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저에겐 참 어려운 날입니다.

10년도 넘은 옛 제자와 함께하는 날이라면 '스승의 날'이 마음이 좀 편할텐데..

함께 생활하는 반 아이들과 스승의 날을 자축하기엔 묘한 날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엔 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도록 유도합니다.

10분 정도 친구들 앞에서 뭔가를 가르쳐보고, 진행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일 테니까요. 

 

이날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반 아이들은 어렵다고 이야기했지만, 삶 속에 자리한 여러 어려움을 피할 것이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도전해보느냐,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 보느냐..언제나 선택을 하게 되는데

피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면 어떻게 쉽게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조언과 함께 반 모두가 가르치는 경험을 하도록 했습니다.

 

예전 과거의 반 아이들과 달리..

모두가 나와서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자, 너무 힘들면 짝을 지어서 할 것..

진행 방식에 차이를 줬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은..

15일, 스승의 날, 1~3교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워밍업!!

스피드 퀴즈로 시작했고, 저 또한 앞에 나가 참여를 해봤습니다.

난이도 수준에 대한 고민을 놓치고 준비해 왔지만, 그 또한 경험이라 생각했지요. 

 

 

 

자료를  다양하게, 애니매이션 효과까지 만든 숨은그림 찾기를 가져와서 반 아이들을 보다 참여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오.. 역시 놀이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반!!

 

 

 

생각지도 못한 작은 음악회가 있었지요. ^^

우쿠렐레 연주도 들었고, 우크렐레에 대해 설명도 들었습니다.

(집에 고이모셔놓은 우클레레에게 미안한 순간이었어요. ㅡㅜ)

 

 

 

지난 과학축제 때 체험했던 '페트병 토네이도' 만들기를 복습해 봤고요..

 

 

 

과거 경험을 차분히 우리에게 들려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

 

 

 

 

성당에서 활동을 많이 하던 이 학생은 기도하는 법과 묵주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저게 목걸이인줄 알았는데, 많은 학생이 묵주 용도를 알게 됐지요.

 

 

 

 

도라에몽 그리는 방법을 쑥스럽게 진행했고..

 

 

 

 

재미있는 게임도 진행됐고..

 

 

 

 

라면, 스파게티, 치즈 떡볶이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됐습니다. (아~ 배고파라~)

 

 

 

 

신기한(?) 활동도 있었고요...

 

 

 

 

뭐니뭐니해도 초성게임이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초성을 칠판에 쓰자마자 맞춰버리는 반 아이들. ^^

앞으로 수업 때, 초성게임 활용해야겠어요~

 

 

 

 

 

 

 

(지루한 활동도 한두개 있었지만) 학생 스스로 만드는 교실, 수업이라 더 큰 집중이 있었습니다.

매번 이 활동을 할 때면 주도권을 더~ 더~ 더~ 학생으로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 아이들은 이 활동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이번엔 에듀콜라 특집 글에 예전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활동이 소개됐습니다.

그래서 더~ 더~ 반 아이들과 집중해서 최고의 전문가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개 숙이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앞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

 

반 아이들 성장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행했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수업 아이디어를 얻은 느낌입니다. 

저를 돌아보고, 반 아이들과 더 깊은 수업을 위해 한 걸음 더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성장!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마음흔들기/학급경영/학급운영/어버이날 수업/계기교육]



드디어, 올해 담임을 했어요!!!!!!! 


5월, 여러 활동을 반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활동은 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입니다. 

제 아이스크림 원격연수 '마음 흔들기'에서도 이 활동을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 타이틀 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조금 더 통합적으로 운영했고, 심리극 기법을 더해서 진행했습니다. 

음.... 매년 업데이트가 된다고 할까요. ^^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3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70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오늘도 역시 통합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1교시 도덕 : 부모님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 '생명'

 2교시 미술 : 내 자녀 만나기

 3교시 국어 : 내 자녀를 이렇게 키우겠다!!

 4교시 실과 : 내 자녀를 위한 공간

 5교시 사회 : 만남, 그리고 사회생활

 6교시 창체 : 감사한 부모님께.. 

 

제 마음 흔들기 책을 읽은 반 아이들은 더 즐거워하며 활동이 시작되길 바랬지요. ^^  


1교시, 도덕시간에 진행한 것은 어떻게 생명이 전달되고, 부모가 자녀를 기다리는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상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제 막 태어나 산부인과 작은 선반에 놓여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엄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너희들이 태어났고..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아서 이 교실에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제 아이의 영상, 사진을 보여주면서요. ^^ 



2교시, 부모 역할을 부여한 뒤, 자녀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따라 얼굴이 조각되는 구조를 설명해 준 뒤, '어떤 얼굴로 세상을 살면 좋을까?' 그 마음을 담아 얼굴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지어보게 했습니다. 잠깐 핸드폰을 허락한 뒤, 검색을 통해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보도록 했지요. ^^ 



 

 

그런 뒤,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떤 아빠(엄마)의 얼굴로 자녀를 키우고 싶니?"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을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AF를 사람이 아닌 달걀아이의 눈에 맞춰서 촬영했습니다.

오늘 활동은 아이가 더 주인공이 되는 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이 사진 컷이 아이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활동 중간 중간, 이 달걀판은 '어린이집' 또는 '탁아소'가 됩니다.

아빠 엄마가 해야할 일이 있고, 혹시 집중이 분산되어 아이가 다칠 것이 걱정되면 잠시 맡길 수 있는 일종의 안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교담시간, 또는 교실 밖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우지만...

이렇게 달걀 아이가 깨지기도 합니다.

재빨리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을 이용해 아빠(엄마)와 달걀 아이와 역할을 바꿉니다.

학생을 죽은(깨진) 달걀 아이가 되도록 한 뒤, "조금 전 죽었는데(깨졌는데) 네 마음은 어때?"

이렇게 충분히 마음을 이해해본 뒤, "아빠(엄마)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이렇게 이야기 해 주렴, 아빠(엄마)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하고, 다시 역할 바꾼 뒤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런 장례식장을 준비해 놨어요.

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작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그리고 의미를 담아서 예쁘게 싼 뒤, '지키지 못해 죽어간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라는 문장을 읽고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조언자'의 역할을 하거나, 자녀를 잃은 부모의 역할을 계속해 나갑니다.

 

 

때론 이렇게 사고가 나서 아픈(구멍이 난) 아이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술하고, 지켜주도록 했습니다.

부모는 의사역할도 해야하지요.

 

 

 

 

3교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글을 써 봤습니다.

해 주고 싶은 것, 보내고 싶은 곳..

내가 쓰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으로 스펙터클하고 글로벌 하게 써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적당히(?) 아이를 키우고 싶어했지요.)

 


 

 

 

4교시, 실과 시간에 내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를 만나기 전에 다치는(깨지는) 달걀 아이가 없도록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음엔 장소를 먼저 만들고 아이를 만나도록 해야겠어요. ^^

페북의 여러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답니다.

 

 

 

 

5교시는 다양한 만남이 진행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도 하고, 친구 아빠(엄마) 집으로 놀러 갑니다.

서로 자식자랑을 하도록 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되도록 달걀아이를 모으도록 하지요.

마을, 아파트, 까페 등 다양한 장소를 만들어 보게 하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6교시는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마음 흔들기 공책에 느낌을 담아봅니다.

아래 사진처럼, 활동을 하기 전 자신이 느끼고 있던 부모의 사랑이..

활동 후에 얼마나 커졌는지 측정해 보도록 합니다. ^^

아이들은 각자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몇 개의 글은 찍어서 카톡으로 부모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아빠에게 많이 보내드린 듯해요.

사실, 한 두개의 메시지가 미소를 만들 수 있잖아요. ^^

 

 

 

 

정리..

 

달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2주 정도 뒤에 글쓰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음..
몇 년간 이 활동을 했는데.....

안전 장치를 많이 했음에도 달걀이 자꾸 깨졌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깨진 듯해요. ㅡㅜ

저도 이럴 때가 있다는 것, 여러분도 기억해 주세요.

 

자, 이제 찍은 사진을 현상해야겠습니다.

가족사진 나눠줘야지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북을 이용한 응용) 

[마음흔들기/학급운영/집단상담/계발] 


새로 근무하게 된 학교에서 시작된 첫 계발활동(이곳에서는 동아리 활동이란 명칭으로 사용)이 있었습니다. 

5~6학년 통합으로 정해진 날짜에 3~4교시란 통합으로 진행됐지요..

 

학년 초, 저만의 브랜드 네임(?)인 '마음 흔들기' 반을 운영하겠다고 했고, 6학년으로 제한해 동아리 반을 꾸렸습니다. 

8개 반이다보니 반별 3~4명의 학생이 모였고, 제 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자리했습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이런 동아리 경험만으로도 과를 정하고 대학을 가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이 있어 더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다집니다.


'마음 흔들기'란 동아리 이름 옆에 '집단상담'이란 이름도 넣었지요.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고, 묵은 감정을 내보내는 활동 등으로 시작해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시간들로 구성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술, 기능에 대한 구성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독일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뒀지요.. ^^

 


두 시간 연속 수업이라... 

먼저 첫 시간엔 제가 왜 이런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지, 제 과거 경험과 함께 마음.. 즉,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몰입해 저와 눈을 맞추는 아이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열심히 이야기하고, 연기하고, 생각하게 한 뒤.... 


제 마음 흔들기 부서를 희망한 아이들의 마음 속 분노 감정부터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너무 과하게 하진 않고, 가볍게(?) 표현해 보는 정도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1. 종이에 '날 힘들게 한 것들(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은)'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고.. 

2. 마음을 잠깐 다듬어보고.. 

3. 북을 이용해 마음을 표현해 보는 


아주 짧막한 시간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학교마다 좀 다른 분위기, 참여하는 학생들의 구성에 따라 또 달라지는 것도 있기에

앞으로 진행할 활동에 대한 이정표, 계획을 위한 수업 등으로 생각했습니다. 



표현된 종이 몇 장을 기록한 사진을 보여 준 뒤.. 

어떤 것이든 허용된다는 말과 함께 '날 힘들게 한 것들' 또는 '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을 표현하도록 했지요..

그러자... 




 


동아리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쑥스러움이 많아서인지 표현한 많은것을 덧칠하기로 덮어버리는 (움추러 드는) 모습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먼저라 막진 않았습니다.  


덧칠 되지 않은 아이들의 표현 기록을 몇 개 올려보면...





전체적으로... 

가족, 학원이 주는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앞으로 동아리 운영을 위해 제가 할수 있는 것은..

부모에게 감사하기, 부모에게 받은 생명, 가족 내의 진동..

그리고 불편한 마음을 적절히 소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하는 쪽에 초점을 두는 것도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참여하는 아이들의 용기와 두려움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안전한) 집단 전체가 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개별 표현이 들어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평소 힐링 캠프를 진행하러 다니는 도구들 중 '북'을 이용해 마음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구성하기로 생각했지요.. ^^

 

자신이 표현한 종이에 적힌 사람을 떠올려 보고..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북을 내리치는 행위에 담아보도록 했습니다.

처음에 쑥스러워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보였지만, 몇 명의 아이들은 세차게 북을 내려쳤습니다.

소리에, 행위에.. 동아리 아이들이 집중하고, 마음을 모으는 것을 봤습니다.

재빨리 정서와 몸을 읽으면서 나중에 '심리극'에 어느 정도 몰입할지도 예상해보면서 각자의 감정과 내리치는 힘과 마음의 정도를 읽어봤습니다. ^^




평소 같으면....

모두에게 두 손을 심장 위에 올려 놓게 한 뒤 '괜찮아'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도록 시간을 구성했겠지만..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우선 이 정도만...

제 마음을 조절하고, 또 조절했습니다. ^^

 

하지만 아이들은 마음을 표현하고, 북을 내리치는 시간이 좋았나봐요.. ^^

끝나고 나서  각 반으로 달려가 자신들의 경험에 대해 나눴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동아리 활동을 보다 섬세하게 운영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기록해 볼 것을 약속하면서..

 

 

 

참, 화가 가득 올라오면..

그 자리를 잠깐 피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화(분노)는 에너지의 일종이기 때문에 밖으로 빼 줘야 합니다.

이렇게 북을 내려치는 것도,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베개를 내려치면서 '꺼져' 소리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되지요.

내려 칠 땐 에너지 분출을 위해 두 손을 높게 들어서 세차게 내려치되, 다치지 않도록요.. ^^

 


 





[아이들 소감]


*우리가 모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ㅁㅅ)


*내 스트레스 받는 원인을 알게 됐다. 

  스트레스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알게 됐다. (ㅇㄱ)


*내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였는지 알았다. 

  마음을 더 자세히 알게 된 느낌이다. (ㅈㅇ) 


*이 활동을 통해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과 어떻게 해야 옳은 방법인지 알게 됐다. 

  북을 치고, 종이에 화를 푸는 것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게 됐다. (ㅇㅂ) 


*북을 칠 때, 속이 풀려 좋았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졌다. 



 

 

한 곳을 바라보지만 기억하는 것은 달라!

(마음흔들기/사진치료/학급운영/학급경영)



[활동방법]

 - 미리 한 장의 사진을 준비한다. 

 - TV를 통해 2분 정도 사진을 응시하도록 한다. 

 - (TV를 끈 뒤) 같은 종이에 같은 필기구를 이용해 응시했던 사진을 그려본다. 

 - 그린 그림을 칠판에 붙인 뒤

 - 그림을 서로 비교하고, 강조된 부분을 찾는다. 

 -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점을 나눈다. 


 

작년, 전공으로 하는 심리극(Psychodrama)와 가족치료 등의 워크숍 외에 '사진치료' 워크숍1에 참여한 적이 있었지요.. 

그곳에서 애매한(?) 배움의 경험이 있었긴 했지만, 반 아이들과 함께해볼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 한두 개가 생겼습니다. 


'사진치료와 명상'이란 주제로 진행된 오후 강의 중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 : 시지각과 명상의 관법'의 실습 속에서, 참여한 모두가 잠깐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기억나는 부분을 그려 붙여봤습니다. 

참여자들이 같은 한 장의 사진을 바라봤지만, 각자 사진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심리적 상태에 따라 두드러지는 것이 달랐고, 인지하는 것이 달랐지요. ^^ 


반 아이들에게 '한 곳을 바라보지만 서로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학교생활을 하지만,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서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감정의 크기가 다르고, 전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조금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체험했던 사진은 '해변 사진'이었지만, 같은 사진을 구할 수 없었기에 작년 미국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 중 재빨리 한 장을 골라봤습니다. 

그리고 저와 반 아이들에게 주어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TV를 통해 아래의 그림을 2분 정도 응시하도록 하는 것으로 마음흔들기 시간이 시작됐지요.. ^^


 

 

시간이 지난 뒤, TV를 끄고... 

약 10분 정도 시간을 주고, 같은 펜과 종이를 나눠준뒤, 사진에서 기억나는 부분을 그리도록 했습니다. 

원본 사진을 붙일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둔 뒤, 그 주변으로 각자 그린 사진을 자석을 이용해 칠판 주변에 붙이도록 했지요. 

 

반 아이들이 모두 그림을 붙이자, 출력된 원본 사진을 칠판에 붙인 뒤 비교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그림에서는 무엇이 강조됐는지를 살펴보게 했지요.. 


반 아이들의 그림 일부를 함께 살펴볼까요? ^^ 


 





 

길의 위치, 자동차의 위치, 사람의 수, 보도블록, 간판 등 기억하는 정도가 달랐지요.. 

없는 정보가 생기기도 했고, 자세히 묘사된 부분이 달랐습니다. 

반 아이들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고, 원본과 비교해 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장의 사진을 봤는데 모두가 기억하는 것이 다르구나.

그래 우리가 사는 삶도 그럴 거야.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했지만, 너희 그림이 보여주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고 전달하는 것이 다를 때도 있단다. 

내가 경험한 것을 남에게 전달 할 때 이렇게 없던 것이 생기기도 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아닌 왜곡된 정보가 자리할 때도 있을 수도 있어. 

이 활동을 통해 너흰 무엇을 알게 됐니?

한 장의 사진을 본 뒤, 각자 다른 그림이 자리한 이 칠판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해 보자. 


잠깐 생각할 시간을 준 뒤, 마음흔들기 노트에 생각을 적고 서로 나눴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친구들이 그린 그린 그림 중, 똑같은 그림이 단 한 명도 없다니!!

  사진수업을 하면서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알았으니,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ㅅㅇ)

 

*난 다른사람과 다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수업으로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수업을 하고나니 사람이 다 똑같아야 되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집중력이 다르고,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 (ㅇㅈ)

 

*사람들이 보고 느낀 점은 모두 다르다.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겠다. (ㅇㅂ)

 

* 내가 느낀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니

  다른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해하겠다. (ㄱㅎ)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틀리다란 말보다는 다르다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는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살아야겠다. (ㅅㅎ)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의견이 다른 친구의 말도 존중하고 귀에 새겨 담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ㅈㅇ)

 

*사람마다 그림이 다 달랐다.

  사람마다 무엇을 중요시하는 것에 따라서 그림이 다 달랐다.

