알기/현명함]

 


공정함이란 것에 대해 도덕시간에 배우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좀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수업으로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반에 프로그램을 적용시켰다.

예상한 것보다 결과가 좋았고, 아이들의 사고의 흐름을 잠깐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서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



 

담임,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투덜거리는 아이들을 만난다. 

항상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지만 작은 것에 투덜거리고 언제나 자신이 불공평함을 호소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 

수학, 힘의 논리가 아닌.. 

인간적으로 사고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29조각이라는 활동을 준비했다. 




# 케이크를 29명에게 똑같은 크기로 배분하자! (수학적)


각 모둠을 정한 뒤, 모둠별로 A4용지 하나씩 나눠줬다. 

이 종이가 아주 비싼 케이크라고 가정하고 29명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있도록 모둠별로 머리를 짜내라고 했다.

사실, 재빨리 나누기엔 상당히 애매한 29라는 숫자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세상은 똑같이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우선 수학적으로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결과물까지 책상 위에 올려 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아이들은 자를 이용해 종이의 가로와 세로 크기를 잰 뒤, 책상 위나 종이에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아주 쉽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선생님, 조금 남으면 안되요?"

"선생님, 꼭 같은 모양으로 해야 하나요?"

"선생님, 모양이 조금 다르게 조각내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여러 모양으로 잘라내 보지만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 잘 안돼요.. ㅡㅜ 


 


시간이 약 10정도 소요가 됐음에도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이 작은 케이크 하나 29등분으로 나눌 수 없는데, 살다가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를 하겠니?

이건 케이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렇게 공정하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고, 때로는 분배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받는 입장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그럼 인간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 

 

 


 

# 수학적이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적인 접근을 해보자고 했다. 

수학적으로 재빨리 29조각으로 나눌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케이크를 나눠 먹을 수 있을지 다시 논의하게 했다. 

약간 오류가 있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우선 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활동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행복'이란 것에 초점을 두고, 슬퍼하거나 자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팔씨름 대회를 하자고 이야기 하길래 힘의 논리로 나가다 보면 누군가 상처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힘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모두가 끄덕일만한 방법을 찾아보자고 조언을 했다. 

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칠판에 그려 놓은 조별 위치에 자신들만의 답을 적어내기 시작했다. 


 

몇 가지 눈에 들어온 방법들이 있었다. 

위에서는 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상대를 떠 먹여주면서 내가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떠 먹여주는 것도 인간적이라고 답을 했고.. 

케이크 하나를 30등분 낸 다음 29명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한 조각을 다시 30조각으로 나누고 29명에게 주고, 다시 남은 한 조각을 30등분... 이렇게 아주 작은 먼지(?)가 될때까지 조각내자는 의견도 인상깊었다. 


 

 


내가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 있었다. 

20~30년 뒤, 아주 중요한 자리에서 공정하게 무엇인가를 나눠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사고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서, 나라 예산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부모의 자리에서...

매번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세상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보자. 

인간적인, 상대의 마음을 고려해서, 수학적 사고를 버리고 답을 만들어야 할때가 있단다. 

리더가 유치원생의 사고를 지닌다면 조직은 실패를 맛보고, 불평등과 아쉬움 속에서 분노를 갖게 되지만.. 

리더가 현명하면서 소통과 배려에 초점을 지닌다면, 그 조직은 행복과 손을 잡고 성공하지 않을까?


가끔 너무나 계산적이고, 수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주도형의 성격유형을 지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돈이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 수업을 어떻게 접했을까? ^^ 

 

 

 [아이들 소감]

 

 *29조각으로 정확히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히 29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덕이란 것은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해서는 안된다.

   인간적으로 서로 좀 더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ㅅㄹ)

  

 *30년 뒤, 내가 높은 자리에 있는데도 오늘처럼 저럴까? 좀 후회된다.

   도덕은 수학적 사고가 아닌,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ㅈㅎ)

 

 *지금까지 공정하지 못했던 나를 떠올려본다.

   임원이니까 칠판에 이름 적을 때도 잘나가는 아이들은 안적고..

   친구들사이에서 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만 적었다.

   양심이 찔린다. (ㄷㅎ)

 

 *이 수업을 통해 도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학적 사고로 도덕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합리적인..

   또 인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배웠다. (ㅅㅎ)

 

 *공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조그만 케익을 29조각으로(도덕적으로)도 못 나누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느낀 점이 많았다. 현명해 질것이다. (ㅇㅈ)

 

 *공정한 배분은 이상적이다.

