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연구 주제 : 토론 연극 활용을 통한 도덕적 행동 실천하기

 

  수업 엿보기

원본자료공개 관련해 사건이 있어서.. 일부분만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네 개의 장면 가운데 한 장면을 위주로 편집했습니다.

 

 

 

 

 

이 수업은 도덕과 3/3차시 수업이다.

이 실천 관련 차시에 토론 연극 기법을 이용하게 된 까닭은..

도덕 교과서를 살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배운 것을 바로 실천 하는 것은 시간/공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토론 연극은 관객이 배우가 무대 위에서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직접 무대에 나가서 자신의 생각을 실행(잘못된 상황을 해결)하는 연극 기법이다.

 

토론연극의 이러한 장점을 살려 반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도덕적 상황을 체험해 봄으로써 바른 도덕적 판단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 해서 때문이다.

 

이 수업에서는 왕따 문제를 적용시켜봤다.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로 방귀로 인해 왕따가 되도록 만들어 봤다.

많은 선생님들은 현실을 그대로 다루었으면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공부할 문제 :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을 실천해 보자.

 

수업 순서

*이미지극(좋지 않은 이미지 → 이상적 이미지)

*연극 관람

*연극 참여(토론연극 기법)

 

동기 유발로, 희망을 받아 간단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친구를 놀리는 이미지다.

그 다음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이미지로 바꿔볼 수 있게 했다.

 

앞의 이미지를 친구를 위해 발레하는 장면으로 바꿨다.

다른 아이는 그걸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또 다른 아이는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만들었다.

이런 이미지 변형을 토대로 부정적인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꿔보는 수업이라는 것을

추측하게 했다.

 

함께 공부할 문제를 잡았다.

 

공부할 문제 :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을 실천해 보자.

 

'똥순이'라는 연극을 관람했다.

대본은 간단히 제작해 봤는데, 아이들에게 꽉 짜여진 연기훈련은 시키지 않았다.

대본을 외우고, 몸 동작을 외워서 하는 연기 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인물의 성격을 유지한 즉흥적인 연기해야만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 상황을 즉흥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4개의 장면으로 나눴다.

 

1번 장면 : 똥순이라 불림

2번 장면 : 친구들의 따돌림

3번 장면 : 선생님의 무관심

4번 장면 : 엄마의 꾸중

 

연극을 모두 다 본 뒤, 다시 한 번 같은 연극을 공연한다.

이 때 보고 있던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본 뒤, 손을 들고 무대 위의 친구들의 역할을 대신 연기 해 본다.

아이들이 참여를 하지 않으면 '누군가 참여해서 바꿔보지 않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해 낸다.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대신해서 연기를 해 본다.

다른 배우들은 해결이 쉽게 되지 않음을 즉흥연기를 통해 상황을 만들어 간다.

무대 위에 올라온 한 사람이 실패하면 또 다른 사람이 나와서 또 다른 해결책을 몸으로 보여준다.

또 다시 그 상황에 맞는 즉흥 연기...

 

맞습니다! 이렇게 이 토론 연극 적용 수업은 어떻게 튈지 모르는 수업이다!!

 

교사는 적절한 시점에서 '스톱!'을 외쳐주고, 상황을 정리해 준다.

그리고 또 다른 해결책을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공연이 반복 될 수록 아이들의 연기는 무르익고, 더 대담하게 변해갔다. 

괴로움을 해결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힘들게만 보였다.

 

이렇게 나와서 연기를 해 본다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실천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생각해 보라, 이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가 이런 상황을 겪거나 보게 된다면....

그냥 왕따를 당하고.. 친구의 괴로움을 모른척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순간은... 남을 위한 생각을 하고, 용기를 지니고, 적극적으로 변할 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수업 도중 많이 웃고, 생각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듯 연기와 생각도 달랐다.

 

나중엔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동시에 두 사람을 바꿔 연기해 볼 수 있도록 해 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집단 토의 등을 통해 생각을 모으는 작업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소감은 다양했다.

똥순이 역할을 했던 아이는 왕따 당하는 아이의 속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고..

무대에 올라가 해결해 보려 했지만 실패했던 아이들 또한 많은 생각을 했으며..

이 연극에서의 친구, 선생님,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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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장양점

 

*연극적인 요소를 학습에 도입해 흥미 뿐만 아니라 학습자에게 긍정적인 상을 제시함.

*체험을 통해 배운 것은 오래도록 어린이들의 마음에 남아 두고 두고 재해석 할 듯 함

*학습자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고, 표현력, 긍지가 있다.

*새로운 도전 형태에 박수

*연극에 참여하는 아이나 참관한 아동의 각성과 실천의지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즉흥적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장감과 아이들의 해결책이 45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듬.

*허용적인 분위기 : 3월부터의 꾸준한 노력이 보임

 

수업의 개선점

 

*도덕적 상황이 좀 더 현실적으로 수정되었으면 한다.

*왕따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직접 연기 함은, 내면화가 잘 이루어지리라 판단됨

*아이들만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으면..

*소그룹 활동의 토론이 필요하다

*무대 공연 하는 아이들에게도 추후 지도가 필요함

*왕따 당한 아이와 가해자가 배역을 바꾸어 연기해 봤다면...

*꼭 해결이 되지 않아도 좋다!

*수업에서 연극적 요소를 어디까지 생각할 것인가!

*연기자들의 언어, 행동에 순화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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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생각

 

이 수업은 실험적인 수업이다. 해보지 않은 이상 아이들의 반응을 알 수 없는...

수업이 실패할지도, 성공할지도 모르는 수업이다.

단지 참여를 통해 삶 속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을 해보는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작년 T.I.E를 이용해 '독도 의용 수비대' 체험을 한 수업은 전체적인 참여를 중시했다면..

이 수업은 아이들의 개개인의 생각과 참여가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아이들의 연기를 끊어야 할지, 난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어려웠다.

위의 다른 선생님들 말씀처럼 처음 연기 장면들이 너무 장황했었다.

두 장면을 가지고 심도 있게 다뤄봐도 좋았을 것을..... 어쩌면 내 모습같은 선생님과 실제로 이런 엄마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대본을 무리하게 네 장면 까지 만들진 않았는지....

 

그리고 아이들의 연기가 되풀이 되면서 가해자들은 더욱 가해자로 변하고..

한 아이의 수업 소감에서처럼 괴롭히는 연기가 재미있게 되는 상황까지 생겼다.

그리고 아이들의 평소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와 삶이 은연중에 나왔다.

즉흥연기 속에서 변해가는 아이들과, 내면의 고민했던 것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수업은 심리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수업이라 생각해 본다.

 

이 수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나와 남의 괴로움을 모른척 하고, 포기한다면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중에 이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혹시라도 왕따가 된다면, 친구 가운데 왕따가 있다면..

이 수업이 생각날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왕따 당하는 아이들은 누가 자신의 현실을 바꿔주길 기다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왕따 당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용기를 내어 친구를 만들고, 여러 친구들이 모여서 상황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은 해 봐야 한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도 진지했고, 생각이 있었고, 다짐이 있었다.

 

이런 실험적인 수업 속에서 희망이 있었다.

더 고민해서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아이들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도록 더 노력해 보련다.

내가 변하듯.... 아이들도 변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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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똥 순 이

서준호 작

장소 : 교실, 집
등장인물 : 가영, 수진, 동건, 현주, 선생님, 엄마

 

(중략) 

- 2 -

 

수진 : 얘들아, 우리 심심한데 아싸놀이 하자.
아이들 : 그래 좋아.
  아이들 앉아서 아싸 놀이를 신나게 한다. 한참을 놀다가 수진이가 아이들에게 뭐라고 소곤 소곤 거린다. 아이들은 웃는다.
현주 : 가영아, 이리와 함께 놀자.
수진 : 아깐 미안했어. 빨리와. 함께 아싸 놀이하자.
가영 : 정말? 이제 똥순이라고 부르지마.
동건 : 알았어. 빨리와.
  가영은 기뻐하며 친구들 옆으로 간다. 그러자 친구들은 갑자기 코를 막고 피해버린다. 끼리끼리 즐거워한다. 가영은 시무룩하게 자리에 앉는다.

 

(중략)

 

거리의 조각상

 

예전, 유럽 여행 중에 인도 위의 조각상을 봤다.

'왜 사람이 다니는 곳에 조각상을 놨을까?'라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조각상의 눈이 깜박이는 것이었다.

와우!

조각상이 아니라 행위 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오랫동안 움직이지도 않고, 땡볕 아래 서 있었다.

 

계속된 연극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거리의 조각'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정확하게는 '복도의 조각상'인데 짧은 5분동안 해 보고 행위 예술가의 노력, 조각가가 되어 본 후의 느낌을 알아보기로 했다.

 

요즈음 월드컵시즌이라..

주제를 '월드컵'으로 잡고 짧은 시간동안 조각을 만들고 서 있어봤다.

생각같아선 옷과 소품들도 준비하고 싶었으나..

학교가 워낙 바쁜 관계로.. ㅅㅅ;

 

해 봐야 예술가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복도에서 조각상을 만들어봤다.

 

2002년, 환호하는 이운재의 모습

 

이천수의 골 세레모니

 

안내문구가 있으니 더 그럴싸 했다.

 

퇴장 장면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6학년 형들

 

 

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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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

 

*친구 ㅅㅎ이와 함께 조각을 만들었다.

나는 태클 하는 것을 표현하고 ㅅㅎ이는 공을 차려다가 공을 빼앗기는 것이었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참으면서도 하고 있는데 기분 나쁘게 옆반 ㅅㄹ이가 와서 내 머리를 만졌다.

난 조각이라 가라고 말을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꾹 참았지만 좀 기분은 나빴다.

내가 시선을 땅만 바라보고 있어서 친구들의 조각모양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답답했다.

하지만 평소에 할 수 없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ㅎㅈ)

 

*나는 아파서 학교에 못 나왔다가 오늘 이 활동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선생님이 다행하게 팻말을 두 개 만들어 주셨고, 그 가운데 하나를 들었다.

아마도 우리가 학교 최초 거리 조각을 한 것이 틀림없다.

옆반과 언니 오빠들이 우리를 보는 것이 좀 못마땅했지만...

우리 반이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 반은 다른 반과 달리.. 아주 특별하니까!!! (ㅈㅇ)

 

*우리들은 한 선수가 백태클을 걸어서 퇴장을 당했고, 다친 선수의 동료가 다친 선수에게 손을 뻗고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릴 때부터 우리들 모두는 '아.........' 하고 한숨을 쉬면서 갔다.

그리고 다른 반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람들.

나와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햐, 어떻게 이렇게까지 있냐?"라고 했다.

6학년들은 "쪽팔리겠다. 쯧쯧..."

정말 쪽팔리긴 했지만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ㅅㅈ)

 

*너무 힘들었다.

목뼈가 끊어지는 느낌과 팔이 빠지는 느낌.

그렇지만 꾹 눌러 참았다.

나는 히딩크가 골 넣었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흉내내었다.

몇 명은 알아봤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누구를 패려는 장면이라고 해서 기분이 좀 상했다.

힘들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 (ㅇㅇ)

 

*아, 허리아파!!

난 박주영 선수가 골 넣을 후, 기도하는 것을 표현했다.

그런데 쪽팔렸다.

우리가 시작하자 마자 중간놀이를 즐기려고 나오는 4층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 으흑.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그 모습을 유지했다.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우리 2002년의 모습이었으므로 용기를 더 크게 할 수 있었다.

마음의 벽을 한 번 더 깬 ㅇㅇ이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있고 황당한 과제였다. 히히 (ㅇㅇ)

 

*너무 X팔렸다.

하지만 은근히 땡기는데...... (ㅅ)

 

*꼭 벌받았던 느낌이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사람들이 몰려올 땐 다른 느낌이었다.

나를 만지지 않아줘서 고마웠다.

또 언니들이 불쌍하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

우리는 불쌍했다.

이런 고통을 미술가들은 어떻게 이겨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몇 시간 동안 예술을 했다는게 거짓말 같다.

만약 진짜라면 인내심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내가 아는 친구의 꿈이 미술가인데, 인내심을 길러보라고 충고부터 해 줘야겠다. (ㅅㄹ)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선 우리가 학교생활 하면서 친구들의 권익을 존중하지 못하는 행동을 모둠별로 찾아보게 했더니....

친구에게 욕하기, 따돌리기, 말 무시하기, 독서시간에 떠들기 등 실제 일어났던 일들 위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각 모둠별로 주제별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꾸며보게 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있었던 일을 잘 보여줬는데......

아이들과 되돌아보니..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었다.

쉽게 지나치곤 했는데, 아이들도 나도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다음 시간은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을 실제로 실천해 보는 시간인데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온 수업이기도 하다.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토론연극의 장점을 살려서 수업을 재구성 해 봤다.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서로 존중하는 태도'에 대한 공부 첫 시간이다.

이 단원 3차시에는 '토론연극 활용을 통한 도덕적 행동 실천하기'라는 주제로 요청 장학 수업이 있기 때문에 1차시에 간단히 토론 연극 기법을 응용해 사용해 봤다.

 

간단히, '토론연극'은 관객들이 공연을 한 번 본 뒤에 다시 되풀이 되는 공연에 관객이 참여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내보는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

 

우선 교과서에 나온 글인 '효은이의 하루' 에서 일부분을 사용해 봤다.

인물의 성격과 행동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교과서의 간단한 대사를 기억하게 해서 나머지는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게 했다.

이 즉흥적인 연기를 반아이들이 본 뒤, 여러 명이 참여해보고 잘못된 상황을 해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적용시켰는데....

꽤나 즐거워 하고, 신기하게 생각했다.

덕분에 텍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해야 하는 까닭도 알아봤다.

 

 

효은이의 하루

 

중략..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사촌 동생들이 와 있었습니다.

효은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잊고 사촌 동생들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사촌 동생들은 거실에서 방으로 뛰어다니며 쿵쾅거렸습니다.

그 때, 현관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아래층에 사시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저희 집에 수험생이 있는 줄 아시면서 그렇게 쿵쾅거리면 어떡해요?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그러자 어머니는 공손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친척 아이들이 와서 장난을 치네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효은이는 지나치게 공손한 어머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웃사촌 3차시 수업..

이번엔 정지동작을 만들어서 '터치'를 이용해 상황을 알아보고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일이나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게 했다.

그 다음 상황을 모둠별로 상황을 만들어 보고,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과 좋은 행동들을 찾아봤다.

 

같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누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문병을 가거나 말동무가 되어준다는 아이들

 

엄마 심부름으로 이웃집에 음식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심부름을 다니면서 이웃들과 가까워질 수 있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사고가 많은가 봅니다.

자신보다 어린 이웃들이 다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집까지 데려다 주기..

또, 벨을 눌러준다던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자고 합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아파트 아래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혹시 모르니까 집까지 데려다 준답니다.

함께 놀아주면 더 좋겠죠?

하지만 우리에겐 학원이나 숙제 등으로 놀시간이 없는데 어쩌죠?

 

 

이웃들간에 사이좋게 지낸다면 아이들도 가까워진답니다.

아빠들은 술 마시고, 엄마들은 서로 삼겹살 입에 넣어주고...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게 보입니다.

 

이웃 친구에게 놀러갔습니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친구 엄마가 해 주셨답니다.

나중에 집으로 초대한다나요..

 

동네에 나이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해도 그냥 지나치기 쉬웠는데

용기내어 오늘 하루만이라도 실천해 본다는 아이들

 

폐휴지통 앞에서 이웃과 함께 정리를 하고 있어요!

일곡도서관 옥상의 특별한 장소에서 연극놀이 시간을 운영하게 됐다.

 

 

아빠와 나, 꿈꾸는 오후 한때

-마음으로 대화하기-

 

'아르떼'에서 인터뷰 오신 윤희쌤의 요청을 받고 갑작스레, 한 프로그램의 가장 마지막 시간에 참여를 하게 됐다.

