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그림그리기>를 했습니다. 학교를 옮길 때면, 페트병으로 물을 담아 운동장 전체에 그림을 그려왔었는데요..
이번 학년 교육과정 준비하면서 <대왕그림>을 그려보자고 동학년 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무 덥지 않았으면 해서 5월에 페트병에 물을 담아 그리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내와 반 아이들이 그린 세월호 관련 그림
그런데 제 아내가 4월에 반 아이들과 함께 세월호 그림을 색분필로 그린 것을 보고, 저도 물을 벗어나 색분필로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동학년 샘에게도 분필 그림을 제안했습니다. 5월에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반 아이들이 정한 주제가 5.18이 됐습니다.
학교 구석에 있는 족구장
학교를 몇 바퀴 돌았는데... 이 장소.. 족구장에 그리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닥 그림을 그리기 전, 큰 종이에 먼저 그려봤습니다.
동학년 샘과 함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 반을 2팀으로 나누고 그림을 그릴 준비를 했습니다. 반 아이들이 머리를 모아 디자인을 정하고, 4절지 8개를 붙인 종이에 미리 그려봤습니다.
크레욜라 워셔블 수성 분필 64색, 약 3만 4천원
그리고 분필을 주문했습니다. 분필은 크레욜라에서 바닥 그림용으로 나온 64색 제품으로 샀지요..
하지만 5월 18일에 비가 내렸고.. ㅜㅜ 그 뒤로도 그림을 그려야지 했던 날 모두 비가 내렸습니다. ㅜㅜ 그렇게 6월이 되어 버려, 그림 주제를 살짝 호국보훈으로 약간 수정 하도록 했습니다.
초반엔 아이들이 당황해하고 어려워했는데... 어느 정도 그림과 글자 크기가 정해지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 색이 부족하면 다른 조에서 빌려가고, 3층 (2학년 교실 옆) 베란다로 올라가 그림을 살펴보고 서로 조언해 주면서 그림을 더 완성해 갔습니다.
완성된 그림
1시간 동안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 그리고 잠깐 3층, 베란다에 가서 그렸던 그림을 내려다 보고... 활동을 글로 적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물그림도 특별하지만, 분필그림도 매력이 가득한 듯합니다. 혹시 교육과정 운영하실 때, 아이디어가 될까 해.. 조금 자세히 글을 남겼습니다. 반 아이들 마음이 한 뼘 더 성장하면 기쁠 듯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아주 속상하고 답답하시죠? 코로나 19가 우리의 삶을 온통 흔들어 버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개학이 연기가 되어 좀 답답하시고 또 자녀와 함께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어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주 조금 영상을 좀 준비했습니다.
먼저 자녀가 코로나 19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가끔 여러 질문할 수 있는데 너는 몰라도 돼 라는 말이 자녀에게 서운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자녀도 궁금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고, “혹시 그렇게 물어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니?”라고 물어봐 주세요. 아이 나름의 이야기를 들어보신 뒤, 부모의 말로 천천히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기사 1~2개를 골라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눈 뒤, “걱정되었구나. 괜찮아”라고 다독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모님이 먼저 안정감을 느끼고 있으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불안해하거나 화가 나 있으면 자녀가 눈치를 보게 됩니다. 하고 싶은 질문이나 말을 자녀가 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만 안정감 있게 옆에 있어 주시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자녀의 마음이 안정감 있게 함께 하게 됩니다.
비난하고 싶고 탓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 보니 자녀 앞에서 나도 모르게 툭 안 좋은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말을 자녀들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자녀가 있을 때 시선과 마음을 안 좋은 쪽보다는 좋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음의 시선을 돌려주세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매우 많은 분이 고생하고 있단다. 밤새도록 방역하고 소독하고 계시는 그분들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질병을 추적하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단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하거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보다 그분들을 응원하고 우리가 박수 보내주자꾸나.”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그분들 덕분에 많이 해결될 거고 괜찮아질 거야”라고 조금 더 안심시켜주는 우리가 되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집에 있다 보니 자녀가 답답해하고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너 빨리 가서 공부나 해!”라고 자주 이야기하면 속상해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잖아요. 타이머 등을 이용해 정해진 시간의 공부를 끝내면, TV 조금 더 보게 해주세요. 학습만화 조금 더 보게 해주세요. ^^ 시국이 시국인 만큼 조금 요령껏 함께 지내고 괜찮다고 생각해주세요. 가족끼리 간단한 회의를 한번 해본 뒤, 어떻게 무엇을 함께 해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눠보시거나 영화시청이나 보드게임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틀림없이 자녀들에게도 아이디어가 있으니 이야기 나눠 주세요.
