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한 차시에 세 가지 메인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갔을 수업을 3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기엔 체험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았지요.
지난 시간에 '고통의 숫자'를 통해 전쟁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 구할 수 없었던 상황들과 함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진행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분단, 그리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진행된, 전쟁의 흐름에 이어... 중국의 참전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국군이 38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북한에게 최후통첩을 하자 북한은 마오쩌뚱에게 지원을 요청했지요...
처음엔 마오쩌뚱 외엔 참전을 반대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통일 해방됐기 대문에 국내건설에 신경써야 하고, 미국에게 지면 또 다른 타격이 있었고.
중국 내에서도 전쟁을 혐오하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압록강에 닿으면, 대만과 한반도 쪽으로 협공을 받게 되니...
그리고 중국이 언젠가 미국과 충돌을 할거라면
대만, 인도차이나, 한국 이 세군데 중 한국이 가장 낫겠다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바로 옆 소련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미원조(抗米援朝1)'라는 구호와 함께 아주 많은 군인을 투입시켰습니다. (중략)
[출처 :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5부, 후퇴]
그 외의 전쟁상황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고...
대치상황을 만들어 봤습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느낄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조각, 터치기법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쟁이 진행될 수록 생겨나는 수많은 죽음들... 고통... 중국군의 인해전술과 UN군의 화력의 대결..
점점 복잡해지고, 동서 양진형으로 나뉜 수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
미국 아이젠하워의 당선, 스탈린의 사망...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행된 정전협정.. 그리고 누가 정전협정에 서명을 하게 됐는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픔과 고통에 대해 짧게 체험한 뒤, 더 중요한 분단의 아픔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은 둘로 나뉘어 군사분계선이 되고...
남쪽의 아들이 북쪽의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막는 것이고..
한 발을 고정시키고, 편지를 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 할 수 없었지요...
그와 함께 남과 북의 대화 장면, 이산가족의 상봉의 장면을 함께 간단히 시청하면서 남과 북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남과 북의 대화가 시작이었지요.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가 되면서 남과 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감정적 벽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찾아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 아이들이 만든 군사분계선의 거리를 좁히고, 높이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전달했지요.
어떻게 됐을까요??
편지는 쉽게 전달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의 일부도 없애봤지요.
그리고 요즘 단절된 남과 북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고는......
다시 거리를 조절해 더 멀게, 다시 조금 더 높게 조절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부모 역할을 한 아이들에게 인터뷰 하고..
생각을 꺼내게 했지요.
우리가 만든 군사분계선의 상황이 이런데.. 실제 군사분계선은.. 그리고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의 소감]
*내가 남쪽의 대표가 되었는데, 군사분계선의 방해로 너무 힘들었다.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라면 정말 슬프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산가족이 상봉하자 쾌감과 기쁨이 올라왔다. 하지만 다시 거리를 멀리 하자 속이 탔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생기면서 많은 슬픔이 이산가족의 가슴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대화를 하며 더 가까워져야 한다.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
*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들.. 그 가족들이 서로 만나려 하지만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있어 만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한 번 일어나면 두 나라 모두 피해가 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진짜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실제 편지 한 통을 주고받을 수 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남북이 서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계속하다보면... 아마 우리를 막고 있는 군사분계선이 사라져서 이산가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됐다. 엄마와 아빠의 손 한 번 잡고 싶지만, 그것조차 막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전쟁이 사악하고,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글자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행복한 시대가 되면 좋겠다.
*남북이 갈라진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알았다. 또 갈라진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우리가 대화를 할수록 군사분계선의 높이는 낮아지고, 약해진다. 조금 더 대화를 통해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통일이 되면 좋겠다.
다음엔 통일의 과정, 통일 뒤에 생길 일들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꺼낼 시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재 분단의 아픔은 어떠한지, 통일의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더욱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많은 것들이 남아야 하는 주제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 할 때면, 수업에 대한 고민이 늘어간다.
이번 주제는 '책임감'인데, EBS다큐 '인간의 두 얼굴'의 실험을 토대로 왜 사람들은 쓰레기를 줍거나 범죄를 보고 신고를 해야 하는 등의 책임감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에 모른척하고 지나치는지(즉, 책임감이 분산되는 것)에 대해 1차시에 깊게 공부하고...
2차시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번 차시 수업을 위해 준비한 것은 교과서의 글의 일부를 활용한 것도 있지만..
보다 아이들의 가슴 깊게, 그리고 수업목표 도달을 위해 '교과서 쌓기'라는 교실놀이와 '말 주고받기'라는 교육연극 기법을 활용했다.
1. 교과서 쌓기 - 4~5명이 한 모둠이 된다. - 책상을 돌려 놓거나, 교과서를 쌓을 하나의 책상을 정한다. - 정해진 시간동안 교과서만을 이용해서 최대한 높게 쌓아본다. - 교과서가 무너지면 다시 처음부터 쌓는다. - 시간이 다 됐을 때, 가장 높게 쌓은 모둠을 찾아본다.
2. 말 주고받기 - 4~5명이 한 모둠이 된다. - 교사는 단어 몇 개를 준비한다. (이 차시에서는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두 가지) - 단어와 관련된 음악을 준비한다. (이 차시에서는 격렬한 음악 1곡, 서정적인 음악 1곡) - 음악을 듣다가 신호에 맞춰 정해진 단어를 손가락질 등의 동작과 함께 모둠친구들에게 말한다. - 활동 후, 느낌을 서로 나눈다.
활동 1 : 책임감이 분산되는 경우 되돌아보기
지난 차시에 인간의 두얼굴에서의 책임감 분산에 대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교과서의 이 그림을 통해서 동기유발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이 아닌 '만원'을 바닥에 던져 놓고 같은 대사를 들려줬다.
그리고 같은 대사인데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들의 반응을 느껴봤다.
- 에이, 아침부터 재수없게 돈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
- 누가 저렇게 만원짜리를 길 한 복판에 놓고 갔지?
- 저렇게 만원짜리가 길 가운데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할텐데..
- 저 만원짜리를 누가 좀 치워주는 사람없나?
아이들은 돌이 아닌 만원짜리가 떨어져 있을 때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될까? ^^
활동 2 : 글 읽기
p35의 '누구의 책임일까요'라는 글을 함께 읽었다.
모둠 속에서, 행동이 굼뜨고 답답함을 주는 아이가 있는 경우를 떠올려 보고..
모둠원들이 서로 용기를 줬던 경험이나, 서로를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은 모둠 활동 속에서 서로에게 격려를 하거나 협동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놀이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활동 3 : 모둠별 경기 (교과서 쌓기)
개인적으로 놀이를 할 때, 경쟁과 관련한 진행을 하지 않는데...
이번은 경쟁을 심하게(?)유도 했다.
1등 모둠에겐 특권을, 그 외의 모둠들에겐 싫은 일거리를 던져주기로 했다.
빠른 음악 1곡을 정해 놓고, 그 음악이 끝났을 때 등수를 매겨보기로 했다.
놀이 중간 중간에 계속 아이들을 몰아갔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생활 시즌 1, 도덕성 편에서 협동과 관련된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전에 본 기억도 있겠다....