  그래서 나는 사람마다 보고 느낀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ㄷㅈ)

 

 


한 곳을 바라보지만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그 다르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데 평소와 다른 관점으로 다가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제가 사진치료 워크숍 중 경험한 것 이상으로 반 아이들은 멋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올해 마음 흔들기 활동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학년 초, 스펙터클 과거그래프 그리기와 감정의 마인드맵, LCSI검사, 문장완성검사는 이미 했고요.. 

'피규어'를 이용한 가족진단 활동, 개인상담, 심리극이 진행됐습니다. (추후 정리해 안내하겠습니다.) 


위의 활동은 마음 흔들기 활동이라 하기보다는 학생 '진단' 활동으로 자리한 듯합니다. 

이 진단을 바탕으로 조금씩 반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지요. ^^ 


함께 성장..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 체험후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62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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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반 아이들을 파악하고, 따뜻한 정서적인 교류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은 학기 초에 학생들과 따뜻한 눈 맞춤을 할 수 없지요.

쉬지 않고 날아오는 메시지 등, 해야 할 많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몰아치는 '해야 할 것'과 여러 메시지 안에 자리 잡은 '될 수 있으면 빨리'란 단어 때문인지

교사는 학생들에게 '정신없는' 모습과 '집중되지 않은' 형태의 교감을 하게 됩니다. 

교사가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학년을 옮기는 학생의 트라우마 상황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데

(전국 어디나) 학교 시스템은 교사의 마음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학생들을 다독일 여유를 만들어 주지 못해

모두가 안타까운 학년 초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수업이나 학생과의 활동 속에서 요령껏(?)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

어떤 교사는 스트레스 상황을 요령껏 잘 처리할 수 있지만, 태생이 스트레스 상황에 취약해 쉽게 지치거나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사의 마음이 불안정할 때, 학생들이 떠들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 생기면

교사는 정신없는 시스템 등에서 생긴 울컥한 마음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욱하는 마음이 올라온 상태에서 꾹 참고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화분을 깼을 땐..

학교 업무에 대한 커다란 화를, 화분이 깨진 실수상황에 대한 상황에 더해 학생에게 더 크게 꾸중하기도 하지요.

 

제 경우에도 6학년 부장업무를 맡게 되면서 굉장히 힘든 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동시에 두 개를 못하는 체질이라 ㅡㅜ)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쉴새 없이 날아오는 메시지에 욱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지요. ㅡㅜ

굉장히 오랫동안 심리치료 관련 공부를 해왔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공부한 저도 스트레스 상황에 빠집니다.

이런 경우, 반 아이들에게 제 심리적 상태를 수치화해서 알려줍니다. 

 

ex : 선생님의 현재 상태는 0~10 중에서 4점

(숫자가 커질수록 선생님의 '행복/심리적 안정'이 큰 것입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은 상담 경험을 교실로 옮긴 것입니다.

심리치료 기법의 하나인 심리극(Psychodrama)을 고안해 낸 모레노(J. L. Moreno)는 마음을 측정하는 방법인 '스펙토그램(Spectrogram)'을 활용하는데요, 자신의 상태를 직선 위에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에서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 고통의 정도를 0~10 중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수 있니?" 라는 질문도 스펙토그램에서 응용된 것이기도 합니다.

(제 마음흔들기 원격연수 1차시에서 다루는 내용도 '스펙토그램'입니다.)

 

이렇게 선생님이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반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학년 초에 교사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면요.. ^^

 

메시지가 계속 날아오고 욱~ 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면 전 미리 숫자 아래 표시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칠판의 숫자를 보고 알아차리지요.

'선생님은 우리 때문은 아니지만, X 정도의 화가 있구나.' 등의 마음이 자리하기도 하지요.

 

ex : 지금 선생님에게 '6' 크기의 화가 있긴한데 이건 너희들 때문은 아니란다. 

조금 있으면 줄어들텐데 선생님에게 약간의 시간을 주면 좋겠구나.

 

 

교사의 마음의 정도를 행복을 0~10, 스트레스를 0~10 등으로 수치화시켜 알려주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랍니다.

교사의 마음 상태를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반 아이들과 상담을 진행할 때 학생에게 마음의 정도를 표현해 보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사용해 보세요. ^^

 

 

 

 

 

 

연구년이 끝나갑니다.  그리고 곧 학교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두근거립니다. 

여러 공부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더 좋은 듯해요. ^^

 

 

얼마 전, 신규교사 대상 연수를 하면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여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불안감은 때론 뭔가를 더 잘 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불안감이 커지면 아직 생기지 않은 미래 사건을 대비해 교사를 더욱 움츠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고학년을 두려워하거나, 튀는 아이(?)를 겁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학급 규칙을 강화하거나 첫 날부터 웃지못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학생들이 돌아간 뒤, 학생의 자리에 앉아 학생의 위치에서 '교사인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생각해보고 학생의 위치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처럼요)

 

 

첫 날, 아이들을 만나면서 교사는 아이들에게 멋지고 훌륭한 선생님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자신이 좋은 학생으로 보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완벽한 교사와 학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지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각자의 좋은 점을 바라보느냐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놀이'와 '내 몸의 변화'와 같은 마음흔들기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우선 차분하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시간을 운영합니다. 

고학년에게 꽤 효과가 좋고, 첫 날 교사와 학생 모두의 판타지를 깰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수업은 제 마음흔들기 '내사' 프로그램에서 발전 됐으며, 제 과거 '영재학급 운영' 경험에서 파생된 것이기도 합니다. 

신규교사 연수를 통해 알린 방법을 여러분과도 공유합니다. 

 

첫 날, 이해가 자리한 교실이 되길 바라며.. 


새 학기, 교사와 학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 흔들기 하나.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단다.. 

 

 

[활동 방법]

1. 포스트 잇을 두 장씩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2. '학생이란?' 이 질문에 1년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3.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을 바라는지에 대한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4. 먼저 '학생'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하고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학생을 파악한다. 

5. 그걸 통해 완벽한 학생은 교실에 자리하지 않다는 것을 찾아내도록 한다. 

6. '선생님이란?' 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 하면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을 분리해 낸다. 

7. 완벽한 학생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교사는 없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8. 그리고 교실에 자리한 단점 보다는 '장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일 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포스트 잇을 나눠준 다음,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얘들아, 이제 6학년이 됐는데, 앞으로 일 년동안 행복한 교실이 되기 위해 '학생이란' 무엇을 가장 잘 해내야 할까? 학생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한 문장 정도 적어내거나 짧은 단어로 포스트 잇에 적어볼래? 그리고 칠판 오른쪽에 붙여보는 거야." 

 

그리고 여유있게(!) 아이들이 칠판에 붙이는 것을 바라보자. 

 

 

 

 

조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기다리는 그 모습 조차 아이들은 첫 날 파악하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포스트 잇을 붙이면 그 다음으로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들아, 너희들은 어떤 선생님을 바라니? 음.. 선생님이라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너희들 생각을 짧게 한 문장 또는 단어로 쓴 뒤 칠판 왼쪽에 붙여보렴." 

 

그리고 역시 여유롭게 기다린다. 

반 아이들이 포스트 잇을 다 붙이거든 학생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읽어보자. 

 

 

 

 

"그래, 학생은 눈치가 있어야 하고, 친구와 싸우지 않아야 하구나. 그리고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하고, 그래 그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폭력도 쓰면 안되고... "

 

이렇게 천천히,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띄면서 읽으며 '학생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들 쪽으로 몸을 돌려 눈을 마주치며 (여전히 얼굴에 미소는 유지하면서 ^^) 이렇게 물어보자. 

 

"그래, 학생은 이런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구나. 너희들 중에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러니까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볼래?"

 

왜 일어나지 못하는지 몇 명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첫 날부터 아이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건 너희들 모두 완벽하지 못하단 뜻이겠지? 그래,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이 못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볼 거야."

 

그리고 몸을 살짝 돌려 '선생님이란?' 쪽으로 걸어가 포스트 잇을 하나씩 읽어보자.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유지한채 ㅋㅋ) 

 

 

 

 

"음... 너희들은 내가 공정하길 바라고, 똑똑하길 바라고, 잘 가르치길 바라며, 화를 내지 않길 바라는구나. 그리고 재미있고 착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하고.. " 

 

천천히, 여유있게 하나씩 읽은 뒤 가벼운 미소와 함께 아이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어쩌지?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은데.. ^^"

 

그리고 몸을 돌려 포스트 잇을 분류해 본다. 

 

"선생님은 요런 강점이 있어. 하지만 요런 부분은 부족하단다.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야.

 

아마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한 담임을 만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여러 장점을 골고루 만나보라는 것은 아닐까?

 

선생님이 너흴 완벽한 학생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너희들도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해낼 것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은 아마 판타지가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강점, 장점이 너희에게 있는 강점, 장점과 만났을 때 더 행복한 교실이 될 거라 생각해."

 

 

 

 

이런 식으로 차분히 이야기를 해 나간 뒤..

저는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다른 선생님이, 때론 교과전담선생님이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이란?' 이 부분을 가지고 학급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일 년간 지키면 좋을 규칙' 등을 포스트 잇에 적어내는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또 다른 '판타지'를 깨지요. ^^ 

'세상엔 공정한 교사가 없다'는 것을요. (요 부분은 나중에 또 설명해 드릴게요.) 

 

그리고 제 강점인 '놀이'와 '마음 흔들기'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제 놀이백과의 '과일바구니'와 마음흔들기책의 '내 몸의 변화'로 진행해 가지요.. 

(시간이 되면 이 부분도 추가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제 세 번째 책 '학교흔들기' 집필 때문에 정신 없어요.. ㅡㅜ)  

 

위의 방법을 어떻게 응용하느냐, 그리고 무엇과 연계시키느냐 등은 각자의 성격과 운영방법 등과 결합하면 좋을 듯합니다. 

위의 최근의 방법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요~ ^^ 

 


 

 

이 방법 등 학년 초에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은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에도 정리되어 출판됐습니다.  

위의 제 활동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  

 

# 6학년 담임 해도 괜찮아 ☞ https://goo.gl/rh7nrE


그동안 마음흔들기 과정을 모두 공개할 수도 없었고.. 

정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학교 행사로 계발활동 진행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몰입할 환경이 됐습니다. 얏호~ ^^ 


최근 LCSI 검사의 유용함과 강력한 힘을 느껴가면서... 

교사 대상 워크숍, 학부모 대상 워크숍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학기 마음흔들기 과정은 'LCSI' 해석 및 워크숍 진행으로 계획했습니다. 


강사자격 까지 있던터라 검사지를 아이들 수만큼 구매했습니다. 

각 반 선생님들의 양해를 받아 아이들을 모아 컴퓨터실에서 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검사가 끝나는대로 림스연구소, 제 로그인 페이지에서 아이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엔 추후에 전체적인 느낌 위주의 '마음 흔들기' 기록을 남기고.. 

LCSI를 어떻게 적용하고, 진행했는지에 대해선 'LCSI' 카테고리에 자세히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40분 단위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마음흔들기를 적용한 것과 달리 몇 주 동안의 작업이 될 듯 합니다. ^^ 

재미있는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참, 이번에 LCSI가 국내에서 제작된 검사 도구중 유일하게 

상담심리사 1급, 2급 자격수련을 위한 표준화 심리검사로 인정하는 것으로 의결됐습니다. 

좋은 소식까지 있었네요.. ^^ 그만큼 전문화된 도구인만큼.. 유용하게 사용해 보겠습니다. 



심리극을 이용한 도덕 수업, 네 안의 용기를 꺼내봐!!!!!

[심리극/사이코드라마/도덕수업/6학년/용기/집단상담]

 

 

사이코드라마로 알려진 심리극이 제 석사 전공이기도 하지요...

졸업 후에도 학회 과정을 밟아가며 자격을 취득하고, 상담센터에서 실제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책에도 여러 접근 방법과 실험을 언급하긴 했지만, 최근 도덕 수업에 적용한 사례도 이곳에 간단히 올려봅니다.

 

 

제가 관심 깊게 적용한 부분은 6학년 도덕 6단원, '용기, 내 안의 위대한 힘'입니다. 

'용기 1차시'에서는 한 가지 사건을 보고 두려워할 것인지 아니면 용기 있는 모습으로 극복할 것인지 배워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력하고 좌절 경험이 많은 심리극 주인공에게 '용기'를 만나게 하고, 힘을 내게 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게 하는 방법을 심리치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곤 했습니다.

심리극 핵심기법인 역할 바꾸기, 거울 보기, 이중 자아를 이용해 주인공의 생각을 바꾸고 용기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곤 했는데 이 단원이 무척 반가웠지요.

실제 심리치료가 도덕시간에 행해지는 것은 아니니 간단한 접근법으로 우리 안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그 용기와 손을 잡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과정을 바라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주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테고리의 특성상, 수업 중반 부분부터 소개합니다. ^^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좌절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많은 것이 '시험 성적이 나빴을 때'라고 하더군요.

시험 성적이 나쁠 때 날 짓누르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이 나왔습니다. (부모님, 학원선생님, 친구)

그래서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고민이 있던 친구를 의자에 앉게 하고 힘들게 하는 대표적 사람을 어깨 뒤에 자리를 잡게 하고 누르게 했습니다.

답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그리고 눌림을 당했을 때의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싫어요, 나가고 싶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 기분을 대변할 '무기력한 나' 한 사람을 선정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게 한 뒤 눌림 당하는 것을 보도록 했지요.

이게 거울 보기 기법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그리고 반대로 용기가 있고, 힘이 날 때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장점 위주로 접근했지요. 그런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좋아요, 힘이 있어요, 기분 좋아요...

 

그런 나를 '용기 있는 나'라고 한 뒤, 그 안으로 들어가서 그런 모습처럼 행동해보고 표정과 고개 각도를 만들어 보게 했지요.

이게 역할 바꾸기 입니다. ^^ 그 안에서 역할 훈련을 시키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적절한 질문을 사용해 나갑니다.

그런 용기있는 내 자리에서 무력한 자리의 나를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지요.

구해주고 싶다는 답변에 천을 잡아당겨 원하는 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바라보던 아이들은 제가 자극되는 말을 하기 시작하자 힘을 내면서 천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천을 가져가는 동안 저는 핵심 질문을 건넵니다.

 

앞으로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고갤 숙일 거야?

영원히 스트레스받고 살 수도 있어..

넌 구할 힘이 있니?

이대로 둘 거야?

 

제가 잡고 있던 천을 잡아당기면서 할 수 있고, 자신에겐 어떤 힘이 있는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정말 힘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리고 천을 던져버리고, 무력한 나에게 다가가 용기를 주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어..

시험 성적이 전부는 아니야..

 

그렇게 무력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말과 모습을 하는 '용기 있는 나'의 역할 경험을 충분히 경험하게 해줬답니다.

그리고 다시 역할을 바꿔 '무력한 나'의 자리에서 '용기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고..

부모님 또는 친구 위치에서 '용기 있는 나'를 바라보고 말을 들어보게 합니다.

어떻게 보이는지 느낌을 물어보지요. ^^

 

이 과정 안에서 학생들은 많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 안엔 무력함도 있지만, 용기있는 위치에서 무력함을 밀어낼 수 있다는 멋진 경험을 했지요.

아이들도 하나씩 분리해서 보여주고, 친구가 무력함에서 용기있는 모습으로 이동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단 소감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안엔 용기가 있지요.. ^^

 


 

 

 



2013년 2학기, 6학년 계발활동 마음 흔들기 부서가 시작됐습니다. 


여러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6학년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부서 아이들 대부분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몇 명의 여학생도 있었지요. 

이 모든 학생에게 효과 있는 마음 흔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첫 시간엔 각자의 '스트레스'에 대해 접근했습니다. 

계발활동 아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앞으로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비밀 서약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안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 뒤, 도화지와 매직을 주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평면에 풀어보라고 했지요. ^^








일정 시간 뒤, 각자가 만든 작품(?)을 서로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웃기도 하고, 비슷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지요. 

제가 모두 모아서 좀 더 정리 해 줬습니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웃기도 하고... 

아이들을 대신 해 제가 연기도 해주고, 욕도 해주고, 공감해 줬더니 무척 좋아했지요. 

아래 아이들이 만든 각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기록물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 



앞으로 기록될 계발활동 마음 흔들기 부서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선생님이란? 그리고 학생이란? 

[마음흔들기/집단상담/이해/성찰/6학년]



최근 이주영선생님이 진행하는 원격연수(최고의 초등상담,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를 인상 깊게 들었다. 

내 전공이 심리치료 분야라 상담기법이 매우 중요한데, 오프라인에서 상담센터와 학회의 자격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싶었는데, 기법 위주의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연수 중간중간,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읽어나가고, 진행하는 이주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몇 가지 마음 흔들기 작업이 떠올랐고, 과거 내 활동과 결합하고 싶은 몇 가지 활동도 떠올랐다. 


먼저 '내사'에 대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내사란 타인이 나에게 준 목소리란 뜻인데, 연수에서는 '선생님이란?' 이란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는데 공감했던 것들이 많았다. 

