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독도 의용수비대' 수업을 시작으로 놀이와 연극을 활용해 여러 수업을 만들어 왔습니다. 사회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반에서 수업을 바로 만들어 진행하곤 했는데요.. 이 내용을 인디 스쿨 '역사 캠프'에서 일부를 공유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엔 제 반 아이들과 역사 수업했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제 '교실놀이백과239'에 소개된 놀이를 중심으로 역사 사건에 맞게 수업을 재구성하고 20년 넘게 진행됐던 제 역사 수업 사례도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풍선 놀이로 귀주 대첩을, 신문지 놀이로 임진왜란을, 손바닥 씨름으로 동학 농민 운동을, 흡혈귀를 피해라 놀이로 의병활동으로 접근해 보는 등 역사 속 내용을 놀이로 구조화했습니다. 어쩌면 교실놀이백과239의 확장판이면서 제가 어떻게 수업을 재구성하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되실 듯합니다.
아무쪼록 5학년 2학기, 역사 수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서점 출간 소식도 함께 올립니다. 꾸벅..
 

딸의 서평

 

역사책 한 권을 놀이와 연극으로 풀어낸 책을 보면서 지금 배우고 있는 한국사 내용과 똑같은 부분들이 나오면 '오, 이거 내가 배운 거다!'란 생각에 반갑게 읽었다.
학교에서 역사 수업은 패드를 이용해 빙고나 퀴즈 등을 해결하면서 배우는 방식이었는데, 이 책은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배우는 거라 수업 시간에 졸 일은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온 내용을 우리 반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역사 내용이 더 뇌에 잘 들어오고 지금처럼 역사를 어렵고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 아빠 수업을 못 듣는다는 게 슬펐다. 나도 저런 즐거운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을 했다면 학교에 가는 날이 너무나 설레고 재미있었을 텐데 나는 그런 기회가 아예 없으니 아쉽다.
아빠의 다른 책에서 봤던 놀이가 응용되어 역사에 녹아든 모습을 보니 아빠는 놀이와 연극으로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 같기도 했다. 아빠 반 아이들은 축복받은 것이고 앞으로 만나는 아이들도 이 놀이로 역사 수업을 행복하게 받을 것 같아 좋겠다.
 

 

 

반 아이들과 함께 '토닥토닥 카드' 문구 일부를 

모둠끼리 교실 중앙 정원 그늘 쪽에서 크게 그려봤다. 

메시지를 우리 학교 사람들에게 전달해 보는 게 목표이기도 했다. 

마음에 작은 힘이 생겼으면.. ^^ 

 

 

 

나는 그동안 옆에서 타일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면 어떤 느낌일지

간단하게 테스트 해봤다. 

 

하트, 태양, 패턴 등을 그려보고 

글씨를 써봤는데 반 아이들이 달려들어 함께 해보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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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을 떠올려.. 

바닥에 소소한 작품을 만들어 모아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 바닥에 나태주님의 풀꽃을 써봤다. 

요새 딱 이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봐야할 듯해서.. ^^

 

 

 

티쳐준호, 연수 설명

 

<소중한 당신, 교사>

자존감 회복, 자존감 세우기에 대한 연수가 티처빌에 오픈됐습니다.
여러분이 제 <성장교실>에 참여하는 것처럼, 성장교실 11개의 주제 중 하나인 '자존감'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화면 너머로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심해 제작해 봤지요.
'교사의 자존감' 속 심리극(사이코드라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우리의 내면은 어떻게 구성되며, 상처와 회복 과정의 심리엔 어떤 흐름이 있는지도.. 화면 너머로 차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교사를 살리기 위해, 교사의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세상에 호소하기 위해, 교사 내면에 어떤 힘이 있는지 알리기 위한 연수이기도 합니다.
과정 차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교사의 자존감은 보호받아야 합니다.
* 상황이 교사를 무너지게 하기도 합니다.
* 어쩌면 모두의 자존감이 낮았는지도 몰라요.
* 높은 자존감을 지닌 교사의 모습을 살펴봐요.
* 자존감 측정은 변화의 시작점이랍니다.
* 상처받으려 계획한 교사는 없습니다.
* 자존감은 만드는 게 아니라 회복시키는 겁니다.
* 이럴 때 교사의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해요.
* 하지만 너무 의존하지 않기로 해요.
* 자존감은 회복시킬 수 있답니다.
* 그 학부모의 독설이 선생님을 대표하지 않아요.
* 돌아보면 그 학생에게 최선을 다했답니다.
* 때론 동료 교사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 눈치 보지 않고 속마음을 말해도 괜찮아요.
* 욱하고 화내는 건 이유가 있기도 해요.
* 완벽한 교사는 세상에 없대요.
* 서로 자원을 나눠주며 함께 성장해요.
* 순서를 정하거나 힘든 하나만 잠깐만 내려놓아요.
* 거절하는 것을 실험한다고 생각하기로 해요.
* 관리자에게 욱한 마음이 들 수 있어요.
* 승진해도, 승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잠깐 우울함의 손을 잡고 위로받아도 좋아요.
* 시스템은 교사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 친절한 것도 좋지만 때론 단호해질 필요도 있어요.
* 초임, 저경력 교사를 함께 지켜요.
* 잘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로 해요.
* 오랫동안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기로 해요.
* 응원과 격려를 의심하지 않고 믿기로 해요.
* 3달간 나를 위한 짧은 문장을 만들어 볼까요?
* 꾸준히 실천한 내게 꼭 큰 선물을 해주세요.

함께 더 단단하고, 힘 있으면서 잘 회복하고, 무너지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만들며 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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