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

 

반 아이들은 언제나 배우는 입장이다.

그런데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해 본다면??

 

아이들은 가르치는 일에 대해 호기심, 두려움, 어색함, 환상 등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렵겠지만 돌아가면서 10~20분 수업을 해 보면 어떤 마음이 생길까?

 

며칠  동안 수업을 준비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가르쳐 볼 시간을 줬다. 

반 아이들은 처음엔 굉장히 힘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가르치는 수업보다 더 즐거워 했다.

 

남을 가르치는 경험은

 아이들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 

혹시라도 이 경험으로 교사를 꿈꾸는 제자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

 


 

작년 기록을 이제서야 작업해 올린다.

일이 쌓여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손을 댈 수가 없다.

내 딸아이의 사진과 영상, 그리고 작년 반 아이들의 여러 자료들이 쌓여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

반 아이들 소감을 남기지 못했고, 영상을 교실에서 보여줄 기회도 사라졌지만  

가끔 이곳에 들어오는 제자들에게 추억이 되길 바란다. 

 

수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시간표를 미리 제작했다. 

어렵게 느껴지면 10분, 자신있는 친구들은 20분 수업을 준비했다.

수업을 위해 교사가 해야 할 언어, 몸방향, 수업 요령 등도 잠깐 알려줬다.

 

영상 속의 아이들은 너무나 근사하게 보인다.

영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변화할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때를 놓쳐 버렸다.

 

만들기, 체조, 역사, 요가, 발성법 등 내용도 다양했고,

수업을 받는 반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했다.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을 더욱 크게 만들면 좋겠다.

 

 

 

4학년 1학기, 읽기

둘째마당-고운꿈 아름답게, 1. 이야기의 샘

 

'요술항아리'라는 글을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는 공부를 했다. 

 

지난 말듣쓰 시간에 찰흙, 사진놀이를 적용을 해 봤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즉흥적 효과를 보여주는

나래이션 기법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공부할 문제 : 요술항아리를 읽고, 뒷 내용을 상상해 보자

1. 글 읽기 2. 이야기 체험 3. 뒷내용 상상 4. 발표

 

함께 아이들과 글을 읽었다.

농부가 파낸 요술항아리가 도움을 주고, 부자와 원님과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었다.

아이들은 항아리 안에 들어간 할아버지를 너무 즐겁게 읽었다.

읽은 글을 토대로 '나래이션 기법' 들어갔다.

 

주요 사건을 이야기 하고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표현해 봤다.

아래 아이들의 활동을 소개해 본다면...

 

농부가 밭에서 돌맹이를 고른다. 

 

농부가 돌투성이 밭에서 항아리를 발견

 

항아리 안에서 엽전이 계속 나와 행복해 하는 농부

 

항아리에서 나온 엽전으로 음식도 사고, 옷을 사는 농부

 

농부의 소식에 배가 아픈 부자 영감

 

농부와 부자영감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는 원님

 

대청마루로 나오는 원님의 아버지

 

항아리 안에서 살려달라는 원님의 아버지

 

서로 자기가 원님의 아버지라고 외침

 

 

함께 주요 장면을 체험한 뒤, 각 조별로 뒷내용을 상상해 보게 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 중에 한가지를 골라 지난 시간에 했던 사진놀이 방법을 이용해 표현하도록 했다.

훨씬 시간도 단축됐고, 표현도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더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왔다.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을 뒤로 하고 항아리를 깨는 원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죽어, 여러 무덤을 만든 원님

 

서로 다투는 원님의 아버지들

 

항아리를 깨는 원님

 

 

터치를 하기 위해 참여하는 아이들

 

  

함께 뒷내용을 만들어 봤는데 아이들이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을 조금 답답하게 생각했다.

말하고 싶어하고, 움직이길 원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조금씩 나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표현에 어색함이 없고 여러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할 뿐이다.

해설극과 즉흥극 쪽으로 조금씩 끌고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래이션 기법이 처음 적용인데도 100% 잘 활용되어 놀라울 뿐이다.

4학년들의 특성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던 시간이다.

 

나와 함께 하는 수업이 보다 적극적이고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변화 시키길 바라며..

 

 

 뒷내용 상상하기

 

원님의 아버지가 계속해서 나오자 원님은 후회했다.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그리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는 계속 나오고 있었다. (ㅎㅈ)

 

원님의 아버지가 너무 많아져 원님은 너무 고민이 됐다.

고민하다 원님도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

원님도 아버지의 수만큼 많아졌다.

사람들이 항아리 안에 할아버지 전부와 원님 전부를 넣었다.

그러자 진짜 할아버지와 원님이 한 명 나왔다.

욕심을 버리기로 한 원님은 깨닫고 행복하게 살게 됐다. (ㅅㅎ)

 

계속해서 원님의 아버지가 나와서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원님이 항아리를 깼다.

많았던 원님의 아버지 모두가 사라졌고, 원님의 진짜 아버지만 남게 됐다.

항아리 때문에 앞으로 싸우면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한 원님은 각자의 재산을 모두 사이좋게 사용하도록 했다. (ㅅㄱ)

 

  

 

 반 아이들의 소감

 

예전엔 국어시간이 그냥 평범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국어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사진도 찍는 즐거운 수업으로 변했다.

명품, 일석이조의 수업이었다. (ㅎㅈ)

 

연극으로 해보니 평소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수업에 신나고 신비스러웠다.

낯설기도 했지만 연극으로 수업을 하니까 수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더 집중됐다. (ㅈㅅ)

 

수업이 재미있고, 수줍음도 덜 느껴졌다.

내가 인물의 주인공이 되니까 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ㅎㅅ)

 

항아리 할 땐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우리 선생님을 더 믿고 따라가고 싶다. (ㅎㅁ)

 

이야기 체험은 너무 재미있다.

친구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아직은 친구랑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ㅈㅇ)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항상 마지막에 벌을 받는다.

이걸 몸으로 표현해 보니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껴졌다. (ㄷㅂ)

 

선생님과의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전에도 믿었지만, 더 믿고싶어졌다. (ㅅㅇ)

 

 

 

 

4학년 1학기 말듣쓰

둘째마당-고운 꿈 아름답게, 1. 이야기의 샘

 

'다자구 할머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앞 뒤 내용을 상상해 보는 공부를 하게 됐다.

 

한 달간 워밍업, 마음열기 성격의 연극작업을 해 온 뒤라

조금씩 수업에 연극기법을 적용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반 아이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기법인 타블로, Stop액션, 나레이션기법, 터치 기법 등을 적용해 가기로 했다.

 

 학습목표 : 이야기를 듣고, 뒷 내용을 상상해 표현해 보자.

학습순서 : 1. 이야기 듣기 2. 찰흙놀이 3. 사진놀이

 

먼저 두 번째 단원 전체적인 성격을 파악한 뒤 본 수업에 들어가게 됐는데..

'다자구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줬다.

도적떼 때문에 힘들어하던 장군에게 한 할머니가 도적을 잡겠다고 이야기 하고,

도적떼를 찾아가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다.

 

 

울고있는 다자구 할머니를 표현

 

도적을 표현

    

찰흙놀이로 다자구 할머니를 만들어 보는 중

 

할머니 콘테스트. ^^

 

 

찰흙놀이를 통해 이야기 속의 여러 인물들에 대해 알아 봤다.

장군, 병사, 도적, 할머니를 조각해 보고 특성을 알아 봤다.

 

놀이로 접근해서 인지 반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 했고,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꺼낼 수 있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는 데 즐거워 했다.

그리고 표현의 적극성까지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었다.

한 마디의 조언에 표현이 커지는 반 아이들!!

 

 

그래서 재빨리 소집단끼리 뒷 내용을 이야기 해 보고,

상상한 내용을 사진으로 만들어 보게 했다.

사실, 사진 놀이를 처음 적용하는 것이라 좀 걱정이 됐지만

4학년 아이들은 어떤 학년 아이들보다 더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집단별로 사진을 구상해 보는 중

 

 상을 받는 다자구 할머니와 붙잡힌 도적을 표현

 

 

도적을 잡기 위해 명령을 내리는 장군, 활을 쏘는 부하들. 그리고 깜짝 놀라는 도적

 

슬로우 기법, Stop연기로 사진 속 내용을 즉흥표현하는 아이들

 

   

소리를 지르는 할머니에게 협박(?)을 하는 도적떼들

 

 

각 조별로 돌아가며 상상한 내용을 표현해 봤다.

여러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고, 아이들은 친구들의 상상에 무척 즐거워했다.

상을 받는 할머니의 모습, 붙잡히는 도적, 쳐들어가는 장군과 병사, 입장이 더 난처하게 변한 할머니 등

몸으로 표현하니 더 극적인 이야기들이 탄생됐다.

 

더 실감나게 수업을 하기 위해 사진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아이들의 상상을 즉흥표현으로 살짝 돌려 줬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사진을 연기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끌어갔다.

더욱 더 배꼽을 잡게 만드는 아이들의 연기!!!

 

처음이지만 아이들의 무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그 모든 사진을 이어 붙여 한 편의 연극으로 만들어 줬다. 

신기해 하는 아이들.

 

 

반 아이들의 소감

 http://www.odung.es.kr/zboard/zboard.php?id=class_4_4_c&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

 

 

아이들도 수업을 즐겁게 생각해 줬지만..

진행하는 나도 너무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어떤 기법을 제시를 해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꾸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될 듯 하다.

 

 올해는 다시 주간학습게획을 작성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수업을 재구상해보고, 반 아이들에게 즐거움 가득한 수업을 만들고 싶다. ^^

 

 

 

 

 

 

 

 

 너희 모두는 소중하단다.

그래서 너희 모두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단다.

오늘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좋겠구나.. ^^

 

 

난 소중한 사람이야!!

 

'해'의 연수 마지막 날, 난 내 장점 100가지를 쓸 기회를 얻게 됐다.

이 활동을 통해 내 자신의 존재가치가 상승되는 기분이었는데,

이 경험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3교시 수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A4용지를 한 장씩 나눠주고 자신의 장점 세 가지를 써 보게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50가지를 써 보게 하고..

나중엔 100가지 채워보게 했다.

 

 

반 아이들은 처음엔 자신있다는 듯 시작했지만

나중엔 머리를 쥐어 짜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생님이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해 보라고 했겠지? 힘들겠지만 장점을 찾아보렴."

사소한 것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말고 찾아보게 했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무척 힘들어 했다.

아이들 표현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고 했는데..

간단한 예를 몇 개 들어 주면서 쉽게 생각해 보라고 했다.  

 

 

 

 

거의 수업 한 시간이 지나갈 무렵에야 조금씩 100개를 채워가는 아이들이 생겼다.

그리고 해방됐다는 듯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

예상했던대로.. 20여개도 못 채우고 끙끙대는 아이들이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자신들이 쓴 장점들을 친구들과 돌려 읽어 봤다.

서로 웃고, 때론 부끄러워 하면서 자신들의 장점을 읽었고.

상대방의 장점 모두를 인정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 장점 100가지

 

1. 그림을 잘 그린다.   2. 글을 잘 쓰는 편이다.   3. 옷을 깔끔하게 입는다.  4. 한다면 하는 편이다.

5. 강아지를 키울 줄 안다.   6.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7. 글씨를 예쁘게 쓰는 편이다.

8. 힘이 센 편이다.   9. 키가 적당한 편이다.   10. 담력이 센 편이다.   11. TV광고와 프로그램을 잘 외우고 있다.

12. 욕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13.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모두 알고 있다.   14. 건강하다.

15. 아직 젊다.    16. 음식을 잘 먹는다.    17. 상상력이 풍부하다.   18. 만화를 잘 고른다.

19. 혼자 버스를 탈 수 있다.   20. 고기보다는 야채를 좋아한다.

21. 영화를 보다 슬프면 눈물을 흘릴 수 있다.   22. 난 컴퓨터 중독이 아니다.   23. 청소를 잘 하는 편이다.

.

.

중략

  

 

 눈에 띄는 예

 

- 난 학교를 땡땡이 깐 적이 없다.   - 실내화 하나로 1년 버텼다.
- 남들에 비해 욕을 좀 잘 하고, 손이 맵다.   - 하루에 문자를 100통 이상 보낼 수 있다.
-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번호가 70개가 넘는다.   - 난 배우기 어려운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 난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 난 우리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   - 난 매일 밤 창피한 짓이 떠오른다.
- 난 엄마에게 휴대폰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 난 서준호 선생님 반이다.
- 난 꽃남 본방 사수 꼭 할 수 있다.   - 난 형부가 있다  - 난 언제나 태극기를 똑바로 그릴 수 있다.
- 난 우리 반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등..

 

아이들의 글을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다른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도 보였다.

 

그래서 왜 이런 활동을 했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선생님은 왜 장점 100가지를 써 보게 했을까?"

 

자신에 대한 불만과 소극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길 바랬다.

아이들의 소감을 보니 알아차린 아이들도 꽤 있었고,

그 소감을 읽어주며, 따뜻함을 키웠다.

 

반 아이들의 소감

 

- 내 장점이 사소한 것일지라도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장점이 없는 친구들이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장점이라도 있다. (소령)

 

- 처음엔 선생님이 장점 100개를 쓰라고 하셨을 땐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다 쓰고 나니 속이 후련해지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모두 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소희)

 

- 평소 난 소중하다’라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은)

 

- 내가 썼던 여러 장점들 가운데 컴퓨터 자격증과 관련된 게 5개였다.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규식)

 

- 처음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장점이라 생각해 보니 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지윤)

 

 

마지막으로 100가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밑줄을 긋고,

왜 골랐는지 이유를 써 보게 했다.