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여줘야 하는 이미지 때문에 행동과 판단의 제약이 따라서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건널목에서도, 길에서도 매우 조심하는 것도 많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그 많은 시선에 대해 그것에 맞게 나를 조절하려고 했던 힘든 노력도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성격유형검사를 공부하면서 '난 나답게 살아야 해!'란 멋진 생각의 변환을 만나고 좀 더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이 '내사'와 관련된 사고가 자리 잡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사를 바라보는 기준, 교사가 학생을 바라보고, 학부모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 등에 대해 잠깐 다듬어 볼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생님이 완벽할 순 없고, 모든 학생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서로가 유연하고, 부드럽게 바라볼 필요성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에게도 나와 동료교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학기 시작이라 몇 개 반이 진도의 여유가 있어서 도덕 시간으로 진행하고, 우선 3개 반 학생들과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예전 영재교사로 몇 년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영재반 아이들과 첫 만남 때, 기고만장한 아이들에게 "영재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란 내 질문에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모두 칠판에 쓰고, 그 기준에 모두 도달한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던.. 학생들에게 겸손함과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줬던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 자리하자 질문을 했다. 

"너희가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한 기준이 뭘까?"

칠판에 '선생님은?' 이란 말을 붙여 놓고 그다음 문장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자유롭게 붙여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모둠별로 준 사인펜을 들고 쓱쓱 적어서 순식간에 칠판에 붙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뒤에 올 말도 생각해서 포스트잇에 적은 뒤, 칠판에 붙여보도록 했다.  

우선 아이들이 쓴 내용을 아래에 약간 공개를 해 보면.. 


 

 [선생님이란?]

 *공평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제자들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의 미래를 도와줘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착해야 한다. 
 *학생과 친해야 한다. 
 *학생을 기쁘게 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배려 해야 한다.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젊어야 한다. 
 *뛰어나야 한다. 
 *화를 내면 안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 줘야 한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철학적이어야 한다. 
 *차별하면 안 된다. 
 *센스가 있어야 한다. 
 *앉아있으면 안 된다. 
 *인내가 있어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친구 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사적인 화를 학생들에게 풀어서는 안 된다. 
  [학생이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가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면 안 된다.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 한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엔 자유로워야 한다.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한다. 
 *이 있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선생님에게 대들면 안 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담배를 피면 안 된다. 
 *놀아야 한다. 
 *눈치가 있어야 한다. 
 *싸우면 안 된다. 
 *선생님을 좋다, 나쁘다 평가해선 안 된다.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한다. 
 *욕을 하면 안 된다. 
 *폭력을 쓰면 안 된다. 


 

 

매우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하나씩 적혀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은 평등해야 하고, 차별하면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말이 아주 많아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래도 서운한 부분이 학생들에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주영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반대로 생각할 기회를 부여했다. 


"매순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면, 열심히 한 누군가에겐 칭찬하는 것도 줄여야 하는 것이니?"


순간 아이들에겐 침묵이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 몇 개의 문장에 대해 다른 생각 거리를 부여했다. 

선생님이 화 내는 것, 감정노동자의 영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몇 개의 예를 들어주고는... 


너희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 모든 기준에 맞는 선생님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찾아온 학생들의 침묵.. 


이 기준이라면 나 또한 상처받을 몇 개가 자리 잡는다고 이야기 했다. 




반대로 학생에 대한 것을 살펴봤다. 

학생이 갖춰야 할 것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너희는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어른들이 너흴 바라보는 시선은? 





성격유형과 심리치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은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신만의 길과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우리 각자가 상대를 바라보는 기준이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뛰어난 부분과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에 손을 내밀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뒤.. 중요한 문장을 나눴다.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 잠깐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서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기준을 제 마음대로 정해서 미안합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절 무조건 맞추진 않겠습니다. 

우린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이 문장을 작게, 소리내어 말한 뒤.. 

아이들의 얼굴에서 묘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  

 

 

 

  [아이들의 소감]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과 학생은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 원하는대로 될 수 없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기준을 너무 세게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모두 완벽할 수 없다.

 

 *내가 담임 선생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착각한 만큼 내 선생님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했다.

   선생님도 우릴 고정관념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우릴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선생님, 학생, 부모님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지만 완벽할 순 없다.

   내가 원하는 선생님은 완벽할 수 없고..

   엄마, 선생님이 원하는 것처럼 나도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선생님의 기준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은 화를 내선 안되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기준을 바꿔야겠다.

 

  *우리들의 선생님 기준과 학생기준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마음흔들기 수업을 통해서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말고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우리를 같게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가진 생각을 친구들도 말해서 속이 시원했다.    

 

 

 




이 마음 흔들기 활동은 학생과 선생님 관계에서만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모로서 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선 성격유형에 대한 글을 좀 더 보충하고, 마음 흔들기 부서 아이들과 할 성격유형 워크숍에 대한 것도 연계할까 한다. 


우선 2학기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좀 더 마음 편안하게... 

(특히 학생과 교사 간의 갈등이 많은 반에) 이해하고, 기준을 낮춰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 





 


 








추가 시간이 생겨서 부모님자녀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내가 진행하는 부모-자녀 워크숍에서도 훌륭한 자료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님과 자녀에 대해 아래 소개해 본다. 


아래의 자료 또한 내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학생들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님은?]

 *자녀를 지켜줘야 한다.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자녀를 존중해야 한다. 
 *자식에게 욕을 하면 안 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 
 *자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자녀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녀를 책임져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 
 *가족에 대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안 된다.  
 *자녀를 믿어야 한다.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자녀에게 폭력적이면 안 된다.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끌어 줘야 한다. 
 *자녀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자녀와 마음이 통해야 한다. 
 *자녀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 
 *부모를 따라야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부모에게 대들면 안 된다. 
 *부모에게 예를 갖춰야 한다. 
 *부모의 노력을 알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부모와 화목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부모의 보물이다.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부모를 믿어야 한다.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잘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부모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부모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모셔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에게 받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 
 *부모를 위해 사고를 치면 안 된다.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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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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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우릴 믿어봐!!

[마음 흔들기/6학년/도덕/집단상담/단체놀이/심성놀이]

 

 

배려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를 배려하기 이전에, 서로 믿음이 부족한 모습이 자꾸 보이곤 했다.

수련회와 학교행사 때문에 수업이 분산되어 있는 요즘, 학생들을 위해 교과와 연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믿음과 관련된 많은 활동 가운데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세 가지를 골랐다.

 

텔레파시 놀이, 믿음의 통나무, 그리고 믿음의 손

이 세 가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스스로 찾을 특별한 경험에 대해 생각했다.

수련회 다녀와서 축 늘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몸으로부터의 접근을 시작했다.

참, 친구의 안전과 소중한 체험을 위해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을 미리 받아야 했다.

 

 

 

 

 

 

[텔레파시 놀이]

 

이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무척 재미있다.

두 명이 서로 등을 대고 선 뒤, 앞을 바라보고 있다가 '하나 둘 셋'이란 신호와 함께 오른쪽 또는 왼쪽을 바라본다.

연속 3회를 실시하는데 그동안 몇 번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지 확인해 본다.

 

7개 반 아이들과 하면서..

3번 연속 서로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마음을 확인해 보는 놀이라고 접근했지만, 나중엔 확률과 관련된 놀이라고 안내했다.

옆에 있는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은 것처럼, 반 친구들은 서로 다른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모두가 내 마음 같을 순 없다는 것도 함께 찾아봤다.

 

 

 

 

 

 

 

 

[믿음의 통나무]

 

이 활동도 두 명이 함께 한다.

한 명은 통나무가 되어 서고, 다른 한 명은 뒤에 선다.

통나무가 된 친구는 뒤로 쓰러지고, 다른 한 명은 받아준다.

통나무가 되는 요령도 잘 알려줘야 하고, 받을 때 다리의 모양과 손의 위치에 따라 불안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설명했다.

처음엔 눈을 뜨고 뒤로 쓰러지고, 성공하면 눈을 감고 쓰러진다.

이 모든 것을 성공하면 뒤에서 받아주는 친구는 살짝 뒤로 물러나서 거리에 따라 통나무가 된 친구에게 믿음과 불안감 등에 대한 경험을 여러 각도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믿음의 손]

 

이 활동은 아주 중요했다.

내가 상담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험한 것이기도 하지만..

6학년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의식과도 같은 활동으로 접근했다.

'허리높이, 어깨높이, 머리 위 높이'라는 3단계를 주고, 위에 누운 친구가 허락 했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들어올리도록 했고..

들어올린 상태에서 약간의 각도의 변화와 이동을 했다.

 

처음엔 불안해 하지만, 성공 케이스를 몇 번을 보면서 서로 도전하려 했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있는 친구들 부터 하면 나중에도 힘의 배분이 되고..

몸통 부분을 들어야 하는 아이들은 힘이 있고, 믿음감이 있는 아이들로 배치하고..

들어 올릴 때 발이 머리 높이보다 더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잘 통제해야 했다.

주변 장애물, 아이들의 힘이 빠지는 정도 세심하게 잘 살펴야 했다.

 

참, 안경을 쓰는 아이들은 벗고 눕도록 하는 것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여자 아이들은 안정감 있게 잘 했는데, 남자 아이들이 뒤로 갈수록 손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매번 잘 살펴야 했다.

 

 

 

 

 

 

 

이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찾아낸 것은 친구들의 많은 손이 날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믿음과 반대되는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지금은 부모님이 뒤에서 서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괜찮아'라고 이야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 스스로 한 걸음을 걷게 될 때, 힘이 되는 것은 믿음이란 것을 이야기 했다.

가장 먼저 나를 믿고, 미래와 세상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불안함에 발을 멈추거나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 힘과 두근거리는 심장이 자리잡는 '믿음'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지하철을 움직인 수많은 손에 대한 영상과 함께...

앞으로 남은 6학년 시간동안 날 들어올렸던 친구들의 손을 떠올리도록 했다.

그 손은 곧 믿음이고, 관계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야기 나눴다.

 

이 활동이 6학년 아이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참, 나를 6학년 남자 아이들이 들어 올려줬다.

 

쑤욱~ 올라가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다. 녀석들 생각보다 힘도 세고, 많이 컸다.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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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마음흔들기/학급/집단상담/서준호선생님]

 

※ 영상은 6학년 위주로, 사진은 5학년 위주로 기록을 남깁니다.

5학년은 신문지를 조각내서 던지는 자유로움을 선물했고...

6학년은 좀 차분히 신문지를 조각면서 나에게 주문을 거는 활동과 친구들과의 활동이 있는 자유로움을 선물했습니다.

 

 

중간고사가 있던 날.. 마음흔들기 계발활동이 있었다.

시험이 막 끝난 뒤라 계속 해왔던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시리즈 중.. 시험지 편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담임이라면 작년처럼 시험지를 들고 하겠지만, 예전 '신문지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시험에 맞게 재구성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매번 아이들의 마음에 맞게 적용하고, 아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

 

시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시험이 힘든 것이 아니라, 시험으로 인해 힘들게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시험으로 인해 그 사람들에게 받았던 말을 떠올리게 했다.

 

계발활동 아이들을 두 패로 나누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과 장소로 나누었다.

그리고 상대방을 향해 신문지 뭉치를 던지게 하고...

그리고 나와 친구들이 갖고 있는 시험스트레스를 던지게 하고..

시험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모든 것을 잘 버텨온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신문지를 조각내면서 남은 응어리들을 제거하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를 선물해 줬다.

 

아이들은 몰입하고, 자유로웠다. ^^

 

 

 

 


마음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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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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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업, '마음으로 대화하기'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선생님들과 교육청 관계자 분들이 오셨다.

내 수업을 보고 싶다는 중국의 여러 선생님들의 부탁을 몇 달 전에 광주문화재단 쪽으로 전달받았다. 

지난 중국에 가서 받은 엄청난 환영과 내 이야기에 대해 몰입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 수업만 보고 가면 간단할 것들이...

해외에서 손님이 오시는 것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의 양해를 구하고 학교측은 또 하나의 행사를 만들었다. 

공연도 준비하고, 책상과 의자를 옮겨 강당 등에 자리를 만드는 등...

내가 의도하지 않게 큰 일이 됐고, 그 모든 것들을 온전한 마음으로 바라보기가 참 어려웠다.

아마 시간을 내고, 에너지를 써야 했던 많은 선생님들은 날 원망했으리라.. ^^

 

 

하지만 내가 만든 것과 학교측에서 만든 것들을 마음 속에서 구별하고....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몰입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마음흔들기 가운데 '눈으로 대화하기'를 진행하고자 마음 먹었다.

이 수업은 매 년, 학부모 공개수업 때 실시해 왔던 것인데..

올해는 6학년 선생님 모두가 공동으로 체육대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생략된 활동이기도 했다.

 

 

많은 선생님들이 내 블로그의 과거 기록을 보면서 따라 하는 수업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가족세우기와 상담을 통해 활동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 이 활동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끝내기 위해 어떤 영혼의 문구, 치유의 문구를 사용해야 하는지 알게 된 터라..

이 수업을 다시 다듬고,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이 수업 말미에 활용할 멘트와 문구들을 다듬었다.

매년 이 주제의 수업을 할때마다 달라지고, 몰입이 늘어가고, 여운이 늘어간다. ^^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주 길다란 워밍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치유와 관계회복의 단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눈을 바라보고 손을 뻗고 상대를 부르는 장면에서...

자석처럼 엄마에게 가고 싶어하던 그 몸들.... ^^

그리고 눈과 눈 속에서 진실함이 통하던 그 짜릿한 순간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서로 문구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어진 관계의 이해..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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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IV)

 

이전 활동들은 신문지를 찢어 던지거나 화장지를 이용했는데...

지난 여름 인디여름 MT에 갔다가 참여 선생님들의 글을 읽다 한 선생님이 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험지를 사용했다는 후기를 읽었다.

와우.. 시험지를 찢고 던지면서 얼마나 분출을 하고 시원해 했을까.. ^^

많은 것들이 느껴졌다.

학교로 돌아와서 진행하고 싶었지만, 가장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중간고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점수 확인이 끝난 뒤..

돌아오는 첫 번째 창체 시간에 아이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교실에 공간을 만든 뒤

지난 3월의 진단평가 시험지부터 아이들의 시험지들을 바닥에 모두 뿌려 놓고

날 힘들게 한 너, 시리즈가 이번엔 시험지로 진행되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은 열광한다. ^^

 

먼저 눈을 감고......

시험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리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말은 무엇인지 잠깐 생각할 시간을 줬다.

두 손에 힘을 주게 하고..

목소리를 높이게 한 뒤.....

음악을 틀고 시험지를 모두 찢어버리면서 자유로움을 줬다.

 

이렇게 좋아할 수가.. ^^

 

 

 

 

한참을 찢다가...

나에게 던지기 시작하는 아이들.

쿨하게 "내가 대한민국 선생님들을 대표해서 맞아주마!!!!"라고 했더니 완전 신나게 나에게 던지기 시작한다. ㅎㅎ

나중엔 얼마나 좋았는지 촬영중이던  Gopro 캠코더까지 던져서 박살냈으니 말이다.

어허허허허....

 

그리고 머리 위로 찢은 시험지들을 뿌리며 비명을 지르고...

또 뿌리면서 쾌감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들..

 

잘 치우고..

간단한 소감도 쓴 뒤...

뿌듯해 하던 아이들.

 

그날 카톡방으로 학부모님들께 사진 두 장을 보내드렸더니

반응도 멋졌다.

 

^^

 

 

참, 캠코더 4대를 이용해 기록을 남겼는데...

시간도 없고, 몸도 아파서 작업할 여유도 없다.

우선 더 늦기 전에 사진이라도.. ^^

 

 

 

 

 

 

 

 

 

 

 

 

 

 

 

 

 

 

 

 

 

 

 

 

 

 

 

[아이들 소감]

 

*처음 선생님이 우리들의 시험지를 나눠주신다고 할 때

   무엇을 할지 기대가 됐다.

   이 시험지들을 다 찢으라고 하실 때, 난 너무 기뻤다.

   이번 기회에 내 스트레스를 다 풀고 시험지들을 갈갈이 찢어 날려주고 싶었다.

   나는 소리지르면서 시험지들을 찢었다.

   시험지를 찢을 때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했다.

   생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때로는 '밑에 깔린 시험지들의 점수와 시험지들을 정말 이렇게 찢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무시하고 찢어버렸다.

   속이 다 후련하다. (ㅎㄹ)

 

*저번에 있었던 중간고사의 성적은 내게 많은 부담이 되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시험지를 찢던지 태우던지 갈아버리고 싶었다.

   시험성적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모든 것을 나타내지 않아서

   이런 안 좋은 점수가 나오면 항상 잘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이런 나의 생각을 아셨는지 선생님이 '나를 힘들게 한 너 사라져!' 시험편으로 준비하셨다.

   100점을 받은 시험지는 간직하고 싶었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 찢겨지니 조금 우울했지만

   떨어진 성적인 시험지가 찢기자 내 마음 한 쪽의 시험스트레스도 갈갈이 찢겨버린 것 같아서 시원했다. (ㅈㅇ)

 

*3교시 창체 시간의 마음흔들기를 선생님이 뭔가 한다고 하셨다.

   일단 우리들의 악몽인 시험지가 두둥하면서 생겼다.

   시험지는 최악 ㅡㅜ

   하지만 시험으로 나를 평가할 수 없다.

   시험지를 찢으면서 시험지 꺼져, 시험 싫어...

   이런 말들을 하면서 찢었다.

   정말 재미있는 노래와 찢으면서 우리는 소리를 질렀다.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찢어진 시험지들을 다 치웠다.

   감동과 스트레스를 해소한 날이었다.

 

*이번 활동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평소 어른들은 우리를 성적으로 비교를 한다.

