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  

 

 

지난 학교에서 진행한 '독도'주제로 그린 <대왕그림그리기> 디자인도 3주 만에 나왔던 경험이 있어서

2~3주, 미술 시간에 그림과 생각을 모아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

 

 


 

 

우선 첫 번째 그림이 중요하다.

최종 그림의 기본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주제로 그림을 우선 그려봐야 한다.

서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다음에 그리는 그림은 더 깊은 내용이 담기게 된다.

(첫 그림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자.)

 

 

운동장에 그리는 그림은 칼라가 아니므로 같은 크기의 도화지(A4 치수)와 검정사인펜을 제공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다.

너무 막막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검색할 10분 정도를 줬다.

(사진 추가 예정)

 

 


 

 

그렇게 해서 나온 1차 그림은 아래와 같다.

다음 그림 작업을 위한, 기본 소스가 될 10장의 사진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이 그림을 토대로 내가 디자인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생각을 접는다. 

완벽하지 않고, 그림이 근사하지 않아도 말이다.

끝까지 아이들이 주도해서 하도록 생각과 마음을 담도록 시간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해 보면, 이 대왕그림그리기 활동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그랬다.

내가 아이들에게 16절지 도화지를 주면, 16절지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지만

4절지를 주면 4절지에, 운동장을 주면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1주 정도 뒤에 기본 그림을 토대로 조금 더 정교한 최종 디자인을 완성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 대왕그림 그리기 클릭

 

 

 

 

가족의 힘은 위대하다!!

 

실과시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텍스트, 영상, 교사의 말보다 약간의 체험은 언제나 우릴 가슴 깊게 느끼도록 해주기에 간단한 실험(?)을 했습니다.

 

 

한 명(A)을 세워놓고 정면에 <힘들게 하는 것>을 상징하는 한 사람을 세워놓습니다.

<힘들게 하는 것>이 앞에 있을 때 느낌을 물어봤지요. A는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

 

<힘들게 하는 것>이 들고 있는 천을 빼앗아 보라고 했습니다.

팽팽하게 당겼지만,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아빠, 엄마, 언니, 동생을 상징하는 사람들을 등 뒤에 세웠습니다.

모두 A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우리가 뒤에 있어!"라고 이야기하도록 했지요. 

등 위에 올려놓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A에게 느낌을 물어봤지요.

앞에 있는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줄어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천을 잡아당기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조금 전보다 <힘들게 하는 것>이 끌려옵니다. ^^

 


 

 

 

 

다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 명(B)을 뽑아서 앞으로 불러 세웠습니다.

<힘들게 하는 것> 정면에 서도록 했지요.

그리고 <힘들게 하는 것>은 천을 자꾸 잡아당기라고 했습니다.

B는 버티고 서 있어 봅니다.

 

잠시 뒤, 둘의 역할을 바꿔봅니다.

<힘들게 하는 것 역할을 하는 B>에게 천을 마구 잡아당기라고 한 뒤, 느낌을 물어봅니다.


"앞에 서 있는 쟤 어때? 괴롭히는 것을 그만둘래? 아니면 더 재미있게 괴롭혀 볼래?"

그러자 힘들게 하는 것 역할을 하는 B는 더 괴롭히고 싶다고 답을 했지요.


그리해 보라고 했습니다. B는 재미있게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멈춰놓고.. 가족들이 등 뒤에 서 있는 모습을 보도록 했죠.

"가족들이 등 뒤에 서 있으니 어떻게 보이니?" 라고 물었더니

<힘들게 하는 것 역할의 B>는 크게 보인다고 답을 했죠.


"괴롭히고 싶은 마음은 어때?"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한 뒤 <힘들게 하는 것>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등 뒤의 가족의 힘을 느껴보기로 했죠.


힘들게 하는 것을 더 키우기 위해 두 명을 더 불러내서 큰 덩어리(큰 어려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함께 천을 잡고 당겨보도록 했지요.

 

가족 승!!!!!!!! 



반 아이들 모두가 기뻐해 줬어요 ^^

가족이 뒤에 서니, 힘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가족과 함께 하니 이겨낼 수 있지요. ^^ 

반 아이들은 돌아가며 체험하면서, 그리고 시각적으로 <가족의 힘>을 목격했습니다. 

잔잔하게 남아, 삶을 살아가면서 가족이란 <자원>을 잘 이용할 거라 봐요. 

 

 

사실, 심리극/심리치료 안에서 내담자의 힘을 크게 만드는 기법이기도 한데..

수업에 활용해 봤습니다. 아이들은 눈 앞에서 가족이 만들어 내는 힘을 보면서 더 깊게 이해된다고 이야기 해 줬지요.





 

수업 마지막엔... 

<내 삶의 힘들게 하는 것>을 떠올려 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볼 때 혼자가 아니라 내 뒤엔 언제나 나를 지지해 주는 <가족>이 있음을 기억하도록 했지요.

눈을 감고 내 가족을 떠올린 뒤, 함께 이렇게 말해봤습니다.

 

 

가족의 힘은 위대합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겠습니다.

내 등 뒤에 가족이 있음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이 글을 본 여러분들도 함께 작게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

 

 


 

 

[아이들의 소감]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

 

매 학교에서 1~2회 페트병으로 운동장에 그림을 그렸던 마음흔들기 활동 중 <대왕그림그리기>는 애착이 많은 활동이다.

뷰가 좋은 교실에서 근무하게 됐고,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운동장에 그린 그림을 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 흔들기> 책과 예전에 했던 영상을 보여줬더니 반 아이들은 의욕을 보였다. 

 

그림 속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4월 중순 정도에 그림을 그릴 예정을 생각하고 마음을 보았더니..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4월 16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이번 대왕그림그리기 주제를 정하게 됐다.

 

<하늘 나라로 보내는 편지>

 

 


 

국어시간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라는 주제와 연결해서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아봐야 했다.

여러 영상이 있었지만, 트라우마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자리하지 않길 바라며

TV 서프라이즈, 동물농장 처럼 <재연>을 한 영상을 찾았다.

 

그러다 일본 후지TV Mr. Sunday 에서 스페셜로 방영한

생존학생이 전하는 기적의 생환 [한국 세월호 침몰의 실상] 이란 영상을 발견했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이고, 광고도 포함됐고, 산만한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미리 보면서 핵심 장면만 시간 계산하고, 교실 TV를 통해 봤다. 

 

전체적인 흐름은

수학여행 가기 전 → 세월호 승무원들의 모습 →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 탈출 장면들 → 구조되는 순간 → 살아남은 사람들 → 죽은 자들의 가족 모습 으로 구성했다. (영상 구한 곳 ☞ 클릭 )

 

 

 

 

 


 

영상을 보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알면 더 깊은 이해가 있기에 <사진놀이> 기법을 진행했다.

사진놀이는 일종의 <인간레고놀이>의 응용버전인데,

사물이 아닌 책이나 영상 속 장면을 한 장의 사진처럼 표현해 보는 것이다.

 

'인간레고놀이' 출처, 교실놀이백과239 ☞ 클릭

 

 

 

반 아이들에게 영상 속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을 뽑아보라고 했다.

처음 편집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장면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모둠별로 한 장면씩 고르게 했고, 5분 정도 조각을 만들 시간을 줬다.

조각을 만들 땐, 선생님이 몸을 터치했을 때 말할 간단한 대사를 미리 고민하도록 했다.

책상을 옮기고, 교실 뒤에 발표할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조각을 만들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배를 타는 장면

터치를 했을 때 야호, 신난다 등의 짧은 대사가 있었다.

 

 

 

 

 

영상 속, 맥주를 마시는 승무원들, 과적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하나 둘 셋 찰칵 하는 순간 모두 소리를 지르며 넘어졌다.

배가 갑자기 기우는 장면을 만들었다.

터치를 했을 때, 당황해 하며 놀랐던 짧은 대사들이 표현됐다.

 

 

 

 

배에 물이 들어오는 순간

한 친구는 물속에 빠져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구명조끼를 가지고 와 친구에게 건네는 장면도 표현됐다.

물속에 빠지는 모습을 표현한 아이를 터치했을 때, 꼬르륵 소리를 내버리는 바람에 슬픔이 올라왔었다.

 

 

 

 

친구가 죽은 모습을 확인, 죄책감이 올라온 생존자들

생존자에게 터치와 함께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살아남은 친구에게 뭐라 이야기해주고 싶나요?"란 내 질문에

"넌 아무 잘못 없어"라는 말을 했다. (대사를 듣고 또 슬픔이 올라왔었다.)

 

 

 

 

딸을 떠나보낸 부모, 생존자들

엄마가 슬피 울자 보고 있던 반 아이들이 열연하는 모습에 웃어버렸다.

재빨리 엄마에게 다가가서 "어머님, 딸이 죽었는데 바라보며 저 학생들이 웃고 있어요. 어떤 마음이 드세요?"

그렇게 반 아이들을 바라보게 했다.

모두 움찔. 그리고 몰입.

 

 

 


 

 

 

 

이렇게 터치, 인터뷰 등으로 영상 속 인물의 마음을 알아보도록 했다.

40분이 후딱 지나가 발표를 하지 못하고, 각자 체험 속에서 알게 된 것을 포스트잇에 써 붙이도록 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함께 슬퍼하고, 조금 더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수업참관했던 동학년 김항성선생님의 후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2) :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3) : 세월호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클릭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 대왕그림 그리기클릭

 

 

 

 

 

 

 

체험으로 알아보는 <토의가 필요한 까닭>

 

<5학년 국어-가, 2. 토의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토의가 왜 필요한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자극하고 필요성을 키우기 위해 간단한 역할극을 활용했습니다.

 

 

 

<씨름 샅바> 하나가 교실에 있어서 묶어 원으로 만든 뒤, 네 명의 학생을 자원 받아 그 안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모두 같은 쪽을 가리키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편안하게 교실을 한 바퀴 돌았지요.

멈춰 세운 뒤, 느낌을 물어봤습니다. 

천 안에 들어가 있던 아이들도, 보는 학생들도 편안했습니다.

 

 

 

 

이번엔 각자 다른 방향을 가리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기로 했지요. ^^

 

 

 

그랬더니 난리 났지요. ^^;;;

 

천은 팽팽해졌고, 네 명은 한 걸음도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그 안에서 쓰러지고, 끌려가고, 얼굴빛도 달라졌지요.

 

느낌을 물어봤습니다.

속상하고, 짜증 나고, 천이 있던 곳이 아프고...

무엇보다 천 안에 있던 다른 친구들이 미워지기 시작했다네요.

 

돌아가면서 체험을 해 본 뒤, 느낌을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힘으로, 일방적으로, 끌고 갔던 상황을 멈춰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대화를 나눠야 해요.

존중해야 해요.

상처받지 않도록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해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토의>가 왜 필요한지 정리가 됐습니다.

토의란 공동의 문제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가장 좋은 해결방법을 찾는 활동이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며, 우리 반 큰 약속인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실천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들려줬습니다.

나만 좋아서도, 너만 좋아서도 안 되며 우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반 토의라고요. ^^

 

 

이렇게 체험을 먼저 해 보면, 뒤에 진행하는 토의가 깊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책상을 옮겨서 원형 형태로 앉았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만 말해 봅니다. ^^

그다음엔 자기 생각에 대한 까닭을 넣어서 말해본 뒤, 느낌을 비교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깊이 있는 생각들이 만들어지고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이런 과정 중에 뭔가 잘 안되면 친구에게 꾸중하거나 교정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건 선생님 몫이야. 선생님의 역할을 뺏지 말아줘.

친구들끼리는 서로 지지하고, 칭찬해주고, 조언해 주는 거야. "

 

그래서 실험을 하나 더 했습니다.

마이크를 들고 옆 친구를 칭찬하면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비난하며 한 바퀴 돌았지요.

아이들에게 느낌을 물어보고 자연스럽게 다시 한 번

 

"친구들끼리는 서로 지지하고, 칭찬해주고, 조언해 주는 거야."를 강조합니다.

 

그런 뒤, 토의를 진행해 보면 훨씬 수월합니다.

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면서 해결책을 만들어 봅니다.

끝날 때도 마이크가 한 바퀴 돌면서 서로 칭찬하고 장점을 찾아봅니다.

 

 

 

 

[활동순서]

1. 천으로 커다란 원을 만든다.

2. 3~4명이 그 안에 들어가 한쪽으로 이동해 본 뒤, 느낌을 이야기 한다.

3. 모두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이동해 본 뒤, 느낌을 이야기 한다.

4. 토의가 필요한 까닭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5. 간단한 토의에 참여해 본다.




시간이 부족해서 한 방향을 다뤘지만.. 

앞으로 토의에 대해 다룰 국어시간이 많으니 <다수와 소수의 방향이 다를 때> 방법도 다뤄보겠습니다. ^^ 

함께 성장.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약식진행)

[마음흔들기/학년말 활동/집단/화해]

 

 

내일 졸업인데, 6학년 부장이라 정신이 없네요.