 

 

 

내가 '해'에서 받았던 따뜻함이 아이들 가슴에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생각한 것 처럼, 난 소중하다는 것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세상 살아가길 바라며..

 

 

 

수업 구상/기록 : 아래 주소 참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

http://blog.daum.net/teacher-junho/13241625

 


 

 

6학년 2학기 사회

3단원 2. 통일과 민족의 앞날 

 

작년,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 구상했던 통일 수업을 사회시간에 하게 됐다.

통일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과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1차시 수업으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역시 이번에도 놀이와 교육연극 기법을 적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1. 고통의 숫자 : 마음 속으로 숫자를 생각한 뒤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에 해당되는 친구들은 비명과 함께 쓰 러진다. 주위 사람이 잡아주면 살 수 있다.

2. 군사분계선 체험 : 직접 군사분계선이 되어 보고 그곳을 오가려는 사람과 편지 등을 막아본다.

3. 장애물 체험 : 모두가 장애물이 되고 서로 통과해 보는 활동.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아이들의 소감

 

다른 선생님과 통일에 대한 공부와 느낌이 달랐다.

전엔 책과 연필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통일이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글을 썼었다.

하지만 직접 생생하게 놀이로 체험해보니 통일이 쉽게 되지 않겠다는 것이 느껴졌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체험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산가족 중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외국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같은 한반도에 사는 사람끼리 편지 한 통 주고 받는다는 게 힘들다니.. 충격적이다.

내가 실제 해 보지 않았다면 통일의 소중함도 몰랐고, 계속해서 통일이 안 되길 바랬을 것이다.

통일이 지금 당장 쉽게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분하다. (지윤)

 

사회시간에 '통일'에 대한 것을 배워봤다.

우리는 막상 놀이를 하면서 웃고 즐겼지만 잘 생각해보니 군사분계선을 넘지도 못하고 뚫지도 못하는 남한과 북한의 가족들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편지 한 통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한채, 손 한 번도 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끝까지 헤어져 있어야 한다니...

그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것이 그닥 내키지 않았다.

오직 나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 놀이를 통해 다른쪽 그것도 아주 먼 쪽에 있는 '가족'을 생각해 보니 통일이 빨리 되어서 남한과 북한이 서로 손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연)

 

사회시간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인 '통일'에 대해 공부했다.

첫 번째 놀이로 '고통의 숫자'라는 놀이를 했는데 그 놀이에는 '전쟁은 사소한 이유로 발생된다'라는 숨겨진 뜻이 있었다.

두 번째 놀이로 군사분계선 체험을 했는데 엄마 자식이 처절하게 편지를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들은 이런 느낌보다 더 고통스럽겠지?

마지막 놀이로는 장애물을 만들어서 통과해 봤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려면 아직 많은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는 뜻이 있었다.

난 얼마전 까지 통일을 원치 않았다.

우리나라가 한순간 세계 강대국 대열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업으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세준)

 

 

 

 

문화유산과 관련된 수업 가운데....

'이야기 체험하기'라는 기법을 사용해 봤습니다.

 

이야기 체험하기(프로세스 드라마)는..

 

간단히 설명하면, 선생님의 말에 따라 상황에 맞게 행동으로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대사를 하지 않고 몸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즉흥연기를 할 수 있고, 연기에 부담을 갖는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①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는다. (예 : 거북선)
② 글을 다 읽고 글 내용을 함께 확인 하고, 글의 주요 사건을 찾아본다. (왜군의 침략에 패배한 조선군, 거북선 제작, 조선 수군의 승리 등)
③ 활동할 공간을 만든다.
④ 글 내용을 함께 교실에서 체험해 보기로 서로 약속을 한다.
④ 선생님이 문장을 불러주면 그 문장의 상황을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여러분은 조선시대 수군이 되어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저녁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잠에서 깨어나 두리번거립니다. 배가 더 심하게 요동칩니다. 문 밖으로 나갔더니 왜군의 배들이 여러분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왜군의 포탄이 여러분의 배로 날아왔습니다. 포탄이 여러분의 배를 부수고 여러분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겨우 널빤지 하나를 발견하고는 꽉 잡습니다. 중략)
⑤ 표현이 끝나면 인터뷰 기법 등으로 느낌을 알아본다. (예 : 바다에 빠졌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왜군의 배가 포위하자 기분이 어땠나요? 등)

※ 위의 영상에서는 몸을 모아서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 보는 '인간레고놀이'도 활용되었습니다.

(거북선 만들기)

 

 

 

 

 

 


 

 

저승의 지갑 (저승에 있는 곳간을 각색)

사용음악 : 바람의 화원-ost/묘향산의 호랑이

 

6학년 2학기

셋째마당. 삶의 무늬- 한 걸음 더

 

'저승에 있는 곳간'이란 글을 읽고 극본으로 바꿔 쓰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이 해설이 있는 역할극에 도전했고, 우리 교실을 즐겁게 만들었다.

기념으로 몇 개의 아이디어를 모아 몇 명의 친구들이 '저승지갑'이란 이름으로 방과 후에 교실 뒤에서 기록을 남겼다.

 

교실 연극이기 때문에 많은 소품과 분위기보다는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연극에 중점을 뒀다.

원래 글에는 쌀 300석을 갚는데, 300냥으로.. 돈을 좋아하는 저승사자, 변장하는 원님 등으로 살짝 현대판으로 각색해 봤다.

무엇보다 우리끼리 이걸 만들며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남긴 영상을 우리들이 다시 보고 기뻐하게 되고... ^^

 

이번엔.. 조금씩 연극에서 드라마, 영화 쪽으로 접근하기 위해 영상기법을 살짝 적용해 봤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아래 대본을 첨부합니다. ^^

저승의 지갑.hwp
0.01MB

 

 

6학년 2학기

셋째마당. 삶의 무늬

2. 향기로운 이야기

 

'한 지붕 두 가족'이란 글을 읽고 이야기를 극본으로 바꿔쓰는 시간이 있었다.

이 글의 내용은 집주인의 실수로 한 집에 두 가족이 이사하게 되면서 생긴 일들인데..

반 아이들이 쓴 대본을 읽어보면서 내가 쓴 대본을 짧은 연극으로 보여준다면 더욱 재미있는 수업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짬시간에 간단히 대본을 만들고, 반 아이들 몇 명에게 연기를 부탁했다.

이번 대왕반창고 팀이 역시 멋지게 연기해 줬다.

반 아이들은 이 공연을 보면서 무척 웃어줬고, 이야기가 연극으로 탄생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

(하지만 영상 너머로 보이는 지저분한 내 교실.... ㅡㅜ)

 

무엇보다 학교행사들이 끝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 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어 너무 너무 기쁠 뿐이다.

그리고 내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느낌이랄까... ^^

 

이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즐거움이 더욱 남길 바라며...

 

이삿짐 문제로 싸우게 된 영수엄마와 명수엄마

 

변기 사용 때문에 싸우게 되는 영수와 명수

 

연극 만들기 끝내고 간단히 기념촬영 찰칵!!

 

 

 

간단히 만들어 본 대본 아래 첨부합니다.  

2008-11-11-한지붕두가족.hwp
0.03MB

 

 

엄마닭이 되어 알을 품다!!!

 

교육연극 직무연수를 받으러 오신 선생님들이 만든 연극 내용 중엔 한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달걀을 나눠주는 장면이 있었다.

 

오늘은 5월 7일,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주고 싶다.

아, 어미닭이 알을 품듯 하루 종일 알을 품고 다니면서 부모님의 사랑이 정말 깊다는 것을 느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오래 전 봤던 영화 가운데 꼬마주인공이 선생님이 준 달걀이 깨져 고민하던 장면도 스쳐 지나갔고,

연극 속의 대사가 너무 인상깊어 기회가 되면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트에서 산 달걀 한 판과 집에 있던 달걀을 더해 32개의 달걀을 들고 아침 일찍 교실로 들어섰다.

반 아이들은 예전에 내가 구워 준 식빵을 기억하고 있어서 "선생님, 오늘은 달걀프라이 해 주시려구요?"라며 반가워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내 손엔 달걀 외엔 아무 것도 없었고, 독서 시간 내내 내 책상 위에 있던 달걀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아침방송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댤걀을 들고 이야기를 했다.

"왜 선생님이 달걀을 들고 왔을까?"

 

궁금해 하는 아이들... ^^

 

엄마 닭이 달걀을 품에 안고 병아리가 되기 까지의 과정과...

얼마 전 태어난 내 딸 승진양의 목에 힘이 없어 항상 소중히 안았다가 내려놓고, 따뜻한 품 안에서 '내가 아빠다!!'를 느끼게 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자, 오늘은 우리 모두 엄마(아빠) 닭이 되어 보겠습니다.

달걀은 손 또는 주머니에 달걀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 달걀을 하루 동안 소중히 보살피는 활동이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눠준 달걀..

아이들은 긴장한 듯 하지만 특별한 활동이라 생각했는지 미소와 함께 내 앞에 있는 달걀을 하나씩 받아갔다.

 

 

조심 조심..... ^^

하지만 한 아이는 받자 마자 깨뜨려 버리고........

 

자, 이제 이 달걀에 이름을 붙입니다.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으면 좋겠죠?

그리고 아들인지 딸인지도 결정해 주세요.

 

그리고 하루 정해진 수업들을 시작했다.

수업 내 긴장하는 아이들과, 쉬는 시간엔 달걀을 꾸미는 아이들이 생겼고,

서로 달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평소 같았으면 유리창이 덜커덕 거릴 정도로 소란스러울 교실인데 진지함이 가득 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몇 가지 호기심이 생겼다.

종이, 찰흙, 신체 표현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속 마음을 물체에 투사하는 기법을 자주사용해 왔기에...

이 달걀에 아이들의 속 마음을 담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래서 점심 먹은 후, 아이들에게...

'나라면 이렇게 키운다!!'라는 주제로 글을 써 보게 했다.

현실의 불만족을 아이에게 투사해 엄청난 분량의 공부를 시키는 학부모님들과 잔소리와 매로 아이에게 '넌 잘 되야 한다'는 생각을 주입하는 학부모들이 많지 않는가!!

아이들도 현실에 대한 여러 생각을 글 안에 담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봤다.

 

나라면 이렇게 키운다!!! (아이들의 글에서 몇 문장을 살펴보자... ) 

 
*세상을 알아갈 때, 아빠가 없다는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다.

*나도 우리 엄마가 했던 것 처럼 아들에게 돈을 쓰겠다.

*난 아들 앞에서 절대 울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 매일 화내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혼난 일이 있을 땐 먼저 아이에게 이유를 묻고 화를 낼 것인지 안 낼 것인지 판단을 하겠다.

*언제나 아이를 웃게 만드는 엄마가 될 것이다.

*학원은 피곤하지 않은 곳으로.

*선생님처럼 사진도 찍어주고 놀이공원이나 강가에서 놀아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될 수 있지만...

내가 물어 볼 수 없는 여러 이야기들이 아이들 문장 속에 녹아 들어 있었다.

반 아이들에게 가슴으로 더욱 더 다가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은...

나 또한 교실에서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이유를 물어보기 전에 꾸중한 적이 있었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고 매일 이야기를 하지만 따분함과 피곤함을 아이들에게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슬픔을 눈치채지 못해 껍데기 같은 교사가 될 때도 있으며..

아이들이 어떤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지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 힘든 것을 이겨내고 아이들에게 더욱 더 가슴으로 다가서야 하리라..

 

 

하루 중 많은 행사가 있었다.

열심히 수업하고 쉬는 시간동안 친구들과 놀고..

3~4교시는 전교어린이회 선거 때문에 강당으로 이동해 소견발표도 듣고, 투표도 하고..

점심시간엔 급식실로 이동하고, 점심시간의 자유를 만끽 하고..

마지막 6교시는 계발활동 시간이라 축구부, 배드민턴부, 연극놀이부, 합창부 등 각자 이동하게 됐다.

 

그러다 많은 달걀(우리들의 아들 딸들이..)이 깨졌다!!!!!!

 

아이들의 탄식..

그리고 눈물..

이런.. 마지막 6교시가 끝나고 아이들의 달걀을 살펴보니 절반 정도가 깨져 있었다.

 

"너희들의 아들과 딸들이 사고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달걀을 종일 가지고 다니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 본다.

축구해야 하는데 달걀은 신경 쓰이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급식실을 다녀오는데 무척이나 신경 쓰였으리라..

과연 아이들은 하루 동안 달걀을 가지고 다니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이들의 소감

 

*내 자식인 달걀을 친구가 발로 차서 깨졌다. 한 순간 눈물이 났다.

정말 아이였다면 얼마나 슬펐을까.... (ㅎㄱ)

 

*선생님이 준 달걀로 엄마 아빠가 되어 체험을 해 봤는데 처음에 이름을 붙여주고 예쁘게 칠하고 보니 왠지 뿌듯(?)했다.

그리고 혹시나 깨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꼭 쥐고 있었는데 그것이 진짜로 내가 엄마가 된 것 같아서 약간은 어색하고 기분이 좀 묘했지만 한 편으로는 좋았다.