   '누구는 100점 맞았더라'

   '넌 몇 점 받았니?'

   '너도 그 애처럼 좀 해봐. 얼마나 좋니?'

   물론 성적이 좋으면 그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생각한다.

   '왜 어른들은 사람을 성적으로 판단할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데... 성적으로 왜 사람을 나누지?'

   시험은 자신의 실력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것으로 인생이 결정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벼락치기를 하게 된다.

   그것으로 우리의 정확한 성적을 알 수 있을까?

   이번에는 우리의 시험지를 찢었다.

   난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다.

   비록 성적이 좋아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편히 사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성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그런 사회가 없어지면 좋겠다. (ㅁㅅ)

 

*시험지를 찢을 때, 힘든 일들을 생각을 했다.

   시험결과를 봤을 때, 충격을 받았던 만큼 찢을 때도 날릴 때도 모두 다 날려버렸다.

   항상 생각한 것이 힘들고 짜증난 일이 오늘 다 풀리고 화난 마음도 싹쓸이 해버린 느낌이다.

   날 힘들게 한 시험결과 계속 스트레스가 쌓인 것을 오늘 날린게 너무 기분 좋았고..

   날아갈 것 같다.

   시험지들이 몽땅 있어서 던질게 많아서 기분도 좋았다. (ㅅㅇ)

 

*처음 시험지를 조각내려 하니 '내가 시험 스트레스를 받았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얼마 뒤, 시험준비 할 때, 스트레스들이 올라왔다.

   그 스트레스를 생각하며 시험지를 찢어버리는 순간 종이 조각과 함께 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ㅈㅈ)

 

*오늘은 1학기 때부터 봐왔던 시험지를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시험지도 찢고 선생님에게 시험지도 던지고..

   짧은 시간이지만 아주 신나는 시간이었다.

   시험지를 다 찢고 쓰레기통에 넣을 때, 시험지 조각은 들어가도 우리의 분노와 스트레스는 다 들어가지 않겠지만..

   난 앞으로 다 이겨낼 것이다. (ㅈㅇ)

 

 

 

 

 

 

한 달동안 반 아이들과 함께 노력해서 만든 동영상입니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운동장에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픈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Dokdo is Korean territory. Don't forget!!

Video is made ​​with students.

Drew with PET bottles and water playground.

 

 

 


 

 

영상이 만들어지기 까지.. ^^

 

 

 

[마음흔들기/학급]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2) 태극기 제작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350

 

[마음흔들기/학급]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1) 아이디어 작업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324

 

 

 


 

 

운동장에 대왕그림 그리기를 했다.

반 아이들과 디자인하고, 고민한 내용들을 페트병에 물을 담아 그리기 시작했다.

운동장 체육 시간이 월요일 6교시에 배정이 되어 있어서..

단 40분 안에 모든 것을 완성해야 했다.

5교시 쉬는 시간동안 운동장에 눈대중으로 커다란 도화지를 그려놓고...

각 조에게 맡은 곳을 완성해 보도록 했다. ^^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반 아이들은 힘들어 했지만..

5층, 옥상에서 내려다 보는 순간 기뻐하는 반 아이들을 보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다. ^^

우리가 만든 이 영상과 그림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아래 완성되는 과정의 사진은 이선우샘의 촬영)

 

 

페트병의 물을 부어 도화지의 테두리를 그림..

 

 

 

우리들의 그림을 지켜보는 다른 반 6학년들..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하는 반 아이들.. ^^

 

 

 

나도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간단히 아이디어를 주고 도와줌.. ^^

 

 

 

열심히 밑그림을 그리고 있지요.. ^^

 

 

 

함께하면 뚝딱 완성되겠죠?

 

 

 

크기에 대해 설명하고, 그리는 법을 이야기 하는 저입니다. ^^

 

 

 

예전엔 기록하느라 아이들 속에 없었는데...

촬영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반 아이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좋군요.. ^^

 

 

 

다양한 포즈로 물을 부어 그림을 그리네요.. ^^

 

 

 

점점 뭔가 완성되면서 우리들의 마음도 두근 두근.. ^^

 

 

 

 

물을 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테두리를 그어주면 훨씬 멋진 그림이 되지요.. ^^

 

 

 

 

독도에 화살표를 그리고 있어요.. ^^

 

그림을 다 그린 뒤, 태극기 퍼포먼스를 위해 우리들이 그린 태극기 조각을 들고 이동하고 있어요... ^^

 

 

 

독도에 그려진 깃대에 태극기를 위치시켰구요.. ^^

 

 

 

우린 함께 옥상에 올라갔답니다.

두근 두근.. 멋진 내용의 그림과 문장들이 완성됐을까요? ^^

 

 

 

 

 

 

먼저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노력한 내 자신에게 칭찬을...

그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두 손을 모아 느껴본 뒤, 뒤로 돌앗!! ^^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갈 때면 더 두근두근...

그리고 기대감.. ^^

 

 

 

우리들이 운동장에 그린 그림을 보면서 함성이 나왔지요.. ^^

와~~~~~~~ ^^

 

 

우리들이 그린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구요.. ^^

 

 

핸드폰으로도 촬영하고, 잠깐의 시간동안 아래에 보이는 많은 것들을 머리와 가슴으로 담아봤습니다. ^^

 

 

 

 

 

독도 이야기와 함께...

대왕그림을 그린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요.

아래서 보는 세상과 위에서 보는 세상이 다르고..

가슴 뛰는 일을 경험하고, 어려운 것들을 이겨낸 뒤 얻게 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우리의 이 작업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겠죠?

 

 


 

[아이들의 소감]

 

*처음 선생님이 독도프로젝트라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셨을 때..

   난 설레고 두려웠다.

   과연 우리가 이걸 해 낼 수 있을까?

   조금씩 수업 공부를 빨리 끝내고 시간을 내어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다.

   다 끝내고 나서 뿌듯했다.

   옥상에서 보니 정말 멋지고 감동이었다.

   내 생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진성/9)

 

*처음엔 진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그림을 그리려고 하니 막막했다.

   우리나라 지도가 어려워서 계속 지우고, 또 지우고 다시 그려야 했다.

   드디어 몇 번 도전해서 그림을 완성했고, 물로 테두리를 그리는 일까지 다 하고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에 도착해서는 계속 가슴이 뛰었고, 빨리 보고 싶었다.

   내려다 본 그림은 정말 멋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잘 마무리 되면 좋겠다. (효린)

 

*9월에 선생님이 '독도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자세히 들어보니 독도는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것을 대왕그림 그리기로 운동장에 그려서 국외 Youtube에 올리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특이하고 웃긴것이 국외나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처럼...

   우리도 특이한 것을 선보이기로 하고 뒷날을 부푼 마음으로 상상했다.

   우린 서로 토론하고, 모둠별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시청횟수가 늘어나서 독도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드디어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게 됐고, 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는 뭉클해 졌다. (지윤)

 

*우리반은 다른 반에 비해 꿈이 크고 생각하는 폭이 넓은 것이 사실이다.

   우린 다른 반들이 조그마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때 우린 넓은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것은 주제였다.

   요즘 일본과 우리 대한민국은 영토문제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은 독도라는 주제로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처음 난... 너무 설레여서 가슴도 쿵쾅쿵쾅 소리를 내며 두근거렸다.

   우린 독도에 대해 공부했고, 수많은 토의를 했다.

   점점 귀찮아 지는 때도 있었지만 같은 모둠 친구들과 그림을 그리게 됐다.

   한치의 실수도 없이 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넓은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다.

   다 그린 뒤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대단했다.

   우리반이 이렇게 큰곳에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고..

   땅에서 보는 우리들의 세상과 하늘에서 보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왜 우리에게 이런 활동을 내밀었는지 이유를 알 듯 했다. (영지)

 

*아래에서 볼때는...

   그저 힘들고 글씨도 바르게 보이지 않았는데 옥상에 올라가보니 글씨가 삐뚤거려도,

   태극기가 휘어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왕그림 그리기를 우리가 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나머지 독도프로젝트가 잘 되어서 인터뷰도 해보고

   독도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선생님의 명언 : 밑에서 본 세상과 위에서 본 세상은 다르다. ㅎㅎ

   우리의 창의성과 마음은 한층 더 키워주신 듯 하다. (주영)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재미보다 감동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땐 정말정말 멋졌다.

   대왕그림그리기를 하고, 독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우리모두가 힘을 모으면 그 큰 운동장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민)

 

*운동장에 서서 그릴 생각을 하니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했다.

   물떠오고, 쓰고 햇볕이 쨍쨍한 하늘아래서 땀흘리며 열심히 한 것 같다.

   옥상에서 내려봤을 때 너무 두근거렸다.

   땅아래서는 볼 수 없는 훌륭한 그림을 더 뜻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왕그림그리기를 통해 협동심,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 (은진)

 

*몇달만에 하는 마음흔들기는 반갑기도 했지만, 어려웠다.

   우리나라의 영토, 독도...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나라 안에서만 그렇게 말하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영토, 독도를 점점 뺏기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독도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다.

   준비과정으로 우리는 독도에 대한 동영상,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했다.

   그 후, 디자인이 완성됐고, 선생님이 나를 디자이너로 선정하셨다.

   디자인이란게 쉽지 않다.

   하지만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종합해서 완성했고..

   그 디자인을 내가 했다는 것이 뿌듯했다.

   우린 태극이도 손수 만들었다.

   태극기를 만들고 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

   대왕그림을 그리겠다고 밖으로 나가자는 말을 듣는 것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우리 조는 일본을 맡았다.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 정말 달랐다.

   이 영상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세계를 강타하는 이슈거리가 되면 좋겠다. (민서)

 

 

 

 

 

 

위 영상의 소스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youtu.be/4Wz3zAkkvAY

 

아이들 소원이 이 영상이 멀리 퍼뜨려지고..

우리 반 모두가 독도로 여행가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영상 제작과 대왕그림그리기에 들어갈 큰 태극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돈을 주고 사기 위해 알아보니 너무 비쌌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함께 직접 제작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료가 뭐가 좋을까...

 

학급운영비로 10만원 정도가 책정된 금액을 사용하기 위해서 큰 문구센터에 가서 4절크기의 하드보드를 8장을 구입해 왔다.

교실에 돌아와 태극기를 한글파일에 디자인하고, 모둠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교실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위의 태극기를 제작하려 했는데....

싸인펜이나 크레파스 등으로 완성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검정도화지로 잘라서 붙여보도록 했고,

장갑에 포스터칼라를 묻혀서 칠해서 완성해 보도록 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뚝딱 완성된다. ^^

 

 

 

장갑으로 색을 칠하는 아이들.. ^^

 

 

 

 

매직과 싸인펜으로 색을 채워가는 아이들.. ^^

 

 

 

 

 

하지만 이렇게 검정 도화지를 붙여가면서 만드는 것이 좋았다.

 

^^

 

 

 

 

완성된 태극기를 운동장에 배치하는 사진입니다.

실제 대왕그림그리기 속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영상이 궁금해 지는 순간입니다. ^^

마음흔들기 프로젝트 - 독도는 대한민국영토입니다!! (1) 2012.09.06.

 

 

"너희들이 만든 뭔가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작은 변화를 줄 수 있을까?"

 

2학기 시작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년 몇 개월 전, 대왕그림그리기를 학교에서 실시한 뒤 많은 꿈을 꾸게 됐다.

반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이 학교주변에서 이슈화가 되는 것을 넘어

내 연수를 듣은 많은 선생님들께 가슴 두근거림으로 다가서는 것을 보면서

더 큰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화, 사랑, 용서에 대한 메시지를 영어와 그림으로 제작한 뒤 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리면 세계 사람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터벌촬영, 그림을 완성해 가는 과정,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고..

미국까지 가서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것을 보면 3분 정도의 영상의 파급력과 가능성은 정말 멋지게 다가온다.

그리고 국내에서 최고의 이슈인 '독도'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미묘한 감정싸움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국내에서 말을 하는 것보다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시선을 집중하게 하는 멋진 일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나라 내에서 태극기를 들고 아무리 독도가 우리 땅이다고 외쳐봤자 외국인들을 모르는 듯하다.

 

영상을 보는 사람을 국외의 유튜브 사용자들로..

영어를 잘 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하게 할 것인지,

어떻게 감정적인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감동을 담을 것인지 등을 담아서 영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체 시간이 됐고..

아이들에게 이 전의 '대왕그림그리기' 영상을 보여줬다.

이 순간을 위해 아껴놓길 잘했다. ㅎㅎ

아이들은 모두가 얼음이 되어 그 영상을 보고, 가슴을 두근거려했다.

"너희가 그린 그림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단다."라는 말과 함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했다.

"너희들도 한 번 해 볼래?"라는 말에..

 

반 아이들은 와~ 두근거린다는 말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가슴을 열었다.

많은 말보다 영상과 음악, 간단한 메시지가 의미있는 전달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운동장에 초대형 그림을 그리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소집단 끼리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에 대해 토의를 했는데 막막함이 올라왔다.

독도에 대한 지식이 적으니 그럴 수 밖에.. ^^

그래서 준비한 영상을 조금씩 보기로 했다.

 

내가 준비한 영상은

2012 한국민영방송대상 대상수상작이며 'TBC 대구방송에서 제작한 '독도, 법정에 서다'라는 영상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앞 부분을 보다 말았지만..

아이들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길 바라며..

 

 

 

 

 

 


 

 

미술 시간.

영상 컨셉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누구냐!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니다.

우리끼리 한글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써 봤자 외국인들의 눈엔 투덜거림으로 볼 수 있고, 머리와 가슴에 다가서지 않는다고 조언을 했다.

 

예전 사진을 공부하면서 잠깐 봤던 이미지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지나가는 공간에 한 명이 한 단어를 들고 서 있던 장면,

버스에서 단어를 들고 서 있던 장면들이 연속되고 배경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데 굉장한 감동이었다.

길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핵심 내용만..

그리고 시각적인 효과와 클로즈업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광고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장훈씨의 독도 광고, 해외 신문에 올려진 독도 광고 등의 이미지.

그리고 그 광고를 보기 위해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핵심 한 문장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

수 많은 사람들을 이 한 문장에 시선을 모아야 하는데, 그것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했다.

 

약 1시간 정도 종이와 하드보드에 아이들은 문구를 적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작품은 영상 앞, 또는 뒷 부분에 사용될 예정이다.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내길 바랬는데..

 

아이들은 힘들어 했다.

짧은 시간에 핵심 문장, 마음을 움직일 단어를 고민하고 찾아내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잠깐 프로젝트를 먼추고 물어봤다.

"얘들아,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까?"

"우리가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받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할 수 있다고 답을 한다.

"그렇다고 하면 온 마음과 머리와 몸을 이 주제에 매달려 보렴.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해 내는 것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너희의 무의식은 이미 알아차리고 중간에 포기하게 된단다. 할 수 있다고 믿으렴."

 

아이들은 점차 집중하기 시작하고, 작품들을 만들어 간다.

그런데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재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준 것들은 하드보드 절반, 매직이었는데, 디자인과 전달성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보인다.

POP라도 배우면 좋을텐데..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아래와 같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읽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심사숙고해서 만들어 냈다.

이 피켓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반 아이들과 대왕그림그리기 활동으로 운동장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디자인을 정해봤다.

다양한 그림들이 나왔는데, 작은 종이에 그리는 것보다 소집단 구성원들이 함께 도화지에 매직으로 디자인 해보고 그려봤다.

조금씩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것같다. ^^

 

 

 

 

 

 

 

 

 

 

 

 

 

 

 

 

 

 

최종 위의 그림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민서가 최종 그림을 만들고...

이런 컨셉으로 그림을 그려보기로 마음먹었다.

독도와 갈매기가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

 

 

 

 


 

 

 

 

 

영상 뒷부분에 여러 사람들에게 말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편찬해 낸 '독도 바로알기'라는 책으로 기초공부를 했다.

이 책의 내용들을 읽고, 무엇을 말하면 좋을지 우선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약간의 감정적인 글들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해야 할 말들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

하지만 이 말들을 수정해야 할 듯하다.

 

 

 

 

 


 

그리기를 위해 잠깐 운동장에서 간단한 실습을 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먼저 페트병의 물을 붓고, 테두리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간단한 실습만으로 멋진 글씨가 완성되는 모습에 반 아이들은 감탄했다.

독도라는 글씨를 완성하는데 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았고,

하교 후에도 이곳에 와서 글씨를 다듬는 아이들도 있었다. ^^

이렇게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만으로 반 아이들의 심장은 더욱 뛰기 시작했다.

 

 

설명하고 있는 나.. ^^

 

 

시범적으로 써 본 독도!!

 

 

 

 

 

 


 

 

디자인을 위해 반 아이들과 함께 그려봤는데...

그림보다 문장과 하고픈 말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 그림의 가운데 문장처럼...

이 땅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독도? 다케시마??

이렇게 물어보는 것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림은 좀 줄여서 문장을 보완하는 형태로 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이 생겼다.

 

 

 

 

 

그리고 각 조별로 그려야 할 곳을 정해서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었다.

아이들은 글씨를 쓰는 것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하고 담당하려고 했다.

그래서...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사다리를 탔다!! ^^

 

 

 

 

 

 

 

 

 

 

 

 

  

 

 

 

 

 

 

 

 

 

[마음흔들기/계발] 살아있다는 건 멋진 거야!