생각해보면 마지막 날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아이들을 떠나 보내야 할 듯합니다.

오늘도 하고 싶은 여러 활동이 있었지만, 강당에 졸업식장을 꾸미고, 파워포인트 점검하고, 영상 확인하고, 상장과 상품을 옮기고, 반 아이들과 두 시간 동안(아..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ㅜㅜ) 졸업식 연습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마지막 날 또한 집중이 생기지 않을 것은 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헤어질 것이냐!>인데 이런 식으로 정신없게 작별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지요.

그래서 미리 작별하는 시간을 꾸려봤습니다.

제 마음 흔들기 책에서 자세하게 풀었던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활동을 약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젠장, 약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니.. ㅜㅜ)

책은 이렇게 시작되지요. ^^

 

 

 

 

이곳에 기록했던 방식의 초기 기록은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149

 

 

이렇게 진행할 수 없다면, 가장 중요한 관계 속에서 응어리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싸움이, 따돌림이, 상처가, 질투가 중학교로 이어지지 않도록 때론 특별한 의식과도 같은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잘 풀고 가는 학생도 있지만, 풀어내지 못하는 학생도 있지요.

하지만 한 명이라도 얽힘이 풀어진다면 의미 있잖아요. ^^

 

잔잔한 음악 한 곡을 재생한 뒤, 약식으로 진행한 방식은 이랬습니다.

 

 

1. 눈을 감고 1년 동안 교실에서 관계 속에서 힘들었던 것을 떠올립니다.

2. 원으로 서로 마주 보고 섭니다.

3. 눈을 바라보고 선생님이 들려주는 문장을 따라 말합니다.

 - 혹시 내가 널 서운하게 한 적이 있다면.. 정말 미안해.. 용서해 줘

 - 사과해 줘서 고마워. 널 용서할게

 - 중학교 가서 잘 살아. 널 응원할게 등..

4. 말한 뒤 내 마음의 변화, 상대방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5. 바깥쪽 원 학생은 오른쪽으로 한 걸음 이동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 뒤

6. 2~4번을 새로운 짝과 경험합니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진지해졌답니다.

의도적으로 원 안쪽과 바깥쪽에 서로 다투었던 학생들을 배치했고요..

그 학생들이 서로 만나게 되면 문구를 조금 변형해서 사용하기도 했지요.

 

 - 나도 모르게 널 상처 줬어.

 - 널 상처 주겠다고 계획하고 태어나진 않았어.

 - 난 단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야.

 - 나도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혼란스러워

 - 너에게 상처 줘서 미안해

 - 용서해줄 수 있겠니 등

 

다양한 조합으로, 때론 전체를 위해

때론 마주 보는 두 명을 위해 문장을 구성해

감정을 풀어내고, 다독이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남, 여로 세우고, 작은 원과 큰 원으로 사로 마주 보게 합니다.

 

 

 

 

 

처음엔 상대방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없는지

또는 내가 상대방을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라는 문구 위주로 따라 하게 했지요.

 

 

 

그다음엔 고개를 살짝 숙여 (절대 종교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상대방이 잘되길 마음으로 빌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에 찾아온 변화를 살짝 느껴봅니다.

 

 

 

그다음 중학교 가서 잘 살아~ 하는 마음을 담아 포옹 또는 악수하게 합니다. ^^

용서와 화해의 문구 뒤엔, 이렇게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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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안에 들어가야 하지만,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빠져 있었어요.

항상 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이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음악도 틀고, 문구도 주고, 틈을 내서 사진도 찍고요..

 

그래서 반 아이들 모두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면서 마음 담아 이야기를 건네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원을 풀고 선생님에게 한 줄로 오면 저는 한 명씩 손을 잡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너와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했단다.

 - 네가 변하는 모습은 선생님에게 감동이었지

 - 네가 화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뻐

 - 너는 선생님에게 가르치는 재미를 선물해 줬단다. 고마워

 - 네가 보낸 문자가 가끔 선생님을 힘 나게 했어. 고마워

 - 네가 행복하게 중학교 생활하길 선생님은 진심으로 응원할게

 - 고마웠어. 네가 수업 중에 보여준 미소는 열정적인 교사로 만들어 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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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말을 건네면서 말 속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를 담았습니다.

눈을 바라보며 건네는 진심이 서로에게 잔잔한 이별을 만들었으리라 봐요.

 

아이들 모두 잘 되면 좋겠습니다.

 

아.. 이제 몇 시간 뒤면 졸업식입니다. ㅜㅜ

 

 

 

선생님을 설명해 주렴!!

[마음 흔들기/학년말 수업/새학년 준비]

 

 

 

작년 이맘때, 연구년이 끝나가던 무렵 봤던 허승환샘 포스팅 하나가 기억났습니다.

선생님에 대해 아이들이 자료를 만들고, 새 학년 반 아이들을 맞이하는 이야기였죠.

가물가물한데... 기억을 살려 오늘 진행해 봤습니다.

 

 

(사실, 6과 부장 업무가 너무 많아서 일해야 했는데.. 아이들에게 활동을 시켜야 했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 튀어나온 단어 '선생님 사용 설명서' 이건 차승민 샘 영향을 받은 듯해요. 일할 시간이 필요해서 진행했다고 저는 말 못하겠어요. ㅜㅜ)

 

 

 

3월, 저를 만났을 때 첫인상을 물어봤습니다.

반 학생들은 '무섭게 보였다'가 많더군요. 털썩.. ㅜㅜ

하지만 처음 이미지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고, 좋았다고 했어요. 히힛..

 

그래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 곧 너희와 헤어지면 또 다른 만남이 있을 텐데 선생님 첫인상을 무섭게 느끼는 친구들이 있을 거야.

3월, 너희처럼 긴장하고 앉아있을 동생들을 생각해 보렴.

선생님도 노력하겠지만, 동생들이 교실에 들어왔을 때 조금 더 편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서준호 선생님>에 대해 알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구나.

아마도 1년간 함께 지냈으니 너희가 선생님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거야.

음.. <선생님 설명서>를 만들어 본다고 할까.. ^^

그래 <선생님 사용 설명서>라는 책이 있는 것처럼 동생들을 위해 선생님 사용 설명서를 한 번 제작해 보지 않겠니?

도화지 한 장을 나눠줄 텐데 모둠끼리 작업해 보기로 하고,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반 학생들은 좋은 점, 주의할 점, 안심할 점, 사랑받는 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제작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서>가 만들어졌답니다. 하하하..

 

 

정말 민낯을 공개해야 하군요.

좀 섬세하게 진행할 것을, 그놈의 업무 처리하느라... ^^;;

하지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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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를 읽어보니..

 

TV 아래 디빅 플레이어를 설치해 놓고, 쉬는 시간이면 영화를 골라 보도록 했더니 반응 좋았네요. ^^

제가 하는 농담들이 반 아이들에겐 좀 썰렁~했나 봐요. ㅡㅜ

학년 부장 하면서 8개 반 틴트, 화장, 고데기를 없애기 위해 1학기에 전쟁을 했더니 관련 이야기도 있고요..

올해는 유독 표현을 어려워해 가끔 <좀비>가 되지 말자고 했더니 이 말도..

 

저도 반 아이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동학년 선생님도 보시더니 좋은 아이디어라 하면서 도전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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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밴드에 이 <설명서>를 올려놓고 학부모 밴드 개설했을 때 가입하는 학부모님이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학부모님 입장에서 <설명서>를 약간 부탁했지요.

몇 분이 써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

 

 

 

<서준호 선생님은 댓글을 좋아하십니다>에 빵 터졌어요.

제 마음을 어찌 아시고.. ^^

 

처음으로 진행한 활동이라 (그것도 급조해서..ㅜㅜ) 마음에 걸리지만..

이번 적용, 실험이 내년엔 보다 더 세련되게 만들어질 거라 봐요.

 

그리고 곧 올라올 몇 분의 선생님의 페이스북 글과 블로그 포스팅 글로 보충할 수 있겠죠?

여러분들도 더 멋지게 교실에서 <선생님 설명서>를 제작해 보세요. ^^

 

 

 

전 이 자료를 잘 보관해서.. 3월 1일 뒷게시판에 붙여 놓겠어요~

아이들이 이걸 보면서 교실 뒷쪽에 서 있을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자리하네요. ㅎㅎ

 

 

 

모두가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

[마음흔들기/나눔/협동/창체/학급운영/학급경영]

 

 

창체시간을 이용해 2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3주 정도 전, 아이들이 꿈꾸는 파티를 토의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 24일 5~6교시 멋진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반 아이들이 제안한 것은 각자 음식 1가지씩 준비해서 처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토의를 통해 진지하게 어떤 음식이 있으면 좋을지 정했고, 역할 분담을 했다.

 

내가 개입한 것은 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간이 지나면 상하거나 맛이 변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부모님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고, 도움을 받을지..

음식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으로 미리 약속하기로..

꼭 정해진 음식이 아닌, 아이디어로 포장해도 되고, 교체해도 된다는

음... 열린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파티장 구성을 어떻게 할지 토의해 보도록 했다.

다양한 동선을 생각해 봤고,

30개의 책상, 29명의 학생이 어떻게 자리해야 서운함이 없고,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아이들이 생각한 파티장 구성은 이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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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은 기대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4일을 준비했다.

학부모 밴드를 통해 공지하고, 도움도 요청했었고..

반 아이들과 다시 돌아온 창체 시간을 이용해 과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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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4일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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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가 되자 각자 음식을 놓을 곳을 지정하기 위해 간단한 <미술>시간을 보냈다.

음식을 어떻게 놓을 것인지, 무슨 음식인지 어떻게 알릴 것인지 등을 생각해서 간단하게 꾸며보기로 했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종이를 꾸미고 급식실로 갔다.

미리 영양사 선생님에게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급식조리과정 전에 반에 행사가 있으니 음식양을 조절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돈가스가 나오는 바람에..

아이들과 나는 어느정도 밥을 먹고 부른 배를 꺼지게 하려고 위해 몸을 좀 더 움직여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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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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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시간에 아이들이 구상한 파티장 배치로 책상과 의자를 움직였고..

배달음식이 하나씩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깐풍기

그리고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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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도착할 때면, 냄새가 교실과 복도에 가득했다.

동학년 샘들과 미리 이야기 나누긴 했지만, 다른 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교실 문과 창문의 공기 순환 구조(?)까지 미리 생각해서 음식을 배치했다. 

 

이렇게~ ^^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주문하거나, 들고 온 아이들도 있었고..

사정상 아이디어로 포장한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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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가지고 왔는지 아래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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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가지고 온 음식을 배치된 책상 위에 놓으니..

정말 한 상 가득했다.

 

 

 

 

아이들도 감동..

 

재빨리 핸드폰으로 촬영해 학부모밴드에 올려 알리고..

기념사진 찰칵 찍었다.

 

 

 

 

그리고 나서...

내 교실놀이백과의 <텔레파시 가위바위보>를 이용해 먼저 줄을 설 모둠을 선정하고

어제 식자재마트에서 구매한 음식을 담을 접시도 나눠준 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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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많아서 아이들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잘 보니.. 배달음식인 치킨, 피자, 깐풍기, 탕수육 위주로 먼저 선택을 했고..

과자와 쿠키, 김밥이 사라지더니..

마지막엔 라면으로 입가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은 <영화감상>이었는데..

(그것도 공포 장르!!! ㅜㅜ) 내 마음이 동의하지 않았는지 내 책상 위에 USB를 놓고 왔고.. ㅎㅎ

국어시간에 할, <뒷내용 꾸며 연극하기>를 위해 보던 영화 한 장면을 살짝 봤다.

 

하지만 아이들은 영화보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 좋아해서..

평소 수합해서 보관하던 핸드폰을 나눠주고, 사진찍고 SNS에 올리고, 부모님께 감사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와우... 셔터소리 찰칵찰칵.. 찰칵찰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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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충분히 즐기고..

함께 정리하고, 집에 갈 준비까지 한 뒤....

물어봤다.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됐니?"

"선생님은 이 활동을 통해 너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이런 질문이 그냥 이벤트가 아닌 <교육적 활동>으로 바꾼다는 것을 알기에 진지하게 물어봤다.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이 더해져 큰 뷔페가 됐다는 것에 마음이 쏠려 있었다.

 

그것도 좋지만 학교, 교실, 공부와 관련지어서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아이들과 피드백 할 수 없어서

포스트잇(그것도 가장 작은 것으로)을 나눠주고, 칠판에 붙이도록 했다.

 

그랬더니 이런 생각들이 나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나눔> <추억> <작은 것이 큰게 되다>는 쪽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몇 개의 포스트잇에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줬고..

