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관련된 광고 영상 몇 개 소개합니다. 
반 아이들과 수업 중에 나눴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배려> 영상이 있거든 댓글로 소개해 주세요. ^^




1. http://goo.gl/uCMCse

배려가 나에게 다시 어떻게 돌아오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배려의 릴레이~




2. https://goo.gl/SFKbJt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봉지 속 사과를 쏟아버립니다.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3. https://goo.gl/1L4uFp

문구가 너무 좋아요.
'배려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라며 문구가 올라올 때 ㅡㅜ






4. https://goo.gl/2jDiaQ

여러분은 배려하는데 몇 초?? ^^

이 영상을 한 선생님은 이렇게 멋지게 응용하셨네요. 
(https://goo.gl/vzUT07)






심리극을 이용한 도덕 수업, 네 안의 용기를 꺼내봐!!!!!

[심리극/사이코드라마/도덕수업/6학년/용기/집단상담]

 

 

사이코드라마로 알려진 심리극이 제 석사 전공이기도 하지요...

졸업 후에도 학회 과정을 밟아가며 자격을 취득하고, 상담센터에서 실제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책에도 여러 접근 방법과 실험을 언급하긴 했지만, 최근 도덕 수업에 적용한 사례도 이곳에 간단히 올려봅니다.

 

 

제가 관심 깊게 적용한 부분은 6학년 도덕 6단원, '용기, 내 안의 위대한 힘'입니다. 

'용기 1차시'에서는 한 가지 사건을 보고 두려워할 것인지 아니면 용기 있는 모습으로 극복할 것인지 배워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력하고 좌절 경험이 많은 심리극 주인공에게 '용기'를 만나게 하고, 힘을 내게 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게 하는 방법을 심리치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곤 했습니다.

심리극 핵심기법인 역할 바꾸기, 거울 보기, 이중 자아를 이용해 주인공의 생각을 바꾸고 용기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곤 했는데 이 단원이 무척 반가웠지요.

실제 심리치료가 도덕시간에 행해지는 것은 아니니 간단한 접근법으로 우리 안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그 용기와 손을 잡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과정을 바라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주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테고리의 특성상, 수업 중반 부분부터 소개합니다. ^^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좌절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많은 것이 '시험 성적이 나빴을 때'라고 하더군요.

시험 성적이 나쁠 때 날 짓누르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이 나왔습니다. (부모님, 학원선생님, 친구)

그래서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고민이 있던 친구를 의자에 앉게 하고 힘들게 하는 대표적 사람을 어깨 뒤에 자리를 잡게 하고 누르게 했습니다.

답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그리고 눌림을 당했을 때의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싫어요, 나가고 싶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 기분을 대변할 '무기력한 나' 한 사람을 선정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게 한 뒤 눌림 당하는 것을 보도록 했지요.

이게 거울 보기 기법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그리고 반대로 용기가 있고, 힘이 날 때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장점 위주로 접근했지요. 그런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좋아요, 힘이 있어요, 기분 좋아요...

 

그런 나를 '용기 있는 나'라고 한 뒤, 그 안으로 들어가서 그런 모습처럼 행동해보고 표정과 고개 각도를 만들어 보게 했지요.

이게 역할 바꾸기 입니다. ^^ 그 안에서 역할 훈련을 시키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적절한 질문을 사용해 나갑니다.

그런 용기있는 내 자리에서 무력한 자리의 나를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지요.

구해주고 싶다는 답변에 천을 잡아당겨 원하는 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바라보던 아이들은 제가 자극되는 말을 하기 시작하자 힘을 내면서 천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천을 가져가는 동안 저는 핵심 질문을 건넵니다.

 

앞으로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고갤 숙일 거야?

영원히 스트레스받고 살 수도 있어..

넌 구할 힘이 있니?

이대로 둘 거야?

 

제가 잡고 있던 천을 잡아당기면서 할 수 있고, 자신에겐 어떤 힘이 있는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정말 힘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리고 천을 던져버리고, 무력한 나에게 다가가 용기를 주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어..

시험 성적이 전부는 아니야..

 

그렇게 무력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말과 모습을 하는 '용기 있는 나'의 역할 경험을 충분히 경험하게 해줬답니다.

그리고 다시 역할을 바꿔 '무력한 나'의 자리에서 '용기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고..

부모님 또는 친구 위치에서 '용기 있는 나'를 바라보고 말을 들어보게 합니다.

어떻게 보이는지 느낌을 물어보지요. ^^

 

이 과정 안에서 학생들은 많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 안엔 무력함도 있지만, 용기있는 위치에서 무력함을 밀어낼 수 있다는 멋진 경험을 했지요.

아이들도 하나씩 분리해서 보여주고, 친구가 무력함에서 용기있는 모습으로 이동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단 소감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안엔 용기가 있지요.. ^^

 


 

 


 

선생님이란? 그리고 학생이란? 

[마음흔들기/집단상담/이해/성찰/6학년]



최근 이주영선생님이 진행하는 원격연수(최고의 초등상담,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를 인상 깊게 들었다. 

내 전공이 심리치료 분야라 상담기법이 매우 중요한데, 오프라인에서 상담센터와 학회의 자격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싶었는데, 기법 위주의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연수 중간중간,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읽어나가고, 진행하는 이주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몇 가지 마음 흔들기 작업이 떠올랐고, 과거 내 활동과 결합하고 싶은 몇 가지 활동도 떠올랐다. 


먼저 '내사'에 대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내사란 타인이 나에게 준 목소리란 뜻인데, 연수에서는 '선생님이란?' 이란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는데 공감했던 것들이 많았다. 