 

지난 마음흔들기 활동(가면)에서 고민거리가 있어서..

이번엔 삶의 의욕과 생명력을 전달해 주고 싶었다.

과거의 마음흔들기 활동을 돌아보면, 가상죽음 체험을 통해 생명에 대한 강인함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이번 '살아있다는 건 멋진 거야!'라는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2011년 활동 보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999

 죽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 

올해는 더욱 부족한 계발활동 시간이기에...

책상을 옮기거나 천 등을 활용할 여유가 없어서 글을 쓰거나 통찰을 만나는 시간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작년엔 인생그래프, 마인드맵에서 나온 죽고싶다는 생각을 지닌 아이들을 위해 변형했다면..

올해는 삶의 의욕을 더욱 늘려주는 방향으로 나갔다.

 

 

간단히 상황을 만들었다.

때론 길잡이 명상 등이 학생들에게 더 깊은 몰입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기에...

실제 뉴스의 사건을 토대로 간단한 길잡이 명상을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상황 속에 들어가게 했다.

절제된 음악과 함께...

 

 [길잡이 명상의 예]

 

 여러분들은 지금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창 밖엔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창 밖엔 비가 더욱 거세게 내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은 너무나 많은 비에 걱정이 되어 창 쪽으로 가게 됩니다.

 그 순간 학교 옆의 산이 무너져 내리고, 교실문과 창문을 막아버립니다.

 여러분들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흙을 파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누군가 구하러 오길 기다려야 합니다.

 조금씩 호흡이 힘들어 집니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글을 남기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연필을 들고 여러분들은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중략)

 

 

 

 

 

 

 

 

 

 

 

 

 

 

 

 

 

나에게 주어진 5분이란 시간 동안 무슨 말을 남기고 싶은지...

계발활동 속, 아이들은 차분하게 종이에 생각들을 채워나갔다.

위에 나온 것처럼 아이들은 가족을 떠올렸다.

 

죽은 편하겠다는 생각을 좀 수정해주고 싶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길잡이 명상 마지막 부분엔 땅 속 깊은 곳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있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간접 경험과..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자신들을 잊게 되는 활동으로 이어나갔다.

 

서로 짝이 되어 유언장을 귀에 들려주고...

눈을 감은채로 이미지를 만들어 봤다.

 

 

 

 

 

 

어느 정도 느낌이 올라왔다는 생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진행했다.

호흡을 위한 길잡이 명상으로 들어간 뒤....

살아 있음을 호흡으로 느껴보도록 했다.

 

 [호흡을 통한 길잡이 명상의 예]

 

 눈을 감습니다.

 최대한 편안하게 앉습니다.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길게 내쉽니다.

 숨을 쉴때면 생명의 에너지를 들이 마신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합니다.

 다시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길게 내 쉽니다.

 다시 한 번 모든 생명의 에너지를 폐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도록..

 숨을 아주 깊게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길게 내 쉽니다.

 두 손을 심장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난 살아 있어..

 살아 있다는 건 참 좋은 거야... (중략)

 

아주 진지하게 호흡을 하고..

숨을 마시면서 미소 짓는 아이들...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혹시 내 몸을 상하게 하려고 했는지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나에게, 내 몸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 기회와 앞으로 더욱 아껴줄 것을 약속하게 했다.

변화된 얼굴과 몸... ^^

 

 

 

 

 

 

오늘 활동에 대한 느낌을 서로 이야기 나눌 시간을 만들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서로 공유하면서 배우고, 다른 통찰을 만날 기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혹시 죽고싶어하진 않았는지...

때론 죽음이 모든 해결책이라 생각하진 않았는지를 점검하게 했다.

오늘 활동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생명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지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세우기 관점에서 생명을 만나게 했다.

이렇게 활동을 끝내고 아이들이 써 낸 간단한 글들이다.

 

 

 

 

 

 

 

 

 

 

 

 

 

 

정말 이렇게 쓴 것들처럼..

삶의 에너지와 생명력의 손을 잡고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날씨가 더워지고, 학교행사가 늘어나면서 계발활동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매번 점검하고, 40분 동안의 간단한 활동을 통해서라도 힘을 내고 용기를 갖는 계발활동 아이들이 되길 바라며.. ^^

 

 

 

 

 

[마음흔들기/계발] 가면과 속마음

 

계발활동..

이번엔 아이들에게 어떤 통찰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수제닝스에게 연극치료 워크샵을 받으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좀 응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해자-피해자-구원자'의 구도로 가면 작업을 하고자 했는데...

학습준비물1을 학교에 신청하면서 내가 원하는 가면이 아닌 '하회탈'이 도착해서 속상했었다. 

하지만 '하회탈'이기 때문에 오늘 활동이 새롭게 탄생됐다.  (아.. 다행..)  

 

관계 속에서 보다 좋은 이미지가 되고자, 사람들은 가끔 하회탈과도 같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데....

내가 타인에게 보이고자 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하지만 가면 뒤에 자리잡고 있는 진짜 이미지는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됐다.

 

그래서..

가면 겉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나(이미지)'를 적어보고..

가면 안쪽은 '진짜 내 속마음(정말 하고싶은 말 등)'을 적어보게 했다.

언제나 40분 안에 끝내야 하는 계발활동이라는 시간적 한계를 고려해서 재료를 유성매직펜으로 한정하고... 단어 위주로 기록하도록 했다.

 

 

 

계발활동 아이들은 약 10분 정도, 열심히 가면을 꾸며갔고..   

이런 활동에 대해 무척 신선함을 보여줬다.

예전 속마음을 적어내고, 찢어버리는 등 몇 번의 활동 덕분인지 가면 안에 열심히 속마음을 적어갔다.

욕설도 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감정에 충실하라고 조언을 했더니 뭔가를 마구 써 내려가는 아이들도 많았다. ^^; 

하지만 서로 비교해 가고, 보여주면서 서로 비슷하다며 웃기도 하고, 이해해 주기도 한다.

 

기록해 나가는 순서와 관심도를 점검해 보게 하고는..

앞면과 뒷면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서로에게 자신의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시간을 만들었다. 

 

 

 

 

내가 만드는 이미지가 그에 맞는 결과로 돌아오는지 점검시켜 주려고..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친구의 가면의 겉면의 단어들을 잘 보고, 그 친구에게 가장 맞는 단어를 골라주도록 했다.

그리고 가면 안쪽의 단어들은 가면 주인이 하나를 골라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골라주는 단어에 살짝 놀라고...

겉면의 이미지에 해당되는 단어와, 내면에 해당되는 단어가 완전 다르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 ^^

이 활동으로 인해 무엇이 나에게 찾아왔는지 내면을 만나보게 했다. 

 

 

 

 

[가면 겉]

 

 

 

 

 

[가면 속]  

 

 

 

무엇보다 짧은 40분 안에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예전 마음흔들기 중 석고붕대로 접근하는 '내면과 외면'과 비슷하면서도...

접근방식, 결과물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 

대상과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적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내 반의 마음흔들기 작업이었다면, 이 자료들을 토대로 상담으로 발전시키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가면을 연극치료 프로그램과 같이 보다 깊게 접근하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의 소감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한다.

 

 

 

 

 

 [아이들의 소감]

 

 이미지(좋아!), 속마음(싫어!!)

 난 겉으론 '좋아!'라고 하면서 안으론 '싫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싫었지만 항상 좋다고 말하는 내 자신이 느껴져 바보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내 안에 있는 정말 하고 싶은 말 '싫어!'를 뱉어내고 싶다.

 그동안 너무 억누른 것만 같은 내 안의 이미지에게 기쁨을 주고, 안의 말들을 더욱 표출하면..

 더 행복해지고, 솔직해질 것 같다.

 너무 숨기지 말자!! (4/ㅁㄱ)

 

 이미지(축하해!), 속마음(나 기분 잡쳤으니까 꺼져!!)

 선생님이 사람들은 때론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생각해 보니, 밖으론 아름답고 고운말을 쓰지만, 속은 분노, 화, 짜증으로 가득 차있을 때가 있다.

 밖을 꾸밀게 아니라 안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탈을 밖 뿐만 아니라 안도 아름답고 솔직하게 바뀌길.. (6/ㅇㅂ)

 

 이미지(감사해요, 네 다 해볼게요!), 속마음(외로워, 죽어버려!)

 늘 내 안에 함께한 이중적 측면에 대해 탄식하면서도 변화를 꾀하지 못했었다.

 마음 속에 쌓인 모든 것들을 가면 안에 담고 담아보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내'가 '나'이기에 꼭 써야 하는 가면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되도록이면 타인 앞에서 그 가면을 벗어던진채

 내 가면 속 모든 일들을 해보고 싶다. (3/ㅇㅅ)

 

 이미지(오케이~), 속마음(아 짜증나!!)

 내가 탈 안에 쓴 말들은 엄마의 잔소리, 학원 등.. 평소에 생각했던 말들이다.

 밖은 그냥 조심히 넘어가려고 했던 말 등이 있다.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좀처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 안이라도 다 쓰니까 마음이 조금 시원하다. (5/ㅎㄹ)

 

 이미지(너 정말 착하다), 속마음(웃기시네, 꺼져!)

 내가 착하고 순진한 이미지라 친구들이 진짜 내 속마음을 알까봐 두려웠는데..

 이 활동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내 속마음을 알아서 좀 편안해졌다. (6/ㅈㅎ)

 

 이미지(너 대박!), 속마음(그럴바엔 닥쳐!!)

 이걸 체험하고...

 내 속이 이렇구나, 그런데 왜 알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속에 집어 넣고 내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후회도 들고, 말하고 스트레스 쌓지 말 것을 (7/ㄱㅎ)

 

 이미지(네, 감사해요), 속마음(안 괜찮아요, 나 힘들어요!)

 친구들이 '네, 감사해요'를 고를 줄은 몰랐다.

 이 활동을 통해서 나의 겉모습은 어떠하고, 안은 어떠한지 조금은 알게 됐다.

 내 두 가지 모습을 알게 된 충격이 있다. (6/ㅇㅅ)

 

  1. 업체를 통해 학습준비물품을 받다보니 항상 늦고, 원하는 물품을 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구조. ㅡㅜ [본문으로]

 

[마음흔들기/학급] 우리반 반티를 위한 프로젝트!!

 

반티문제로 동학년 선생님들끼리 회의를 진행했다.

반티 제작은 돈과 관련해서 민감한 부분이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회의 결과는 각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나와 우리반은 반티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어서 쉽게 주문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수련회를 갔는데, 반티를 입고 온 반들이 보였다.

이게 반 아이들을 자극하게 된 듯 했다.

반티를 하자고 졸라대는 아이들에게 토의를 주선했다.

 

'반티가 과연 필요할까?'라는 주제에

반의 단합이 올라가고, 뿌듯함이 생기고, 한 번도 못입어 본 반티 이번에 꼭 입어보고 싶다는 등

여러 의견들이 나왔고, 반티를 맞추자는 의견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각을 꺼내고 있었다.

그래서 난 무작정 돈을 걷는 것보다는 반티를 위해 기금마련이나, 후원금을 모아보는 것도 특별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반티 제작 금액을 마련한다면 ok 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된 토의가 진행됐다.

 

1. 어떻게 후원금을 마련할 것인가!! - 결론 : 알뜰장터와 도서바자회, 일일찻집을 결합한 '알뜰찻집'을 하자!

2. 언제 할 것인가! - 결론 : 토의 한 다음 주 토요일 오전에 하자! (다른 반 피해도 없고,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3. 알뜰찻집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 결론 : 생과일주스(바나나), 냉커피, 오미자차, 아이스티 등

4. 반티 디자인과 금액은? : 결론 : 알림장에 디자인을 올리고, 최종결정하자!!

5. 일일찻집을 위해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가! - 결론 : 세 부분으로 나눠서 알뜰장터, 준비, 일일찻집 팀으로 구성

등..

 

 

[반티 디자인 고르기!!!]

 

 

토의하는 과정이 볼만했다. ^^

각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른 뒤, 학급홈페이지 알림장에 올리기로 했고..

그것을 토대로 디자인을 고르기로 했다.

무엇보다 반티 디자인을 고르는데 가장 힘들었다.

남자 아이들은 축구팀을 상징하는 유니폼들을 고르고, 여자 아이들은 간지, 여신 등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들을 골라내고 있었다.

 

 

 

 

반티를 주문하려고 검색을 했더니 수많은 반티 사이트들이 주르륵...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예전 비슷한 일을 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거의 같은 형식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길래... 

사이트 몇 개 골라서 알려줬다. 

그리고 아이들이 알림장 댓글로 올린 여러 반티 디자인을 모아서 투표하기로 마음 먹었다.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점수를 주고, 최종후보를 골랐다.

이 과정이 꽤 걸렸다.

끝내 반 아이들은 간지페이스 디자인으로 결정 될 뻔하다가

노스페이스 짝퉁의 느낌이 난다는 내 조언에 '런닝맨'으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아이들이 고른 사이트에서 반티를 주문하게 됐다.

 

http://www.bantina.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118&main_cate_no=29&display_group=1

반티나 : http://www.bantina.com


 

그리고 티를 좀 더 고급스러운 '20수 이중라운드'로 결정했다.

그러자 가격이 6,500원(티) + 앞면 인쇄(1,000원) + 이름표(3,000원) = 10,500원

선생님 셔츠는 서비스라고 해도 꽤 많은 돈이 필요했다.

어떻게 이 금액을 마련할 것인가!!

토의 끝에 반 아이들은 알뜰장터와 일일찻집을 함께 운영하기로 계획했다.   

 

이렇게 만든 초대장을 카카오톡을 이용해 부모님들께 보내고, 출력된 초대장도 아이들이 들고가서 홍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른 반 아이들에게도 토요일의 알뜰 찻집을 홍보하고, 학원 등의 일정 때문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부모님을 보내기로 서로 약속하는 것을 보게 됐다.

 

특히 알뜰찻집 준비 팀들은 장을 봐야 할 것들을 준비해야 했다.

나중에 장터 때 돈을 되돌려 주기로 하고 여러 준비물품은 어머님들의 도움을 받아 구입했다.

음료수 가격을 정하고, 생과일 주스 가운데 무엇을 팔지, 각자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했다.

 

여러 과정 속에서 토의가 짜증날 법도 한데, 반티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힘나게 했고, 온 마음으로 더 좋은 쪽으로 결정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터를 위한 마지막 토의로 교실을 적절히 배치하고, 손님들을 어떻게 받고, 물건들을 어떻게 진열할 것인지에 대해서 나뉘어진 모둠에 맞게 토의를 진행했다.

 

 

 

[알뜰찻집!!!]

 

아래 알뜰찻집의 이모저모를 남긴다.

아이들은 너무나 열정적으로 판매와 운영을 해냈다.

목표한 수익금을 돌파해서 장을 볼 때 사용한 비용까지 돌려주고도 남았다.

 

 

아이들이 들고 온 물건으로 진행된 알뜰장터

학용품부터 옷, 인라인스케이트까지 물품이 다양했다.

 

 

아이들이 운영한 일일찻집

학생들에게는 아이스티가 인기가 좋았고, 부모들에겐 생과일주스와 커피가 인기 있었다.

 

 

돈통에 돈이 쌓여가면서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

준비한 차들이 동이나서 나중엔 과자도 판매하고, 작은 사이즈의 컵으로 팔게 됐다.

 

 

이 알뜰장터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책 몇 권과 함께 우리집 텃밭에 가득한 상추를 뜯어다가 가져왔다.

인기가 좋아서 초반에 동났다.

 

 

오... 행복해 하는 아이들!!

 

 

 

 

[반티주문]

 

반티 주문은 간단했다. 반티나 사이트를 보고 각자 사이즈를 기록하고, 주어진 양식에 기록해 업로드 하면 끝!

바로 전화통화로 확인작업하게 됐다. 우리가 주문한 옷이 런닝맨 스타일이라 박음질을 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예상했고, 후불제였다.

담임선생님 옷은 서비스로 해 준다고 했고, 이런 저런 서비스 물품들도 함께 포장해서 보내줬다. ^^

 

 

 

 

 

[도착한 반티!!]

 

일주일 정도 뒤에 도착한다던 반티가 3일 빨리 도착했다.

아이들이 교담수업을 하러 교실을 비운사이에 도착했고, 내가 먼저 반티를 입고 기다렸다.

수업 끝나고 교실에 도착해서 반티를 발견한 순간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날뛰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런닝맨 이름표를 뒤에 부착할 것인지에 대해 최종 고민을 했는데, 아이들이 원한 이름표가 등에 붙어 있고, TV에서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더욱 기뻐했다.

아이들은 안정시키고.. ^^

사이즈에 맞게 나눠주고, 입을 시간을 주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이름표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기뻐하는 아이들..

 

 

반티도 좋고, 이름표도 좋고!!! 와!!

 

 

반티를 입자마자 아래로 내려와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

 

 

반티를 입고 급식을 먹는데, 모든 이목 집중!!!!

역시 2중라운드가 예쁘네요.

 

 

점심시간에도 뿌듯한 마음과 함께 노는 반 아이들.. ^^

 

 

축구할 때, 체험학습 갈 때 우리 반티가 예쁘게 눈에 띄겠죠?

 

 

 

 

 [아이들 소감]

 

*우리 반 반티는 다른 반과 달리 삐와 땀으로 만들어 냈다!!