무엇보다 반 아이들이 토의하고, 행사를 준비한 과정을 칭찬해 주고, 다독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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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까지 반 아이들과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파티를 통해 추억을 만들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행사를 위해 이야기 나눠주시고, 음식을 준비해 주신 학부모님께도 감사하다. ^^

 

덕분에 음식조절하던 나도 많이 먹었다. ㅡㅜ

금지음식 몽땅~ ㅎㅎ

 

 

 

자,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자!!! ^^

 

 

 

 

 

 

 

2015,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마음 흔들기/집단상담/분노조절/창체]

 

 

 

 [이 활동의 역사]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북을 이용한 응용) : http://goo.gl/nMTHUH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2013) : http://goo.gl/SD5DPN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2012) : http://goo.gl/Hqqrjf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2, 신문지편) : http://goo.gl/kFQ7aM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2, 풍선편) : http://goo.gl/h8SXEK

*내 마음을 신문지에 담아! (2011) : http://goo.gl/MAz7Md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11) : http://goo.gl/ivSbRW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09) : http://goo.gl/p6HEak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2007) : http://goo.gl/BxvwSl

 

 

 

겨울방학 D-10, 창체시간이 됐다.

오늘을 위해 일년간 모아놓은 시험지를 모두 꺼냈다.

이미 내 '마음 흔들기' 책을 읽었던 반 아이들은 이 활동을 기다렸으리라.. ^^

 

책상 위에 시험지 뭉치를 올려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러분, 가끔 시험 때문에 짜증 날 때가 있었죠? 오늘 한 번 스트레스 훅~ 날려볼까요?"

 

"네!!!!!!!!!!!!!!!!!!!!!"

 

 

 

 

 

 

먼저 시험이 얼마나 날 힘들게 하는지 종이에 표현하도록 했다.

형식 자유, 표현 자유, 내용 자유..

 

'표현을 통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들 쏟아내기'라는 간단한 규칙만 제공했다.

 

반 아이들은...

 

 

 

 

 

 

 

 

 

 

다양하게..

정말 다양한 말을 종이에 쏟아냈다. ^^

 

 

 

 

그리고 내 마음 속 <감정처리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시험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닌, 시험과 관련된 사람 <관계>와 <사건>을 보도록 했다.

내가 날 위로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이 방법을 배우길 바라며 본격적인 시험지 활동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시험지를 몽땅 깔았다. ^^

시험지를 바닥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아이들

 

 

 

 

 

신문지 눈싸움처럼 시험지 한 장씩 모두 덩어리를 만들었다.

모아놓고 보니 꽤 됐다.

 

 

 

 

잠깐 눈을 감고 날 힘들게 한 시험, 그리고 연결된 사람을 떠올려 보게 했다.

그리고 하지 못했던 말 또한..

 

 

 

 

대표적인 말 "꺼져!!!"를 외치며

 

 

 

 

 

신문지를 던졌다.

 

누군가를 투사해 던지기도 했고..

시험지 뭉치가 내 스트레스라고 가정하고 상대방 쪽으로 던지기도 했다.

 

 

 

 

함께 외쳤다.

 

 

 

 

꺼져!!!!!!!!!!!!!!!!!!!!!!!!!!!!

 

 

 

 

 

 

 

또 외쳤다.

 

 

 

꺼져!!!!!!!!!!!!!!!!!!!!!!!!!!!!!!!!!!!!!!!!

 

 

 

 

 

 

충분히 찢고, 던지고, 소리지른 뒤...

모두 눈을 감고, 손을 심장 위에 올렸다.

그리고 내가 나를 위로했다.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

"시험이 전부는 아니야"

 

 

 

내가 나를 토닥토닥....

 

 

충분히 나를 위로한 뒤..

바닥에 찢겨진 시험지들을 보면서

성장시켜준 것에 대해 "고마워!"란 인사를 나누고

정리... ^^

 

 

 

 

 

뚝딱 치웠다. ^^

 

 

 

 

 

 

반 아이들은 이 활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마음 흔들기> 공책의 일부를 찍었다.

 

 

 

 

 

 

 

 

이 소감 외에도...

마지막 내가 나를 위로하는 부분이 뭉클했다는 표현이 많았다.

 

 

 

 

나와 헤어진 뒤....

혹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내가 나를 위로'하도록 당부했다.

때론 이렇게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불편한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성장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영상은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뒤.. )

 

광화문 광장에 생긴 일!!

[마음흔들기/교육연극/체험수업/역할극]

 

 

 

2015년 11월 14일,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여러 영상을 보며 놀랐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차 벽, 물대포, 폭력, 분노, 좌절, 하얀 거품 가득한 바닥….

그리고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할아버지….

안타까웠다.

 

경찰도 폭력적이었고….

광장에서 집회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분노 에너지가 느껴졌다.

분노는 분노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만들건만…….

 

 

 

 

 

 

며칠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경찰은 불안하고 두려웠나 보다

더 견고한 차벽과 가차 없이 쏘아대는 캡사이신 물대포!!

 

그리고 경찰 차 벽을 넘어 청와대로 진격(?)하려는 집회 참가자들

마음 속 잠재된 분노를 어딘가에 투사하려는 듯 보였다.

 

 

어떤 마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왜 사람이 다치게 됐을까?

(아마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 사건과 이유가 있었겠지만 )

 

 

 

창체시간, 아이들과 이 현상을 다뤄보기로 했다.

 

 

 

 

 

 

 

 

그래서 먼저 뉴스 영상 하나를 봤다.

뉴스 : http://tvpot.daum.net/v/v94b3qfdZNvNqzVHHeeSAfA

(JTBC뉴스룸, '그날의 물대포' 후폭풍, '지침보다 강했다' 경찰 인정

 

 

 

 

그리고 뉴스의 장면 일부를 교육연극 기법으로 교실에서 재연해 보기로 했다.

 

반 아이들을 둘로 나누고, 한쪽은 경찰과 버스, 살수차를

그리고 다른 한쪽은 노동자, 시민, 교사, 농민으로 역할을 줬다.

 

 

 

 

경찰 차벽은 집회참가자들이 다가오면 밀어내기로 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조금씩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기로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차벽 쪽으로 다가서는 순간 물대포를 발사했다.

실제 물대포를 할 수 없으니, 물 스프레이로 대신했다.

 

 

 

 

 

 

 

<물 스프레이>만으로도 울컥해 하는 집회 참가자들.

 

그래서 집회 참가자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물어봤다.

"여기서 포기하고 싶니? 아니면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니?"

 

당연히 받은 물대포를 다른 것으로 돌려주고 싶어 했다.

반 아이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렇다…. 돌진, 진격하는 것으로 돌려주기 시작했다.

 

(과연 이게 좋은 방향일까?)

 

 

여기까지 체험하면서 의문이 들었다.

경찰은 왜 이렇게 빨리 물대포를 쏘고 이 많은 경찰을 배치해야 했을까?

 

경찰 역할을 맡은 아이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되니까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답을 한다.

 

또 물어봤다.

"이곳을 뚫리면 어떻게 되나요?"

 

경찰 간부 역할을 맡은 학생은 이렇게 답을 했다.

"전 잘려요. 그래서 죽기 살기로 막아야 해요!"

 

 

 

 

 

 

 

교실 속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다 보니 좀 재미있었나 보다

웃으며 밀기도 하고,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이게 실제라면?"

 

아이들의 침묵, 굳어진 얼굴….

 

 

 

 

 

뉴스 동영상의 한 장면을 재연해 봤다.

 

경찰 차벽 바로 앞의 할아버지를 물대포로 공격하고….

할아버지는 쓰러져 뇌진탕, 부축하러 온 사람도 계속해서 물대포를 쏘도록 해 봤다.

 

 

 

 

 

 

할아버지 역의 아이에게 물어봤다.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화가 나요!"

 

부축하다 물대포를 맞은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다.

 

"지금 느낌이 어때요?"

"저 물대포를 패주고 싶어요."

 

 

 

 

 

그래서 집회 참가자들은 더 공격하고 공격했다.

 

더 과격한 공격형태가 나왔다.

주고받음의 법칙은 여기에서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 역할을 맡았던 아이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래서 장면을 정지시키고 물어봤다.

 

"집회 참가자들을 막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위에서 시키면 저는 해야 해요."

 

"마음은 어때요?"

"좀 복잡해요."

 

"이렇게 다쳐 넘어진 뒤엔 어때요?"

"화가 나요. 그래서 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물대포 공격은 더 세지고

앰블런스에 타는 집회 참가자들까지 따라가 물대포를 쏘게 됐다.

 

 

 

 

실험을 해봤다.

물대포를 쏘고, 그 물대포를 무식(?)하게 버텨보기로….

 

 

경찰 역할의 학생에게 물어봤다.

 

"앞의 집회 참가자가 버티니까 마음이 어때요?"

"더 쏘고 싶어져요!"

 

"약하게 쏘고 싶나요? 더 세게 쏘고 싶나요?"

"더 세게 쏘고 싶어요!"

 

 

 

 

 

 

 

 

 

이 광화문 광장에 여러 사람이 모여들게 된 진짜 원인이 있겠지만…. (그리고 이 수업에선 다루지 않겠지만)

이런 진행, 해결 방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불안감에 사로잡힌, 그리고 힘으로 누르는 것이 해결이라 생각하는 경찰 관계자들

투쟁으로 차벽을 넘으면 해결이 될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집회 참가자들

 


탁구공에 맞으면 골프공을 던지고 싶고

골프공에 맞으면 야구공을 던지고 싶고

야구공에 맞으면 농구공을 던지고 싶고

농구공에 맞으면 볼링공을 던지고 싶어지는 것처럼….

 

악순환이 보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자극하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

.

.

.

.

 

 

"너희가 꿈꾸는 장면을 만들어 보렴"

 

 

 

 

 

 

 

<이미지극>기법을 이용해 아이들이 만든 장면은 여운이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는...

 

누군가 상처받기 전에 대화로 해결하길 바랐다.

그리고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랐다.

 

 

 

 

 

 

 

현실은???????

 

 

 

 

 

더 깊은 말을 해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이 끝나고 이렇게 느꼈다.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만든 장면처럼….

서로 더 큰 분노를 주고받기 보다 대화로 해결하고

일어난 일들에 대해 서로 사과하는 장면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길 바란다.

 

그리고 <담임>으로...

반 아이들이 현상을 바라보는데 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과 달리 사건 속엔 감정과 욕구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확인한 순간 보다 현명하게 사건을 바라볼 수 있다. 미래도..

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런 혼란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조금 더 현명하고, 평화적인 생각을 하길 바란다.

내 안의 분노를 다른 어딘가에 투사하지 않는 그런 어른의 모습이 되길..

 

 

 

 

 

그리고 생각해보자...

위의 모든 것은 증상이고 결과이다.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모였고, 사건이 발생됐을까!!!!!!

 



<나눔 그리기>로 알아보는 '배려'

[학급경영/학급운영/도덕/미술/창체]


도덕시간 '나눔'에 대해 공부하다 전성실샘의 '아름다운 나눔수업' 책 속에 나온 나눔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책에선 두 명이 짝이 되어 하지만, 모둠 프로젝트를 주로 해결해 내는 제 반 분위기를 생각해서 4인 1조 활동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롤링페이퍼와 또 다른 재미와 생각거리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번찍 한 선을 그어가며 10분 정도 그림을 완성해 봤는데요. 

그림에 이름을 붙여보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수업

저자
전성실 지음
출판사
착한책가게 | 2012-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통과 협동의 시대에 필요한 가치, ‘나눔’을 가르치다 ‘나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활동방법 (책에서 응용)

- 네 명이 한 모둠이 됩니다. 

- 각자 다른 색의 사인펜을 고릅니다. 

- 모둠에 주어진 도화지 한 장에(또는 A4용지) 그림을 그리기로 합니다. 

- 대화는 할 수 없고

- 한 사람이 한 선을 그리고 옆 사람에게 종이를 주면 

- 다음 사람이 한 선을 그려가며 10여분 정도 한 작품을 만들어 봅니다. 

-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그림에 이름을 붙여봅니다. 

- '나눔'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활동 작품]




[아이들 소감]


*처음엔 마음이 다 맞지 않아 답답하고 아쉬웠지만 한 획씩 그으니 새로운 모양이나 그림이 나와 기분이 좋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양보와 나눔으로 새로운 것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ㅅ)


*처음에 자전거를 그리려 했는데 갑자기 화분이 되고, 나무를 그리려 했는데 자동차가 됐다. 

  이렇게 각자의 마음이 다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주 멋지면서도 신기한 그림이 됐다. 

  살면서 서로 양보, 배려, 행복을 나눠주며 더 깊은 생각을 해야겠단 느낌이 들었다. (ㅈㅇ)


*내가 원하는 그림을 돌아가며 그려야 했다. 

  내가 그린 선이 다른 그림이 되면서 고민도 생겼지만 그림을 그리다 웃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하다보니 하나의 선이 모이고 모여 그림으로 완성됐다. (ㅅㅇ)


*처음엔 친구들과 뜻이 맞지않아 짜증나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침묵 속에서도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선하나 긋고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서 뿌듯했다. (ㅇㅇ)


*나눔 그림을 했다. 

  내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려를 하고, 양보를 하니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다. 