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여줘야 하는 이미지 때문에 행동과 판단의 제약이 따라서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건널목에서도, 길에서도 매우 조심하는 것도 많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그 많은 시선에 대해 그것에 맞게 나를 조절하려고 했던 힘든 노력도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성격유형검사를 공부하면서 '난 나답게 살아야 해!'란 멋진 생각의 변환을 만나고 좀 더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이 '내사'와 관련된 사고가 자리 잡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사를 바라보는 기준, 교사가 학생을 바라보고, 학부모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 등에 대해 잠깐 다듬어 볼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생님이 완벽할 순 없고, 모든 학생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서로가 유연하고, 부드럽게 바라볼 필요성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에게도 나와 동료교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학기 시작이라 몇 개 반이 진도의 여유가 있어서 도덕 시간으로 진행하고, 우선 3개 반 학생들과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예전 영재교사로 몇 년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영재반 아이들과 첫 만남 때, 기고만장한 아이들에게 "영재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란 내 질문에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모두 칠판에 쓰고, 그 기준에 모두 도달한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던.. 학생들에게 겸손함과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줬던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 자리하자 질문을 했다. 

"너희가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한 기준이 뭘까?"

칠판에 '선생님은?' 이란 말을 붙여 놓고 그다음 문장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자유롭게 붙여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모둠별로 준 사인펜을 들고 쓱쓱 적어서 순식간에 칠판에 붙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뒤에 올 말도 생각해서 포스트잇에 적은 뒤, 칠판에 붙여보도록 했다.  

우선 아이들이 쓴 내용을 아래에 약간 공개를 해 보면.. 


 

 [선생님이란?]

 *공평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제자들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의 미래를 도와줘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착해야 한다. 
 *학생과 친해야 한다. 
 *학생을 기쁘게 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배려 해야 한다.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젊어야 한다. 
 *뛰어나야 한다. 
 *화를 내면 안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 줘야 한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철학적이어야 한다. 
 *차별하면 안 된다. 
 *센스가 있어야 한다. 
 *앉아있으면 안 된다. 
 *인내가 있어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친구 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사적인 화를 학생들에게 풀어서는 안 된다. 
  [학생이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가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면 안 된다.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 한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엔 자유로워야 한다.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한다. 
 *이 있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선생님에게 대들면 안 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담배를 피면 안 된다. 
 *놀아야 한다. 
 *눈치가 있어야 한다. 
 *싸우면 안 된다. 
 *선생님을 좋다, 나쁘다 평가해선 안 된다.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한다. 
 *욕을 하면 안 된다. 
 *폭력을 쓰면 안 된다. 


 

 

매우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하나씩 적혀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은 평등해야 하고, 차별하면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말이 아주 많아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래도 서운한 부분이 학생들에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주영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반대로 생각할 기회를 부여했다. 


"매순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면, 열심히 한 누군가에겐 칭찬하는 것도 줄여야 하는 것이니?"


순간 아이들에겐 침묵이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 몇 개의 문장에 대해 다른 생각 거리를 부여했다. 

선생님이 화 내는 것, 감정노동자의 영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몇 개의 예를 들어주고는... 


너희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 모든 기준에 맞는 선생님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찾아온 학생들의 침묵.. 


이 기준이라면 나 또한 상처받을 몇 개가 자리 잡는다고 이야기 했다. 




반대로 학생에 대한 것을 살펴봤다. 

학생이 갖춰야 할 것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너희는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어른들이 너흴 바라보는 시선은? 





성격유형과 심리치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은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신만의 길과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우리 각자가 상대를 바라보는 기준이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뛰어난 부분과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에 손을 내밀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뒤.. 중요한 문장을 나눴다.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 잠깐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서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기준을 제 마음대로 정해서 미안합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절 무조건 맞추진 않겠습니다. 

우린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이 문장을 작게, 소리내어 말한 뒤.. 

아이들의 얼굴에서 묘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  

 

 

 

  [아이들의 소감]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과 학생은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 원하는대로 될 수 없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기준을 너무 세게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모두 완벽할 수 없다.

 

 *내가 담임 선생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착각한 만큼 내 선생님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했다.

   선생님도 우릴 고정관념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우릴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선생님, 학생, 부모님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지만 완벽할 순 없다.

   내가 원하는 선생님은 완벽할 수 없고..

   엄마, 선생님이 원하는 것처럼 나도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선생님의 기준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은 화를 내선 안되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기준을 바꿔야겠다.

 

  *우리들의 선생님 기준과 학생기준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마음흔들기 수업을 통해서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말고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우리를 같게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가진 생각을 친구들도 말해서 속이 시원했다.    

 

 

 




이 마음 흔들기 활동은 학생과 선생님 관계에서만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모로서 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선 성격유형에 대한 글을 좀 더 보충하고, 마음 흔들기 부서 아이들과 할 성격유형 워크숍에 대한 것도 연계할까 한다. 


우선 2학기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좀 더 마음 편안하게... 

(특히 학생과 교사 간의 갈등이 많은 반에) 이해하고, 기준을 낮춰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 





 


 








추가 시간이 생겨서 부모님자녀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내가 진행하는 부모-자녀 워크숍에서도 훌륭한 자료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님과 자녀에 대해 아래 소개해 본다. 


아래의 자료 또한 내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학생들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님은?]