그러나 우리는 달걀이어서 깨졌을 때도 좀 그랬지만 부모님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 이제까지 저를 잘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 (ㅈㅇ)  

 

*오늘 하루 난, 엄마 닭이 되었다. 그리고 달걀 지키기............

맨 처음 달걀을 건네받았을 때 이 달걀을 어떻게 지킬지 걱정이 됐다.

그런데 가지고 다니다 보니 조금씩 귀찮아졌지만 내 자식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지켰다.

그런데 화장실을 다녀오다 내 달걀이 깨졌다!!!!!

정말 내 자식이 이렇게 죽었다면 내 가슴 가득 항상 슬픔이 가득 차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ㅂㅇ)

  

*처음, 선생님이 달걀을 주시면서 갓난아이처럼 돌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라 생각되어 정성껏 품기 시작했다. 꼭 내가 에디슨이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알을 계속 품으니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결국엔 ‘이까지 게 뭔데.. 내가 이렇게 고생해야 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의 달걀이 깨질 때마다 나는 절대로 내 달걀은 죽어선 안 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달걀이 살아남아서 더욱 기뻤다. 아기 키우는 건 힘든 일이다!! (ㅈㅇ)

 

*급식실, 전교어린이회 선거, 계발활동 등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달걀을 지키는 일은 너무 어려웠다.

다른 친구들처럼 깨질까봐 두려웠다.

정말 내 아이라면 이처럼 위험한 세상 속에서 정말 두려웠을 것이다.

소중히 다뤄야 한다. 무엇이든!! (ㅁㅇ)

  

*달걀을 6교시까지 안전하게 보살피라는 미션을 받고....

달걀이 아이라고? 깜짝 놀랐다.

그래도 조심조심.... 깨뜨리지 않게... 금이 가지 않게...

다루며 조그마한 주머니 속에서 잠이 든 것 같은 모습도, 행복해 하는 모습도...

휴 다행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 무지 어렵고 힘든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ㅇㅇ)

 

*귀찮아서 일부로 죽인 친구들도 있었지만 난 소중히 간직했다.

다른 친구들도 진짜 자기 아이처럼 보살피고 키우고...

친구들을 보니 정말 엄마, 아빠다운 모습이었다.

다른 친구들도 다 커서 저런 엄마 아빠가 될 지 궁금하고 내가 계속 알을 갖고 다녔는데.. 진짜 아기를 키우는 것도 아닌데.....

정말 갖고 다니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내가 만약 진짜 엄마가 된다면 그런 성실하고 아기를 잘 챙기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ㅅㅈ)

 

 

 

 

아이들의 소감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마음 때문에 내 마음 또한 변하게 된다.

 

내가 말로 100번 하는 것 보다 이런 체험을 통해 변화되고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그리고 반 아이들 모두는 아니지만 단 한 명이라도 이 활동을 통해 변화 될 수 있다면 달걀사고, 깨진 달걀을 처리하는 번거로움 모두 행복한 일이 되는 건 아닐까??? ^^

 

 

 

올해는 새 학교에 적응하느라 '마음흔들기' 작업에 소홀한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 

아이들의 마음이 흔들린다면 아이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삶 또한 조금씩 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많은 업무에 치여 생활하는 것에 핑계만 대고..

가장 중요한 반 아이들을 놓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자, 다음 '마음 흔들기'를 기대해 주세요~ ^^ 

 

 

속담과 관용표현에 관해 공부를 했다.

복습하면서 몸짓과 지브리쉬 어의 일종인 '우가우가'만 사용해서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과 내가 조사한 속담과 관용표현을 100개 미리 열심히 공부한 뒤..

내가 미리 준비한 파워포인트를 TV로 틀면, 각 조별로 문제를 설명하는 역할과 맞추는 역할로 나뉘어 놀이를 진행했다.

 

그리고 모두 끝난 뒤......

도전 골든벨을 응용해 내가 몸짓으로 문제를 내면 아이들은 골든벨 판을 들고 속담과 관용표현을 맞춰보는 시간도 진행했다.

 

이곳 아이들의 몸짓이 유난히 작아서 걱정될 때가 많지만... 

반 아이들은 잘 맞추고, 즐거워 하고 있었다.

 

 

얘들아, 힘내라 힘!!!!!!!!

 

을미사변..

 

정말 안타까운 역사일 뿐이다.

러시아의 힘을 빌어 일본을 물러가게 하려는 명성황후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던 일본은....

인간이길 포기할 정도의 사건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반 아이들과 이 역사적 사건을 교실에서 재현해 봤다.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전 조선의 정세는 갑오개혁으로 인해 일본은 조선의 깊숙한 곳 까지 내정을 하고 있었고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로 노골적으로 조선을 침략하려 했는데...

명성황후는 러시아의 힘을 빌어 일본 세력을 몰아내려 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불리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 바로 '을미사변'이다.

 

 

 

반 아이들에게 더 큰 이해를 주기 위해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직비디오와..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편을 함께 본 뒤 중요 장면을 사진기법과 Stop연기 기법을 이용해 체험해 봤다.

 

먼저 아이들과 체험한 중요 장면은 아래와 같다.

 

 

궁궐을 지키던 힘없고 일본에게 통제 받던 조선의 병사들이다.

 

일본 낭인들과 군인들과 마주친 조선의 군대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하고 만다.

 

명성황후를 찾는 낭인들에게 궁녀들은 '내가 황후다!!!'라고 이야기를 해 보지만...

 

 

황후가 아님을 안 낭인들은 처참하게 궁녀들을 죽이고...

 

 

끝내 명성황후를 찾아내게 된다.

 

 

명성황후는 안타깝게 낭인들에게 잔인하게 시해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일본 낭인들은 명성황후를 태운다.

 

 

나중에 낭인들이 잡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반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즉흥적으로 연기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역사적 사건을 지켜봤는데..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반 아이들은 더욱 사실적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된 듯 했다.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글로 남겼다.

 

 

반 아이들의 소감

 

*너무 슬프다.

아무리 조선을 차지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한 나라의 황후까지 죽이면서까지 차지하겠다니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 (ㄱㄷㅈ/낭인역)

 

*을미사변에 대해 배우기만 할 땐 몰랐는데 재현해 보니 그 사건을 좀 더 알 수 있었다.

내가 명성황후였다면, 그 시대 백성이었다면 정말 억울할 일이다.

내가 왜 일본인들 손에 죽어야 하는지...

연기를 하면서 친구들 덕분에 많이 웃었지만 실제였다면(그리고 내가 명성황후였다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ㅎㅅㄹ/조선병사역)

 

*명성황후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내가 정말 옛 조선의 병사였다면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ㅂㅅㅇ/조선병사역)

 

*난 일본의 자객이었다.

그래서 명성황후를 죽이게 됐는데 이때 궁녀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당당히 '내가 국모요!'라는 말을 하며 끝까지 명성황후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 놀라웠다.

또 명성황후도 죽기 바로 전까지 당당하게 있어서 놀라웠다.

눈 앞에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지키지 못하고 우리의 명령에 굴복했던 조선의 군사들에겐 실망했다. (ㄱㅈㅇ/일본낭인역)

 

*그 당시의 일본인의 생각, 행동, 명성황후에게 했던 일을 체험해 보니 수치스러워 졌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고종황제께서는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ㅎㅇㅅ/낭인역)

 

*이 연극에서 명성황후를 맡았는데 날 죽였던 사람들이 재판을 받았음에도 증거가 없어 풀려났다는 것이 억울했다.

그리고 내가 일본인들에게 살해당한 것도 억울한데 불에 태워져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어 너무 너무 슬펐다.

(ㄱㅂㅇ/명성황후역)

 

*전에도 이 내용의 영상을 TV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땐 명성황후란 사람이 왜 죽었는지 조차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사회시간에 을미사변에 대해 알게 됐고..

왜 죽었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게 되자 무서워졌다. (ㅂㅁㅇ/궁녀3역)

 

 

다행이다.

 

장난으로 생각하지 않고.. 연기하는 도중에도 어색해서 웃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진지하게 체험을 되돌아 볼 줄 아는 반 아이들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단지 일본인과 역사적 사건에 대해 분통하기 보다는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바른 눈과 바른 마음을 갖고 나와 내 주변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반 아이들이 되길 희망한다.

 

이 수업을 위해 조수미의 뮤직비디오와 역사스페셜이 굉장히 도움 됐다.

먼저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역사스페셜을 통해 객관적, 논리적으로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재현해 봐야 하는데...

학교에서 시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가슴에 살아 움직일 수업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비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ksg6582/4235878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1267359_4855.html

대본 :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vod,1,list,8.html

 

" quality='high'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비

자료출처 : http://blog.daum.net/ksg6582/4235878

 

 

역사스페셜 (긴급입수! 러시아 비밀문서 명성황후 최후의 날)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1267359_4855.html

대본 :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history/vod/vod,1,list,8.html

 


내게 가장 소중한 것!!!

 

어버이날 전에 하면 가장 좋은 활동이긴 하지만....

좀 늦어졌지만 교육연극 활동을 약간 가미해 심성놀이를 진행했다.

쉬는 시간에 음악을 준비해 놓고, 간단한 멘트를 생각해 놓고는..

수업 짬시간에 진행하게 됐다.

 

반 아이들의 생활을 보면 부모님과의 불신이 가끔 보이곤 한데...

많은 아이들이 엄마, 또는 아빠를 선택해 주길 바랬다.

 

 

◎ '소중한 것'에게 잘못한 일은 무엇이 있나요?

 

*함부로 대들고, 괴롭히고, 말대꾸 하고..

*거짓말하고, 불평하고, 말을 듣지 않았다.

*항상 짜증내고 미워했다.

*아프게 만들었다.

 

◎ '소중한 것'에게 잘해준 일은 무엇이 있나요?

 

*별로 잘한 게 없다.

*집안 일을 도와드렸다.

*가끔 어깨 주물러 드리고 청소대신 하기.

*시험을 잘 봤던 것.

 

◎ '소중한 것' 앞으로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말을 잘 듣고, 미워하지 않기

*건강하게 잘 자라기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기.

 

 

[반 아이들의 소감] (공개할 수 있는 정도에서만.....)

 

*엄마, 아빠 중에 한 분을 버릴 수가 없어서 아빠를 몰래 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다.

정말 이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오빠, 엄마, 아빠는 버리지 않았을 것 같다.

먼저 오빠를 버린 것도 후회된다.

가족은 나의 힘이 되고, 내가 힘들때면 기대게 해 주고, 슬플 때 웃게 해 주는...

나에겐 정말 소중한 가족이다. (ㅇㅇ)

 

*이게 놀이가 아니고 진짜라면 얼마나 슬펐을까......

세상을 살아가며 소중한건 너무 많은데 그런게 없어진다니...

다시 한 번 나의 소중한 걸 생각하게 됐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동생을 더욱 잘 돌봐주겠다는 다짐을 한다. (ㅅㅈ)

 

*엄마 한 사람이 남았을 때 뭉클했다.

그동안 많은 잘못을 하고 있었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이다. (ㅅㅇ)

 

*처음엔 재미있게 구겨서 던졌지만 뒤로 갈수록 정말 버리면 안되는 것들만 남고..

마지막 2장을 들고 고민하다 아빠를 차마 구기지 못하고 살짝 접어서 바닥에 내려 놨다.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고 그 중에서도 엄마였다.

엄마, 아빠의 소중함을 느낀다. 그리고 너무 슬퍼졌다. (ㅇㅇ)

 

 

 

내게 가장 소중한 것

 

*A4용지를 8등분 한다.

*종이에 가장 소중한 것 8가지를 적는다.

*선생님의 이야기에 맞춰 한 장씩 버린다.

*마지막 종이에 적힌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6학년 과학. 5. 주변의 생물 (3/9)

 

동물을 특징에 따라 척주 동물과 무척추 동물로 나누는 공부를 하게 됐다.

교육과정을 보니 반 아이들이 조사해 온 자료로 발표, 분류 작업을 하면 금새 끝날 공부다.

그래서 연극 놀이 가운데 하나인 '친구야 난 누구니?'를 응용해 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준비 했더라면... 내 연수에서 소개했던 것 처럼 라벨지를 가지고 했겠지만....

갑작스레 들었던 생각이라 A4용지와 테입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컴퓨터에서 재빨리 표를 만들고 표 안에 수업 시간에 공부할 동물들의 이름을 써 넣었다.

토끼, 잉어, 비둘기, 호랑이, 강아지, 개구리, 악어....

플라나리아, 조개, 메뚜기, 거미, 문어, 오징어...

 

각 조별로 종이를 나눠주고 오리게 한 뒤 친구 등에 붙여주고..

제한 시간을 주고, 서로 등에 붙여 있는 단어를 몸으로 설명 해 보도록 했다.

웃음보가 터지고, 내 등에 붙어 있는 동물 이름을 알기 위해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등에 붙어 있던 동물 이름을 확인 해 보고...

떼어내 손에 붙이고 분류 작업을 했다.

물에 사는 동물, 뭍에 사는 동물 등 몇 가지 활동을 하다 수업 목표인 '척추뼈가 있는 동물들과 없는 동물'로 나뉘어 섰다.

 

그리고 각 동물에 대한 특징을 이야기 나누고...

