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업에 조금씩 교육연극 기법을 적용하게 됐다.

체육시간과 계발시간에 연극놀이로 시작했다면, 수업은 너무나 중요하고 이벤트식 효과 보다는 수업목표에 더욱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용하게 된다.

핫시팅, 사진기법 등을 간단히 알려줬고 이번엔 찰흙기법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동시 안에 나온 주인공과 동전의 마음을 더욱 가슴 깊게 이해했으면 했다.

 

6학년 셋째마당, 1. 노래가 머무는 곳 (2차시)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 써 보자

 

 

   동전 한 닢

허형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를 읽고 분석을 했다.

그리고 밟히고 누그러든 동전의 심정, 동전을 주워든 아이의 심정, 따스한 손바닥에서 사랑을 받게 된 동전의 심정을 알아보고자 '찰흙기법'을 이용했다.

 

인간찰흙기법 : 두 명이 짝이 된다. 한 명은 조각가, 한 명은 찰흙이 된다. 주어진 주제에 맞게 조각가는 찰흙을 빚는다.

 

먼저 차바퀴에 깔리고, 발바닥에 밟히고, 흙 속에 묻힌 동전을 만들어 보게 했다.

아이들이 처음인데도 표현을 잘 해 줬다.

 

조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손 바닥에 쥐어졌을 때 심정을 표현해 보게 했다.

아이들이 만든 동전의 모습은..

 

 

 

 

이런 활동을 통해 보다 깊게 동전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 뒤 글을 써 보게 했다.

그랬더니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왔다.

몇 편을 소개해 본다면..

 

 

  학교에서 한 아이가 집으로 가는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이번에도 나는 밟힐 거라 생각을 하고 이를 악물고 힘을 온몸에 주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아이는 나를 주워서 내 몸에 묻어 있는 때와 더러운 이물질들이 반짝반짝 빛이나게 닦아 줬다.
  그리고 따스한 손으로 나의 마음을 감싸주고 내 지치고 힘든 마음을 감싸 줬다.
  나는 이제까지 차에 치이고, 사람들에 밟혀 힘들게 살아와서 사람들에 대한 큰 불만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를 닦아주고 안았고 내 마음을 감싸주고 나니, 나는 마음속에 있던 불만들이 사르르 녹아버렸다.
  나에게 새로운 삶을 찾게 해 준 그 이름 모를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나는 아직도 그 아이의 품안에서 살고 있다.
  혹시 다음 생애에 만나게 된다면 그 이름 모를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ㅈㅎ)

 

  학교가 끝나고 나는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다.
  학교에서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혼나고 친구들에게 잠꾸러기라고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10원 동전 하나가 내 발끝에 걸렸다.
  나는 기분이 우울해서인지 10원 동전이 안쓰럽고 불쌍해 보였다.
‘저런... 사람들에게 얼마나 밟혔을까? 차에 깔렸을 때는 많이 아팠겠지?’이런 생각에 나는 동전을 주워서 더러워진 동전을 깨끗이 닦아줬다.
  그리고 찌그러진 부분을 손으로 힘껏 눌러서 반듯반듯한 새 동전으로 만들었다.
  새 동전이 된 10원 동전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동전을 구해준 느낌이 들어서인지 우울하던 나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ㅎㅇ)

 

 

 

 

 

 

 

 

교과서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실천해보는 공부의 일부였는데요, 해설극을 응용해 봤습니다.

 

  왕자를 감옥에 가둔 왕

 

 옛날, 어느 나라에 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누구든지 법을 지켜야 했고, 법을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았습니다.

 

 그 나라에는 말썽꾸러기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제멋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러다가 왕자와 친구들은 법을 어기게 됐습니다.

 신하들은 왕자의 친구들을 잡아 감옥에 가두었지만, 왕자는 가두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은 신하를 불러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법을 어긴 왕자를 감옥게 가두게 했습니다.

 그 뒤로 그 나라 사람들은 법을 더욱 잘 지켰고, 왕자도 뒤에 훌륭한 왕이 됐습니다.

 

공정한 사회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서 이 글을 이용하게 했는데...

그냥 연극만들기 뭐해서 신문지로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도 약간 줬다. (학년말이라 넘치는 시간들.. ^^)

망토와 왕관을 만들고 창을 만드는 아이들..

 

해설극은 앞에서도 제가 설명했듯..

한 아이가 해설자가 되고 나머지 아이들이 해설에 맞춰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살짝 볼까요?

 

 

 

 

 

 

 

FULL HD로 찍었더니 용량이 엄청납니다. 랜더링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

우선 하나 만.. 

 

 

 

교과 내용과 별개로..

동시를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을 만드는데 도전했다.

올해 아이들과 해설극을 거의 하지 못해 기법을 다듬어주진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이 되길 바라며..

 

 

 내 동생

장순필

 졸졸졸
 날 따라와요, 내 동생이.

 

“왜 따라오니?”
 “형이 좋아서.”
 동생이 날 좋아하는구나.

 

 쿵쾅쿵쾅
 날 따라 해요, 내 동생이.

 

 “왜 따라하니?”
 “형이 하니까.”
 동생이 날 보고 배우는구나.

 

 난 동생의 거울이구나.
 동생의 좋은 거울 되어야지.

 

 

★수업목표 : 동시의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어 보자.

 

활동 1. 시의 내용 추측하기.
T : 친구들이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시 내용을 상상해 봅시다.

(터치기법을 이용해 시의 내용을 추측해 보게 할 수도 있다.)
S : (친구들이 만든 이미지를 보며 내용을 떠올린다.)

 

 

※ 사진놀이
  주어진 주제에 맞게 자신의 신체를 통해서 한 순간을 정지시켜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의미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선택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되며, 표현에 있어서 절제성과 경제성을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단어나 언어에만 의존하는 의사소통 방법보다 다양한 표현을 학습하게 되며, 복잡한 내용이나 의미를 쉽게 다룰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 터치기법
터치 기법은 위의 정지 이미지를 만든 학생들에게 다가가 ‘터치’를 통해 짧은 대사나 간단한 설명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진행교사가 표현을 완성한 학생의 어깨 등을 살짝 건드리는 식으로 진행한다. 교사의 손이 닿으면 자신이 만든 이미지와 어울리는 대사를 아주 짧게 말한다. 대사를 시키거나 연기를 요구한다면 아이들의 표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틸 이미지와 함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법이다.

 

※ 동기유발을 위해 쉬는 시간 등 몇 명의 학생에게 교과서의 그림을 보여주고, 수업이 시작되면 정지동작으로 그림을 표현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좋다.

 

활동 2. 시 읽고, 내용 알아보기 (아나운서가 되어)
T : 여러분들이 생각한 내용을 떠올리며, 시를 읽어봅시다. (음악의 페이드 인/아웃 효과를 이용) 
 S : (아나운서 역할이 되어 시를 읽는다.)
T : 동생이 어떻게 행동했나요?
 S : 따라왔습니다. (따라했습니다.)
T : 동생은 왜 따라오거나 따라했을까요?
 S : 동생이 형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S : 동생이 형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T : 따라오거나 따라하는 행동을 잘 나타내기 위해 어떤 말을 사용했나요?
 S : 졸졸졸, 쿵쾅쿵쾅, 거울입니다.
T : 동생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형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S : 자신이 동생의 거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 : 동생의 좋은 거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활동 3 : 시의 내용 체험하기 (그림자놀이, 거울놀이) 
T : 동생이 형을 따라가거나, 형을 따라하는 장면을 몸으로 체험해 보겠습니다.

     (동생과 형의 마음을 생각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S : (해당된 주제에 맞게 연극놀이에 참여한다.)

 

※ 그림자 놀이 (따라오기 표현)
  서로 마주보고 가위바위보를 한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 뒤에 선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표현을 따라한다.


※ 거울 놀이 (따라하기 표현)
  두 사람이 짝을 이루고  한 사람은 거울 앞의 사람, 다른 한 사람은 거울 속에 비친 상이 된다. 선생님이 신호를 하면 사람에 해당된 친구는 천천히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상’에 해당된 친구는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대로 똑같이 따라 움직인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역할을 바꿔 한다.

 

활동 4 : 시의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기 
T : 이와 비슷한 경험은 없었나요?
 S :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셨는데 말대꾸 했던 적이 있었는데, 동생도 따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S : 제가 부모님께 벌을 받고 있는데 동생이 잘못도 없는데 옆에서 벌을 선 적이 있었습니다.
T : 시의 느낌과 여러분들의 경험을 살려서 해설극을 만들어 보세요.
 S : (모둠원끼리 경험을 나누고, 해설극을 만든다.)

 

※ 해설이 있는 역할극
  역할극을 학교현장에서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경제적인 시간운영과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설자와 나래이션을 이용하는 연극제작방법이다. 모둠별로 해설자 1명, 그 외의 모둠원은 연기자가 된다. 모둠끼리 경험과 생각에 맞춰 간단한 해설 위주의 대본을 제작하고, 해설자가 읽는 대본(해설)에 맞춰 연기자의 역할을 하는 학생들은 즉흥연기를 하는 방법이다. (이때 공연의 부담감을 더욱 덜어주기 위해 대본을 쓰는 종이의 크기를 줄여준다.)

 

활동 5 : 공연
T : 각 모둠별로 만든 작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S : 만든 연극을 공연한다.

 

활동 6 : 나누기

 

 

 [대본의 예]

 

*현정이와 단비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현정이를 공부 시키려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현정이는 말대꾸를 했습니다.

  아빠는 할 수 없이 단비라도 공부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단비도 언니를 따라 말대꾸를 했습니다.

  동생이 언니 방으로 들어오자, 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는 그제서야 동생이 자신을 따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선호네 가족이 있었다.

  형열이는 선호를 자꾸 따라했다.

  선호가 앞으로 가면, 형열이도 앞으로 가고,

  선호가 뒤로 가면 형열이도 뒤로 갔다.

  어느날 선호가 수학을 40점 맞았다.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선생님은 선호에 관해서 상담을 하셨다.

  선호는 엄마에게 혼났다.

  그리고 선호가 벌을 섰다.

  그걸 본 형열이가 따라서 벌을 섰다.

  선호는 기분이 나빠서 형열이를 한 대 때렸다.

 

 

 

 

 [소감]

 

*동시로 연극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ㅅㅎ)

 

*연습시간이 거의 없어 서로를 믿고 그냥 공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리 조 내용은 ㅅㅎ가 시험 40점을 맞아 선생님이 상담하러 오시고, 엄마가 ㅅㅎ를 벌 세우고, ㅎㅇ이가 형을 따라 하는 내용이었다.

  친구들이 우리 연극을 볼 때 다 웃으며 좋아했다.

  내가 봐도 웃겼다.

  그런데 동시로 연극을 만들다니!!

  동생이 형을 따라 하는 것을 그냥 읽는 것과, 연극으로 만들어 나타내는 것이 큰 차이가 있었다.

  더 기억에 남고, 더 즐겁다. (ㄷㅂ)

 

*동시 하나로 우리는 연극을 만들었다.

  처음엔 그게 될까?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됐다.

  만약 동생이 생긴다면 나를 따라 하지 않게 지도(?)할 것이다.

  연극은 힘들기보다 재미있었다.

  이렇게 시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선생님께 감사하다.

  동시로 놀이와 연극을 만들 수 있어서 놀랐다.

  한 가지를 여러 가지로 응용하고 발전해 나가면 좋다는 깊은 뜻을 느꼈다. (ㅎㅈ)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이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다.

  형이 동생을 자꾸만 따라 하는 연극을 봤다.

  생각해 보니 내 동생도 날 따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과 동생 사이 말고 아빠와 딸 사이 등 따라 하는 경우는 많다.

  동생을 생각하면서 나쁜 일, 안 좋은 일을 하면 안되겠다. (ㅇㄹ)

 

 

 

 

 

'공공 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질서'에 관련된 도덕 공부를 하게 됐다.

2학기가 되어 도덕 수업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예전 학교에선 도덕시간에 멋진 해설극이 탄생됐는데, 도덕수업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사라졌다.

처음으로 도덕 시간에 해설극에 도전했다.

 

2차시엔 사진놀이를 통해 스스로를 반성해 보고, 마음을 만들어 봤다면..

이번 3차시엔 보다 더 구체적으로 극을 만들어 보고, 공익광고로 발전시켰다.

지난 시간에 아이들이 만든 사진은 아래와 같았다.

 

 

 

극장, 화장실, 병원, 공원, 문화재, 지하철에서 우리들이 지키지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 봤다.

사진놀이와 함께 한 터치는 아이들의 수업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대부분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읽고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이번에 만든 해설극에 도전한 게 처음이라 아이들이 좀 쑥스러워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멋진 연극을 만들어 냈다.

2차시의 연속됨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훌륭했다.

특히 '화장실에서 생긴 일'은 우리를 배꼽 빠지게 만들면서 생각하게 만들었고..