   형식적으로 배분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가가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ㅎㅊ)

 

 *사람은 살아가면서 공정하게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느꼈다.

   나중에 이와 비슷한 상황, 

   더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릴지 내 자신이 궁금해진다. (ㅅㅇ)

 

 *공정하지 못한 우리의 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다.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사회,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에도!!! ^^ (ㅁㅈ)

 

 *수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을 땐 머리만 좋으면 할 수 있는데

   인간적으로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니까 더 어려웠다.

   실제로 일어날 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 (ㅎㅇ)

 

 *공정함이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선 현명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ㅇㄷ)

 

 *29명에게 케이크를 공정하게 나눠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당황하기가 그지 없었다.

   처음엔 수학적으로 풀려니 쉬웠다.

   하지만 마음으로 풀려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이 세상과 이 사회는 공정하게만 살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ㅎㅇ)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적게 줬는데...

   그러는게 아니었다.

   우리 사회나 학교에서 항상 공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깨닮음이 있었다. (ㅎㅇ)

 

 *처음엔 모두 고민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재미있게 각자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말하다보니 어느새 답이 나왔다. (ㅅㅁ)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ㅅㅇ)

 

 

 

두 번째 시간.

이 시간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져보기 위해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주로 사용했다.

 

아이들에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여러 사람의 이익을 피해를 줬던 사례들을 들어봤다.

아이들이 이야기 하길..

 

1. 차례를 지키지 않았던 일

2. 공중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했던 일

3. 공공장소에서 마구 뛰어다녔던 일

4. 공중전화 함부로 사용했던 일

5. 도서실에서 큰 소리를 냈던 일

6. 담벼락에 낙서를 했던 일

7. 엘리베이터에서 뛰고, 꼭대기층부터 1층까지 버튼 눌렀던 일

8. 노상방뇨!!

9. 극장에서 소란스럽게 했던 일

 

약간 개념에 혼란이 있는 주제도 있었지만 그래도 공익, 사익이 충돌할 수 있는 사례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 것들로 짧은 극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번엔 특별히 네모샘이 제작한 쥐돌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뽑힌 조들에게 주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오... 쥐돌이 난리났음... ㅋㅋ

 

10분동안 해설 만들고, 간단히 연습할 시간을 주고 아이들이 만든 짧은 극을 봤다.

(사실, 거의 즉흥극이 되어버리긴 하지만.... )

극을 보는 중간 중간에 유사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봤었는데, 와.... 상당수의 아이들이 경험한 일들이었다.

 

상준이는 새로 개봉한 '괴물'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게 되었다.

영화가 절정에 이를 무렵, 옆에 있던 문경이가 영화의 모든 내용을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영화 끝에 괴물이 기름 먹고 불나서 죽는다!"

옆에 있던 상준이는 화가 났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상준이는 문경이를 불러 화를 냈습니다.

"야, 영화 내용을 다 말해서 재미가 없어졌잖아!"

그랬더니 문경이도 화를 내며

"궁금해 할까봐 말해줬는데 그게 어때서?"

상준이와 문경이는 그러다 크게 싸우게 됐습니다.

 

 

표를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갑자기 희지가 왔다.

그런데 줄이 너무 너무 길었다.

그래서 희지는 새치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이 일 때문에 선주와 희지는 싸우다가 끝내 표를 못 받게 되었다.

 

며칠 전 한 아이가 병원에 놀러왔습니다.

그 아이는 병원에서 마구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환자들과 부딪히기도 해서 모두들 싫어했습니다.

경고를 줬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다 아이는 실수로 귀한 약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 아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공공장소에 피해를 주면 안되겠죠?

 

동네에서 제일 가는 짠순이 아줌마는 2층집에 삽니다.

그리고 우준이와 성주는 이 동네에서 제일 가는 장난꾸러기입니다.

하루는 우준이와 성주가 짠순이네 아줌마집에 낙서를 했습니다.

그러다 짠순이네 아줌마에게 걸려서 혼난 우준이와 성주는 다음날 유성매직으로 마구 낙서를 했습니다.

짠순이 아줌마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고, 엄마들에게 화를 냈다.

이런 일로 짠순이아줌마와 틀어질대로 틀어졌고 나중엔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다...

실제로 우리 학교 화장실에서 이런 일이 가끔 있으니까..