  세상도 나누고 양보하다보면 멋진 일이, 행복이 생기지 않을까? (ㅁㅈ)


*한 사람씩 직선과 곡선을 그어 모둠별 한가지의 도형을 만드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해보니 내가 그리려 했던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바뀔 수 있었다.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나의 사물이 되고 그 사물의 모습에 따라 내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ㅎ)



<배려>와 관련된 광고 영상 몇 개 소개합니다. 
반 아이들과 수업 중에 나눴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배려> 영상이 있거든 댓글로 소개해 주세요. ^^




1. http://goo.gl/uCMCse

배려가 나에게 다시 어떻게 돌아오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배려의 릴레이~




2. https://goo.gl/SFKbJt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봉지 속 사과를 쏟아버립니다.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3. https://goo.gl/1L4uFp

문구가 너무 좋아요.
'배려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라며 문구가 올라올 때 ㅡㅜ






4. https://goo.gl/2jDiaQ

여러분은 배려하는데 몇 초?? ^^

이 영상을 한 선생님은 이렇게 멋지게 응용하셨네요. 
(https://goo.gl/vzUT07)








인권이 숨쉬는 세상을 위해 여행을 떠나다!!!


페친 이은진 선생님 소개로 '엠네스티'에 신청했던 <인권여행/인권교육> 패키지가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사회시간이 있어서 인권 단원 공부를 이 패키지와 함께하게 됐지요.


<인권여행> 보드판에 액션카드를 놓고 주사위를 굴려가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PPT까지 다운받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느낀 점까지 함께 나누면서 정말 놀면서 공부하고, 활동 속에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은 처음엔 그냥 놀이인 줄 알았는데, 인권 침해를 당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인권 침해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알게 됐다네요. 

어려운 <인권>에 대한 부분을 쉽게 알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선착순 100학급이라 받지 못한 선생님은 아래 링크에 가보세요. 

이곳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활동할 수 있답니다.


http://amnesty.or.kr/11699








자, 사진과 함께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 




짜잔!!! 상자에 신청한 모둠 수만큼 보드판과 반 아이들 수만큼 세계인권선언이 담겨 도착했어요. ^^ 





위에 소개한 주소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들어갔더니 보내준 모든 자료와 함께 수업을 진행 관련 PPT까지 자리하고 있었어요. 정말 감사.. ㅡㅜ 








마침 사회 시간이 있어서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자료 확인하고, 미리 게임을 해보고.. 

사이트 들어가서 자료까지 다운 받고, 교과서와 연계시키기 위한 재빠른 재구성까지 한 뒤!!!!





아이들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고, 놀이 속으로 들어가도록 했지요. ^^ 





보드판에 나온대로 아이들은 열심히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무엇보다 액션 카드에 나와 있는 여러 정보가 좋았어요. ^^ 




액션 카드의 내용을 알게 됐지만.. 

현실카드에서 뒤로 이동해야 하는 순간 탄식이.... ^^; 






40분 수업 중, 7분 정도 인권이야기 및 PPT 자료 활용 수업이 진행됐고.. 

30분 정도 보드판으로 놀이를 했습니다. 30분 꽉 채워서 놀이가 끝났어요. 

3분 동안 정리하고, 소감듣고, 쉬는시간에 간단히 <마음흔들기> 노트에 생각까지 적어봤습니다.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소감

 

처음엔 놀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권침해를 당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신고는 어디에 해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웠다. (ㅇㅈ)

전세계 사람들이 인권 선언을 했지만, 아직도 전쟁을 한다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게 이해되지 않는다. (ㅎㅅ)

인권의 소중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ㅎㅇ)

아하, 복잡한 인권 수업도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구나!! (ㅈㅇ)

인권에 대한 시설이나 뜻, 종류 등에 대해 알게 됐다. 그런데 친구나 동생을 침해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ㅇㅂ)

한걸음 더 <인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에는 중요성도 커져서 다행이다. (ㅁㅈ)

사람들의 인권을 지켜주고 보호해줘야한다!! (ㅇㅇ)

우리는 하나다, 그리고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서로를 준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ㅈㅇ)

처음엔 인권이란 단어가 어렵고 낯설었는데, 게임이 끝나자 <인권>이란 단어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ㅅㅇ)

인권을 생각하면, 다른 친구를 때리지 않고, 욕을 쓰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ㄱ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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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다운 : http://amnesty.or.kr/11699




심리극의 <역할 바꾸기>로 친구 이해하기 

[마음흔들기/또래상담/생활지도] 



한 학기 동안 친구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책만 보는 OO


LCSI(종합성격검사)워크숍을 통해서 모두가 다르고,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반 아이들>은 

누군가 비난하거나 따돌림을 만들진 않지만, 혼자 있는 것을 성격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OO의 혼자 있음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요. ^^


OO의 개인상담과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집단의 역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때론 반 아이들의 지지와 격려가 OO에게, 반 아이들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1학기 후반부터 진행된 <마음흔들기/또래상담> 프로그램 속에 OO을 위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심리극>의 <역할 바꾸기>를 이용했지요.




한 명은 A, 다른 한 명은 B라고 약속을 합니다. 

A는 일어선 상태에서 상담사가 되고, B는 옆에 있는 <빈의자>에 앉으면 

OO처럼 생각하고 답을 하기로 했지요.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면서 OO 역할을 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변해갔습니다. 

OO의 속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서로 역할을 바꿔 모두 OO처럼 생각하고 답을 한 뒤, 

포스트잇에 <알게 된 것>, <부탁하고 싶은 것>, <내가 관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써 붙였지요.




놀자!! 

나랑 놀자!!! 

우리랑 놀면 재미있을 거야!!!


아이들의 포스트잇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OO도 울컥해 했지요. 반 아이들도요..


OO 또한 스스로 만든 벽을 알아차리고, 얼굴이 변했습니다. 

OO은 알게 된 점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교실은 희망이다!!


효과가 너무 좋아서, 반 아이들 모두 돌아가면서 경험하기로 했어요. 

OO은 다음 친구를 뽑아서 저에게 알려줬지요. 

전 또 다른 아이를 위해 아이들이 상담사가 되어 질문할 문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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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몇 번 더 진행하면서 방법과 주의점을 조금 더 정리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 











 

 

6학년 8개 반 학생들 대상으로, 연 이틀간 등교 후 짬 시간을 이용해 

'역할극'을 이용한 생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각 반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쌓여가며 동학년샘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더는 개인상담과 심리치료만으로는 전체를 바꿀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전체 대상으로 몰입이 높은 기법과 개인 대상을 동시에 하는 게 맞겠단 생각입니다.


꾸중과 처벌보다는 왜 바른 행동을 해야 하는지 가슴 깊게 이해시키는 게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6학년 교실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감정의 흐름'과 '마음의 구조'를 풀어서 보여주는 것이 좋지요.


최선을 다하던 선생님이 왜 무기력해지는가!!
차별받는 것이 싫다던 너흰, 왜 선생님을 차별하는가! (담임,교담)
왜 슬픔과 상처가 많은 학생을 더 카스나 카톡에서 괴롭히는가!!
등 몇 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심리극역할극을 앞으로 더 적용해 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동학년 선생님 모두 힘이 나도록 제가 가진 모든 기법을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동학년 샘이 살면, 학생이 살아나고, 저 또한 살아나게 되니까요. ^^


우린 교육자이니 끊임없이 바른 것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격려하고, 다독이고, 기다려야지요. 

학년부장... 어렵고 또 어렵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

 

저에겐 참 어려운 날입니다.

10년도 넘은 옛 제자와 함께하는 날이라면 '스승의 날'이 마음이 좀 편할텐데..

함께 생활하는 반 아이들과 스승의 날을 자축하기엔 묘한 날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엔 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도록 유도합니다.

10분 정도 친구들 앞에서 뭔가를 가르쳐보고, 진행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일 테니까요. 

 

이날을 준비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반 아이들은 어렵다고 이야기했지만, 삶 속에 자리한 여러 어려움을 피할 것이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도전해보느냐,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 보느냐..언제나 선택을 하게 되는데

피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면 어떻게 쉽게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조언과 함께 반 모두가 가르치는 경험을 하도록 했습니다.

 

예전 과거의 반 아이들과 달리..

모두가 나와서 가르치는 경험을 해보자, 너무 힘들면 짝을 지어서 할 것..

진행 방식에 차이를 줬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은..

15일, 스승의 날, 1~3교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워밍업!!

스피드 퀴즈로 시작했고, 저 또한 앞에 나가 참여를 해봤습니다.

난이도 수준에 대한 고민을 놓치고 준비해 왔지만, 그 또한 경험이라 생각했지요. 

 

 

 

자료를  다양하게, 애니매이션 효과까지 만든 숨은그림 찾기를 가져와서 반 아이들을 보다 참여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오.. 역시 놀이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반!!

 

 

 

생각지도 못한 작은 음악회가 있었지요. ^^

우쿠렐레 연주도 들었고, 우크렐레에 대해 설명도 들었습니다.

(집에 고이모셔놓은 우클레레에게 미안한 순간이었어요. ㅡㅜ)

 

 

 

지난 과학축제 때 체험했던 '페트병 토네이도' 만들기를 복습해 봤고요..

 

 

 

과거 경험을 차분히 우리에게 들려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

 

 

 

 

성당에서 활동을 많이 하던 이 학생은 기도하는 법과 묵주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저게 목걸이인줄 알았는데, 많은 학생이 묵주 용도를 알게 됐지요.

 

 

 

 

도라에몽 그리는 방법을 쑥스럽게 진행했고..

 

 

 

 

재미있는 게임도 진행됐고..

 

 

 

 

라면, 스파게티, 치즈 떡볶이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됐습니다. (아~ 배고파라~)

 

 

 

 

신기한(?) 활동도 있었고요...

 

 

 

 

뭐니뭐니해도 초성게임이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초성을 칠판에 쓰자마자 맞춰버리는 반 아이들. ^^

앞으로 수업 때, 초성게임 활용해야겠어요~

 

 

 

 

 

 

 

(지루한 활동도 한두개 있었지만) 학생 스스로 만드는 교실, 수업이라 더 큰 집중이 있었습니다.

매번 이 활동을 할 때면 주도권을 더~ 더~ 더~ 학생으로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 아이들은 이 활동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이번엔 에듀콜라 특집 글에 예전 '우리 반 최고의 전문가'활동이 소개됐습니다.

그래서 더~ 더~ 반 아이들과 집중해서 최고의 전문가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개 숙이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앞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

 

반 아이들 성장을 위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행했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수업 아이디어를 얻은 느낌입니다. 

저를 돌아보고, 반 아이들과 더 깊은 수업을 위해 한 걸음 더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성장!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마음흔들기/학급경영/학급운영/어버이날 수업/계기교육]



드디어, 올해 담임을 했어요!!!!!!! 


5월, 여러 활동을 반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활동은 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입니다. 

제 아이스크림 원격연수 '마음 흔들기'에서도 이 활동을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 타이틀 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조금 더 통합적으로 운영했고, 심리극 기법을 더해서 진행했습니다. 

음.... 매년 업데이트가 된다고 할까요. ^^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3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70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오늘도 역시 통합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1교시 도덕 : 부모님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 '생명'

 2교시 미술 : 내 자녀 만나기

 3교시 국어 : 내 자녀를 이렇게 키우겠다!!

 4교시 실과 : 내 자녀를 위한 공간

 5교시 사회 : 만남, 그리고 사회생활

 6교시 창체 : 감사한 부모님께.. 

 

제 마음 흔들기 책을 읽은 반 아이들은 더 즐거워하며 활동이 시작되길 바랬지요. ^^  


1교시, 도덕시간에 진행한 것은 어떻게 생명이 전달되고, 부모가 자녀를 기다리는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상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제 막 태어나 산부인과 작은 선반에 놓여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엄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너희들이 태어났고..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아서 이 교실에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제 아이의 영상, 사진을 보여주면서요. ^^ 



2교시, 부모 역할을 부여한 뒤, 자녀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따라 얼굴이 조각되는 구조를 설명해 준 뒤, '어떤 얼굴로 세상을 살면 좋을까?' 그 마음을 담아 얼굴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지어보게 했습니다. 잠깐 핸드폰을 허락한 뒤, 검색을 통해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보도록 했지요. ^^ 



 

 

그런 뒤,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떤 아빠(엄마)의 얼굴로 자녀를 키우고 싶니?"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을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AF를 사람이 아닌 달걀아이의 눈에 맞춰서 촬영했습니다.

오늘 활동은 아이가 더 주인공이 되는 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이 사진 컷이 아이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활동 중간 중간, 이 달걀판은 '어린이집' 또는 '탁아소'가 됩니다.

아빠 엄마가 해야할 일이 있고, 혹시 집중이 분산되어 아이가 다칠 것이 걱정되면 잠시 맡길 수 있는 일종의 안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교담시간, 또는 교실 밖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우지만...

이렇게 달걀 아이가 깨지기도 합니다.

재빨리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을 이용해 아빠(엄마)와 달걀 아이와 역할을 바꿉니다.