  런닝맨 이름표가 최대 고민이었는데, 이름표가 붙여졌다.

  아, 감사해요~ (예진)

 

*내가 일한 대가로 입게 된 반티라 더 기쁘다.

   알뜰찻집을 하기 전엔 정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반티를 받은 지금,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시온)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서 반티를 샀다.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토의를 하고 또 토의를 했다.

   알뜰장터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

   난 아이스커피를 만드는 역할을 하면서 함께 일을 했고...

   우리가 만든 반티를 입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효린)

 

*우리가 반티를 사기 위해 했던 노력들!!!!

   반티를 보니 너무나 흐뭇하다. (은진)

 

*안전이냐, 우리들의 행복이냐를 놓고 고민한 선생님...

   이름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헌)

 

*우리 힘으로 직접 돈을 벌어서 산 반티는 소중하게 생각되고..

   너무나 뜻깊다.

   차례에 걸친 토의 끝에 생겨서 더욱 좋다. (지윤)

 

*매번 토의를 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었다.

   '티 하나 하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막상 장터와 찻집을 하면서 돈버는 재미도 알았고, 후원금이 모이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반티를 구입해서 더욱 뿌듯하다. (지민)

  

 

 

반티를 입어보니,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깔끔했다.

이름표 등에 박음질 되서 그런지 등에 날개가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불편할법도 한데 아이들은 이름표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냥 사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는데, 토의를 계속해 내고 스스로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내는 힘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때론 교사가 조금만 마음먹고 안내만 잘 해주면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다 해내는 듯하다.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더 많은 것들이 하고싶어졌다.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

 

 

매번 스승의 날이면 혼란스러움이 찾아온다.

내가 스승인가 선생인가?

이런 날, 축하받기가 쑥스러워 도망치듯 '스승의 날'을 피해다니고..

요즘 사회가 교사에 대한 따뜻한 시선보다는 비난의 시선이 강해서 이런 날이면 더 오그라들게 된다. 

우리 반만의 '스승의 날'은 졸업 후가 좋겠다는 말과 함께 나만의 스승의 날에 대해 안내하게 된다.

그래서 이 날 꼭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 활동은 반 아이들이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15분정도 수업을 하고,

난 학생이 되어,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각자 내가 반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특별함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수업을 준비한다. 

그리고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앞에서 가르침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올해도 역시 이 활동을 안내하면서, 각자의 특별함을 생각해 오게 했다.

그런데, 교육청과 NGO센터 주관으로 중국에서 온 조선족선생님들을 위한 연수를 담당하느라 오전에 반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겨우 5~6교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짧은 시간동안 반 아이들이 보여준 재미있고도 독특한 활동에 대해 아래에 소개해 본다.

 

 

 

붕붕 드링크 제조법/성혁

피로회복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과 음료를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법이었다.

 

 

나도 직접 맛을 봤는데......

나쁘지 않고, 박카스 향이 강했다. ^^

 

 

 

그림 맞추기/준섭

반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를 선사했다.

주어진 그림이 있고, 눈을 감고 진행자의 설명에 따라 그림을 그려본다.

눈을 떴을 때, 어색하게 그려진 그림이 반 아이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몸 탁구/시온

운동을 좋아하는 시온이가 채를 사용하지 않고, 몸을 이용해 탁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꽤 어렵긴 했지만, 반 아이들의 관심이 많았다.

돌아가면서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

 

 

변신장미/준호

특별한 장미를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집에서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붙여서 가져올 정도로 준비가 철저했는데..

종이접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걸렸음.

 

 

 

 

 

거북이 기르기/지민

집에서 키우는 거북이를 데리고 와서 어떻게 잡고, 먹이를 주는지 알려줬다.

가까이에서 만져볼 수 있는 멋진, 인기 폭팔인 수업.

하지만 거북이가 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

 

 

 

 

 

 

 

 

 

 

그런데 특이점....

 

내가 수업 했을 때보다 정말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교실이 살아 있었다. ㅡㅜ

반성..

 

 

 

[마음흔들기/학급]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가족/생명/감사/부모]

 

 

 

 

어버이날이 다가왔다.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활동을 준비하려는데..

이번엔 감사하게도 동학년 선생님 모두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셨다.

와...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행복인데,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함께 활동을 하게 된 이 모든 것들이 행복할 뿐이다.

 

학년 회비로 교재연구실에 달걀 7판을 쌓아 놓고...

그리고 내가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진행하는데 여러 경험들이 있어서 여유롭게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초반 진지함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느냐가 성공 요소인 듯 하다.

예전 경험들과 달리 재미난 일들이 이번에 발생됐는데.. 이런 경험들이 날 더욱 즐겁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이번 활동 기록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먼저 반 아이들에게 지난 활동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지난 제자들이 느꼈던 감동, 부모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두 편의 글을 읽어주면서 의욕을 만들어 주고..

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해 봤다.

예상대로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고,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였다. ^^

 

내 딸이 태어난 영상을 보여주고, 활동에 들어가기 전..

예전엔 교육연극 기법을 통해서 엄마, 아빠의 옷을 입혀줬다면...

아주 중요한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잠깐동안, 최면과 비슷한.. 심상화 작업을 하게 됐다. (나도 여러 내공이 생긴 뒤라.. ^^ )

 

 

  잠깐만 눈을 감습니다.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쉽니다.... (중략)

 

  잠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여러분은 조금씩 어린 나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잠깐만 초등학교 5학년일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4학년이 되고, 3학년..... (중략)

 

  이제 여러분들은 산부인과 병원 분만실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은 조금 전 막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이 새로운 세상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울 뿐입니다.

  그 때 누군가 여러분을 감싸고 엄마 품으로 데리고 갑니다.

  엄마는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여러분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

  .

  (중략)

 

이렇게 태어나던 순간을 재경험해 보고, 엄마가 나를 그렇게 만난 것처럼

우리 반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옷을 부여하고, 새로운 생명 '달걀'을 사람처럼 대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언제나 중요한 의인화, 생명을 느끼게 하도록 얼굴 그리는 작업이 우선됐고..

얼굴 뒷 면엔 이름을 지어서 써 보도록 했다.

 

이렇게 반 아이들은, 아주 진지하면서 즐겁게 각자의 자녀와 첫 만남을 시작했다. ^^

 

 

 

이번에도 역시 다양한 얼굴이 탄생했다.

잘 그려보자는 차원이 아닌, '내 아이가 어떤 얼굴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그런 얼굴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떤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했고..

어떤 의미가 담긴 이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을 줬다.

 

이렇게 각자의 아이들 얼굴을 그려가는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가고..

아래와 같이 가족사진(?)을 찍어줬다.

며칠 뒤, 현상해서 평생 기념으로 남겨줄 것을 다짐하며... ^^

 

 

 

 

각자의 자녀에게 '안녕? 난 네 엄마야' 등의 인사를....

그리고 미소 지어주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줄 시간을 준 뒤...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다짐의 글을 써 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현재 자신의 초등학생 생활 속에서 좋았던 것들을 더욱 살리고, 답답했던 것들을 제거해서 내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적어보도록 했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이곳에서는 학원에 대한 글들이 많은 듯 하다.

여러 특성이 있는 글들 가운데 한 편만 아래에 소개해 본다. 

 

 

  내 아이를 이렇게 키우겠다!!

 

  내가 지내면서 부모에게 불평을 한 것들을 내 딸에겐 주고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서운했던 점 “왜 엄마는 다른 엄마와 다를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내 경험을 살려서 잘 키울 것이다.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딸에게 강요하여 시키고 싶지 않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까지 배려하며 키워 훌륭한 아이로, 사람으로, 쭉 키워갈 것이다.
  또,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까페에 데려가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내면서 갖고 싶은 휴대폰, 학용품,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도 내 딸을 배려하여 사주고 싶다.
  내가 내 딸이 잘못했다고 이거하라, 저거하라, 하지마라 등 이렇게 말해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자신이 먼저 통제하여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해주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주고 싶은 것 다해주고, 갖고 싶은 것 다해줘서 버릇없게, 나만아는 사람으로 키우진 않을 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예절 또한 틈틈이 알려줄 것이다.
  이렇게 나는 내 아이를 마음도 예쁘고 겉모습도 예쁘고, 사람들에게 놀림받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사람으로 키울 것이다.

 

 

현재의 삶에 대한 생각이 담긴 이런 글들은 또 다른 활동에서 다루기로 하고...

내가 부족한 것들을 다 채워주겠다는 그 마음이 현재의 삶에서 내 부모의 행동 중 무엇과 연결 됐는지를 잠깐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때론 내 아이에게 다 해주겠다는 생각이 아이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도 돌아보게 했다.

각자의 통찰이 생길 기회를 주고.... ^^ 

 

예전의 활동과 달리 이번엔 좀 특별한 운영을 했다.

"여러분이 지금 6학년 5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부모님이 여러분을 단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소중히 잘 키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라는 문장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깨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달걀이 깨지면 체념을 하거나, 너무 슬퍼하는 등의 모습이 기억났다.

 

예전 경험을 보면 어딘가에 이동할 때, 담임인 내가 운영하지 않는 다른 수업 시간일 때 달걀이 많이 깨지는 것이 생각나서..

호텔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걀판을 호텔이라 칭하고.....

교담 시간엔 이곳에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했더니 이것 또한 특별한 재미가 있었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반 아이들의 시선을 모았고, 수업 하러 가는 동안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수업 끝나고 달려와서는 내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데려가는 모습 등... ^^

 

아이들은 이 호텔을 본따서 유치원도 만들고 아이들이 모여서 할만한 장소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역시, 내 자녀가 잘 되면 좋겠다는 등의 생각과

약간의 질투심이 작용이 되어서 다양한 집들이 탄생됐다.

어디서 어떻게 박스와 소품들을 구했는지 모르지만 뚝딱뚝딱 많은 것들이 만들어 졌다.

카메라렌즈를 망원으로 교체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의 부모역할을 지켜보면서 자꾸만 즐거운 웃음이 나왔다.

 

우선 다양한 집들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

 

 

사물함에 있던 작은 티슈 상자를 이용해 집도 만들고..

 

이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고.. ^^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그리고 종이컵으로 만든 아주 작은 집.. ^^

 

칸이 있는 플라스틱 포장상자를 이용해 만든 집. 학교 정원에서 꽃을 따와서 장식까지... ^^

 

아이가 추울까봐 따뜻하게 감싸 놓기도 하고.. ^^

 

박스에 칸막이를 달아서 용도를 구분하고, 친구들과 함께 할 공간을 만들고.. ^^

 

필통을 이용한 집까지.. ^^

 

 

 

쉬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다.

언제나 그렇듯.. 서로의 자식자랑을 해대는 것을 넘어서 초대하고 초대받고..

때론 아이를 맡기고 볼일을 보고 돌아오고, 음악을 들려주거나 따뜻한 햇살을 선물해 주는 등

따뜻한 마음의 반 아이들을 보게 된다. ^^

 

 

쉬는 시간, 서로의 아이들과 함께.. ^^

 

아이들이 심심할거라며, 놀이공원에 간 아빠들... ^^

 

 

정말 조심하고, 조심하게 운영을 하지만.....

달걀이 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달걀이 깨진 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번엔 좀 특별한 일이 있었다.

예전엔 그냥 닦아서 화장지 뭉치를 장례식장으로 보냈다면, 이번엔 아이들이 정성껏 관을 만들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 줬다는 것이다.

어쩜 그런 생각을 했는지.... ^^

 

 

사실, 이런 관(?) 아이디어 덕분에 뒷 처리가 너무 깔끔했고....

조금 더 진지한 모습들이 많았다.

 

 

 

실수로 아이가 떨어짐.. ㅡㅜ

 

정성껏 관(?)을 만드는 아이들..

 

장례식장의 죽은 아이.. ㅡㅜ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내 부모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내 아이를 바라보게 했다.

언제나 중요한 마무리였기에....

가족세우기 기법 중 한 가지를 응용했다. ^^

 

 

 잠깐만 눈을 감습니다.

 오늘 만나게 된 소중한 내 아이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잠깐 불러 봅니다.

 (중략)

 이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부모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기만 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저에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

 

 

아이들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생겼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그 마음으로 오늘 소감을 쓰게 했고...

내 부모를 바라보는 눈을 점검하도록 했다.

마음흔들기 공책에 쓴 아이들의 소감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아이들의 소감

 

  내 아이를 보면서.... 예쁜 아이가 내 품에 있으니 참으로 기뻤다.
  아이는 소중히 다루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점을 배우고 느꼈다. (김예진)

 

  내 엄마는 나를 낳고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크나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아이를 보호하려고 기쁘게 해주려고 이런 마음과 생각은 내가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게 해줬다.
  이 아이를 내가 떨어뜨리는 순간 내 마음은 어땠을까?
  나를 처음 안아본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 웃으며 노는 모습은 나를 항상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가야 건강하렴~ ^^ (심지윤)

 

  이 활동을 통해 책임, 믿음 그리고 소중함을 느꼈다.
  내가 책임감이 없다면 이 아이는 벌써 깨지고 없을 것이다.
  내가 상처가 나고 미운 짓을 했을 때 우리 엄마와 아빠도 내가 귀찮고 버리고 싶었을까?
  또 깨질까봐 불안해도 잘 보살피지 못했던 나처럼 우리 부모님도 고민한 적이 있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매일 나에게 칭찬해주시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서은진)


  부모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말 잘 알게 됐다.
  내 아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소중히 다루게 됐다.
  혹시 깨질까봐 휴지 위에도 놓고, 솜에도 나누어 놨다.
  내가 아이를 떨어뜨리면 죽는 것처럼 부모님이 내가 어렸을 때,

  나를 떨어뜨리셨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께 감사!! (이유진)


  엄마 닭이 된 이 순간..
  나는 엄마가 되어 내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
  내 부모님은 어땠을까......
  내가 상처가 났을 때,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내가 어렸을 때, 스탠드 유리 조각에 귀가 다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지금도 남아 있는 내 상처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은 정말 마음아파 하시겠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식이 다치면 슬퍼하는 그런 마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오늘 난 믿는다.
  우리 부모님께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나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그리고 나를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실 거라는 것을 간절히 믿고 또 믿는다. (박주영)

 

 

참, 이번 활동에서....

얼굴을 그리다 금이가고 약간 파인 아이가 탄생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놀리는 반 아이들을 보게 됐다.

그 아이들의 삶의 태도라 생각하지만......

이 달걀의 부모역할의 아이 얼굴표정에서 체념을 읽을 수 있었다.

"네 부모가 팔이 부러지거나 조금 다쳤다고 널 포기했을까?" 라는 말을 던졌다.

이내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남을 놀리는 몇 명의 아이들의 몸과 말을 읽게 됐다.

이런 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예방하고, 잘 대처해야 하는지가 또 다른 과제로 남았다. ^^

 

 

 

 

 

사실, 이 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읽게 된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집착이 있는 아이들, 현재 부모님께 불만이 있는 아이들, 소중함에 대한 각자의 생각...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넘어, 가족... 사랑... 감사..... 에 대한 아이들의 진지한 태도를 보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나에게 준 생명이고..

기억나지 않은 어렸을 때, 부모가 나를 어떻게 키워주고 사랑해 줬는지.. ^^

그리고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것은 내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것임을 알려 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다.

 

동학년 선생님들 반응도 너무 좋았다.

처음 도전하고, 어떻게 도입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너무 힘든 활동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마지막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선생님들도 행복해 졌다.

 

그리고 페이스북에서도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이 활동을 하고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 감동.. ^^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한 활동이라 하겠다.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계발활동 부서 아이들의 관심을 알아보고자.....

난 너무 소중해, 가족세우기, 심리극을 놓고 체험을 해보자고 했다.

거의 대부분이 '심리극'에 대해 궁금해 하고, 체험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 30분....

 

 

 

한 장면 드라마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주인공이 선정이 되는지, 심리극을 어떻게 진행해 가는지 설명과 함께 간단히 체험을 해 봤다.

역시 계발활동 시간 내에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현재 아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뒤에 패턴... 그리고 핵심 주제들이 있는데...

현재 문제를 다루는데만 40분이 후딱 지나간다.

지난 방학 캠프 때처럼,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 시간을 확보해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이번 계발 시간엔 화장실에서 똥을 싸다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

시간도 부족한데, 계발끝나고 내 교실로 우르르 돌아오는 반 아이들의 소리와 창문으로 내다보는 등의 여러가지 방해로

확실한 마무리를 못하고 헤어졌다.

 

ㅡㅜ

 

 

 

 

 

우선, 최고의 효과를 보고 있는 우리반 상담 속에서

심리극을 녹여보기로 하고, 계발활동은 좀 천천히 적용해야 할까보다...

아직은 계발활동 부서 아이들과는 집단상담 개념과 표현형태의 활동이 더 맞는 듯 하다.

 

 

 

 

 

 

 

 

 

 

[마음흔들기/계발]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III)

[신문지/분노표출/자기사랑/함께]

 

 

영상 편집할, 글을 자세히 올릴 여유가 없어서 우선 사진을 먼저 올리게 됐습니다.

이 활동과 관련해서는 작년의 기록을 변형해서 운영했습니다.