척추뼈의 유무에 따라 불리게 되는 명칭 등까지 이해할 수 있던 수업이 됐다.

 

간단하면서도 입체적인 수업이 될 수 있어 기뻤다.

 

 

동물 이름을 오려내는 아이들.

 

 

등에 동물 이름을 붙이고 친구를 향해 가는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서로 몸짓으로 동물 이름 힌트를 주는 반 아이들.

 

 

특징에 따라 나뉘어 선 아이들.

 

  

특징에 따라 나뉘어 선 아이들.

 

 

 

 

'친구야 난 누구니?'

 

*반 아이들의 수만큼 종이를 준비해 나눠 준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주고, 종이에 주제에 맞는 단어 한 가지를 쓰라고 한다.

*이때 단어를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안 되며 선생님이 준 테이프 등으로 친구의 등에 붙여 준다.

*선생님의 신호가 들리면 서로 친구의 등에 붙어 있는 단어를 확인하고 몸짓으로 서로 알려 준다.

*서로 교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서로 등을 보여주고 표현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등에 무엇이 붙어 있을지 물어보고 아이들은 답을 맞힌다.

 

 

 

 


5.18...

 

영화 '화려한 휴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년 이맘 때면 많은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TV 등에서 나오는 광주의 이야기에..

오래 전 광주를 상상해 보곤 한다.

 

내가 어렸을 때라 기억은 없지만 이불 속에 답답하게 숨어 있던 기억은 난다.

솜이불 여러 겹이 총알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에 동네 분들이 집에서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겐..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겐..

'5.18'이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래서 준비한 특별한 수업 '오월 이야기'

2004년도에 교육청에서 배부한 장학자료와 KBS에서 방영했던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

그리고 영화 '화려한 휴가'의 예고편 등을 활용해 영상 수업, 교육연극을 통한 간접체험을 해 봤다.

 

이 수업으로 반 아이들이 '5.18의 역사적 의의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알아 보자'는 목표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2차시로 구성되었다.

 

1차시 : 장학자료 '오월 이야기'에 첨부된 파워포인트 자료와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으로 5.18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경과, 그리고 의의에 대해 알아 보기.

2차시 : 5.18때 있었던 일들을 해설극을 이용한 즉흥활동으로 간접 체험해보고 글쓰기.

 

정말 장학자료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장학자료의 파워포인트엔 '다큐멘터리 5.18'의 영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내용과 영상, 그리고 정리까지 잘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들에게 좀 과격하다 싶은 영상은 재빨리 돌려가며 80년 5월의 기록들을 보게 됐다.

아이들의 집중. 그리고 침 튀기며 해 준 이야기들..

(장학자료의 내용 일부는 아래에 첨부하려 했으나 용량 초과로.. ㅡㅜ)

 

2차시의 연극체험 활동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0일간 일어났던 사건 가운데 주요 사건들을 추려내 '프로세스 드라마'기법으로 진행되었다.

준비한 멘트에 따라 아이들은 듣고 즉흥적으로 동작하고, 멈추고, 말하는 등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재현해 봤다. (역사적 사건의 순서 : 아래에 첨부)

 

대학생들과 시민들에 초점을 맞췄지만.. 활동 중간 중간의 인터뷰활동을 통해 군인들의 심정도 확인해 보면서 진행했고..

너무 심각하게 진행하지 않기 위해 웃음적인 요소도 살짝 가미하면서 신문지 놀이 활동 또한 삽입해 하게 됐다.

 

 

 

체험이 끝난 뒤 아이들에게 수업을 통해 느낀 점들을 써 보게 했다.

평소보다 가슴 깊게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반응

 

*한 사람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야망이 이렇게 무참한 결과를 빌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TV나 동영상으로 볼 때는 '아, 징그럽다. 저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어떻게 막 패고 총으로 쏘고 무자비하게 굴 수 있을까?'라는 생각 밖에는 나지 않았지만 직접 체험을 해보니 더 화가 났다.
우리는 올바른 민주화를 위해 시위를 했으나 그것으로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거나 아내면 내가 신문지로 잠깐 맞았을 땐 정말 정말 화가 났다.
무엇보다 이런 사건들이 광주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더 화가 났다.
이번 체험을 통해 그 때의 억울함, 분함 등을 느낄 수 있었고, 5.18이란 날을 더 존중해 주고 싶어졌다. (ㅈㅇ)

 

*이 수업으로 생각한 게 많았다.
내가 군인역할을 하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시민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웃고 놀면서 신나게 했지만 이게 진짜 상황이었다면...
내가 진짜 군인이고 내 친구들이 진짜 시민이었다면 난 정말 괴로워서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 광주 시민들이 정말 불쌍하다. 5.18을 잊으면 안 된다. (ㅈㅇ)

 

*처음엔 군인역할을 하면 신문지로 친구들을 조금 때릴 수 있다고 해서 나섰는데...
실제로 해 보니 끔찍하고 참혹스런 일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죄 없는 시민을 죽이고 때리다니... 나까지 화가 났다. (ㄷㅈ)

 

*내가 군인이 되어 명령을 받으며 행동을 하니 시민들에게 미안했고 죄책감이 들었다.
현재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렇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5.18때 시민들의 기분과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 (ㅅㅇ)

 

*5.18에 관한 영상을 보고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연극을 막상 해 보니 너무 화가 났다.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맞을 수 밖에 없었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며 더욱 화가 나고 슬펐다. (ㅅㅈ)

 

*영상도 그랬지만 체험한 것때문에 정말 기분이 나빴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때린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신문지로 맞을 때 군인역할을 한 친구들을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ㄱㅊ)

 

*전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많이 울고, 알게 된 것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수업으로 알게 됐다.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고, 다치고, 울고, 실종되다니..
왜 이렇게 나라를 다스려야 했을까? (ㅁㅇ)

 

*이런 걸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ㅅㅈ)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각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일들이 너무 많은 듯 하다. 

수업도 그렇다. 계기교육을 해야 하는가, 넘어가야 하는가...

 

하지만 이 주제 또한 꼭 다루고 넘어야가 한다는 생각에 월요일 오후에 시간을 겨우 만들었다.

역시 아이들은 이 날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화려한 휴가를 통한 내용에 길들여 있었다.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래서 원인과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진행하고, 시민들의 마음에 초점을 두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을 계기로 5.18을 접하고,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가치관이 생기리라 믿는다.

 

사건들을 재현을 해 보는데..

아이들은 재미있나보다. 같은 친구끼리 군인도 했다가 시민도 했다가..

때론 신문지를 던지거나 말아진 신문지로 친구를 살짝 때리기도 하니까 웃고 즐기는 듯 했다.

그래서 활동이 끝날 때면.. '이게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이란 물음으로 생각해 보게 하고..

글을 쓰며 선생님이 왜 이런 수업을 하는지 이유 또한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 글을 읽어보니..

활동은 즐거웠지만 마음에 담았던 것들은 굉장히 진지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고, 역사를 뚫어보는 눈 또한 지니고 있었다.

 

'용서'라는 주제로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왔다가 참회하는 내용의 영상과..

몇 편의 다큐멘터리도 확보했는데 짬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5.18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사회 현상과 역사에 관심 갖는 우리 반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참, 소극적이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아이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활동을 보며 앞으로 더 가슴을 열 아이들이 보인다. 

 

 

수업 관련 영상 자료

*푸른 눈의 목격자 : 독일인 '한트팬터'기자의 취재기 (일요스페셜 방송)

*다큐멘터리 5.18 : 5.18의 전 과정을 다룬 가장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광주 MBC 상영)

*기억을 기억하라 : (5.18 기념재단)

*5·18 광주민주화 운동 (5.18 기념재단)

*KBS용서(6편) : 광주사태 진압군_용서받아야 할 자와 용서해야 할 자_용서도 기회의 때가 있다.

 

다큐멘터리 5.18 (5.18 기념재단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 관련 음악 자료

*광주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첨부파일)

 

수업 관련 사이트

5.18 기념재단 : 관련 다큐, 사진, 애니매이션, 수업지도안 등 다운

5.18 민중항쟁 교육사이트

 

 

 자료출처 : 5.18 기념재단

 

 

04광주출정가-Hooligan.mp3
0.74MB
임을위한행진곡.wma
1.63MB

계기교육 : 장애인의 날

 

운동회 추진 때문에 정신 없었지만 아이들과 꼭 해야할 수업.

그래서 짬을 내서 작년에 살레시오에서 했던 수업 틀을 그대로 가져오되 이야기 체험하기 형식으로 바꿔보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수업형태를 어등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토요일,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지식채널-e 에서 소개 된 시각장애자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퇴근길' 영상으로 시작해 그 내용을 체험해 보고....

월요일.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소개 된 '눈꺼풀로 쓴 글'의 내용을 체험하기로 했다.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1. 장애인들이 갖는 어려움을 알아보고..

2. 장애인과 우리는 같은 사람이고, 우리도 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3.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 진취적인 삶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과연 이 수업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들과 함께 '어느 퇴근길'이란 영상을 시청했다.

한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역에서 추락사고를 겪게 되는데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안전펜스를 설치해달라는 지하철 역 내의 모임을 다루고 있었다.

안타까운 죽음과,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아이들과 수업의 시작을 이 영상의 내용 가운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리고 그 느낌은 어떠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두 명씩 짝이 되어 한 쪽 복도 끝에서 끝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1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시각장애인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 됐다. (ㅂㅎ)

*너무 무섭고 어디엔가 부딪혀서 다칠까봐 걱정되었다. (ㅈㅎ)

*처음엔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아 너무 고생했다. (ㄷㅈ)

*무서웠다. 귀로만 듣고 손으로 만지며 앞으로 가는 게 너무 괴로웠다. (ㅇㅇ)

*친구랑 부딪혔다. 너무 아팠다. 시각장애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 (ㅅㅈ)

*내 짝이 할 땐 재미있게 보였다. 하지만 내가 안대를 쓰게 되자 두렵고 무서워졌다. (ㄱㅊ)

*복도를 걷는 건 만만해 보였다. 하지만 한 번 걸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걷는 길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이 됐다. (ㅇㅈ)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게 되는데 친구가 잡아줘서 다행이었다. 장애인들의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이 이해가 된다. (ㅅㄹ)

*내 친할머니도 시각장애인이신데 앞이 안 보인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 (ㅁㅇ)

*안대를 벗는 순간 답답함이 뻥~ 뚫렸다!! (ㅅㅎ)

 

 

다행이다. 아직 2부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활동을 재미로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다.

한 번의 체험은 이벤트성 수업형태를 띄게 된다.

반 아이들에게 더 생각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월요일. 2부 수업이 계속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게 선천적인 장애와 후천적인 장애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 체험하기'를 이용해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이 과정을 통해 장애인들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신나게 길을 가던 우리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온 차로 인해 손을 잠깐 다치게 됐다.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간단히 색종이로 종이접기에 도전해 봤다. 하지만 아주 어려웠다!!

 

이번엔 두 손을 잠깐 다쳤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보기로 했다.

역시 너무 힘들었다.

 

이러한 체험을 거쳐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갔다.

올해도 역시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영상 가운데 '눈꺼풀로 쓴 글'이란 영상을 고르게 됐는데...

 

 

눈꺼풀로 쓴 글


1995년, 세계적인 패션잡지의 편집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의 이름을 장 도미니크 보비, 병마는 그가 이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뇌와 신경체를 잇는 신경망이 끊어져 말할 수도 먹을 수도, 혼자 힘으로는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된 것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왼쪽 눈꺼풀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었지만 증세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영상 멈춤)

 

 

 

이곳까지 함께 시청한 뒤, 이 내용을 응용한 '이야기 체험하기' 단계로 들어갔다.

영상보다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주인공을 이해해 보는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장 도미니크 보비'가 되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정말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들은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됐다.

 

신경망이 끊어져 한 쪽 눈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눈을 깜박거리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ㅅㅎ)

 

"여러분은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누군가 나를 일으켜 다른 곳을 보게 해 줬으면... (ㅈㅇ)

*용변을 보는 것과 음식을 먹는 도움 (ㅅㅎ)

*너무 외롭지 않게 누군가 이야기를 계속 해 주면 좋겠다. (ㅁㅇ)

*모기 물린 곳에 약을 발라줬으면.. (ㅇㄱ)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아무 고통없이 남은 생을 살고 싶다. (ㅈㅇ)

*불편해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 (ㅅㅈ)

*그래도 가족들과 오래 오래 살고 싶다. (ㅅㅈ)

*계속해서 수술을 받아 되돌리고 싶다. (ㄱㅊ)

 

 

그러던 어느 날 병문안을 온 친구들이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처럼

눈을 깜박여서 의사소통하고 책도 써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쉬워, 쉽다니까…자넨 눈만 깜박이면 된다구!”

안 그래도 자신의 슬픔과 가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서슴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며칠 뒤, 그와 눈꺼풀 대화를 나눌 대필자가 정해지고, 얼마나 걸릴지 가능은 한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 시작됐습니다.

“문장을 마칠 때는 눈을 아예 감는 걸로 하죠.”

두 사람의 합의에 따라 알파벳과 단어, 문장들을 자주 사용하는 순서대로

재배열한 뒤 눈 깜박이는 횟수를 정했습니다.

문장 하나를 만든 데 하룻밤을 꼬박 새기 일쑤인 고난의 작업.