'아빠와 나, 꿈꾸는 오후 한때'라는 제목으로 도서관에서 몇 주 동안 진행되어 왔던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마지막 시간의 메인프로그램을 부탁하셨다.

 

마지막 날이라 도서관 옥상, 쉽게 갈 수 없는 특별한 곳에 음악과 음식과 예쁜 장식과 촛불이 어우러져 멋진 추억거리를 준비 한다고 한다.

이 시간을 진행할 선생님이 사정이 생겼고, 인터뷰했을 당시 내가 학부모님들과 했던 '마음으로 대화하기' 수업이 생각나 부탁을 한 것으로 생각해 본다.

 

'네!'하고 대답은 해드렸지만 어떤 분들이 모이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른 상태에서 마지막 파티 자리에서 연극놀이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천둥번개와 함께 비바람이 몰아쳐서 미리 계획한 옥상의 특별한 시간이 아닌, 옥상 옆 조그마한 쉼터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빠와 아이들... 예전에 참여하셨던 강사분들, 비엔날레 진행팀, 기자분, 엄마, 또 다른 아이들이 한데 섞여버렸다.

그리고 더위와 높은 습도...

 

참여하는 사람들이 집중을 하지 않아 굉장히 힘이 들었다.

활동할 사람들과 하지 않을 사람들이 섞여서 그랬다고 생각된다.

내 교실에서 학부모님들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더 많은 가슴 찡한 감동을 주고 싶었는데... 

 

하지만 최선을 다 했고, 그래도 마음이 흔들린 분들이 계셨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6월 14일 오후 7시에 TV에서 5~20분정도 나온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지만 나에겐 내 캠에 찍힌 동영상이 있기에 짧게 편집해서 이곳에 올려본다.

 

아빠들과 아이들이 참여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나름대로 추억거리를 안겨준 듯 해서 다행이다.

 

자신들이 만든 역할극을 열심히 연습하는 중이다. 

 

이웃 사촌 두 번째 시간.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기 위한 마음 다지기 시간이다.

지난 시간에 도움 받았던 일들을 떠올려 해 봤기 때문에 이번 시간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웃간에 어려움이 생긴 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수업 주제 :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지 반성해 보자

 

짧은 시간 동안 대본을 만드는 아이들.

이렇게 작은 종이에 내용을 압축하는게 좋다.

 

철수는 풍선을 샀습니다.

심심해진 철수는 풍선에 물을 담아 물폭탄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아저씨들이 좋은 양복을 입고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베란다에서 몰래 물폭탄 2개를 던졌습니다.
"아악! 이게 얼마짜린데!!"
철수는 몰래 그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 가지 않았고 아파트 사람들은 철수를 미워하게 됐습니다.

 

한 낮에 빨리 일을 마치고 들어온 토요일

ㅈㅇ이는 오랜만에 컴퓨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 때, 윗 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속해도 멈추지 않아 화가 났는데 계속 참다가 혈압이 올랐습니다.

윽!!

 

집 앞에서 본 광경입니다.
oo아파트는 항상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ㅅㅇ이는 술을 먹고 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ㅅㅇ이는 할 수 없이 어느 차 앞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그 차는 ㅎㄴ이 차였는데 다음날 ㅎㄴ이가 회사에 가려는데

앞에 세워진 차를 보고 화가 났습니다.

ㅅㅇ이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화를 냈습니다.
둘은 서로 치고 받고 싸웠습니다.

 

어느 아파트에 철수라는 아이는 장난 전화를 좋아했습니다.

"여보세요?"

"저는 토끼인데요. 사냥꾼이 쫓아오고 있어요." 딸깍.....

또 전화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저는 사냥꾼인데요, 토끼 못 보셨어요?" 딸깍....

또 다시 울리는 전화 벨

"저 토끼인데요 저 좀 숨겨주세요"

"아니, 누구냐고!!!!!!"

 

ㄷㅎ이는 회사일로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술을 거하게 마셨습니다.

그날밤 그는 술취한 상태로 길을 가다가 어느 한 집 앞에서 발로 문을 차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집주인이 나와서 "시방 뭔일이여"하고 이야기 해보지만

아무런 말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피해보상을 청구했답니다.

 

ㅇㅈ이는 8층에 삽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려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1층 벨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내려가는 도중에 5층에서 멈추고 한 누나가 탔습니다.

그래서 ㅇㅈ이는 예의바르게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나는 모른척했습니다.

ㅇㅈ이는 기분이 그리 좋지않았습니다.

그렇게 ㅇㅈ이는 학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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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아이들의 경험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것이 아이들을 통해 대본으로 만들어 졌다.

아이들의 사례도 그렇지만...

어른들이 반성할 게 많았다.

이렇게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그리고 이 수업은 실감나게 연기가 된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너무 실감나서 문제였다.

싸움 등의 장면에서 욕을 너무 너무 리얼(?)하게 썼기 때문이다.

대본 만들면서 약간 순화시켰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서 수업 끝나고 아이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이런 부분은 대본을 약간 각색하라고 일러줬다.

 

참, 특별히 이 수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오신 기자님이 수업을 참관하셨다.

함께 웃으시고 수업에 관해 잘 관찰을 하셨고.. 이런 교육연극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중에 이런 내용들이 '아르떼'에 기사로 올려진다고 하셨다.

 

와우~~

 

 

지난 주 도전 과제는 '잔디밭 5분'이었다.

1주일이라는 시간을 줬지만 과제를 해결한 아이들이 많지 않았기에 학교에서 기회를 줬다.

 

혼자서 잔디밭에 5분간 누워있어보라는 간단한 과제였는데...

해결하기가 힘이 들었나보다.

사실, 벌레들도 많고 따가운 햇살 아래 누워있는 것은 힘든 일이라 생각해 본다. 

집에서 해결한 아이들은 커다란 수건을 깔고 누워있기도 했는데 그냥 학교에서 누워보는 것은 풀독의 위험도 있었고 그리 반가운 활동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워본 가치는 있었다.

누워보지 않으면 누워있는 사람의 느낌을 알 수 없다.  

나도 대학 이후... 잔디밭에 누워본 기억이 없다.

 

햇살과 잔디밭의 즐거움을 아이들은 모르고 있다.

TV나 컴퓨터 앞이 아닌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다는 느낌을 이 활동으로 시작해 보고 싶었다.

 

 

 

(아이들의 반응)

 

*잔디밭에 누울 때 약간 따갑고 기분나쁘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막상 누우니 구름 한 점 없고 깨끗한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갑자기 눈이 스스르 감겨졌다.

아이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바람이 솔솔 불었고 가끔 눈을 떠 보면 내 몸이 자유스러워지는 듯 했다.

햇볕이 따끔 따끔 내 얼굴을 찌르는 것 같았지만 어느때보다 좋았다. (ㅇㅁ)

 

*많은 친구들은 잔디가 많은 곳으로 가서 누웠다.

푹신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잔디가 우리 머리를 구석 구석 찔렀다.

나는 누을 때 눈을 감았다. 오른쪽에서는 음악실에서의 환호, 왼쪽에서는 새소리...

또, 주변에서는 소근소근 이야기 소리도 났다.

그리고 따뜻한 햇살 때문에 편안했지만 벌레들이 있을까봐 두려웠다. (ㅅㅈ)

 

*나는 토요일 집 근처에 있는 그린공원에서 5~10분 정도 누워있었다.

누워있으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고 아이들의 노는 소리가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줬다.

아무 생각 없이 잔디밭 위에서 5분 정도 노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오빠들이 '시체 놀이'한다고 하자 좀 어이가 없어서 '도전 과제'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가끔 생각나면 잔디 위에 누워보겠다. (ㅅㅈ)

 

*나는 5.18 공원을 방문할 때 공원의 잔디밭에서 5분간 누워봤다.

무덤에 가까워서 그런지 광주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

하늘 보다가 5분이 재빨리 지나가 버렸다.

참, 누워있는데 동상이 하나 보였었다.

그 동상은 손을 모으고 있었는데 손 안에는 구슬이 있었다.

평화 구슬인 것 같다. (ㅅㄹ)

 

*잔디밭에 몸을 맡기려니 잔디가 나를 쿡쿡 찔렀다.

생각해보니 잔디도 말은 못해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땐 이렇게 몸으로 말하는 것 같다.

얼마나 아팠으면 우리를 온 몸으로 찔렀을까.....

아직도 잔디가 찌른 부분이 따끔거린다.

사람들에게 밟히고 찌그러지는 잔디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ㅅㅇ)

 

*잔디밭에 5분간 누워있으려니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 않았다.

아주 따가웠다.

하지만 꾹 참고 잔디밭에 몸을 맡겼다.

따뜻한 햇살이 내 몸 전체를 감싸줬다.

나무 하나 없었는데 거대한 숲에 들어온 것 처럼 풀냄새가 가득했다.

어떤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자연과 가까워진 느낌?

아마 그런 것 같다.

또 내 머리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몸이 따갑다는 생각은 물론 옷이 더러워져서 엄마에게 꾸중 듣지는 않을까?

나를 본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내 친구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어찌됐든 평소와 다른 5분간이었다. (ㅎㅈ)

 

*처음엔 까칠하고 벌레가 옮겨 붙으면 어쩌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 30초 정도 지나니까 마음도 몸도 편안해 졌다.

아... 평화란 이런 것이구나 (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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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학교엔 여고에서 심은 금잔디와 초등학교에서 심은 떼잔디가 나뉘어져 있다.

아무래도 금잔디 위에 아이들을 눕게 하고 싶었는데 떼잔디 위에 누워보게 했는데 굉장히 따끔거렸나보다.

사실 나도 누워있다가 슬슬 아이들이 걱정되어서 앉아 있거나 엎드리거나 다른 포즈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는데 여자 아이들 일부가 굉장히 싫어하는 것을 발견했다.

큰 담요나 수건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실수였다.

그리고 병균과 벌레들에 민감한 아이들이었는데.......

 

하지만 평온한 느낌은 여느때와 같았다.

'5분 쯤이야....'하는 마음만 갖어준다면 굉장히 여유있고 색다른 시간을 보낼거라 생각해 봤다.

아이들의 반응도 내 예상처럼 긍정적으로 다가서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부정적으로 잔디에서 시간 보낸 아이들도 꽤 됐다.

 

하지만 잔디밭이 바로 옆에 있다는 이 좋은 환경을 그냥 보내긴 아깝다.

많이 놀고, 누워보고, 느껴봐야 한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하늘을 바라보는 따뜻함을 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느껴본다면 난 행복하겠다.

학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업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수업하는 것을 보여드렸을텐데.... 그런 수업은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작년 프로그램을 약간 더 수정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님의 마음을 건드려보기로 했다.

 

수업 시간 10분 전..

지금까지 교실에서 해 왔던 여러 연극, 놀이 활동 사진을 ACD를 이용해 슬라이드 감상을 했다.

음악과 함께 사진을 감상하면서 아이들도 몇 장의 사진에 환호하고, 즐겁게 웃어줬다.

학부모님도 교실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업 시간이 되고, 학부모님과 반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몇가지의 연극 놀이를 응용해 40분 프로그램을 운영을 했다.

 

활동 순서

*개코

*손으로 짝 찾기

*힘들게 하는 말 / 기쁘게 하는 말

*눈 마주치기

 

먼저 한 학부모님의 자원을 받아, '개코'놀이를 운영했다.

아이의 손바닥 냄새를 맡은 뒤, 학부모님의 눈을 가렸다.

그 뒤 여러 아이를 앞으로 나오게 해서 아이들을 섞어 버리고 아이들의 손바닥을 눈이 가려진 학부모님 앞에 차례대로 가져다 댔다.

신기하게도 학부모님은 손바닥 냄새만으로 아이를 찾게 된다.

절로 반 아이들과 뒤에서 지켜보시던 학부모님에게 박수가 나온다.

 

손으로 짝을 찾고있습니다.

 

두 번째 활동으로 그러면 한 학부모님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여기 오신 모든 학부모님에도 뭔가 특별한게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다.

그래서 위의 사진 처럼 부모 자식간에 손바닥을 만져보게 한 뒤, 모두 눈을 가리고 섞어 놓고는 손바닥 감각만으로 찾아보게 했다.

많은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성공!!

그리고 박수..

 

이 활동 까지 한 뒤, 부모자식 간에는 뭔가 알 수 없는 끈이 연결되어 있어, 위급한 상황에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거나 멀리 있는 자식이 아프면 그것을 알아채기도 한다는 부모 자식간의 특별함을 이야기 해 줬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말은 무엇이며, 우리를 기쁘게 만드는 말은 무엇인지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간단히 적어보라고 했다.

 

힘든말과 기쁜말을 적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힘든 점을 들어봤는데....

사실, 우리들은 그 모든 것을 마음 속으로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우리들은 서로에게 소리지르고, 구박하고, 대들고.......

 

삶을 살다 보면 우리를 기쁘게 만드는 것들 보다 힘들게 하는 것이 더 많다.

노력하지 않고 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시간을 계기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서로를 기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마주치기'를 했다.

서로 손을 잡고 마주본 뒤, 서로의 눈을 바라보되 절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라고 부탁드렸다.

 

'눈 마주치기'를 하다가....

 

그랬더니 음악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이들이 울고, 몇 분의 부모님이 우시고.....

자연스럽게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만들어 졌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연스럽게 귓속말을 하게 됐다.

 

이렇게 교실에서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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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

 

*엄마가 늦게 오셔서 서로 눈마주보기만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눈동자에 눈물이 맺혔다.

나는 부끄러워다.

집에서 엄마는 솔직히 이야기 해 주셨다.

엄마는 눈동자를 보니까 힘들게 낳았던 내가 이때까지 예쁘게 살아와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아빠와도 해 보라고 하셨다.

그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ㅅㄹ)

 

*오늘은 특별히 엄마와 함께 공부를 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친구들과 했던 서로의 눈 마주보기를 하셨다.

나는 이 게임을 알고 있어서 "아!"함녀서 아는 척 했다.

그런데!!

막상 엄마와 손을 잡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니까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처음엔 눈물만 울먹하다가 갑자기 서로를 꼭 끌어 안고 울고 말았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은 평소에도 있었던 일인데....

서로의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ㅅ)

 

*눈을 마주칠때 처음엔 즐거웠다.

그런데 몇 초 지나니까 엄마의 눈이 빨개지면서 눈물 때문에 눈이 유난히 반짝 거렸다.

나도 울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랬더니 목이 매였다.

이것을 다시 하고 싶진 않지만 가정이 화목해져서 좋았다. (ㅈㅇ)

 

*엄마와 함께 수업 받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설레였고, 너무 가슴이 뛰었다.

다른 때는 대강 수업하고, 발표하는 것만 했는데....

이번 5학년은 너무 달랐다.

엄마 눈을 쳐다볼수록 나는 익은 감자처럼 얼굴이 화끈 거리고 온 몸이 떨렸다.

이 일을 계기로 엄마와 더욱 가깝게 되었다. (ㅈㅇ)

 

*난 수업 때 많은 친구들이 우는 걸 봤다.

난 울지 않았다.

"울긴 왜 울어. 지금이라도 효도해!"라는 말을 했다.

사실, 난 울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눈에서 눈물이 나올까봐 일부러 어머니에게 말을 안했다. (ㅈㅈ)

 

*엄마가 수업이 거의 끝날때 즈음에 오셨다.

동생반 수업을 보시다가 늦게 오신 것이었다.

막 눈마주치기를 했는데 처음엔 고개를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 머리 속에는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는 것, 보살펴주셨던 것 등 많은 일들이 생각나서 슬퍼졌다.

어머니께서도 슬펐는지 많이 울으셨다.

우시는 어머니를 보고 안아줬다. (ㅅㅎ)

 

*처음엔 ㄱㅇ이 엄마께서 냄새로 ㄱㅇ이를 찾으셨다.

ㄱㅇ이를 찾았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런것이 모녀간의 사랑이구나........라고 느꼈다.

처음엔 우리끼리 냄새로 사람을 찾는다는게 거의 불가능 했었다.

실패였다고나 할까.

