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결말의 <5.18>

[마음흔들기/플레이모빌/피규어수업/이미지극] 


오래 전, 5.18 수업을 연극기법 중 <이미지극>을 활용해서 했던 기록을 블로그에 올렸었고.. 

Daum 메인에 포스팅 되면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그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제가 심리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피규어 중 '플레이 모빌'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연극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감정이 올라와 또다른 트라우마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고

깊게 활동하기엔 아이들의 발달상태도 있기 때문에 연극치료의 우회적인 방법인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과 상처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펴봐야 합니다. 












5.18 재단에 가면 여러 영상을 볼 수 있지요. http://www.518.org/


이곳 영상을 보면서 5.18 때 자리한 광주의 아픔을 살펴본 뒤, 

그 아픔과 고통을 피규어를 이용해 장면을 꾸미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반 아이들은 피규어를 이용해 다양한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죽음, 그리고 폭력을 이야기 했습니다. 

장면을 바꿔보고,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지요. 







평화와 화해, 용서... 


이 주제로 도청 광장의 사람들을 다시 조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 보기로 했죠. 

이미지극이란 교육연극 기법으로 장면을 재 창조해 보는 것과 같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고.. 

흰 도화지는 광주 도청광장으로 약속한 뒤..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들입니다.












용서와 화합... 


반 아이들이 만들어낸 장면을 보니 

정말 이런 결말로 그날이 진행됐더라면... 하는 마음이 올라왔지요.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피규어를 사용하는 첫 수업이었는데... 

손으로 만지고,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매체를 활용하기 때문인지 

다양하고, 깊은 대화가 자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더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함께 성장..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  

 

 

지난 학교에서 진행한 '독도'주제로 그린 <대왕그림그리기> 디자인도 3주 만에 나왔던 경험이 있어서

2~3주, 미술 시간에 그림과 생각을 모아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

 

 


 

 

우선 첫 번째 그림이 중요하다.

최종 그림의 기본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로 그림을 우선 그려봐야 한다.

서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다음에 그리는 그림은 더 깊은 내용이 담기게 된다.

(첫 그림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자.)

 

 

운동장에 그리는 그림은 칼라가 아니므로 같은 크기의 도화지(A4 치수)와 검정사인펜을 제공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다.

너무 막막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검색할 10분 정도를 줬다.

(사진 추가 예정)

 

 


 

 

그렇게 해서 나온 1차 그림은 아래와 같다.

다음 그림 작업을 위한, 기본 소스가 될 10장의 사진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이 그림을 토대로 내가 디자인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생각을 접는다. 

완벽하지 않고, 그림이 근사하지 않아도 말이다.

끝까지 아이들이 주도해서 하도록 생각과 마음을 담도록 시간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해 보면, 이 대왕그림그리기 활동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그랬다.

내가 아이들에게 16절지 도화지를 주면, 16절지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지만

4절지를 주면 4절지에, 운동장을 주면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1주 정도 뒤에 기본 그림을 토대로 조금 더 정교한 최종 디자인을 완성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 대왕그림 그리기 클릭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

 

매 학교에서 1~2회 페트병으로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던 마음흔들기 활동 중 <대왕그림그리기>는 애착이 많은 활동이다.

뷰가 좋은 교실에서 근무하게 됐고,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운동장에 그린 그림을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 흔들기> 책과 예전에 했던 영상을 보여줬더니 반 아이들은 의욕을 보였다. 

 

그림 속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4월 중순 정도에 그림을 그릴 예정을 생각하고 마음을 보았더니..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4월 16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이번 대왕그림그리기 주제를 정하게 됐다.

 

<하늘 나라로 보내는 편지>

 

 


 

국어시간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라는 주제와 연결해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아봐야 했다.

여러 영상이 있었지만, 트라우마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자리하지 않길 바라며

TV 서프라이즈, 동물농장 처럼 <재연>을 한 영상을 찾았다.

 

그러다 일본 후지TV Mr. Sunday 에서 스페셜로 방영한

생존학생이 전하는 기적의 생환 [한국 세월호 침몰의 실상] 이란 영상을 발견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이고, 광고도 포함됐고, 산만한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미리 보면서 핵심 장면만 시간 계산하고, 교실 TV를 통해 봤다. 