얼마나 서로를 격려하고, 협동을 통해 경쟁에 참여하는지 관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이용해 높은 구조물들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경쟁이 강조되었기 때문인지 예상했던 대로 상대를 비난하는 아이들도 나타났고...
중간에 포기하려는 아이들,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는 아이들 등.. 아이들이 말했던 서로를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과 거리가 있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활동이 끝나고... 일부러 경쟁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금의 기분을 물어봤다.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말들이 나왔는데, 알고있었냐고 물어보고.. 처음 이야기 했던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이었냐고 물어봤다.
이어지는 아이들의 침묵..
활동 4 : 네 탓이야! 내 탓이야!!
모둠별로 1등이 되지 못하고, 자꾸 구조물이 쓰러지는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힘든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떤 말들이 어울리는지 실험을 통해 느껴보기로 했다.
교과서 p38의 문구 '네 탓이야!'와 '내 탓이야!'의 말을 음악과 함께 주고받기로 했다.
음악을 일정시간 듣다가 내 신호에 맞춰 격렬한음악과 무표정으로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가르키면서 '너 때문이야!'를..
서정적인 음악과 미안해 하는 얼굴로 '나 때문이야!를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계속 반복했다.
너 때문이야, 네 탓이야 등의 말을 반복한 뒤 생기는 마음에 대해 물어보고..
나 때문이야, 내 탓이야 등의 말을 반복한 뒤 생기는 마음을 알아봤다.
서로를 탓했을 때 생기는 마음은 화, 미움, 다툼, 불신, 원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고..
반대되는 말들 속에서 믿음, 화합, 미소, 미안함 등의 감정이 생긴다고 아이들은 이야기 해 줬다.
활동 : 마무리
이 학교생활 속에서 수많은 활동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참여를 해야 하며..
남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 보다는 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수업을 진행할 때면...
글과 영상을 통한 수동적인 접근방식 보다는 몸과 아이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겪어가면서..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할 때 큰 효과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번 이렇게 수업을 진행 할 수는 없지만, 교담으로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늘어가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체육시간과 계발시간에 연극놀이로 시작했다면, 수업은 너무나 중요하고 이벤트식 효과 보다는 수업목표에 더욱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용하게 된다.
핫시팅, 사진기법 등을 간단히 알려줬고 이번엔 찰흙기법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동시 안에 나온 주인공과 동전의 마음을 더욱 가슴 깊게 이해했으면 했다.
6학년 셋째마당, 1. 노래가 머무는 곳 (2차시)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 써 보자
동전 한 닢
허형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조심스럽게주워 들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삭아들지 않고
발바닥에 밟혀
누그러들지 않고
차바퀴에 깔려 오그라들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진
동전 한 닢
정성껏 닦고 닦아 빛을 냈습니다.
따스한 손바닥에 꼭 쥐고
밟히고 깔려 멍이 들었을
아픔을 감싸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를 읽고 분석을 했다.
그리고 밟히고 누그러든 동전의 심정, 동전을 주워든 아이의 심정, 따스한 손바닥에서 사랑을 받게 된 동전의 심정을 알아보고자 '찰흙기법'을 이용했다.
인간찰흙기법 : 두 명이 짝이 된다. 한 명은 조각가, 한 명은 찰흙이 된다. 주어진 주제에 맞게 조각가는 찰흙을 빚는다.
먼저 차바퀴에 깔리고, 발바닥에 밟히고, 흙 속에 묻힌 동전을 만들어 보게 했다.
아이들이 처음인데도 표현을 잘 해 줬다.
조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손 바닥에 쥐어졌을 때 심정을 표현해 보게 했다.
아이들이 만든 동전의 모습은..
이런 활동을 통해 보다 깊게 동전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 뒤 글을 써 보게 했다.
그랬더니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왔다.
몇 편을 소개해 본다면..
학교에서 한 아이가 집으로 가는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이번에도 나는 밟힐 거라 생각을 하고 이를 악물고 힘을 온몸에 주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아이는 나를 주워서 내 몸에 묻어 있는 때와 더러운 이물질들이 반짝반짝 빛이나게 닦아 줬다. 그리고 따스한 손으로 나의 마음을 감싸주고 내 지치고 힘든 마음을 감싸 줬다. 나는 이제까지 차에 치이고, 사람들에 밟혀 힘들게 살아와서 사람들에 대한 큰 불만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를 닦아주고 안았고 내 마음을 감싸주고 나니, 나는 마음속에 있던 불만들이 사르르 녹아버렸다. 나에게 새로운 삶을 찾게 해 준 그 이름 모를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나는 아직도 그 아이의 품안에서 살고 있다. 혹시 다음 생애에 만나게 된다면 그 이름 모를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ㅈㅎ)
학교가 끝나고 나는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으로 가고 있었다. 학교에서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혼나고 친구들에게 잠꾸러기라고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10원 동전 하나가 내 발끝에 걸렸다. 나는 기분이 우울해서인지 10원 동전이 안쓰럽고 불쌍해 보였다. ‘저런... 사람들에게 얼마나 밟혔을까? 차에 깔렸을 때는 많이 아팠겠지?’이런 생각에 나는 동전을 주워서 더러워진 동전을 깨끗이 닦아줬다. 그리고 찌그러진 부분을 손으로 힘껏 눌러서 반듯반듯한 새 동전으로 만들었다. 새 동전이 된 10원 동전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동전을 구해준 느낌이 들어서인지 우울하던 나의 기분까지 좋아졌다. (ㅎㅇ)
활동 1. 시의 내용 추측하기. T : 친구들이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시 내용을 상상해 봅시다.
(터치기법을 이용해 시의 내용을 추측해 보게 할 수도 있다.) S : (친구들이 만든 이미지를 보며 내용을 떠올린다.)
※ 사진놀이 주어진 주제에 맞게 자신의 신체를 통해서 한 순간을 정지시켜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의미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선택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되며, 표현에 있어서 절제성과 경제성을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단어나 언어에만 의존하는 의사소통 방법보다 다양한 표현을 학습하게 되며, 복잡한 내용이나 의미를 쉽게 다룰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
※ 터치기법 터치 기법은 위의 정지 이미지를 만든 학생들에게 다가가 ‘터치’를 통해 짧은 대사나 간단한 설명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진행교사가 표현을 완성한 학생의 어깨 등을 살짝 건드리는 식으로 진행한다. 교사의 손이 닿으면 자신이 만든 이미지와 어울리는 대사를 아주 짧게 말한다. 대사를 시키거나 연기를 요구한다면 아이들의 표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틸 이미지와 함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법이다.
※ 동기유발을 위해 쉬는 시간 등 몇 명의 학생에게 교과서의 그림을 보여주고, 수업이 시작되면 정지동작으로 그림을 표현해 달라고 부탁을 하면 좋다.