시간이 지나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학교가 개학이 되어 등교하는 날이 온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를 집에서도 자주 이야기해 주세요. 물론 잘하고 계시겠지만, 그리고 학교에서 저희 교사들이 자주 안내하고 지도하겠지만, 아이들이 깜빡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답답하면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주 이야기해주고 집과 학교에서 함께 지도하고 안내하면 아이들에게 더 습관이 생기게 된답니다. 한 번 더 함께 해주세요.
아무쪼록 시간이 좀 지나가면서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개학이 되어 아이들이 학교로 찾아오는 그 순간에 저희 더 미소 짓고 더 반갑게 손 벌리고 환영할게요. “그동안 얼마나 애썼니?”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니?” 이렇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학부모님이 찾아오는 학부모총회를 하게 되거나 학부모 모임을 진행하게 된다면, 함께 미소 지으면서 “그동안 애쓰셨죠?”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죠?” “우리 함께 이겨낸 것에 대해 우리 박수 보내고, 또 감사한 분들에게 더 박수 보내기로 해요.”라며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더 응원과 믿음을 주고받기로 해요.
아무래도 힘든 이 시기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좋은 것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우리가 되어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이니 이걸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더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보는 그런 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더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 많이 다독여주세요. 우리 함께 이겨내요. 감사합니다.
1. 저와 제 동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제가 교단에서 퇴직할 때까지 교실 안에선 '교실놀이백과239'와 함께, 교실 밖에선 '강당운동장놀이189'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책이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노는데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2. '변형과 재창조'에 대한 방법을 담았습니다. 하나의 놀이는 사실, 교실에서도 강당/운동장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놀이는 약간의 가공을 하게 되면, 저학년에도, 대학생들에게도, 70세 넘은 어르신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3. 도구에 대한 고민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번거롭게 준비하거나 비싸게 사야 하는 도구가 강당/운동장 놀이를 방해하는 것을 경험했지요. 그래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 간단한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담았습니다.
4. 운영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생활지도에 대한 부분,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생기는 일들이 어려움을 주는 것을 경험했지요. 그래서 사용설명서에 호루라기 사용법부터 문제해결 방법까지 제 경험을 넣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선생님이 강당/운동장 놀이 운영이 편하도록요.
5. 제 피와 살, 뼈를 갉아 넣었습니다. 교실놀이백과가 나온 뒤, 이 책에 대해 요구가 많았는데 대강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 년간 제가 먼저 놀아보고 실험해보고 변형해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모든 놀이를 그림으로 그려야 했지요. 470쪽이 넘는 책을 보고 또 보고 또 보면서 수정했습니다. 몇 번이나 토하기 직전까지 갔는지.. ^^;; 정말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책이 완성되도록 그동안 응원과 도움 주시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에게 먼저 감사 인사 올립니다.
자, 여러분, 이 책이 정말~ 도움 되면 좋겠습니다. 교실놀이백과와 강당운동장놀이 책을 결혼시켜주세요. ^^ 2019년엔 조금 더 즐겁게 강당과 운동장에서도 함께 놀아요!! ^^
구글설문으로 강당/운동장 놀이에 필요한 게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낮추고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에 맞췄습니다. 그래서 '사용설명서'가 길어졌고, 놀이의 변형이 늘어났습니다.
7. 최소한의 도구만 사용합니다.
준비하다가 지치고, 돈이 있어야만 놀이를 해야 하고, 어떤 놀이는 일회성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도구와 때론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놀이로 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8. 준비, 문제 해결, 제 멘트를 담았습니다.