 

전체적인 흐름은

수학여행 가기 전 → 세월호 승무원들의 모습 →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 탈출 장면들 → 구조되는 순간 → 살아남은 사람들 → 죽은 자들의 가족 모습 으로 구성했다. (영상 구한 곳 ☞ 클릭 )

 

 

 

 

 


 

영상을 보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알면 더 깊은 이해가 있기에 <사진놀이> 기법을 진행했다.

사진놀이는 일종의 <인간레고놀이>의 응용버전인데,

사물이 아닌 책이나 영상 속 장면을 한 장의 사진처럼 표현해 보는 것이다.

 

'인간레고놀이' 출처, 교실놀이백과239 ☞ 클릭

 

 

 

반 아이들에게 영상 속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을 뽑아보라고 했다.

처음 편집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장면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모둠별로 한 장면씩 고르게 했고, 5분 정도 조각을 만들 시간을 줬다.

조각을 만들 땐, 선생님이 몸을 터치했을 때 말할 간단한 대사를 미리 고민하도록 했다.

책상을 옮기고, 교실 뒤에 발표할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조각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배를 타는 장면

터치를 했을 때 야호, 신난다 등의 짧은 대사가 있었다.

 

 

 

 

 

영상 속, 맥주를 마시는 승무원들, 과적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하나 둘 셋 찰칵 하는 순간 모두 소리를 지르며 넘어졌다.

배가 갑자기 기우는 장면을 만들었다.

터치를 했을 때, 당황해 하며 놀랐던 짧은 대사들이 표현됐다.

 

 

 

 

배에 물이 들어오는 순간

한 친구는 물속에 빠져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구명조끼를 가지고 와 친구에게 건네는 장면도 표현됐다.

물속에 빠지는 모습을 표현한 아이를 터치했을 때, 꼬르륵 소리를 내버리는 바람에 슬픔이 올라왔었다.

 

 

 

 

친구가 죽은 모습을 확인, 죄책감이 올라온 생존자들

생존자에게 터치와 함께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살아남은 친구에게 뭐라 이야기해주고 싶나요?"란 내 질문에

"넌 아무 잘못 없어"라는 말을 했다. (대사를 듣고 또 슬픔이 올라왔었다.)

 

 

 

 

딸을 떠나보낸 부모, 생존자들

엄마가 슬피 울자 보고 있던 반 아이들이 열연하는 모습에 웃어버렸다.

재빨리 엄마에게 다가가서 "어머님, 딸이 죽었는데 바라보며 저 학생들이 웃고 있어요. 어떤 마음이 드세요?"

그렇게 반 아이들을 바라보게 했다.

모두 움찔. 그리고 몰입.

 

 

 


 

 

 

 

이렇게 터치, 인터뷰 등으로 영상 속 인물의 마음을 알아보도록 했다.

40분이 후딱 지나가 발표를 하지 못하고, 각자 체험 속에서 알게 된 것을 포스트잇에 써 붙이도록 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함께 슬퍼하고, 조금 더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수업참관했던 동학년 김항성선생님의 후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 대왕그림 그리기클릭

 

 

 

 

 

 

 

 

스승의 날..

 

저에겐 참 어려운 날입니다.

10년도 넘은 옛 제자와 함께하는 날이라면 '스승의 날'이 마음이 좀 편할텐데..

함께 생활하는 반 아이들과 스승의 날을 자축하기엔 묘한 날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엔 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도록 유도합니다.

10분 정도 친구들 앞에서 뭔가를 가르쳐보고, 진행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일 테니까요. 

 

이날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반 아이들은 어렵다고 이야기했지만, 삶 속에 자리한 여러 어려움을 피할 것이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도전해보느냐,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 보느냐..언제나 선택을 하게 되는데

피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면 어떻게 쉽게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조언과 함께 반 모두가 가르치는 경험을 하도록 했습니다.

 

예전 과거의 반 아이들과 달리..

모두가 나와서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자, 너무 힘들면 짝을 지어서 할 것..

진행 방식에 차이를 줬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은..

15일, 스승의 날, 1~3교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워밍업!!

스피드 퀴즈로 시작했고, 저 또한 앞에 나가 참여를 해봤습니다.

난이도 수준에 대한 고민을 놓치고 준비해 왔지만, 그 또한 경험이라 생각했지요. 