활동 2. 시 읽고, 내용 알아보기 (아나운서가 되어) T : 여러분들이 생각한 내용을 떠올리며, 시를 읽어봅시다. (음악의 페이드 인/아웃 효과를 이용) S : (아나운서 역할이 되어 시를 읽는다.) T : 동생이 어떻게 행동했나요? S : 따라왔습니다. (따라했습니다.) T : 동생은 왜 따라오거나 따라했을까요? S : 동생이 형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S : 동생이 형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T : 따라오거나 따라하는 행동을 잘 나타내기 위해 어떤 말을 사용했나요? S : 졸졸졸, 쿵쾅쿵쾅, 거울입니다. T : 동생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형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S : 자신이 동생의 거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 : 동생의 좋은 거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활동 3 : 시의 내용 체험하기 (그림자놀이, 거울놀이) T : 동생이 형을 따라가거나, 형을 따라하는 장면을 몸으로 체험해 보겠습니다.
(동생과 형의 마음을 생각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S : (해당된 주제에 맞게 연극놀이에 참여한다.)
※ 그림자 놀이 (따라오기 표현) 서로 마주보고 가위바위보를 한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 뒤에 선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표현을 따라한다.
※ 거울 놀이 (따라하기 표현) 두 사람이 짝을 이루고 한 사람은 거울 앞의 사람, 다른 한 사람은 거울 속에 비친 상이 된다. 선생님이 신호를 하면 사람에 해당된 친구는 천천히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상’에 해당된 친구는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대로 똑같이 따라 움직인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역할을 바꿔 한다.
활동 4 : 시의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기 T : 이와 비슷한 경험은 없었나요? S :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셨는데 말대꾸 했던 적이 있었는데, 동생도 따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S : 제가 부모님께 벌을 받고 있는데 동생이 잘못도 없는데 옆에서 벌을 선 적이 있었습니다. T : 시의 느낌과 여러분들의 경험을 살려서 해설극을 만들어 보세요. S : (모둠원끼리 경험을 나누고, 해설극을 만든다.)
※ 해설이 있는 역할극 역할극을 학교현장에서 짧은 시간에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경제적인 시간운영과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설자와 나래이션을 이용하는 연극제작방법이다. 모둠별로 해설자 1명, 그 외의 모둠원은 연기자가 된다. 모둠끼리 경험과 생각에 맞춰 간단한 해설 위주의 대본을 제작하고, 해설자가 읽는 대본(해설)에 맞춰 연기자의 역할을 하는 학생들은 즉흥연기를 하는 방법이다. (이때 공연의 부담감을 더욱 덜어주기 위해 대본을 쓰는 종이의 크기를 줄여준다.)
활동 5 : 공연 T : 각 모둠별로 만든 작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S : 만든 연극을 공연한다.
활동 6 : 나누기
[대본의 예]
*현정이와 단비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현정이를 공부 시키려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현정이는 말대꾸를 했습니다.
아빠는 할 수 없이 단비라도 공부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단비도 언니를 따라 말대꾸를 했습니다.
동생이 언니 방으로 들어오자, 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는 그제서야 동생이 자신을 따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선호네 가족이 있었다.
형열이는 선호를 자꾸 따라했다.
선호가 앞으로 가면, 형열이도 앞으로 가고,
선호가 뒤로 가면 형열이도 뒤로 갔다.
어느날 선호가 수학을 40점 맞았다.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선생님은 선호에 관해서 상담을 하셨다.
선호는 엄마에게 혼났다.
그리고 선호가 벌을 섰다.
그걸 본 형열이가 따라서 벌을 섰다.
선호는 기분이 나빠서 형열이를 한 대 때렸다.
[소감]
*동시로 연극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ㅅㅎ)
*연습시간이 거의 없어 서로를 믿고 그냥 공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리 조 내용은 ㅅㅎ가 시험 40점을 맞아 선생님이 상담하러 오시고, 엄마가 ㅅㅎ를 벌 세우고, ㅎㅇ이가 형을 따라 하는 내용이었다.
친구들이 우리 연극을 볼 때 다 웃으며 좋아했다.
내가 봐도 웃겼다.
그런데 동시로 연극을 만들다니!!
동생이 형을 따라 하는 것을 그냥 읽는 것과, 연극으로 만들어 나타내는 것이 큰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생활고로 인해 차에 태워 자식을 안고 강으로 뛰어들거나, 베란다에서 던져버린 비정한 부모들.
죽어야 할 이유가 뭘까? 죽어서 찾고자 하는 것을 뭘까? 자식을 죽인 이유는 뭘까?
가끔 장난삼아 죽고싶다고 말하는 아이들, 괴로워서 일기장에 죽고싶다는 아이들을 보면 걱정될 때가 많다.
자세히 살펴보면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 아이들이 보인다.
고민이 가득한 아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 무관심한 부모들이 보일때가 많았다.
부모들을 바꾸기엔 너무 힘든게 현실인만큼.. 내 반 아이들이라도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고, 삶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2년 전, '아름다운 이별'이란 글을 읽으며 잠깐 죽음을 가상으로 체험을 했을 때가 있었다.
아이들은 삶을 새롭게 바라봤고, 인생관이 긍정적으로 변했던 큰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그 가상죽음을 발전시켜보고자 했다.
체험학습장에선 작은 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하지만..
죽음과 관련된 감각 대부분을 교실에서 연극적 방법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그래서..
1. 죽음이란?
2. 휴먼다큐 '안녕 아빠'
3. 우리나라의 자살률
4. 비문과 유언장 쓰기
5. 가상 죽음
6. 글쓰기
이 순서로 토요일 수업을 준비했고, 약 세 시간 동안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반 아이들은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1위라는사실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들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들이 많다는사실에 깜짝 놀랐다.
'왜 죽음을 택할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삶이 힘들어서'라고 답을 했다.
'그렇다면 너희도 힘들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느냐?'는 질문엔 이어진 침묵..
죽음이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죽음이란 슬픈 것이며, 죽음을 우리가 결정내리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죽음이 주는 슬픔, 의미를 알아보고자 휴먼다큐 '안녕 아빠'편을봤다.
암에 걸려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스러운 장면을 눈물을 닦아가며, 피하고 싶은 마음을 붙잡아 가며 화면에 집중했다.
이처럼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슬퍼하는 가족들이 이 세상엔 많은데, 왜 반대로 쉽게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왜 생길까?
그래서 가상으로 죽음을 체험을 하기로 했고, 먼 훗날 쓰여질 비문과 유언장을 작성해 보도록 했다.
' ____ 는 평생 ________을 위해 살았다. 이런 그를 ________이라 불렀다.' 라는 간단한 문장을 채워보게 했고, 부족한게 있다면 이를 토대로 응용해 써보게 했다.
간단히 몇 명의 아이들의 가상 비문을 보자면..
*ㄷㅂ는 평생 가족, 부모님, 유치원 아이들을 위해 살았다.
이런 그녀를 보살핌을 나눠준 사람이라불렀다.
*ㄱㅎ은 평생 가족과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살았다.
이런 그녀를 행복을 나눈 천사라불렀다.
*ㅈㅅ은 변호사로써 평생 평등, 사랑을 위해 살았다.
그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졌고, 이런 그녀를 행복한 바보라불렀다.
*ㅎㅈ은 평생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과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살았다.