 *자녀를 지켜줘야 한다.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자녀를 존중해야 한다. 
 *자식에게 욕을 하면 안 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 
 *자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자녀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녀를 책임져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 
 *가족에 대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안 된다.  
 *자녀를 믿어야 한다.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자녀에게 폭력적이면 안 된다.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끌어 줘야 한다. 
 *자녀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자녀와 마음이 통해야 한다. 
 *자녀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 
 *부모를 따라야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부모에게 대들면 안 된다. 
 *부모에게 예를 갖춰야 한다. 
 *부모의 노력을 알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부모와 화목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부모의 보물이다.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부모를 믿어야 한다.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잘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부모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부모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모셔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에게 받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 
 *부모를 위해 사고를 치면 안 된다.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친구야, 우릴 믿어봐!!

[마음 흔들기/6학년/도덕/집단상담/단체놀이/심성놀이]

 

 

배려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를 배려하기 이전에, 서로 믿음이 부족한 모습이 자꾸 보이곤 했다.

수련회와 학교행사 때문에 수업이 분산되어 있는 요즘, 학생들을 위해 교과와 연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믿음과 관련된 많은 활동 가운데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세 가지를 골랐다.

 

텔레파시 놀이, 믿음의 통나무, 그리고 믿음의 손

이 세 가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스스로 찾을 특별한 경험에 대해 생각했다.

수련회 다녀와서 축 늘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몸으로부터의 접근을 시작했다.

참, 친구의 안전과 소중한 체험을 위해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을 미리 받아야 했다.

 

 

 

 

 

 

[텔레파시 놀이]

 

이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무척 재미있다.

두 명이 서로 등을 대고 선 뒤, 앞을 바라보고 있다가 '하나 둘 셋'이란 신호와 함께 오른쪽 또는 왼쪽을 바라본다.

연속 3회를 실시하는데 그동안 몇 번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지 확인해 본다.

 

7개 반 아이들과 하면서..

3번 연속 서로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마음을 확인해 보는 놀이라고 접근했지만, 나중엔 확률과 관련된 놀이라고 안내했다.

옆에 있는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은 것처럼, 반 친구들은 서로 다른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모두가 내 마음 같을 순 없다는 것도 함께 찾아봤다.

 

 

 

 

 

 

 

 

[믿음의 통나무]

 

이 활동도 두 명이 함께 한다.

한 명은 통나무가 되어 서고, 다른 한 명은 뒤에 선다.

통나무가 된 친구는 뒤로 쓰러지고, 다른 한 명은 받아준다.

통나무가 되는 요령도 잘 알려줘야 하고, 받을 때 다리의 모양과 손의 위치에 따라 불안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설명했다.

처음엔 눈을 뜨고 뒤로 쓰러지고, 성공하면 눈을 감고 쓰러진다.

이 모든 것을 성공하면 뒤에서 받아주는 친구는 살짝 뒤로 물러나서 거리에 따라 통나무가 된 친구에게 믿음과 불안감 등에 대한 경험을 여러 각도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믿음의 손]

 

이 활동은 아주 중요했다.

내가 상담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험한 것이기도 하지만..

6학년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의식과도 같은 활동으로 접근했다.

'허리높이, 어깨높이, 머리 위 높이'라는 3단계를 주고, 위에 누운 친구가 허락 했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들어올리도록 했고..

들어올린 상태에서 약간의 각도의 변화와 이동을 했다.

 

처음엔 불안해 하지만, 성공 케이스를 몇 번을 보면서 서로 도전하려 했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있는 친구들 부터 하면 나중에도 힘의 배분이 되고..

몸통 부분을 들어야 하는 아이들은 힘이 있고, 믿음감이 있는 아이들로 배치하고..

들어 올릴 때 발이 머리 높이보다 더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잘 통제해야 했다.

주변 장애물, 아이들의 힘이 빠지는 정도 세심하게 잘 살펴야 했다.

 

참, 안경을 쓰는 아이들은 벗고 눕도록 하는 것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여자 아이들은 안정감 있게 잘 했는데, 남자 아이들이 뒤로 갈수록 손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매번 잘 살펴야 했다.

 

 

 

 

 

 

 

이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찾아낸 것은 친구들의 많은 손이 날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믿음과 반대되는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지금은 부모님이 뒤에서 서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괜찮아'라고 이야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 스스로 한 걸음을 걷게 될 때, 힘이 되는 것은 믿음이란 것을 이야기 했다.

가장 먼저 나를 믿고, 미래와 세상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불안함에 발을 멈추거나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 힘과 두근거리는 심장이 자리잡는 '믿음'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지하철을 움직인 수많은 손에 대한 영상과 함께...

앞으로 남은 6학년 시간동안 날 들어올렸던 친구들의 손을 떠올리도록 했다.

그 손은 곧 믿음이고, 관계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야기 나눴다.

 

이 활동이 6학년 아이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참, 나를 6학년 남자 아이들이 들어 올려줬다.

 

쑤욱~ 올라가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다. 녀석들 생각보다 힘도 세고, 많이 컸다.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마음흔들기(15) 29조각 

[학급경영/공정/세상알기/현명함]

 


공정함이란 것에 대해 도덕시간에 배우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좀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수업으로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반에 프로그램을 적용시켰다.

예상한 것보다 결과가 좋았고, 아이들의 사고의 흐름을 잠깐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서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



 

담임,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투덜거리는 아이들을 만난다. 

항상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지만 작은 것에 투덜거리고 언제나 자신이 불공평함을 호소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 

수학, 힘의 논리가 아닌.. 

인간적으로 사고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29조각이라는 활동을 준비했다. 




# 케이크를 29명에게 똑같은 크기로 배분하자! (수학적)


각 모둠을 정한 뒤, 모둠별로 A4용지 하나씩 나눠줬다. 