 

 

 

자료를  다양하게, 애니매이션 효과까지 만든 숨은그림 찾기를 가져와서 반 아이들을 보다 참여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오.. 역시 놀이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반!!

 

 

 

생각지도 못한 작은 음악회가 있었지요. ^^

우쿠렐레 연주도 들었고, 우크렐레에 대해 설명도 들었습니다.

(집에 고이모셔놓은 우클레레에게 미안한 순간이었어요. ㅡㅜ)

 

 

 

지난 과학축제 때 체험했던 '페트병 토네이도' 만들기를 복습해 봤고요..

 

 

 

과거 경험을 차분히 우리에게 들려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

 

 

 

 

성당에서 활동을 많이 하던 이 학생은 기도하는 법과 묵주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저게 목걸이인줄 알았는데, 많은 학생이 묵주 용도를 알게 됐지요.

 

 

 

 

도라에몽 그리는 방법을 쑥스럽게 진행했고..

 

 

 

 

재미있는 게임도 진행됐고..

 

 

 

 

라면, 스파게티, 치즈 떡볶이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됐습니다. (아~ 배고파라~)

 

 

 

 

신기한(?) 활동도 있었고요...

 

 

 

 

뭐니뭐니해도 초성게임이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초성을 칠판에 쓰자마자 맞춰버리는 반 아이들. ^^

앞으로 수업 때, 초성게임 활용해야겠어요~

 

 

 

 

 

 

 

(지루한 활동도 한두개 있었지만) 학생 스스로 만드는 교실, 수업이라 더 큰 집중이 있었습니다.

매번 이 활동을 할 때면 주도권을 더~ 더~ 더~ 학생으로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 아이들은 이 활동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이번엔 에듀콜라 특집 글에 예전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활동이 소개됐습니다.

그래서 더~ 더~ 반 아이들과 집중해서 최고의 전문가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개 숙이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앞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

 

반 아이들 성장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행했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수업 아이디어를 얻은 느낌입니다. 

저를 돌아보고, 반 아이들과 더 깊은 수업을 위해 한 걸음 더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성장!

 


5.18...

 

영화 '화려한 휴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년 이맘 때면 많은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TV 등에서 나오는 광주의 이야기에..

오래 전 광주를 상상해 보곤 한다.

 

내가 어렸을 때라 기억은 없지만 이불 속에 답답하게 숨어 있던 기억은 난다.

솜이불 여러 겹이 총알을 막아준다는 이야기에 동네 분들이 집에서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겐..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겐..

'5.18'이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래서 준비한 특별한 수업 '오월 이야기'

2004년도에 교육청에서 배부한 장학자료와 KBS에서 방영했던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

그리고 영화 '화려한 휴가'의 예고편 등을 활용해 영상 수업, 교육연극을 통한 간접체험을 해 봤다.

 

이 수업으로 반 아이들이 '5.18의 역사적 의의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알아 보자'는 목표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2차시로 구성되었다.

 

1차시 : 장학자료 '오월 이야기'에 첨부된 파워포인트 자료와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영상으로 5.18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경과, 그리고 의의에 대해 알아 보기.

2차시 : 5.18때 있었던 일들을 해설극을 이용한 즉흥활동으로 간접 체험해보고 글쓰기.

 

정말 장학자료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장학자료의 파워포인트엔 '다큐멘터리 5.18'의 영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내용과 영상, 그리고 정리까지 잘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들에게 좀 과격하다 싶은 영상은 재빨리 돌려가며 80년 5월의 기록들을 보게 됐다.

아이들의 집중. 그리고 침 튀기며 해 준 이야기들..

(장학자료의 내용 일부는 아래에 첨부하려 했으나 용량 초과로.. ㅡㅜ)

 

2차시의 연극체험 활동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0일간 일어났던 사건 가운데 주요 사건들을 추려내 '프로세스 드라마'기법으로 진행되었다.

준비한 멘트에 따라 아이들은 듣고 즉흥적으로 동작하고, 멈추고, 말하는 등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재현해 봤다. (역사적 사건의 순서 : 아래에 첨부)

 

대학생들과 시민들에 초점을 맞췄지만.. 활동 중간 중간의 인터뷰활동을 통해 군인들의 심정도 확인해 보면서 진행했고..