이런 그녀를 천사의 교수라불렀다.
*ㅊㅈ은 평생 행복을 위해 살았다.
이런 그를 오랫동안 잘 살았던 사람이라불렀다.
죽었을 때 자신들이 받을 평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죽었을 때 '죽기엔 아까웠다'는 평가를 받을 것인지, '고놈 잘 죽었다!'라는 평가를 받을 것인지는 우리 인생이 답을 해준다고 해서일까?
그래서인지 남을 위해 봉사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사랑을 나누며 살았다는 글이많았다.
그리고 한 편으론 반 아이들의 현재 삶, 가치관을 살짝 볼 수 있었다.
추구하고자 하는 삶, 그리고 현재 불만족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유언장을 살짝 살펴보니...
*내가 사는 동안 나를 가장 위로해주고 사랑해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키워주신 은혜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는데 나와 결혼해 준 남편, 나를 즐겁게 해 준 아이들 모두 사랑해.
고마웠어. (ㄷㅂ)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했다.
착한 일을 더 하지 못해 미안하다.
나를 위해 살아준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 사랑하는 자식들 사랑한다. 정말 정말 사랑한다. (ㄱㅎ)
*내 전재산을 힘들고 아픈 사람들과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남긴다.
내가 죽더라도 슬퍼하지 말아라.
난 내 삶을 정말 잘 살았단다.
내 자신 보다는 남을 더 생각하라.
나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남을 돕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ㅎㅈ)
역시 사랑이 가득하고, 고마움이 가득했다.
죽을 땐 모든 것을 되돌아 보게 된다더니 가상유언장 속에서, 비문 속에서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젠 이 글들을 가지고 가상 죽음 체험을 하기로 했다.
여러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몇 가지 생각을 했다.
어둠을 느끼기 위해 안대를 준비했고, 누워있는 아이들이 창피해 할 수 있어서 심리극에 사용할 천을 모둠별로 줬고,
후각을 자극하기 위해 향을 하나 피웠고, 청각을 자극하기 위해 '에너지차임'과 '슬픈소리'라는 음악을 준비했다.
촉각을 자극하기 위해 차가운교실바닥에 누워서 체험하고자 했다.
이런 감각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싶었다.
전체 활동으로 할까 하다가...
비문과 유언장을 읽어주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4명이 한 조가 되고, 돌아가며 체험하도록 했다.
차가운 바닥에 누워, 안대를 쓰고, 천을 덮고 누웠다. 그리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들리는 슬픈 음악과 '아이고~'라는 말, 어느정도 분위기가 잡히면 귀에 대고 비문을 읽어주게 하고, 유언장을 읽어주게 했다.
자신이 쓴 글을 들어보는 것도 굉장히 큰 경험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쓴 글을 판단 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진지했고, 숙연해 졌다.
시간이 지나 향이 교실에 가득찰 수록 더욱 체험의 깊이는 더해갔다.
서로 돌아가며 가상 죽음을 체험해 보고..
자신들이 쓴 글을 들었다.
몇 명은 특별하게, 들어서 옮기는 과정도 체험을 시켜줬다.
그리고 우리 삶으로 돌아와 체험에 대한 글을 나눴다.
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몇 명의 아이들의 글을 살펴보자면...
* 내가 죽을 때까지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 (ㅁㅊ)
*몸을 움직이지 말라고 하니 너무 불편했다. 내가 죽으면 묘비에 어떤 말이 쓰여 있을까?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남을 많이 도와야겠다. (ㅅㅁ)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서 살아가야 할지 느끼게 됐다. 남을 도와주고,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갈 것이다. (ㅊㅎ)
*난 평생 살고 싶다. 죽으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으니까. 내 가족들이 빨리 생을 마감하지 않으면 좋겠다. 죽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자살 하는 사람들은 나쁘다. 주변 사람들이 슬퍼할 것을 알면서 왜 그럴까?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슬퍼하는 사람들도 줄 것이다. (ㄷㅂ)
*오늘 2교시부터 죽음체험이란 특별한 수업을 했다. 나는 한 번도 죽어본 적이 없어서 유언장 조차 모른다. 그래서 나는 깊게 생각하며 열심히 썼다. 휴먼다큐‘안녕 아빠’를 보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만약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나는 눈물바다가 되도록 펑펑 울 것 같다. 실제 바닥에 누워서 체험을 해 봤다. '아, 창피해’라는 생각을 하며 누웠는데 바닥이 정말 차가웠다. 그런데 죽음을 생각해 보니 정말 무섭고도 무섭다. 죽으면 기쁨, 행복, 슬픔, 짜증.. 이런 걸 못 느끼고 하늘나라에 간다. 죽음이란 건 정말 끔찍하다. 내가 누웠을 때, ㄱㅎ이가 내 유언장을 읽어줬다. 내 눈 속에 눈물이 송이송이 고였다. 우린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이렇게 두려운지 모르겠다. 나도 결혼해서 오래 오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두렵다. '이제 엄마 아빠에게 잘해드릴거야!' 지금 우리 한국은 ‘자살’이란 것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자살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나는 가족을 사랑할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고마워하며 살겠다. (ㅇㄹ)
*내 비문과 유언장을 쓰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삶은 어떻게 될까? 내 삶은 내가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남을 잘 돕는 인생을 살고자 ‘천사의 교수로’살아갔다고 썼다. 유언장에도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돕겠다고 썼다. 죽음 체험을 했다. 죽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몸도 꿈쩍, 입도 꿈쩍할 수 없는 전신을 움직일 수 없고.. 세상이 깜깜해지는 바로 그게 죽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 형제, 자매 다 볼 수 없는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이란 참 슬프다. 선생님이 날 번쩍 들어서 교실을 천천히 돌아다니셨다. 느낌이 좀 이상했다. 내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을 허무하게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겠다. 앞으로의 내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내 삶은 정말 소중하다!!!! (ㅎㅈ)
*죽음? 당연히 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우리들도 늙어가면서 죽겠지? 그런데 사람들은 자살을 왜 할까? 빚을 못갚아서? 살기 어려워서? 왕따를 당해서? 그런데 죽는 게 옳은 일일까? 잘 모르겠지만 힘든 일이 있다고 해서 쉽게 죽는 것은 다른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모님께 얼마나 죄송한 일일까?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이 났다. 몸의 부분이 녹슬어서 자살을 하셨다는데, 하지만 자살밖에 방법이 없으셨을까? (ㅅㅇ)
* 내가 체험을 할 땐 정말 답답했다. 선생님이 향도 피우셨다. 정말 향냄새를 맡고 있으려니 장례식장에 온 기분이었다.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니 생각이 났고, 눈물이 핑돌았다. 고통스러워하시다가 돌아가신 불쌍한 할아버지.. 그땐 철없이 친척동생들과 웃으며 놀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척 슬프다. 엄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슬프셨겠지?(ㄷㅂ)
*평소 ‘죽음’이란 말을 들으면 두려웠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사람들이 슬퍼할까? 날 손가락질 하며 바보같다고 할까? 그럼 난 어떻게 될까? TV, 컴퓨터를 통해 사람들이 죽는 걸 여러 번 봤다. 사람들마다 반응이 다르다. 좋은 사람인데 아깝다. 저런 사람은 더 일찍 죽어야돼!! 난 어떤 말을 들을까? 난 한참 고민하다가 내 비문에 ‘행복한 바보’라는 글을 썼다. 난 어떻게 살아왔지? 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생각해 보니 난 나를 위해 살아온 것 같다. 지금부터는 남을 위해 살면 될까? 안대를 쓰고, 천을 덮고, 친구들이 내 비문과 유언장을 읽어주는 체험을 했다. 기분이 묘했다. 이상하고 왠지 모르게 슬펐다. 남을 위하는 사람이 되고, 죽어서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ㅈㅅ)
아이들의 글을 보니 다행하게도 내가 의도했던 여러 생각들을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얻었고...