그 다음으로는 눈가리고 촉감으로 찾기... 그 중에서 두 분빼고 모두 찾으셨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마지막 눈을 서로 쳐다보는 것은 너무 너무 슬펐다.

계속 눈을 돌리고 싶었다.

눈에는 눈물이 출렁 출렁. 그 이후로 나는 계속 울게 되었다.

집에서 할머니와 나는 다시는 다투지 않기로 서로 맹세를 했다. (ㅅㅈ)

 

*엄마 아빠가 오시지 않아 속상했다.

그런데 눈마주보기를 할 때 나는 우연히 ㅅ이를 보았는데 ㅅ이가 울고 있었다.

순간 나는 엄마 아빠에게 잘못한 일들이 생각이 나서 계속 펑펑 울었다. (ㅁㄱ)

 

*난 엄마 눈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엄마 눈에서 눈물이 나오더니 나도 같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계속 울었다.

눈은.... 그 검은 눈동자 속 뒤에 있던 기쁜일 힘들일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의 눈동자엔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듯 하다.

까만 눈동자를 보면 슬픈 이유는 뭘까?(ㅎㅇ)

 

*집에 돌아가서 깜짝 놀랬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던 엄마가 천천히 하라고 하시면서 다정스럽게 변하셨다.

너무 놀랍다.

선생님 감사해요..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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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 반응) : 반응을 구체적으로 보내주신 한 분만...

 

*가슴에 무거운 추를 하나 달고 집에 돌아온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진행되는 수업이겠거니 했습니다.

ㄱㅇ이 어머니 말처럼 존재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인데 늘 아이를 몰아 부치며 상처되는 말을 했습니다.

어제 밤에도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저 자신도 마음이 크느라 그러는 것을 엄마가 못참고 또 말폭탄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열심히 공부안한다고 어찌나 몰아 세웠던지 ,또 사소한 일로 짜증낸다고 왜 그리 야단했는지, 반성 많이 했습니다.

다 겪었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인데 엄마 자신도 올챙이적 지난 개구리 인가 봅니다.

맏이라는 기대 때문에 자꾸 ㅅ에게 더 인색하게 하고 있나 봅니다.

오늘 뒤를 많이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고,또 반성을 하고,사랑하는 딸의 눈빛을 기억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른도 반성하고 노력할 것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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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준비된 수업 보다는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특별함을 반 아이들과 학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연극 놀이와 교육 연극을 어떻게 수업 중에 활용되는지, 반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학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난 더욱 더 소신 있게 반 아이들과 공부하고 놀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수업 공개 대신 특별한 수업을 하게 되었다.

 

앞의 몇가지 연극놀이들은 감각과 관련된 놀이다.

무엇보다 부모 자식간에 놀이하는 시간도 없을 뿐더러 감각을 느껴보는 시간도 없다.

그래서 짝찾기, 냄새로 찾기 등에 무척이나 신기하게 생각하신다.

 

중간에 힘들어 하는 말과 기쁨을 주는 말을 들어 봤는데...

학부모님은 역시 발표(?)하시길 꺼려 하신다.

"반 아이들만 힘들어하는 군요"라는 내 말에 여러 학부모님이 많은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을만한 부모님의 마음이 나왔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니였다.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건 서로 눈 마주보는 것 처럼 좋은 게 없다.

눈을 마주보면 많은 생각들이 떠 오른다.

기쁜 일, 슬픈 일.. 그리고 그 어색함......

하지만 단 둘이 아닌 여러 아이들과 학부모님이 계시기에 한 아이의 아픔은 다른 아이에게 한 어머니의 눈물은 다른 어머니의 눈물로 전이가 된다.

그리고 내가 준비한 음악.....

집중 할 수 있고,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이 함께 하게 됐다.

 

내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껴안는 부모님들, 엄마 손을 꼭 붙잡는 아이들......

그리고 많은 눈물... 그리고 또 눈물..

나도 눈물이 나올 정도로 교실 안에는 음악과 눈물과 따뜻함과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무리 짓는 말을 따로 하지 않고 조용히 수업을 마쳤다.

그 여운이 오래 오래 가길 바랬다.

 

 

 

덕분에 집에 가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엄마를 꼭 껴안고 잤던 아이, 엄마 잔소리(?)가 줄어들어서 나에게 감사하다는 아이, 집에가서 한 번 더 눈 마주보기를 했다는 아이 등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나 또한 마음이 찡 해진다.

40분간의 시간으로 아이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동할 줄 아는 삶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난 너무 행복하겠다.

 

 

세족례

 

지난 주의 도전 과제는 '세족례'였다.

쉽게 발을 씻기는 의식인데... 어버이날 발을 씻겨드리는 것을 선물로 해 보자는 제안과 함께 이 과제를 내 줬다.

 

예전 이 학교에 처음 왔을때 갔던 피정에서 선생님들 서로가 발을 씻겨주는 시간이 있었다.

뭐랄까.... 엄숙하고, 가슴 찡한 느낌.

그 느낌을 아이들이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에 도전 과제를 내 줬다.

 

(아이들의 반응)

 

*어버이날, 나는 가족을 불러 놓고 작은 화장실에서 한 분씩, 한 분씩 씻겨드렸다.

"수고하셨습니다. 힘드셨죠?"

어버이날에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가 아니었으면 너무 쑥스러워서 못했을 것이다.

가족들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처음 해 봤지만 너무 감동스러웠다. (ㅅㅈ)

 

*엄마의 발을 씻겨드릴때 좀 슬퍼졌다.

엄마의 발끝이 갈라져 있었다.

엄마에게 짜증냈던게 생각나고 죄송스러워졌다. (ㅅㄹ)

 

*내가 정말 효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커서 받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ㄷㅎ)

 

*어버이날 선물로 해 드렸는데 지금도 기쁘다고 하신다.

"이보다 기쁠 순 없을거야"라고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ㅅㅅ)

 

*엄마에게 해 드렸다.

"이게 웬일이니?"라고 하시면서 기뻐하셨다.

기분이 뭐랄까..

가슴이 찡~ 하면서 잠시 울컥했다.

아빠에게도 해 드려야지. (ㅅ)

 

*나는 저녁을 먹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래서 밥을 다 먹고 화장실로 갔다.

이런.. 엄마가 이미 발을 씻으셨단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엄마의 발을 뜨거운 물에 담궈드리고 비누를 묻힌 손으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닦아드렸다.

엄마는 내내 궁시렁 궁시렁 거리셨다.

다 씻고 나는 엄마에게 "이상하다, 뭉클하다고 했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희미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그래 뭉클하다, 뭉클해"라고 하셨다.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히힛 (ㅇㅇ)

 

*어버이날 선물로 아버지 어머니께 발을 씻겨드렸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마지막에만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

순간 전에 어머니께 잘못한 일이 떠올라 나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걸 본 어머니는 바보같이 왜 우냐고 하시면서 안아주셨다.

눈물 흘린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기 싫어서 다음 날 아침에 해 드렸다.

근데 솔직히 아버지랑 친하지 않다.

그래서 좀 무뚝뚝하게 일을 했다.

전에 한 번도 눈물 흘리시지 않던 아버지께서 눈물을 훔치셨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훌륭한 순간이었다. (ㅇㅇ)

 

(갈갈이쌤의 이야기)

 

남의 발을 씻겨준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한 번도 하지 않던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발을 씻겨주는 일은 어떤가.........

 

아이들에게 굉장히 힘든 일이겠지만 한 번 해보면 뭔가 느끼는 것이 있을거라며 도전해 보라고 했다.

늦은 저녁에....

아무런 말 없이 씻겨드리고 마지막에 "사랑해요!"라는 말 한마디가 부모님께 감동을 줄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실천한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포기한 아이들이 많았다.

어버이날에 하면 의미가 되니까 도전해 보라고 했는데......

아쉽다.

내가 다시 한 번 해보라고 자극을 주겠지만 어버이날이 아닌 평일엔 더 큰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더 좋은 아이들로 자라게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적어도 실천한 아이들이라도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란다.

5.18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교육연극을 이용한 계기 수업을 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광주에 살고 있고, 아주 오래되지 않은 역사이기에 잠깐이나마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싶었다.

 

수업은 다음 순서로 진행했다.

 

 

활동 순서

*파워포인트, 동영상 시청

*5.18 체험하기

*핫시팅

*이미지극

 

먼저 파워포인트를 감상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오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장학자료가 나왔는데 함께 보내준 CD엔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만들어진 파워포인트가 함께 들어 있다.

또한 '오월 이야기' 책 속에는 5.18에 관련된 여러 자료,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파워 포인트 중간 중간 더 쉽게 설명을 해 줬다.

아래는 파워포인트 중간 중간에 나왔던 동영상이다.

 

 

도청 앞에 모여 있는 광주 시민

 

군인들은 도청 앞의 시민들에게 10여분 동안 총을 쐈다.

창문의 총알자국을 보라...

 

노래 하는 군인들

 

 

동영상을 본 뒤, '이야기 극화'(교사가 이야기 하면 그 이야기 내용에 맞게 즉흥 표현 하는 것)라는 교육 연극 기법을 이용해 5.18을 교실 속에서 체험해 봤다.

동영상 가운데 아이들에게 시민들이 도청에 모여서 군인들과 충돌하는 것과 힘없이 총에 맞는 것 등이 인상 깊게 작용하는 것 같아 몇 개만 추려서 실제로 해 보자고 했다.

장면을 설명해주고, 아이들은 그 것을 듣고 즉흥적으로 표현해 봤다.

 

이런 체험 중간 중간에 아이들을 멈춰놓고, 인터뷰 기법(마이크를 가져다대면 주인공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기법)을 통해 총을 겨눠야 하는 군인, 힘없이 맞았던 시민, 그것을 지켜본 시민 등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맞아야 하는 아픔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하기 싫었지만 명령에 따라 총을 겨눠야 하는 군인들의 속 마음이 아이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이야기 극화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중략..

 

 

 

이 과정 중에 한 시민이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시민들은 분노한다.

그리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자신의 고장을 지키려고 다짐한다.

 

 

 

 

 

중략..

 

여기까지 체험을 해 보고, 주인공들의 부족한 속 이야기를 알아보기 위해 핫시팅(주인공을 의자에 불러와 궁금함을 물어보는 기법)을 이용해 인터뷰를 해 봤다.

작년 수업 땐, 전두환 대통령과의 인터뷰도 했지만 올해는 죽은 시민과 시위 진압을 했던 군인만 인터뷰를 하게 됐다.

총에 맞았을때 기분은 어땠는지, 자신을 쏜 군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들...

왜 죽이라는 명령에 따라야만 했는지, 명령을 내렸던 사람이 누군지 등에 대한 질문들..

이런 질문들을 아이들이 생각하고, 앞에 나온 아이는 자신이 시민, 군인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답을 했다.

약간 부족한 부분은 내가 '오월 이야기'에 나온 책 내용을 토대로 간단히 설명해 줬다.

 

죽은 시민, 시민을 때린 군인을 불러다 놓고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여기까지 시민과 군인들이 모두 마음이 아팠겠다는 것이 부수적인 목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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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미지극을 이용해 봤다.

이미지극이란 아우구스또 보알이 사용했던 것인데 정지동작으로 이미지를 완성하면 그 이미지를 이상적인(갈등해소) 이미지로 바꿔보는 것이다.

 

좋지 않은 5.18에 대한 기억을 지금이라도 화합의 이미지로 바꿔보자고 했다.

 

처음, 5.18관련 영상을 보고 한 사람씩 나와 조각을 만들어 봤다.

한 사람이 만든 조각에 어울리게 다음 사람이 나와 조각하는 순서로 커다란 조각을 만들어봤다.

그 다음 그 조각들을 한 사람씩 나와 바꿔보게 했다.

이미지극 진행은 아래와 같다.

 

한 사람씩 나와 만든 대형 조각상

고통받는 시민과 괴롭히는 군인들을 꾸몄다.

시민보다 군인들을 더 많이 만들고 있는 반 아이들.

이 이미지를 보고 있던 아이들에게 바꿔보라고 했다.

 

 

시민과 군인이 하나 되어 캉캉춤을 추는 이미지로 변했다.

 

위의 이미지에 응용해 '사랑해'라는 군인들이 이곳 저곳에 조각되었다.

 

하나의 꽃처럼, 시민과 군인들이 밝은 이미지로 바뀌었다.

(아이들의 반응)

 

*이렇게 끔찍한 일이 광주에서 일어났다니......

잘못없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때리다니 너무나 끔찍하다.

전두환대통령은 무기징역이라면서 왜 풀렸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ㅎㄹ)

 

*5.18프로그램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마치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던 모습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나라 사람끼리 싸우면 어떡해?

정말 실망이다.

어제 엄마에게 "왜 전두환 전대통령은 광주를 싫어해요?"라고 물어봤다.

엄마는 "전두환이 정치를 잘못했는데 그때마다 데모를 해. 그래서 화난거지."

이 일은 광주가 잘못한 일일까, 아니면 전두환이 잘못한 것일까?

우리도 잘못한 일이 있긴 하지만 전두환이 더 잘못한 것 같다. (ㅈㅇ)

 

*5.18때 태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다.

그런데 오래 전이라 다행인데 아버지도 살아계셔서 더 다행이다.

아버지는 61년생인데 아버지 친구들이 아버지를 보호해 주셨다고 했다. (ㄷㅎ)

 

*나는 조각을 만들때 억압받는 광주 시민을 만들었다.

내가 만든 모양은 맞고 있던 시민을 구해주는 것이다.

우리 아빠도 그 당시에 29세쯤 되셨다.

그때 다행하게도 도청에서 일하지 않으셨다.

맞는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나는 오늘로써 민주평화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ㅇㅇ으로 새로워졌다! (ㅇㅇ)

 

*다큐멘타리는 정말 잔인하였다.

군인들의 억압 때문에 많은 광주 시민들이 희생양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간접적으로 체험해 봐서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느낌을 잘 모른다.

몽둥이로 때리고, 10분동안 총으로 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가!

그때 군인들은 정말... 정말... 나쁘다.

같은 대학생이면서도 죽이다니... 명령에 따를 수 없었다고 말하지만 명령을 어기면 자신도 죽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이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죽였다.

5.18은 광주 시민들에게 길이 길이 가슴에 남는다. (ㅅㅈ)

 

*선생님과 함께 5.18에 관련된 놀이를 해 봤다.

나는 시민들을 맡았다.

진짜 내가 시민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다.

다만 학교에 가고 싶다고 데모를 했는데 말로 하면 좋을 것을 총으로 쏙, 몽둥이로 때리니 화가 안날수가 없었다.

신문지로 맞아도 아팠는데, 진짜로는 얼마나 아팠을가?

5.18은 우리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내가 그것을 잘 모르는 것이 정말 창피했다.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ㅇㅇ)

 

*내가 몽둥이로 시민들을 때리는 계엄군이 되었는데.. 몽둥이로 시민들을 때릴 땐 처음엔 장난으로 때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소리를 지르고 슬퍼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약해졌다. 

나중엔 때리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때렸다.

미안하다.(ㅎㅈ)

 

 

(갈갈이쌤의 이야기)

 

5월 18일.

광주에 사는 우리들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념일이다.

교육청에서 배부한 '오월 이야기'의 내용에 벗어나지 않게 나름대로의 수업을 만들어 봤다.

 

수업 마지막은 '화합'으로 마쳤으나, 개인적으로 그 당시 인물들의 생각과 느낌을 여러 기법을 통해 알아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들도 군인들도 모두 괴로웠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생각과 느낌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해 봐야 하건만, 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 이유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나도 5.18의 깊은 내막에 대해 잘 모른다.

난 평범하게 살고 있는 교사일 뿐이고 5월이 되어서야 5.18을 떠올리는 광주 시민일 뿐이다.

잘 모르면서 5.18에 대해 수업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부모님과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책, 영상을 통해 조금씩 조각이 맞춰진다.

 

아이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5.18. 그리고 그 아이들의 생각은 날 깜짝 놀라게 만든다.