학급운영처럼 강당/운동장놀이에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호루라기사용법부터 줄 세우고 질문 받는 법까지 썼습니다. 그리고 승부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거나, 반 아이들이 통제되지 않을 때 등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제 경험과 멘트를 넣었습니다.
9. 189개의 놀이만 있는게 아닙니다.
세상엔 하나의 놀이가 조금씩 변형되어 다른 이름으로 소개됩니다. 저는 변형하고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기본 놀이를 소개하고, 여러 응용 놀이를 팁에 소개합니다. 놀이 세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학년과 연령, 주제에 따라 놀이 하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백 개의 놀이가 이 책에 담겨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제 책말고 다른 책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10.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 책의 특징은 '사진'인데, 운동장과 강당에선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때문에 운영과 관찰에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놀이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정진호샘의 '비주얼씽킹'책을 읽고 그리는 법을 배운 뒤, 제 방의 큰 칠판에 놀이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런 뒤, 건너편에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설명하고 쓴 뒤, 이를 토대로 기본 원고를 작성했지요. 편집자님과 디자이너님이 이해할 수 있어야 이 책이 가공될 수 있고, 독자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루에 놀이 5개씩 작업했지만, 많은 시간이 걸린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11. 제가 먼저 놀아봐야 했습니다.
놀아보지도 않고 상상으로 만드는 것은 생명력이 떨어집니다. 교실놀이백과가 나온 뒤, 바로 이 책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길게 보고 정말 제가 퇴임할 때까지 편히 놀 수 있도록 잘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만 좋으면 안 됩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좋아야 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화이트 보드에 그린 그림들. 그리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모아놓고 보니 뿌듯했지요. 뒤로 갈수록 그림 솜씨는 늘어가고, 요령이 생긴 듯해요.
위는 내 방 화이트보드에 그린 그림.이걸 토대로 원고를 작성했지요.말로 설명해봐야 합니다.그림 하나를 놓고 그 말이 전달된다면..반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지요.아래는 내 그림을 토대로 디자이너님이그려준 그림.
올해의 색은 바로 바로... 리빙 코랄!! Living Coral
네, 맞습니다. 강당운동장놀이 책과 색이 같아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색이 딱 맞아떨어져 기뻐요.박수연 (Suyeon Bac)샘 편으로 색 이름을 알게 됐지요. (감사) 만세~~~ ^^ 책도 이쁘고, 색 이름도 이쁘다, 이쁘다. ^^
한 선생님이 업무, 부당함, 관리자와의 스트레스, 학생과의 상처 등과 연결되어 무기력해 있을 때 누가 힘이 되고 등 뒤에 손을 올려 지지해 줘야 할까? 잠깐 고민해 보자.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 받는다. 그리고 교사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역시 동료 교사다.
누군가 내 상처에 관해 잠깐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위로만으로도 우린 힘듦을 조금 더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경직된 학교 구조, 상처 있는 관리자의 욕구 등 서로가 힘들고 아파하는 학교라면 상대의 아픔을 바라볼 수 없다.
내 상처에 비하면 당신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의 편이 되면서 또 어려운 일이 나에게 생길까 봐 두려워 등, 힘든 교사는 힘든 동료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반 아이들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없고, 여러 사건에 감정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교실에 여러 불편한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교사의 행복, 교사의 마음 안정은 너무나 중요하다.
안타깝게 지금의 현실은 ‘교사의 행복’, ‘교사 치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뒷순위로 생각한다. 상처받은 교사가 위로받을 공간도 없고, 프로그램도 없고, 대상도 없다. 그리고 이미 적자인 교육재정 속에서 처리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교사 치유와 힐링을 위해 내어줄 예산 또한 부재다.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가정 내 부모가 만드는 역동은 자녀에게 진동을 만들며, 학생이 만드는 진동은 교사에게 연결되고, 교사가 만드는 진동은 학생에게 전달되며, 동료 교사가 서로에게 만드는 진동 또한 영향이 있으며, 관리자가 학교 전체에 만드는 진동 또한 크다.