어제보다 더욱 긍정적, 도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이 보였다.
처음에 보여줬던 자살률에 대한 뉴스 때문인지 타인의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 있었다.
위인들의 명언들 처럼 멋진 말들이 만들어 졌다.
오래 전, 자살하려던 한 친구를 살린 적이 있었다.
몰래 약을 먹고 기숙사에 의식을 잃고 있던 친구를 발견하고 무거운 몸을 끌고 병원으로 향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경험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곤 했다.
내 반 아이들이 미래에 혹시라도 그런 결정을 내리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체험으로 인해 내 반 아이들만이라도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베르테르 효과 :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는 유명인의 자살이 있은 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텔레비전 등의 미디어에 보도된 자살을 모방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이름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글에서는 일제시대의 한글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나오는데 그 과정을 그대로 체험을 해 봤다.
글에서는 선생님이 '위반'이라는 나무패를 반장에게 주고
쉬는 시간에 조선말을 쓰는 동무에게 주도록 한다.
그리고 그 패를 받는 자는 조선말을 하는 동무에게 다시 넘겨주는데..
종례 시간에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는 자는 손바닥 열 대를 맞기로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실제로 집에 가기 전까지 체험해 봤다.
우리 모두 일본식 이름을 지어보고(물론 한글로 쓰긴 했지만.. ^^) 가슴에 이름을 붙였다.
일본어 사전을 검색해서 위반이란 일본어를 찾아보고,
책상 속의 엽서를 꺼내서 붉은색 글씨로 출력해 붙여서 팻말 대신 나눠주고
우리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종례 때까지 우리말을 사용한 친구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일본어 사전을 검색했는데.. 위반이란 한자와 다를바 없었다. 그래서 나온대로... ^^)
반 아이들은 영어, 외계어, 그림, 몸짓 등을 사용해서 서로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온 우리말때문에 각 조별로 부여된 위반카드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를 내기도 하고, 카드를 주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거는 아이들도 있었다.
책의 내용 처럼 종례때 손바닥을 위반카드 한 장 당 5대를 맞아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더욱 더 난리가 났다.
서로 카드를 주고, 상처받고, 감시하는 등 불신과 짜증 등의 감정이 생기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교실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예전에 일본교사가 벌을 주던 방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잘못했던 두 명을 앞으로 불러내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하는데..
처음엔 살살 때렸던 두 사람이 나중엔 감정이 격해져 서로의 뺨을 세게 때리게 되는 등의 벌과 다를 바 없었다.
수학시간에도, 사회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의 위반카드는 교실에서도 복도에서도, 화장실에서도 돌고 돌았다.
그리고 상처받고, 기분상함도 계속 돌고 돌았다.
그리고 점심먹기 전, 약속대로 위반카드를 가지고 있던 반아이들을 앞으로 불러냈다.
반장에게 보약(매)을 다섯 대씩 때리게 했다.
물론 아프지 않게 때렸지만 마지막에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읽기 책 속의 주인공(승우)의 심정을 느껴볼 수 있었고..
왜 승우 엄마는 어른이 되어 시인이 되어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라고 했는지..
얼과 말과 글만 있으면 아무리 모진 비바람에 시달려도
언젠가는 반드시 살아나 꽃을 피우게 되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쓴 느낌은..
오늘은 국어시간부터 5교시까지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했다. 내 일본 이름은 ‘사유카’였다. 난 처음부터 이 이름이 싫었다. 난 아빠가 지어주신 ‘박현정’이란 이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처음엔 우리 말을 사용하지 않는게 별 다른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다. 우리 말이 없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 알게 됐다. 나는 사회 시간이 보고서를 만들 때, ‘위반’이란 카드를 받게 됐다. 바로 다른 친구에게 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5교시때, ‘반장 나와’라고 하시면서 책 속의 주인공처럼 때려보라고 하셨다. 순간 가슴이 털컹!! 차마 세게 때릴 수 없어서 살살 때렸다. 다시는 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좋겠고, 이런 과거가 다시는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말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정)
처음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빨간색 일본어로 쓰여진 ‘위반’ 딱지를 받으면서 답답해졌다. 급식 전까지 우리말을 사용해선 안된다니.. 실수로 우리 말을 사용해 버렸고, 영어, 일본말, 외계어 등 이상한 말만 사용해야 했다. 정말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체험이 끝나곤 우리 말을 자꾸만 하고 싶어서 ‘아에이오우’이렇게 입모양을 만들며 입을 움직였다. 정말 우리 말은 소중한 것이다. 글을 읽었을 땐 몰랐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일제시대때 아픔을 조금 알 수 있었다. 우리말을 소중히 사용하고, 사랑해야겠다. (가현)
반장이 마지막에 살살 때려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리말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위반이란 딱지를 누군가에게 줘야하고. 서로를 원망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우리말을 쓰는건 너무 좋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더 우리말을 사용하고, 아끼는 내가 되어야 겠다. (지선)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일제시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한글 사랑에 대한 다짐또한 생겼다.
생각해 보니 오늘은 한글날이다.
자연스럽게 한글날 계기교육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Pearl S. Buck)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다'고 했고..
존맨(John Man)이라는 영국의 역사학자는 책,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에서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알파벳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다이아몬드교수(J. M. Diamond)는 '한글은 인간의 창조성과 천재성에 대한 위대한 기념비다.'
하버드대의 라이샤워(E. O. Reischauer)교수는 '한글날은 세계인 모두가 축하해야 하는 날' 이라 했다.
여러 학자들이 인정하고.. 우리 조상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글을
이 수업이 계기가 되어 우리말에 대해 더 많은 사랑을 갖는 반 아이들이 되길 바라며...
한글날의 유래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기 위한 국경일.
1926년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의 전신)가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행사를 거행했고 1928년에 명칭을 '한글날'로 바꾸었다. 1932, 1933년에는 음력을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여 양력 10월 29일에 행사를 치렀으며, 1934~45년에는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8일에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지금의 한글날은 1940년 〈훈민정음〉 원본을 발견하여 그 말문(末文)에 적힌 "正統十一年九月上澣"에 근거한 것으로,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보면 1446년(세종 28) 10월 9일이므로 1945년에 10월 9일로 확정했다. 2005년 12월 8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어 국경일이 되었다. 이 날에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英陵)을 참배하며 전국에서 학술대회 및 각종 백일장을 거행한다.