항상 도움실로 가 함께 하지 못했던 혁진이도 광고제작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아이들의 연기를 아래 올린다.

더욱 재미있는 도덕 수업이 되길 바라며..

 

 

 

 

 

 

4학년 2학기. 넷째마당-1.느낌을 살려 (p86)

 

'말하는 내용에 어울리는 표정과 목소리로 말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다.

먼저 표정만들기에 도전했다.

위에 보이는 그림 처럼 다양한 얼굴을 만들어 보기로 했는데,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연극 기법 중 '감정의 5단계'라는 기법이 있어서 활용해 봤다.

먼저 감정을 느낀다면 자신의 경험을 통해 표정을 만들어 내고,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오리라 생각했다.

 

'감정의 5단계'는 각 감정을 단계를 나누어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웃음의 5단계 : 무표정→가벼운 미소→밝은미소→가볍게 소리내 웃기→큰 소리로 웃기→자지러지게 웃기

 

이렇게 워밍업을 하고, 표정을 만들어 봤다.

슬픔, 기쁨, 화, 놀람.. 이런 단어에 보이는 반응이 막연해서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길을 가다 똥을 밟았다!

친구가 내 뒷통수를 때렸다.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귀신이 나타났다.

엄마가 용돈을 5만원 씩이나 줬다.

 

그랬더니 좋은 반응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경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표정

 

가벼운 미소

 

개그콘서트 보다가 빵 터짐,

 

동생에게 삐짐,

 

내가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

 

하늘에서 용돈이 뚝 떨어졌을 때,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다 귀신을 만났을 때, 

 

 

 

 

 

4학년 2학기 읽기/둘째마당-2.이야기세계

 

꽃잎으로 쓴 글자 라는 이야기를 읽고 주제를 말해보는 공부가 있었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일제시대의 한글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그 과정을 그대로 체험을 해 봤다.

 

글에서는 선생님이 '위반'이라는 나무패를 반장에게 주고

쉬는 시간에 조선말을 쓰는 동무에게 주도록 한다.

그리고 그 패를 받는 자는 조선말을 하는 동무에게 다시 넘겨주는데..

종례 시간에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자는 손바닥 열 대를 맞기로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실제로 집에 가기 전까지 체험해 봤다.

우리 모두 일본식 이름을 지어보고(물론 한글로 쓰긴 했지만.. ^^) 가슴에 이름을 붙였다.

일본어 사전을 검색해서 위반이란 일본어를 찾아보고,

책상 속의 엽서를 꺼내서 붉은색 글씨로 출력해 붙여서 팻말 대신 나눠주고

우리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종례 때까지 우리말을 사용한 친구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일본어 사전을 검색했는데.. 위반이란 한자와 다를바 없었다. 그래서 나온대로... ^^)

 

 

반 아이들은 영어, 외계어, 그림, 몸짓 등을 사용해서 서로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 우리말때문에 각 조별로 부여된 위반카드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를 내기도 하고, 카드를 주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거는 아이들도 있었다.

 

책의 내용 처럼 종례때 손바닥을 위반카드 한 장 당 5대를 맞아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더욱 더 난리가 났다.

서로 카드를 주고, 상처받고, 감시하는 등 불신과 짜증 등의 감정이 생기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교실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예전에 일본교사가 벌을 주던 방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잘못했던 두 명을 앞으로 불러내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하는데..

처음엔 살살 때렸던 두 사람이 나중엔 감정이 격해져 서로의 뺨을 세게 때리게 되는 등의 벌과 다를 바 없었다.

 

 

 수학시간에도, 사회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의 위반카드는 교실에서도 복도에서도, 화장실에서도 돌고 돌았다.

그리고 상처받고, 기분상함도 계속 돌고 돌았다.

그리고 점심먹기 전, 약속대로 위반카드를 가지고 있던 반아이들을 앞으로 불러냈다.

반장에게 보약(매)을 다섯 대씩 때리게 했다.

물론 아프지 않게 때렸지만 마지막에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읽기 책 속의 주인공(승우)의 심정을 느껴볼 수 있었고..

왜 승우 엄마는 어른이 되어 시인이 되어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라고 했는지..

얼과 말과 글만 있으면 아무리 모진 비바람에 시달려도

언젠가는 반드시 살아나 꽃을 피우게 되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쓴 느낌은..

 

 오늘은 국어시간부터 5교시까지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했다.
내 일본 이름은 ‘사유카’였다.
난 처음부터 이 이름이 싫었다.
난 아빠가 지어주신 ‘박현정’이란 이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처음엔 우리 말을 사용하지 않는게 별 다른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다.
우리 말이 없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알게 됐다.
나는 사회 시간이 보고서를 만들 때, ‘위반’이란 카드를 받게 됐다.
바로 다른 친구에게 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5교시때, ‘반장 나와’라고 하시면서 책 속의 주인공처럼 때려보라고 하셨다.
순간 가슴이 털컹!!
차마 세게 때릴 수 없어서 살살 때렸다.
다시는 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좋겠고, 이런 과거가 다시는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말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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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빨간색 일본어로 쓰여진 ‘위반’ 딱지를 받으면서 답답해졌다.
급식 전까지 우리말을 사용해선 안된다니..
실수로 우리 말을 사용해 버렸고, 영어, 일본말, 외계어 등 이상한 말만 사용해야 했다.
정말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체험이 끝나곤 우리 말을 자꾸만 하고 싶어서 ‘아에이오우’이렇게 입모양을 만들며 입을 움직였다.
정말 우리 말은 소중한 것이다.
글을 읽었을 땐 몰랐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일제시대때 아픔을 조금 알 수 있었다.
우리말을 소중히 사용하고, 사랑해야겠다.
(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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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때, 우리말을 사용할 수 없었던 조상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말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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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이 마지막에 살살 때려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리말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위반이란 딱지를 누군가에게 줘야하고.
서로를 원망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우리말을 쓰는건 너무 좋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더 우리말을 사용하고, 아끼는 내가 되어야 겠다. (지선)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일제시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한글 사랑 대한 다짐또한 생겼다.

 

생각해 보니 오늘은 한글날이다.

자연스럽게 한글날 계기교육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Pearl S. Buck)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다'고 했고..

존맨(John Man)이라는 영국의 역사학자는 책,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에서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알파벳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다이아몬드교수(J. M. Diamond)는 '한글은 인간의 창조성과 천재성에 대한 위대한 기념비다.'

하버드대의 라이샤워(E. O. Reischauer)교수는 '한글날은 세계인 모두가 축하해야 하는 날' 이라 했다.

 

여러 학자들이 인정하고.. 우리 조상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글을

이 수업이 계기가 되어 우리말에 대해 더 많은 사랑을 갖는 반 아이들이 되길 바라며...  

 


 

한글날의 유래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기 위한 국경일.

 

1926년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의 전신)가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행사를 거행했고 1928년에 명칭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1932, 1933년에는 음력을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여 양력 10월 29일에 행사를 치렀으며, 1934~45년에는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8일에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지금의 한글날은 1940년 〈훈민정음〉 원본을 발견하여 그 말문(末文)에 적힌 "正統十一年九月上澣"에 근거한 것으로,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보면 1446년(세종 28) 10월 9일이므로 1945년에 10월 9일로 확정했다. 2005년 12월 8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어 국경일이 되었다. 이 날에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英陵)을 참배하며 전국에서 학술대회 및 각종 백일장을 거행한다.
 

출처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all&articleID=b24h2807a


 

 

지식채널-e / 말모이 대작전

최초의 국어 사전 편찬 작업을 위한 대대적인 말모이 대작전의 과정을 조명해 본다.

 

출처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7348977&q=%B8%BB%B8%F0%C0%CC


 

교과서 글과 관련된 영상..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부

'어둠'이라 불리던 시대, 별을 사랑했던 시인.. 그리고 그의 시

 

자료출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2386736&q=%C7%CF%B4%C3%B0%FA+%B9%D9%B6%F7%B0%FA+%BA%B0%B0%FA+%BD%C3

  

 

한글날노래.mp3

 

 

한글날노래.mp3
2.81MB

 

 

꺄~~~~ 드디어 도덕 수업을 하게 됐다.

 

어등초로 오게 되면서 항상 도덕수업은 교담시간이 되어 연극수업을 할 수 없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 4과 선생님들이 도덕수업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겼다.  

히힛, 얼마만에 해보는 도덕수업인지.. ^^

 

자, 오늘은 도덕수업에 교육연극을 적용하는 첫 시간!!

반 아이들에게 예전의 도덕수업을 보여줬더니 기대를 가득했다.  

그래서 나래이션 기법을 이용해 도덕책에 나온 이야기를 체험해 봤다.

 

 

 공부할 문제 : 친척과의 관계를 되돌아 보고, 화목하게 지내려는 마음을 다져보자.

 

  

체험을 위해 길에서 만난 할머니를 피해 도망갔는데, 집에 오니 친척이었다는 '고모할머니'라는 이야기와 

불을 피해 경연이를 보호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자랑스러운 우리 할머니'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골랐다.

그리고 이야기 내용을 교실에서 체험을 해 봤다.

 

 

먼저 고모할머니..  

고모할머니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친척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이야기 인데,

  

 

이야기를 체험한 뒤, 물어보니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반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할머니와 영준이의 생각을 느껴보고, 이런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느껴보길 바랬다.   

친척들과 소홀해 지는 이유는  자주 연락을 하지 않고,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거나,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뭐.. 서로가 정신없이 살고 있으니....

 

 

다음으론 '자랑스런 우리 할머니'의 내용을 체험해 봤다.  

 

 

일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경연이를 키우던 할머니는 옆집에서 난 불을 피해 경연이를 들고 피했는데 

얼굴에 큰 화상을 입었고, 경연이 친구들은 보기 흉한 얼굴의 경연이 할머니를 피하기 시작했지만 

할머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이야기다.   

 

 

 처음이라 좀 시간이 부족해 아이들의 수업 소감을 얻을 수 없었지만..

나래이션 기법을 사용했을 때,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직은 쑥스러움이 가득하지만, 표현하려는 마음을 키우고 있었고..

체험을 통한 공부를 즐거워하고 있었다.

 

수업 후반부의 영상을 추억으로 남기며...

 

 

 

 

 

4학년 읽기, 첫째-한걸음더

 

인물의 생각을 알아보고, 내 의견을 말해보는 공부가 있었다.

 

도깨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하며 글을 읽는데..

 

 

1. 먼저 '사람들이 좋아요'에서 나온 도깨비가 무서워서 모두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는 곳까지 읽고

 

도깨비에 대해 물어봤다. 

 

대부분 도깨비를 무섭게, 그리고 일본식 도깨비를 알고 있었다.

 

이 수업을 통해 도깨비에 대한 생각과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글의 흐름대로 생각의 변화를 간접 체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각 모둠별로 알고 있는 도깨비를 몸으로 만들어 보게 했다.

 

 

 

역시 사람을 위협하고, 무섭고, 혼내는 듯한 이미지가 가득했다.

 

도깨비는 귀신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장난꾸러기 이미지가 강한데 말이다.

 

선비가 쓴 글 아래를 함께 읽고..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여러분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우리도 무서워서 살 수가 없어요. 제발 나와서 무서운 밤을 물리쳐 주세요. 여러분이 무서워 하여야 할 것은 우리 도깨비가 아니라, 바로 어두운 밤이랍니다.

도깨비올림.

 

도깨비에 대한 내용을 백과사전을 바탕으로 간단히 읽어줬다.

 

그러면서 (외눈박이, 뿔, 외다리 등의) 일본식의 도깨비를 지우고, 우리 고유의 도깨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나그네가 쓴 글과 우리 도깨비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도깨비에 대한 생각 변화를 역시 몸으로 나타내 보게 했다.

 

 

 

반 아이들이 만든 도깨비는 서로 친구가 되거나, 장난을 걸거나, 함께 노는 이미지

 

밤에 횃불을 켜고 일을 하는데 놀러온 도깨비 등의 이미지로 만들어 졌다.

 

우리가 읽어야 하는 글에서 마을 사람들이 생각을 변화 시키고, 마을도 부자로 바뀌게 되는 장면이 나왔다.

 

반 아이들은 이 두 과정을 토대로 도깨비에 대한 생각의 변화도 간접 체험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생각의 변화에 대한 기회도 얻게 됐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대상이 많은 듯 하다.

 

앞으로 반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도깨비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도깨비는 한국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심술맞은 존재이다. 사람의 형상을 띠기도 하고, 비상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도깨비가 등장하는 대표적 전래동화는 <흥부와 놀부>이다.


특징  [편집]
도깨비는 사람을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은 아닌, 상상의 생물이다. 한국 고유의 도깨비는 한복을 입고 패랭이를 쓰고 다닌다고 설정되어 있다.