“맞죠? 벌써 한 줄이나 썼네.”

눈이 충혈 되다 못해 경련이 일 지경이었지만 그는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여보, 오늘은 그만해요. 시간은 많잖아.”

충혈 된 눈에 약까지 넣어가며 눈꺼풀을 깜박거리는 사이 요령이 생기고 속도가

붙었습니다. “좋아요. 제목은 뭘로 하죠?”

마치 퍼즐이라도 풀 듯 그가 단어의 첫 글자만 깜박여도 나머지를 척척 맞출

정도였습니다.

“잠수복과 나비? 멋지다! 우리가 드디어 해냈어요!"

<잠수복과 나비>라는 제목의 책이 완성된 것은 1년 하고도 3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생활에 관한 진솔한 마음이 담긴 그 특별한 책은

단 열흘만에 17만 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 혼자서는 흐르는 눈물조차 닦을 수없던 남자는

1997년 3월 마침내 그를 가두고 있던 잠수복을 벗어던지고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하늘나라로 날아갔습니다. 

 


 

 

2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장애인에 대한 체험을 했다. 한 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종이접기를 했었는데 3분이면 접을 것을 접지 못해서 끙끙댔다. 다음은 양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그림 그리기... 꽃을 그렸는데 그리기는 커녕 연필을 입으로 물기도 힘들었다. 손을 쓰고 싶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장도미니크 보비처럼 눈꺼풀만 움직인 채로 누워있기는 정말 괴로웠고 답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채로 글까지 썼다고?? 너무 놀랍다. 오늘 선생님이 이런 수업을 하신 이유는 뭘까?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이고, 장애인을 피하거나 차별하지 말고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라는 뜻 같다. (ㅅㅎ)

 

*선입관을 먼저 가지고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 부터 그 사람의 겉모습을 판단한 우리들에게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를 직접 장애인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ㅈㅇ)

 

*장애인은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뿐이다.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겠다. (ㅅㅈ)

 

*장애인과 우리는 모두 같다! (ㅇㅅ)

 

*나도 예비장애인?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장도미니끄 처럼 되어 보니 잠깐 동안에도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장애인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ㅊㅇ)

 

*나 혼자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 편견을 가졌던 사람에 대해 입장바꿔 생각해 봐야겠다. (ㅂㅇ)

 

*눈꺼풀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놀라웠다.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ㄱㅅ)

 

*장도미니끄 보비는 부자였지만 교통사고로 왼쪽 눈만 깜박일 수 있다. 내가 장도미니크 처럼 되어보니 잠깐의 순간에도 너무 외롭고 답답하고 슬펐다. 내가 진짜 그렇게 된다면 가족들이 슬퍼해 줄까? 앞으론 장애인들을 꺼리기 보다는 아끼고 보살펴주고 싶다. 우리는 임미 예비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ㅁㅇ)

 

 

 

음... 이번 수업엔 수업 진행하는 동안 멘트가 부족한 듯 싶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냐는 물음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떠한 일이 있더래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싶었는데 올해는 이 부분이 좀 약하게 된 듯 했다.

 

그리고 역시 아이들의 특성이 약간 달랐다.

사고의 흐름에도 차이가 있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소감엔 기록하지 않았지만 '행복'에 초점을 두는 아이들이 많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젠 운동회도 끝났으니.. 아이들에게 특별한 수업을 자꾸 던져주고, 생각거리를 만들어 줘야겠다.

오늘보다 더 따뜻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삶을 독특하게 바라보길 바라며...

 

 

 

이야기 체험하기란?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본다.

*주요 사건을 찾아본다.

*사건의 진행에 알맞게 문장을 만든다.

*교사가 읽어주는 문장에 맞게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표현이 끝난 뒤 느낌을 알아본다.

 

 

2006년 수업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877329

지식채널-e : http://www.ebs.co.kr/homepage/jisike/index.asp

TV동화 행복한 세상 :  http://www.kbs.co.kr/1tv/sisa/happytopia

 

이 외의 장애인의 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지식채널-e : 빛 1~2부, 스티비원더 1~2부, 나는 달린다.

 

말듣쓰. 시를 산문으로, 산문을 시로 바꾸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한 시 가운데 '엄마의 장바구니', '동전 한 닢'으로 연극활용 수업을 진행했다. 

먼저 아래의 시를 읽고 인상 깊은 장면이나 떠오르는 장면이 무엇인지 토의하게 한 뒤..

사진 놀를 통해 표현해 봤다.

 

엄마의 장바구니             
            
엄마 손때 묻은 장바구니
시장 갈 때마다
엄마 생각을 가득 담고 나간다.

시장에서 좁은 골목길
돌고 돌면서
단골 아주머니 김칫거리도 한 단 담기고
시골 할머니 산나물도 한 줌 담기고

바다 내음 비릿한 
꽁치 두어 마리도
구석 자리에 앉힌다.

집으로 돌아오는 장바구니는
주섬주섬 주워 먹어 배가 부르고,
엄마 정성 무게만큼
식구들 기쁨을 담고 돌아온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는 장면

 

엄마의 장바구니를 놓고 형제들끼리 싸우는 장면

 

장바구니를 들고 들어온 엄마(?)  

 

 

 

시를 읽고 시의 내용을 알아 본 뒤, 길 바닥에 버려진 동전의 마음을 알아보기로 했다.

동전을 이해하고, 이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 글 쓰기는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인간 찰흙놀이' 이용해 동전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발바닥에 밟히고, 차 바퀴에 깔리고...

흙속에 묻혀 아무도 보지 않는 동전을 반 아이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동전 한 닢

 

                       -허형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 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인터뷰 기법을 통해 알아본 동전의 마음은......

아프고, 외롭고, 슬퍼했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주워주고, 자신을 어루만져준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동전들!!!!

 

그리고 나서 시를 생활문으로 바뀐 내용의 글을 보게 됐다.

 

 

고마운 동전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친척집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몹시도 피곤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순식간에 비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는데 어쩌지?'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에 비가 그치기를 바랐지만, 집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다 올 때까지 비는 계속해서 그칠 줄 몰랐다. 집까지 10여 분을 비를 맞고 가야 하다니....

'할 수 없어. 집에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야지.'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공중전화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 갔다. 그런데 아뿔싸! 지갑을 열어보는 순간, 나는 당황했다. 천 원짜리 지폐만 달랑 한 장 들어 있고, 꼭 필요한 동전이 없는 것이었다. 눈 앞이 캄캄해졌다. 바로 그 때, 바닥에 떨어진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비에 젖고 사람드의 신발에 밟힌 흔적이 있는 동전이었지만 얼마나 고맙고 반가웠는지....

그 날 이후 나는 비가 오는 날이나 전화를 급히 걸어야 할 때면 자꾸만 그 고마운 동전이 생각난다.

 

 

사진 놀이란? 

*소집단 끼리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찾아본다.

*사진으로 만들 부분을 토의한다.

*협동해서 몸을 이용해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본다.

 

인간 찰흙놀이란?

*두 명씩 짝이 되어 한 사람은 찰흙이, 다른 한 사람은 조각가가 된다.

*찰흙은 조각가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멈춘다.

*조각가는 교사가 제시하는 주제에 맞게 찰흙을 이용해 조각을 한다.

 

 

(첨부파일로 동요 '동전한닢'을 올렸습니다. 자료출처 : 에듀넷)

 

 

동전한닢.mp3
2.55MB

 

해설이 있는 역할극 :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초등학생이 유괴되어 살해되고, 납치 미수 등의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다.

만약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역할극을 만들어 보자!

 

얼마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4월 5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처음으로 적용해 봤다.  처음 접하게 되는 수업형태였지만 짧은 시간에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을 통해 공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호루라기를 준비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통해 수상한 사람을 구별해 내고..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색했는데...

학교에서 안내한 혼자서 다니지 않고, 너무 일찍 학교에 오지 않기 등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첫 번째 소감

 

요즘 뉴스에서 정말 많은 납치, 유괴 등이 나온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요즘 사람들이 인정이 없어지고, 그만큼 세상이 살기 안 좋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오늘 연극에서도 내가 낯선 사람이 되어 봤는데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하라는 뜻이 아닐까! (ㅅㅈ)

 

오늘 해설과 함께 하는 연극을 했는데 내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해설이었지만 너무 부끄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ㅇㅇ, ㅎㄱ, ㅈㅎ은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은 대충하고 말도 얼버무린게 있었지만 다음부턴 정말로 열심히 하고 싶다.

에라 모르겠다!! (ㅊㅇ)

 

선생님이 연기를 시키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막막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극을 할 땐 몰랐는데 막상 할 땐 정말 용기가 없어 잘 안되었다.
앞으로는 선생님이 내게 마법을 건 것처럼 선생님을 믿어보겠다. (ㅇㅇ)

 

친구와 함께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로 연극을 하게 됐다.
처음엔 대본을 짤때에도 모둠과 함께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나 혼자 여자라서 남자 애들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휴..
그래도 친구(모둠)와 함께 협동을 하려니 때론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극을 했다.
그리고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즐거워 웃었으니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또 이런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야 겠다. 헤~ ^^(ㅇㅈ)

 

이 역할극을 하고 ‘정말 낯선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역할극이어서 웃으며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다. (ㅅㅇ)

 

처음으로 연극을 했다.
우리 모둠은 대본 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둠 토의로 대본도 정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연극을 하니 내 모둠원들이 하나로 모여진 듯 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에라 모르겠다!는 충고가 가장 고마웠다. (ㄱㅅ)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는 공부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글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은빛연어의 모험이 담긴 '연어의 꿈'이란 이야기었다.

 

이 글은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인간을 연어에 빗대어 '희망이나 삶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들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에 숨겨진 내용에 깊이 다가설 수 있도록...

교실 옆에 있는 다목적실에서 이야기를 간단히 체험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만... 배가 고픈 물수리도 되었고..

 

 

 

연어떼를 발견하곤 포악하게 변하는 물수리도 되었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데 뭉쳐 다니는 연어도 표현해 봤다.

 

 

고향으로... 고향으로 가는길에...

 

 

물수리의 공격을 받아 흩어지기도 하고...

 

 

위험을 피해 살아남은 연어들은...  

 

작은 폭포를 거슬러 점프하고... 점프한다.

 

우린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향을 향해 점프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내용을 더욱 이해시키고...

삶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기회를 줬다.

제자리에서 맴돌다 좌절하는 삶보다는 삶을 더욱 가치있게 살아갈 아이들을 꿈꿨는데...

 

 

아이들의 글들에서 많은 희망을 얻었다.

이런 아이들 생각이 긍정적으로 자꾸 변화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갔으면 한다.

 

 

아이들의 글 -----------------------------------------------------------

 

연어의 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연어들이 초록강을 넘어 올라가려는 장면이었다.

흐르는 강물을 이겨내고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처음엔 '꼭 저곳에서 알을 낳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점점 '오기로 저러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올라가려고 계속 안간힘을 쓰는 연어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문득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가지고 온 '희망과 삶의 이유는 뭐지?'하며 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난 무슨 희망으로 무슨 삶의 이유로 살아왔었냐'고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냥 공부 열심히 하자... 돌이켜보니 이렇게 나는 그냥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았다.
내 희망과 삶의 이유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ㅈㅇ)

 

 

*희망이나 삶..... 나는 이제까지 꿈을 너무 쉽게 정했다.
연어들은 알을 낳으러 가는데 너무 힘겹고, 다치고 죽는 모습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다닌 것인데...
난 너무 쉽게 정하고, 너무 쉽게 끝내 버리고...
나에게 성적, 시험 등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그 장애물 속에서 힘들겠지만 내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꿈을 이루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자. (ㅇㅈ)

 

 

*연어 이야기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연어는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난 너무 신기했다.
사람은 무조건 어려우면 금방 쉽게 포기하고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연어들은 그러지 않고 온갖 고생을 다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사람들보다 훨씬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알아보기 위해 연극 활동을 했는데 선생님이 물수리, 곰, 사람으로 변해 연어인 우리들을 잡아먹으려고 했다. 만약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난 참 쉽게 꿈을 가졌다. 신중히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검사'라니.... 다시 생각하니 이상하다.
앞으론 내가 꾸고 이뤄야 할 꿈에 대해 생각해서 나중에 연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한 것처럼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ㅁㅇ)

 

 

*연어들이 '희망'을 찾아 힘들게 힘들게 강으로 바다로 움직인다.
그런데 그 희망은 '알을 낳는 것'이라는 눈맑은 연어의 말.
여기에서 삶과 희망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알을 낳는 것'을 위해 연어들이 힘들게 움직여 강으로 갈 때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아프면 대부분이 포기하기 마련인데 연어들은 자신들이 죽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처럼 아니, 인간보다 더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연어는 삶. 즉, 자신의 자식들 희망을 찾기 위해 높은 폭포, 무서운 적들을 힘들게 피해 희망을 찾는.. 그때까지 노력하는 신비하고도 귀중한 생명이다.(ㅊㅇ)

 

 

아...... 숭례문이 불탔다.

 

항상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난, 나중에서야 이 소식을 접하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사건을 접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불에 타 무너져 내리는 숭례문은 너무 안타깝게 보일 뿐이다. 