너무 심각하게 진행하지 않기 위해 웃음적인 요소도 살짝 가미하면서 신문지 놀이 활동 또한 삽입해 하게 됐다.

 

 

 

체험이 끝난 뒤 아이들에게 수업을 통해 느낀 점들을 써 보게 했다.

평소보다 가슴 깊게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반응

 

*한 사람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야망이 이렇게 무참한 결과를 빌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TV나 동영상으로 볼 때는 '아, 징그럽다. 저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인데 어떻게 막 패고 총으로 쏘고 무자비하게 굴 수 있을까?'라는 생각 밖에는 나지 않았지만 직접 체험을 해보니 더 화가 났다.
우리는 올바른 민주화를 위해 시위를 했으나 그것으로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거나 아내면 내가 신문지로 잠깐 맞았을 땐 정말 정말 화가 났다.
무엇보다 이런 사건들이 광주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더 화가 났다.
이번 체험을 통해 그 때의 억울함, 분함 등을 느낄 수 있었고, 5.18이란 날을 더 존중해 주고 싶어졌다. (ㅈㅇ)

 

*이 수업으로 생각한 게 많았다.
내가 군인역할을 하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시민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웃고 놀면서 신나게 했지만 이게 진짜 상황이었다면...
내가 진짜 군인이고 내 친구들이 진짜 시민이었다면 난 정말 괴로워서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 광주 시민들이 정말 불쌍하다. 5.18을 잊으면 안 된다. (ㅈㅇ)

 

*처음엔 군인역할을 하면 신문지로 친구들을 조금 때릴 수 있다고 해서 나섰는데...
실제로 해 보니 끔찍하고 참혹스런 일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죄 없는 시민을 죽이고 때리다니... 나까지 화가 났다. (ㄷㅈ)

 

*내가 군인이 되어 명령을 받으며 행동을 하니 시민들에게 미안했고 죄책감이 들었다.
현재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렇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5.18때 시민들의 기분과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 (ㅅㅇ)

 

*5.18에 관한 영상을 보고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연극을 막상 해 보니 너무 화가 났다.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맞을 수 밖에 없었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며 더욱 화가 나고 슬펐다. (ㅅㅈ)

 

*영상도 그랬지만 체험한 것때문에 정말 기분이 나빴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때린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신문지로 맞을 때 군인역할을 한 친구들을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ㄱㅊ)

 

*전에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많이 울고, 알게 된 것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수업으로 알게 됐다.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고, 다치고, 울고, 실종되다니..
왜 이렇게 나라를 다스려야 했을까? (ㅁㅇ)

 

*이런 걸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ㅅㅈ)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각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일들이 너무 많은 듯 하다. 

수업도 그렇다. 계기교육을 해야 하는가, 넘어가야 하는가...

 

하지만 이 주제 또한 꼭 다루고 넘어야가 한다는 생각에 월요일 오후에 시간을 겨우 만들었다.

역시 아이들은 이 날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화려한 휴가를 통한 내용에 길들여 있었다.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래서 원인과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진행하고, 시민들의 마음에 초점을 두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을 계기로 5.18을 접하고, 자라면서 자신들만의 가치관이 생기리라 믿는다.

 

사건들을 재현을 해 보는데..

아이들은 재미있나보다. 같은 친구끼리 군인도 했다가 시민도 했다가..

때론 신문지를 던지거나 말아진 신문지로 친구를 살짝 때리기도 하니까 웃고 즐기는 듯 했다.

그래서 활동이 끝날 때면.. '이게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이란 물음으로 생각해 보게 하고..

글을 쓰며 선생님이 왜 이런 수업을 하는지 이유 또한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 글을 읽어보니..

활동은 즐거웠지만 마음에 담았던 것들은 굉장히 진지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고, 역사를 뚫어보는 눈 또한 지니고 있었다.

 

'용서'라는 주제로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왔다가 참회하는 내용의 영상과..

몇 편의 다큐멘터리도 확보했는데 짬 시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5.18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사회 현상과 역사에 관심 갖는 우리 반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참, 소극적이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아이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활동을 보며 앞으로 더 가슴을 열 아이들이 보인다. 

