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주영선생님이 진행하는 원격연수(최고의 초등상담,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를 인상 깊게 들었다.
내 전공이 심리치료 분야라 상담기법이 매우 중요한데, 오프라인에서 상담센터와 학회의 자격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싶었는데, 기법 위주의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연수 중간중간,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읽어나가고, 진행하는 이주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몇 가지 마음 흔들기 작업이 떠올랐고, 과거 내 활동과 결합하고 싶은 몇 가지 활동도 떠올랐다.
먼저 '내사'에 대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내사란 타인이 나에게 준 목소리란 뜻인데, 연수에서는 '선생님이란?' 이란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는데 공감했던 것들이 많았다.
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여줘야 하는 이미지 때문에 행동과 판단의 제약이 따라서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건널목에서도, 길에서도 매우 조심하는 것도 많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그 많은 시선에 대해 그것에 맞게 나를 조절하려고 했던 힘든 노력도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성격유형검사를 공부하면서 '난 나답게 살아야 해!'란 멋진 생각의 변환을 만나고 좀 더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이 '내사'와 관련된 사고가 자리 잡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사를 바라보는 기준, 교사가 학생을 바라보고, 학부모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 등에 대해 잠깐 다듬어 볼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생님이 완벽할 순 없고, 모든 학생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서로가 유연하고, 부드럽게 바라볼 필요성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에게도 나와 동료교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학기 시작이라 몇 개 반이 진도의 여유가 있어서 도덕 시간으로 진행하고, 우선 3개 반 학생들과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예전 영재교사로 몇 년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영재반 아이들과 첫 만남 때, 기고만장한 아이들에게 "영재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란 내 질문에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모두 칠판에 쓰고, 그 기준에 모두 도달한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던.. 학생들에게 겸손함과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줬던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 자리하자 질문을 했다.
"너희가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한 기준이 뭘까?"
칠판에 '선생님은?' 이란 말을 붙여 놓고 그다음 문장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자유롭게 붙여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모둠별로 준 사인펜을 들고 쓱쓱 적어서 순식간에 칠판에 붙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뒤에 올 말도 생각해서 포스트잇에 적은 뒤, 칠판에 붙여보도록 했다.
우선 아이들이 쓴 내용을 아래에 약간 공개를 해 보면..
[선생님이란?]
*공평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제자들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의 미래를 도와줘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착해야 한다. *학생과 친해야 한다. *학생을 기쁘게 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배려 해야 한다.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젊어야 한다. *뛰어나야 한다. *화를 내면 안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 줘야 한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철학적이어야 한다. *차별하면 안 된다. *센스가 있어야 한다. *앉아있으면 안 된다. *인내가 있어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친구 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사적인 화를 학생들에게 풀어서는 안 된다.
[학생이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가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면 안 된다.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 한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엔 자유로워야 한다.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한다. *꿈이 있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선생님에게 대들면 안 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담배를 피면 안 된다. *놀아야 한다. *눈치가 있어야 한다. *싸우면 안 된다. *선생님을 좋다, 나쁘다 평가해선 안 된다.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한다. *욕을 하면 안 된다. *폭력을 쓰면 안 된다.
매우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하나씩 적혀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은 평등해야 하고, 차별하면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말이 아주 많아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래도 서운한 부분이 학생들에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주영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반대로 생각할 기회를 부여했다.
"매순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면, 열심히 한 누군가에겐 칭찬하는 것도 줄여야 하는 것이니?"
순간 아이들에겐 침묵이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 몇 개의 문장에 대해 다른 생각 거리를 부여했다.
선생님이 화 내는 것, 감정노동자의 영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몇 개의 예를 들어주고는...
너희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 모든 기준에 맞는 선생님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찾아온 학생들의 침묵..
이 기준이라면 나 또한 상처받을 몇 개가 자리 잡는다고 이야기 했다.
반대로 학생에 대한 것을 살펴봤다.
학생이 갖춰야 할 것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너희는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어른들이 너흴 바라보는 시선은?
성격유형과 심리치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은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신만의 길과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우리 각자가 상대를 바라보는 기준이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뛰어난 부분과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에 손을 내밀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뒤.. 중요한 문장을 나눴다.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 잠깐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서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기준을 제 마음대로 정해서 미안합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절 무조건 맞추진 않겠습니다.
우린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이 문장을 작게, 소리내어 말한 뒤..
아이들의 얼굴에서 묘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
[아이들의 소감]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과 학생은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 원하는대로 될 수 없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기준을 너무 세게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모두 완벽할 수 없다.
*내가 담임 선생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착각한 만큼 내 선생님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했다.
선생님도 우릴 고정관념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우릴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선생님, 학생, 부모님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지만 완벽할 순 없다.
내가 원하는 선생님은 완벽할 수 없고..
엄마, 선생님이 원하는 것처럼 나도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선생님의 기준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은 화를 내선 안되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기준을 바꿔야겠다.
*우리들의 선생님 기준과 학생기준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마음흔들기 수업을 통해서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말고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우리를 같게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가진 생각을 친구들도 말해서 속이 시원했다.