 

착찹한 심정으로 다음 날 출근을 하고.. 반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에게 숭례문 소식을 들었냐고 물어보자 거의 대부분이 알고는 있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니 아이들은 그리 큰 사건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뭐.. 이해할만 하다. 지방에 사는 우리들에겐 숭례문은 서울에 올라가서 가끔 스쳐지나가는 건물에 불과하니까....

국보 1호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숭례문이 불탄 사건은 우리들에겐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교사로써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숭례문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은 말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등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는 사건들은 우리 모두가 가슴 깊게 담고, 앞으로의 역사를 만드는 데 있어 소중한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교육연극 기법을 활용한 특별한 수업을 준비해 봤다.

놀이를 통해 '숭례문'과 '불'을 만들어 보고, 숭례문이 불탄 사건을 간접 체험을 하고...

불탄 숭례문의 심정과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본 뒤..

교실에서나마 숭례문을 원상태로 돌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인터넷에 있던 화재장면들을 교실 TV로 함께 봤다.

그리고 왜 이런 화재가 발생됐는지, 화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등을 함께 알아봤다.

그리고 불에 타기 전 숭례문을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보여주고....

 

우리 몸을 이용해 불에 타기 전 멋진 모습의 숭례문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우리 몸이 하나의 조각이 되고 여러 조각을 모아 커다란 물체를 만들어 보는 놀이인데...

5분이 지나자 아이들이 멋진 숭례문을 만들어 냈다. 와...  

 

숭례문을 만드는 중인 아이들

 

아이들이 완성한 숭례문.

 

그리고 역시 같은 방법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두 모둠으로 나누어 각자 멋진 불을 만들어 보게 했는데....

역시 서로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더니 몇 분 안 걸려 멋진 불을 만들어 냈다. 와... ^^

 

여자 아이들이 만든 불.

 

남자 아이들이 만든 불.

 

 

아이들이 표현한 것을 보고.. 칭찬을 해 준 뒤,

'숭례문'은 여자 아이들이, '불'은 남자 아이들이 맡아 다음 활동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숭례문이 불에 타는 사건을 어떻게 간접적으로 아이들이 체험하게 할까?

똑같게 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사건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 아이들이 숭례문을 만들고 서 있으면.. 불이 된 남자 아이들은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숭례문으로 접근하게 했다.

 

멀리 있는 불 (이제 막 붙은 불)

 

불은 조금씩 다가오고.. (숭례문에 붙은 불은 조금씩 커지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숭례문 (하지만 움직일 수 없다)

 

 

더욱 더 다가오는 불 (더욱 커진 불길)

피하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숭례문.

 

 

숭례문 바로 옆으로 간 불 (활활 타오르는 불)

숭례문은 더 비명을 지르지만 도망갈 수 없다..

 

 

끝내 불은 숭례문을 태워버리고....

숭례문은 무너졌다.

 

불에 탄 뒤, 잔해로 남아 있는 숭례문.

 

 

 

이런 과정을 거친 뒤, '불'을 맡았던 아이들과 '숭례문'을 맡았던 아이들을 인터뷰 해 봤다.

불은 그저 즐거워할 뿐이었고, 숭례문은 왜 죄없는 내가 불에 타야 했는지 억울해 하거나, 불에 타 아프고 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불에 탄 숭례문을 '불'을 맡았던 아이들이 보게 했다.

그리고 김수철의 국악풍의 음악과 함께.. '불'이 아닌 '서울 시민'의 관점에서 숭례문을 바라보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바로 옆에서 본 서울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지 물어보자 아이들은.... 무척 안타까워했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이왕 숭례문은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질문 하자.....

우리가 숭례문을 다시 만들어 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답을 했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

처음 여자 아이들이 만들었던 숭례문을 기억해 보라고....

예전 모습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상황에서 처음 숭례문으로 다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러자 조용히 일어난 남자 아이들은...

 

 

 

 

 

어렵게 어렵게 숭례문을 완성했다.

 

하지만 처음 숭례문과는 100%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의 것을 겉모습은 똑같이 만들 수 있지만 세월의 흔적이나 역사적 가치는 되돌릴 수 없는게 우리 문화재이며,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고 아이들의 많은 이야기 생각들.... (맨 아래에..)

 

 

우리 삶에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은 언제나 보살피고, 지켜야 하며....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언제나 사람들은 실수를 통해 배워가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이 아이들만큼은 이 수업,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그것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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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감

 

- 내가 불에 타 무너져 내렸을 때 정말 무서웠다. 숭례문은 어땠을까? 우리가 숭례문이라 생각한 그 순간에는 600년의 역사와 함께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난 지금 불에 타 무너져 내리지만 항상 사람들이 우릴 기억해 주면 좋겠다.’란 말을 하고 싶다.


- 우리나라를 빛내주는 국보 1호인 내가 이렇게 흉측하고 죄 없이 불에 타 죽은 게 너무나 억울하다.

 

- 이젠 앞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아이들의 웃음, 다 보지 못하겠지?


- 내가 왜 불에 타야 하는지 모르고 억울했다. 기둥이나 지붕들이 쓰러지고 무너지는 것처럼 나도 쓰러졌는데 마음이 아팠다.


- 난 지금까지 600년 동안 수 많은 일과 전쟁 등을 이겼는데 이런 불에 비참하게 무너지다니...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가? 정말 억울하다.


- 살려줘!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음악과 함께 다가오는 불은 정말 느껴졌고, 600년간 보존 된 나도 없어지는 것 같았다.

 

 


- 그냥 볼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타고나서 보니까 아쉽고.... 예쁘고 크고 웅장했는데 복원을 해야 한다.


- 불타 무너진 숭례문은 기술자가 똑같이 만들 수도 있겠지만 나무 종류와 우리 역사까지 담을 수 없는 게 안타깝다.


-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방화시스템이나 경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 우리 모두가 후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로 힘을 합쳐 최대한 역사에 기록된 자료를 통해 다시 만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한다.


- 우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대책을 마련한다. 그 뒤 최선을 다해 숭례문을 복원한다. 다른 좋은 문화재들도 언제나 잘 지켜야 한다.

 

 


- 숭례문이 꼭 다시 웅장한 멋진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


- 국보 1호인 숭례문이 까만 재가 되어 조금 창피하다. 다 같은 우리나라 사람인데 개인의 불만 때문에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재가 없어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 내가 숭례문이 되어 보니 불길에 사라진 숭례문의 괴로운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우리의 후손들의 얼굴 볼 낯이 없다. 후손들에게 미안하다.


-TV로 볼 땐 그냥 ‘아.. 숭례문이 탔구나.. 안 됐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숭례문이 되어 보니 정말 안타까워졌다. 국보 1호가 이런 불에 타 사라지다니.....


- 물론 TV에서 볼때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는데 실제로 해 보니 더 아프다.


- 왜 하필이면 숭례문이었는지....... 

 

 

 

 

 

학교에서의 휴식/(음악:앤더슨의 트럼펫주자의 자장가)

 

학교에서의 휴식.

 

2학기 들어서 아이들의 하품이 늘었다.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해도 아이들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는다.

하긴.. 아이들은 늦은 밤까지 강행군이곤 하니까. ^^

그래서 물어보니 학교에서 낮잠 한 번 자보는게 소원이라고 한다.

 

학교는 잠을 자는 곳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말 정말 소원이라는데... 

마음편하게 30분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고, 추억이 되지 않을까?

 

 

날을 정해 놓고.. 각자 담요를 가지고 오기로 했다.

침낭, 담요..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열심히 공부한 우리들은............. 담요 위로 누워 휴식을 취하게 됐다.

와..... ^^

 

 

 

 

 

 

 

 

난생 처음 학교에서 자는 잠이었다.
어른들은 이런 것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해보지 않고는 느낌을 모른다고 하셨다. (ㅈㅎ)

 

오늘 처음 교실에서 자 봤다.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대략 이해가 간다.
어찌보면 학원에 묻혀 사는 우리들에게 조그마한 휴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초등학교, 놀기 좋을 때, 지금 공부가 아닌 스트레스에 쌓여 심각하다.
이런 휴식을 통해 조금 쉴 수도 있었고.. 다른반이 느끼지 않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됐다. (ㅎㅈ)

 

갑자기 내가 5ㄷ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ㄹㅇ)

 

5교시만 되면 우리들은 꾸벅... 꾸벅...
선생님께선 이런 것이 안타까우셨나보다.
화요일 6교시에 생애 최초로 교실에서 이불깔고 자는 학급이 탄생됐다.
늘 그렇듯 우리 반은 특별했지만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느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
선생님과 하는 모든 활동은 교훈, 아니 멋진 교훈이 하나씩 있다.
‘느껴보지 않으면 모르고, 불가능이란 없다!’ (ㅈㅇ)

 

 

5학년 2학기. 셋째마당 : 경험과 상상. 한 걸음더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작품에 대한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공부가 있었다.

 

할머니께서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다가 겨울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네 가족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온 뒤에도 할머니 방에 들어갈 때마다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들어간다. 할머니는 예정된 시간보다 6개월 더 사신 뒤 가족들과 이별하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 나서, 글의 내용과 관련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죽음'과 관련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차원까지 생각한다면..

생각해 보니 이 글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과활동을 심화하는 의미에서 추가활동을 덧붙였다.

연극적인 활동으로 하늘나라의 할머니가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가족들과 떠나야 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움직이지 않는 몸과 컴컴한 세계........

음악과 함께 체험한 '하늘나라의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큰 느낌을 줬다.

 

활동이 끝나고 우리 현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활동에 대한 느낌.

그리고 간단히 '가상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죽음보다 낫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거나 쉽게 생을 포기하는 소식을 뉴스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쉽게 목숨을 버리는 사고방식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

 

'하늘나라 할머니'를 체험하는 동안 의도적인 멘트를 몇 개 던졌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확실하게 나왔고, 몇 명의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랬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글을 보니....

다행이다... 변화가 보인다. ^^

 

 

 

 

 

 

 

아이들의 반응

 

*난 새로운 체험을 했다. 더 이상 자살하고 싶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몸을 움직인다는 게 단순하고 당연한 것인줄 알았는데 참 좋은 일 같다.

 

*난 이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땐, ‘재미있겠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록 눈물이 흘렀다.
난 ‘내가 왜 동생을 괴롭혔을까, 왜 부모님을 속상하게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혼나고 꾸중을 들어도 지금 살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란 것을 알고 느꼈다.
난 지금부터 동생에게 잘 대해주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을때면 오늘 한 이 활동을 생각할 것이다.
엄마. 사랑해요. 매일 짜증낸 것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1등 한 번 해보는 건데...
몇 개월만 더 살게 되면 공부 빡세게 해서 1등 한 번 하는 건데... 사랑해!

 

*몇 달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나는 나와 내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할아버니여서 잘 몰랐는데 만약 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비록 내가 학원이나 숙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숙제를 할 수 있고, 혼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게 보살펴 주시고 돌봐주신 하느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갑자기 몸 전체가 부르르 떨렸다. 오싹함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
내 혼이 있다면 천국으로 가고 싶다. 언젠가 죽겠지만 난 죽고 싶지 않다.

 

*이 체험이 두려웠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몰라서 항상 걱정하고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게 슬프다. 죽음이란게...... 이런 심정일까? 지금부터라도 옳고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모두가 날 기억해 줄까?
움직이고 싶고, 보고 싶지만 죽으면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난 이 모든 것..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에 행복하고 고맙다.

 

*곧 깜깜한 세상을 향해 떠날거야.
12살. 처량한 인생.
심술꾸러기 OO아 슬퍼하지마. 
내가 놀던 것 다 가지고 내 돈 다 쓰렴.
엄마, 아빠 이제 보지 못할거예요.
후... 가슴이 아파요.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요.
다신 만날 수 없겠죠?
두 번 다시....
다시 태어나기 싫어요.
또 태어나 죽는 슬픔 겪기 싫어요.
오래 살고 싶어요.
즐거웠던 일들 생각하니 더.....
모두 잘 사세요.

 

과학시간. 전기 회로 꾸미기에 관해 공부할때....

전기회로도를 보고 예상하고 확인하던 중, 회로도 가운데 건전지의 한 쪽 극에만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게 있었다.

시간이 좀 여유 있어 지도서에 나온 전자의 이동에 관해 설명을 했는데 아이들에겐 좀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됐다.

그래서 직접 전자가 되어 보고 이동을 해 봤다. 역시 몸으로 해 보니 이해가 빠르다.

 

 

※ 전선 속의 자유 전자가 편의상 일렬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고 하자.

이 전선에 전지에 연결하면 전지의 (-)극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전선으로 들어간다.

우선 전지에서 튀어나온 전자는 전선의 입구에서 가까운 전자와 부딪치게 된다.

부딪친 전자는 다시 옆의 전자와 충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차례차례 밀려서 동선의 맨 끝까지 온 전자는 전지의 (+)극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어 전류가 흐르는 것이다.   

 

 

실험 중..

 

 

실험 중..

 

 

건전지가 되어봤습니다.

전자는 -극에서 나온답니다. ^^

 

 

전자들은 바로 앞 전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답니다.

 

 

 

이번엔 전구도 설치했어요.  반짝거리는 전구 보이죠?

 

 

이번엔 전구 2개, 전동기 한 개..

 

 

아주 즐거운 수업이었답니다. ^^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 알기

(사용음악 : Bent Fabric - Alley Cat)

 

 

2005년엔 T.I.E를 이용해 독도의용수비대이야기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 갖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2006년엔 '토론연극'을 이용해 왕따, 똥순이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 실천하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했었다.