 

 

수업 관련 영상 자료

*푸른 눈의 목격자 : 독일인 '한트팬터'기자의 취재기 (일요스페셜 방송)

*다큐멘터리 5.18 : 5.18의 전 과정을 다룬 가장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광주 MBC 상영)

*기억을 기억하라 : (5.18 기념재단)

*5·18 광주민주화 운동 (5.18 기념재단)

*KBS용서(6편) : 광주사태 진압군_용서받아야 할 자와 용서해야 할 자_용서도 기회의 때가 있다.

 

다큐멘터리 5.18 (5.18 기념재단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 관련 음악 자료

*광주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첨부파일)

 

수업 관련 사이트

5.18 기념재단 : 관련 다큐, 사진, 애니매이션, 수업지도안 등 다운

5.18 민중항쟁 교육사이트

 

 

 자료출처 : 5.18 기념재단

 

 

04광주출정가-Hooligan.mp3
0.74MB
임을위한행진곡.wma
1.63MB

계기교육 : 장애인의 날

 

운동회 추진 때문에 정신 없었지만 아이들과 꼭 해야할 수업.

그래서 짬을 내서 작년에 살레시오에서 했던 수업 틀을 그대로 가져오되 이야기 체험하기 형식으로 바꿔보기로 마음 먹었다.

같은 수업형태를 어등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토요일,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 지식채널-e 에서 소개 된 시각장애자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퇴근길' 영상으로 시작해 그 내용을 체험해 보고....

월요일.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소개 된 '눈꺼풀로 쓴 글'의 내용을 체험하기로 했다.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1. 장애인들이 갖는 어려움을 알아보고..

2. 장애인과 우리는 같은 사람이고, 우리도 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과..

3.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 진취적인 삶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과연 이 수업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들과 함께 '어느 퇴근길'이란 영상을 시청했다.

한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역에서 추락사고를 겪게 되는데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안전펜스를 설치해달라는 지하철 역 내의 모임을 다루고 있었다.

안타까운 죽음과,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아이들과 수업의 시작을 이 영상의 내용 가운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리고 그 느낌은 어떠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두 명씩 짝이 되어 한 쪽 복도 끝에서 끝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1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시각장애인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 됐다. (ㅂㅎ)

*너무 무섭고 어디엔가 부딪혀서 다칠까봐 걱정되었다. (ㅈㅎ)

*처음엔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아 너무 고생했다. (ㄷㅈ)

*무서웠다. 귀로만 듣고 손으로 만지며 앞으로 가는 게 너무 괴로웠다. (ㅇㅇ)

*친구랑 부딪혔다. 너무 아팠다. 시각장애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 (ㅅㅈ)

*내 짝이 할 땐 재미있게 보였다. 하지만 내가 안대를 쓰게 되자 두렵고 무서워졌다. (ㄱㅊ)

*복도를 걷는 건 만만해 보였다. 하지만 한 번 걸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걷는 길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이 됐다. (ㅇㅈ)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게 되는데 친구가 잡아줘서 다행이었다. 장애인들의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이 이해가 된다. (ㅅㄹ)

*내 친할머니도 시각장애인이신데 앞이 안 보인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됐다. (ㅁㅇ)

*안대를 벗는 순간 답답함이 뻥~ 뚫렸다!! (ㅅㅎ)

 

 

다행이다. 아직 2부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활동을 재미로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다.

한 번의 체험은 이벤트성 수업형태를 띄게 된다.

반 아이들에게 더 생각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월요일. 2부 수업이 계속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게 선천적인 장애와 후천적인 장애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 체험하기'를 이용해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이 과정을 통해 장애인들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신나게 길을 가던 우리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온 차로 인해 손을 잠깐 다치게 됐다.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간단히 색종이로 종이접기에 도전해 봤다. 하지만 아주 어려웠다!!

 

이번엔 두 손을 잠깐 다쳤다는 가정하에 글을 써보기로 했다.

역시 너무 힘들었다.

 

이러한 체험을 거쳐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갔다.

올해도 역시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영상 가운데 '눈꺼풀로 쓴 글'이란 영상을 고르게 됐는데...