이 종이가 아주 비싼 케이크라고 가정하고 29명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있도록 모둠별로 머리를 짜내라고 했다.

사실, 재빨리 나누기엔 상당히 애매한 29라는 숫자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세상은 똑같이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우선 수학적으로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결과물까지 책상 위에 올려 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아이들은 자를 이용해 종이의 가로와 세로 크기를 잰 뒤, 책상 위나 종이에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아주 쉽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선생님, 조금 남으면 안되요?"

"선생님, 꼭 같은 모양으로 해야 하나요?"

"선생님, 모양이 조금 다르게 조각내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여러 모양으로 잘라내 보지만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 잘 안돼요.. ㅡㅜ 


 


시간이 약 10정도 소요가 됐음에도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이 작은 케이크 하나 29등분으로 나눌 수 없는데, 살다가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를 하겠니?

이건 케이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렇게 공정하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고, 때로는 분배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받는 입장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그럼 인간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 

 

 


 

# 수학적이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적인 접근을 해보자고 했다. 

수학적으로 재빨리 29조각으로 나눌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케이크를 나눠 먹을 수 있을지 다시 논의하게 했다. 

약간 오류가 있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우선 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활동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행복'이란 것에 초점을 두고, 슬퍼하거나 자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팔씨름 대회를 하자고 이야기 하길래 힘의 논리로 나가다 보면 누군가 상처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힘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모두가 끄덕일만한 방법을 찾아보자고 조언을 했다. 

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칠판에 그려 놓은 조별 위치에 자신들만의 답을 적어내기 시작했다. 


 

몇 가지 눈에 들어온 방법들이 있었다. 

위에서는 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상대를 떠 먹여주면서 내가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떠 먹여주는 것도 인간적이라고 답을 했고.. 

케이크 하나를 30등분 낸 다음 29명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한 조각을 다시 30조각으로 나누고 29명에게 주고, 다시 남은 한 조각을 30등분... 이렇게 아주 작은 먼지(?)가 될때까지 조각내자는 의견도 인상깊었다. 


 

 


내가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 있었다. 

20~30년 뒤, 아주 중요한 자리에서 공정하게 무엇인가를 나눠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사고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서, 나라 예산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부모의 자리에서...

매번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세상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보자. 

인간적인, 상대의 마음을 고려해서, 수학적 사고를 버리고 답을 만들어야 할때가 있단다. 

리더가 유치원생의 사고를 지닌다면 조직은 실패를 맛보고, 불평등과 아쉬움 속에서 분노를 갖게 되지만.. 

리더가 현명하면서 소통과 배려에 초점을 지닌다면, 그 조직은 행복과 손을 잡고 성공하지 않을까?


가끔 너무나 계산적이고, 수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주도형의 성격유형을 지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돈이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 수업을 어떻게 접했을까? ^^ 

 

 

 [아이들 소감]

 

 *29조각으로 정확히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히 29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덕이란 것은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해서는 안된다.

   인간적으로 서로 좀 더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ㅅㄹ)

  

 *30년 뒤, 내가 높은 자리에 있는데도 오늘처럼 저럴까? 좀 후회된다.

   도덕은 수학적 사고가 아닌,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ㅈㅎ)

 

 *지금까지 공정하지 못했던 나를 떠올려본다.

   임원이니까 칠판에 이름 적을 때도 잘나가는 아이들은 안적고..

   친구들사이에서 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만 적었다.

   양심이 찔린다. (ㄷㅎ)

 

 *이 수업을 통해 도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학적 사고로 도덕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합리적인..

   또 인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배웠다. (ㅅㅎ)

 

 *공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조그만 케익을 29조각으로(도덕적으로)도 못 나누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느낀 점이 많았다. 현명해 질것이다. (ㅇㅈ)

 

 *공정한 배분은 이상적이다.

   형식적으로 배분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가가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ㅎㅊ)

 

 *사람은 살아가면서 공정하게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느꼈다.

   나중에 이와 비슷한 상황, 

   더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릴지 내 자신이 궁금해진다. (ㅅㅇ)

 

 *공정하지 못한 우리의 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다.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사회,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에도!!! ^^ (ㅁㅈ)

 

 *수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을 땐 머리만 좋으면 할 수 있는데

   인간적으로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니까 더 어려웠다.

   실제로 일어날 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 (ㅎㅇ)

 

 *공정함이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선 현명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ㅇㄷ)

 

 *29명에게 케이크를 공정하게 나눠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당황하기가 그지 없었다.

   처음엔 수학적으로 풀려니 쉬웠다.

   하지만 마음으로 풀려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이 세상과 이 사회는 공정하게만 살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ㅎㅇ)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적게 줬는데...

   그러는게 아니었다.

   우리 사회나 학교에서 항상 공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깨닮음이 있었다. (ㅎㅇ)

 

 *처음엔 모두 고민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재미있게 각자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말하다보니 어느새 답이 나왔다. (ㅅㅁ)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ㅅㅇ)

 


도덕. 2. 책임을 다하는 삶 (2차시 책임있는 판단과 선택) 


항상 도덕수업을 할때면, 배우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더욱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많은 것들이 남아야 하는 주제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 할 때면, 수업에 대한 고민이 늘어간다.  

이번 주제는 '책임감'인데, EBS다큐 '인간의 두 얼굴'의 실험을 토대로 왜 사람들은 쓰레기를 줍거나 범죄를 보고 신고를 해야 하는 등의 책임감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에 모른척하고 지나치는지(즉, 책임감이 분산되는 것)에 대해 1차시에 깊게 공부하고...