누군가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진동이라면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또 다른 공격과 비난이란 진동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끊임없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반대로 누군가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그 모습에 동의하며, 당신과 나는 다르지만 서로 협력한다면 더 큰 좋은 진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사의 행복은 교실과 학생을 안정되게 한다.
그래서 교사의 행복과 상처 치유가 더 우선이다.
한 번 트라우마를 경험한 교사는 유사한 사건만 생겨도 그 트라우마 경험이 현재의 학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느다란 막대가 휘어져 부러지면 다시 접착제로 붙이더라도 유연성이 사라져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다시 부러지게 되는 것처럼, 교사가 상처받아 부러지기 전에 이완시켜주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교사가 상처를 받으면 아픔을 위로받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교사치유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왜 필요한지 세상에 이야기해야 한다.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이해를 나눴더니 교사와 학생 사이에 평온함이 자리하고 서로를 더 믿게 된 것처럼, 교사의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고 교사의 학교 내 트라우마를 다독일 기회를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만들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상담기관에 비해 ‘교사’를 위한 치유기관과 프로그램은 부족하다. 아무쪼록 내 사례와 이야기가 교사들이 서로 위로를 만들고, 각 지역에 교사치유센터를 설립하는 데 도움 되길 바란다.
미리 실시한 'LCSI 전문가용-성인검사(샘플 ☞ 클릭 후, 내담자용 샘플보기 버튼)'를 출력해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각자 검사지를 확인하던 시간에 임승환 소장님은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조언을 해주셨지요. ^^
[당시 내 검사지에 있던 그래프]
- 각 주요 척도는 3개의 세부 척도로 나뉘어져 검사지에 보이지만 이번 글은 '그래프'에 맞춰 포스팅합니다.
제 결과를 본 임승환 소장님은 "100사이즈 옷을 입도록 태어났는데 80사이즈 옷을 입고 사는 형국이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프는 높고 낮음이 있고, 특징이 있는데 내 그래프는 그렇지 않다며 "선생님만의 삶을 사세요!"란 조언을 주셨지요.
'나' 답게 사는 삶이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입을 '100 사이즈' 옷을 뭘까?
당시 불로초등학교로 초빙으로 전입했고, 퇴임이 몇 년 남지 않은 선배님들이 가득한 학교에서 과학부장, 정보부장, 6과 부장을 했지요. 연구학교 행사가 있으면 장비 설치에서부터 촬영 및 편집도 했습니다. ㅜㅜ 교실 TV나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수업 중 전화가 오고, 행사 관련해서 팝업이 날아오고, 교실 문이 열리고 학생이나 선생님들이 들어왔지요. 그리고 6학년 담임을 해야 인사이동하면서 가산점이 생기는 이유로 만기 선배 선생님들이 대부분 6과에 있었고, 이제 막 전입한 1년차인 제가 부장으로 자리했습니다.
당연히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고, 동학년 선생님들은 날 진심으로 대해주지 않았고, 업무에 번아웃 상태가 됐습니다. 마침, 둘째가 태어났는데, 새벽에 울면 안아주고 달랜 첫째와 달리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둘째에겐 짜증을 내는 집에선 욱하는 남편, 아빠로 살았습니다. 학교생활이 불편하고 에너지를 다 써버렸으니 집에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바꿔야 했습니다. 여러 대화와 끈질긴 요청을 통해 다음 해엔 교과전담교사로 여러 학년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제 전공들을 살려 음악과 도덕, 그리고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마음 흔들기' 부서를 운영하게 됐지요.
원하는 대로 일 년을 살아보니 그래프가 달라지더군요. ^^
3개의 부장을 하면서 올라갔던 도전성이 교과전담교사가 되면서 낮아졌고, 사람들 만나면 불편함이 생겨 피했던 탓에 낮아진 사교성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대학원도 졸업하게 되면서 창의성도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었죠) 와우...
표출형답게 살아보자!!