 

 

눈꺼풀로 쓴 글


1995년, 세계적인 패션잡지의 편집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그의 이름을 장 도미니크 보비, 병마는 그가 이룬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뇌와 신경체를 잇는 신경망이 끊어져 말할 수도 먹을 수도, 혼자 힘으로는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된 것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거라곤 오직 왼쪽 눈꺼풀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었지만 증세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영상 멈춤)

 

 

 

이곳까지 함께 시청한 뒤, 이 내용을 응용한 '이야기 체험하기' 단계로 들어갔다.

영상보다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주인공을 이해해 보는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장 도미니크 보비'가 되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정말 즐거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들은 '뇌졸증'으로 쓰러지게 됐다.

 

신경망이 끊어져 한 쪽 눈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눈을 깜박거리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ㅅㅎ)

 

"여러분은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누군가 나를 일으켜 다른 곳을 보게 해 줬으면... (ㅈㅇ)

*용변을 보는 것과 음식을 먹는 도움 (ㅅㅎ)

*너무 외롭지 않게 누군가 이야기를 계속 해 주면 좋겠다. (ㅁㅇ)

*모기 물린 곳에 약을 발라줬으면.. (ㅇㄱ)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아무 고통없이 남은 생을 살고 싶다. (ㅈㅇ)

*불편해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 (ㅅㅈ)

*그래도 가족들과 오래 오래 살고 싶다. (ㅅㅈ)

*계속해서 수술을 받아 되돌리고 싶다. (ㄱㅊ)

 

 

그러던 어느 날 병문안을 온 친구들이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처럼

눈을 깜박여서 의사소통하고 책도 써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쉬워, 쉽다니까…자넨 눈만 깜박이면 된다구!”

안 그래도 자신의 슬픔과 가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서슴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며칠 뒤, 그와 눈꺼풀 대화를 나눌 대필자가 정해지고, 얼마나 걸릴지 가능은 한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 시작됐습니다.

“문장을 마칠 때는 눈을 아예 감는 걸로 하죠.”

두 사람의 합의에 따라 알파벳과 단어, 문장들을 자주 사용하는 순서대로

재배열한 뒤 눈 깜박이는 횟수를 정했습니다.

문장 하나를 만든 데 하룻밤을 꼬박 새기 일쑤인 고난의 작업.

“맞죠? 벌써 한 줄이나 썼네.”

눈이 충혈 되다 못해 경련이 일 지경이었지만 그는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여보, 오늘은 그만해요. 시간은 많잖아.”

충혈 된 눈에 약까지 넣어가며 눈꺼풀을 깜박거리는 사이 요령이 생기고 속도가

붙었습니다. “좋아요. 제목은 뭘로 하죠?”

마치 퍼즐이라도 풀 듯 그가 단어의 첫 글자만 깜박여도 나머지를 척척 맞출

정도였습니다.

“잠수복과 나비? 멋지다! 우리가 드디어 해냈어요!"

<잠수복과 나비>라는 제목의 책이 완성된 것은 1년 하고도 3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생활에 관한 진솔한 마음이 담긴 그 특별한 책은

단 열흘만에 17만 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 혼자서는 흐르는 눈물조차 닦을 수없던 남자는

1997년 3월 마침내 그를 가두고 있던 잠수복을 벗어던지고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하늘나라로 날아갔습니다. 

 


 

 

2부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소감

 

*장애인에 대한 체험을 했다. 한 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종이접기를 했었는데 3분이면 접을 것을 접지 못해서 끙끙댔다. 다음은 양쪽 팔이 불편하다고 하고 그림 그리기... 꽃을 그렸는데 그리기는 커녕 연필을 입으로 물기도 힘들었다. 손을 쓰고 싶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장도미니크 보비처럼 눈꺼풀만 움직인 채로 누워있기는 정말 괴로웠고 답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채로 글까지 썼다고?? 너무 놀랍다. 오늘 선생님이 이런 수업을 하신 이유는 뭘까?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이고, 장애인을 피하거나 차별하지 말고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라는 뜻 같다. (ㅅㅎ)

 

*선입관을 먼저 가지고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 부터 그 사람의 겉모습을 판단한 우리들에게 장애인이 얼마나 힘들까를 직접 장애인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ㅈㅇ)

 

*장애인은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뿐이다.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겠다. (ㅅㅈ)

 

*장애인과 우리는 모두 같다! (ㅇㅅ)

 