2차시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번 차시 수업을 위해 준비한 것은 교과서의 글의 일부를 활용한 것도 있지만..

보다 아이들의 가슴 깊게, 그리고 수업목표 도달을 위해 '교과서 쌓기'라는 교실놀이와 '말 주고받기'라는 교육연극 기법을 활용했다. 



 1. 교과서 쌓기 
  - 4~5명이 한 모둠이 된다. 
  - 책상을 돌려 놓거나, 교과서를 쌓을 하나의 책상을 정한다. 
  - 정해진 시간동안 교과서만을 이용해서 최대한 높게 쌓아본다. 
  - 교과서가 무너지면 다시 처음부터 쌓는다. 
  - 시간이 다 됐을 때, 가장 높게 쌓은 모둠을 찾아본다. 

 2. 말 주고받기
  - 4~5명이 한 모둠이 된다.
  - 교사는 단어 몇 개를 준비한다. (이 차시에서는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두 가지)
  - 단어와 관련된 음악을 준비한다. (이 차시에서는 격렬한 음악 1곡, 서정적인 음악 1곡)
  - 음악을 듣다가 신호에 맞춰 정해진 단어를 손가락질 등의 동작과 함께 모둠친구들에게 말한다. 
  - 활동 후, 느낌을 서로 나눈다. 


 

활동 1 :  책임감이 분산되는 경우 되돌아보기

 

지난 차시에 인간의 두얼굴에서의 책임감 분산에 대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교과서의 이 그림을 통해서 동기유발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이 아닌 '만원'을 바닥에 던져 놓고 같은 대사를 들려줬다.

그리고 같은 대사인데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들의 반응을 느껴봤다.

 - 에이, 아침부터 재수없게 돈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

 - 누가 저렇게 만원짜리를 길 한 복판에 놓고 갔지?

 - 저렇게 만원짜리가 길 가운데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할텐데..

 - 저 만원짜리를 누가 좀 치워주는 사람없나?

 

아이들은 돌이 아닌 만원짜리가 떨어져 있을 때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될까? ^^

 

 

 

활동 2 :  글 읽기

p35의 '누구의 책임일까요'라는 글을 함께 읽었다.

모둠 속에서, 행동이 굼뜨고 답답함을 주는 아이가 있는 경우를 떠올려 보고..

모둠원들이 서로 용기를 줬던 경험이나, 서로를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은 모둠 활동 속에서 서로에게 격려를 하거나 협동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놀이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활동 3 : 모둠별 경기 (교과서 쌓기)

개인적으로 놀이를 할 때, 경쟁과 관련한 진행을 하지 않는데...

이번은 경쟁을 심하게(?)유도 했다.

1등 모둠에겐 특권을, 그 외의 모둠들에겐 싫은 일거리를 던져주기로 했다.

빠른 음악 1곡을 정해 놓고, 그 음악이 끝났을 때 등수를 매겨보기로 했다.

놀이 중간 중간에 계속 아이들을 몰아갔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생활 시즌 1, 도덕성 편에서 협동과 관련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전에 본 기억도 있겠다....

얼마나 서로를 격려하고, 협동을 통해 경쟁에 참여하는지 관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이용해 높은 구조물들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경쟁이 강조되었기 때문인지 예상했던 대로 상대를 비난하는 아이들도 나타났고...

중간에 포기하려는 아이들,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는 아이들 등.. 아이들이 말했던 서로를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과 거리가 있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활동이 끝나고... 일부러 경쟁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금의 기분을 물어봤다.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말들이 나왔는데, 알고있었냐고 물어보고.. 처음 이야기 했던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이었냐고 물어봤다.

이어지는 아이들의 침묵..

 

 

 

활동 4 : 네 탓이야! 내 탓이야!! 

모둠별로 1등이 되지 못하고, 자꾸 구조물이 쓰러지는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힘든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말들이 어울리는지 실험을 통해 느껴보기로 했다.

교과서 p38의 문구 '네 탓이야!'와 '내 탓이야!'의 말을 음악과 함께 주고받기로 했다.

음악을 일정시간 듣다가 내 신호에 맞춰 격렬한음악과 무표정으로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가르키면서 '너 때문이야!'를..

서정적인 음악과 미안해 하는 얼굴로 '나 때문이야!를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계속 반복했다.

 

 

 

 

 

 

너 때문이야, 네 탓이야 등의 말을 반복한 뒤 생기는 마음에 대해 물어보고..

나 때문이야, 내 탓이야 등의 말을 반복한 뒤 생기는 마음을 알아봤다.

서로를 탓했을 때 생기는 마음은 화, 미움, 다툼, 불신, 원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고..

반대되는 말들 속에서 믿음, 화합, 미소, 미안함 등의 감정이 생긴다고 아이들은 이야기 해 줬다.

 

활동  : 마무리 

이 학교생활 속에서 수많은 활동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참여를 해야 하며..

남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 보다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수업을 진행할 때면...

글과 영상을 통한 수동적인 접근방식 보다는 몸과 아이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겪어가면서..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할 때 큰 효과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번 이렇게 수업을 진행 할 수는 없지만, 교담으로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늘어가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보다 아이들에게 도움 되는 수업을 고민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수업 기록도 기대해 주세요... ^^

 

 

 

 

 

수업 구상/기록 : 아래 주소 참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

http://blog.daum.net/teacher-junho/13241625

 


 

 

6학년 2학기 사회

3단원 2. 통일과 민족의 앞날 

 

작년, 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 구상했던 통일 수업을 사회시간에 하게 됐다.