1. 먼저 '사람들이 좋아요'에서 나온 도깨비가 무서워서 모두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는 곳까지 읽고
도깨비에 대해 물어봤다.
대부분 도깨비를 무섭게, 그리고 일본식 도깨비를 알고 있었다.
이 수업을 통해 도깨비에 대한 생각과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글의 흐름대로 생각의 변화를 간접 체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각 모둠별로 알고 있는 도깨비를 몸으로 만들어 보게 했다.
역시 사람을 위협하고, 무섭고, 혼내는 듯한 이미지가 가득했다.
도깨비는 귀신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장난꾸러기 이미지가 강한데 말이다.
선비가 쓴 글 아래를 함께 읽고..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여러분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우리도 무서워서 살 수가 없어요. 제발 나와서 무서운 밤을 물리쳐 주세요. 여러분이 무서워 하여야 할 것은 우리 도깨비가 아니라, 바로 어두운 밤이랍니다.
도깨비올림.
도깨비에 대한 내용을 백과사전을 바탕으로 간단히 읽어줬다.
그러면서 (외눈박이, 뿔, 외다리 등의) 일본식의 도깨비를 지우고, 우리 고유의 도깨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나그네가 쓴 글과 우리 도깨비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도깨비에 대한 생각 변화를 역시 몸으로 나타내 보게 했다.
반 아이들이 만든 도깨비는 서로 친구가 되거나, 장난을 걸거나, 함께 노는 이미지
밤에 횃불을 켜고 일을 하는데 놀러온 도깨비 등의 이미지로 만들어 졌다.
우리가 읽어야 하는 글에서 마을 사람들이 생각을 변화 시키고, 마을도 부자로 바뀌게 되는 장면이 나왔다.
반 아이들은 이 두 과정을 토대로 도깨비에 대한 생각의 변화도 간접 체험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생각의 변화에 대한 기회도 얻게 됐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대상이 많은 듯 하다.
앞으로 반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듯 하다.
도깨비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도깨비는 한국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심술맞은 존재이다. 사람의 형상을 띠기도 하고, 비상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도깨비가 등장하는 대표적 전래동화는 <흥부와 놀부>이다.
특징 [편집] 도깨비는 사람을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은 아닌, 상상의 생물이다. 한국 고유의 도깨비는 한복을 입고 패랭이를 쓰고 다닌다고 설정되어 있다.
귀신, 괴물로 인식되어 있으나 도깨비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혼내 주는 걸 좋아하기보다는 같이 놀고 싶어하고 친하게 지내려 했다. 또 따돌림을 당하면 화를 내고, 체면을 중시하는가 하면 시기와 질투도 많고, 약간 멍청하기까지 한다.
메밀묵, 막걸리, 이야기, 노래, 씨름 등을 좋아하고 붉은 색을 싫어한다. 붉은 색을 싫어하기 때문에 팥, 피 등은 도깨비를 쫒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처용가]를 통해서 알려진, 처용의 부인과 동침하려했다가 처용에게 혼이 난 도깨비는 처용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는 처용의 모습이 보이는 곳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붉은 색과 더불어 처용의 얼굴을 그려붙여 도깨비를 쫒기도 했다.
그래서 동짓날에는 붉은 색 팥죽을 먹거나 처용의 그림을 문 밖에 그려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도깨비 이야기로는 : 도깨비 대왕이라고 하는 귀왕의 본래 전신 치우(戰神 蚩尤), 이야기로 사람을 홀린다는 허깨비, 사람과 친해지려 했다가 피를 보고 도망쳤다는 도깨비, 빈쌀독에 쌀을 채워넣거나 삼년이 지나도록 돈을 갚는다는 도깨비, 바늘을 무서워하는 도깨비 등이 있다.
빗자루나 부지깽이,깨진 사발, 짚신 등이 오래 되면 혼이 깃들어서 생긴다는 것은 일본식의 귀신이 생기는 방식이다. 위의 방식들은 일본의 백귀 야행에 등장하는 옷갖 잡신들의 모습이다. 따라서 한국 도깨비와는 관계없다.
일본의 귀신인 [오니]는 뿔이 있고 피부가 붉거나 푸른색이며 험상궂게 생겼고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논란 [편집]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도깨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머리에 뿔이 솟아 있다. 원시인 복장을 하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이 도깨비의 모습이 일제 강점기 때 들어와 한국의 도깨비로 잘못 알려진 오니라고 주장한다.[1][2] 이화여대 인문학 연구원에서는 일본의 '오니'가 변형된 국적 불명의 도깨비를 벗어나 우리 고유의 도깨비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3]교육인적자원부는 이 사안을 재검토한 후 오류라고 밝혀질 경우 초등학교 교과서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4]
한자의 귀(鬼)를 도깨비로 알지만 도깨비와 귀신은 다르다. 귀신으로 취급하는 것은 주로 일본의 도깨비들이다. 도깨비는 나타나는 장소나 사는 곳에 따라 산도깨비·물도깨비·바다도깨비·수풀도깨비 등으로 분류한다. 환시·환각·환청과 같이 경험자의 심리적인 태도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는데 소리로 들리는 것은 환청(幻聽), 형체로 나타나는 것은 환시(幻視), 또는 환각(幻覺)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불완전하다. 불도깨비와 같이 이동이 심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격이 음흉하기에 동굴이나 오래된 폐가, 옛 성, 큰 고목 등에 살고 밤에 나와 활동한다고 한다. 어느 도깨비나 모두 초인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서 도깨비 방망이로 돈과 보물을 내놓기도 하고 황소를 지붕에 올리기도 한다. 2중적인 성격을 지니며, 심술궂기도 괴팍하기도 하여 사람이 하는 일을 해코지하거나 혼내주기도 한다. 그런데도 괴이한 신통력으로 못된 놈은 골탕먹이고 착한 사람은 도와주는 친근성도 보여준다. 이는 여느 귀신의 역할과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인간 앞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도깨비는 인간의 모습과 불덩어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날지라도 그 정체가 빗자루·절굿공이·도리깨 등으로 나타난다. 도깨비불은 혼불로도 불리는데, 이런 불은 민간신앙 중에서도 속신성이 강하다. 도깨비불이 동쪽으로 가면 풍년이 들고 서쪽으로 가면 흉년이 든다는 믿음이 정월 보름날 유풍으로 전해진다. 속설에 도깨비불은 사람이 죽으면 뼈에서 인이 나와 밤하늘에 떠도는 빛이라고도 한다. 씨름을 걸어오는 도깨비도 대개 분위기와 환경이 전형적이다.
이들은 대개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거나 빗자루 등으로 변신하여 사람을 짐짓 속이고 골탕 먹인다.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오는 사람, 다리목, 사람의 통행이 드문 으슥한 곳, 오밤중 등이 도깨비가 출몰하는 조건들이다. 이들은 예로부터 그림이나 민담에 다양한 소재거리를 제공해왔다. 이와 같이 도깨비가 친근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장난꾸러기 같은 나쁜 모습 속에서도 왠지 멍청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우둔함 등이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나쁜 이를 벌주고 가난하고 착한 이를 도와주는 착한점, 사람을 속이나 결국에는 그 자신이 속고 만다는 우둔함 등은 도깨비가 주는 친근감의 하나이다. 이 점은 도깨비가 여느 귀신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글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은빛연어의 모험이 담긴 '연어의 꿈'이란 이야기었다.