학생을 죽은(깨진) 달걀 아이가 되도록 한 뒤, "조금 전 죽었는데(깨졌는데) 네 마음은 어때?"

이렇게 충분히 마음을 이해해본 뒤, "아빠(엄마)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이렇게 이야기 해 주렴, 아빠(엄마)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하고, 다시 역할 바꾼 뒤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런 장례식장을 준비해 놨어요.

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작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그리고 의미를 담아서 예쁘게 싼 뒤, '지키지 못해 죽어간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라는 문장을 읽고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조언자'의 역할을 하거나, 자녀를 잃은 부모의 역할을 계속해 나갑니다.

 

 

때론 이렇게 사고가 나서 아픈(구멍이 난) 아이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술하고, 지켜주도록 했습니다.

부모는 의사역할도 해야하지요.

 

 

 

 

3교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글을 써 봤습니다.

해 주고 싶은 것, 보내고 싶은 곳..

내가 쓰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으로 스펙터클하고 글로벌 하게 써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적당히(?) 아이를 키우고 싶어했지요.)

 


 

 

 

4교시, 실과 시간에 내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를 만나기 전에 다치는(깨지는) 달걀 아이가 없도록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음엔 장소를 먼저 만들고 아이를 만나도록 해야겠어요. ^^

페북의 여러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답니다.

 

 

 

 

5교시는 다양한 만남이 진행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도 하고, 친구 아빠(엄마) 집으로 놀러 갑니다.

서로 자식자랑을 하도록 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되도록 달걀아이를 모으도록 하지요.

마을, 아파트, 까페 등 다양한 장소를 만들어 보게 하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6교시는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마음 흔들기 공책에 느낌을 담아봅니다.

아래 사진처럼, 활동을 하기 전 자신이 느끼고 있던 부모의 사랑이..

활동 후에 얼마나 커졌는지 측정해 보도록 합니다. ^^

아이들은 각자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몇 개의 글은 찍어서 카톡으로 부모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아빠에게 많이 보내드린 듯해요.

사실, 한 두개의 메시지가 미소를 만들 수 있잖아요. ^^

 

 

 

 

정리..

 

달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2주 정도 뒤에 글쓰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음..
몇 년간 이 활동을 했는데.....

안전 장치를 많이 했음에도 달걀이 자꾸 깨졌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깨진 듯해요. ㅡㅜ

저도 이럴 때가 있다는 것, 여러분도 기억해 주세요.

 

자, 이제 찍은 사진을 현상해야겠습니다.

가족사진 나눠줘야지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북을 이용한 응용) 

[마음흔들기/학급운영/집단상담/계발] 


새로 근무하게 된 학교에서 시작된 첫 계발활동(이곳에서는 동아리 활동이란 명칭으로 사용)이 있었습니다. 

5~6학년 통합으로 정해진 날짜에 3~4교시란 통합으로 진행됐지요..

 

학년 초, 저만의 브랜드 네임(?)인 '마음 흔들기' 반을 운영하겠다고 했고, 6학년으로 제한해 동아리 반을 꾸렸습니다. 

8개 반이다보니 반별 3~4명의 학생이 모였고, 제 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자리했습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이런 동아리 경험만으로도 과를 정하고 대학을 가거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이 있어 더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다집니다.


'마음 흔들기'란 동아리 이름 옆에 '집단상담'이란 이름도 넣었지요.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고, 묵은 감정을 내보내는 활동 등으로 시작해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시간들로 구성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술, 기능에 대한 구성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독일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뒀지요.. ^^

 


두 시간 연속 수업이라... 

먼저 첫 시간엔 제가 왜 이런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지, 제 과거 경험과 함께 마음.. 즉,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몰입해 저와 눈을 맞추는 아이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열심히 이야기하고, 연기하고, 생각하게 한 뒤.... 


제 마음 흔들기 부서를 희망한 아이들의 마음 속 분노 감정부터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너무 과하게 하진 않고, 가볍게(?) 표현해 보는 정도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1. 종이에 '날 힘들게 한 것들(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은)'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고.. 

2. 마음을 잠깐 다듬어보고.. 

3. 북을 이용해 마음을 표현해 보는 


아주 짧막한 시간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학교마다 좀 다른 분위기, 참여하는 학생들의 구성에 따라 또 달라지는 것도 있기에

앞으로 진행할 활동에 대한 이정표, 계획을 위한 수업 등으로 생각했습니다. 



표현된 종이 몇 장을 기록한 사진을 보여 준 뒤.. 

어떤 것이든 허용된다는 말과 함께 '날 힘들게 한 것들' 또는 '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을 표현하도록 했지요..

그러자... 




 


동아리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쑥스러움이 많아서인지 표현한 많은것을 덧칠하기로 덮어버리는 (움추러 드는) 모습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이 먼저라 막진 않았습니다.  


덧칠 되지 않은 아이들의 표현 기록을 몇 개 올려보면...





전체적으로... 

가족, 학원이 주는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앞으로 동아리 운영을 위해 제가 할수 있는 것은..

부모에게 감사하기, 부모에게 받은 생명, 가족 내의 진동..

그리고 불편한 마음을 적절히 소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하는 쪽에 초점을 두는 것도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참여하는 아이들의 용기와 두려움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안전한) 집단 전체가 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개별 표현이 들어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평소 힐링 캠프를 진행하러 다니는 도구들 중 '북'을 이용해 마음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구성하기로 생각했지요.. ^^

 

자신이 표현한 종이에 적힌 사람을 떠올려 보고..

하고 싶은 말을 담아 북을 내리치는 행위에 담아보도록 했습니다.

처음에 쑥스러워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보였지만, 몇 명의 아이들은 세차게 북을 내려쳤습니다.

소리에, 행위에.. 동아리 아이들이 집중하고, 마음을 모으는 것을 봤습니다.

재빨리 정서와 몸을 읽으면서 나중에 '심리극'에 어느 정도 몰입할지도 예상해보면서 각자의 감정과 내리치는 힘과 마음의 정도를 읽어봤습니다. ^^




평소 같으면....

모두에게 두 손을 심장 위에 올려 놓게 한 뒤 '괜찮아'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도록 시간을 구성했겠지만..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우선 이 정도만...

제 마음을 조절하고, 또 조절했습니다. ^^

 

하지만 아이들은 마음을 표현하고, 북을 내리치는 시간이 좋았나봐요.. ^^

끝나고 나서  각 반으로 달려가 자신들의 경험에 대해 나눴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동아리 활동을 보다 섬세하게 운영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기록해 볼 것을 약속하면서..

 

 

 

참, 화가 가득 올라오면..

그 자리를 잠깐 피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화(분노)는 에너지의 일종이기 때문에 밖으로 빼 줘야 합니다.

이렇게 북을 내려치는 것도,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베개를 내려치면서 '꺼져' 소리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되지요.

내려 칠 땐 에너지 분출을 위해 두 손을 높게 들어서 세차게 내려치되, 다치지 않도록요.. ^^

 


 





[아이들 소감]


*우리가 모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ㅁㅅ)


*내 스트레스 받는 원인을 알게 됐다. 

  스트레스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알게 됐다. (ㅇㄱ)


*내 스트레스가 얼마나 쌓였는지 알았다. 

  마음을 더 자세히 알게 된 느낌이다. (ㅈㅇ) 


*이 활동을 통해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과 어떻게 해야 옳은 방법인지 알게 됐다. 

  북을 치고, 종이에 화를 푸는 것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게 됐다. (ㅇㅂ) 


*북을 칠 때, 속이 풀려 좋았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졌다. 



 

 

한 곳을 바라보지만 기억하는 것은 달라!

(마음흔들기/사진치료/학급운영/학급경영)



[활동방법]

 - 미리 한 장의 사진을 준비한다. 

 - TV를 통해 2분 정도 사진을 응시하도록 한다. 

 - (TV를 끈 뒤) 같은 종이에 같은 필기구를 이용해 응시했던 사진을 그려본다. 

 - 그린 그림을 칠판에 붙인 뒤

 - 그림을 서로 비교하고, 강조된 부분을 찾는다. 

 -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점을 나눈다. 


 

작년, 전공으로 하는 심리극(Psychodrama)와 가족치료 등의 워크숍 외에 '사진치료' 워크숍1에 참여한 적이 있었지요.. 

그곳에서 애매한(?) 배움의 경험이 있었긴 했지만, 반 아이들과 함께해볼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 한두 개가 생겼습니다. 


'사진치료와 명상'이란 주제로 진행된 오후 강의 중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 : 시지각과 명상의 관법'의 실습 속에서, 참여한 모두가 잠깐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기억나는 부분을 그려 붙여봤습니다. 

참여자들이 같은 한 장의 사진을 바라봤지만, 각자 사진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심리적 상태에 따라 두드러지는 것이 달랐고, 인지하는 것이 달랐지요. ^^ 


반 아이들에게 '한 곳을 바라보지만 서로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학교생활을 하지만,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서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감정의 크기가 다르고, 전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조금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체험했던 사진은 '해변 사진'이었지만, 같은 사진을 구할 수 없었기에 작년 미국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 중 재빨리 한 장을 골라봤습니다. 

그리고 저와 반 아이들에게 주어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TV를 통해 아래의 그림을 2분 정도 응시하도록 하는 것으로 마음흔들기 시간이 시작됐지요.. ^^


 

 

시간이 지난 뒤, TV를 끄고... 

약 10분 정도 시간을 주고, 같은 펜과 종이를 나눠준뒤, 사진에서 기억나는 부분을 그리도록 했습니다. 

원본 사진을 붙일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둔 뒤, 그 주변으로 각자 그린 사진을 자석을 이용해 칠판 주변에 붙이도록 했지요. 

 

반 아이들이 모두 그림을 붙이자, 출력된 원본 사진을 칠판에 붙인 뒤 비교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그림에서는 무엇이 강조됐는지를 살펴보게 했지요.. 


반 아이들의 그림 일부를 함께 살펴볼까요? ^^ 


 





 

길의 위치, 자동차의 위치, 사람의 수, 보도블록, 간판 등 기억하는 정도가 달랐지요.. 

없는 정보가 생기기도 했고, 자세히 묘사된 부분이 달랐습니다. 

반 아이들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고, 원본과 비교해 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장의 사진을 봤는데 모두가 기억하는 것이 다르구나.

그래 우리가 사는 삶도 그럴 거야.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했지만, 너희 그림이 보여주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고 전달하는 것이 다를 때도 있단다. 

내가 경험한 것을 남에게 전달 할 때 이렇게 없던 것이 생기기도 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아닌 왜곡된 정보가 자리할 때도 있을 수도 있어. 

이 활동을 통해 너흰 무엇을 알게 됐니?

한 장의 사진을 본 뒤, 각자 다른 그림이 자리한 이 칠판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해 보자. 


잠깐 생각할 시간을 준 뒤, 마음흔들기 노트에 생각을 적고 서로 나눴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친구들이 그린 그린 그림 중, 똑같은 그림이 단 한 명도 없다니!!

  사진수업을 하면서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알았으니,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ㅅㅇ)

 

*난 다른사람과 다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수업으로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수업을 하고나니 사람이 다 똑같아야 되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집중력이 다르고,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 (ㅇㅈ)

 

*사람들이 보고 느낀 점은 모두 다르다.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겠다. (ㅇㅂ)

 

* 내가 느낀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니

  다른 사람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해하겠다. (ㄱㅎ)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틀리다란 말보다는 다르다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는 남의 생각을 존중하고 살아야겠다. (ㅅㅎ)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의견이 다른 친구의 말도 존중하고 귀에 새겨 담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ㅈㅇ)

 

*사람마다 그림이 다 달랐다.

  사람마다 무엇을 중요시하는 것에 따라서 그림이 다 달랐다.

  그래서 나는 사람마다 보고 느낀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ㄷㅈ)

 

 


한 곳을 바라보지만 기억하는 것이 다르고.. 

그 다르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데 평소와 다른 관점으로 다가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제가 사진치료 워크숍 중 경험한 것 이상으로 반 아이들은 멋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올해 마음 흔들기 활동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학년 초, 스펙터클 과거그래프 그리기와 감정의 마인드맵, LCSI검사, 문장완성검사는 이미 했고요.. 

'피규어'를 이용한 가족진단 활동, 개인상담, 심리극이 진행됐습니다. (추후 정리해 안내하겠습니다.) 


위의 활동은 마음 흔들기 활동이라 하기보다는 학생 '진단' 활동으로 자리한 듯합니다. 

이 진단을 바탕으로 조금씩 반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지요. ^^ 


함께 성장..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 체험후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62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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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반 아이들을 파악하고, 따뜻한 정서적인 교류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은 학기 초에 학생들과 따뜻한 눈 맞춤을 할 수 없지요.

쉬지 않고 날아오는 메시지 등, 해야 할 많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몰아치는 '해야 할 것'과 여러 메시지 안에 자리 잡은 '될 수 있으면 빨리'란 단어 때문인지

교사는 학생들에게 '정신없는' 모습과 '집중되지 않은' 형태의 교감을 하게 됩니다. 