통일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과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1차시 수업으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역시 이번에도 놀이와 교육연극 기법을 적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1. 고통의 숫자 : 마음 속으로 숫자를 생각한 뒤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에 해당되는 친구들은 비명과 함께 쓰 러진다. 주위 사람이 잡아주면 살 수 있다.

2. 군사분계선 체험 : 직접 군사분계선이 되어 보고 그곳을 오가려는 사람과 편지 등을 막아본다.

3. 장애물 체험 : 모두가 장애물이 되고 서로 통과해 보는 활동.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군사분계선 체험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장애물통과'로 알아보는 통일로 가는 길

 

 


 

아이들의 소감

 

다른 선생님과 통일에 대한 공부와 느낌이 달랐다.

전엔 책과 연필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통일이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글을 썼었다.

하지만 직접 생생하게 놀이로 체험해보니 통일이 쉽게 되지 않겠다는 것이 느껴졌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체험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이산가족 중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외국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같은 한반도에 사는 사람끼리 편지 한 통 주고 받는다는 게 힘들다니.. 충격적이다.

내가 실제 해 보지 않았다면 통일의 소중함도 몰랐고, 계속해서 통일이 안 되길 바랬을 것이다.

통일이 지금 당장 쉽게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분하다. (지윤)

 

사회시간에 '통일'에 대한 것을 배워봤다.

우리는 막상 놀이를 하면서 웃고 즐겼지만 잘 생각해보니 군사분계선을 넘지도 못하고 뚫지도 못하는 남한과 북한의 가족들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편지 한 통 제대로 주고 받지 못한채, 손 한 번도 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끝까지 헤어져 있어야 한다니...

그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솔직히 나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것이 그닥 내키지 않았다.

오직 나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 놀이를 통해 다른쪽 그것도 아주 먼 쪽에 있는 '가족'을 생각해 보니 통일이 빨리 되어서 남한과 북한이 서로 손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연)

 

사회시간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인 '통일'에 대해 공부했다.

첫 번째 놀이로 '고통의 숫자'라는 놀이를 했는데 그 놀이에는 '전쟁은 사소한 이유로 발생된다'라는 숨겨진 뜻이 있었다.

두 번째 놀이로 군사분계선 체험을 했는데 엄마 자식이 처절하게 편지를 전달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들은 이런 느낌보다 더 고통스럽겠지?

마지막 놀이로는 장애물을 만들어서 통과해 봤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려면 아직 많은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는 뜻이 있었다.

난 얼마전 까지 통일을 원치 않았다.

우리나라가 한순간 세계 강대국 대열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업으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세준)

 

 

 

해설이 있는 역할극 :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초등학생이 유괴되어 살해되고, 납치 미수 등의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다.

만약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역할극을 만들어 보자!

 

얼마 전에 일어났던 ‘어린이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 4월 5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 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을 처음으로 적용해 봤다.  처음 접하게 되는 수업형태였지만 짧은 시간에 대본을 준비하고, 연습을 통해 공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호루라기를 준비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통해 수상한 사람을 구별해 내고..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색했는데...

학교에서 안내한 혼자서 다니지 않고, 너무 일찍 학교에 오지 않기 등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첫 번째 소감

 

요즘 뉴스에서 정말 많은 납치, 유괴 등이 나온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요즘 사람들이 인정이 없어지고, 그만큼 세상이 살기 안 좋아졌다는 것이 아닐까?
오늘 연극에서도 내가 낯선 사람이 되어 봤는데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조심하라는 뜻이 아닐까! (ㅅㅈ)

 

오늘 해설과 함께 하는 연극을 했는데 내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해설이었지만 너무 부끄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ㅇㅇ, ㅎㄱ, ㅈㅎ은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은 대충하고 말도 얼버무린게 있었지만 다음부턴 정말로 열심히 하고 싶다.

에라 모르겠다!! (ㅊㅇ)

 

선생님이 연기를 시키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막막했다.
근데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극을 할 땐 몰랐는데 막상 할 땐 정말 용기가 없어 잘 안되었다.
앞으로는 선생님이 내게 마법을 건 것처럼 선생님을 믿어보겠다. (ㅇㅇ)

 

친구와 함께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다!’라는 주제로 연극을 하게 됐다.
처음엔 대본을 짤때에도 모둠과 함께 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더구나 나 혼자 여자라서 남자 애들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휴..
그래도 친구(모둠)와 함께 협동을 하려니 때론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극을 했다.
그리고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즐거워 웃었으니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또 이런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야 겠다. 헤~ ^^(ㅇㅈ)

 

이 역할극을 하고 ‘정말 낯선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면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역할극이어서 웃으며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정말 무서웠을 것이다. (ㅅㅇ)

 

처음으로 연극을 했다.
우리 모둠은 대본 정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둠 토의로 대본도 정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연극을 하니 내 모둠원들이 하나로 모여진 듯 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에라 모르겠다!는 충고가 가장 고마웠다. (ㄱㅅ)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 알기

(사용음악 : Bent Fabric - Alley Cat)

 

 

2005년엔 T.I.E를 이용해 독도의용수비대이야기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 갖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2006년엔 '토론연극'을 이용해 왕따, 똥순이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는 행동 실천하기'라는 요청장학수업을 했었다.

대작수업이라 소강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아이들의 즉흥연기에 많은 선생님들을 놀라셨던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수업공개에 앞서 요청이 들어왔다.

선생님들이 역할극이나 연극을 수업에 적용하기가 힘이 들다면서 가장 일반적인 연극 만들기 수업을 보고 싶다고 하신다. 