*나도 예비장애인? 앞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장도미니끄 처럼 되어 보니 잠깐 동안에도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장애인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ㅊㅇ)

 

*나 혼자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 편견을 가졌던 사람에 대해 입장바꿔 생각해 봐야겠다. (ㅂㅇ)

 

*눈꺼풀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놀라웠다.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ㄱㅅ)

 

*장도미니끄 보비는 부자였지만 교통사고로 왼쪽 눈만 깜박일 수 있다. 내가 장도미니크 처럼 되어보니 잠깐의 순간에도 너무 외롭고 답답하고 슬펐다. 내가 진짜 그렇게 된다면 가족들이 슬퍼해 줄까? 앞으론 장애인들을 꺼리기 보다는 아끼고 보살펴주고 싶다. 우리는 임미 예비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ㅁㅇ)

 

 

 

음... 이번 수업엔 수업 진행하는 동안 멘트가 부족한 듯 싶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냐는 물음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떠한 일이 있더래도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싶었는데 올해는 이 부분이 좀 약하게 된 듯 했다.

 

그리고 역시 아이들의 특성이 약간 달랐다.

사고의 흐름에도 차이가 있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소감엔 기록하지 않았지만 '행복'에 초점을 두는 아이들이 많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젠 운동회도 끝났으니.. 아이들에게 특별한 수업을 자꾸 던져주고, 생각거리를 만들어 줘야겠다.

오늘보다 더 따뜻한 아이들이 되길 바라고, 삶을 독특하게 바라보길 바라며...

 

 

 

이야기 체험하기란?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본다.

*주요 사건을 찾아본다.

*사건의 진행에 알맞게 문장을 만든다.

*교사가 읽어주는 문장에 맞게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표현이 끝난 뒤 느낌을 알아본다.

 

 

2006년 수업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877329

지식채널-e : http://www.ebs.co.kr/homepage/jisike/index.asp

TV동화 행복한 세상 :  http://www.kbs.co.kr/1tv/sisa/happytopia

 

이 외의 장애인의 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지식채널-e : 빛 1~2부, 스티비원더 1~2부, 나는 달린다.

 

해설이 있는 역할극 :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초등학생이 유괴되어 살해되고, 납치 미수 등의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다.

만약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역할극을 만들어 보자!

 

얼마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4월 5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처음으로 적용해 봤다.  처음 접하게 되는 수업형태였지만 짧은 시간에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을 통해 공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호루라기를 준비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통해 수상한 사람을 구별해 내고..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색했는데...

학교에서 안내한 혼자서 다니지 않고, 너무 일찍 학교에 오지 않기 등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첫 번째 소감

 

요즘 뉴스에서 정말 많은 납치, 유괴 등이 나온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요즘 사람들이 인정이 없어지고, 그만큼 세상이 살기 안 좋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오늘 연극에서도 내가 낯선 사람이 되어 봤는데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하라는 뜻이 아닐까! (ㅅㅈ)

 

오늘 해설과 함께 하는 연극을 했는데 내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해설이었지만 너무 부끄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ㅇㅇ, ㅎㄱ, ㅈㅎ은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은 대충하고 말도 얼버무린게 있었지만 다음부턴 정말로 열심히 하고 싶다.

에라 모르겠다!! (ㅊㅇ)

 

선생님이 연기를 시키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막막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극을 할 땐 몰랐는데 막상 할 땐 정말 용기가 없어 잘 안되었다.
앞으로는 선생님이 내게 마법을 건 것처럼 선생님을 믿어보겠다. (ㅇㅇ)

 

친구와 함께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로 연극을 하게 됐다.
처음엔 대본을 짤때에도 모둠과 함께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나 혼자 여자라서 남자 애들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휴..
그래도 친구(모둠)와 함께 협동을 하려니 때론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극을 했다.
그리고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즐거워 웃었으니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또 이런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야 겠다. 헤~ ^^(ㅇㅈ)

 

이 역할극을 하고 ‘정말 낯선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역할극이어서 웃으며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다. (ㅅㅇ)

 

처음으로 연극을 했다.
우리 모둠은 대본 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둠 토의로 대본도 정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연극을 하니 내 모둠원들이 하나로 모여진 듯 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에라 모르겠다!는 충고가 가장 고마웠다.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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