 

귀신, 괴물로 인식되어 있으나 도깨비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혼내 주는 걸 좋아하기보다는 같이 놀고 싶어하고 친하게 지내려 했다. 또 따돌림을 당하면 화를 내고, 체면을 중시하는가 하면 시기와 질투도 많고, 약간 멍청하기까지 한다.

메밀묵, 막걸리, 이야기, 노래, 씨름 등을 좋아하고 붉은 색을 싫어한다. 붉은 색을 싫어하기 때문에 팥, 피 등은 도깨비를 쫒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처용가]를 통해서 알려진, 처용의 부인과 동침하려했다가 처용에게 혼이 난 도깨비는 처용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는 처용의 모습이 보이는 곳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붉은 색과 더불어 처용의 얼굴을 그려붙여 도깨비를 쫒기도 했다.

 

그래서 동짓날에는 붉은 색 팥죽을 먹거나 처용의 그림을 문 밖에 그려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도깨비 이야기로는 : 도깨비 대왕이라고 하는 귀왕의 본래 전신 치우(戰神 蚩尤), 이야기로 사람을 홀린다는 허깨비, 사람과 친해지려 했다가 피를 보고 도망쳤다는 도깨비, 빈쌀독에 쌀을 채워넣거나 삼년이 지나도록 돈을 갚는다는 도깨비, 바늘을 무서워하는 도깨비 등이 있다.

 

빗자루나 부지깽이,깨진 사발, 짚신 등이 오래 되면 혼이 깃들어서 생긴다는 것은 일본식의 귀신이 생기는 방식이다. 위의 방식들은 일본의 백귀 야행에 등장하는 옷갖 잡신들의 모습이다. 따라서 한국 도깨비와는 관계없다.

 

일본의 귀신인 [오니]는 뿔이 있고 피부가 붉거나 푸른색이며 험상궂게 생겼고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논란  [편집]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도깨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머리에 뿔이 솟아 있다.
원시인 복장을 하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이 도깨비의 모습이 일제 강점기 때 들어와 한국의 도깨비로 잘못 알려진 오니라고 주장한다.[1][2] 이화여대 인문학 연구원에서는 일본의 '오니'가 변형된 국적 불명의 도깨비를 벗어나 우리 고유의 도깨비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3]교육인적자원부는 이 사안을 재검토한 후 오류라고 밝혀질 경우 초등학교 교과서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4]

 

내용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A%B9%A8%EB%B9%84

 

 

 

 

 

도깨비

 

한자의 귀(鬼)를 도깨비로 알지만 도깨비와 귀신은 다르다. 귀신으로 취급하는 것은 주로 일본의 도깨비들이다. 도깨비는 나타나는 장소나 사는 곳에 따라 산도깨비·물도깨비·바다도깨비·수풀도깨비 등으로 분류한다. 환시·환각·환청과 같이 경험자의 심리적인 태도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는데 소리로 들리는 것은 환청(幻聽), 형체로 나타나는 것은 환시(幻視), 또는 환각(幻覺)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불완전하다. 불도깨비와 같이 이동이 심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격이 음흉하기에 동굴이나 오래된 폐가, 옛 성, 큰 고목 등에 살고 밤에 나와 활동한다고 한다. 어느 도깨비나 모두 초인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서 도깨비 방망이로 돈과 보물을 내놓기도 하고 황소를 지붕에 올리기도 한다. 2중적인 성격을 지니며, 심술궂기도 괴팍하기도 하여 사람이 하는 일을 해코지하거나 혼내주기도 한다. 그런데도 괴이한 신통력으로 못된 놈은 골탕먹이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는 친근성도 보여준다. 이는 여느 귀신의 역할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인간 앞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도깨비는 인간의 모습과 불덩어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날지라도 그 정체가 빗자루·절굿공이·도리깨 등으로 나타난다. 도깨비불은 혼불로도 불리는데, 이런 불은 민간신앙 중에서도 속신성이 강하다. 도깨비불이 동쪽으로 가면 풍년이 들고 서쪽으로 가면 흉년이 든다는 믿음이 정월 보름날 유풍으로 전해진다. 속설에 도깨비불은 사람이 죽으면 뼈에서 인이 나와 밤하늘에 떠도는 빛이라고도 한다. 씨름을 걸어오는 도깨비도 대개 분위기와 환경이 전형적이다.
이들은 대개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거나 빗자루 등으로 변신하여 사람을 짐짓 속이고 골탕 먹인다.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오는 사람, 다리목, 사람의 통행이 드문 으슥한 곳, 오밤중 등이 도깨비가 출몰하는 조건들이다. 이들은 예로부터 그림이나 민담에 다양한 소재거리를 제공해왔다. 이와 같이 도깨비가 친근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장난꾸러기 같은 나쁜 모습 속에서도 왠지 멍청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우둔함 등이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나쁜 이를 벌주고 가난하고 착한 이를 도와주는 착한점, 사람을 속이나 결국에는 그 자신이 속고 만다는 우둔함 등은 도깨비가 주는 친근감의 하나이다. 이 점은 도깨비가 여느 귀신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회. 4-1-3. 새로워지는 우리 시도

'우리 시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공부를 하게 됐다. 

 

'쓰레기문제'를 공부한 뒤, 연극활동을 이용해

 우리 광역시의 문제 가운데 인구문제와 교통문제, 주택문제를 한 번에 알아봤다.

 

 

교실 바닥에 녹색테입을 이용해 우리 광역시라고 약속했다.

한 명씩 들어가 건물이 되고, 자동차가 됐다.

 

사각형 안의 사람이 늘어날 수록 힘들어 하고,

인구문제, 교통문제, 주택문제의 어려움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 ^^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하는 공부는 정말 재미있다. ^^

 

 

4학년 1학기, 읽기

둘째마당-고운꿈 아름답게, 1. 이야기의 샘

 

'요술항아리'라는 글을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는 공부를 했다. 

 

지난 말듣쓰 시간에 찰흙, 사진놀이를 적용을 해 봤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즉흥적 효과를 보여주는

나래이션 기법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공부할 문제 : 요술항아리를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자

1. 글 읽기 2. 이야기 체험 3. 뒷내용 상상 4. 발표

 

함께 아이들과 글을 읽었다.

농부가 파낸 요술항아리가 도움을 주고, 부자와 원님과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었다.

아이들은 항아리 안에 들어간 할아버지를 너무 즐겁게 읽었다.

읽은 글을 토대로 '나래이션 기법' 들어갔다.

 

주요 사건을 이야기 하고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표현해 봤다.

아래 아이들의 활동을 소개해 본다면...

 

농부가 밭에서 돌맹이를 고른다. 

 

농부가 돌투성이 밭에서 항아리를 발견

 

항아리 안에서 엽전이 계속 나와 행복해 하는 농부

 

항아리에서 나온 엽전으로 음식도 사고, 옷을 사는 농부

 

농부의 소식에 배가 아픈 부자 영감

 

농부와 부자영감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는 원님

 

대청마루로 나오는 원님의 아버지

 

항아리 안에서 살려달라는 원님의 아버지

 

서로 자기가 원님의 아버지라고 외침

 

 

함께 주요 장면을 체험한 뒤, 각 조별로 뒷내용을 상상해 보게 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 중에 한가지를 골라 지난 시간에 했던 사진놀이 방법을 이용해 표현하도록 했다.

훨씬 시간도 단축됐고, 표현도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더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왔다.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을 뒤로 하고 항아리를 깨는 원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죽어, 여러 무덤을 만든 원님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

 

항아리를 깨는 원님

 

 

터치를 하기 위해 참여하는 아이들

 

  

함께 뒷내용을 만들어 봤는데 아이들이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생각했다.

말하고 싶어하고, 움직이길 원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조금씩 나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표현에 어색함이 없고 여러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할 뿐이다.

해설극과 즉흥극 쪽으로 조금씩 끌고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래이션 기법이 처음 적용인데도 100% 잘 활용되어 놀라울 뿐이다.

4학년들의 특성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던 시간이다.

 

나와 함께 하는 수업이 보다 적극적이고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변화 시키길 바라며..

 

 

 뒷내용 상상하기

 

원님의 아버지가 계속해서 나오자 원님은 후회했다.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리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는 계속 나오고 있었다. (ㅎㅈ)

 

원님의 아버지가 너무 많아져 원님은 너무 고민이 됐다.

고민하다 원님도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

원님도 아버지의 수만큼 많아졌다.

사람들이 항아리 안에 할아버지 전부와 원님 전부를 넣었다.

그러자 진짜 할아버지와 원님이 한 명 나왔다.

욕심을 버리기로 한 원님은 깨닫고 행복하게 살게 됐다. (ㅅㅎ)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가 나와서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원님이 항아리를 깼다.

많았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사라졌고, 원님의 진짜 아버지만 남게 됐다.

항아리 때문에 앞으로 싸우면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한 원님은 각자의 재산을 모두 사이좋게 사용하도록 했다. (ㅅㄱ)

 

  

 

 반 아이들의 소감

 

예전엔 국어시간이 그냥 평범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국어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사진도 찍는 즐거운 수업으로 변했다.

명품, 일석이조의 수업이었다. (ㅎㅈ)

 

연극으로 해보니 평소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수업에 신나고 신비스러웠다.

낯설기도 했지만 연극으로 수업을 하니까 수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더 집중됐다. (ㅈㅅ)

 

수업이 재미있고, 수줍음도 덜 느껴졌다.

내가 인물의 주인공이 되니까 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ㅎㅅ)

 

항아리 할 땐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우리 선생님을 더 믿고 따라가고 싶다. (ㅎㅁ)

 

이야기 체험은 너무 재미있다.

친구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아직은 친구랑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ㅈㅇ)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항상 마지막에 벌을 받는다.

이걸 몸으로 표현해 보니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껴졌다. (ㄷㅂ)

 

선생님과의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전에도 믿었지만, 더 믿고싶어졌다. (ㅅㅇ)

 

 

 

 

4학년 1학기 말듣쓰

둘째마당-고운 꿈 아름답게, 1. 이야기의 샘

 

'다자구 할머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앞 뒤 내용을 상상해 보는 공부를 하게 됐다.

 

한 달간 워밍업, 마음열기 성격의 연극작업을 해 온 뒤라

조금씩 수업에 연극기법을 적용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반 아이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기법인 타블로, Stop액션, 나레이션기법, 터치 기법 등을 적용해 가기로 했다.

 

 학습목표 : 이야기를 듣고, 뒷 내용을 상상해 표현해 보자.

학습순서 : 1. 이야기 듣기 2. 찰흙놀이 3. 사진놀이

 

먼저 두 번째 단원 전체적인 성격을 파악한 뒤 본 수업에 들어가게 됐는데..

'다자구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줬다.

도적떼 때문에 힘들어하던 장군에게 한 할머니가 도적을 잡겠다고 이야기 하고,

도적떼를 찾아가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다.

 

 

울고있는 다자구 할머니를 표현

 

도적을 표현

    

찰흙놀이로 다자구 할머니를 만들어 보는 중

 

할머니 콘테스트. ^^

 

 

찰흙놀이를 통해 이야기 속의 여러 인물들에 대해 알아 봤다.

장군, 병사, 도적, 할머니를 조각해 보고 특성을 알아 봤다.

 

놀이로 접근해서 인지 반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 했고,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꺼낼 수 있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는 데 즐거워 했다.

그리고 표현의 적극성까지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었다.

한 마디의 조언에 표현이 커지는 반 아이들!!

 

 

그래서 재빨리 소집단끼리 뒷 내용을 이야기 해 보고,

상상한 내용을 사진으로 만들어 보게 했다.

사실, 사진 놀이를 처음 적용하는 것이라 좀 걱정이 됐지만

4학년 아이들은 어떤 학년 아이들보다 더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집단별로 사진을 구상해 보는 중

 

 상을 받는 다자구 할머니와 붙잡힌 도적을 표현

 

 

도적을 잡기 위해 명령을 내리는 장군, 활을 쏘는 부하들. 그리고 깜짝 놀라는 도적

 

슬로우 기법, Stop연기로 사진 속 내용을 즉흥표현하는 아이들

 

   

소리를 지르는 할머니에게 협박(?)을 하는 도적떼들

 

 

각 조별로 돌아가며 상상한 내용을 표현해 봤다.

여러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고, 아이들은 친구들의 상상에 무척 즐거워했다.

상을 받는 할머니의 모습, 붙잡히는 도적, 쳐들어가는 장군과 병사, 입장이 더 난처하게 변한 할머니 등

몸으로 표현하니 더 극적인 이야기들이 탄생됐다.

 

더 실감나게 수업을 하기 위해 사진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아이들의 상상을 즉흥표현으로 살짝 돌려 줬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사진을 연기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끌어갔다.

더욱 더 배꼽을 잡게 만드는 아이들의 연기!!!

 

처음이지만 아이들의 무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그 모든 사진을 이어 붙여 한 편의 연극으로 만들어 줬다. 

신기해 하는 아이들.