사실, 국어 수업을 준비했었는데.....

이 요청 때문에 3년 연속 도덕 수업을 공개하게 됐다. 

도덕수업이야말로 연극이 빛을 발하며, 아이들의 창작 의욕을 가장 자극하기 때문에 참관하시는 선생님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한 기법은 '해설이 있는 역할극'이다.

평소 선생님들은 교과서나 지도서에 있는 대본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역할극을 해 보게 하거나..

아이들이 대본을 만들어 연기하게 하는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대본에 너무 치우쳐 연극을 하며 생각해야 할 여러 문제사태들을 쉽게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해설자가 있는 극을 교실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들이 서로 해설(대본)을 만들고 한 명의 해설자의 말에 즉흥 연기를 하면 연습 시간이 그리 필요치 않고, 교사가 원하는대로 즉흥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수업 흐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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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

○ 그림을 몸으로 재현하기
    ?제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선원들 표현
    ?선원들의 생각과 대사 듣기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자.

 

2. 전개

○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는 예 찾기
   *서로 조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
   *서로 자신이 원하는 TV채널 주장하는 예
   *식당에서 음식 선택을 서로 주장하는 예
   *먼저 컴퓨터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예 등
 ○ 주장이 충돌되는 경우를 연극으로 만들기
   *주장이 충돌되는 예를 대본으로 만들기
   *역할 정하기
   *공연 연습
 ○ 공연 감상
   *주장이 충돌되는 예의 공연 감상
   *등장인물의 생각 알아보기
 ○ 문제 사태 찾기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고 있다.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싸움이 일어났다.
 ○ 민주적 해결방법 알기
   *다수결로 결정한다.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한다.

 

3. 정리

○ 민주적 해결의 예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생기는 일
 ○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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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진행했다.

예은이네에서 다운받은 '타이머'와 예전 사진연수때 동료선생님에게 받은 '사다리' 플래시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깔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맨 아래 타이머, 사다리 첨부)

타이머 덕분에 해설(대본)만드는데 5분, 연습(3분), 리허설(1분)을 정확하게 지켰고..

6개조가 공연하고, 그 공연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대화하고..

한 공연을 이리 저리 바꾸고 인터뷰 등을 다 하고도 시간이 넉넉했다.

 

아침 8시 30분에 시작되는 수업이고, 여러 선생님 앞이라 아이들 목도 풀리지 않았고..

연기도 좀 딱딱했고, 긴장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정말 평소와 다름 없이 수업하는 아이들이었다.

사실, 해설에 구애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는 아이들이 됐지만 선생님들을 위해 해설이 나오는 부분마다 끊어 연기를 하게 됐다. 좀 답답했으리라.. ^^

 

예전 계림초에 강의하러 갔었을 때 한 선생님이 시간 부족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고..

이런 방법에 대해 어렵게 느끼셨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도입 장면 : 교과서의 그림 불러오기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salesionews.cafe)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대본을 위해 이야기 나누는 중)

 

 

(공연 모습)

 

 

(공연 모습)

 

 

(공연 모습)

 

 

(해결책 찾기, 소집단 토의)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 시키기)

 

 

(해결책에 따라 극 변화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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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안타깝게도 학교일정 때문에 수업협의회를 하지 못했다.

곧 수업참관록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내 수업에 대한 다른 선생님들의 반응을 듣지 못했다.

수업 중, 기법을 꼭 보여줬어야 했기 때문에 뒷 부분, 바로 끝내야 할 수업에서 '인터뷰'기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서로 타협하는 장면들을 보고 물어보는 것은 의도된 질문이었다. (꼭 물어보고 싶었던 아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

수업영상을 보니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허리에 손을 대는 버릇이 생겼고...

칠판 판서는 창피할 정도로 해가 갈수록 지렁이글씨로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지...........

수업기법만 생각하다 교사의 기본적인 자세는 망각하고 있었다.

수정해야할 부분이다.

 

내 모습이 찍힌 수업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후끈 후끈....)

하지만 자꾸 이렇게 공개하고 수정해 나간다면 이런 수업기록은 나를 채찍질 해..

나를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송경수 선생님이 수업소감을 길게 보내주셨다.

부족한 수업인데 너무 좋은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정말 선생님의 말씀처럼 다른 분께 도움이 되고, 더 현실적인 도덕수업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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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을 보고

송경수(송크라테선생님)

 

살레시오 교사들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1강 이수정 선생님과 5들 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이 있었고 나는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은 도덕과 수업인데 합리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까닭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은 5명의 어린이가 배가 난파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는 상황을 연극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배 안에서는 싸우는 소리와 그런 갈등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문제 상황을 극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이후 전개과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상황을 재현했다. 모둠별로 여행, 운동장에서 놀이 종목 결정, 텔레비전 채널 선택과 같은 6개의 주제를 선택해 상황을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역할극을 할 때 대사를 모두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5들에서는 간단한 상황을 메모하고 그것을 해설자가 말하고 연기자들이 즉석에서 그 상황에 맞는 대사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역할극을 하였다.