교사가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학년을 옮기는 학생의 트라우마 상황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데

(전국 어디나) 학교 시스템은 교사의 마음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학생들을 다독일 여유를 만들어 주지 못해

모두가 안타까운 학년 초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수업이나 학생과의 활동 속에서 요령껏(?)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

어떤 교사는 스트레스 상황을 요령껏 잘 처리할 수 있지만, 태생이 스트레스 상황에 취약해 쉽게 지치거나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사의 마음이 불안정할 때, 학생들이 떠들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 생기면

교사는 정신없는 시스템 등에서 생긴 울컥한 마음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학생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욱하는 마음이 올라온 상태에서 꾹 참고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화분을 깼을 땐..

학교 업무에 대한 커다란 화를, 화분이 깨진 실수상황에 대한 상황에 더해 학생에게 더 크게 꾸중하기도 하지요.

 

제 경우에도 6학년 부장업무를 맡게 되면서 굉장히 힘든 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동시에 두 개를 못하는 체질이라 ㅡㅜ)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쉴새 없이 날아오는 메시지에 욱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지요. ㅡㅜ

굉장히 오랫동안 심리치료 관련 공부를 해왔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공부한 저도 스트레스 상황에 빠집니다.

이런 경우, 반 아이들에게 제 심리적 상태를 수치화해서 알려줍니다. 

 

ex : 선생님의 현재 상태는 0~10 중에서 4점

(숫자가 커질수록 선생님의 '행복/심리적 안정'이 큰 것입니다.)  

 

이렇게 제 마음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은 상담 경험을 교실로 옮긴 것입니다.

심리치료 기법의 하나인 심리극(Psychodrama)을 고안해 낸 모레노(J. L. Moreno)는 마음을 측정하는 방법인 '스펙토그램(Spectrogram)'을 활용하는데요, 자신의 상태를 직선 위에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에서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 고통의 정도를 0~10 중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수 있니?" 라는 질문도 스펙토그램에서 응용된 것이기도 합니다.

(제 마음흔들기 원격연수 1차시에서 다루는 내용도 '스펙토그램'입니다.)

 

이렇게 선생님이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반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학년 초에 교사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면요.. ^^

 

메시지가 계속 날아오고 욱~ 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면 전 미리 숫자 아래 표시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칠판의 숫자를 보고 알아차리지요.

'선생님은 우리 때문은 아니지만, X 정도의 화가 있구나.' 등의 마음이 자리하기도 하지요.

 

ex : 지금 선생님에게 '6' 크기의 화가 있긴한데 이건 너희들 때문은 아니란다. 

조금 있으면 줄어들텐데 선생님에게 약간의 시간을 주면 좋겠구나.

 

 

교사의 마음의 정도를 행복을 0~10, 스트레스를 0~10 등으로 수치화시켜 알려주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랍니다.

교사의 마음 상태를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반 아이들과 상담을 진행할 때 학생에게 마음의 정도를 표현해 보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사용해 보세요. ^^

 

 

 

 

 

 

연구년이 끝나갑니다.  그리고 곧 학교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두근거립니다. 

여러 공부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더 좋은 듯해요. ^^

 

 

얼마 전, 신규교사 대상 연수를 하면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여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불안감은 때론 뭔가를 더 잘 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불안감이 커지면 아직 생기지 않은 미래 사건을 대비해 교사를 더욱 움츠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고학년을 두려워하거나, 튀는 아이(?)를 겁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학급 규칙을 강화하거나 첫 날부터 웃지못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학생들이 돌아간 뒤, 학생의 자리에 앉아 학생의 위치에서 '교사인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생각해보고 학생의 위치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처럼요)

 

 

첫 날, 아이들을 만나면서 교사는 아이들에게 멋지고 훌륭한 선생님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자신이 좋은 학생으로 보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완벽한 교사와 학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지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각자의 좋은 점을 바라보느냐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놀이'와 '내 몸의 변화'와 같은 마음흔들기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우선 차분하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시간을 운영합니다. 

고학년에게 꽤 효과가 좋고, 첫 날 교사와 학생 모두의 판타지를 깰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수업은 제 마음흔들기 '내사' 프로그램에서 발전 됐으며, 제 과거 '영재학급 운영' 경험에서 파생된 것이기도 합니다. 

신규교사 연수를 통해 알린 방법을 여러분과도 공유합니다. 

 

첫 날, 이해가 자리한 교실이 되길 바라며.. 


새 학기, 교사와 학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 흔들기 하나.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단다.. 

 

 

[활동 방법]

1. 포스트 잇을 두 장씩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2. '학생이란?' 이 질문에 1년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3.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을 바라는지에 대한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4. 먼저 '학생'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하고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학생을 파악한다. 

5. 그걸 통해 완벽한 학생은 교실에 자리하지 않다는 것을 찾아내도록 한다. 

6. '선생님이란?' 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 하면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을 분리해 낸다. 

7. 완벽한 학생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교사는 없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8. 그리고 교실에 자리한 단점 보다는 '장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일 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포스트 잇을 나눠준 다음,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얘들아, 이제 6학년이 됐는데, 앞으로 일 년동안 행복한 교실이 되기 위해 '학생이란' 무엇을 가장 잘 해내야 할까? 학생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한 문장 정도 적어내거나 짧은 단어로 포스트 잇에 적어볼래? 그리고 칠판 오른쪽에 붙여보는 거야." 

 

그리고 여유있게(!) 아이들이 칠판에 붙이는 것을 바라보자. 

 

 

 

 

조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기다리는 그 모습 조차 아이들은 첫 날 파악하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포스트 잇을 붙이면 그 다음으로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들아, 너희들은 어떤 선생님을 바라니? 음.. 선생님이라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너희들 생각을 짧게 한 문장 또는 단어로 쓴 뒤 칠판 왼쪽에 붙여보렴." 

 

그리고 역시 여유롭게 기다린다. 

반 아이들이 포스트 잇을 다 붙이거든 학생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읽어보자. 

 

 

 

 

"그래, 학생은 눈치가 있어야 하고, 친구와 싸우지 않아야 하구나. 그리고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하고, 그래 그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폭력도 쓰면 안되고... "

 

이렇게 천천히,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띄면서 읽으며 '학생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들 쪽으로 몸을 돌려 눈을 마주치며 (여전히 얼굴에 미소는 유지하면서 ^^) 이렇게 물어보자. 

 

"그래, 학생은 이런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구나. 너희들 중에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러니까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볼래?"

 

왜 일어나지 못하는지 몇 명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첫 날부터 아이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건 너희들 모두 완벽하지 못하단 뜻이겠지? 그래,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이 못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볼 거야."

 

그리고 몸을 살짝 돌려 '선생님이란?' 쪽으로 걸어가 포스트 잇을 하나씩 읽어보자.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유지한채 ㅋㅋ) 

 

 

 

 

"음... 너희들은 내가 공정하길 바라고, 똑똑하길 바라고, 잘 가르치길 바라며, 화를 내지 않길 바라는구나. 그리고 재미있고 착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하고.. " 

 

천천히, 여유있게 하나씩 읽은 뒤 가벼운 미소와 함께 아이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어쩌지?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은데.. ^^"

 

그리고 몸을 돌려 포스트 잇을 분류해 본다. 

 

"선생님은 요런 강점이 있어. 하지만 요런 부분은 부족하단다.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야.

 

아마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한 담임을 만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여러 장점을 골고루 만나보라는 것은 아닐까?

 

선생님이 너흴 완벽한 학생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너희들도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해낼 것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은 아마 판타지가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강점, 장점이 너희에게 있는 강점, 장점과 만났을 때 더 행복한 교실이 될 거라 생각해."

 

 

 

 

이런 식으로 차분히 이야기를 해 나간 뒤..

저는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다른 선생님이, 때론 교과전담선생님이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이란?' 이 부분을 가지고 학급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일 년간 지키면 좋을 규칙' 등을 포스트 잇에 적어내는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또 다른 '판타지'를 깨지요. ^^ 

'세상엔 공정한 교사가 없다'는 것을요. (요 부분은 나중에 또 설명해 드릴게요.) 

 

그리고 제 강점인 '놀이'와 '마음 흔들기'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제 놀이백과의 '과일바구니'와 마음흔들기책의 '내 몸의 변화'로 진행해 가지요.. 

(시간이 되면 이 부분도 추가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제 세 번째 책 '학교흔들기' 집필 때문에 정신 없어요.. ㅡㅜ)  

 

위의 방법을 어떻게 응용하느냐, 그리고 무엇과 연계시키느냐 등은 각자의 성격과 운영방법 등과 결합하면 좋을 듯합니다. 

위의 최근의 방법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요~ ^^ 

 


 

 

이 방법 등 학년 초에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은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에도 정리되어 출판됐습니다.  

위의 제 활동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  

 

# 6학년 담임 해도 괜찮아 ☞ https://goo.gl/rh7nrE


그동안 마음흔들기 과정을 모두 공개할 수도 없었고.. 

정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학교 행사로 계발활동 진행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몰입할 환경이 됐습니다. 얏호~ ^^ 


최근 LCSI 검사의 유용함과 강력한 힘을 느껴가면서... 

교사 대상 워크숍, 학부모 대상 워크숍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학기 마음흔들기 과정은 'LCSI' 해석 및 워크숍 진행으로 계획했습니다. 


강사자격 까지 있던터라 검사지를 아이들 수만큼 구매했습니다. 

각 반 선생님들의 양해를 받아 아이들을 모아 컴퓨터실에서 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검사가 끝나는대로 림스연구소, 제 로그인 페이지에서 아이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엔 추후에 전체적인 느낌 위주의 '마음 흔들기' 기록을 남기고.. 

LCSI를 어떻게 적용하고, 진행했는지에 대해선 'LCSI' 카테고리에 자세히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40분 단위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마음흔들기를 적용한 것과 달리 몇 주 동안의 작업이 될 듯 합니다. ^^ 

재미있는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참, 이번에 LCSI가 국내에서 제작된 검사 도구중 유일하게 

상담심리사 1급, 2급 자격수련을 위한 표준화 심리검사로 인정하는 것으로 의결됐습니다. 

좋은 소식까지 있었네요.. ^^ 그만큼 전문화된 도구인만큼.. 유용하게 사용해 보겠습니다. 



심리극을 이용한 도덕 수업, 네 안의 용기를 꺼내봐!!!!!

[심리극/사이코드라마/도덕수업/6학년/용기/집단상담]

 

 

사이코드라마로 알려진 심리극이 제 석사 전공이기도 하지요...

졸업 후에도 학회 과정을 밟아가며 자격을 취득하고, 상담센터에서 실제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책에도 여러 접근 방법과 실험을 언급하긴 했지만, 최근 도덕 수업에 적용한 사례도 이곳에 간단히 올려봅니다.

 

 

제가 관심 깊게 적용한 부분은 6학년 도덕 6단원, '용기, 내 안의 위대한 힘'입니다. 

'용기 1차시'에서는 한 가지 사건을 보고 두려워할 것인지 아니면 용기 있는 모습으로 극복할 것인지 배워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력하고 좌절 경험이 많은 심리극 주인공에게 '용기'를 만나게 하고, 힘을 내게 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게 하는 방법을 심리치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곤 했습니다.

심리극 핵심기법인 역할 바꾸기, 거울 보기, 이중 자아를 이용해 주인공의 생각을 바꾸고 용기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곤 했는데 이 단원이 무척 반가웠지요.

실제 심리치료가 도덕시간에 행해지는 것은 아니니 간단한 접근법으로 우리 안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그 용기와 손을 잡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과정을 바라볼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주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테고리의 특성상, 수업 중반 부분부터 소개합니다. ^^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좌절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많은 것이 '시험 성적이 나빴을 때'라고 하더군요.

시험 성적이 나쁠 때 날 짓누르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이 나왔습니다. (부모님, 학원선생님, 친구)

그래서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고민이 있던 친구를 의자에 앉게 하고 힘들게 하는 대표적 사람을 어깨 뒤에 자리를 잡게 하고 누르게 했습니다.

답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그리고 눌림을 당했을 때의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싫어요, 나가고 싶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 기분을 대변할 '무기력한 나' 한 사람을 선정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게 한 뒤 눌림 당하는 것을 보도록 했지요.

이게 거울 보기 기법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자신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그리고 반대로 용기가 있고, 힘이 날 때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장점 위주로 접근했지요. 그런 기분을 물어봤습니다.

 

좋아요, 힘이 있어요, 기분 좋아요...

 

그런 나를 '용기 있는 나'라고 한 뒤, 그 안으로 들어가서 그런 모습처럼 행동해보고 표정과 고개 각도를 만들어 보게 했지요.

이게 역할 바꾸기 입니다. ^^ 그 안에서 역할 훈련을 시키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적절한 질문을 사용해 나갑니다.

그런 용기있는 내 자리에서 무력한 자리의 나를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지요.