이 마음 흔들기 활동은 학생과 선생님 관계에서만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모로서 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선 성격유형에 대한 글을 좀 더 보충하고, 마음 흔들기 부서 아이들과 할 성격유형 워크숍에 대한 것도 연계할까 한다.
우선 2학기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좀 더 마음 편안하게...
(특히 학생과 교사 간의 갈등이 많은 반에) 이해하고, 기준을 낮춰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
추가 시간이 생겨서 부모님과 자녀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내가 진행하는 부모-자녀 워크숍에서도 훌륭한 자료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님과 자녀에 대해 아래 소개해 본다.
아래의 자료 또한 내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학생들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님은?]
*자녀를 지켜줘야 한다.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자녀를 존중해야 한다. *자식에게 욕을 하면 안 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 *자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자녀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녀를 책임져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 *가족에 대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안 된다. *자녀를 믿어야 한다.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자녀에게 폭력적이면 안 된다.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끌어 줘야 한다. *자녀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자녀와 마음이 통해야 한다. *자녀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 *부모를 따라야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부모에게 대들면 안 된다. *부모에게 예를 갖춰야 한다. *부모의 노력을 알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부모와 화목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부모의 보물이다.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부모를 믿어야 한다.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잘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부모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부모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모셔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에게 받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 *부모를 위해 사고를 치면 안 된다.
예전 같으면 한 차시에 세 가지 메인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갔을 수업을 3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기엔 체험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았지요.
지난 시간에 '고통의 숫자'를 통해 전쟁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 구할 수 없었던 상황들과 함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진행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분단, 그리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진행된, 전쟁의 흐름에 이어... 중국의 참전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국군이 38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북한에게 최후통첩을 하자 북한은 마오쩌뚱에게 지원을 요청했지요...
처음엔 마오쩌뚱 외엔 참전을 반대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통일 해방됐기 대문에 국내건설에 신경써야 하고, 미국에게 지면 또 다른 타격이 있었고.
중국 내에서도 전쟁을 혐오하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압록강에 닿으면, 대만과 한반도 쪽으로 협공을 받게 되니...
그리고 중국이 언젠가 미국과 충돌을 할거라면
대만, 인도차이나, 한국 이 세군데 중 한국이 가장 낫겠다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바로 옆 소련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미원조(抗米援朝1)'라는 구호와 함께 아주 많은 군인을 투입시켰습니다. (중략)
[출처 :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5부, 후퇴]
그 외의 전쟁상황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고...
대치상황을 만들어 봤습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느낄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조각, 터치기법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쟁이 진행될 수록 생겨나는 수많은 죽음들... 고통... 중국군의 인해전술과 UN군의 화력의 대결..
점점 복잡해지고, 동서 양진형으로 나뉜 수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
미국 아이젠하워의 당선, 스탈린의 사망...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행된 정전협정.. 그리고 누가 정전협정에 서명을 하게 됐는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픔과 고통에 대해 짧게 체험한 뒤, 더 중요한 분단의 아픔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은 둘로 나뉘어 군사분계선이 되고...
남쪽의 아들이 북쪽의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막는 것이고..
한 발을 고정시키고, 편지를 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 할 수 없었지요...
그와 함께 남과 북의 대화 장면, 이산가족의 상봉의 장면을 함께 간단히 시청하면서 남과 북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남과 북의 대화가 시작이었지요.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가 되면서 남과 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감정적 벽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찾아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 아이들이 만든 군사분계선의 거리를 좁히고, 높이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전달했지요.
어떻게 됐을까요??
편지는 쉽게 전달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의 일부도 없애봤지요.
그리고 요즘 단절된 남과 북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고는......
다시 거리를 조절해 더 멀게, 다시 조금 더 높게 조절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부모 역할을 한 아이들에게 인터뷰 하고..
생각을 꺼내게 했지요.
우리가 만든 군사분계선의 상황이 이런데.. 실제 군사분계선은.. 그리고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의 소감]
*내가 남쪽의 대표가 되었는데, 군사분계선의 방해로 너무 힘들었다.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라면 정말 슬프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산가족이 상봉하자 쾌감과 기쁨이 올라왔다. 하지만 다시 거리를 멀리 하자 속이 탔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생기면서 많은 슬픔이 이산가족의 가슴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대화를 하며 더 가까워져야 한다.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
*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들.. 그 가족들이 서로 만나려 하지만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있어 만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한 번 일어나면 두 나라 모두 피해가 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진짜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실제 편지 한 통을 주고받을 수 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남북이 서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계속하다보면... 아마 우리를 막고 있는 군사분계선이 사라져서 이산가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됐다. 엄마와 아빠의 손 한 번 잡고 싶지만, 그것조차 막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전쟁이 사악하고,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글자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행복한 시대가 되면 좋겠다.
*남북이 갈라진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알았다. 또 갈라진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우리가 대화를 할수록 군사분계선의 높이는 낮아지고, 약해진다. 조금 더 대화를 통해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통일이 되면 좋겠다.
다음엔 통일의 과정, 통일 뒤에 생길 일들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꺼낼 시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재 분단의 아픔은 어떠한지, 통일의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