대작수업이라 소강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아이들의 즉흥연기에 많은 선생님들을 놀라셨던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수업공개에 앞서 요청이 들어왔다.

선생님들이 역할극이나 연극을 수업에 적용하기가 힘이 들다면서 가장 일반적인 연극 만들기 수업을 보고 싶다고 하신다. 

사실, 국어 수업을 준비했었는데.....

이 요청 때문에 3년 연속 도덕 수업을 공개하게 됐다. 

도덕수업이야말로 연극이 빛을 발하며, 아이들의 창작 의욕을 가장 자극하기 때문에 참관하시는 선생님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한 기법은 '해설이 있는 역할극'이다.

평소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지도서에 있는 대본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역할극을 해 보게 하거나..

아이들이 대본을 만들어 연기하게 하는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대본에 너무 치우쳐 연극을 하며 생각해야 할 여러 문제사태들을 쉽게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해설자가 있는 극을 교실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들이 서로 해설(대본)을 만들고 한 명의 해설자의 말에 즉흥 연기를 하면 연습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고, 교사가 원하는대로 즉흥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수업 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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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

○ 그림을 몸으로 재현하기
    ?제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선원들 표현
    ?선원들의 생각과 대사 듣기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자.

 

2. 전개

○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는 예 찾기
   *서로 조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
   *서로 자신이 원하는 TV채널 주장하는 예
   *식당에서 음식 선택을 서로 주장하는 예
   *먼저 컴퓨터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예 등
 ○ 주장이 충돌되는 경우를 연극으로 만들기
   *주장이 충돌되는 예를 대본으로 만들기
   *역할 정하기
   *공연 연습
 ○ 공연 감상
   *주장이 충돌되는 예의 공연 감상
   *등장인물의 생각 알아보기
 ○ 문제 사태 찾기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고 있다.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싸움이 일어났다.
 ○ 민주적 해결방법 알기
   *다수결로 결정한다.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한다.

 

3. 정리

○ 민주적 해결의 예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생기는 일
 ○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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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진행했다.

예은이네에서 다운받은 '타이머'와 예전 사진연수때 동료선생님에게 받은 '사다리' 플래시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깔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맨 아래 타이머, 사다리 첨부)

타이머 덕분에 해설(대본)만드는데 5분, 연습(3분), 리허설(1분)을 정확하게 지켰고..

6개조가 공연하고, 그 공연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대화하고..

한 공연을 이리 저리 바꾸고 인터뷰 등을 다 하고도 시간이 넉넉했다.

 

아침 8시 30분에 시작되는 수업이고, 여러 선생님 앞이라 아이들 목도 풀리지 않았고..

연기도 좀 딱딱했고, 긴장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정말 평소와 다름 없이 수업하는 아이들이었다.

사실, 해설에 구애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는 아이들이 됐지만 선생님들을 위해 해설이 나오는 부분마다 끊어 연기를 하게 됐다. 좀 답답했으리라.. ^^

 

예전 계림초에 강의하러 갔었을 때 한 선생님이 시간 부족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고..

이런 방법에 대해 어렵게 느끼셨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입 장면 : 교과서의 그림 불러오기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salesionews.cafe)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공연 모습)

 

 

(공연 모습)

 

 

(공연 모습)

 

 

(해결책 찾기, 소집단 토의)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 시키기)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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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안타깝게도 학교일정 때문에 수업협의회를 하지 못했다.

곧 수업참관록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내 수업에 대한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을 듣지 못했다.

수업 중, 기법을 꼭 보여줬어야 했기 때문에 뒷 부분, 바로 끝내야 할 수업에서 '인터뷰'기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서로 타협하는 장면들을 보고 물어보는 것은 의도된 질문이었다. (꼭 물어보고 싶었던 아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

수업영상을 보니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허리에 손을 대는 버릇이 생겼고...

칠판 판서는 창피할 정도로 해가 갈수록 지렁이글씨로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수업기법만 생각하다 교사의 기본적인 자세는 망각하고 있었다.

수정해야할 부분이다.

 

내 모습이 찍힌 수업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후끈 후끈....)

하지만 자꾸 이렇게 공개하고 수정해 나간다면 이런 수업기록은 나를 채찍질 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송경수 선생님이 수업소감을 길게 보내주셨다.

부족한 수업인데 너무 좋은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정말 선생님의 말씀처럼 다른 분께 도움이 되고, 더 현실적인 도덕수업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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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을 보고

송경수(송크라테선생님)

 

살레시오 교사들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1강 이수정 선생님과 5들 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이 있었고 나는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은 도덕과 수업인데 합리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까닭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은 5명의 어린이가 배가 난파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는 상황을 연극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배 안에서는 싸우는 소리와 그런 갈등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문제 상황을 극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이후 전개과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상황을 재현했다. 모둠별로 여행, 운동장에서 놀이 종목 결정, 텔레비전 채널 선택과 같은 6개의 주제를 선택해 상황을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역할극을 할 때 대사를 모두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5들에서는 간단한 상황을 메모하고 그것을 해설자가 말하고 연기자들이 즉석에서 그 상황에 맞는 대사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역할극을 하였다.

 

이런 방식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 하다. 또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상황이 중간 중간 제시됨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대사를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왜 진작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할극에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 및 구체적인 방법을 교사가 역할극에 개입하여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학습을 정리하고 공개수업을 마쳤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보면서 단순히 수업기법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도덕과의 목적을 함께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도덕과를 바라볼 때 이해의 측면보다는 정서적, 실천적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느낀 것이다. 단순히 문제 상황이 제시된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해 봄으로써 실제 문제 상황을 겪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 판단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하는 방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역할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 그 역할극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교사가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가는지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알게 했다는 점이 좋았다. 자칫 혼자만의 감정만을 가지고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도덕적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이나 질문으로 통해 역할극 중간이나 말미에 물어봄으로써 학생들은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성교육은 인지적 측면과 감성, 의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연극은 실제 상황에 자신을 직접 몰입해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글은 인지적 측면이 부각되지만 감정이나 의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에 반해 연극은 연극을 하면서 감정과 의지가 동시에 수반되기 때문에 훨씬 실제적인 감정상황에 노출된다.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연극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자주 대면하게 하고 친구들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공유해 나가면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회적 책임감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 학교 뿐 만 아니라 서준호 선생님은 전국적으로 교육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유능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이 가진 능력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도덕과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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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송경수 선생님이 사진찍어주셔서 수업하는 소중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

 


 

타이머.exe
0.85MB
사다리타기.exe
0.51MB

반 아이들이 만든 '어리석은 소원'

(사용음악 : The Neverending Story/Ivory Tower)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

 

'어리석은 소원'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고,

자신들의 세 가지 소원을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아래 첨부파일 참고. mp3출처 : 에듀넷)

 

사실, 교과서의 대본을 연극으로 만들어 수업에 접근하고 싶었으나..

언제나 연습시간이 없는 불쌍한(?) 우리들은

각자의 세 가지 소원들 가운데 몇 개를 골라 꽁트로 제작해 봤다.

 

 

그런데..

꽁트로 접근했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극은 굉장히 유쾌했고..

교과서에 나온 어리석은 소원 못지않은 내용들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노홍철의 ㅈㅈ춤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반 아이들과 추후에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하고... )

 

 

 

 

 

 

이렇게 만든 극은 '나에게 실제 세 가지 소원이 생긴다면?'이란 질문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런 어리석은 소원이 아닌.. 정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진지하게 적어보게 했는데..

나름 세 가지 소원에 아이들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몇 년 전..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며 진지하게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한 적이 생각났다.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하며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이뤄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고 매 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돌이켜보니 내 세 가지 소원이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죽을 때 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라 생각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소원을 만들어간다' 는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 해 줬는데 얼마나 가슴 깊게 다가갔는지 모르겠다.

현실 속에서 가능할 수 있는..

아이들의 답답한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들의 소원들이 모두 다 이루어 지길 바라며..

 

 

 

 

 

아이들의 세가지 소원


(ㄷㅎ)
1. 신이 되는 것
→ 죽지 않으니까! (그리고 강력하니까)
2. 내가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준다면...
→ 혼자면 외로우니까
3. 내 머리를 완전 최고로 (IQ 1000..???)
→ 공부 안 해도 된다. (난 공부는 싫고 공부욕은 있으니까..)
※ 신이 되는 건 이루기 힘들겠지만 세 번째도 200까지라도 (아.. 그것도 힘들어..) 올리면 좋겠다.
셋다 거의 불가능하겠지?

 

 

(ㅎㅈ)
나무꾼이 한참 나무를 베고 있는데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다.
내 소원은?
1. 학원과 공부를 없애고 싶다.
2. 내 아픈 기억들, 내가 아팠던 때를 머릿 속에서 잊어버리기..
3. (소원을 10개로 늘이는 것이라고도 하고 싶지만...) 온란화, 사막화 등을 없애고 미래에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ㅈㅎ)
오늘 말듣쓰 시간에 '어리석은 소원'이란 것을 즉흥극으로 만들어 봤다.
대부분이 우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즉흥극이었다.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소원은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병들지 않고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몰론 무리한 소원이지만 그래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 다른 두 가지 소원은 별로 바랄 것이 없다.
한 가지 소원이면 충분하다.

 

 

(ㅎㅈ)
풋, 난 이번 시간에 정말 많이 웃었다.
내 소원은 내가 새 카메라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ㅈㅇ가 돌아오는 것이고
내 MP3를 바꾸는 것이다.
난 첫번째 소원과 세 번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원은 내가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통해서 이루고 있다.
ㅈㅇ에게 편지를 쓰면서 ㅈㅇ에 대한 그리움을 잊고 있다.
난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ㅎㅈ)
만약 나에게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좋아하게 되어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뤄 부모님을 호강시키고 싶다.
두 번째, 이 세상에 나쁜 병이 없어지면 좋겠다.
그 병으로 인한 9말라이아 병이나 말기 암등..)피해가 많아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음... 솔직하게 말하면 소원을 무제한으로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욕심이 큰 걸까?
사실 소원은 요거 하나다. ㅡㅡ


 

(ㅇㅇ)
내가 원하는 소원
1. 난 우리 가족이 나중에 제 때가 되어 죽어서 모두 천국에서 모여 살고 싶다.
내가 듣기론 다시 환생한다던데... 그래도 우리 가족이 죽어서 천국에서 만나면 좋겠다.
2. 나에게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
난 지금까지 공부때문에 답답했다.
하지만 한 번쯤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어할 것이다.
난 하늘을 날아서 답답한 마음을 없애 버리고 싶다.
3. 내가 모든 물체들과 이야기 하는 능력을 가지고 싶다.
책에서 보면 물체들이 사람들과 이야기 하던데 물체들의 심정도 알아보고 싶다.

 

에듀넷-어리석은소원.mp3
1.18MB

 

교실에서 생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을 이용해 상대방을 툭 치곤 당연하다는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미수다에서도 나온 것 처럼 우리 한국사람들은 상대방을 밀치는 걸 당연시 여기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에티켓만 지키면 되는데.......

 

교실 안에서 정말 많이 보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아이들이 즉석으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으로 만들었다.

 

타이머를 이용해...

5분동안 대본 제작, 3분동안의 연습.

그리고 공연.. ^^

 

 

실제 삶을 그대로 교실로 옮겨올 수는 없지만

연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봤고,

문제되는 부분이 무엇이며 문제점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싸움이 났던 상황이 화해로 변하자 아이들의 입에서 절로

"오~~~~~~"라며 함께 인정해 준다.

 

그래서 도덕과의 수업은 텍스트나 이미지 교육보다

교육연극 수업 더 큰 힘을 발한다고 생각된다.

 

 

 

수업 때 아이들이 만든 연극 가운데 딱 한 편만 이곳에 올려본다.

 

 

  

 

 

 

 

한석봉과 어머니 '전라도 방언'으로 한 공연입니다.

 

이 수업은 교육연극수업이라기 보다는....

교과서에 있는 대본을 아이들이 각 지역 방언으로 바꿨고..

각 소집단별로 연습해서 만들어낸 공연입니다. ^^

이 공연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에게 박수를!!!

 

 

공연을 위해 연습인 아이들.. ^^

 

서로 과제로 대본을 써 오고, 열심히 연습을 했죠? ^^

 

 

 

모두 모두 정말 잘 했습니다. ^^

 

 

 

 

남북정상이 만나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그래서 오전, TV를 켜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보여주며 "어떤 장면일까요? 그리고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라며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모르고 있었다.

대통령이 다리를 건너는 장면으로 볼 뿐 관심이 없었다.  

 

난 7년 전, 김대중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정일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 찡~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분단된 남과 북이 하나가 된 듯한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그 감흥에 이어지는 역사적인 오늘... 교사로서 아이들과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사실, 2차 남북정상회담은 1차에 비하면 감흥은 떨어지지만 아이들에게 이 기회에 분단의 역사와 함께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고 싶었다.

 

그러기엔 아이들의 역사적 지식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조선시대부터 우리 나라 역사 이야기를 해 줬다.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하게 된 상황과 함께 소련과 미국이 우리 나라에 어떠한 힘을 가했는지...

그리고 분단 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와 함께 통일을 위해 남과 북이 어떤 대화를 하며 지금까지 왔는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신문과 뉴스로 보게된 기사를 토대로 열심히 이야기를 해 줬다.