내가 말해주지 않은 것, 생각지 못한 것들까지 아이들은 깊게 사고하고 있었다.

 

어른이 되면 궁금한 아이들은 찾고, 알아갈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념일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는 일이다.

이런 체험을 재미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래 전 광주 시민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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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은..

5.18 체험 도중엔 시민들과 군인들 모두가 마음이 아팠겠다는 것이 부수적인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체험 활동보다, 마지막 부분에 행해졌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화합의 이미지로 바꿔보는 것 주된 목표였습니다. (2006.05.20)

 

해설이 있는 역할극 모습

(자동차 고장, 도움받는 내용)

 

도덕. 5-1. 4. 이웃사촌 (1/3)

 

학습목표 :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활동 순서

*이웃에게 도움을 받았던 경험 알아보기

*역할극 꾸미기 (해설이 있는 역할극)

 

먼저 아이들에게 이웃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이 있는지 물어봤다.

여러 아이들이 경험담을 이야기 해 줬다.

 

평소 빈혈기가 있던 한 아이는 갑자기 쓰러졌을 때, 이웃집 어른이 도움을 주셨던 일.

차비가 없어서 버스비를 빌렸던 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 주셨던 이웃 어른 이야기 등.

 

그 다음 소집단 끼리 경험담을 서로 이야기 해 보고 간단한 역할극으로 보여주라고 요구했었다.

한 5분 정도 간단히 해설을 작성하고, 5분정도 연습을 할 시간을 줬다. (준비 시간을 줄여감)

정해진 시간 후, 아이들이 만든 역할극을 감상했다.

 

(아이들이 만든 역할극 모습)

 

영언이가 공원을 걷고 있었습니다.

평소 빈혈이 심하던 영언이는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 머리야....."

그런데 이웃인 현욱이가 다가와 영언이를 업고 병원까지 뛰어갔습니다.

영언이는 현욱이 덕분에 빨리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영언이네와 현욱이네는 사촌 못지 않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 아파트에 동현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동현이는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기를 무서워했습니다.

"혼자 타면 무서운데....."

그때 이웃 아저씨가 "그럼 같이 타 줄까?"

"네!"

아저씨는 동현이와 8층까지 함께 올라가줬습니다.

그 뒤로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현이는 엘리베이터가 무섭지 않았습니다.

 

두 명의 아이가 손을 잡고 놀다가 중심을 잃어서 한 명이 다쳤습니다.

"아, 너무 아파!"

소년의 몸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웃집 아저씨가 병원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현이라는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수현이는 아빠차를 타고 학교에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차가 고장이 나서 학교에 못 갈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이웃집 아가씨가 자기 차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수현이는 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태경이는 집에 갈 돈이 없었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했지만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때, 이웃집 아저씨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무슨 일 있니?"

"차비가 없어요."

"참 딱하구나. 여기 차비 받아라."

"아저씨, 감사합니다."

태경이는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상신이가 놀다가 넘어져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때 이웃인 상준아저씨가 지나가다 상신이를 발견했습니다.

상준아저씨는 상신이가 심하게 다친 것을 알고 병원까지 데려다 치료해 줬습니다.

상신이는 이웃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상신이도 다른 이웃에게 많은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초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김장을 하는데 너무 열심히 했는지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이웃이 그 모습을 보고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김장을 끝내고 감사의 표시로 도와준 이웃들에게 김치를 나눠줬습니다.

하늘에서는 벌써 첫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가을이네가 이사를 왔습니다.

가을이네는 짐이 많은데 옮길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이 와서 도와줬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분이시죠?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아래층에 있던 이웃도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이웃의 도움으로 가을이는 무사히 이사짐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역할극을 보고 소감을 들었다.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상황들을 앞에서 봤기 때문인지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았어도 이웃들에게 감사해야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이야기 끝에 요즘엔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 서로 가까이 지내기가 힘든 상황을 일러주고, 옛날의 모습을 간단히 이야기를 해 줬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웃 사촌'에 대한 설명을 해 줬다.

이웃 사촌이란 이웃들과 사촌처럼 가깝고 정답게 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소감)

 

*우리 모둠은 호준이가 이웃에게 도움 받는 것을 하였다.

호준이는 아는 아저씨에게 후시딘과 밴드를 받았다고 한다.

참 좋은 이웃 같다. 그리고 다행이다.

좋은 이웃이 있어서 좋겠다. (민지)

 

*나는 이웃들과 비교적 잘 지낸다.

필요한 게 있으면 빌리고 빌려주고, 음식을 사면 나누고 인사하고 하지만 사촌 처럼 지내지 않는다.

마음까지 주면 더 좋은 사이가 되겠지?(우연)

 

*다른 조는 이웃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잘 표현해 주었다.

자동차가 고장나서 학교에 못 갈 지경이 되었지만 이웃이 도와주는 등 사촌처럼 이웃과 화목하게 지낸다.

요즘은 아파트에 살아서 남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사촌이라고 생각하면 화목한 우리 아파트가 될거라 생각한다. (성주)

 

*우리는 여러 모둠의 연극을 봤다.

우리 모둠은 내가 빈혈로 인해 아팠을 때, 산책을 갔는데 빈혈 때문에 쓰러졌을 때 이웃이 나를 도와주는 내용을 연극으로 하였다.

내가 직접한 일을 연극으로 꾸며보니 더욱 실감났다.

다른 모둠들도 속 깊은 이야기가 많았다.

내가 전에 이웃에게 도움을 주었을까? (영언)

 

(갈갈이쌤의 이야기)

 

 

(도덕) 3.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 (3/3)

 

수업목표 : 공경하는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자

 

(활동 순서)

*생활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방법 찾기

*해설이 있는 역할극 꾸미기

 

마지막 차시 수업은 실천을 해봐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 동안 실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천 할 수 있는 상황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아이들에게 '공경'과 관련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아이들이 찾아낸 실천 방법 

*외로운 노인들에게 말동무 되어드리기

*인사 잘하기

*음식이나 좋은 것은 먼저 드리기

*공연, 재롱 부리기

*예의바르게 행동하기

*말씀에 귀 기울이기

*도움 드리기 (할 수 있는 것)

*줄서기나 버스에서 양보하기

 

 

그래서 실제로 실천해 볼 수 없기 때문에 '해설이 있는 역할극 '을 이용해 공연을 준비해 보라고 했다.

즉흥적인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본만들고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5분으로 제한을 줬다.

대본은 A4용지의 1/4 조각 단면에 맞춰 작성하도록 했다.

 

 

아이들의 공연

 

수현이와 선주가 있었습니다.

수현이와 선주가 길을 가던 중 어떤 할아버지께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일어나지 못하면서 신음 소리를 내고 계셨습니다.

그것을 본 선주와 수현이는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부축해 드렸습니다.

선주와 수현이는 그 할아버지의 목숨을 건졌습니다.  

 

문경이네 집에 홀로 살고 계신 할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문경이와 엄마는 밥상을 차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문경이에게 먼저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문경이는 수저를 들었다가 예의에 어긋난다며 내려놓고 할아버지 먼저 드시라고 했습니다.

문경이는 예의바르다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어느 양로원에 선우라는 아이가 갔습니다.

선우는 재롱을 보여드렸습니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 꼬물 헤엄치다......."

"아이구, 고맙구나!"

"네 덕분에 즐거웠단다"

선우 덕분에 양로원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영언이는 mp3를 들으며 놀고 있었다.

"영언아!"하고 할아버지가 부르셨다.

하지만 영언이는 못 들었다.

엄마가 그 모습을 보고 영언이에게

"영언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시구나"라고 가까이에서 말씀하셨다.

영언이는 재빨리 이어폰을 빼고 달려가 할아버지께 사과드렸다.

"음악 듣느라 못 들었어요, 할아버지 죄송해요!"

 

대현이는 할아버지를 본지 오래되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 봤습니다.

"할아버지 잘 지내시죠?"

"그래. 대현이가 할아버지 걱정해 줘서 기쁘구나."

대현이는 전화를 끊고 나서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전화를 자주 할 생각입니다.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몸 움직이는 것을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상신이에게 여러 가지 일을 시키셨습니다.

"상신아, 물좀 갖다주렴"

"상신아, 틀니가 어디있니?"

상신이는 힘들어하지 않고 심부름을 열심히 했습니다.

"상신아, 할머니가 심부름 많이 시켜서 밉지?"

"아니요" 이렇게 상신이는 할머니께 예의바르게 행동했습니다.

 

옛날에 태경이와 혜진이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 : 이불 좀 깔아주렴!

아이 : 네

할머니 : 우리 손자 다 컸구나.

 

동혁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학교를 가려고 버스를타려는데 할아버지가 계셨다.

"먼저 가세요"라고 말하고 탔는데 뒤늦게 오신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가지고 올라타셨다.

동혁이는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라고 자리를 내 드렸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동혁이에게 칭찬을 하셨다.

 

(갈갈이쌤의 이야기)

 

시간관계상 이따가.............

읽기, 5-1. 셋째마당. 삶의 향기. 2. 무지개를 찾아서

 

글을 읽고 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시간이었다.

바로 전 시간에 엄마와 소년을 비교해보고, 뒷부분까지 글을 자세히 읽고, 내용을 알아봤다.

 

수업 목표 : 인물들의 삶을 비교하며 글을 읽어보자.

 

수업 순서

*글 읽기

*간단한 내용 파악

*주인공 되어보기 (이야기 극화)

*인물에 대한 생각 발표 (흰종이로 말하기)

 

먼저 글을 읽어보고 간단한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이야기 극화를 통해 소년과 다른 소년들의 마음을 체험해 봤다.

 

 

(이야기 극화 장면 : 무지개)

 

 

 

 

 

 

 

 

 

 

 

 

이 과정 중간 중간에 소년과 다른 소년들의 마음을 알아봤다.

포기하는 소년들과, 힘들어하는 소년들, 그리고 희망을 갖고 계속 무지개를 잡으려는 소년의 말과 행동을 통해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소년들의 삶을 비교해 보려고 했다.

 

소년들의 삶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년의 삶을 글로 읽고 느낌 또한 중요하게 생각되어 흰종이를 이용해 느낌을 표현하게 했다.

이런 종이나 고무찰흙 등을 이용해 글의 느낌을 표현하게 했더니 굉장히 자세하고,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이 나왔다.

또한 자신이 구기거나 오린 종이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발표 부담감도 없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방법의 도입에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하게 발표하는 친구들을 바라봐줬다.

 

 

(소년의 삶에 대한 아이들의 발표모습)

 

 

 

소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하트모양으로 찢었다.

그 후, 소년의 좌절을 나타내기위해 하트를 두 동강 내고,

다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하트를 다시 붙인다.

하지만 결국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좌절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잘게 잘게 찢어버렸다.

 

소년의 마음은 처음에 희망이 있었지만 나중엔 그 마음이 사라지고 포기해 버렸기 때문에

한 쪽의 크고 잘 펴진 종이에 이어 나중엔 쓰레기처럼 작게 만들어 표현했다.

 

무지개를 찾을 땐 희망적이어서 종이를 펼쳤다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종이를 접어버렸다.

 

 

반 아이들은 촌락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촌락을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토의하게 했더니, TV광고를 이야기 했다.

재빨리 공익광고 한 편을 검색, 다운받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광고 만드는 법을 이야기 해 줬다.

직접 TV광고를 짧은 시간동안 제작해 보게 한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가장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도록 알차게 꾸며보게 했다.

 

'광고만들기'라는 기법은 TV 속의 광고 모습 처럼 아이들 앞에서 말과 행동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원활한 내용진행을 위해 해설자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와서 그걸 보는 나와 반 아이들이 많이 생각하고, 웃었다.

 

노래와 몸짓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주인공 한 명을 내세워 촌락이 좋음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전, 아토피 때문에 시골로 이사를 가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경우를 보여줬더니

그것을 응용해 발표를 했다.

 

도시 안의 매연, 그 중에서도 담배 연기가 가장 해롭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담배 피는 연기가 어찌나 리얼하던지...

 

해설자가 진행하고, 진행 도중 세명의 남자 아이들이 대사와 행동으로 광고를 진행했다.

농촌총각의 결혼이 힘들다는 것을 이용한 광고다.

 

방송국 기자를 이용해 광고를 만들었다.

광고 앞뒤로 기자가 이야기를 정리해줘서 깔끔했다.

 

 

 

마술쇼!!

 

아이들에게 세 가지 마술을 알려줬다.

 

1. 손바닥 속의 카드를 연필로 없애는 마술

2. 냄새로 카드를 찾는 마술

3. 연필을 공중에 띄우는 마술

 

이렇게 세 가지의 마술을 가르쳐 주고 이 가운데 한 가지를 가족들 앞에서 공연해 보라고 했다.

이렇게 즐겁게 남 앞에 서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마술은 빠른 시일 내에 동영상으로 올릴 예정)

 

 

(아이들의 반응)

 

*나는 컴퓨터를 본 뒤에야 마술쇼가 도전 과제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마술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이모에게 시계를 빌려서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마술을 연습했다.

그리고 나와 이모, 이모부, 엄마, 오빠를 식탁 앞에 모셔놓고 마술을 시작했다.

그런데 엄마는 마술을 알아채셨다.

그러고나서 "마술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 알아버리지!"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엄마가 얄미웠다.

시계를 이용해 연필을 띄우는 마술은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오빠가 뒤로 와서 봐 버렸다.

그렇게 마술쇼는 망쳤다. (희지)

 

*아버지에게 마술쇼를 했다.

반팔을 입고 있어서 시계를 옷으로 가리고 했다.

그런데 최대한 태연하게 했더니 아빠가 옷 속에 끼웠냐고도 하시고 완전히 속으셨다.

마술에 성공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대현)

 

*어제 저녁에 마술을 해 보였다.

연습을 안 하고 했기에 그만 시계를 차고 한 것이 들통나버렸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아주 좋아하셨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선물을 어디 있을까..

선생님에게 배운 마술을 하나씩 가족들에게 보여줘야겠다. (지운)

 

*엇그제 도전과제를 실천했다.

카드마술을 했는데 아빠가 다 아셨다.

그래서 삼춘에게 보여드렸더니 '유치하다'고 하셨다.

역시 어른들은 눈치가 빠르당께! (가을)

 

*나는 연필 마술을 하였다.

아빠와 내 여동생 앞에서 난생 처음으로 마술을 해 봐서 떨렸다.

하지만 나는 성공했다.

아빠가 신기하다고 하셨다.

너무 기뻤다.

그리고 칭찬 받아서 행복했다. (남효)

 

*나는 부모님께 연필이 둥둥 떠다니는 마술을 하였다.

사실, 그 전의 마술은 다 잊어버렸다.

하지만 연필 마술은 내 시계로 선생님께서 직접 시범을 하셨기 때문인지 선생님의 능력이 내 몸에 퍼진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마술을 하기로 했었다.

사실 난 불로 태워서 재로 글자가 나타나게 하는 마술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선생님이 트릭을 말씀해주지 않으셔서 어쩔 수 없었다.

할머니는 마술이 참 어이없다고 하시면서도 기뻐하셨다.

난 마술을 성공하려고 정말 최선을 다 했다. (성주)

 

*나는 연필 마술을 했다.

나는 시계가 없어서 아대를 이용해서 했다.

엄마에게 보뎌드렸는데 실패했다.

아대 사이로 연필이 삐죽 나와서 들킨 것이다. 그래도 엄마는 누구보다 박수를 크게 쳐 주셨다. (현욱)

 

 

(갈갈이쌤의 이야기)

 

예전에 어르신들은 어린 우리들에게 '잡놈'이 되라고 하셨던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잡놈'이 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한 가지 것에 능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과 장기를 갖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잡놈'이 될 수 있도록 기회는 줄 수 있다.

이런 저런 것들을 맛보게 해 주는 것이다.

살면서 풀어 먹을 수 있는 것을 여러 분야에 걸쳐 한 두개만 잘 습득하고 있어도 '잡놈'이라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내가 알고 있던 여러 마술 가운데 아주 간단한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가족 앞에서 공연을 해 보게 했다.