 

 

반 아이들의 소감

 http://www.odung.es.kr/zboard/zboard.php?id=class_4_4_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

 

 

아이들도 수업을 즐겁게 생각해 줬지만..

진행하는 나도 너무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어떤 기법을 제시를 해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꾸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될 듯 하다.

 

 올해는 다시 주간학습게획을 작성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수업을 재구상해보고, 반 아이들에게 즐거움 가득한 수업을 만들고 싶다. ^^

 

 

 

 

 

 

수업 구상/기록 : 아래 주소 참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

http://blog.daum.net/teacher-junho/13241625

 


 

 

6학년 2학기 사회

3단원 2. 통일과 민족의 앞날 

 

작년,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 구상했던 통일 수업을 사회시간에 하게 됐다.

통일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과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1차시 수업으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역시 이번에도 놀이와 교육연극 기법을 적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1. 고통의 숫자 : 마음 속으로 숫자를 생각한 뒤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에 해당되는 친구들은 비명과 함께 쓰 러진다. 주위 사람이 잡아주면 살 수 있다.

2. 군사분계선 체험 : 직접 군사분계선이 되어 보고 그곳을 오가려는 사람과 편지 등을 막아본다.

3. 장애물 체험 : 모두가 장애물이 되고 서로 통과해 보는 활동.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아이들의 소감

 

다른 선생님과 통일에 대한 공부와 느낌이 달랐다.

전엔 책과 연필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통일이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글을 썼었다.

하지만 직접 생생하게 놀이로 체험해보니 통일이 쉽게 되지 않겠다는 것이 느껴졌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체험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산가족 중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외국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같은 한반도에 사는 사람끼리 편지 한 통 주고 받는다는 게 힘들다니.. 충격적이다.

내가 실제 해 보지 않았다면 통일의 소중함도 몰랐고, 계속해서 통일이 안 되길 바랬을 것이다.

통일이 지금 당장 쉽게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분하다. (지윤)

 

사회시간에 '통일'에 대한 것을 배워봤다.

우리는 막상 놀이를 하면서 웃고 즐겼지만 잘 생각해보니 군사분계선을 넘지도 못하고 뚫지도 못하는 남한과 북한의 가족들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편지 한 통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한채, 손 한 번도 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끝까지 헤어져 있어야 한다니...

그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것이 그닥 내키지 않았다.

오직 나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 놀이를 통해 다른쪽 그것도 아주 먼 쪽에 있는 '가족'을 생각해 보니 통일이 빨리 되어서 남한과 북한이 서로 손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연)

 

사회시간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인 '통일'에 대해 공부했다.

첫 번째 놀이로 '고통의 숫자'라는 놀이를 했는데 그 놀이에는 '전쟁은 사소한 이유로 발생된다'라는 숨겨진 뜻이 있었다.

두 번째 놀이로 군사분계선 체험을 했는데 엄마 자식이 처절하게 편지를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들은 이런 느낌보다 더 고통스럽겠지?

마지막 놀이로는 장애물을 만들어서 통과해 봤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려면 아직 많은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는 뜻이 있었다.

난 얼마전 까지 통일을 원치 않았다.

우리나라가 한순간 세계 강대국 대열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업으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세준)

 

 

 

 

문화유산과 관련된 수업 가운데....

'이야기 체험하기'라는 기법을 사용해 봤습니다.

 

이야기 체험하기(프로세스 드라마)는..

 

간단히 설명하면, 선생님의 말에 따라 상황에 맞게 행동으로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대사를 하지 않고 몸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즉흥연기를 할 수 있고, 연기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①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는다. (예 : 거북선)
② 글을 다 읽고 글 내용을 함께 확인 하고, 글의 주요 사건을 찾아본다. (왜군의 침략에 패배한 조선군, 거북선 제작, 조선 수군의 승리 등)
③ 활동할 공간을 만든다.
④ 글 내용을 함께 교실에서 체험해 보기로 서로 약속을 한다.
④ 선생님이 문장을 불러주면 그 문장의 상황을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여러분은 조선시대 수군이 되어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저녁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잠에서 깨어나 두리번거립니다. 배가 더 심하게 요동칩니다. 문 밖으로 나갔더니 왜군의 배들이 여러분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왜군의 포탄이 여러분의 배로 날아왔습니다. 포탄이 여러분의 배를 부수고 여러분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겨우 널빤지 하나를 발견하고는 꽉 잡습니다. 중략)
⑤ 표현이 끝나면 인터뷰 기법 등으로 느낌을 알아본다. (예 : 바다에 빠졌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왜군의 배가 포위하자 기분이 어땠나요? 등)

※ 위의 영상에서는 몸을 모아서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 보는 '인간레고놀이'도 활용되었습니다.

(거북선 만들기)

 

 

 

 

 

 


 

 

저승의 지갑 (저승에 있는 곳간을 각색)

사용음악 : 바람의 화원-ost/묘향산의 호랑이

 

6학년 2학기

셋째마당. 삶의 무늬- 한 걸음 더

 

'저승에 있는 곳간'이란 글을 읽고 극본으로 바꿔 쓰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이 해설이 있는 역할극에 도전했고, 우리 교실을 즐겁게 만들었다.

기념으로 몇 개의 아이디어를 모아 몇 명의 친구들이 '저승지갑'이란 이름으로 방과 후에 교실 뒤에서 기록을 남겼다.

 

교실 연극이기 때문에 많은 소품과 분위기보다는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연극에 중점을 뒀다.

원래 글에는 쌀 300석을 갚는데, 300냥으로.. 돈을 좋아하는 저승사자, 변장하는 원님 등으로 살짝 현대판으로 각색해 봤다.

무엇보다 우리끼리 이걸 만들며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남긴 영상을 우리들이 다시 보고 기뻐하게 되고... ^^

 

이번엔.. 조금씩 연극에서 드라마, 영화 쪽으로 접근하기 위해 영상기법을 살짝 적용해 봤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아래 대본을 첨부합니다. ^^

저승의 지갑.hwp
0.01MB

 

 

6학년 2학기

셋째마당. 삶의 무늬

2. 향기로운 이야기

 

'한 지붕 두 가족'이란 글을 읽고 이야기를 극본으로 바꿔쓰는 시간이 있었다.

이 글의 내용은 집주인의 실수로 한 집에 두 가족이 이사하게 되면서 생긴 일들인데..

반 아이들이 쓴 대본을 읽어보면서 내가 쓴 대본을 짧은 연극으로 보여준다면 더욱 재미있는 수업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짬시간에 간단히 대본을 만들고, 반 아이들 몇 명에게 연기를 부탁했다.

이번 대왕반창고 팀이 역시 멋지게 연기해 줬다.

반 아이들은 이 공연을 보면서 무척 웃어줬고, 이야기가 연극으로 탄생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

(하지만 영상 너머로 보이는 지저분한 내 교실.... ㅡㅜ)

 

무엇보다 학교행사들이 끝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 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어 너무 너무 기쁠 뿐이다.

그리고 내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느낌이랄까... ^^

 

이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즐거움이 더욱 남길 바라며...

 

이삿짐 문제로 싸우게 된 영수엄마와 명수엄마

 

변기 사용 때문에 싸우게 되는 영수와 명수

 

연극 만들기 끝내고 간단히 기념촬영 찰칵!!

 

 

 

간단히 만들어 본 대본 아래 첨부합니다.  

2008-11-11-한지붕두가족.hwp
0.03MB

 

 

속담과 관용표현에 관해 공부를 했다.

복습하면서 몸짓과 지브리쉬 어의 일종인 '우가우가'만 사용해서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과 내가 조사한 속담과 관용표현을 100개 미리 열심히 공부한 뒤..

내가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를 TV로 틀면, 각 조별로 문제를 설명하는 역할과 맞추는 역할로 나뉘어 놀이를 진행했다.

 

그리고 모두 끝난 뒤......

도전 골든벨을 응용해 내가 몸짓으로 문제를 내면 아이들은 골든벨 판을 들고 속담과 관용표현을 맞춰보는 시간도 진행했다.

 

이곳 아이들의 몸짓이 유난히 작아서 걱정될 때가 많지만... 

반 아이들은 잘 맞추고, 즐거워 하고 있었다.

 

 

얘들아, 힘내라 힘!!!!!!!!

 

을미사변..

 

정말 안타까운 역사일 뿐이다.

러시아의 힘을 빌어 일본을 물러가게 하려는 명성황후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던 일본은....

인간이길 포기할 정도의 사건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반 아이들과 이 역사적 사건을 교실에서 재현해 봤다.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전 조선의 정세는 갑오개혁으로 인해 일본은 조선의 깊숙한 곳 까지 내정을 하고 있었고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로 노골적으로 조선을 침략하려 했는데...

명성황후는 러시아의 힘을 빌어 일본 세력을 몰아내려 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불리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 바로 '을미사변'이다.

 

 

 

반 아이들에게 더 큰 이해를 주기 위해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직비디오와..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편을 함께 본 뒤 중요 장면을 사진기법과 Stop연기 기법을 이용해 체험해 봤다.

 

먼저 아이들과 체험한 중요 장면은 아래와 같다.

 

 

궁궐을 지키던 힘없고 일본에게 통제 받던 조선의 병사들이다.

 

일본 낭인들과 군인들과 마주친 조선의 군대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하고 만다.

 

명성황후를 찾는 낭인들에게 궁녀들은 '내가 황후다!!!'라고 이야기를 해 보지만...

 

 

황후가 아님을 안 낭인들은 처참하게 궁녀들을 죽이고...

 

 

끝내 명성황후를 찾아내게 된다.

 

 

명성황후는 안타깝게 낭인들에게 잔인하게 시해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본 낭인들은 명성황후를 태운다.

 

 

나중에 낭인들이 잡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반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즉흥적으로 연기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역사적 사건을 지켜봤는데..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반 아이들은 더욱 사실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된 듯 했다.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글로 남겼다.

 

 

반 아이들의 소감

 

*너무 슬프다.

아무리 조선을 차지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한 나라의 황후까지 죽이면서까지 차지하겠다니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 (ㄱㄷㅈ/낭인역)

 

*을미사변에 대해 배우기만 할 땐 몰랐는데 재현해 보니 그 사건을 좀 더 알 수 있었다.

내가 명성황후였다면, 그 시대 백성이었다면 정말 억울할 일이다.

내가 왜 일본인들 손에 죽어야 하는지...

연기를 하면서 친구들 덕분에 많이 웃었지만 실제였다면(그리고 내가 명성황후였다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ㅎㅅㄹ/조선병사역)

 

*명성황후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내가 정말 옛 조선의 병사였다면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ㅂㅅㅇ/조선병사역)

 

*난 일본의 자객이었다.

그래서 명성황후를 죽이게 됐는데 이때 궁녀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당당히 '내가 국모요!'라는 말을 하며 끝까지 명성황후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 놀라웠다.

또 명성황후도 죽기 바로 전까지 당당하게 있어서 놀라웠다.

눈 앞에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지키지 못하고 우리의 명령에 굴복했던 조선의 군사들에겐 실망했다. (ㄱㅈㅇ/일본낭인역)

 

*그 당시의 일본인의 생각, 행동, 명성황후에게 했던 일을 체험해 보니 수치스러워 졌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고종황제께서는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ㅎㅇㅅ/낭인역)

 

*이 연극에서 명성황후를 맡았는데 날 죽였던 사람들이 재판을 받았음에도 증거가 없어 풀려났다는 것이 억울했다.

그리고 내가 일본인들에게 살해당한 것도 억울한데 불에 태워져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어 너무 너무 슬펐다.

(ㄱㅂㅇ/명성황후역)

 

*전에도 이 내용의 영상을 TV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땐 명성황후란 사람이 왜 죽었는지 조차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사회시간에 을미사변에 대해 알게 됐고..

왜 죽었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게 되자 무서워졌다. (ㅂㅁㅇ/궁녀3역)

 

 

다행이다.

 

장난으로 생각하지 않고.. 연기하는 도중에도 어색해서 웃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진지하게 체험을 되돌아 볼 줄 아는 반 아이들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단지 일본인과 역사적 사건에 대해 분통하기 보다는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바른 눈과 바른 마음을 갖고 나와 내 주변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반 아이들이 되길 희망한다.

 

이 수업을 위해 조수미의 뮤직비디오와 역사스페셜이 굉장히 도움 됐다.

먼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역사스페셜을 통해 객관적, 논리적으로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재현해 봐야 하는데...

학교에서 시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가슴에 살아 움직일 수업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비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ksg6582/4235878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1267359_4855.html

대본 :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vod,1,list,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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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의 '나가거든' 뮤비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ksg6582/4235878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1267359_4855.html

대본 :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vod,1,list,8.html

 

 

6학년 과학. 5. 주변의 생물 (3/9)

 

동물을 특징에 따라 척주 동물과 무척추 동물로 나누는 공부를 하게 됐다.