처음 적용하시는 분들은 이 기록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바로가기'2011, 신문지와 함께'

 

 


 

드디어 교직경력 10년 이상이 되어 임상장학이 아닌, 동료장학의 레벨이 되었다. ^^

내 수업을 공개하는 것은 언제나 부담은 없지만 이런 기준들이 생기게 된 원인, 이 기준에 대한 동료 선생님들의 생각 등을 읽어보게 된다.

학교를 구성하는 연령대가 달라지고, 마인드가 변하면 변해도 좋으련만 우리 학교의 많은 변화는 내년에 생기리라 여기면서....

우선 내 반 아이들과의 수업이 아닌, 계발활동 그대로를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음흔들기 활동에 대한 내 애착도 있고, 이 부서에 참여한 아이들의 성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엔 풍선으로 분노감을 다뤘다면, 이번엔 신문으로 다루기로 했다.

정작 더 깊게 하고 싶은 신문지 활동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시간상의 문제로 좀 쪼개보기로 했다.

 

작년 '신문지와 함께'라는 활동에서 신문지를 가지고 놀이를 하고, 신문을 찢어보는 활동이 있었는데..

단순한 놀이를 넘어 '분노감'을 담아 생각해 볼 여유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활동을 쪼갠 것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

 

우선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했다. 

 

 

  [활동순서]

 

  1. 지난 활동 영상 감상

  2.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대상 찾기

  3. 내 안의 분노감 던지기

  4 .분노 찢기

  5. 나 사랑해 주기

 

 

 

1. 지난 활동 영상, 감상

 

자신의 모습이 찍힌 것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만 꼭 보여줘야 했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아이들 내면에 변화가 찾아오고.. 

그리고 절제된 편집과 음악은 아이들에게 뭉클함과 부서에 대한 사랑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2.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대상 찾기

 

이번 시간에도 역시 분노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자는 말과 함께 신문지 활동을 소개했다.

간단한 명상작업을 통해 내면의 분노를 만나고, 그 분노를 신문지에 투사하기로 했다.

 

신문지를 눈덩이처럼 만들고, 그게 우리들의 분노라고 약속했다.

그 분노와 관련된 사람 또는 장소를 생각하게 했다.

아이들에겐 '나를 힘들게 하는, 너! '를 지난 시간에 이어 생각해 보게 했고...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만 초점을 맞춰보게 했다.

 

아이들은 신문지를 던질 것을 예상하고, 완전 들떠서 신문지를 구기기 시작했고.....

자신의 분노감을 생각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내 안의 분노감 던지기

 

예전엔 가운데 의자만 놨다면....

이번엔 특별히 가운데 책상을 옮겨서 영역을 만들었다.

각자가 서 있는 곳은 내 마음이고, 내 주변에 있는 신문지들은 날 힘들게 하는 그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엔 신문지 눈싸움이 아닌, 반대쪽 영역에 신문지를 더 많이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다른 쪽 영역으로 던지는 것은 나만의 분노표출이고, 내 주변에 신문덩어리(분노감 또는 힘들게 하는 것)들이 쌓이지 않도록 재빨리 그리고 힘있게 던지기로 약속했다.

아주 신나는 음악 하나를 틀어 놓고, 그 음악이 끝날 때 내 주변의 신문지가 모두 다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 했다.

 

 

음악과 함께, 그리고 비명과 함께 신문지 덩어리를 던지기 시작하는 아이들!!!!!

 

 

 

 

 

활동이 끝나고 각자의 분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내가 분노를 다른 곳에 마구 던지고, 표출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던져도 자꾸만 내 주변에 자리잡는 신문지를 보면서 생각하게 했다.

 

분노를 누군가에게 던지고 있진 않은지.....

그리고 옳은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지....

내가 던진 분노로 인해서 상처 받은 사람은 없는지...

그리고 분노는 사라졌는지......

 

분노하게 만드는 그 사건과 원인을 찾아가지 않으면...

적절한 도움을 받지 않으면 내 마음 속에 불편하게 자리잡는 분노감에 대해 생각해 봤다.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4 .분노 찢기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분노감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신문지 덩어리를 길게 찢으면서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대상, 또는 장소에 대해 각자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다.

분노라는 것은 그냥 생기지 않고, 분노하게 만드는 사람과 장소가 있는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그게 남아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로 인해 화가 나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되는 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준 뒤, 차분히 앉아서 찢으면서 대화하고..

신문지에 투사할 시간을 줬다.

 

길게 찢어 가는 아이들....

때론 이 활동도 너무 즐거운 나머지 낄낄대는 아이들.....

진지하게 신문지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아이들...

한숨을 쉬며 신문지를 바라보는 아이들...

눈을 감고 신문지를 찢는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에 맞게, 각자의 그릇만큼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 순간 아이들은 어떤 변화가 생길지를 기다리며 나 또한 잔잔한 음악을 하나 틀어 줬다..

 

 

 

 

 

찢고 난 것을 가운데 모아보게 했는데....

내가 다음 단계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찢은 것들을 던지기도 하고, 덮어보기도 하고..

다음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VI)' 활동에서 할 것들이 있었고, 시간상 그 욕구를 멈추게 해야 했다. ^^

 

 

 

 

 

 

 

 

5. 나 사랑해 주기

 

 

활동의 핵심은 '나를 사랑 하는 것!'이다.

 

이렇게 힘든 것들이 내 주변에 있었음에도..... 내 마음 속 분노로 인해 힘들었음에도......

이렇게 이곳에 앉아 있고, 숨을 쉬는 것은 내 안에 힘이 있고, 용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최면의 인덕션과 비슷하게 아이들의 숨을 고르고 이완시킨 뒤, 내 안의 나를 만나고 문구를 따라 했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자신의 분노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누구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지, 언제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 장소 또한 그냥 분노감을 나에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나는 어떤 해석을 하고 있으며, 그 장소와 사람의 입장에서 어떻게 세상이 바라보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활동 이런 저런 것들... 내가 생각해 보자는 것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이 다르겠지만, 한가지 생각거리를 갖고 돌아가라고 했다.

^^

 

이번엔 아이들의 소감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단지 이 모든 활동이 몸으로... 때론 머리를 통해 자리잡길 바라고.....

이 활동 하나 하나가 아이들의 영혼에 작은 씨앗이 심겨지고, 조금씩 자라나 언젠가 꽃이 피어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미소와 함께 헤어졌다.

 

 

 

 

 

계발활동을 이런 특별한 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음에 감사....

아이들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살짝 돌릴 수 있는 장소가 있음에 감사.... 한 시간이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계발활동 '마음흔들기' 수업을 보여드렸는데....

참관하신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연수 담당선생님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각자의 삶의 경험과 삶의 기준으로 바라보기에.....

참관한 분들(그리고 이 기록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까지!)의 해석 모두가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참관하신 선생님들도 '분노'에 대해 잠깐 생각할 시간이 됐다면 나 또한 행복하겠다.

우리 학교 학생들, 학부모님들, 교사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분노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꼭 찾아올거라 생각한다.

이런 시간들이 작은 변화가 되고, 그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 내길 바랄 뿐이다.

 

 

다음 활동을 기다리며...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배경음악 : 일드/러브셔플OST/19.Love & Peace.mp3]

영상은 전체 과정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멘트와 과정은 오프연수 때 공유됩니다.

 


[마음흔들기/계발]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II)

[풍선/분노표출/자기사랑/함께]


 

계발활동이 시작됐다. 

심리극과 가족세우기를 위주로 하고 싶지만 3~4월은 프로그램 위주로 표출자기 사랑 등에 대해서 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발활동에 온 학생들에게 이 부서는 어떠하다~ 라는 것을 알려 줄 필요도 있었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에전 같았으면 '내 몸의 변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겠지만.. 그 또한 부담감이 자리잡고 있는 활동들이 있던 터라..

전체가 할 수 있으며, 각자의 내면을 만나고, 위로해 주는 부담 없는 활동이 필요했다.

그래서 풍선을 가지고 하는 활동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화, 분노 등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반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비유를 했던 적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를 적절히 활동 속에 녹여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라는 활동이 신문지와 화장지로 진행이 된다면...

비슷한 분출, 자기사랑에 대한 내용을 풍선에 담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은 같은 제목으로 나가보려고 생각했다.

 

 

  [활동 순서]

 *날 힘들게 한 '너' 만나기

 *풍선에 문장으로 기록하기

 *풍선 때리기

 *여럿이 함께 터뜨리기(몸)

 *나 사랑해 주기

 

 

# 날 힘들게 한 '너' 만나기

 

학생들은 나름 여러 힘든 점들이 있다. 사회나 학교에서 항상 참게 만들고, 인내하고,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경험해 보면 때론 안전하게 표현하는 것이 학생들의 분노조절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볼 때가 있었다.

그래서 잔잔한 명상 음악을 틀어 놓고 내 안에 있는 힘든 것들을 만나게 했다.

 

 

 [멘트의 예]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을 잠깐만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상황을 잠시만 떠올려 봅니다.

 (중략)

 그 상황에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떠올려 봅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때론 더 어려움이 나에게 올까봐 하지 못했던...

 그 말들을 잠깐만 떠올려 봅니다.

 (중략)

 

 

호흡을 통해 아이들을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좋았다.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쉬게 만든 뒤에 이완 시키고... 답답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떠올려 봤다.

 

 

학생들에게 풍선을 2개씩 나눠주고...

 

 

먼저 풍선을 불게 했는데..

생각보다 풍선 불기를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풍선을 묶지 못해 쩔쩔매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쑥스러워 할 수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옆 친구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면 좋을 듯하다.

 

 

 

# 풍선에 문장으로 기록하기

 

풍선을 다 불면 원하는 유성펜 색을 고르게 하고, 풍선에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시간을 줬다.

잔잔한 음악을 틀고, 호흡이 정리된 상태에서 또박 또박 적게 해야 한다.

단어만 적는 것보다는 인물이나 대상에게 말하는 것처럼 문장으로, 말 하듯 적으면 더욱 효과적이었다.

이번 기회에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보면 좋다고 안내하고...

정말 정말 원하는 경우에는 1~2개의 욕설도 포함해도 된다고 허락해 본다.

 

스피드하게 적어 내려가는 학생들.. ^^

 

 

 

 

 

 

 

# 풍선 때리기..

 

풍선들을 마구 섞어 놓고, 내 힘든 점은 친구의 힘든 점이고... 친구들의 힘든 점은 나와 닮았다는 것을 잠깐 인지하게 했다.

그리고 손으로 때리고 마구 치는 시간이 있었다.

날 힘들게 한 만큼 때리고 치는... ^^

 

 

 

 

 

# 여럿이 함께 터뜨리기...

 

풍선을 아무리 때려도 터지지 않는 것처럼, 내 안의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혼자가 아닌 함께 이겨나가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몸과 몸 사이에 넣고 풍선을 터뜨려 보라고 했다.

소리가 두려워서 포기할 거냐...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터뜨려 보겠느냐... ^^

 

땀을 뻘뻘 흘리며 터뜨리는 아이들.. ^^

 

뻥....

 

뻥...

 

 

 

 

 

 

땀을 흘리며 너무 힘들게 터뜨리는 모습 끝에... 드디어....

발로 밟아서(?) 터뜨릴 기회를 줬다.

참고 인내했다가... 환호와 함께 풍선을 터뜨리는 아이들. ^^

 

 

 

 

 

 

# 나 사랑해 주기.. 

 

풍선이 다 터진 뒤... (하고 싶었던 말들 다 하고.. 힘든 것들 모두 날려버린 뒤) 내 안의 '나'를 만나게 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하도록 문구를 던져줬다. (문구는 오프에서 실습)

고마워.. 이겨낼 수 있어.. 내 안에 있는 힘을 볼거야..

 

 

 

 

 

 

약 5분을 남겨 놓고... 모든 활동이 끝났다.

첫 번째 마음흔들기 활동에 참여한 소감... 그리고 활동 속에서 알게 된 것을 자유롭게 적어 봤다.

 

 

 

 

 

 

 

 

 [아이들의 소감]

 

 선생님이 풍선에 우리 마음 속에 있던 말을 적으라고 한 이유는
 우리 마음 속 말이 밟아도 잘 터지지 않는 풍선처럼 마음 속에서도 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새 마음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전부 잊을 기회를 주셨다.
 같이 뭉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ㅎㅅ)


 활동 마지막에 내 자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 정말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
 친구들과 힘을 모으고...
 함께 즐기고 웃고, 그런 상상을 하니까 너무 기뻤다.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ㄱㅎ)


 내 안의 슬픔, 스트레스, 화난 감정, 서러움 등을 떨칠 수 있어서 좋았다.
 답답한 감정이나 상쾌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꼈다.
 친구와 함께 풍선을 터뜨리려 했는데 잘 안되서 짜증도 나고 답답했다.
 하지만 활동이 끝난 뒤, 그런 감정들은 사라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결심과 마음이 생겼다.
 이 활동을 통해서 나를 용서하는 마음과 힘을 주는 마음이 생겼다. (ㅈㅇ)

 
 이 부서에 힘든 아이가 나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풍선들을 보면서 다른 친구들도 나처럼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음흔들기 부서에 들어온 것은 정말 다행이다.
 지금의 내가 아닌, 내가 내 삶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
 난 당당해 지겠다. (ㄱㅎ)

 
 풍선이 잘 터지지 않는 것처럼....
 내 마음 속에 싸여 있는 짜증나는 것들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여러 명이 힘을 합해 터뜨렸던 것처럼, 우리도 여럿이 힘을 합치고 여러 명의 고통을 함께 나눠야 겠다. (ㅈㅅ)

 
 이 시간을 통해 나는 내 안의 나를 위로해 줬다.
 힘든 시간과 어려움을 모두 짊어지고 있었던 내 안의 나...
 풍선을 통해 나의 모든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날려버리고 내 안의 나를 위로해 줬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때, 나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함께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알았다.
 모든 시련들을 견디고 이겨내서 내 안의 나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ㅁㅊ)

 
 풍선에 고민들을 적으면서 손이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고민들을 뻥뻥치면서 마음 속이 시원해 지는 것같았다.
 내 고민들을 생각하면서 풍선 하나 하나를 던졌다.
 저 멀리 날아가는 풍선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 (ㅇㅅ)

 
 선생님이 이 활동을 한 이유는 고민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때문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둥글고 쉽게 상처받으면서 터지는 것이 풍선과도 같았다.
 이 활동을 하면서 내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됐고, 친구는 참 소중하고,
 내 고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앞으로 풍선처럼 조금씩 조금씩 공기를 빼겠다. (ㅇㅂ)

 
 이번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친구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다.
 풍선을 터뜨리며 모든 스트레스, 걱정이 다 사라진 건 아니다.
 아직 내 마음 속에 더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 걱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느꼈다. 내 곁에 친구들이 나를 응원하고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ㄷㅂ)

 
 모두 없애버렸다. 시원하군... (ㅈㅎ)

 
 내 안의 고민, 아픔, 스트레스 모두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교훈을 얻었다.
 풍선이 터지는 그 소리가 무서운 나는 그 고민을 해결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서웠던 것이다.
 내 귀를 막고 ‘어쩔 수 없잖아’ 하면서 살아왔다.
 이런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해 줘서 감사하다.
 부딪혀 보는 게 힘들다면 그래도 내 귀는 막지 않고 있겠다.
 고민을 나누겠다.
 그러면 내 마음은 조금씩 편안해 지니까 그렇게 하겠다.
 모든 게 무서워 귀를 막고 있는 사람은 되지 않겠다. (ㅇㅅ)

 
 난 항상 스트레스를 속에 품는 편이다.
 항상 혼자 아파하고, 혼자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풍선에 스트레스를 써도 누군가 함께 한다는 느낌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뭔가 스트레스가 내 마음에 남아 있더라도 나 혼자가 아니라 남들과 함께라는 마음에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뭔가 속이 시원하다고 해야 하나...
 이런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이 나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게 안심이 된다. (ㅎㅇ)

 

 

 

첫 번째 계발 수업이 원하는 것처럼 잘 적용이 됐고...

여러 경험들을 통해 내가 아이들에게 멘트를 주는 방법, 문구 등이 보다 세련되게 변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풍선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멋진 시간들..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나와 친구들의 힘든 것들을 뻥~ 뻥~ 날려보내는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울 뿐이다.. ^^

 

 

다음 시간, 마음흔들기의 또 다른 기록들을 기다리며.. ^^

 

 

 

 

 

 

 

 

 

 

 

 

 

 

 

 

 

 

 

 

 

 

계발활동, '마음흔들기 부' 아이들이 첫 만남때 내게 준 글들의 일부다....

아이들의 바램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마음흔들기 부를 운영할지를 결정하고자 글을 받았다.

 

글들을 보니...

우선 선생님이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발활동은 40분이란 시간제한이 있어서 너무 깊숙히 들어가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학년들에겐 평소의 마음흔들기 작업보다 더욱 깊게 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과거사건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로 인해 감정을 부적절하게 차단하는 아이들이 있으며..

그룹을 만들고, 왕따와 찐따의 경험들이 있어서, 관계 속에서 상처들이 많아 6학년 초기에도 관계에 대한 두려움들이 있고..

서로 연합해서 집단의 힘으로 교사와 대결구도를 만들어서 부적절한 힘에 대한 경험이 있다.

미움, 증오, 눈물, 상처 등....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 잘못은 아니겠지만....