남 앞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자신감 문제이다.

그리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반 아이들의 소감을 읽어보니 마술을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트릭이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해 적당한 연습과 쇼맨쉽이 필요하건만....

가르쳐 준 것은 잊고, 단지 트릭이 걸릴 것을 걱정한 나머지 소극적인 공연을 해 버렸다.

 

하지만 이런 것도 경험이다.

남 앞에 서 보는 것도, 실패 하는 것도 경험이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어제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ㅅㅅ;


 

 

독도의 폭풍 때문에 '허학도'라는 대원이 죽게 된다.

독도의 폭풍은 정말 무섭고, 이런 폭풍 속에서 독도 수비대는 오랜 시간 동안 독도를 지켰다고 한다.  

 

직접 체험해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뒹굴어봐야 더 잘 안다.

그래서 반 아이들이 모두 독도 수비대가 되어봤다. 

 

내가 말로 안내하면 그 말에 따라 즉흥표현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영상이다. 

교실에 있던 작은선풍기도 유용하게 쓰인다.


독도에서 일어났던 일을....

극화해서 수업 초반에 사용했던 영상이다.

'아, 독도수비대'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를 약간 응용해서 대본을 만들어봤다.

 

이 영상은 아이들과 내가 한시간 정도 함께 연습해서 준비한 것이다. 

아이들끼리 연습하고, 아이들의 연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 중간 스톱을 넣는 식으로 다듬었다.

수업 초반에 이런 연극으로 동기유발을 하면 그 수업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수업이 된다.

 

싸움을 하기엔 뭐해서....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이 놀이를 응용해서 싸움장면을 만들어 봤다.

그 당시 사건을 토대로 한국 어부들은 일본인 어부들에게 그냥 맞고만 있게 연출했다. 

 

 

5학년. 읽기. 셋째-1. 감동의 울림

 

이 수업에서는 '우리 집 우렁이 각시'라는 글을 읽고 인물의 생각이나 처한 환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단지 글을 읽고 질문을 하는 것 보다는 핫씨팅이나 패널을 이용해 읽기 후 활동을 하면 정말 정말 재미있다.

 

수업 목표 : 글을 읽고 인물의 생각에 대해 알아보자. (2차시 수업)

 

활동 순서

 

*우렁이 각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글 읽기

*간단히 글 속의 내용 알아보기

*핫씨팅

*패널

 

아이들과 글을 읽고 간단히 내용을 알아본 뒤, 책의 내용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주요등장인물을 교실 앞에 불러 놓고 인터뷰를 하는 핫씨팅 활동을 해 봤다.

아이들이 아주 실감나게 연기를 잘 해줘서 지수 아빠가 점점 불쌍하게만 보였다.

 

지수 엄마와의 핫 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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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씨팅이 끝나고 패널 활동에 대해 간단히 아이들에게 안내를 해 줬다.

앞에서 나와서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희망자를 모두 앞으로 나오게 한 다음..

아래 사진에서처럼 간단한 오디션을 했다.

오디션은 그 배역에 맡는 대사를 들어보고, 동작도 하나씩 해 보는 것이다.

그런 뒤 앉아 있던 아이들이 배역을 정했다.

 

패널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지망자들이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렇게 뽑힌 역할의 아이들이다.

 

아빠에게 잔소리가 많고 밖에서 일을 하는 역할의 엄마

 

회사에서 잘리고 집에서 무뚝뚝한 역할의 아빠

 

아빠와 엄마를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속이 깊은 지수

 

나이가 어린, 지수의 동생 현수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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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활동모습

 

(아이들의 질문)

 

엄마에게

 

*한 달 봉급은 어느 정도 입니까?
*혹시 아빠 방을 만들어 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사소한 일에 화를 내지는 않으세요?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힘들지 않으세요?
*아빠가 청소를 했다는 것을 알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아빠가 우렁각시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나요?
*혹시 이혼하고 싶지는 않으세요?
*집안일을 아빠에게 부탁하고 싶진 않았나요?
*아빠에게 잔소리를 하면 마음이 어떻습니까?

 

아빠에게

 

*몸에 좋지 않은 담배를 계속 피우시는 이유는요?
*신문을 계속 보는 이유는 있으신가요?
*우렁 각시가 되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나요?
*엄마가 잔소리 하면 짜증나지 않나요?
*언제부터 그렇게 무뚝뚝했나요?
*혹시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청소를 대신 하면 기분이 어떤가요?

 

지수에게

 

*아빠가 청소하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친구들의 아빠가 부럽진 않았나요?
*지금 현재 엄마와 아빠 가운데 누가 더 좋나요?
*아빠가 계단 구석에서 담배피우시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가출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요?
*엄마가 아빠에게 사나운 잔소리를 할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현수에게

 

*왜 늦게 들어왔습니까?
*엄마가 갑자기 집안일을 하라고 하니까 기분이 어땠나요?
*해야 될 일들이 다 되어 있을때 기분은 어땠나요?
*혹시 지금 아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없나요?
*베란다를 청소하는게 좋나요, 설거지를 하는게 좋나요?
*누나가 잔소리를 좀 한다고 생각하진 않나요?
*어떻게 해서 '우렁이 각시'라는 말을 생각하게 됐나요?
*청소 구역을 나눌 때 왜 투덜거렸었나요?

 

반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중간 중간에 반 아이들의 질문과 상관없이 부부싸움이 앞에서 벌어졌다.
덕분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빠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현수가 "아빠 힘내세요, 파이팅!"이라 말하고 있다.

 

앞에 나오면 글 속의 등장 인물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 본다.

그리고 반 아이들의 질문을 주의깊게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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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5학년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도를 하다보니 교재연구에 융통성이 생긴다.
그리고 작년에 비해 공부를 더 했다는게 느껴진다.
작년엔 '핫씨팅'만 알고 있었다면 올해에는 업그레이드 버젼인 '패널'활동까지 가능하게 됐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핫씨팅은 연극이나 글 속의 등장인물 한 사람을 앞에 모여와 인물과의 질문과 답을 하면서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패널활동은 등장 인물 전체가 나와서 질문과 답을 하게 된다.

 

두 시간 연속 수업이라 시간적인 융통성이 있었다.
이 활동을 위해 글의 앞 부분을 핫씨팅을 이용해 지수 엄마에 대해 알아보고, 이 부분을 통해 앞에서 나와서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앞에 나오면 글 속의 인물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도 큰 목소리로, 실감나게....

그러자 아이들이 어느정도 감을 잡고 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게 하였다.
이 때, 각 등장인물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2~3개정도 적게 하면 후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 진다.


예전 부산교대에서의 청강에서 미리 질문을 생각하지 않게 하면 정말 재미없는 활동이 된다고 소꼽놀이의 신동구 선생님에게 들었다.
정말 질문을 몇 개 적게 하고 진행을 했더니 굉장히 활발한 활동이 되었다.

나도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등장인물들에게 하고, 직접 행동을 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등장인물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거나 따뜻한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이런 것들이 내가 시킨 것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가고, 찾아 가는 게 옆에서 보는 나에게도 신기할 뿐이었다.


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나도 참여를 해 봤다.
나는 아빠를 자른 사장님으로 나와 아주 거만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반 아이들이 아빠의 입장을 더 이해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이 셋째 마당의 주제와 이 핫씨팅, 패널활동과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인물들의 생각과 처한 상황을 알아보려면 직접 경험해보고 감정이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 보다도 교육연극의 장점이 발휘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해 본다.

이 셋째 마당을 공부하는 동안 지금까지 배우고, 생각했던 것들을 잘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다.

 

참, 이 수업 기록을 남기는데 서버에 이상이 있는지 자꾸만 글들이 지워져서 너무 힘들었다.
다 썼던 글을 다시 쓰고, 다시 사진 올리고.....
인터넷에 자료를 남기는 것은 남들과 정보 공유가 되어서 좋긴 하지만 올리는 나에겐 가끔은 너무 힘든 작업이라 생각될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살아보자.

오늘은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글을 가지고 인물의 생각과 처한 환경을 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글을 읽어보니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통해 인물에 대한 이해를 할 수도 있지만 더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체험이 있는 수업을 구성해 봤다.

 

학습목표 : 글을 읽고 인물이 처한 환경과 생각에 대해 알아보자.

 

학습 순서

 

*캐스트어웨이 일부분 감상

*주인공 체험

*글 읽기

*주인공과의 대화 (핫씨팅)

 

아침 독서시간에 재빨리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다운 받아 필요한 부분을 표시를 해 뒀다.

비행기에서 추락한 상황, 직후, 불을 피우는 장면.

이렇게 세 장면이면 인물의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할거라 생각해 봤다.

 

주인공이 비행기 추락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너무 배가 고픈 주인공은 야자열매를 가져와보지만 너무 단단해 내용물을 먹을 수 없다.

 

겨우 야자 열매의 내용물을 마실 수 있다.

 

잠을 자려하지만 추워서 잠을 잘 수 없다. 그래서 불을 피우려 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주인공은 좌절하면서도 끝내 불을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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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부분 감상 모습

 

영화에 대한 반응이 꽤 좋았다. 사고 장면과 무인도에서의 일들에 대해 아이들이 진지하게 감상하는 모습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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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피워내는 장면까지 보고  주인공 체험을 해 봤다.

영화의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고, 즉흥적으로 표현해보게 했다.

 

 

무인도에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고 있다.

 

야자 열매를 먹으려 하지만 잘 안된다.

 

겨우 열매를 깨서 내용물을 먹는다.

 

잠을 자려는데 너무 춥다.

 

다음날 아침. 불을 피우기 위해 종일 고생한다.

 

드디어 불을 피우고, 따뜻함에 행복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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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글 읽기에 들어갔다.

로빈슨 크루소라는 글은 2장 정도의 짧막한 글인데 로빈슨이 말할 사람이 없어서 혼잣말을 하면

혼자서 말을 주고받는 버릇이 생기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만드는 등  모든 것을 혼자서 해 나가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주인공과의 대화를 해 봤다.

 

주인공과 대화하기

 

이 주인공과 대화하기는 책의 등장인물이라 생각하고 나와서 등장인물처럼 생각해서 친구들의 질문에 답해보는 활동이다. (핫씨팅)

 

아이들의 질문

 

*싹이 났을때 기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혼자 있으니까 외롭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하는 일 가운데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무엇입니까?

*혼자 살게 된 이후, 무엇을 깨달았습니까?

*혼자서 말을 주고받는게 질리지는 않았나요?

*강아지는 어디서 왔습니까?

 

이런 활동을 통해 주인공이 처한 현실과 생각을 들어보게 했다.

 

에구 에구...

수업 장면

 

도덕 교재분석을 해봤더니....

그 내용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건드리기엔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호의 각오, 사랑의 다락방, 법에 없는 죄..

이 모든 것을 읽고 감정을 공유하고, 아이들에게 반성을 이끌어낸다는게 힘들다는 생각에 지난 시간과 연이은 활동을 해 봤다.

 

지난 시간엔 '해설이 있는 판토마임 '을 이용해 공경하짐 못한 생활을 연기 해 보면서 공경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봤기에 약간 더 나아가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이용해 보기로 생각했다.

 

학습목표 : 공경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자.

 

학습순서

 

*전시 상기

*사자성어 꾸며보기 (해설이 있는 역할극)

*반성해보기

 

 

먼저 공경에 관련된 사자성어를 몇 개 찾아봤다.

그 가운데 아이들에게 다가서기 쉬운 다섯 가지를 쪽지에 써 놓고, 소집단 별로 뽑고 그 내용을 아주 간단히 해설을 만들어 역할극을 해보록 했다.

 

사자성어

 

1. 반포지효(反哺之孝)
까마귀 새끼가 자란 후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줌,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일.

 

2. 종신성효(終身誠孝)
부모 임종(돌아가실 때)때 옆에서 모시는 효성.

 

3. 견마지양(犬馬之養)
공자가 한 말로,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그리 부양만하는 것을 뜻함. 집에서 개나 말을 기르는 것과 같다는 뜻

 

4. 노래지희(老萊之戱)
70세에 어린이의 옷을 입고 어린애 장난을 하여 늙은 부모를 위안.

 

5. 풍수지탄(風樹之嘆)
효도하고자 할 때에 이미 부모는 돌아가셔서, 효행을 다하지 못하는 슬픔

 

아이들의 활동 모습

 

옛날 옛날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에 땡구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늙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땡구는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가 어머니를 잡아 갔습니다.

하지만 땡구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땡구는 생각했습니다.

'오늘만은 어머니에게 효도를 해야겠어"

하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땡구는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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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딸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아빠는 교통사고로 다치셔서 곧 돌아가시려고 했습니다.

의사는 재빨리 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바쁘다며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은 딸은 후회를 하고 아빠 옆에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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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는 할머니에게 식사만 드리고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답답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게 싫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마시려고 나온 할머니께서 그 말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집을 나가셨습니다.

부부는 깜짝놀라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할머니는 고향에 계셨습니다.

부부는 용서를 빌고 할머니께 잘 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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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사람은 어미와 아들 까마귀를 봤습니다.

한 까마귀는 늙었고, 다른 까마귀는 젊었습니다.

그사람은 다 큰 까마귀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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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청년이 살았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는 밥만 드리기만 할 뿐,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화가 나셨습니다.

다음날 청년이 밥만 던져주고 나갈때 어머니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이놈이 배은망덕하네! 나를 소나 개처럼 대하다니!"

결국 어머니는 집을 나가셨습니다.

다음날에서야 청년은 잘못을 깨닫고 어머를 찾아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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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자식을 두 명 둔 어머니가 있었다.

첫째도 둘째도 일한답시고 서울로 올라가 버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을에 한 사람이 전화를 했다.

"첫째야, 너희 어머니 곧 돌아가시기 직전이야, 얼른와!"

둘째에게도 "둘째야, 너희 어머니 곧 돌아가시기 직전이야 얼른와!"

두 아들들의 반응은 같았습니다.

"바빠요!!!"

어머니는 끝내 아들들도 보지 못한채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나중에서야 두 아들은 슬퍼하고 죄송스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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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응)

 

*난 어른을 공경할 때도 있고, 공경하지 않았을 때도 있다.

그런데 연극으로 했던 것 처럼 심하진 않다.

이제부터 어른들을 공경해야겠다.

지금까지의 내 행동이 반성이 된다.

내가 지금까지 왜그랬을까.. 휴... (상신)

 

*우리 조가 맡은 속담은 '반포지효'라는 속담이었다.

우리조가 이 사자성어를 하게 됨으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불효녀였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비록 우리조 친구들과 준비하면서 말싸움을 했지만 서로 느낀점이 많았다. (지원)

 

*이 수업 때문에 깜짝 놀랬다.

내가 부모님을 조금씩 개와 소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 찔렸다.

그런 일은 정말 있어서는 안되고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서 안된다. (상준)

 

*우리 조는 '풍수지탄'이란 사자성어를 해 봤다.

나는 우리조 연극이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 봤다.

부모님께 이런 비슷한 불효를 한 번씩 했던 것 같다.

연극 할 땐 몰랐는데 하고난 뒤에 '이런 큰죄를 나는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찔끔나왔다.

부모님께 떼만 쓰는 나를 반성해야겠다. (영민)

 

*나는 엄마가 나를 위해 고생하시고 애를 쓰신다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했던 까마귀보다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효도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기 전에.... (희지)

 

*까마귀도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께 끝까지 효도하는데 나는 뭘했을까?

우리 모둠이 연극으로 꾸몄던 관포지효!

머릿속에 남겨두어, 까마귀를 본받아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착한 어린이가 될 것이다. (영언)

 

*오늘 수업 중에 나온 사자성어의 모든 뜻을 알고 나니 어이가 없었다.

어른에게 밥만 주는 것도 어이가 없다.