교육과정을 보니 반 아이들이 조사해 온 자료로 발표, 분류 작업을 하면 금새 끝날 공부다.

그래서 연극 놀이 가운데 하나인 '친구야 난 누구니?'를 응용해 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준비 했더라면... 내 연수에서 소개했던 것 처럼 라벨지를 가지고 했겠지만....

갑작스레 들었던 생각이라 A4용지와 테입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컴퓨터에서 재빨리 표를 만들고 표 안에 수업 시간에 공부할 동물들의 이름을 써 넣었다.

토끼, 잉어, 비둘기, 호랑이, 강아지, 개구리, 악어....

플라나리아, 조개, 메뚜기, 거미, 문어, 오징어...

 

각 조별로 종이를 나눠주고 오리게 한 뒤 친구 등에 붙여주고..

제한 시간을 주고, 서로 등에 붙여 있는 단어를 몸으로 설명 해 보도록 했다.

웃음보가 터지고, 내 등에 붙어 있는 동물 이름을 알기 위해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등에 붙어 있던 동물 이름을 확인 해 보고...

떼어내 손에 붙이고 분류 작업을 했다.

물에 사는 동물, 뭍에 사는 동물 등 몇 가지 활동을 하다 수업 목표인 '척추뼈가 있는 동물들과 없는 동물'로 나뉘어 섰다.

 

그리고 각 동물에 대한 특징을 이야기 나누고...

척추뼈의 유무에 따라 불리게 되는 명칭 등까지 이해할 수 있던 수업이 됐다.

 

간단하면서도 입체적인 수업이 될 수 있어 기뻤다.

 

 

동물 이름을 오려내는 아이들.

 

 

등에 동물 이름을 붙이고 친구를 향해 가는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특징에 따라 나뉘어 선 아이들.

 

  

특징에 따라 나뉘어 선 아이들.

 

 

 

 

'친구야 난 누구니?'

 

*반 아이들의 수만큼 종이를 준비해 나눠 준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주고, 종이에 주제에 맞는 단어 한 가지를 쓰라고 한다.

*이때 단어를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안 되며 선생님이 준 테이프 등으로 친구의 등에 붙여 준다.

*선생님의 신호가 들리면 서로 친구의 등에 붙어 있는 단어를 확인하고 몸짓으로 서로 알려 준다.

*서로 교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서로 등을 보여주고 표현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등에 무엇이 붙어 있을지 물어보고 아이들은 답을 맞힌다.

 

 

 

 


5.18...

 

영화 '화려한 휴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년 이맘 때면 많은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TV 등에서 나오는 광주의 이야기에..

오래 전 광주를 상상해 보곤 한다.

 

내가 어렸을 때라 기억은 없지만 이불 속에 답답하게 숨어 있던 기억은 난다.

솜이불 여러 겹이 총알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에 동네 분들이 집에서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겐..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겐..

'5.18'이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래서 준비한 특별한 수업 '오월 이야기'

2004년도에 교육청에서 배부한 장학자료와 KBS에서 방영했던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

그리고 영화 '화려한 휴가'의 예고편 등을 활용해 영상 수업, 교육연극을 통한 간접체험을 해 봤다.

 

이 수업으로 반 아이들이 '5.18의 역사적 의의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알아 보자'는 목표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2차시로 구성되었다.

 

1차시 : 장학자료 '오월 이야기'에 첨부된 파워포인트 자료와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으로 5.18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경과, 그리고 의의에 대해 알아 보기.

2차시 : 5.18때 있었던 일들을 해설극을 이용한 즉흥활동으로 간접 체험해보고 글쓰기.

 

정말 장학자료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장학자료의 파워포인트엔 '다큐멘터리 5.18'의 영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내용과 영상, 그리고 정리까지 잘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들에게 좀 과격하다 싶은 영상은 재빨리 돌려가며 80년 5월의 기록들을 보게 됐다.

아이들의 집중. 그리고 침 튀기며 해 준 이야기들..

(장학자료의 내용 일부는 아래에 첨부하려 했으나 용량 초과로.. ㅡㅜ)

 

2차시의 연극체험 활동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0일간 일어났던 사건 가운데 주요 사건들을 추려내 '프로세스 드라마'기법으로 진행되었다.

준비한 멘트에 따라 아이들은 듣고 즉흥적으로 동작하고, 멈추고, 말하는 등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재현해 봤다. (역사적 사건의 순서 : 아래에 첨부)

 

대학생들과 시민들에 초점을 맞췄지만.. 활동 중간 중간의 인터뷰활동을 통해 군인들의 심정도 확인해 보면서 진행했고..

너무 심각하게 진행하지 않기 위해 웃음적인 요소도 살짝 가미하면서 신문지 놀이 활동 또한 삽입해 하게 됐다.

 

 

 

체험이 끝난 뒤 아이들에게 수업을 통해 느낀 점들을 써 보게 했다.

평소보다 가슴 깊게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반응

 

*한 사람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야망이 이렇게 무참한 결과를 빌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TV나 동영상으로 볼 때는 '아, 징그럽다. 저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어떻게 막 패고 총으로 쏘고 무자비하게 굴 수 있을까?'라는 생각 밖에는 나지 않았지만 직접 체험을 해보니 더 화가 났다.
우리는 올바른 민주화를 위해 시위를 했으나 그것으로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거나 아내면 내가 신문지로 잠깐 맞았을 땐 정말 정말 화가 났다.
무엇보다 이런 사건들이 광주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더 화가 났다.
이번 체험을 통해 그 때의 억울함, 분함 등을 느낄 수 있었고, 5.18이란 날을 더 존중해 주고 싶어졌다. (ㅈㅇ)

 

*이 수업으로 생각한 게 많았다.
내가 군인역할을 하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시민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웃고 놀면서 신나게 했지만 이게 진짜 상황이었다면...
내가 진짜 군인이고 내 친구들이 진짜 시민이었다면 난 정말 괴로워서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 광주 시민들이 정말 불쌍하다. 5.18을 잊으면 안 된다. (ㅈㅇ)

 

*처음엔 군인역할을 하면 신문지로 친구들을 조금 때릴 수 있다고 해서 나섰는데...
실제로 해 보니 끔찍하고 참혹스런 일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죄 없는 시민을 죽이고 때리다니... 나까지 화가 났다. (ㄷㅈ)

 

*내가 군인이 되어 명령을 받으며 행동을 하니 시민들에게 미안했고 죄책감이 들었다.
현재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렇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5.18때 시민들의 기분과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 (ㅅㅇ)

 

*5.18에 관한 영상을 보고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연극을 막상 해 보니 너무 화가 났다.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맞을 수 밖에 없었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며 더욱 화가 나고 슬펐다. (ㅅㅈ)

 

*영상도 그랬지만 체험한 것때문에 정말 기분이 나빴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때린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신문지로 맞을 때 군인역할을 한 친구들을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ㄱㅊ)

 

*전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많이 울고, 알게 된 것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수업으로 알게 됐다.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고, 다치고, 울고, 실종되다니..
왜 이렇게 나라를 다스려야 했을까? (ㅁㅇ)

 

*이런 걸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ㅅㅈ)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각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일들이 너무 많은 듯 하다. 

수업도 그렇다. 계기교육을 해야 하는가, 넘어가야 하는가...

 

하지만 이 주제 또한 꼭 다루고 넘어야가 한다는 생각에 월요일 오후에 시간을 겨우 만들었다.

역시 아이들은 이 날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화려한 휴가를 통한 내용에 길들여 있었다.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래서 원인과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진행하고, 시민들의 마음에 초점을 두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을 계기로 5.18을 접하고,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가치관이 생기리라 믿는다.

 

사건들을 재현을 해 보는데..

아이들은 재미있나보다. 같은 친구끼리 군인도 했다가 시민도 했다가..

때론 신문지를 던지거나 말아진 신문지로 친구를 살짝 때리기도 하니까 웃고 즐기는 듯 했다.

그래서 활동이 끝날 때면.. '이게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이란 물음으로 생각해 보게 하고..

글을 쓰며 선생님이 왜 이런 수업을 하는지 이유 또한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 글을 읽어보니..

활동은 즐거웠지만 마음에 담았던 것들은 굉장히 진지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고, 역사를 뚫어보는 눈 또한 지니고 있었다.

 

'용서'라는 주제로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왔다가 참회하는 내용의 영상과..

몇 편의 다큐멘터리도 확보했는데 짬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5.18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사회 현상과 역사에 관심 갖는 우리 반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참, 소극적이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아이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활동을 보며 앞으로 더 가슴을 열 아이들이 보인다. 

 

 

수업 관련 영상 자료

*푸른 눈의 목격자 : 독일인 '한트팬터'기자의 취재기 (일요스페셜 방송)

*다큐멘터리 5.18 : 5.18의 전 과정을 다룬 가장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광주 MBC 상영)

*기억을 기억하라 : (5.18 기념재단)

*5·18 광주민주화 운동 (5.18 기념재단)

*KBS용서(6편) : 광주사태 진압군_용서받아야 할 자와 용서해야 할 자_용서도 기회의 때가 있다.

 

다큐멘터리 5.18 (5.18 기념재단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 관련 음악 자료

*광주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첨부파일)

 

수업 관련 사이트

5.18 기념재단 : 관련 다큐, 사진, 애니매이션, 수업지도안 등 다운

5.18 민중항쟁 교육사이트

 

 

 자료출처 : 5.18 기념재단

 

 

04광주출정가-Hooligan.mp3
0.74MB
임을위한행진곡.wma
1.63MB

계기교육 : 장애인의 날

 

운동회 추진 때문에 정신 없었지만 아이들과 꼭 해야할 수업.

그래서 짬을 내서 작년에 살레시오에서 했던 수업 틀을 그대로 가져오되 이야기 체험하기 형식으로 바꿔보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수업형태를 어등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토요일,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지식채널-e 에서 소개 된 시각장애자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퇴근길' 영상으로 시작해 그 내용을 체험해 보고....

월요일.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소개 된 '눈꺼풀로 쓴 글'의 내용을 체험하기로 했다.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1. 장애인들이 갖는 어려움을 알아보고..

2. 장애인과 우리는 같은 사람이고, 우리도 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3.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 진취적인 삶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과연 이 수업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들과 함께 '어느 퇴근길'이란 영상을 시청했다.

한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역에서 추락사고를 겪게 되는데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안전펜스를 설치해달라는 지하철 역 내의 모임을 다루고 있었다.

안타까운 죽음과,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아이들과 수업의 시작을 이 영상의 내용 가운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리고 그 느낌은 어떠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두 명씩 짝이 되어 한 쪽 복도 끝에서 끝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1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시각장애인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 됐다. (ㅂㅎ)

*너무 무섭고 어디엔가 부딪혀서 다칠까봐 걱정되었다. (ㅈㅎ)

*처음엔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아 너무 고생했다. (ㄷㅈ)

*무서웠다. 귀로만 듣고 손으로 만지며 앞으로 가는 게 너무 괴로웠다. (ㅇㅇ)

*친구랑 부딪혔다. 너무 아팠다. 시각장애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 (ㅅㅈ)

*내 짝이 할 땐 재미있게 보였다. 하지만 내가 안대를 쓰게 되자 두렵고 무서워졌다. (ㄱㅊ)

*복도를 걷는 건 만만해 보였다. 하지만 한 번 걸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걷는 길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이 됐다. (ㅇㅈ)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게 되는데 친구가 잡아줘서 다행이었다. 장애인들의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이 이해가 된다. (ㅅㄹ)

*내 친할머니도 시각장애인이신데 앞이 안 보인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 (ㅁㅇ)

*안대를 벗는 순간 답답함이 뻥~ 뚫렸다!! (ㅅㅎ)

 

 

다행이다. 아직 2부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활동을 재미로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다.

한 번의 체험은 이벤트성 수업형태를 띄게 된다.

반 아이들에게 더 생각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월요일. 2부 수업이 계속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게 선천적인 장애와 후천적인 장애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 체험하기'를 이용해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이 과정을 통해 장애인들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신나게 길을 가던 우리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온 차로 인해 손을 잠깐 다치게 됐다.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간단히 색종이로 종이접기에 도전해 봤다. 하지만 아주 어려웠다!!

 

이번엔 두 손을 잠깐 다쳤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보기로 했다.

역시 너무 힘들었다.

 

이러한 체험을 거쳐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갔다.

올해도 역시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영상 가운데 '눈꺼풀로 쓴 글'이란 영상을 고르게 됐는데...

 

 

눈꺼풀로 쓴 글


1995년, 세계적인 패션잡지의 편집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의 이름을 장 도미니크 보비, 병마는 그가 이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뇌와 신경체를 잇는 신경망이 끊어져 말할 수도 먹을 수도, 혼자 힘으로는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된 것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왼쪽 눈꺼풀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었지만 증세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영상 멈춤)

 

 

 

이곳까지 함께 시청한 뒤, 이 내용을 응용한 '이야기 체험하기' 단계로 들어갔다.