환경의 변화가 그래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나답게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삶을 조절해 갔습니다. 나도 좋고 가족도 좋고 학교도 좋은 지점을 찾고 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심리극 자격과정과 가족 세우기 과정을 밟아가며 크고 작은 트라우마 사건과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했지요. 그러면서 약 6개월에 한 번씩 LCSI 전문가용 검사를 통해 나를 '진단'하고 삶을 확인해 봤다. 그리고 조금씩 내 유형에 맞게 내 삶을 조각해 나갔습니다. ^^
제 캐릭터는 '표출형'에 속해 있는데, 이처럼 살기 위해 노력했지요. 제가 할 수 없고 안 되는 부분은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손을 잡고 '함께 성장'이란 말을 외치며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들과 연합했지요. ^^ 그리고 LCSI 기반으로 학급 학생들을 바라보고, 동료 교사들과 학교 조직을 이해했습니다. 이 또한 학급운영과 관계 맺음의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달라진 현재의 내 삶!!
2016년, 현재는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게 완벽한 삶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거 삶보다 현재의 삶이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도전성은 더 떨어졌고 사람들 속에 자리한 사교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상담과 심리치료 기법을 배우는 과정에 따라 수용성은 오르락내렸고, 안정성은 더 안정적으로 자리했고, 무엇보다 자아개념이 더 상승했습니다.
이젠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의 검사지가 몇백 장 쌓여가며 세부 척도 그래프를 보면서 해석하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심리극과 가족 세우기와 병행하면서 그래프를 보면 어느 정도 '사례 개념화'도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용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성격 너머 정신건강까지 파악할 수 있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림, 줄 긋기, 조각, 지도, 도형, 만화, 계획, 콜라주, 모형, 건물, 미로, 엔진, 벽화, 영화, 비디오, 사진 등.
직업군
조각가, 항해사, 디자이너(인테리어, 게임, 헤어, 웹, 무대, 컴퓨터 그래픽 등의 분야), 엔지니어, 화가, 건축가, 설계사, 사진사, 파일럿, 코디네이터, 애니메이터, 공예사, 미술 교사, 탐험가, 택시 운전사, 화장품 관련 직업, 동화 작가, 요리사, 외과 의사, 치과 의사, 큐레이터, 서예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2. 신체운동지능
특징
1. 신체의 좋은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
2. 손과 눈의 협동 곤계가 좋다.
3. 리듬 감각이 있다.
4. 어떤 문제를 직접 몸으로 접해 보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5. 우안한 움직임을 연출할 줄 안다.
6. 제스처를 통해 전달하는데 능숙하다.
7. 상대방의 신체 언어를 잘 읽어 낸다.
8. 공, 바늘 따위의 도구와 물체를 다루고 조절하는데 빨리, 쉽게 적응한다.
잘하는일
운동, 게임, 춤, 연극, 몸짓, 표현, 신체 훈련, 연기, 조각, 조상, 재주 부리기, 보석 세공, 목재 가공 등.
직업군
안무가, 무용가, 엔지니어, 운동선수, 스포츠 해설가, 체육학자, 외과 의사, 공학자, 물리 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배우, 무용교사, 체육교사, 보석 세공인, 군인, 스포츠 에이전트, 경락 마사지사, 발레리나, 산악인, 치어리더, 경찰, 체육관 관장, 경호원, 뮤지컬 배우, 조각가, 도예가, 사회체육지도자, 건축가, 정비 기술자, 카레이서, 파일럿 등
3. 자기성찰지능
특징
1. 특정한 활동에 대한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그것을 잘 표현한다.
2. 감정 전달에 뛰어나다.
3.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인식한다.
4. 자신의 능력을 확신한다.
5. 적절한 목표를 설정한다.
6. 야심을 가지고 일한다.
잘하는일
시, 일기, 예술 작업, 자기반성, 목표, 자서전, 가족사, 종교 활동 등.
직업군
신학자, 심리학자, 작가, 발명가, 정신분석학자, 성직자, 작곡가, 기업가, 예술인, 심리 치료사, 심령술사, 역술인, 자기 인식 훈련 프로그램 지도자 등.
4. 인간친화지능
특징
1.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 이입이 뛰어나다.
2.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3. 또래나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이나 똑같이 잘 사귄다.