정말 가축을 기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우리 조의 엄마나 아빠가 돌아가실 때 곁에 없고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난 이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 (선주)

 

*이 수업을 하고 나니 내 생활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커서 저런 독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커서 절대 저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 (대현)

 

(갈갈이쌤의 이야기)

 

공경과 효도와 약간 헷갈린 수업이 되어 버렸다.

전 시간에 했던 활동이 더욱 공경에 관련된 수업이라 할 수 있었는데...

 

우선 도덕책의 내용에 난처해 하다가 사자성어를 가지고 수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게 이런 결과를 가져온 듯 하다.

사자성어들이 공경과도 관련이 있지만 효도에 대한게 더 많았다.

하지만 공경과 효도... 나누는 것도 뭐하다.. 

 

그래도 전 시간에 판토마임으로 만들어봐서 그런지 이번엔 연기가 더 실감났다.

아이들의 연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해설자를 넣었다.

그래서 그런지 짧은 시간동안 멋진 연극이 탄생했다.

그러면서 그 사자성어의 내용에 대해 더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이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간에 '견마지양'이란 사자성어가 자꾸 날 채찍질했다.

정말 내가 그러는 것은 아닌지....

 

아버지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도덕...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5학년 1학기. 셋째마당-1. 감동의 울림. 3-3차시 수업.

 

1차시 수업에서는 시의 일부분을 바꾸어 쓰는 공부를..

2차시 수업에서는 시의 일부분을 간단히 바꿔보는 것을 연습했다.

그리고 이번 시간엔 '겪은일을 떠올리며 시의 일부분을 바꿔쓰기'를 연극기법을 적용해 수업해 봤다.

 

수업 목표 : 겪은 일을 떠올리며 시의 일부분을 바꾸어 써 보자.

 

수업 순서

 

*전시 상기

*시 읽고 주인공 마음 느껴보기

*시의 일부분 바꾸어 쓰기

*작품 발표/놀이

 

전시에 배웠던 시의 일부분을 바꾸어 쓰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공부할 문제를 알아봤다.

그 다음 교재에 나온 '친구 생각'이라는 시를 읽어봤다.

시의 느낌을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시를 읽어주고, 그 시 내용에 따라 즉흥 표현을 해보게 했다.

이 활동을 통해 시의 내용과 주인공의 마음을 느껴봤으면 했다.

 

 

친구생각

 

                    김일연

 

등나무에 기대서서

신발코로 모래 파다가

 

텅 빈 운동장으로

힘 빠진 공을 차 본다.

 

내 짝꿍 왕방울눈 울보가

오늘

전학을 갔다.

 

등나무에 기대서서

신발코로 모래 파다가

 

텅 빈 운동장으로

힘 빠진 공을 차 본다.

 

내 짝꿍 왕방울눈 울보가 오늘 전학을 갔다.

 

 

이렇게 시의 주인공처럼 생각하고, 표현해 봤더니 시의 느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며 어떻게 시의 일부분을 바꿔볼 것인지 생각하게 했다.

 

시를 쓰는 시간을 약간 갖고, 발표를 했다.

발표는 시의 내용을 몸으로 표현해 보면 보고 있던 소집단 별로 시의 내용을 유추해 보고

맞춰보는 놀이 형식으로 진행을 해 봤다.

 

수업 시간이 끝나기 바로 전까지 진행했던 사진을 아래 올려본다.

아이들의 시는 사진 위에 포토샵으로 간단히 편집

 

 

 

 

 

 

 

 

(갈갈이쌤의 이야기)

 

시에 대한 이해 또한 이렇게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고, 심리 상태를 파악하면...

어떤 시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시를 읽을 때 더 깊이 다가설 수 있다.

 

처음에 했던 것 처럼 적절하게 띄어 읽어주고 그 감정 속으로 들어가 보면서 아이들은 얼굴과 동작에서 친구와 이별한 아쉬움을 알 수 있었다.

 

단체로 표현활동을 한 뒤, 시의 일부분을 바꿔보고 대표장면을 하나 선정해 보게 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시의 내용을 유추해 봤고,

바꿔쓴 시를 읽고, 들으면서 우리들은 웃음보가 터지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렇게 상상력과 재미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지 우리에겐 시간이 부족했다.

 

36명이 모두 발표하고,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두 번째 활동 사진에서처럼 희망자만 발표를 하게 됐다.

다른 작품도 궁금하고, 정말 멋진 생각들이 담겨져 있을텐데..

 

그래도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의 상상과 응용력을 보면서 흐뭇했었다.

이런 교실여건을 계속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볼련다.

 

 

 

이번 주 도전과제는 'book-crossing'이다.

 

'book-crossing'이라 하는 것은 쉽게 공공장소에 책놓고 오고, 누군가가 그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돌려 읽는 운동이다. 

 

여러사람들과 함께 책을 돌려 보자는 북 크로싱 운동은 2001년 미국의 론혼베이커가 시작한 이후 유럽을거쳐 우리 나라에 상륙했다.

공공장소에 책을 놓아두어 많은 사람들이 돌려읽도록 하는 것이다.

독서광이었던 나폴레옹이 한번 읽은 책은 내다 버렸다는데 북 크로싱의 효시라 할수있다고 한다. (좋은 생각에서...)

 

이번 주 아이들과 함께 이 과제를 실천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놓고 지켜보자는 것이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소감을 받기로 했는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ㅅㅅ;

 

book-crossing관련 사이트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 http://cafe.naver.com/crossingbook.cafe

*돛단책 : http://www.sailingbook.com/main.html

 

 

(아이들의 반응)

 

*처음 선생님이 "이 도전 과제는 아주 쉬워요!"하고 말씀하시길래 "아싸"하고 좋아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거짓말쟁이였다.
'Book Crossing'이란 도전과제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어려워서 충격을 받았다.
저녁밥을 먹으면서 엄마와 의논을 해 봤다.
"아, 치과에 갖다 놓을까?"그러니까 엄마는 "아니야, 병원에 갖다 놓으면 사람들이 떨리니까 안볼꺼야."
에잇, 그놈의 'Book Crossing'때문에 고민만 되고....
그래서 지금까지 하지 못했다.
좋은 곳이 생각나면 꼭 갖다 놓을것이다. 정말로!! (소리)

 

*나는 'Book Crossing'을 하기 전엔 이런 관념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돈을 주고 샀으니까 이것은 나만 읽어야돼!'
하지만 'Book Crossing'을 지하철에서 하고, 어떤 꼬마가 그 책을 보고 기뻐하는 것을 본 뒤에 깨달았다.
'아, 이 작은 것 하나도 이렇게 기쁨이 되구나' (혜진)

 

*선생님이 도전과제를 가르쳐 주신 후 부터 마음이 설레였다.
'어디에 놔둘까? 우리반? 우리학교? 도서실? 학원?'
생각은 잘 떠오르는데 한 군데를 고르는게 힘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책을 놔둘 것인지도 고민되었다.
여러 책을 놓고 고민하다가 '비타민'이라는 책을 정했다.
가장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서로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얼굴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책이 그책이라 생각했다.
장소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로 정했다.
책을 놓고 나중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책이 없어졌다.
언젠가는 나에게 그 책이 올거라는 기대를 걸어본다. (영언)

 

*나는 '선물'이란 책에 글을 쓰고 공원 베취에 이 과제를 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어떤 책을 골라야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까?'라는 생각으로 주말을 보냈다.
주말에 그 책을 놓고 월요일에 그 벤취에 가 봤다.
하지만 책은 그대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거나 펼쳐보지도 않았다.
정말 무심하다.
이렇게 책은 여행을 떠나지 못할 것인가! (우연)

 

*처음에 이 과제를 받고 '돛단책'에 가입해서 좀 더 많은 것을 알아 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고 깨끗한 책을 골랐다.
명상에 관한 좋은 책이다.
이 책을 들고 마지막으로 (작별인사) 읽고, 편지를 썼다.
내용은 이 책을 깨끗이 보고 다시 그 장소에 놔주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주차장 나가는 길에 이 책을 살포시 놓고 왔다.
다음날 보니 책이 없었다.
누가 가져간 모양이다.
그 사람도 'Book Crossing'을 해서 온세상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다. (지윤)

 

*난 'Book Crossing'이란 말을 듣고 내가 가장 최고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먹는 여우'를 뽑았다.
하지만 어디에다 놓을 것인지 고민이었다.
다른 아이는 지하철에 놨다.
하지만 난 그런 곳에는 안될거라는 생각에 버스를 타고, 좌석에 놓고 내렸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가 쓴 메모를 보고 그 책을 가져간 사람도 고민하겠지? (현욱)

 

*이것을 하기 전에 어머니께 집에 읽고 땡겨놓은 책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있다고 하셨다.
그 책의 이름은 '나의 영혼이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
난 이 책 앞에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놓아두세요. 그럼 이 책은 영원히 여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써 놓았다.
장소는 지하철로 했다.
10분이 지나자 어떤 남자가 그 책을 펴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동현)

 

*선생님이 'Book Crossing'이라는 과제를 주셨다.
선생님이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라고 하셨던게 기억나 들어가봤다.
회원수도 많았고, 각자 열정적이게 살고 있었다.
내가 집에 있는 책은 200권도 넘는다.
이 아까운 걸 어떻게 지하철 같은 곳에 놓지?
아니다. 이렇게 썩어가는 책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자....
그래서 10권의 책을 지하철 의자에 놓아두었다.
캬, 나 멋진 일 했다.
책들아 희망의 날개를 갖어라!! (재준)

 

*처음엔 무슨 책을 고를지 고민되었다.
이틀동안 고민해서 '타라 덩컨'을 골랐다.
해리포터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다.
돛단책 홈페이지에 가보니 타라 덩컨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 끼어들어서 책을 돌리기로 했다.
병원과 지하철에 놔두기로 했다.
도청역에 책을 놔두었다. 벤취에 놓고 몰래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나눠줬다.
환자들이 기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책이 읽혀지면 좋겠다. (성주)

 

내 꿈을 위하여!

 

이번 주 도전과제는 '내 꿈을 위하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 보면 목표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전혀 다르다는 생각에 이번 과제를 준비해 봤다.

 

예전에 했던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심성 놀이를 약간 응용했다.

종이 네 장을 주고, 미래에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써보라고 했다.

그리고 약간의 이야기를 추가하면서 아래의 사진처럼 구겨서 던지게 했다.

음악과 함께.. 마지막 남은 종이를 바라보게 한 뒤..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과제를 내 줬다.

이런 미래를 보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할 일, 공부 등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 제출하게 했다.

 

나의 미래 가운데 세 장을 구겨서 버렸습니다.

 

 

(아이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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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는 판사! (희지)

처음에 판사라는 꿈은 나에게 늦게 다가온 작은 꿈이었다.

하지만 큰아버지께서 판사를 하시다보니까 그 꿈은 나에게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나의 꿈이 되었다.

 

준비!!

가야되는 학교는?

중학교 : 인근 중학교 (전교1/5등)

고등학교 : 인근 고등학교 (전교1/2등)

대학교 : 서울대학교 법학과

 

봐야할 시험은?

판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고시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가 되기 위해서 수능 500점만점에서 485~490점 안에 들어야 한다.

 

노력할 점

*책을 많이 읽는다 :  특히 책을 통하여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과 생활방법을 이해 하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바른 행동을 한다 : 판사는 다른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함으로 나도 판사가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거짓말 하지 않기, 약속 잘 지키기, 땅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마음을 넓게 가진다, 인격을 쌓는다 : 마음을 넓게 가져야 상대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법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 법을 알아야 사법고시라는 시험에서 통과할 수 있다.

 

알아야 할 법 : 헌법,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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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 (영민)

 

*2년 뒤 (2008년)

00중학교에 입학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과목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교육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모든 과목을 다 소화해내야 한다.

(국어, 수학, 사회, 실과,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도덕, 영어, 국사 등 가리지 않고 다!!)

*5년 뒤 (2011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설원여고를 입학하고 꿈에 대해 더 생각해 본다.

보통 고등학교는 예체능 쪽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대학교에 진학 할 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술, 음악 등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미술 학원, 음악학원 등 빼먹지 않고 약간의 웅변 연습도 생각해 본다.)

*8년 뒤 (2014년)

'서울 교육대학교'에 들어가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아이들을 만날 것을 생각한다.

책을 미리 미리 예습하고 복습하며, 시험기간에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며, 강의를 빼먹지 않고 듣도록 한다.

*13년 뒤 (2019년)

대학교를 졸업한 뒤 어디 초등학교로 들어갈지 고민해서 1,2년동안 공부를 더 한다.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는 공부, 아이들과 놀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벙법을 생각해본다.

또 내가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다.

*15년 뒤 (2021년)

초등학교를 정하여 우선 저학년부터 가르치기 시작한다. (2,3학년)

성심성의껏 가르치고 보통 간단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고 그 아이 쪽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노력할 것

*집중력을 길러야 한다. 공부를 하다말고 하다가는 선생님이 절대 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걸 겁내지 않고 해야겠다. 소심하면 교탁 앞에만 서도 얼굴만 빨개질 것이다.

*큰 목소리. 작은 목소리만 나오면 학생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먹지 못할 것이다.

*좀 더 웃어야겠다. 안 그러면 나는 인상이 안 좋고 무서운 선생님이 될 것이다.

*차분함을 길러야겠다. 안 그러면 항상 아이들을 매일 트집만 잡고 혼낼 것이다.

*재미있는 놀이를 알아내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머리 아프게 공부만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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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하림)


예전부터 아나운서를 하고 싶어졌다.

학교 방송시간에 나오는 아나운서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가만 살펴보니 나에게 맞는 꿈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꿈은 저절로 나에게 오는 게 아니다 내가 그 꿈을 찾아서 가는 것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커가면서 나에게 더 좋은 꿈을 찾기로 하고 지금은 아나운서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러려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는 아무데나 가도 고등학교는 좋은데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대학교는 신문 방송학과를 들어갈 것이다.

다른 학과에 들어가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신문 방송학과에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토익점수가 잘 나와야 되고 3개국어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이가 가지런해야 하고, 발음이 정확해야 하며 목소리가 좋아야 한다.

우선 그 전에 학교 방송부에 들어가 경험을 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발음 연습을 자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뉴스를 봐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이것들 까지만 연습해도 아나운서가 될 좋은 기초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처럼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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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사실, 작년에 한 아이는 이 과제를 토대로 다니던 학원을 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이 과제로 인해 한 아이가 변하는 것을 보고 현재 반 아이들도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찌보면 초등학생에게 어울리지 않는 과제일 수도 있지만...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은 언제나 변하고, 수정하게 되고, 삶 속에서 좌절 또는 바라만 보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목표만 확실하다면 남들보다 정신은 똑바를 거라 생각해 본다.

막연하게 주는 것만 받아먹는 공부도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해서 공부하는게 훨 경제적이다.

 

얼마전 홈스쿨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홈스쿨을 할 용기가 없다면 이 학교 현장 속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가 확실해야 한다.

현재 교육제도는 한계점은 틀림없이 있고, 획일화된 학교현장 속에서 개성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들이 적어낸 보고서의 대부분엔 '공부를 잘 해야 한다, 전교 몇 등 안에 들어야 한다'는 글들이 쓰여져 있고, 그것을 읽으면서 '꼭 이래야 하나?'하는 의문을 갖으면서도 그 외의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지금이라도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이들이 낸 보고서 가운데 우선 직업별로 하나씩만 뽑아봤는데.......

아무래도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에 관련 직업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자세하게 적어온 것 같았다. 

특히 꿈이 교사인 아이는 정말 교사인 내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다.

이렇게 적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고민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물어보고 작성했을까?

노력이 대견하기만 하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인터넷을 이용했다고 한다.

대단한 정보 검색력.....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께 질문을 한 친구들도 있었다.

 

항상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싶다.

다음주 도전과제는 또 황당한데, 아이들이 잘 해낼지 궁금하다.

이번 단원은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좀 더 생각해 보면 ‘공경’과 ‘사랑’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해 봤다. 