어떻게 용서를 하고, 화해를 하고, 감정을 정리하게 해야 할지가 앞으로의 고민이다.

 

 

우선 내 마음흔들기 부서에 왔다고 하는 것은....

손을 들고 각자의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발활동시간은 반 아이들에게 진행하는 마음흔들기와는 다른 성격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 아이들은 여러 주제를 다양하게 접하고, 긍정적 눈을 만들어 가는 형태라 하면...

계발활동의 마음흔들기는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경험에 대한 연습을 생각해 본다.

그래서 초반엔 감정표출형태의 몇 가지 프로그램을 접하겠지만...

심리극과 가족세우기를 통해서 고민을 해결하고, 생각의 전환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낫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관계'라는 것에 집중!!

 

 

이렇게 마음흔들기 부서를 시작해 본다....

두근 두근...

 

내 심장이 다시 크게 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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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고도 싶고..
내가 계획한 교사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도 싶고..
학부모님과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대학원에서 연극치료를 공부하다가 Lahad에 대해 배우면서 학생들에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에 썼던 글에서 처럼, 이 방법은 심리학 바탕으로 내담자들의 생각을 살짝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선무당처럼 마음을 읽는 것보다는 '가해자, 피해자, 구원자' 이 세 가지 역할에 맞춰서..

활동이 끝난 뒤 내 인생의 구원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그렸는지 등을 바라보면서 삶의 생각거리를 접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198

 Lahad의 6PSM (6 part story making) 글 보러가기!!!!

 

호기심에 학생들에게 적용해 봤더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명의 학생에게 심리극으로 적용해 보고, 그림 속 구원자를 심리극 속에 활용했더니 좋은 결과도 있었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는데 효과적이었다. ^^

 

이렇게 깊게 들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현재 내 마음과 삶을 각자의 그림 속 인물, 대상들과 이야기를 연결해 보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그림에 대한 해석이나, 내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떤 그림들과 이야기가 나왔는지 간단히 소개만 해 본다.

이 글을 본 많은 선생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잘 사용하시리라 믿고.. ^^

 

 

[6조각 이야기]

*주인공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방해하는 것을 그리세요.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을 그리세요.

*결말을 그려보세요.

 

 

학생들의 작품 중 일부... ^^

 

 

*oo아파트에 oo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oo은 내일이 오기 전에 밀린 방학숙제를 다 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지요.

*하지만 TV는 oo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어요.

*그때, 귀마개가 와서 oo이 숙제를 할 수 있도록 귀를 꼭 막아줬어요.

*다행히 TV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oo은 숙제를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숙제를 마쳤고, 마음놓고 다음날엔 학교와 학원을 갈 수 있었어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소녀는 젤리빈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젤리빈은 소녀의 손에 닿지 않는 높은 선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의 아빠가 왔어요.

*소녀의 아빠가 선반 위에서 젤리빈을 꺼내서 소녀에게 줬습니다.

*소녀는 젤리빈을 먹고 행복해 했습니다.

 

 

*2학년, 졸라맨이 있었습니다.

*졸라맨은 집에 갈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깡패를 만났습니다.

*깡패가 졸라맨을 괴롭히는 것을 엄마가 무섭게 봤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괴롭히고 있다가 깡패들은 엄마에게 맞고 쓰러지고, 빌게 됐다.

*엄마 덕에 살기는 했지만 엄마는 그런 것도 못이기냐고 꾸중했다. 하지만 졸라맨은 기분이 좋았다.

 

 

 

*옛날, 숲속에 토끼가 살았다.

*토끼는 당근을 먹는게 목표였다.

*그런데 아기곰이 나타나 자꾸 방해 했다.

*토끼는 어쩔 줄 몰라했는데, 사자가 나타나서 아기곰을 보냈다.

*토끼는 그 사자에게 반했다.

*둘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넓은 숲에 못생긴 한 송이가 있었다.

*그 꽃은 사람들에게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어여쁜 꽃이 되는게 소원이었다.

*그렇지만 그 꽃보다 훨씬 사랑받는 나무가 있어서 꽃은 사랑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꽃에게 물도 주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꽃은 정성으로 예쁜 꽃으로 자라났다.

*그 꽃은 미소꽃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사랑을 받게 됐다.

 

 

 

*비우라는 예쁜 고양이가 살았다.

*그 고양이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배가 나왔다.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날씬해지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최고급 참치캔이 방해를 했다.

*그때 냐옹이 장난감인 낚시가 눈에 띄었다. 비우는 매일 낚시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했다.

*마침내 비우는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됐다.

 

 

 

인간과 L 이 있었다.

*인간과 L은 사귀려고 했다.

*그런데 L을 짝사랑하던 oo이가 L을 데려 갔다.

*그런데 ㅁㅁ이란 아이가 나타나자 oo은 ㅁㅁ에게 갈아탔다.

*그래서 인간과 L은 행복하게 살고

*oo과 ㅁㅁ도 행복하게 잘 살았다.

 

 

 

새싹이라는 한 아이가 있었다.

*새싹이는 학원에 가야 했다.

*새싹이는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학원을 빠지려고 했다.

*그런데 새싹이의 엄마가 나타나서 학원에 데리고 갔다.

*결국 학원에 갔다.

 

 

 

*한 아이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PC방에 갔다.

*PC방에서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어떤 이 왔다. 그 형은 초딩 돈을 뺏기로 유명했다.

*그 형이 아이의 돈을 뜯어갔다.

*그때 아는 형이 나타나서 나쁜 형이 뜯은 돈을 다시 빼앗았다.

*뺏은 돈을 나에게 돌려줬다.

 

 

 

 

몇 가지 이야기를 봐도... 아이들의 마음이 많이 보인다.

그 많은 것들 가운데, 무엇을 주인공으로 골랐는지를 읽어본다.

그리고 주인공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읽어본다.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결말은 어떠한지... ^^

 

사실, 많은 부분에 아이들의 삶이 작용되고 있다.

어떤 아이는 판타지를 꿈꾸며 어려움이 사라졌으면 하고, 결말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어두워지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구원자 자리에 있는 부모, 그림 속의 주인공의 표정.. ^^

많은 시사점들이 있다.

 

이 그림을 통해서 각자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을 줬는데..

방학을 앞두고 피드백을 받지 못해 살짝 아쉽다.

 

 

참, 이렇게 그린 아이가 있었다.

재치에 칭찬을 해 주고 싶지만, 한 편으로 나에게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작용되는 게임... ^^

 

 

 

*새가 알을 갖고 있었다.

*이 새는 알을 부화하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알을 먹고 싶어서 알을 노리고 있는 돼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날 돼지는 알을 훔쳤다.

*새는 화가 나서 검정새는 폭탄, 초록새는 부메랑, 파랑새는 3마리로 번해서 혼내주기로 했다.

*사람들이 그 새를 튕겨줘서 돼지에게 알을 빼앗았고, 몇 달 후 알을 깨고 새가 나왔다.

*돼지들은 새에게 맞아 죽고, 새들은 행복하게 살게 됐다.

 

 

이 스토리 알죠? 게임 앵그리버드.. ㅋㅋ

 

 

 

 

 

마음흔들기(17) 학교 안, 소풍

[학급경영/학교체험/자연체험]

 

 

이번엔 6학년, 마음흔들기 부서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학교 안, 자리를 지정하고 그곳으로 소풍을 가기로 약속한 것이다.

소풍 갈때 처럼, 간단한 간식과 돗자리를 가지고 왔고, 우리들은 학교 한 편에 자리를 깔았다. ㅎㅎ

 

각 반별 자리를 지정하고...

이 아이들을 위해 행정실에서 50m 전원케이블을 빌려와, 내 앰프를 연결해서 노래도 크게 틀어주고..

분위기 업을 시킨 뒤, 즐겁게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먹으면 몇 가지 야외 게임을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사진을 몇 장 찍고 있는데, 좀 낌새가 이상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재빨리 짐들을 챙겨 원래 장소인 6-7로 이동했다.

탁탁탁탁.... 우리 모두는 달렸다.

 

 

 

다시 교실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음악을 틀고...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각 반별로 학교 앞, 자연드림에서 구입한 몇 개의 과자들을 나눠주고... 최대한 편하게 반 친구들과 놀기를 바랬다.

그리고 소풍온 기분을 살려 각 반 기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평소, 브이~ 하는 사진은 절대 찍지 않는데, 오늘은 예외가 됐다. ㅎㅎ

 

 

[반 별 기념사진]

 

 

1반

 

 

2반

 

 

3반

 

 

4반

 

 

5반

 

 

6반

 

 

7반.

 

 

 

 

너무나 즐겁게 40분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음 계발활동은 침낭과 이불을 들고 와서 학교에서 낮잠을 자기로 했다.

엄청 기대하는 아이들... 킥킥..

 

 

 

 

 

 

마음흔들기(16) 자연물과 함께

[학급경영/통합예술/학교체험/자연체험]

 


2년 전, 어등초에서 근무할 때 신종플루로 인해 많은 것들을 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연극부 공연도 취소되고, 반 아이들과의 소풍이 취소되면서 안타까움 속에서 몇 개의 아이디어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학교 담 너머로 소풍을 간 뒤, 낙엽들과 몇 가지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 아이디어로 자연물을 이용해 조형물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단풍이 들고 떨어진 낙엽을 그냥 지나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6학년 마음흔들기 부서 아이들에게라도 작은 생각거리와 다른 시각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부서 아이들에게 전에 했던 몇 개의 작품을 보여준 뒤, 밖으로 나갔다.

자, 도전!!

 

 

 

 

그리고 원칙을 정했다.

단풍이 든 낙엽들을 주로 이용할 것, 그리고 살아 있는 것을 잘라내거나 훼손하지 않을 것..

그리고 모둠이 함께 의논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볼 것.. ^^

 

반 별로 모둠을 만들고, 자리를 지정해 줬다.

마침 학교엔 중정원이라는 멋진 장소가 있어서 이 공간을 잘 이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살피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작품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조잘대면서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이렇게 아이들이 작품들을 만들어 가는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몇 가지 조언도 주고..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를 해나갔다.

한 15분 정도가 지나가면서 작품들이 마무리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반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최종 마무리 하고, 다듬어가기도 하고.. 작품에 대해 설명할 시간도 부여했다.

 


이번 작품들은 입체적이기 보다는.. 좀 평면적인 느낌이 강했다.

아이들에게 요령을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들의 작품]

 

 

 

 

 

 

 

 

 

좋은 햇볕이 함께 있으면 좋으련만 며칠 째 계속 우중충한 날씨의 연속이라 아쉬움이 함께 남았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사라질 작품들이 많았다.

예전엔 몇 시간 뒤에도 자신의 작품이 그대로 있는지 보러가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좀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임이 틀림없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

 

 

 

 [아이들의 소감]

 

 *항상 지나치던 학교 안 낙엽들로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ㅎㅈ)

 

 *처음 주변에 있는 것으로 만들라는 말을 들었을땐..

   '요런 낙엽으로 뭘 만든담??'

   그런데 막상 만드니 '오~~ 좀 느낌 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자연~~ 스러웠다. (ㅅㄴ)

 

 *평소엔 발에 툭툭 재이고 쓸모 없던 것들이 조금씩 모이고 모여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 진 듯 하다.

   지난 눈을 감고 학교를 알아갔던 것과 비슷했다. (ㅇㄹ)

 

 *자연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활동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처음엔 뭘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지만, 친구들과 만들다보니 주제가 생각났다.

   길에 떨어져있는 열매, 꽃, 나뭇가지, 그리고 낙엽을 이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새로웠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예술품이 된다는 것. 어메이징~ (ㄱㅇ)

 

 *가을이면 이렇게 낙엽이 떨어진다.

   그냥 낙엽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고, 밟고 다녔는데..

   오늘은 새롭게, 예쁜 작품으로 남았다. (ㄷㅅ)

 

 

 

 

마음흔들기(15) 29조각 

[학급경영/공정/세상알기/현명함]

 


공정함이란 것에 대해 도덕시간에 배우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좀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수업으로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반에 프로그램을 적용시켰다.

예상한 것보다 결과가 좋았고, 아이들의 사고의 흐름을 잠깐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서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



 

담임,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투덜거리는 아이들을 만난다. 

항상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지만 작은 것에 투덜거리고 언제나 자신이 불공평함을 호소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 

수학, 힘의 논리가 아닌.. 

인간적으로 사고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29조각이라는 활동을 준비했다. 




# 케이크를 29명에게 똑같은 크기로 배분하자! (수학적)


각 모둠을 정한 뒤, 모둠별로 A4용지 하나씩 나눠줬다. 

이 종이가 아주 비싼 케이크라고 가정하고 29명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있도록 모둠별로 머리를 짜내라고 했다.

사실, 재빨리 나누기엔 상당히 애매한 29라는 숫자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세상은 똑같이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우선 수학적으로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결과물까지 책상 위에 올려 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아이들은 자를 이용해 종이의 가로와 세로 크기를 잰 뒤, 책상 위나 종이에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아주 쉽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선생님, 조금 남으면 안되요?"

"선생님, 꼭 같은 모양으로 해야 하나요?"

"선생님, 모양이 조금 다르게 조각내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여러 모양으로 잘라내 보지만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 잘 안돼요.. ㅡㅜ 


 


시간이 약 10정도 소요가 됐음에도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이 작은 케이크 하나 29등분으로 나눌 수 없는데, 살다가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를 하겠니?

이건 케이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렇게 공정하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고, 때로는 분배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받는 입장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그럼 인간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 

 

 


 

# 수학적이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적인 접근을 해보자고 했다. 

수학적으로 재빨리 29조각으로 나눌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케이크를 나눠 먹을 수 있을지 다시 논의하게 했다. 

약간 오류가 있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우선 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활동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행복'이란 것에 초점을 두고, 슬퍼하거나 자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팔씨름 대회를 하자고 이야기 하길래 힘의 논리로 나가다 보면 누군가 상처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힘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모두가 끄덕일만한 방법을 찾아보자고 조언을 했다. 

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칠판에 그려 놓은 조별 위치에 자신들만의 답을 적어내기 시작했다. 


 

몇 가지 눈에 들어온 방법들이 있었다. 

위에서는 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상대를 떠 먹여주면서 내가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떠 먹여주는 것도 인간적이라고 답을 했고.. 

케이크 하나를 30등분 낸 다음 29명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한 조각을 다시 30조각으로 나누고 29명에게 주고, 다시 남은 한 조각을 30등분... 이렇게 아주 작은 먼지(?)가 될때까지 조각내자는 의견도 인상깊었다. 


 

 


내가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 있었다. 

20~30년 뒤, 아주 중요한 자리에서 공정하게 무엇인가를 나눠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사고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서, 나라 예산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부모의 자리에서...

매번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세상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보자. 

인간적인, 상대의 마음을 고려해서, 수학적 사고를 버리고 답을 만들어야 할때가 있단다. 

리더가 유치원생의 사고를 지닌다면 조직은 실패를 맛보고, 불평등과 아쉬움 속에서 분노를 갖게 되지만.. 

리더가 현명하면서 소통과 배려에 초점을 지닌다면, 그 조직은 행복과 손을 잡고 성공하지 않을까?


가끔 너무나 계산적이고, 수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주도형의 성격유형을 지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돈이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 수업을 어떻게 접했을까? ^^ 

 

 

 [아이들 소감]

 

 *29조각으로 정확히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히 29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덕이란 것은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해서는 안된다.

   인간적으로 서로 좀 더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ㅅㄹ)

  

 *30년 뒤, 내가 높은 자리에 있는데도 오늘처럼 저럴까? 좀 후회된다.

   도덕은 수학적 사고가 아닌,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ㅈㅎ)

 

 *지금까지 공정하지 못했던 나를 떠올려본다.

   임원이니까 칠판에 이름 적을 때도 잘나가는 아이들은 안적고..

   친구들사이에서 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만 적었다.

   양심이 찔린다. (ㄷㅎ)

 

 *이 수업을 통해 도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학적 사고로 도덕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합리적인..

   또 인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배웠다. (ㅅㅎ)

 

 *공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조그만 케익을 29조각으로(도덕적으로)도 못 나누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느낀 점이 많았다. 현명해 질것이다. (ㅇㅈ)

 

 *공정한 배분은 이상적이다.

   형식적으로 배분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가가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ㅎㅊ)

 

 *사람은 살아가면서 공정하게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느꼈다.

   나중에 이와 비슷한 상황, 

   더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릴지 내 자신이 궁금해진다. (ㅅㅇ)

 

 *공정하지 못한 우리의 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다.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사회,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에도!!! ^^ (ㅁㅈ)

 

 *수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을 땐 머리만 좋으면 할 수 있는데

   인간적으로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니까 더 어려웠다.

   실제로 일어날 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 (ㅎㅇ)

 

 *공정함이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선 현명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ㅇㄷ)

 

 *29명에게 케이크를 공정하게 나눠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당황하기가 그지 없었다.

   처음엔 수학적으로 풀려니 쉬웠다.

   하지만 마음으로 풀려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이 세상과 이 사회는 공정하게만 살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ㅎㅇ)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적게 줬는데...

   그러는게 아니었다.

   우리 사회나 학교에서 항상 공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깨닮음이 있었다. (ㅎㅇ)

 

 *처음엔 모두 고민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재미있게 각자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말하다보니 어느새 답이 나왔다. (ㅅㅁ)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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