 

이런 방식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 하다. 또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상황이 중간 중간 제시됨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대사를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왜 진작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할극에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 및 구체적인 방법을 교사가 역할극에 개입하여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학습을 정리하고 공개수업을 마쳤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보면서 단순히 수업기법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도덕과의 목적을 함께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도덕과를 바라볼 때 이해의 측면보다는 정서적, 실천적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느낀 것이다. 단순히 문제 상황이 제시된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해 봄으로써 실제 문제 상황을 겪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 판단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하는 방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역할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 그 역할극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교사가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가는지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알게 했다는 점이 좋았다. 자칫 혼자만의 감정만을 가지고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도덕적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이나 질문으로 통해 역할극 중간이나 말미에 물어봄으로써 학생들은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성교육은 인지적 측면과 감성, 의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연극은 실제 상황에 자신을 직접 몰입해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글은 인지적 측면이 부각되지만 감정이나 의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에 반해 연극은 연극을 하면서 감정과 의지가 동시에 수반되기 때문에 훨씬 실제적인 감정상황에 노출된다.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연극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자주 대면하게 하고 친구들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공유해 나가면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회적 책임감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 학교 뿐 만 아니라 서준호 선생님은 전국적으로 교육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유능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이 가진 능력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도덕과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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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송경수 선생님이 사진찍어주셔서 수업하는 소중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

 


 

타이머.exe
0.85MB
사다리타기.exe
0.51MB

 

교실에서 생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을 이용해 상대방을 툭 치곤 당연하다는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미수다에서도 나온 것 처럼 우리 한국사람들은 상대방을 밀치는 걸 당연시 여기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에티켓만 지키면 되는데.......

 

교실 안에서 정말 많이 보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아이들이 즉석으로 '해설이 있는 역할극'으로 만들었다.

 

타이머를 이용해...

5분동안 대본 제작, 3분동안의 연습.

그리고 공연.. ^^

 

 

실제 삶을 그대로 교실로 옮겨올 수는 없지만

연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봤고,

문제되는 부분이 무엇이며 문제점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싸움이 났던 상황이 화해로 변하자 아이들의 입에서 절로

"오~~~~~~"라며 함께 인정해 준다.

 

그래서 도덕과의 수업은 텍스트나 이미지 교육보다

교육연극 수업 더 큰 힘을 발한다고 생각된다.

 

 

 

수업 때 아이들이 만든 연극 가운데 딱 한 편만 이곳에 올려본다.

 

 

  

 

 

 

 

도덕 시간.

 

친구들의 권익이 깨진 상황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1차시에 '권익'이란 무엇이며 권익을 존중해야 하는 까닭에 대해서 알아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예를 보여줬다.

 

아이들에게 권익이 깨진 상황을 물어보니..

 

1.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데 옆 친구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상황.

2. 친구들에게 힘으로 명령을 따르게 하고, 꼭두각시처럼 따르는 상황.

3. 이름이 있음에도 항상 별명만 부르는 친구들.

4. 남의 물건과 돈을 뺐겼던(일명 삥 뜯는) 경험 등이 나왔다.

 

그래서 조별로 상황을 고르게 하고, 간단히 대본을 만들어 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살펴보자고 했다.

 

각 조별로 연습.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조별로 연습.

 

 

10분이 지난 뒤, 아이들이 보여준 공연은......

우리들을 배꼽이 빠지게 웃게 만들었고 때론 심각하게 만들었다.

 

제목 : 힘들어요.

친구들의 자리를 힘으로 빼앗고, 물 떠오라고 시키는 아이들.

 

 

제목 : 돈을 뺐는 아이들

길을 가는 아이를 조용히 불러, 낮은 목소리로 겁을 주고 돈을 빼았는 아이들.

 

 

제목 : 정말 시끄러워!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한 아이 옆에서 떠드는 아이들.

 

 

제목 : 따돌림 당하는 아이

돼지라고 놀리고 때리는 친구들에게 꼼짝 못하는 한 아이.

 

 

제목 : 1원에 100대

중학생 깡패 두목이 골목길에서 한 초등학생에게 500원을 빼앗고 때린다.

 

 

아이들의 공연들을 보고...

방학때 실제로 돈을 빼았긴 ㅎㅈ이가 있어서 그 일을 재현해 보기로 했다.

ㅎㅈ이가 실제 그 역을 맡고, 다른 중학생은 반 아이들이 자원받아 연기를 하게 됐다.

 

사이코 드라마, 심리극에서 많이 이용되는 방법인데..

ㅎㅈ의 좋지 않았던 경험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 봤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재현해보고 ㅎㅈ이와 인터뷰를 해 봤다.

돈을 뺐긴 뒤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됐는지....

그 돈은 어떤 돈이었으며, 돈을 주셨던 아빠는 어떤 말을 하셨는지...........

답답한 경험과 현실에 많은 생각을 하는 ㅎㅈ이...

 

그래서..  'ㅎㅈ이가 마음먹은대로 모두 이뤄진다면?'이라는 주제로

그 상황을 다르게 재현해 봤다.

과거 경험을 상상한대로 만들어 보고 좋지 않았던 경험을 웃고 넘길 수 있는 ㅎㅈ이가 되길 바랬다.

그런데 ㅎㅈ이가 만든 상황은......

 

 

자... 하지만 처절한(?) 복수극이 되어 버렸다... ^^;;

 

 

 

자, 이렇게 우리반 아이들은 여러 상황 속에서 권익이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아주 아주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앞으론 우리반 안에서 이렇게 권익이 깨지는 일들이 생겨선 안될 것이다.

다행히 아이들도 내가 말로 하는 것보다 더 잘 이해했다.

 

 

다음 시간엔 이 좋지 않은 상황들을 좋게 바꿔보는.... 간접 실천 상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론이 아닌 교실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아이들의 실천 의욕을 더 늘려줄 예정이다.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

 

 

 

 

참, 아이들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웹상엔 올리지 못합니다.

나중에 연수 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대신... 동영상 캡쳐 화면을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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