 

오늘은 이 단원의 첫 번째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에 ‘해설이 있는 판토마임’과 ‘이야기 극화’ 기법을 사용해 ‘공경’과 ‘사랑’의 가치 덕목을 찾아보려고 도전해 봤다.

 

‘해설이 있는 판토마임’은 소집단별로 마임 발표를 하는데 한 명의 해설자가 문장을 읽으면 나머지 학생들은 마임(행동표현)으로 표현해 보는 것인데 아직 역할극을 하기엔 무리가 있을 거라 생각해 덜 부담스러운 마임 표현으로 적용을 해 봤다.

그리고 ‘이야기 극화’라는 것은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보거나, 동물, 식물이 되어 보면서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체험을 해 보는 것이다.


참, 시간 제약상 이 수업에서 중요한 가치덕목은 '공경'과 '사랑'인데 한 마리의 토끼라도 제대로 잡자는 생각에 '공경'에 더 치우쳐 수업을 해 봤다. 

 

수업 목표 : 어른을 공경해야 하는 까닭 알아보기

 

(수업 순서)


실제 생활 속 이야기 듣기
공경해야 하는 까닭 알기 (해설이 있는 판토마임)
노인의 지혜 체험하기 (이야기 극화)


 

먼저, 소집단 토의를 통해 웃어른과 관련된 사례를 찾아보게 했다.
그 다음, 다음 차시 수업과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실생활 속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을 찾아보게 했다.

 

 

버스 안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기

 

부모님 말 무시하기

 

웃어른 넘어다니기

 

웃어른보다 먼저 밥먹기

 

웃어른의 도움 팽개치기

 

웃어른에게 함부로 말하기

 

 

이런 활동을 하고 아이들에게 간단히 느낌을 물어봤다.

그것도 웃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마음이 그리 좋지 않다는 쪽이 많았다.

"그러면 우린 어떻게 웃어른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 라는 접근으로 아이들이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가치 덕목을 찾아보게 했다. 

 

'공경'이라는 것에 나와 아이들은 대강 느낌을 갖고 살아가지만 잘 모른다.

사실, 생각해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그리고 교과서 등 교육과정상의 안내를 보면 아무래도 웃어른의 지혜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서 '이야기 극화'를 남은 시간 동안 재빨리 해 봤다.

 

 

노인의 지혜 (도덕 지도서 참고했음)

 

 

 

 

 

 

 

 

이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웃어른들의 슬기, 지혜이다.

체험 뒤 아이들에게 간단한 느낌을 들어보고 아이들의 응답을 유도해서 웃어른의 슬기와 지혜를 느끼고, 가치덕목과 더불어 웃어른을 자연스레 존경하도록 해 봤다.

그래서 왜 우리는 웃어른을 공경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소감을 받아봤다.

 

(아이들의 반응)

 

*어른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공경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어른에게 욕을 하는 역할을 해 봤다. (연극하면서)

처음은 좀 재미있었는데 막상 욕을 하고 나니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진짜로 연극할 때 욕이 안 나왔다. (상신)

 

*내가 어떤 사람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니까 기분이 팍 나빠졌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연극을 통해 남의 기분을 알았다.

어른에게 더욱 더 공경해야 겠다.

그리고 동화로 인해 어른들을 무시하거나 싫어했던 내가 찔끔했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지영)

 

*우리 소집단은 두 아이가 할머니를 도와드리지 않고 도망가는 것을 했다.

그때 아이들은 아무 일도 없는 척할지도 모르지만 그때 할머니는 기분이 어땠을까?

당연히 "저런 고얀 녀석들...... 집에서 어떻게 교육을 시킨거야?"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경우는 "쯧쯧.. 공경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옛날에는 공경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성주)

 

*우리 모둠은 반말에 대해 하였다.

이걸 배우게 되니 마음 한 구석이 찔렸다.

보통 난 부모님께 반말을 한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부모님께 존댓말을 써야겠다. (하림)

 

*어른들은 우리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을 많이 해 본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른들이 해 본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치.. 자기가 뭘안다고"하면서 말이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도 엄마께 대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일이 나중에는 꼭 후회가 된다.

"엄마 말대로 할껄..... "하고 말이다.

우리들은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른들은 우리보다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다.

하지만 우리들은 어른들의 그런 마음, 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5들은 이 활동을 통해 반성할 수 있었다. (송)

 

*솔직히 우리들이 공경하지 않은 점들을 연기로 꾸밀때 내가 혹시 전에 그랬는지 걱정도 되고, 슬슬 양심에 찔리기 시작했다.

내가 할아버지 역을 맡았는데 먼저 식사하는 손주를 보고 너무나 비참했다.

또,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하면 부모를 탓하듯이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자식이 그렇게 행동하니 억울하고 눈물까지 흘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언)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기 전에 먹는 역할을 했었다.

내가 했지만 내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연기지만...

이제부터 노인을 공경하고 생활속에서 실천 하겠다. (태경)

 

*이야기를 체험해 보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

지금은 안계시기 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재미있는 옛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다. (민지)

 

*내가 그동안 부모님께 말대꾸 하고, 짜증만 냈었지만 나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연극을 하면서 할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하는 심정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지원)

 

(갈갈이쌤의 이야기)

 

도덕과는 보통 1차시에 이유, 까닭, 관련 규범등을 배우는데.....

아마도 이 수업은 2차시 정의적인 부분까지 넘어섰던 수업이라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자신을 반성하는게 많았다.

이렇게 되면 다음 수업은 더욱 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큰일이다.

생각해 놓은 방법은 있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견마지양(犬馬之養)이라는 말이 있다.

공자가 한 말로,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그리 부양만하는 것을 뜻하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 진심으로 공경하지 않으면 웃어른과 함께 집에 사는 것은 집에서 개나 말을 기르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말 뜨끔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 준다며 적어 놓고 깜박 해 버렸다.

 

참, 효도와 공경... 약간 차이점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약간의 구별을 해 줄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아이들이 했던 판토마임에서 부모와 관련된 사례도 조금 나왔다.

하긴.. 부모도 웃 어른이니까. ㅅㅅ;

 

학교에서 근무하는 도중 짬시간에 사진 편집해서 반 홈피에 올리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가 너무 어려웠다.

오케스트라 지도, 교과 지도, 아이들 지도.. 아이들이 돌아간 뒤에 초스피드로 탁탁탁...

이런 기록들이 한 때가 되지 않도록 시간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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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래서 특별한 수업을 준비해 봤다.

작년 장애체험으로만 소감을 받았더니 아이들이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번엔 처음부터 분위기를 차분하게 끌고 시작을 해 봤다.

 

목표 : 장애인들과 우리들은 똑같은 사람들이다, 잘못된 장애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 바로잡기

 

(활동 순서)

 

*장애체험 (한 손으로 글쓰기, 종이접기)

*TV동화 행복한 세상 감상(일부만)

*주인공 되어보고 생각해 보기 (인터뷰기법사용)

*보다만 TV동화 행복한 세상 감상

*소감 기록

 

수업 시작하기 전에 음악을 이용해 들뜬 아이들의 마음을 잡았다.

좀 차분하게 되자 아이들에게 내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봤다.

몇 명의 아이들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수업은 정말 진지하게 해 보자는 이야기와 함께 차분한 뉴에이지 음악을 몇 곡 골라 계속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건드리면서 출발했다.

 

먼저 장애 체험을 먼저 해 봤다.

음악과 함께 아이들을 최면술놀이 비슷하게 감정을 몰고 들어갔다.

간단한 이야기를 들려주며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따라하게 하면서 아이들의 한 손을 못쓰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런 후..

 

한 손으로 그림을 그려보게 하고

 

그 종이를 접어보게 했다.
예상대로 아이들은 힘들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체험 후,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시청했다. (KBS미디어 구입)

 

제목은 '눈꺼풀로 쓴 글'인데 이 제목을 절대 보여줘서는 안된다.

 

 

1905년 세계적인 패션 잡지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 보비 는 사고를 당한다.

 

그는 모든 것이 마비되어 버린다.

 

절망에 사로잡힌 그는..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한 쪽 눈꺼풀 뿐이다.

 

 

여기까지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주인공처럼 체험을 해 보게 했다.

 

주인공 체험을 하는 아이들

 

한 쪽 눈꺼풀을 움직이기 쉽게 한 손을 한 쪽 눈에 고정시켰다.

 

생각에 잠긴 아이들

 

이때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어울리는 음악을 깔아줘야 한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주인공처럼 될 수 있도록 요구를 해야 한다.

꼭, 최면에 걸린 것 처럼..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음악과 함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전신 마비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인터뷰 기법을 이용해 마음 속의 말을 들어본다.

(내가 손을 마이크 모양을 하고 입쪽으로 가져다대면 그 아이만 생각을 말할 수 있다. 또는 주인공의 심정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앞이 막막하고 당장이라도 죽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만 가능하다

*눈꺼풀을 움직이고 약간 보는 게 전부이다.

*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눈꺼풀로나마 감사해 한다.

*장기 기증

*오로지 누워있는 것

 

"여러분은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용변을 보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밥을 먹는 도움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죽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님을 볼 수 있도록 몸을 돌리는 것

*이 눈꺼풀이라도 기증할 수 있는 용기

*말을 할 수 있는 기계

*마음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희망을 갖기 위한 기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것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다. 한 쪽 눈으로 세상만 바라보다 편안히 죽겠다. 아무도 모르게..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한 쪽 눈꺼풀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며 살겠다.

*부모님 걱정도 덜고, 병원비도 들지 말라고 죽어버리고 싶다.

*현재에 절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살겠다.

*예수를 믿고, 마음을 다지며...

*희망이라도 갖고 살겠다. (이 반응이 굉장히 많았음)

*기적을 믿으며 산다.

*내 재산을 기부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려고 노력하며 산다.

*긍정적으로 '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며 산다.

 

 

이렇게 소감을 받은 후 자리로 돌아가게 한 뒤..

TV동화의 뒷 부분을 감상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힌트를 얻어 한 쪽 눈으로 말을 전달한다.

 

주인공을 위로 하는 아내

 

이렇게 만들어진 '잠수복과 나비'는 베스트 셀러가 되고

주인공은 죽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남겨주고 그는...

잠수복을 벗고 나비처럼 날아갔다.

 

 

이렇게 감상 한 뒤..

현재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훌륭한 분들에 대한 이야기, 우리와 장애인과는 똑 같고, 장애는 우리에게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들을 흔들어 줬다.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혹시라도 아이들이나 나에게 장애가 생긴다면(우리는 장애예비자가 아닌가!) 이 수업으로 인해 편협한 사고를 줄여줄 수 있다면 난 행복하겠다.

 

(아이들의 소감)

 

*난 장애인을 보면 무섭고 다다가기가 싫었었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고 난 뒤, 나와 장애인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애인을 보고 이젠 다가설 수 있겠다. (선주)

 

*여러 감정이 겹쳐서 뭐라고 쓸지 모르겠다.

한 가지 알게 된 점은 우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수업으로 이것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장애인을 우리가 보살피면서 같은 눈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윤)

 

*이 수업으로 인해 장애인의 고통, 절망, 아픔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장애인과 일반 사람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애인이나 일반 사람은 다를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혜진)

 

*친구들이 인터뷰 하는 내용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

그 한 마디는 부모님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몇 분만 움직이지 않고 있어도 힘든데.....

이제부터 봉사활동에 많이 가겠다. (우준)

 

*장애인들은 정말 억울하면서도 슬플 것이다.

자신이 장애인이 되려고 다친 것은 아닌데 장애인이 되어 남에게 이상하다는 취급을 많이 받는다.

장애인들도 몸을 못 쓰거나 아픈 곳만 있지 마음은 우리들과 똑 같기 마련인데...

장애인을 이상하게 놀리는 일이 많다.

장애인들은 그런 것들 때문에 많이 슬퍼하겠다. (선혁)

 

*이 수업은 정말 머리가 아팠다.

장애인만 보면 슬금슬금 피하던 내가 너무 창피했다.

얼마나 슬프고 불편할까?

미안하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기도해드리고 싶다.

내가 오늘 어떤 심정인지 알았기에..... (우연)

 

*언제 어디어서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우리....

우리가 안 좋은 눈길로 쳐다보는 장애인...

누구는 장애인이 되고 싶어서 장애인 했냐?

정말 장애인이 되본 그 느낌.. 차마 말이 안 나온다.

이제는 장애인을 사랑할 것이다.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은까... (희지)

 

*선생님과 함께 한 손이 없다고 생각도 해 보고, 눈꺼풀 한 개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 보고 장애인도 되어 봤다.

이 기회에 장애인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다.

물론 장애인은 '병'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기지만 마음 상태 생각하는 정신은 우리보다 더 뛰어날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언)

 

*장애인은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도 사람이다.

장애인은 그저 장애 하나만으로 전혀 다른 사람 취급을 당한다.

우리도 어느 순간에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직접 장애인 체험을 해 보니 눈물이 날뻔 했다.

장애인들의 마음을 알게 되어서.. (하림)

 

(갈갈이쌤의 이야기)

 

몇 년 동안 이'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의 '눈꺼풀로 쓴 글' 은 아이들에게 상당한 감동을 줬다.

작년엔 이 TV동화를 시청한 뒤에 장애 체험을 여러 개 하고 소감을 받았는데 재미있었다는 반응들이 섞여 있었다.

'이럴 수가!!'

장애 체험은 재미로 해서는 안된다.

마음으로 느껴봐야 한다.

 

앙드레 가뇽의 '죽은 누이를 위하여'라는 곡을 시작으로 계속 음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만들어가고, 난 최면술사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계속 주인공의 마음으로 이입을 시켰다.

 

장애인들과 우리는 똑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말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 장애인을 만났을 때 갖는 생각은 어떤가!!

솔직히 나 조차도 작년 중증장애인들을 봉사하러 갔다가 너무 힘들고, 난감해서 그런 마음이 사라졌던 창피한 경험이 있다.

이런 계기로 그 이후로의 봉사활동에서는 마음 편하게 다가설 수 있었지만, 마음은 그렇게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내가 이랬는데.... 아이들은???

이런 마음을 느껴볼 기회가 없다.

직접 체험할 기회가 없다, 그리고 장애에 대한 정확한 의미, 우리는 예비장애자일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누가 해 주는 사람이 없다.

 

이런 생각에 정말 마음으로 아이들이 체험해 보길 바랬다.

다행하게도 아이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나중에 있을 실제 상황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변화되어 다가설 수 있으며, 혹시라도 장애가 온다 해도 절망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래본다.

 

참, 이 수업은 나와 함께 교육연극을 공부하는 '놀이터'사람들과 함께 논의한 결과이다.

다른 분들은 내일.. 다른 방법으로 수업에 적용해 본다고 하는데....

수업 목표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들면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자 (1차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토의해 보자. (2차시)

 

이번 수업은 연속 수업으로 구성하였다.

1차시에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 바로 2차시로 연결해야만 해결방법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수업 순서)

 

*전차시 상기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드는 이유)

*도시문제 파악 (즉흥활동+인터뷰활동)

*개선방안 토의, 발표

 

먼저 교실 바닥에 청테입을 붙였다.

이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라 칭했다.

 

이 도시 안에 몸을 이용해 집을 지어보라고 했다.

 

인구집중으로 인해 도시에 집들이 포화상태가 되었다.

이로 인해 '주택문제'를 찾아내었다.

 

 

도시 안에 자동차가 한 대씩 늘기 시작했다.

 

자동차 대수가 늘어나면서 속도도 줄고, 사고도 많이 발생되었다.

이로 인해 '교통문제'를 찾아내었음

 

 

매연을 내는 자동차를 계속 늘려봤다.

 

그리고는 그 매연을 마셔보는 즉흥활동을 해 봤다.

이로 인해 '환경 문제'를 찾아 내었다.

 

 

이렇게 인구집중으로 인해 크게 주택, 교통,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외의 다른 문제점들을 살펴 봤다.

 

그리고 소집단별로 토의 시간을 주고 자유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자동차 대신 인라인, 자전거 등을 이용하자는 내용

 

지금의 고가도로가 생긴 것 처럼, 움직이는 도로가 만들어 졌으면!!