구해주고 싶다는 답변에 천을 잡아당겨 원하는 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바라보던 아이들은 제가 자극되는 말을 하기 시작하자 힘을 내면서 천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천을 가져가는 동안 저는 핵심 질문을 건넵니다.

 

앞으로 성적이 안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고갤 숙일 거야?

영원히 스트레스받고 살 수도 있어..

넌 구할 힘이 있니?

이대로 둘 거야?

 

제가 잡고 있던 천을 잡아당기면서 할 수 있고, 자신에겐 어떤 힘이 있는지 똑똑하게 이야기하는..

정말 힘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리고 천을 던져버리고, 무력한 나에게 다가가 용기를 주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어..

시험 성적이 전부는 아니야..

 

그렇게 무력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말과 모습을 하는 '용기 있는 나'의 역할 경험을 충분히 경험하게 해줬답니다.

그리고 다시 역할을 바꿔 '무력한 나'의 자리에서 '용기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고..

부모님 또는 친구 위치에서 '용기 있는 나'를 바라보고 말을 들어보게 합니다.

어떻게 보이는지 느낌을 물어보지요. ^^

 

이 과정 안에서 학생들은 많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 안엔 무력함도 있지만, 용기있는 위치에서 무력함을 밀어낼 수 있다는 멋진 경험을 했지요.

아이들도 하나씩 분리해서 보여주고, 친구가 무력함에서 용기있는 모습으로 이동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단 소감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안엔 용기가 있지요.. ^^

 


 

 

 



2013년 2학기, 6학년 계발활동 마음 흔들기 부서가 시작됐습니다. 


여러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6학년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부서 아이들 대부분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몇 명의 여학생도 있었지요. 

이 모든 학생에게 효과 있는 마음 흔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첫 시간엔 각자의 '스트레스'에 대해 접근했습니다. 

계발활동 아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앞으로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비밀 서약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안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 뒤, 도화지와 매직을 주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평면에 풀어보라고 했지요. ^^








일정 시간 뒤, 각자가 만든 작품(?)을 서로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웃기도 하고, 비슷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지요. 

제가 모두 모아서 좀 더 정리 해 줬습니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웃기도 하고... 

아이들을 대신 해 제가 연기도 해주고, 욕도 해주고, 공감해 줬더니 무척 좋아했지요. 

아래 아이들이 만든 각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기록물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 



앞으로 기록될 계발활동 마음 흔들기 부서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선생님이란? 그리고 학생이란? 

[마음흔들기/집단상담/이해/성찰/6학년]



최근 이주영선생님이 진행하는 원격연수(최고의 초등상담,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를 인상 깊게 들었다. 

내 전공이 심리치료 분야라 상담기법이 매우 중요한데, 오프라인에서 상담센터와 학회의 자격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접하고 싶었는데, 기법 위주의 '공감과 치유의 상담기법'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연수 중간중간,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읽어나가고, 진행하는 이주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몇 가지 마음 흔들기 작업이 떠올랐고, 과거 내 활동과 결합하고 싶은 몇 가지 활동도 떠올랐다. 


먼저 '내사'에 대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내사란 타인이 나에게 준 목소리란 뜻인데, 연수에서는 '선생님이란?' 이란 주제로 대화가 진행됐는데 공감했던 것들이 많았다. 

교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여줘야 하는 이미지 때문에 행동과 판단의 제약이 따라서 곤란한 경우가 가끔 있었기 때문이다. 

건널목에서도, 길에서도 매우 조심하는 것도 많았고, 사회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도 많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에서 교사를 바라보는 그 많은 시선에 대해 그것에 맞게 나를 조절하려고 했던 힘든 노력도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성격유형검사를 공부하면서 '난 나답게 살아야 해!'란 멋진 생각의 변환을 만나고 좀 더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났다. 



생각해 보니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이 '내사'와 관련된 사고가 자리 잡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교사를 바라보는 기준, 교사가 학생을 바라보고, 학부모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 등에 대해 잠깐 다듬어 볼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생님이 완벽할 순 없고, 모든 학생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서로가 유연하고, 부드럽게 바라볼 필요성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에게도 나와 동료교사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학기 시작이라 몇 개 반이 진도의 여유가 있어서 도덕 시간으로 진행하고, 우선 3개 반 학생들과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예전 영재교사로 몇 년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영재반 아이들과 첫 만남 때, 기고만장한 아이들에게 "영재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란 내 질문에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모두 칠판에 쓰고, 그 기준에 모두 도달한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던.. 학생들에게 겸손함과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줬던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 자리하자 질문을 했다. 

"너희가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한 기준이 뭘까?"

칠판에 '선생님은?' 이란 말을 붙여 놓고 그다음 문장을 포스트잇에 작성해 자유롭게 붙여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잠깐 고민하더니 모둠별로 준 사인펜을 들고 쓱쓱 적어서 순식간에 칠판에 붙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뒤에 올 말도 생각해서 포스트잇에 적은 뒤, 칠판에 붙여보도록 했다.  

우선 아이들이 쓴 내용을 아래에 약간 공개를 해 보면.. 


 

 [선생님이란?]

 *공평해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 
 *모든 학생에게 평등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제자들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의 미래를 도와줘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착해야 한다. 
 *학생과 친해야 한다. 
 *학생을 기쁘게 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배려 해야 한다.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젊어야 한다. 
 *뛰어나야 한다. 
 *화를 내면 안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 줘야 한다. 
 *학생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철학적이어야 한다. 
 *차별하면 안 된다. 
 *센스가 있어야 한다. 
 *앉아있으면 안 된다. 
 *인내가 있어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친구 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사적인 화를 학생들에게 풀어서는 안 된다. 
  [학생이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가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면 안 된다.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 한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쉬는 시간엔 자유로워야 한다.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한다. 
 *이 있어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해야 한다. 
 *선생님에게 대들면 안 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담배를 피면 안 된다. 
 *놀아야 한다. 
 *눈치가 있어야 한다. 
 *싸우면 안 된다. 
 *선생님을 좋다, 나쁘다 평가해선 안 된다.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한다. 
 *욕을 하면 안 된다. 
 *폭력을 쓰면 안 된다. 


 

 

매우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하나씩 적혀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은 평등해야 하고, 차별하면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말이 아주 많아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래도 서운한 부분이 학생들에게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주영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반대로 생각할 기회를 부여했다. 


"매순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면, 열심히 한 누군가에겐 칭찬하는 것도 줄여야 하는 것이니?"


순간 아이들에겐 침묵이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 몇 개의 문장에 대해 다른 생각 거리를 부여했다. 

선생님이 화 내는 것, 감정노동자의 영역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몇 개의 예를 들어주고는... 


너희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 모든 기준에 맞는 선생님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찾아온 학생들의 침묵.. 


이 기준이라면 나 또한 상처받을 몇 개가 자리 잡는다고 이야기 했다. 




반대로 학생에 대한 것을 살펴봤다. 

학생이 갖춰야 할 것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너희는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우리 어른들이 너흴 바라보는 시선은? 





성격유형과 심리치료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은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신만의 길과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우리 각자가 상대를 바라보는 기준이 어떠한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뛰어난 부분과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에 손을 내밀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뒤.. 중요한 문장을 나눴다.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 잠깐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기준에 대해서도 떠올려 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기준을 제 마음대로 정해서 미안합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절 무조건 맞추진 않겠습니다. 

우린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이 문장을 작게, 소리내어 말한 뒤.. 

아이들의 얼굴에서 묘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  

 

 

 

  [아이들의 소감]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과 학생은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 원하는대로 될 수 없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기준을 너무 세게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모두 완벽할 수 없다.

 

 *내가 담임 선생님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착각한 만큼 내 선생님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했다.

   선생님도 우릴 고정관념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우릴 있는 그대로 봐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선생님, 학생, 부모님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지만 완벽할 순 없다.

   내가 원하는 선생님은 완벽할 수 없고..

   엄마, 선생님이 원하는 것처럼 나도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선생님의 기준에 대한 편견(?)같은게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생님은 화를 내선 안되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기준을 바꿔야겠다.

 

  *우리들의 선생님 기준과 학생기준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마음흔들기 수업을 통해서

   모든 것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말고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 부모님 모두가 우리를 같게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말이 좋았다. 


 *내가 가진 생각을 친구들도 말해서 속이 시원했다.    

 

 

 




이 마음 흔들기 활동은 학생과 선생님 관계에서만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내가 부모로서 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선 성격유형에 대한 글을 좀 더 보충하고, 마음 흔들기 부서 아이들과 할 성격유형 워크숍에 대한 것도 연계할까 한다. 


우선 2학기 시작으로 서로 이해하고, 좀 더 마음 편안하게... 

(특히 학생과 교사 간의 갈등이 많은 반에) 이해하고, 기준을 낮춰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 





 


 








추가 시간이 생겨서 부모님자녀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내가 진행하는 부모-자녀 워크숍에서도 훌륭한 자료가 되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가득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모님과 자녀에 대해 아래 소개해 본다. 


아래의 자료 또한 내가 학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학생들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님은?]

 *자녀를 지켜줘야 한다.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자녀를 존중해야 한다. 
 *자식에게 욕을 하면 안 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해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의견을 들어줘야 한다. 
 *자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한다. 
 *자녀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 
 *자녀가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녀를 책임져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 
 *가족에 대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안 된다.  
 *자녀를 믿어야 한다.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자녀에게 폭력적이면 안 된다.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자녀를 이끌어 줘야 한다. 
 *자녀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자녀와 마음이 통해야 한다. 
 *자녀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자녀는?]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 
 *부모를 따라야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부모에게 대들면 안 된다. 
 *부모에게 예를 갖춰야 한다. 
 *부모의 노력을 알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부모와 화목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부모의 보물이다.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부모를 믿어야 한다. 
 *부모를 존경해야 한다.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잘해드려야 한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부모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부모를 힘들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슬프게 하면 안 된다. 
 *부모를 모셔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에게 받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 
 *부모를 위해 사고를 치면 안 된다.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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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요술 항아리 속으로!!!!!

[교육연극/연극놀이/창체/수업연구/연극수업]



열심히 놀았다면.... 

표현을 위한 단계도 밟아가야지요.. ^^ 

이번주 부턴..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전래동화 '요술항아리'



무대 표현에 앞서, 개인 표현을 늘리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래이션 기법을 위주로 활동하게 되구요, 중간에 사진놀이(레고기법)이 드문드문 사용하게 됩니다. 

나래이션 기법은 제가 한 문장을 이야기 하면, 아이들은 그 문장에 따라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몇 초 정도의 표현이 끝나면, 제가 신호를 주고... 그러면 아이들은 정지동작이 된 상태에서 다음 문장을 기다리고.. 

그 다음, 표현을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다 중간에 제가 원님이 되어 반 아이들 모두 앉은 상태에서 질문도 주고 받고.. 

아이들은 농부와 부자가 되어 대답도 하고, 생각을 표현하기도 하는 즉흥역할극이 동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은근슬쩍 즉흥표현을 늘려가지요.. ^^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 함께 볼까요? 

아래 제가 했던 멘트의 일부를 포토샵을 이용해 기록도 해 봤습니다. 

멘트를 요령껏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농부와 부자는 서로 싸웠습니다.' 라는 멘트 보다는 '농부와 부자는 서로 요술항아리가 자기 것이라 펄쩍펄쩍 뛰면서 소리쳤습니다!' 라는 식으로 표현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습니다. 

의성어 의태어를 멘트 안에 넣어 사용하지요.. ^^ 

















분단의 아픔은 사라져야 합니다!!!

[도덕수업/교육연극/체험수업/통일교육/분단/이산가족]



예전 같으면 한 차시에 세 가지 메인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갔을 수업을 3개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기엔 체험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았지요. 


지난 시간에 '고통의 숫자'를 통해 전쟁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 구할 수 없었던 상황들과 함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진행됐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분단, 그리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진행된, 전쟁의 흐름에 이어... 중국의 참전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국군이 38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북한에게 최후통첩을 하자 북한은 마오쩌뚱에게 지원을 요청했지요... 

처음엔 마오쩌뚱 외엔 참전을 반대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통일 해방됐기 대문에 국내건설에 신경써야 하고, 미국에게 지면 또 다른 타격이 있었고. 

중국 내에서도 전쟁을 혐오하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압록강에 닿으면, 대만과 한반도 쪽으로 협공을 받게 되니... 

그리고 중국이 언젠가 미국과 충돌을 할거라면 

대만, 인도차이나, 한국 이 세군데 중 한국이 가장 낫겠다는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바로 옆 소련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미원조(抗米援朝1)'라는 구호와 함께 아주 많은 군인을 투입시켰습니다. (중략)

[출처 : 다큐멘터리 한국전쟁 5부, 후퇴]


그 외의 전쟁상황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고... 

대치상황을 만들어 봤습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느낄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조각, 터치기법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쟁이 진행될 수록 생겨나는 수많은 죽음들... 고통... 중국군의 인해전술과 UN군의 화력의 대결.. 