영상보다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주인공을 이해해 보는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장 도미니크 보비'가 되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정말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들은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됐다.

 

신경망이 끊어져 한 쪽 눈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눈을 깜박거리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ㅅㅎ)

 

"여러분은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누군가 나를 일으켜 다른 곳을 보게 해 줬으면... (ㅈㅇ)

*용변을 보는 것과 음식을 먹는 도움 (ㅅㅎ)

*너무 외롭지 않게 누군가 이야기를 계속 해 주면 좋겠다. (ㅁㅇ)

*모기 물린 곳에 약을 발라줬으면.. (ㅇㄱ)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아무 고통없이 남은 생을 살고 싶다. (ㅈㅇ)

*불편해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 (ㅅㅈ)

*그래도 가족들과 오래 오래 살고 싶다. (ㅅㅈ)

*계속해서 수술을 받아 되돌리고 싶다. (ㄱㅊ)

 

 

그러던 어느 날 병문안을 온 친구들이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처럼

눈을 깜박여서 의사소통하고 책도 써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쉬워, 쉽다니까…자넨 눈만 깜박이면 된다구!”

안 그래도 자신의 슬픔과 가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서슴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며칠 뒤, 그와 눈꺼풀 대화를 나눌 대필자가 정해지고, 얼마나 걸릴지 가능은 한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 시작됐습니다.

“문장을 마칠 때는 눈을 아예 감는 걸로 하죠.”

두 사람의 합의에 따라 알파벳과 단어, 문장들을 자주 사용하는 순서대로

재배열한 뒤 눈 깜박이는 횟수를 정했습니다.

문장 하나를 만든 데 하룻밤을 꼬박 새기 일쑤인 고난의 작업.

“맞죠? 벌써 한 줄이나 썼네.”

눈이 충혈 되다 못해 경련이 일 지경이었지만 그는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여보, 오늘은 그만해요. 시간은 많잖아.”

충혈 된 눈에 약까지 넣어가며 눈꺼풀을 깜박거리는 사이 요령이 생기고 속도가

붙었습니다. “좋아요. 제목은 뭘로 하죠?”

마치 퍼즐이라도 풀 듯 그가 단어의 첫 글자만 깜박여도 나머지를 척척 맞출

정도였습니다.

“잠수복과 나비? 멋지다! 우리가 드디어 해냈어요!"

<잠수복과 나비>라는 제목의 책이 완성된 것은 1년 하고도 3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생활에 관한 진솔한 마음이 담긴 그 특별한 책은

단 열흘만에 17만 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 혼자서는 흐르는 눈물조차 닦을 수없던 남자는

1997년 3월 마침내 그를 가두고 있던 잠수복을 벗어던지고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하늘나라로 날아갔습니다. 

 


 

 

2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장애인에 대한 체험을 했다. 한 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종이접기를 했었는데 3분이면 접을 것을 접지 못해서 끙끙댔다. 다음은 양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그림 그리기... 꽃을 그렸는데 그리기는 커녕 연필을 입으로 물기도 힘들었다. 손을 쓰고 싶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장도미니크 보비처럼 눈꺼풀만 움직인 채로 누워있기는 정말 괴로웠고 답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채로 글까지 썼다고?? 너무 놀랍다. 오늘 선생님이 이런 수업을 하신 이유는 뭘까?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이고, 장애인을 피하거나 차별하지 말고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라는 뜻 같다. (ㅅㅎ)

 

*선입관을 먼저 가지고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 부터 그 사람의 겉모습을 판단한 우리들에게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를 직접 장애인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ㅈㅇ)

 

*장애인은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뿐이다.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겠다. (ㅅㅈ)

 

*장애인과 우리는 모두 같다! (ㅇㅅ)

 

*나도 예비장애인?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장도미니끄 처럼 되어 보니 잠깐 동안에도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장애인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ㅊㅇ)

 

*나 혼자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 편견을 가졌던 사람에 대해 입장바꿔 생각해 봐야겠다. (ㅂㅇ)

 

*눈꺼풀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놀라웠다.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ㄱㅅ)

 

*장도미니끄 보비는 부자였지만 교통사고로 왼쪽 눈만 깜박일 수 있다. 내가 장도미니크 처럼 되어보니 잠깐의 순간에도 너무 외롭고 답답하고 슬펐다. 내가 진짜 그렇게 된다면 가족들이 슬퍼해 줄까? 앞으론 장애인들을 꺼리기 보다는 아끼고 보살펴주고 싶다. 우리는 임미 예비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ㅁㅇ)

 

 

 

음... 이번 수업엔 수업 진행하는 동안 멘트가 부족한 듯 싶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냐는 물음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떠한 일이 있더래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싶었는데 올해는 이 부분이 좀 약하게 된 듯 했다.

 

그리고 역시 아이들의 특성이 약간 달랐다.

사고의 흐름에도 차이가 있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소감엔 기록하지 않았지만 '행복'에 초점을 두는 아이들이 많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젠 운동회도 끝났으니.. 아이들에게 특별한 수업을 자꾸 던져주고, 생각거리를 만들어 줘야겠다.

오늘보다 더 따뜻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삶을 독특하게 바라보길 바라며...

 

 

 

이야기 체험하기란?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본다.

*주요 사건을 찾아본다.

*사건의 진행에 알맞게 문장을 만든다.

*교사가 읽어주는 문장에 맞게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표현이 끝난 뒤 느낌을 알아본다.

 

 

2006년 수업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877329

지식채널-e : http://www.ebs.co.kr/homepage/jisike/index.asp

TV동화 행복한 세상 :  http://www.kbs.co.kr/1tv/sisa/happytopia

 

이 외의 장애인의 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지식채널-e : 빛 1~2부, 스티비원더 1~2부, 나는 달린다.

 

말듣쓰. 시를 산문으로, 산문을 시로 바꾸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 시 가운데 '엄마의 장바구니', '동전 한 닢'으로 연극활용 수업을 진행했다. 

먼저 아래의 시를 읽고 인상 깊은 장면이나 떠오르는 장면이 무엇인지 토의하게 한 뒤..

사진 놀를 통해 표현해 봤다.

 

엄마의 장바구니             
            
엄마 손때 묻은 장바구니
시장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을 가득 담고 나간다.

시장에서 좁은 골목길
돌고 돌면서
단골 아주머니 김칫거리도 한 단 담기고
시골 할머니 산나물도 한 줌 담기고

바다 내음 비릿한 
꽁치 두어 마리도
구석 자리에 앉힌다.

집으로 돌아오는 장바구니는
주섬주섬 주워 먹어 배가 부르고,
엄마 정성 무게만큼
식구들 기쁨을 담고 돌아온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는 장면

 

엄마의 장바구니를 놓고 형제들끼리 싸우는 장면

 

장바구니를 들고 들어온 엄마(?)  

 

 

 

시를 읽고 시의 내용을 알아 본 뒤, 길 바닥에 버려진 동전의 마음을 알아보기로 했다.

동전을 이해하고, 이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 글 쓰기는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인간 찰흙놀이' 이용해 동전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발바닥에 밟히고, 차 바퀴에 깔리고...

흙속에 묻혀 아무도 보지 않는 동전을 반 아이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동전 한 닢

 

                       -허형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 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인터뷰 기법을 통해 알아본 동전의 마음은......

아프고, 외롭고, 슬퍼했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주워주고, 자신을 어루만져준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동전들!!!!

 

그리고 나서 시를 생활문으로 바뀐 내용의 글을 보게 됐다.

 

 

고마운 동전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친척집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몹시도 피곤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순식간에 비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는데 어쩌지?'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에 비가 그치기를 바랐지만, 집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다 올 때까지 비는 계속해서 그칠 줄 몰랐다. 집까지 10여 분을 비를 맞고 가야 하다니....

'할 수 없어. 집에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야지.'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공중전화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 갔다. 그런데 아뿔싸! 지갑을 열어보는 순간, 나는 당황했다. 천 원짜리 지폐만 달랑 한 장 들어 있고, 꼭 필요한 동전이 없는 것이었다. 눈 앞이 캄캄해졌다. 바로 그 때, 바닥에 떨어진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비에 젖고 사람드의 신발에 밟힌 흔적이 있는 동전이었지만 얼마나 고맙고 반가웠는지....

그 날 이후 나는 비가 오는 날이나 전화를 급히 걸어야 할 때면 자꾸만 그 고마운 동전이 생각난다.

 

 

사진 놀이란? 

*소집단 끼리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찾아본다.

*사진으로 만들 부분을 토의한다.

*협동해서 몸을 이용해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본다.

 

인간 찰흙놀이란?

*두 명씩 짝이 되어 한 사람은 찰흙이, 다른 한 사람은 조각가가 된다.

*찰흙은 조각가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멈춘다.

*조각가는 교사가 제시하는 주제에 맞게 찰흙을 이용해 조각을 한다.

 

 

(첨부파일로 동요 '동전한닢'을 올렸습니다. 자료출처 : 에듀넷)

 

 

동전한닢.mp3
2.55MB

 

해설이 있는 역할극 :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초등학생이 유괴되어 살해되고, 납치 미수 등의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다.

만약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역할극을 만들어 보자!

 

얼마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4월 5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처음으로 적용해 봤다.  처음 접하게 되는 수업형태였지만 짧은 시간에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을 통해 공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호루라기를 준비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통해 수상한 사람을 구별해 내고..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색했는데...

학교에서 안내한 혼자서 다니지 않고, 너무 일찍 학교에 오지 않기 등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첫 번째 소감

 

요즘 뉴스에서 정말 많은 납치, 유괴 등이 나온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요즘 사람들이 인정이 없어지고, 그만큼 세상이 살기 안 좋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오늘 연극에서도 내가 낯선 사람이 되어 봤는데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하라는 뜻이 아닐까! (ㅅㅈ)

 

오늘 해설과 함께 하는 연극을 했는데 내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해설이었지만 너무 부끄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ㅇㅇ, ㅎㄱ, ㅈㅎ은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은 대충하고 말도 얼버무린게 있었지만 다음부턴 정말로 열심히 하고 싶다.

에라 모르겠다!! (ㅊㅇ)

 

선생님이 연기를 시키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막막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극을 할 땐 몰랐는데 막상 할 땐 정말 용기가 없어 잘 안되었다.
앞으로는 선생님이 내게 마법을 건 것처럼 선생님을 믿어보겠다. (ㅇㅇ)

 

친구와 함께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로 연극을 하게 됐다.
처음엔 대본을 짤때에도 모둠과 함께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나 혼자 여자라서 남자 애들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휴..
그래도 친구(모둠)와 함께 협동을 하려니 때론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극을 했다.
그리고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즐거워 웃었으니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또 이런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야 겠다. 헤~ ^^(ㅇㅈ)

 

이 역할극을 하고 ‘정말 낯선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역할극이어서 웃으며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다. (ㅅㅇ)

 

처음으로 연극을 했다.
우리 모둠은 대본 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둠 토의로 대본도 정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연극을 하니 내 모둠원들이 하나로 모여진 듯 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에라 모르겠다!는 충고가 가장 고마웠다. (ㄱㅅ)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글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은빛연어의 모험이 담긴 '연어의 꿈'이란 이야기었다.

 

이 글은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인간을 연어에 빗대어 '희망이나 삶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들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에 숨겨진 내용에 깊이 다가설 수 있도록...

교실 옆에 있는 다목적실에서 이야기를 간단히 체험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만... 배가 고픈 물수리도 되었고..

 

 

 

연어떼를 발견하곤 포악하게 변하는 물수리도 되었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데 뭉쳐 다니는 연어도 표현해 봤다.

 

 

고향으로... 고향으로 가는길에...

 

 

물수리의 공격을 받아 흩어지기도 하고...

 

 

위험을 피해 살아남은 연어들은...  

 

작은 폭포를 거슬러 점프하고... 점프한다.

 

우린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향을 향해 점프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내용을 더욱 이해시키고...

삶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기회를 줬다.

제자리에서 맴돌다 좌절하는 삶보다는 삶을 더욱 가치있게 살아갈 아이들을 꿈꿨는데...

 

 

아이들의 글들에서 많은 희망을 얻었다.

이런 아이들 생각이 긍정적으로 자꾸 변화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갔으면 한다.

 

 

아이들의 글 -----------------------------------------------------------

 

연어의 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연어들이 초록강을 넘어 올라가려는 장면이었다.