 

문제가 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자동차 발명!!

 

자연 친화 쓰레기통을 만들고, 그 안에 쓰레기를 넣으면 100원이 나온다는... ???

 

무공해 자동차를 제작해 보자!!

 

오염물질들을 재활용해서 제품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

 

 

(아이들의 소감)

 

*우리 모둠은 처음 주택문제를 개선해 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교통문제로 해 봤다.

우리는 고가 도로를 만들었다는 힌트를 어린 아이가 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다.

하림이가 먼저 그냥 가는 도로를 만들고 위로 있는 도로와 아래에 있는 도로를 만드는 것을 나타내보자고 했다.

그순간 나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움직이는 계단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얘들에게 버튼을 누르면 도로가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하는 것으로 수정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자 아이들이 찬성했다.

이런 도로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도 있다.

돈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리)

 

*테입으로 만든 도시 안에 나 혼자 있을 땐 좋았다.

하지만 집과 빌딩이 한 채, 두 채, 세 채.... 늘어나니까 너무 좁아서 살 수 없었다.

집과 집 사이의 공간도 없고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힘들었다.

자동차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도 그렇다.

자동차 한 대가 다니면서 매연도 그렇게 매캐하지 않고 교통도 안 막히고..

하지만 자동차 만 대가 다니면 출근길도 막히고 매연도 심하다.

이 공부를 몸소 체험해서 알겠지만 이 자동차들은 좁은 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도 막힌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해결책을 찾았다.

-개선 방법

우리 모둠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이산화탄소로 가는 자동차를 생각해 봤다.

우리에게 안 좋은 이산화탄소를 숨을 쉬게 하는 산소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것은 환경에도 좋고, 교통문제도, 어쩌면 해결해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를 다른 자동차회사들이 말린다.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돈보다는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송)

 

*초록색 테이프로 만든 조그마한 도시에 10명이 넘는 친구들이 서로 들어가려는 모습에 '조금씩만 양보하면 좋을 것을... '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조금 씁쓸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얼굴표정을 보고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나는 땅이 좋다고 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돕지도 않고 자신만 생각하면서 산다면 앞으로 교통도 너무 복잡해 발달할 수 없고, 계속해서 많은 집을 지어야 하니까 다른 집들의 영토 때문에 길거리에서 자게 되는 경우도 흔히 생기게 될 것이다.

또, 많은 차들이 차도에 다니고, 공장도 많이 세워져 매연을 마시고 다녀 폐에 이상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

나는 그런 수업들을 다 마치고 나서 시골에도 도시처럼 땅을 매끄럽게 하여 차가 잘 다니게 하고, 그 시골의 특징을 잘 살려 직업들도 많이 만들게 하며 다른 학교 시설들도 새롭게 건설하여 생활하면 싸울 필요 없이 잘 살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언)

 

 

(갈갈이쌤의 이야기)

 

아침...

하루 수업 준비를 하려고 사회 책을 펴는 순간 한 가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다.

서랍 속에 있던 청테입을 가지고 도시를 만들어 보고 아이들을 직접 몸으로 집도 만들어보고 자동차 운전도 해 보게 하자.. 그러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시간표를 약간 이동해 연속 차시로 만들고는 해결책까지 함께 토의하고 발표해보게 했다.

아직 역할극까지의 내공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표현에 약간의 자유를 줬다.

 

예상대로 도시의 문제점을 아주 잘 찾아 내었다.

특히 환경오염 부분을 할 때에는 토하기 일보 직전 까지 아이들을 몰고 갔다.

하루에 사람들이 똥을 한 덩어리 싼다고 가정하고.. 10명이 도시에서 살 때, 100명, 1000명... 지금의 우리 도시의 근접한 사람 수의 똥덩어리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연을 계속 늘려보고, 숨을 들이마시게 해 봤다.

그리고 그 외의 샴푸,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체험하게 했더니 아이들은 굉장히 괴로워했다.

 

개선책을 찾는 과정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상상력이 중요시 되었다.

토의 과정을 통해서 진지하게 방법을 생각해 보고 발표로 또는 몸으로 개선책을 표현해 줬다.

아이들이 쓴 생각을 읽어보니 자신들의 생각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자신들의 생각이 특허가 되고, 판매가 되기를 바라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런 것들에 관해 예전에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어서.... ㅅㅅ;)

 

내 수업이 별나다고 글을 써 놓은 아이들도 있었는데......

어찌됐든 아이들이 문제점을 잘 찾아내고, 제대로된 토의를 한 듯 해서 기분은 좋다.

 

 

지난주 도전과제는 '특별한 상장'이다.

우리는 살면서 상 받는 건 너무 어렵기만 하다.

사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상장을 우리가 만들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딱 한 명을 골라 상장을 제작해서 '상장 수여식'을 해 보라고 했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 간단히 소감을 받아봤다.

 

(아이들의 반응)

 

*고민은 안 했다. 너무 쉬웠기 때문이다.

나는 경비실 아저씨께 드렸다.

줄때는 자신이 없어서 몰래 드렸다.

그 후, 아저씨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매일 00을 한개씩 주신다.

그때부터 왠지 경비실 아저씨가 좋아졌다. (옛날에도 좋아했음) (우준)

 

*나는 이 상장을 누구에게 줄지 고민했다.

선생님께서 미션을 주시자마자 고민에 빠져들었다.

상장을 우리반 모두에게 주고 싶었는데 결국 한 사람을 뽑았다.

일주일 동안 고민하여 낸 결과였다. 그건 바로 'ㅎㅇ'이!

그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상장도 진짜 상장같이 상장용 종이에 썼다.

내가 안 쓰고 컴퓨터가 썼지만 글자 하나 하나에 들어 있는 내 마음은 남아 있었다.

비록 돈이 들어서 종이까지 샀지만 ㅎㅇ이가 기뻐할 것 같아 뿌듯했다.

학교에 가서 ㅎㅇ이를 탈으실로 데려가 상장을 주었다.

ㅎㅇ이는 예상대로 기뻐했따.

그 후 ㅎㅇ이와 나는 더욱 가까워졌다.

나는 상장을 주고 받으면서 변화된 나를 느꼈다. (성주)

 

*나는 토요일까지 선생님이 내주신 미션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일요일이 되자 '아, 미션!!'하고 생각이 났다.

난 밤까지 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하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TV에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제목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프로그램은 '깨워줘서 고마워'였다.

난 엄마에게 상장을 줄거라고 생각하고 상장 제목을 '낳아줘서 고마워 상'이라고 했다.

컴퓨터로 내용을 친 후 예쁜 노랑색 A4 종이를 빼서 인쇄를 하였다.

내가 아빠 몰래 엄마가 계시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엄마만 봐야되요"하니까

엄마는 "OK, 그리고 사랑해 이 상 꼭 간직할게"라고 말씀해 주셔서 고마웠다. (소리)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는 요즘들어 너무 황당하다.

천원으로 가장 의미있게 써보라지 않나.. 그래도 이번 숙제는 훨 더 쉬웠다.

나는 학원 친구에게 상장을 주었다.

상장 줄 사람은 많은데 누굴 줘야 할까... 하고 고민했다.

내가 그 친구에게 준 상은 일명 '그만 좀 놀려상'이었다. (이름은 안 밝히겠음)

그 얘는 나를 적어도 하루에 10번, 20번 넘게 놀린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을 불러 놓고 그 애에게 크게 읽어줬다.

"상장, 그만 좀 놀려 상. 위 학생은 아이들을 너무나 많이 놀려서 이 상을 줍니다. 2006년 4월 00일."

내가 말하자 아이들이 와르르 웃었다.

어떤 얘는 "으하하 내 배꼽 어디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후, 그 얘는 그 창피를 맛본 덕에 다시는 다른 아이들을 놀리지 않는다. (송)

 

*나는 맨 처음에 누구를 줄까 고민되었다.

내 주위에는 주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 동생, 언니 등... ' 말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주기로 했다.

그런데 상장을 드리려니  상장 이름이 생각이 안 났다.

나는 엄마가 나에게 해 준 걸 생각하면서 '잘 참아요'상을 드렸다.

"잘 참아요 상. 이름 000. 위 사람은 내가 나쁜 일 했을 때, 거짓말 했을때, 마음 아파도 사랑으로 참으셨기에 이 상장을 드립니다."

엄마는 웃으면서 나를 꼭 안아주셨다.

 

*지난주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과제였다.

그래서 난 생각했다. '아이.. 이놈의 상장 때문에 머리가 아파. 빨리 누군가에게 만들어줘야겠다.'라고...

그래서 컴퓨터로 출력해 나를 사랑해 주신 엄마에게 드렸다.

상장 제목은 '사랑해준 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너무 바빠서 그냥 받기만 하셨다.

그래서 엄마가 밉기도 하였짐나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 금도 아니, 흠도 내지 못했다.

'엄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도 엄마를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엄마, 알러뷰~' (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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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일기장에 종종 이 특별한 상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위의 몇 명의 아이들 생각처럼 천원과제보다는 쉽지만, 단 한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점에 묘미가 있었다.

상장을 헤프게 주고 싶지도 않았고, 특별한 상장 한 장으로 인해 반 아이들의 가까운 누군가와 더 특별해 진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이번에도 작게나마 흔들 수 있었다.

 

그리고 상장으로 자신이 변화된 아이들, 뭔가를 극복한 아이들, 가족간의 사랑이 더 따뜻해진 아이들...

뭔가 도움이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참, 나도 아이들에게 상장을 두 장 받았다.

'엽기상' (나도 왜 이 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코믹한 이야기, 동작들이 많아서 그럴까?)

그리고 '아낌 없이 주는 상' (오..... 이 상장은 성공했다!!)

 

목표 : 절제하는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 순서)


1. 동기유발 : 배부른 아이(스톱 놀이)
2. 공부할 문제 찾기
3. 절제했을때 (실천했을때) 일어날 수 있는 일 경험하기
4. 실천 다짐하기

 

먼저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한 아이에게 수업 시작 바로 전에 간단히 말로 설명한 다음 간단한 즉흥 연기를 부탁했다.

즉흥 연기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나의 말과 스톱을 섞어 사용했다.

 

즉흥 연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학교에서 절제하는 생활을 배웠음에도 막상 음식 앞에서 절제하지 못하고 음식을 다 먹어버린다.

그 후에 배가 너무 불러 아파하는 내용인데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항상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 

 

먹을 것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 하지만 먹어버린다.

 

배가 아파 못 견뎌한다.

 

이 장면을 보고 공부할 문제를 찾아봤다.

지난 시간에 이어 절제하는 생활을 교실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고 실천 다짐을 해 보기로 했다.

소강당에서 수업을 계획하였으나 장소를 사용할 수 없어서 교실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공부할 문제 : 절제하는 생활을 경험해보고,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해 보자.

 

공부할 문제를 찾아낸 후, 바로 활동으로 들어갔다.

지난 시간의 '절제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일'을 꾸민 사진을 이어서 절제했을 때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다시 사진으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리고 터치놀이와 함께, 소집단의 생각을 들어보고, 필요한 것들은 소집단 표현별로 정리를 해 줬다.

 

토의 하는 반 아이들

 

소집단 끼리 토의하는 반 아이들

 

소집단 토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전 시간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즐겁게 사진 동작을 생각해 보고, 터치 했을 때의 대사 까지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작을 만들어 보는게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싸움을 하지 않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먹을 것을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고 있다.

오른쪽 서 있는 여자아이가 터치를 하러 옆에 서 있다.

 

놀고 싶은 것을 절제하고, 공부에 집중. 100점 맞아서 생긴 일

 

왼쪽 여자아이는 터치, PC방에 가지 않기로 다짐해서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잘난척 하는 대신, 노래를 선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서로 장면을 맞춰보고, 장면에 대해 간단하게 토의 시간을 갖었다.

그러면서 절제하는 생활을 했을때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끊임 없이 반 아이들에게 강조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절제할 것인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부터 다짐해 보자!"라는 말로 절제를 위한 실천 계획을 써 보게 했다.

 

(아이들의 소감/다짐)

 

*이번에는 전번에 이어서 절제하면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는지 만들어 봤다.

전에 우리 소집단은 먹을 것을 절제하지 못해서 싸우는 일이 일어났지만, 오늘은 내가 친구들에게 나눠줘서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절제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입으로 말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다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한다.

왜 우리는 실천을 못하는 것일까?

제발 한 번만이라도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할 것이다. (성주)

 

*나는 요즘에 화를 절제하지 못해서 싸움을 많이 했는데 이런 도덕시간에 연기를 통해 절제하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절제를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태경)

 

*친구들의 절제하는 생활을 보니 대부분 성적이 오른다.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

나의 다짐은 지금이라도 먹는 양을 정하고 TV는 조금만 보고 하루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겠다.

절제를 해서 멋있는 직업을 가지고 사람들을 일하는 이웃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선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절제이다.

우리가 이렇게 도덕시간에 절제하겠다고 하면서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절제는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절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양심속에 있는 유혹이라는 마음에게 지고 말기 때문이다.

몰론 나도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다짐하는 건 저런 유혹에 더 이상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림)

 

*나는 컴퓨터를 절제하겠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학원 숙제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 컴퓨터를 1시간만 해야겠다.

오늘 수업은 정말 나에게 유익했다.

선혁이가 보여준 연극이 꼭 나의 일상을 보는 듯 했다. (우연)

 

*아이들이 만든 사진들을 보고 절제하면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고도 우리가 매일 절제하는 생활을 할까?

이번에도 열심히 머리에 되새기고 선혁이가 했던 연기처럼 되지 않을까?

오늘 수업 내용을 나라도 잘 기억해서 절제해야겠다. (송)

 

*나는 집에만 가면 먹을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아빠와 먹을 것 때문에 싸울 때도 있다.

오늘 활동들을 보고 오늘부터라도 절제를 해 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특히 우리 모둠은 먹을 것을 절제하는 생활을 해 봐서 더 쉽게 절제할 수 있겠다. (남효)

 

*나는 절제하지 못해서 일어난 안 좋은 일들을 지난 시간에, 이번엔 절제해서 생기는 좋은 일들을 표현해 봤따.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아니었지만 절제해서 만든 좋은 표현들이 내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나도 앞으로 항상 절제하도록 생활하겠다. (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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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쌤의 이야기)

 

전 시간에 소강당에서 수업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도덕 시간에도 이런 활동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리고 비슷한 활동으로 도덕 수업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자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소강당을 사용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수업을 뒤로 옮길 수는 없었다. (화요일,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교실에서 진행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교실인지라 집중력이 약간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소강당은 아주 작긴 하지만 무대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진지하게 표현활동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수업은 무엇보다도 도입부분의 선혁이의 연기가 아이들에게 깊이 자리 잡힌 듯 하다.

학교에서 절제해야 한다고 배웠으면서 에라 모르겠다며 음식을 먹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깊이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의 다짐들 속에서도 선혁이의 예를 들었던 아이들이 많았다.

 

실천을 교실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절제하면 좋은 일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싶었다. 

좋은 점을 몸으로 익히면 더 깊이 생각할 것이고, 실천 의지가 더욱 더 생길 것이라고 느꼈다.

 

좋은 점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지난시간에 만들었던 동작에 이어서 해 보라고 했더니 사고의 폭이 약간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좀 더 확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발문을 했어야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활동 뒤에 들었던 간단한 소감 발표에서도 생각이 들어있는 응답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동안 절제하는 생활을 하기 위해 어떤 다짐을 할 것인지... 자신의 다짐을 공책에 적어보라고 했다.

너무 이상적인 다짐이 아닌,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나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다짐을 적어보라고 했다.

 

아직 교육연극을 올해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초반부라 더 활동적이거나 아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작업까지는 약간 시간이 걸릴듯 하다.

조금씩 조금씩 적용을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수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또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는 것을 뜻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초백일홍(草百日紅)인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내용출처 : Daum 백과사전)

 

촬영지 : 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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