오... ㅡㅜ

 

A아파트에 동현이와 서영이가 있었습니다.

그 두 아이는 소문난 개구쟁이였지요.

어느날 이 두 아이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안에서 쿵쾅 쿵쾅 신나게 뛰어 놀고, 열림 버튼을 눌렀다가 닫힘 버튼을 누르면서 놀았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그걸 보시고 꾸중하셨지만 서영이는 못들은척 이번엔 버튼을 발로 눌렀습니다.

아주머니가 꾸중하시지만 소용없습니다.

 

가을이는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데 뒷사람이 있든 말든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끝내 짜증을 냈고, 이 세 사람은 싸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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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

 

*우리 조는 낙서에 관련된 연극을 했다.

내가 실제로 낙서할 땐 재미있으면서 두근 두근 했었다.

나쁜 짓을 하면 안되는데... 그 유혹을 어떻게 뿌리쳐!! 흑흑 (ㅈㅇ)

 

*우리 반은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모습을 정지동작 및 연극으로 해 봤다.

연극에선 모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나도 새치기 같은 것을 많이 해 봤다.

이런 일은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지는데... (ㅅㄹ)

 

*나는 정말 내가 재미있어서 한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예전에 9층에서 내려오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다 눌러놓고 계단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1층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미안해 진다. (ㅅㅇ)

 

*오늘 연극을 하면서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때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일을 벌인 것을 나타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표현은 짠순이 아줌마 집에 낙서를 한 것이었다.

나도 그런 적이 몇 번 있었다.

앞으로는 남을 생각하여 하지 말아야지! (ㅈㅇ)

 

*선생님이 ~~~ 한 경험이 있던 사람! 이라고 하실 때 내가 얼마나 새치기 같은 것을 많이 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ㅈㅇ)

 

*이번 도덕시간에 여러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연극을 해 봤다.

우리는 극장에서 떠드는 것에 대해 했었는데, 내용을 다 말해 버리는 것이다.

나도 영화를 보거나 스펀지를 볼 때 내용을 미리 말해버리는 사람이 정말 얄밉곤 했다. (ㅅ)

 

*와.. 정말 우리 조가 한 주제는 공감이 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쿵쾅 쿵쾅 거리는 것! 버튼을 눌러버리는 것!! 정말 화난다. (ㅁㅈ)

 

*나는 학교에서 배우는데 실천을 잘 못하고 있다. (ㅅㅈ)

 

*우리 학교 화장실에서 항상 뒷정리를 하지 않고 그냥 가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만 괜찮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없애야겠다. (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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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생각

 

교육과정엔 '시민 교통 경찰'과 '돈 보다 귀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공익을 위한 마음을 가져보게 안내가 되어 있다.

그리고 지도서에선 '나의 공익 생활 수준 척도표'라는 것이 있었다.

아침 자율 학습 시간에 조용히 하기, 역할 분담 활동 꾸준히 실천하기, 화장지 아껴 쓰기 등의 공익 생활에 대한 내용이 안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교재의 내용보다는 아이들 생활 속에서 공익 생활 내용의 반대되는 경우를 찾아보고 그 사례를 이용해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해 본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실생활 속에서 경험을 예로 든다면 더욱 더 되돌아보게 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낸 여러 이야기를 보면 개념이 약간 애매했다.

하지만 100% 공익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연기를 요구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어 내면 그 이야기 속에서 공익 생활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다행하게도 1학기 때의 훈련이 남아 있어 10여분 동안 해설 작성하고 연기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하지만 거의 즉흥적으로 연기가 이루어 졌다.

괜찮다. 뼈대만 잃지 않으면 되니까 말이다.

 

아이들의 짧은 연기가 끝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했는지도 물어봤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경험이 있었고, 반대로 특수한 경우도 있었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들이 공익에 어떻게 피해가 되느냐다.

간단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익생활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대신 교재에서 안내한 '시민 교통경찰'이나 '돈 보다 귀한 것'이라는 이야기 처럼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에 대한 감정 느끼기가 부족했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따로 시간을 내서라도 읽고,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조금씩 도덕 수업이 진행될때 마다 교육 연극 기법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 감이 온다.

무엇보다 많이 적용해 보고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봐야 한다.

 

 

동영상은 시간이 생기는대로 올리겠습니다.

(동영상 작업은 항상 시간이 필요합니다.)

 

용량문제로 두 편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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