흐르는 강물을 이겨내고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처음엔 '꼭 저곳에서 알을 낳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점점 '오기로 저러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올라가려고 계속 안간힘을 쓰는 연어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문득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가지고 온 '희망과 삶의 이유는 뭐지?'하며 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난 무슨 희망으로 무슨 삶의 이유로 살아왔었냐'고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냥 공부 열심히 하자... 돌이켜보니 이렇게 나는 그냥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았다.
내 희망과 삶의 이유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ㅈㅇ)

 

 

*희망이나 삶..... 나는 이제까지 꿈을 너무 쉽게 정했다.
연어들은 알을 낳으러 가는데 너무 힘겹고, 다치고 죽는 모습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다닌 것인데...
난 너무 쉽게 정하고, 너무 쉽게 끝내 버리고...
나에게 성적, 시험 등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그 장애물 속에서 힘들겠지만 내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꿈을 이루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자. (ㅇㅈ)

 

 

*연어 이야기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연어는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난 너무 신기했다.
사람은 무조건 어려우면 금방 쉽게 포기하고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연어들은 그러지 않고 온갖 고생을 다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사람들보다 훨씬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알아보기 위해 연극 활동을 했는데 선생님이 물수리, 곰, 사람으로 변해 연어인 우리들을 잡아먹으려고 했다. 만약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난 참 쉽게 꿈을 가졌다. 신중히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검사'라니.... 다시 생각하니 이상하다.
앞으론 내가 꾸고 이뤄야 할 꿈에 대해 생각해서 나중에 연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한 것처럼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ㅁㅇ)

 

 

*연어들이 '희망'을 찾아 힘들게 힘들게 강으로 바다로 움직인다.
그런데 그 희망은 '알을 낳는 것'이라는 눈맑은 연어의 말.
여기에서 삶과 희망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알을 낳는 것'을 위해 연어들이 힘들게 움직여 강으로 갈 때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아프면 대부분이 포기하기 마련인데 연어들은 자신들이 죽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처럼 아니, 인간보다 더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연어는 삶. 즉, 자신의 자식들 희망을 찾기 위해 높은 폭포, 무서운 적들을 힘들게 피해 희망을 찾는.. 그때까지 노력하는 신비하고도 귀중한 생명이다.(ㅊㅇ)

 

 

아...... 숭례문이 불탔다.

 

항상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난, 나중에서야 이 소식을 접하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사건을 접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불에 타 무너져 내리는 숭례문은 너무 안타깝게 보일 뿐이다. 

 

착찹한 심정으로 다음 날 출근을 하고.. 반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에게 숭례문 소식을 들었냐고 물어보자 거의 대부분이 알고는 있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니 아이들은 그리 큰 사건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뭐.. 이해할만 하다. 지방에 사는 우리들에겐 숭례문은 서울에 올라가서 가끔 스쳐지나가는 건물에 불과하니까....

국보 1호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숭례문이 불탄 사건은 우리들에겐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교사로써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숭례문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은 말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등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사건들은 우리 모두가 가슴 깊게 담고, 앞으로의 역사를 만드는 데 있어 소중한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교육연극 기법을 활용한 특별한 수업을 준비해 봤다.

놀이를 통해 '숭례문'과 '불'을 만들어 보고, 숭례문이 불탄 사건을 간접 체험을 하고...

불탄 숭례문의 심정과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본 뒤..

교실에서나마 숭례문을 원상태로 돌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인터넷에 있던 화재장면들을 교실 TV로 함께 봤다.

그리고 왜 이런 화재가 발생됐는지, 화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등을 함께 알아봤다.

그리고 불에 타기 전 숭례문을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 몸을 이용해 불에 타기 전 멋진 모습의 숭례문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우리 몸이 하나의 조각이 되고 여러 조각을 모아 커다란 물체를 만들어 보는 놀이인데...

5분이 지나자 아이들이 멋진 숭례문을 만들어 냈다. 와...  

 

숭례문을 만드는 중인 아이들

 

아이들이 완성한 숭례문.

 

그리고 역시 같은 방법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각자 멋진 불을 만들어 보게 했는데....

역시 서로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더니 몇 분 안 걸려 멋진 불을 만들어 냈다. 와... ^^

 

여자 아이들이 만든 불.

 

남자 아이들이 만든 불.

 

 

아이들이 표현한 것을 보고.. 칭찬을 해 준 뒤,

'숭례문'은 여자 아이들이, '불'은 남자 아이들이 맡아 다음 활동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숭례문이 불에 타는 사건을 어떻게 간접적으로 아이들이 체험하게 할까?

똑같게 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사건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이 숭례문을 만들고 서 있으면.. 불이 된 남자 아이들은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숭례문으로 접근하게 했다.

 

멀리 있는 불 (이제 막 붙은 불)

 

불은 조금씩 다가오고.. (숭례문에 붙은 불은 조금씩 커지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숭례문 (하지만 움직일 수 없다)

 

 

더욱 더 다가오는 불 (더욱 커진 불길)

피하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숭례문.

 

 

숭례문 바로 옆으로 간 불 (활활 타오르는 불)

숭례문은 더 비명을 지르지만 도망갈 수 없다..

 

 

끝내 불은 숭례문을 태워버리고....

숭례문은 무너졌다.

 

불에 탄 뒤, 잔해로 남아 있는 숭례문.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불'을 맡았던 아이들과 '숭례문'을 맡았던 아이들을 인터뷰 해 봤다.

불은 그저 즐거워할 뿐이었고, 숭례문은 왜 죄없는 내가 불에 타야 했는지 억울해 하거나, 불에 타 아프고 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불에 탄 숭례문을 '불'을 맡았던 아이들이 보게 했다.

그리고 김수철의 국악풍의 음악과 함께.. '불'이 아닌 '서울 시민'의 관점에서 숭례문을 바라보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바로 옆에서 본 서울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지 물어보자 아이들은.... 무척 안타까워했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이왕 숭례문은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 하자.....

우리가 숭례문을 다시 만들어 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답을 했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

처음 여자 아이들이 만들었던 숭례문을 기억해 보라고....

예전 모습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상황에서 처음 숭례문으로 다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러자 조용히 일어난 남자 아이들은...

 

 

 

 

 

어렵게 어렵게 숭례문을 완성했다.

 

하지만 처음 숭례문과는 100%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의 것을 겉모습은 똑같이 만들 수 있지만 세월의 흔적이나 역사적 가치는 되돌릴 수 없는게 우리 문화재이며,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고 아이들의 많은 이야기 생각들.... (맨 아래에..)

 

 

우리 삶에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은 언제나 보살피고, 지켜야 하며....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언제나 사람들은 실수를 통해 배워가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이 아이들만큼은 이 수업,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그것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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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감

 

- 내가 불에 타 무너져 내렸을 때 정말 무서웠다. 숭례문은 어땠을까? 우리가 숭례문이라 생각한 그 순간에는 600년의 역사와 함께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난 지금 불에 타 무너져 내리지만 항상 사람들이 우릴 기억해 주면 좋겠다.’란 말을 하고 싶다.


- 우리나라를 빛내주는 국보 1호인 내가 이렇게 흉측하고 죄 없이 불에 타 죽은 게 너무나 억울하다.

 

- 이젠 앞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아이들의 웃음, 다 보지 못하겠지?


- 내가 왜 불에 타야 하는지 모르고 억울했다. 기둥이나 지붕들이 쓰러지고 무너지는 것처럼 나도 쓰러졌는데 마음이 아팠다.


- 난 지금까지 600년 동안 수 많은 일과 전쟁 등을 이겼는데 이런 불에 비참하게 무너지다니...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가? 정말 억울하다.


- 살려줘!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음악과 함께 다가오는 불은 정말 느껴졌고, 600년간 보존 된 나도 없어지는 것 같았다.

 

 


- 그냥 볼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타고나서 보니까 아쉽고.... 예쁘고 크고 웅장했는데 복원을 해야 한다.


- 불타 무너진 숭례문은 기술자가 똑같이 만들 수도 있겠지만 나무 종류와 우리 역사까지 담을 수 없는 게 안타깝다.


-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방화시스템이나 경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 우리 모두가 후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로 힘을 합쳐 최대한 역사에 기록된 자료를 통해 다시 만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한다.


- 우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대책을 마련한다. 그 뒤 최선을 다해 숭례문을 복원한다. 다른 좋은 문화재들도 언제나 잘 지켜야 한다.

 

 


- 숭례문이 꼭 다시 웅장한 멋진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


- 국보 1호인 숭례문이 까만 재가 되어 조금 창피하다. 다 같은 우리나라 사람인데 개인의 불만 때문에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재가 없어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 내가 숭례문이 되어 보니 불길에 사라진 숭례문의 괴로운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우리의 후손들의 얼굴 볼 낯이 없다. 후손들에게 미안하다.


-TV로 볼 땐 그냥 ‘아.. 숭례문이 탔구나.. 안 됐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숭례문이 되어 보니 정말 안타까워졌다. 국보 1호가 이런 불에 타 사라지다니.....


- 물론 TV에서 볼때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는데 실제로 해 보니 더 아프다.


- 왜 하필이면 숭례문이었는지....... 

 

 

 

 

 

 

5학년 2학기. 셋째마당 : 경험과 상상. 한 걸음더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작품에 대한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공부가 있었다.

 

할머니께서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다가 겨울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네 가족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온 뒤에도 할머니 방에 들어갈 때마다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들어간다. 할머니는 예정된 시간보다 6개월 더 사신 뒤 가족들과 이별하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 나서, 글의 내용과 관련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죽음'과 관련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차원까지 생각한다면..

생각해 보니 이 글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과활동을 심화하는 의미에서 추가활동을 덧붙였다.

연극적인 활동으로 하늘나라의 할머니가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가족들과 떠나야 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움직이지 않는 몸과 컴컴한 세계........

음악과 함께 체험한 '하늘나라의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큰 느낌을 줬다.

 

활동이 끝나고 우리 현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활동에 대한 느낌.

그리고 간단히 '가상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죽음보다 낫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거나 쉽게 생을 포기하는 소식을 뉴스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쉽게 목숨을 버리는 사고방식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

 

'하늘나라 할머니'를 체험하는 동안 의도적인 멘트를 몇 개 던졌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확실하게 나왔고, 몇 명의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랬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글을 보니....

다행이다... 변화가 보인다. ^^

 

 

 

 

 

 

 

아이들의 반응

 

*난 새로운 체험을 했다. 더 이상 자살하고 싶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몸을 움직인다는 게 단순하고 당연한 것인줄 알았는데 참 좋은 일 같다.

 

*난 이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땐, ‘재미있겠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록 눈물이 흘렀다.
난 ‘내가 왜 동생을 괴롭혔을까, 왜 부모님을 속상하게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혼나고 꾸중을 들어도 지금 살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란 것을 알고 느꼈다.
난 지금부터 동생에게 잘 대해주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을때면 오늘 한 이 활동을 생각할 것이다.
엄마. 사랑해요. 매일 짜증낸 것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1등 한 번 해보는 건데...
몇 개월만 더 살게 되면 공부 빡세게 해서 1등 한 번 하는 건데... 사랑해!

 

*몇 달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나는 나와 내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할아버니여서 잘 몰랐는데 만약 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비록 내가 학원이나 숙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숙제를 할 수 있고, 혼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게 보살펴 주시고 돌봐주신 하느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갑자기 몸 전체가 부르르 떨렸다. 오싹함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
내 혼이 있다면 천국으로 가고 싶다. 언젠가 죽겠지만 난 죽고 싶지 않다.

 

*이 체험이 두려웠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몰라서 항상 걱정하고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게 슬프다. 죽음이란게...... 이런 심정일까? 지금부터라도 옳고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모두가 날 기억해 줄까?
움직이고 싶고, 보고 싶지만 죽으면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난 이 모든 것..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에 행복하고 고맙다.

 

*곧 깜깜한 세상을 향해 떠날거야.
12살. 처량한 인생.
심술꾸러기 OO아 슬퍼하지마. 
내가 놀던 것 다 가지고 내 돈 다 쓰렴.
엄마, 아빠 이제 보지 못할거예요.
후... 가슴이 아파요.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요.
다신 만날 수 없겠죠?
두 번 다시....
다시 태어나기 싫어요.
또 태어나 죽는 슬픔 겪기 싫어요.
오래 살고 싶어요.
즐거웠던 일들 생각하니 더.....
모두 잘 사세요.

 

과학시간. 전기 회로 꾸미기에 관해 공부할때....

전기회로도를 보고 예상하고 확인하던 중, 회로도 가운데 건전지의 한 쪽 극에만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게 있었다.

시간이 좀 여유 있어 지도서에 나온 전자의 이동에 관해 설명을 했는데 아이들에겐 좀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됐다.

그래서 직접 전자가 되어 보고 이동을 해 봤다. 역시 몸으로 해 보니 이해가 빠르다.

 

 

※ 전선 속의 자유 전자가 편의상 일렬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고 하자.

이 전선에 전지에 연결하면 전지의 (-)극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전선으로 들어간다.

우선 전지에서 튀어나온 전자는 전선의 입구에서 가까운 전자와 부딪치게 된다.

부딪친 전자는 다시 옆의 전자와 충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차례차례 밀려서 동선의 맨 끝까지 온 전자는 전지의 (+)극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어 전류가 흐르는 것이다.   

 

 

실험 중..

 

 

실험 중..