이 글은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인간을 연어에 빗대어 '희망이나 삶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들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속에 숨겨진 내용에 깊이 다가설 수 있도록...
교실 옆에 있는 다목적실에서 이야기를 간단히 체험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만... 배가 고픈 물수리도 되었고..
연어떼를 발견하곤 포악하게 변하는 물수리도 되었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데 뭉쳐 다니는 연어도 표현해 봤다.
고향으로... 고향으로 가는길에...
물수리의 공격을 받아 흩어지기도 하고...
위험을 피해 살아남은 연어들은...
작은 폭포를 거슬러 점프하고... 점프한다.
우린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향을 향해 점프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내용을 더욱 이해시키고...
삶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기회를 줬다.
제자리에서 맴돌다 좌절하는 삶보다는 삶을 더욱 가치있게 살아갈 아이들을 꿈꿨는데...
아이들의 글들에서 많은 희망을 얻었다.
이런 아이들 생각이 긍정적으로 자꾸 변화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갔으면 한다.
아이들의 글 -----------------------------------------------------------
연어의 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연어들이 초록강을 넘어 올라가려는 장면이었다.
흐르는 강물을 이겨내고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처음엔 '꼭 저곳에서 알을 낳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점점 '오기로 저러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올라가려고 계속 안간힘을 쓰는 연어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문득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가지고 온 '희망과 삶의 이유는 뭐지?'하며 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난 무슨 희망으로 무슨 삶의 이유로 살아왔었냐'고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냥 공부 열심히 하자... 돌이켜보니 이렇게 나는 그냥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았다. 내 희망과 삶의 이유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ㅈㅇ)
*희망이나 삶..... 나는 이제까지 꿈을 너무 쉽게 정했다. 연어들은 알을 낳으러 가는데 너무 힘겹고, 다치고 죽는 모습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다닌 것인데... 난 너무 쉽게 정하고, 너무 쉽게 끝내 버리고... 나에게 성적, 시험 등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그 장애물 속에서 힘들겠지만 내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꿈을 이루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자. (ㅇㅈ)
*연어 이야기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연어는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난 너무 신기했다. 사람은 무조건 어려우면 금방 쉽게 포기하고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연어들은 그러지 않고 온갖 고생을 다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사람들보다 훨씬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알아보기 위해 연극 활동을 했는데 선생님이 물수리, 곰, 사람으로 변해 연어인 우리들을 잡아먹으려고 했다. 만약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난 참 쉽게 꿈을 가졌다. 신중히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검사'라니.... 다시 생각하니 이상하다. 앞으론 내가 꾸고 이뤄야 할 꿈에 대해 생각해서 나중에 연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한 것처럼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 (ㅁㅇ)
*연어들이 '희망'을 찾아 힘들게 힘들게 강으로 바다로 움직인다. 그런데 그 희망은 '알을 낳는 것'이라는 눈맑은 연어의 말. 여기에서 삶과 희망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알을 낳는 것'을 위해 연어들이 힘들게 움직여 강으로 갈 때는 내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아프면 대부분이 포기하기 마련인데 연어들은 자신들이 죽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처럼 아니, 인간보다 더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연어는 삶. 즉, 자신의 자식들 희망을 찾기 위해 높은 폭포, 무서운 적들을 힘들게 피해 희망을 찾는.. 그때까지 노력하는 신비하고도 귀중한 생명이다.(ㅊㅇ)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작품에 대한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공부가 있었다.
할머니께서 병원에서 입원해 계시다가 겨울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네 가족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온 뒤에도 할머니 방에 들어갈 때마다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들어간다. 할머니는 예정된 시간보다 6개월 더 사신 뒤 가족들과 이별하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 나서, 글의 내용과 관련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죽음'과 관련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차원까지 생각한다면..
생각해 보니 이 글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과활동을 심화하는 의미에서 추가활동을 덧붙였다.
연극적인 활동으로 하늘나라의 할머니가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가족들과 떠나야 하는 마음을 느껴보고, 움직이지 않는 몸과 컴컴한 세계........
음악과 함께 체험한 '하늘나라의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큰 느낌을 줬다.
활동이 끝나고 우리 현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활동에 대한 느낌.
그리고 간단히 '가상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죽음보다 낫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거나 쉽게 생을 포기하는 소식을 뉴스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쉽게 목숨을 버리는 사고방식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
'하늘나라 할머니'를 체험하는 동안 의도적인 멘트를 몇 개 던졌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확실하게 나왔고, 몇 명의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랬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글을 보니....
다행이다... 변화가 보인다. ^^
아이들의 반응
*난 새로운 체험을 했다. 더 이상 자살하고 싶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몸을 움직인다는 게 단순하고 당연한 것인줄 알았는데 참 좋은 일 같다.
*난 이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땐, ‘재미있겠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록 눈물이 흘렀다. 난 ‘내가 왜 동생을 괴롭혔을까, 왜 부모님을 속상하게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혼나고 꾸중을 들어도 지금 살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란 것을 알고 느꼈다. 난 지금부터 동생에게 잘 대해주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을때면 오늘 한 이 활동을 생각할 것이다. 엄마. 사랑해요. 매일 짜증낸 것 죄송해요. 이럴 줄 알았으면 1등 한 번 해보는 건데... 몇 개월만 더 살게 되면 공부 빡세게 해서 1등 한 번 하는 건데... 사랑해!
*몇 달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나는 나와 내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할아버니여서 잘 몰랐는데 만약 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비록 내가 학원이나 숙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숙제를 할 수 있고, 혼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게 보살펴 주시고 돌봐주신 하느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갑자기 몸 전체가 부르르 떨렸다. 오싹함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 내 혼이 있다면 천국으로 가고 싶다. 언젠가 죽겠지만 난 죽고 싶지 않다.
*이 체험이 두려웠다. 내가 언제 죽을지 몰라서 항상 걱정하고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게 슬프다. 죽음이란게...... 이런 심정일까? 지금부터라도 옳고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모두가 날 기억해 줄까? 움직이고 싶고, 보고 싶지만 죽으면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난 이 모든 것..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것에 행복하고 고맙다.
*곧 깜깜한 세상을 향해 떠날거야. 12살. 처량한 인생. 심술꾸러기 OO아 슬퍼하지마. 내가 놀던 것 다 가지고 내 돈 다 쓰렴. 엄마, 아빠 이제 보지 못할거예요. 후... 가슴이 아파요.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요. 다신 만날 수 없겠죠? 두 번 다시.... 다시 태어나기 싫어요. 또 태어나 죽는 슬픔 겪기 싫어요. 오래 살고 싶어요. 즐거웠던 일들 생각하니 더..... 모두 잘 사세요.