아이들은 역사 이야기라 그런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 마디도 빠짐 없이 듣고 있었다. (오홋~)

 

하지만 아이들은 이산가족의 아픔이나 전쟁의 고통, 군사분계선은 어떤 곳이며 어떤 아픔을 주는지에 대해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아이들 특성에 맞게 즐거운 놀이와 즉흥활동으로 접근한 뒤, 나중엔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순간 떠오른 교육연극 기법과 놀이들.....

 

 

1. 고통의 숫자 : 마음 속으로 숫자를 생각한 뒤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에 해당되는 친구들은 비명과 함께 쓰러진다. 주위 사람이 잡아주면 살 수 있다.

2. 군사분계선 체험 : 직접 군사분계선이 되어 보고 그곳을 오가려는 사람과 편지 등을 막아본다.

3. 장애물 체험 : 모두가 장애물이 되고 서로 통과해 보는 활동.

 

 

 

 

 

 

먼저 고통의 숫자 라는 놀이를 통해..

웃고 즐기며 쓰러지는 친구를 서로 잡아 주고 쓰러진 친구들은 밖으로 나가는 활동을 처음엔 조금씩 탈락하게 했다가 나중엔 강도를 높여 많은 아이들이 게임에 탈락되게 만든 뒤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만약 놀이에서 탈락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었다면?

이 질문과 함께 아이들은 진지해 졌다.

전쟁 또한 작은 이유로 시작하고, 작은 죽음에서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그 고통 또한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진다는 것을 알려 줬다.

 

 

그 다음으로 진행한 활동은..

 

  

   

 

 

첫 번째 놀이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은 남과 북으로 떨어져 살게 되는 가족으로 설정됐고..

나머지 친구들은 군사분계선이 되기로 했다.

군사분계선에 해당된 아이들은 그곳을 통과하려는 친구들을 막고,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을 방해하기로 했다.

 

와...... 군사분계선 역할을 맡은 친구들.. 아주 대단했다.

절대 분계선 너머로 갈 수 없도록 철저하게 막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넘기 위해 가려는 아이들도 굉장히 난처해 했다.

 

그래서 체험을 한 뒤, 인터뷰 기법을 진행했다.

우린 간접적으로, 즐거운 활동으로 이런 체험을 하는데.. 여러분들이 만든 벽이 실제 군사분계선이고 벽 양쪽에 활동한 친구들이 실제 이산가족이라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들은 숙연해 졌다.

활동 후, 아이들이 쓴 소감에도 힘이 약한 우리들이 만든 벽도 뚫지 못하는데 실제 벽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대견하게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군사분계선이 있음에도 우리 남한과 북한은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주고자 다음의 활동을 진행했다.

 

  

   

   

 

바로.. 장애물 통과 놀이다. 

이 놀이는 간단하다. 각자 일정한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장애물이 되어 보고 서로 돌아가면서 통과해 빠져나오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스릴 넘치게, 아주 아주 즐겁게 장애물을 통과해 나왔다.

하지만 모든 장애물을 손쉽게 통과하는 것은 아니었다.

 

장애물...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있기까지는 남과 북은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고..

여러분들이 장애물을 통과하는 것이 힘든 것 처럼 남한과 북한이 평화 통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모든 활동에 대한 정리로 이런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 해 줬다.

즐거움 속에서도 고민할 것들이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투영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부탁했고, 통일은 몇 년 사이에 갑작스럽게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일의 주역이 될 사람은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이야기를 해 줬다.

그런 의미의 과제로 남북이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잘 지켜보고, 미래를 생각하며 사는 비젼있는 여러분들이 되라고 이야기를 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아이들의 힘 있는 눈빛 마음에 든다.

비록 정규 수업시간을 두 시간 뺐지만 수학 몇 문제 푸는 것 보다 이런 수업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라며...

 

 

 

아이들의 반응

 

※ 난 오늘 이 활동을 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을 되도록 뒤에서 잡아줘야 한다는 것을 숫자로 느껴봤고..
남한과 북한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이란 장벽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못 만나는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너무 높고, 가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  (ㅎㅈ)

 

 

 

※ 선생님께서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하셔서 역사적인 체험을 해 봤다.
장벽을 만들어서 해 볼 때. 컵을 지수에게 줬는데 아주 어렵고 힘들었다.
내가 이산가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물 놀이를 할 땐 친구들이 정말 장애물 같았다.
길을 통과하려고 할 때 타이밍을 못 맞추어서 넘어지기도 했다.
정말 지뢰가 터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들은 재미있었지만 정말로 겪는 사람들은 슬펐을 것이다.
남과 북이 꼭 통일이 되면 좋겠다. (ㅎㅈ)

 

 

 

※ 나는 사실 통일하면 “왜 그깟 통일도 못하는 거야!” 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놀이들을 보니 내가 생각했던 장벽이 생각보다 단단하고 억세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통일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옛날에 알던 언니의 엄마는 자신의 아빠가 북한에 있어 매일 눈물로 지새다가 몇 달 전 돌아가셨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커서도 통일이 되지 않았다면 내 힘으로... 우리들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어낼 것이다. (ㄹㅇ)

 

 

 

※ 10월 2일. 우리 반은 남북 3.8선을 지나가고픈 사람들에 대한 심정을 알아보는 체험을 했다.
남, 여가 서로 북과 남으로 나뉘어 꼭꼭 통과하지 못하게 붙들고 있었다.
아이들 6명은 북과 남으로 나뉘어져 북쪽에 있는 사람은 남쪽으로, 남쪽에 있는 사람은 북쪽으로.....
하지만 군사분계선은 너무 강해서 서로 가지 못했다.
우리반 아이들은 그냥 자기 일이 아닌 남의 일이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웃겼지만 진짜로 겪었던 사람은 슬프고 애타는 심정이라고 느끼어 진다.
나도 마음이 찡했다.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북과 남이 통일 되게 하는 마음을 모두가 하나 되어 꼭 다시 서로의 기쁨,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음 한다. (ㅎㅂ)

 

 

 

※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더 알아보기 위해 놀이를 했다.
그런데 막고 있어서 전달하는 물건을 받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는 힘들어도 전달하는 물건을 받으려 했는데... 막고 있는 사람이 막다가 내 손가락을 살짝 꺾어 버렸다.
그래도 나는 참고 전달하는 것을 받았다.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면 정말 전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체험만 해 봐도 힘들고 아팠다. 실제였다면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ㅈㅅ)

 

 

 

※난 게임이란 그저 재미있고 신나기만 한 놀이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역사적인 순간 중. 고통의 숫자, 장애물 통과하기를 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힘이 없는 우리가 만든 장벽도 뚫지 못하는데 실제 장벽. 38선은 얼마나 힘들까....
오늘 선생님께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면 좋은 점일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도 어째서 38°의 군사분계선선을 그어놓고 지뢰까지 쳐놓으면서 갈라 놓을까????
전쟁은 조그만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싸움이 커져가서 결국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군사분계선을 설치해야 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냥 모든 걱정을 풀고 통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의 대통령께서는 분명 그렇게 하실 거라 난 믿는다! (ㅈㅇ)

 

도덕 시간.

 

친구들의 권익이 깨진 상황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1차시에 '권익'이란 무엇이며 권익을 존중해야 하는 까닭에 대해서 알아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예를 보여줬다.

 

아이들에게 권익이 깨진 상황을 물어보니..

 

1.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데 옆 친구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상황.

2. 친구들에게 힘으로 명령을 따르게 하고, 꼭두각시처럼 따르는 상황.

3. 이름이 있음에도 항상 별명만 부르는 친구들.

4. 남의 물건과 돈을 뺐겼던(일명 삥 뜯는) 경험 등이 나왔다.

 

그래서 조별로 상황을 고르게 하고, 간단히 대본을 만들어 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살펴보자고 했다.

 

각 조별로 연습.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조별로 연습.

 

 

10분이 지난 뒤, 아이들이 보여준 공연은......

우리들을 배꼽이 빠지게 웃게 만들었고 때론 심각하게 만들었다.

 

제목 : 힘들어요.

친구들의 자리를 힘으로 빼앗고, 물 떠오라고 시키는 아이들.

 

 

제목 : 돈을 뺐는 아이들

길을 가는 아이를 조용히 불러, 낮은 목소리로 겁을 주고 돈을 빼았는 아이들.

 

 

제목 : 정말 시끄러워!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한 아이 옆에서 떠드는 아이들.

 

 

제목 : 따돌림 당하는 아이

돼지라고 놀리고 때리는 친구들에게 꼼짝 못하는 한 아이.

 

 

제목 : 1원에 100대

중학생 깡패 두목이 골목길에서 한 초등학생에게 500원을 빼앗고 때린다.

 

 

아이들의 공연들을 보고...

방학때 실제로 돈을 빼았긴 ㅎㅈ이가 있어서 그 일을 재현해 보기로 했다.

ㅎㅈ이가 실제 그 역을 맡고, 다른 중학생은 반 아이들이 자원받아 연기를 하게 됐다.

 

사이코 드라마, 심리극에서 많이 이용되는 방법인데..

ㅎㅈ의 좋지 않았던 경험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 봤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재현해보고 ㅎㅈ이와 인터뷰를 해 봤다.

돈을 뺐긴 뒤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됐는지....

그 돈은 어떤 돈이었으며, 돈을 주셨던 아빠는 어떤 말을 하셨는지...........

답답한 경험과 현실에 많은 생각을 하는 ㅎㅈ이...

 

그래서..  'ㅎㅈ이가 마음먹은대로 모두 이뤄진다면?'이라는 주제로

그 상황을 다르게 재현해 봤다.

과거 경험을 상상한대로 만들어 보고 좋지 않았던 경험을 웃고 넘길 수 있는 ㅎㅈ이가 되길 바랬다.

그런데 ㅎㅈ이가 만든 상황은......

 

 

자... 하지만 처절한(?) 복수극이 되어 버렸다... ^^;;

 

 

 

자, 이렇게 우리반 아이들은 여러 상황 속에서 권익이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주 아주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앞으론 우리반 안에서 이렇게 권익이 깨지는 일들이 생겨선 안될 것이다.

다행히 아이들도 내가 말로 하는 것보다 더 잘 이해했다.

 

 

다음 시간엔 이 좋지 않은 상황들을 좋게 바꿔보는.... 간접 실천 상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론이 아닌 교실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아이들의 실천 의욕을 더 늘려줄 예정이다.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

 

 

 

 

참, 아이들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웹상엔 올리지 못합니다.

나중에 연수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대신... 동영상 캡쳐 화면을 아래에~~~

 

 

 

 

읽기. 풀꽃 아기.

이야기를 읽고, 비유적 표현을 찾아보는 공부가 있었다.

 

글을 읽은 뒤. 글의 내용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눈뒤..

비유적 표현을 찾고..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하게 됐는지 이유도 알아봤다.

그런뒤, 심화과정으로 글 속의 비유적표현글의 내용교육연극 기법을 통해 체험해 봤다. ^^

 

장승이 되어 볼까요?

 

그러던 어느 날, 천하 대장군의 눈에 수상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천하 대장군은 험상궂은 눈을 더욱 험하게 떴습니다.

 

 

다가오던 수상한 사람은 그만 천하 대장군에 '탁'소리가 나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

우리 고향에도 지금쯤 많이 피어 있을 텐데....

나무 틈새에 사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그래도 넌 이렇게 꽃을 피웠는데 난 참 바보다.

겨우 도둑질이라니..

 

 

 

시를 읽고, 인상 깊은 곳을 찾는 공부.

말하기 듣기 쓰기와 읽기 동시에 이 주제로 수업을 하는데.......

약간 지겨울 수가 있었다.

그래서 시를 읽고 인상 깊은 곳을 찾게 한 뒤, 시의 각 부분을 모둠별로 몸으로 만들어 봤다.

 

작년에 만든 '정자나무'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아이들도 도전해 보고 싶어했다.

이번엔 교실에서 간단히 모둠별로 만든 동작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난... 집에 돌아와

에듀넷에서 시낭송을 다운 받아 사진을 이어 붙여 동영상을 만들었다.

덕분에 수업이 재미있어졌다. ^^

 

 

2007. 몸으로 만드는 시. 시간여행 

 


http://blog.daum.net/teacher-junho/5360594

(2006년 수업)

 

 

2006. 몸으로 만드는 시. 정자나무

 

 

 

가끔, 아주 가끔

책상 위에 엎드리고 싶을 때가 있지.

 

아무런 까닭 없이 맥이 풀릴 때

아무도 아는 척하고 싶지 않을 때

그냥 눈을 꼬옥 감아 버리고만 싶을 때

 

책상 위에 두 팔을 가지런히 포개고

그 위에 뜨거운 이마를 얹고

가만가만 숨을 고르노라면

 

친구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는

아득하게 멀어져 가고

깜깜한 어둠은 점점 더 깊어지지

 

 

 날 그냥 내버려 두렴.

 

잠들려는 것이 아니야.

어떤 꿈을 꾸려는 것이 아니야.

 

나만의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 머나먼 곳을 잠깐 동안

다녀오려는 것뿐이야.

 

그 곳에서 나의 별을 찾으면

그 별이 문득 환하게 빛나는 것처럼

나도 다시 반짝 깨어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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