 

 

건전지가 되어봤습니다.

전자는 -극에서 나온답니다. ^^

 

 

전자들은 바로 앞 전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답니다.

 

 

 

이번엔 전구도 설치했어요.  반짝거리는 전구 보이죠?

 

 

이번엔 전구 2개, 전동기 한 개..

 

 

아주 즐거운 수업이었답니다. ^^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 알기

(사용음악 : Bent Fabric - Alley Cat)

 

 

2005년엔 T.I.E를 이용해 독도의용수비대이야기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 갖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2006년엔 '토론연극'을 이용해 왕따, 똥순이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 실천하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했었다.

대작수업이라 소강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아이들의 즉흥연기에 많은 선생님들을 놀라셨던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수업공개에 앞서 요청이 들어왔다.

선생님들이 역할극이나 연극을 수업에 적용하기가 힘이 들다면서 가장 일반적인 연극 만들기 수업을 보고 싶다고 하신다. 

사실, 국어 수업을 준비했었는데.....

이 요청 때문에 3년 연속 도덕 수업을 공개하게 됐다. 

도덕수업이야말로 연극이 빛을 발하며, 아이들의 창작 의욕을 가장 자극하기 때문에 참관하시는 선생님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한 기법은 '해설이 있는 역할극'이다.

평소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지도서에 있는 대본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역할극을 해 보게 하거나..

아이들이 대본을 만들어 연기하게 하는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대본에 너무 치우쳐 연극을 하며 생각해야 할 여러 문제사태들을 쉽게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해설자가 있는 극을 교실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들이 서로 해설(대본)을 만들고 한 명의 해설자의 말에 즉흥 연기를 하면 연습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고, 교사가 원하는대로 즉흥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수업 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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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

○ 그림을 몸으로 재현하기
    ?제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선원들 표현
    ?선원들의 생각과 대사 듣기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자.

 

2. 전개

○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는 예 찾기
   *서로 조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
   *서로 자신이 원하는 TV채널 주장하는 예
   *식당에서 음식 선택을 서로 주장하는 예
   *먼저 컴퓨터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예 등
 ○ 주장이 충돌되는 경우를 연극으로 만들기
   *주장이 충돌되는 예를 대본으로 만들기
   *역할 정하기
   *공연 연습
 ○ 공연 감상
   *주장이 충돌되는 예의 공연 감상
   *등장인물의 생각 알아보기
 ○ 문제 사태 찾기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고 있다.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싸움이 일어났다.
 ○ 민주적 해결방법 알기
   *다수결로 결정한다.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한다.

 

3. 정리

○ 민주적 해결의 예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생기는 일
 ○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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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진행했다.

예은이네에서 다운받은 '타이머'와 예전 사진연수때 동료선생님에게 받은 '사다리' 플래시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깔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맨 아래 타이머, 사다리 첨부)

타이머 덕분에 해설(대본)만드는데 5분, 연습(3분), 리허설(1분)을 정확하게 지켰고..

6개조가 공연하고, 그 공연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대화하고..

한 공연을 이리 저리 바꾸고 인터뷰 등을 다 하고도 시간이 넉넉했다.

 

아침 8시 30분에 시작되는 수업이고, 여러 선생님 앞이라 아이들 목도 풀리지 않았고..

연기도 좀 딱딱했고, 긴장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정말 평소와 다름 없이 수업하는 아이들이었다.

사실, 해설에 구애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는 아이들이 됐지만 선생님들을 위해 해설이 나오는 부분마다 끊어 연기를 하게 됐다. 좀 답답했으리라.. ^^

 

예전 계림초에 강의하러 갔었을 때 한 선생님이 시간 부족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고..

이런 방법에 대해 어렵게 느끼셨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입 장면 : 교과서의 그림 불러오기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salesionews.cafe)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공연 모습)

 

 

(공연 모습)

 

 

(공연 모습)

 

 

(해결책 찾기, 소집단 토의)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 시키기)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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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안타깝게도 학교일정 때문에 수업협의회를 하지 못했다.

곧 수업참관록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내 수업에 대한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을 듣지 못했다.

수업 중, 기법을 꼭 보여줬어야 했기 때문에 뒷 부분, 바로 끝내야 할 수업에서 '인터뷰'기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서로 타협하는 장면들을 보고 물어보는 것은 의도된 질문이었다. (꼭 물어보고 싶었던 아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

수업영상을 보니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허리에 손을 대는 버릇이 생겼고...

칠판 판서는 창피할 정도로 해가 갈수록 지렁이글씨로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수업기법만 생각하다 교사의 기본적인 자세는 망각하고 있었다.

수정해야할 부분이다.

 

내 모습이 찍힌 수업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후끈 후끈....)

하지만 자꾸 이렇게 공개하고 수정해 나간다면 이런 수업기록은 나를 채찍질 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송경수 선생님이 수업소감을 길게 보내주셨다.

부족한 수업인데 너무 좋은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정말 선생님의 말씀처럼 다른 분께 도움이 되고, 더 현실적인 도덕수업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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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을 보고

송경수(송크라테선생님)

 

살레시오 교사들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1강 이수정 선생님과 5들 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이 있었고 나는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은 도덕과 수업인데 합리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까닭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은 5명의 어린이가 배가 난파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는 상황을 연극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배 안에서는 싸우는 소리와 그런 갈등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문제 상황을 극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이후 전개과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상황을 재현했다. 모둠별로 여행, 운동장에서 놀이 종목 결정, 텔레비전 채널 선택과 같은 6개의 주제를 선택해 상황을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역할극을 할 때 대사를 모두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5들에서는 간단한 상황을 메모하고 그것을 해설자가 말하고 연기자들이 즉석에서 그 상황에 맞는 대사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역할극을 하였다.

 

이런 방식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 하다. 또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상황이 중간 중간 제시됨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대사를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왜 진작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할극에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 및 구체적인 방법을 교사가 역할극에 개입하여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학습을 정리하고 공개수업을 마쳤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보면서 단순히 수업기법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도덕과의 목적을 함께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도덕과를 바라볼 때 이해의 측면보다는 정서적, 실천적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느낀 것이다. 단순히 문제 상황이 제시된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해 봄으로써 실제 문제 상황을 겪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 판단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하는 방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역할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 그 역할극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교사가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가는지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알게 했다는 점이 좋았다. 자칫 혼자만의 감정만을 가지고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도덕적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이나 질문으로 통해 역할극 중간이나 말미에 물어봄으로써 학생들은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성교육은 인지적 측면과 감성, 의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연극은 실제 상황에 자신을 직접 몰입해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글은 인지적 측면이 부각되지만 감정이나 의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에 반해 연극은 연극을 하면서 감정과 의지가 동시에 수반되기 때문에 훨씬 실제적인 감정상황에 노출된다.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연극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자주 대면하게 하고 친구들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공유해 나가면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회적 책임감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 학교 뿐 만 아니라 서준호 선생님은 전국적으로 교육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유능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이 가진 능력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도덕과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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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송경수 선생님이 사진찍어주셔서 수업하는 소중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

 


 

타이머.exe
0.85MB
사다리타기.exe
0.51MB

반 아이들이 만든 '어리석은 소원'

(사용음악 : The Neverending Story/Ivory Tower)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

 

'어리석은 소원'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고,

자신들의 세 가지 소원을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아래 첨부파일 참고. mp3출처 : 에듀넷)

 

사실, 교과서의 대본을 연극으로 만들어 수업에 접근하고 싶었으나..

언제나 연습시간이 없는 불쌍한(?) 우리들은

각자의 세 가지 소원들 가운데 몇 개를 골라 꽁트로 제작해 봤다.

 

 

그런데..

꽁트로 접근했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극은 굉장히 유쾌했고..

교과서에 나온 어리석은 소원 못지않은 내용들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노홍철의 ㅈㅈ춤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반 아이들과 추후에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하고... )

 

 

 

 

 

 

이렇게 만든 극은 '나에게 실제 세 가지 소원이 생긴다면?'이란 질문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런 어리석은 소원이 아닌.. 정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진지하게 적어보게 했는데..

나름 세 가지 소원에 아이들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몇 년 전..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며 진지하게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한 적이 생각났다.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하며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이뤄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고 매 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돌이켜보니 내 세 가지 소원이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죽을 때 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라 생각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소원을 만들어간다' 는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 해 줬는데 얼마나 가슴 깊게 다가갔는지 모르겠다.

현실 속에서 가능할 수 있는..

아이들의 답답한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들의 소원들이 모두 다 이루어 지길 바라며..

 

 

 

 

 

아이들의 세가지 소원


(ㄷㅎ)
1. 신이 되는 것
→ 죽지 않으니까! (그리고 강력하니까)
2. 내가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준다면...
→ 혼자면 외로우니까
3. 내 머리를 완전 최고로 (IQ 1000..???)
→ 공부 안 해도 된다. (난 공부는 싫고 공부욕은 있으니까..)
※ 신이 되는 건 이루기 힘들겠지만 세 번째도 200까지라도 (아.. 그것도 힘들어..) 올리면 좋겠다.
셋다 거의 불가능하겠지?

 

 

(ㅎㅈ)
나무꾼이 한참 나무를 베고 있는데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다.
내 소원은?
1. 학원과 공부를 없애고 싶다.
2. 내 아픈 기억들, 내가 아팠던 때를 머릿 속에서 잊어버리기..
3. (소원을 10개로 늘이는 것이라고도 하고 싶지만...) 온란화, 사막화 등을 없애고 미래에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ㅈㅎ)
오늘 말듣쓰 시간에 '어리석은 소원'이란 것을 즉흥극으로 만들어 봤다.
대부분이 우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즉흥극이었다.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소원은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병들지 않고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몰론 무리한 소원이지만 그래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 다른 두 가지 소원은 별로 바랄 것이 없다.
한 가지 소원이면 충분하다.

 

 

(ㅎㅈ)
풋, 난 이번 시간에 정말 많이 웃었다.
내 소원은 내가 새 카메라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ㅈㅇ가 돌아오는 것이고
내 MP3를 바꾸는 것이다.
난 첫번째 소원과 세 번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원은 내가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통해서 이루고 있다.
ㅈㅇ에게 편지를 쓰면서 ㅈㅇ에 대한 그리움을 잊고 있다.
난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ㅎㅈ)
만약 나에게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좋아하게 되어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뤄 부모님을 호강시키고 싶다.
두 번째, 이 세상에 나쁜 병이 없어지면 좋겠다.
그 병으로 인한 9말라이아 병이나 말기 암등..)피해가 많아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음... 솔직하게 말하면 소원을 무제한으로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욕심이 큰 걸까?
사실 소원은 요거 하나다. ㅡㅡ


 

(ㅇㅇ)
내가 원하는 소원
1. 난 우리 가족이 나중에 제 때가 되어 죽어서 모두 천국에서 모여 살고 싶다.
내가 듣기론 다시 환생한다던데... 그래도 우리 가족이 죽어서 천국에서 만나면 좋겠다.
2. 나에게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
난 지금까지 공부때문에 답답했다.
하지만 한 번쯤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어할 것이다.
난 하늘을 날아서 답답한 마음을 없애 버리고 싶다.
3. 내가 모든 물체들과 이야기 하는 능력을 가지고 싶다.
책에서 보면 물체들이 사람들과 이야기 하던데 물체들의 심정도 알아보고 싶다.

 

에듀넷-어리석은소원.mp3
1.18MB

 

교실에서 생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을 이용해 상대방을 툭 치곤 당연하다는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미수다에서도 나온 것 처럼 우리 한국사람들은 상대방을 밀치는 걸 당연시 여기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에티켓만 지키면 되는데.......

 

교실 안에서 정말 많이 보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아이들이 즉석으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으로 만들었다.

 

타이머를 이용해...

5분동안 대본 제작, 3분동안의 연습.

그리고 공연.. ^^

 

 

실제 삶을 그대로 교실로 옮겨올 수는 없지만

연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봤고,

문제되는 부분이 무엇이며 문제점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싸움이 났던 상황이 화해로 변하자 아이들의 입에서 절로

"오~~~~~~"라며 함께 인정해 준다.

 

그래서 도덕과의 수업은 텍스트나 이미지 교육보다

교육연극 수업 더 큰 힘을 발한다고 생각된다.

 

 

 

수업 때 아이들이 만든 연극 가운데 딱 한 편만 이곳에 올려본다.

 

 

  

 

 

 

 

한석봉과 어머니 '전라도 방언'으로 한 공연입니다.

 

이 수업은 교육연극수업이라기 보다는....

교과서에 있는 대본을 아이들이 각 지역 방언으로 바꿨고..

각 소집단별로 연습해서 만들어낸 공연입니다. ^^

이 공연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에게 박수를!!!

 

 

공연을 위해 연습인 아이들.. ^^

 

서로 과제로 대본을 써 오고, 열심히 연습을 했죠? ^^

 

 

 

모두 모두 정말 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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