점점 복잡해지고, 동서 양진형으로 나뉜 수많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전쟁.. 

미국 아이젠하워의 당선, 스탈린의 사망...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행된 정전협정.. 그리고 누가 정전협정에 서명을 하게 됐는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우선 아픔과 고통에 대해 짧게 체험한 뒤, 더 중요한 분단의 아픔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반 학생들은 둘로 나뉘어 군사분계선이 되고... 

남쪽의 아들이 북쪽의 부모에게 편지를 전달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막는 것이고.. 

한 발을 고정시키고, 편지를 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을 막아봤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전달 할 수 없었지요... 

그와 함께 남과 북의 대화 장면, 이산가족의 상봉의 장면을 함께 간단히 시청하면서 남과 북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남과 북의 대화가 시작이었지요.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가 되면서 남과 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감정적 벽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찾아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 아이들이 만든 군사분계선의 거리를 좁히고, 높이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전달했지요. 


어떻게 됐을까요??



편지는 쉽게 전달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의 일부도 없애봤지요. 

그리고 요즘 단절된 남과 북의 분위기를 떠올려보고는...... 

다시 거리를 조절해 더 멀게, 다시 조금 더 높게 조절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부모 역할을 한 아이들에게 인터뷰 하고.. 

생각을 꺼내게 했지요. 


우리가 만든 군사분계선의 상황이 이런데.. 실제 군사분계선은.. 그리고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의 소감]

*내가 남쪽의 대표가 되었는데, 군사분계선의 방해로 너무 힘들었다.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라면 정말 슬프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산가족이 상봉하자 쾌감과 기쁨이 올라왔다.
   하지만 다시 거리를 멀리 하자 속이 탔다. 
 
*남과 북이 나누어져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생기면서 많은 슬픔이 이산가족의 가슴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대화를 하며 더 가까워져야 한다.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 

*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들.. 
   그 가족들이 서로 만나려 하지만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있어 만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전쟁이 한 번 일어나면 두 나라 모두 피해가 옵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진짜 이산가족은 아니지만... 
   실제 편지 한 통을 주고받을 수 없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더 남북이 서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계속하다보면... 
   아마 우리를 막고 있는 군사분계선이 사라져서 이산가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것인지 알게 됐다. 
   엄마와 아빠의 손 한 번 잡고 싶지만, 그것조차 막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전쟁이 사악하고, 끔찍한 것인지 알게 됐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글자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행복한 시대가 되면 좋겠다. 

*남북이 갈라진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알았다. 
   또 갈라진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우리가 대화를 할수록 군사분계선의 높이는 낮아지고, 약해진다. 
   조금 더 대화를 통해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통일이 되면 좋겠다. 



다음엔 통일의 과정, 통일 뒤에 생길 일들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을 꺼낼 시간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재 분단의 아픔은 어떠한지, 통일의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보다 가슴 깊게 진행될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항미원조 :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돕자 [본문으로]

 

 

 

친구야, 우릴 믿어봐!!

[마음 흔들기/6학년/도덕/집단상담/단체놀이/심성놀이]

 

 

배려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를 배려하기 이전에, 서로 믿음이 부족한 모습이 자꾸 보이곤 했다.

수련회와 학교행사 때문에 수업이 분산되어 있는 요즘, 학생들을 위해 교과와 연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믿음과 관련된 많은 활동 가운데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세 가지를 골랐다.

 

텔레파시 놀이, 믿음의 통나무, 그리고 믿음의 손

이 세 가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스스로 찾을 특별한 경험에 대해 생각했다.

수련회 다녀와서 축 늘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몸으로부터의 접근을 시작했다.

참, 친구의 안전과 소중한 체험을 위해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약속을 미리 받아야 했다.

 

 

 

 

 

 

[텔레파시 놀이]

 

이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무척 재미있다.

두 명이 서로 등을 대고 선 뒤, 앞을 바라보고 있다가 '하나 둘 셋'이란 신호와 함께 오른쪽 또는 왼쪽을 바라본다.

연속 3회를 실시하는데 그동안 몇 번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지 확인해 본다.

 

7개 반 아이들과 하면서..

3번 연속 서로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다.

마음을 확인해 보는 놀이라고 접근했지만, 나중엔 확률과 관련된 놀이라고 안내했다.

옆에 있는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은 것처럼, 반 친구들은 서로 다른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모두가 내 마음 같을 순 없다는 것도 함께 찾아봤다.

 

 

 

 

 

 

 

 

[믿음의 통나무]

 

이 활동도 두 명이 함께 한다.

한 명은 통나무가 되어 서고, 다른 한 명은 뒤에 선다.

통나무가 된 친구는 뒤로 쓰러지고, 다른 한 명은 받아준다.

통나무가 되는 요령도 잘 알려줘야 하고, 받을 때 다리의 모양과 손의 위치에 따라 불안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설명했다.

처음엔 눈을 뜨고 뒤로 쓰러지고, 성공하면 눈을 감고 쓰러진다.

이 모든 것을 성공하면 뒤에서 받아주는 친구는 살짝 뒤로 물러나서 거리에 따라 통나무가 된 친구에게 믿음과 불안감 등에 대한 경험을 여러 각도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믿음의 손]

 

이 활동은 아주 중요했다.

내가 상담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험한 것이기도 하지만..

6학년 아이들이 장난스럽게 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의식과도 같은 활동으로 접근했다.

'허리높이, 어깨높이, 머리 위 높이'라는 3단계를 주고, 위에 누운 친구가 허락 했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들어올리도록 했고..

들어올린 상태에서 약간의 각도의 변화와 이동을 했다.

 

처음엔 불안해 하지만, 성공 케이스를 몇 번을 보면서 서로 도전하려 했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있는 친구들 부터 하면 나중에도 힘의 배분이 되고..

몸통 부분을 들어야 하는 아이들은 힘이 있고, 믿음감이 있는 아이들로 배치하고..

들어 올릴 때 발이 머리 높이보다 더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잘 통제해야 했다.

주변 장애물, 아이들의 힘이 빠지는 정도 세심하게 잘 살펴야 했다.

 

참, 안경을 쓰는 아이들은 벗고 눕도록 하는 것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여자 아이들은 안정감 있게 잘 했는데, 남자 아이들이 뒤로 갈수록 손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매번 잘 살펴야 했다.

 

 

 

 

 

 

 

이 활동 속에서 아이들이 찾아낸 것은 친구들의 많은 손이 날 받쳐주고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믿음과 반대되는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지금은 부모님이 뒤에서 서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괜찮아'라고 이야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 스스로 한 걸음을 걷게 될 때, 힘이 되는 것은 믿음이란 것을 이야기 했다.

가장 먼저 나를 믿고, 미래와 세상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불안함에 발을 멈추거나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 힘과 두근거리는 심장이 자리잡는 '믿음'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지하철을 움직인 수많은 손에 대한 영상과 함께...

앞으로 남은 6학년 시간동안 날 들어올렸던 친구들의 손을 떠올리도록 했다.

그 손은 곧 믿음이고, 관계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야기 나눴다.

 

이 활동이 6학년 아이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참, 나를 6학년 남자 아이들이 들어 올려줬다.

 

쑤욱~ 올라가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다. 녀석들 생각보다 힘도 세고, 많이 컸다.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즐거운 인간레고놀이 2탄!!

[교육연극/연극놀이/창체/2학년]

 

 

몸을 조각하고,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레고놀이를 하게 됐지요.

몸 조각을 서로 연결해 다양한 표현을 하는 활동입니다. 지난 주 세탁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보다 더 큰 조각까지 연결시켜 봤습니다. ^^

 

 

 

 

[워밍업]

언제나 다치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되지요...

그래서 1-2-3-4-5 활동을 응용해서 걸어다니면서 주변에 다칠만한 물건은 없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눈으로 찾아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둠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잘 통하는지 텔레파시 놀이들이 진행됐습니다.

손뼉과, 함께 일어나기 등의 활동이었지요.

 

 

 

 

 

[레고놀이 : TV]

 

아이들이 집에 있는 물건들 중, TV를 만들고 싶어 했어요.

세탁기의 반응에서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모두가 함께 외치면 TV 프로그램을 방송해 보도록 했습니다.

싸이의 젠틀맨 춤에서부터, 기상캐스터, 야구, 축구 등 다양한 방송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즐거워졌지요. ^^

 

 

 

 

 

[레고놀이 : 청소기]

 

또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청소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함께 외치면 청소기가 작동되는 소리도 나오고, 쓰레기도 빨아들이는 것을 표현해 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청소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아이들의 표현을 보면, 참 순수하고 행복해 집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표현이 줄어들고, 타인의 시선을 바라보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니 좀 아쉽습니다.

 

 

 

 

 

 

[대형레고놀이 : 거북선]

 

다음 시간에 더 큰 레고놀이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짧은 시간동안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반 아이들이 즐거워했던 '거북선'을 떠올렸습니다.

2학년 아이들도 거북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간단한 설명으로도 효과적인 표현이 됐습니다.

서로 모여서 토의하고,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리더가 나오고, 그리고 표현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즐겁습니다.

 

 

나중엔 이 대형레고 조각을 움직이게 하고, 소리를 낼 기회를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점점 소리를 키우고, 앞으로 한 걸음씩 전진하게 하면서 생겨나는 긴장감과 웃음도 무척 좋았습니다.

이 아이들과의 시간이 조금씩 더 즐거워지고, 편안해 집니다.

다음 주엔 어떤 레고작품이 탄생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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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함께~

[고양이와 토끼/곰과 나무꾼] 

[창체/연극놀이/2학년/교육연극]



엇그제 집에 새끼 토끼 5마리가 태어났어요. 

그런데 도둑 고양이들의 괴롭힘에 모두 죽고 말았지요. 아잉... ㅡㅜ 

아이들에게 새끼토끼가 풀을 먹던 영상을 보여주다가  

원격연수에 소개된 '토끼와 여우'라는 놀이를 변형해서 '토끼와 도둑고양이'라는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두 명씩 짝이 되어 '토끼굴'이 되고.. 

도둑고양이는 토끼를 잡으러 가는 술래잡기 놀이입니다. 

토끼는 잡히기 전에 토끼굴에 들어간 뒤, 토끼굴을 만들고 있던 한 명을 밀어 낼 수 있어요. 

아주 스릴 만점인 놀이입니다. 


엉덩이로 누군가를 밀어내고 토끼가 바뀌는 것을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했어요. ^^ (효과음도요~ 뽕~) 

이렇게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아요.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이 한계가 있었거든요.. 




 

 

 



시간이 좀 남아서..... 

이야기로 들어가는 활동을 한 가지 더 해 봤어요. 

'곰과 나무꾼'이란 연극놀이인데요.. ^^ 

곰이 나타나서 죽은척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 속으로 초대했답니다. 


나무꾼이 되어 나무도 베고, 도끼도 고르는 등 역할 연기를 하다가.... 

"곰이 나타났다!!!"는 소리에 모두 멈춥니다. 

곰 한 마리는 바닥에 어슬렁 거리면서 다니다가 나무꾼을 웃기기 시작하지요. 

웃어버리거나 움직인 나무꾼은 '곰'이 되어 나무꾼들을 웃기러 다닙니다. 


역할 연기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그냥 도끼가 아니라 '금도끼를 집어 들었다!'로... 

도끼를 메고 산에 올라갔다가 아니라 '무거운 도끼를 메고 힘겹게 산을 올라갔다!'는 등

구체적으로 문장을 주니, 아이들의 표현이 더 커지네요~ ^^ 




 

 

 

 

 

 

 


 

 

 

 

날 힘들게 한 시험, 사라져!!!!

[마음흔들기/학급/집단상담/서준호선생님]

 

※ 영상은 6학년 위주로, 사진은 5학년 위주로 기록을 남깁니다.

5학년은 신문지를 조각내서 던지는 자유로움을 선물했고...

6학년은 좀 차분히 신문지를 조각면서 나에게 주문을 거는 활동과 친구들과의 활동이 있는 자유로움을 선물했습니다.

 

 

중간고사가 있던 날.. 마음흔들기 계발활동이 있었다.

시험이 막 끝난 뒤라 계속 해왔던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시리즈 중.. 시험지 편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담임이라면 작년처럼 시험지를 들고 하겠지만, 예전 '신문지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시험에 맞게 재구성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매번 아이들의 마음에 맞게 적용하고, 아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

 

시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시험이 힘든 것이 아니라, 시험으로 인해 힘들게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시험으로 인해 그 사람들에게 받았던 말을 떠올리게 했다.

 

계발활동 아이들을 두 패로 나누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과 장소로 나누었다.

그리고 상대방을 향해 신문지 뭉치를 던지게 하고...

그리고 나와 친구들이 갖고 있는 시험스트레스를 던지게 하고..

시험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모든 것을 잘 버텨온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신문지를 조각내면서 남은 응어리들을 제거하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를 선물해 줬다.

 

아이들은 몰입하고, 자유로웠다.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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