○ 그림을 몸으로 재현하기 ?제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선원들 표현 ?선원들의 생각과 대사 듣기 ○ 공부할 문제 알아보기 ?서로 다른 주장을 민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자.
2. 전개
○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는 예 찾기 *서로 조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예 *서로 자신이 원하는 TV채널 주장하는 예 *식당에서 음식 선택을 서로 주장하는 예 *먼저 컴퓨터 사용하겠다고 주장하는 예 등 ○ 주장이 충돌되는 경우를 연극으로 만들기 *주장이 충돌되는 예를 대본으로 만들기 *역할 정하기 *공연 연습 ○ 공연 감상 *주장이 충돌되는 예의 공연 감상 *등장인물의 생각 알아보기 ○ 문제 사태 찾기 *서로의 주장이 충돌되고 있다. *주장을 굽히지 않아 싸움이 일어났다. ○ 민주적 해결방법 알기 *다수결로 결정한다.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한다.
3. 정리
○ 민주적 해결의 예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생기는 일 ○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점
살레시오 교사들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1강 이수정 선생님과 5들 서준호 선생님의 공개수업이 있었고 나는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은 도덕과 수업인데 합리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까닭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은 5명의 어린이가 배가 난파되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는 상황을 연극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배 안에서는 싸우는 소리와 그런 갈등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문제 상황을 극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이후 전개과정에서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상황을 재현했다. 모둠별로 여행, 운동장에서 놀이 종목 결정, 텔레비전 채널 선택과 같은 6개의 주제를 선택해 상황을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역할극을 할 때 대사를 모두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5들에서는 간단한 상황을 메모하고 그것을 해설자가 말하고 연기자들이 즉석에서 그 상황에 맞는 대사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역할극을 하였다.
이런 방식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 하다. 또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상황이 중간 중간 제시됨으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대사를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왜 진작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할극에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 및 구체적인 방법을 교사가 역할극에 개입하여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학습을 정리하고 공개수업을 마쳤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보면서 단순히 수업기법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도덕과의 목적을 함께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의미로 다가왔다.
도덕과를 바라볼 때 이해의 측면보다는 정서적, 실천적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느낀 것이다. 단순히 문제 상황이 제시된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해 봄으로써 실제 문제 상황을 겪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 판단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하는 방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역할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직접 그 역할극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교사가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가는지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알게 했다는 점이 좋았다. 자칫 혼자만의 감정만을 가지고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도덕적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이나 질문으로 통해 역할극 중간이나 말미에 물어봄으로써 학생들은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인성교육은 인지적 측면과 감성, 의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연극은 실제 상황에 자신을 직접 몰입해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글은 인지적 측면이 부각되지만 감정이나 의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에 반해 연극은 연극을 하면서 감정과 의지가 동시에 수반되기 때문에 훨씬 실제적인 감정상황에 노출된다.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연극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자주 대면하게 하고 친구들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공유해 나가면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회적 책임감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 학교 뿐 만 아니라 서준호 선생님은 전국적으로 교육연극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유능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이 가진 능력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도덕과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들의 세 가지 소원을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아래 첨부파일 참고. mp3출처 : 에듀넷)
사실, 교과서의 대본을 연극으로 만들어 수업에 접근하고 싶었으나..
언제나 연습시간이 없는 불쌍한(?) 우리들은
각자의 세 가지 소원들 가운데 몇 개를 골라 꽁트로 제작해 봤다.
그런데..
꽁트로 접근했기 때문인지 아이들의 극은 굉장히 유쾌했고..
교과서에 나온 어리석은 소원 못지않은 내용들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노홍철의 ㅈㅈ춤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반 아이들과 추후에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하고... )
이렇게 만든 극은 '나에게 실제 세 가지 소원이 생긴다면?'이란 질문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런 어리석은 소원이 아닌.. 정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진지하게 적어보게 했는데..
나름 세 가지 소원에 아이들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몇 년 전..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며 진지하게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한 적이 생각났다.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을 생각하며 누군가 나에게 소원을 이뤄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고 매 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돌이켜보니 내 세 가지 소원이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죽을 때 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라 생각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소원을 만들어간다' 는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 해 줬는데 얼마나 가슴 깊게 다가갔는지 모르겠다.
현실 속에서 가능할 수 있는..
아이들의 답답한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들의 소원들이 모두 다 이루어 지길 바라며..
아이들의 세가지 소원
(ㄷㅎ) 1. 신이 되는 것 → 죽지 않으니까! (그리고 강력하니까) 2. 내가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준다면... → 혼자면 외로우니까 3. 내 머리를 완전 최고로 (IQ 1000..???) → 공부 안 해도 된다. (난 공부는 싫고 공부욕은 있으니까..) ※ 신이 되는 건 이루기 힘들겠지만 세 번째도 200까지라도 (아.. 그것도 힘들어..) 올리면 좋겠다. 셋다 거의 불가능하겠지?
(ㅎㅈ) 나무꾼이 한참 나무를 베고 있는데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나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다. 내 소원은? 1. 학원과 공부를 없애고 싶다. 2. 내 아픈 기억들, 내가 아팠던 때를 머릿 속에서 잊어버리기.. 3. (소원을 10개로 늘이는 것이라고도 하고 싶지만...) 온란화, 사막화 등을 없애고 미래에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ㅈㅎ) 오늘 말듣쓰 시간에 '어리석은 소원'이란 것을 즉흥극으로 만들어 봤다. 대부분이 우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즉흥극이었다.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소원은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병들지 않고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몰론 무리한 소원이지만 그래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 다른 두 가지 소원은 별로 바랄 것이 없다. 한 가지 소원이면 충분하다.
(ㅎㅈ) 풋, 난 이번 시간에 정말 많이 웃었다. 내 소원은 내가 새 카메라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ㅈㅇ가 돌아오는 것이고 내 MP3를 바꾸는 것이다. 난 첫번째 소원과 세 번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원은 내가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통해서 이루고 있다. ㅈㅇ에게 편지를 쓰면서 ㅈㅇ에 대한 그리움을 잊고 있다. 난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ㅎㅈ) 만약 나에게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좋아하게 되어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뤄 부모님을 호강시키고 싶다. 두 번째, 이 세상에 나쁜 병이 없어지면 좋겠다. 그 병으로 인한 9말라이아 병이나 말기 암등..)피해가 많아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음... 솔직하게 말하면 소원을 무제한으로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욕심이 큰 걸까? 사실 소원은 요거 하나다. ㅡㅡ
(ㅇㅇ) 내가 원하는 소원 1. 난 우리 가족이 나중에 제 때가 되어 죽어서 모두 천국에서 모여 살고 싶다. 내가 듣기론 다시 환생한다던데... 그래도 우리 가족이 죽어서 천국에서 만나면 좋겠다. 2. 나에게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 난 지금까지 공부때문에 답답했다. 하지만 한 번쯤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어할 것이다. 난 하늘을 날아서 답답한 마음을 없애 버리고 싶다. 3. 내가 모든 물체들과 이야기 하는 능력을 가지고 싶다. 책에서 보면 물체들이 사람들과 이야기 하던데 물체들의 심정도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