4. 리더십을 보여준다.
5. 다른 사람과 협동하여 일하는 데 능숙하다.
6. 다른 사람의 느낌에 민감하다.
7. 중개인이나 카운슬러 역할을 자주 한다.
잘하는일
집단 작업, 연극, 대화, 운동, 클럽, 단체 행동, 단체 지도, 합의 결정 등
직업군
사회학자, 학교 교장, 정치가, 종교 지도자, 사회 운동가, 웨딩 플래너, 사회 단체 위원, 기업 경영자, 호텔 경영자, 정신과 의사, 카운슬러, 법조인, 배우, 이벤트 사업가, 외교관 정치가, 호텔리어, 방송 프로듀서,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 개인 사업가(상업, 중소기업), 회사원(인사관련), 영업 사원, 개그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경찰관, 비서, 가정 방문 학습지 교사, 승무원, 판매원, 선교사, 상담원, 마케팅 조사원, 컨설턴트, 펀드 매니저, 교육 사업가, 관광 가이드 등
5. 논리수학지능
특징
1. 다양한 퍼즐 게임을 즐긴다.
2. 수를 가지고 논다.
3. 사물의 작용과 운동 원리에 관심이 많다.
4. 규칙에 바탕을 둔 활동 성향을 가진다.
5. “만일 ~ 라면”이라는 식의 논리에 관심이 있다.
6. 사물을 모으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7. 분석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잘하는일
컴퓨터 프로그램, 수학적 증거, 흐름도, 대차대조표, 퍼즐 풀이, 의학 진단, 발명, 스케줄, 논리적 명제 등.
직업군
엔지니어, 수학자, 물리학자, 과학자, 은행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구매 대리인, 생활 설계사, 공인회계사, 회계 감시원, 회사원(경리, 회계업무), 탐정, 의사, 수학 교사, 과학 교사, 법조인, 정보기관원 등.
6. 자연친화지능
특징
1. 새, 꽃, 나무 등 동식물에 관심이 많다.
2. 동식물의 습성과 생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3. 인공적인 환경보다 자연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편이다.
4. 자연물의 관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5. 곤충, 파충류 등에 대한 혐오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6. 화분 등의 관리에 남다른 열정이 있다.
잘하는일
조개껍질이나 꽃잎 등의 두드러진 개인적 컬렉션, 자연 사진, 곤충이나 애완견, 가축에 대한 관찰 메모, 동식물 스케치 등.
직업군
유전 공학자, 식물학자, 생물학자, 수의사, 농화학자, 조류학자, 천문학자, 고고학자, 한의사, 의사, 약사, 환경 운동가, 농장 운영자, 조리사, 동물 조련사, 요리 평론가, 식물도감 제작자, 원예가, 약초 연구가, 화원 경영자, 생명공학자, 생물 교사, 지구 과학 교사, 동물원 관련 직종 등
7. 언어지능
특징
1. 질문, 특히 “왜?”라고 묻는 유형의 질문을 자주한다.
2. 말하기를 즐긴다.
3. 좋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
4. 두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5. 새로운 언어를 쉽게 배운다.
6. 단어 게임, 말장난, 시 낭송, 말로 다른 사람 웃기는 일 등을 즐긴다.
7. 책 등을 읽는 것을 즐긴다.
8.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즐긴다.
9. 언어의 기능을 잘 이해한다.
잘하는일
소설, 연설, 신화(전설), 시, 안내서, 잡지, 주장, 농담, 글자 맞추기, 각본, 계약서, 논픽션, 이야기, 신문, 연극, 논쟁, 재담 등
직업군
작가, 사서, 방송인, 기자, 언어학자, 연설가, 변호사, 영업사원, 정치가, 설교자, 학원 강사, 외교관, 성우, 번역가, 통역사, 문학 평론가, 방송 프로듀서, 판매원, 개그맨, 경영자, 아나운서, 시인, 리포터 등
8. 음악지능
특징
1.소리 패턴에 민감하다.
2.자주 노래를 흥얼거린다.
3.리듬에 따라 박자를 맞추거나 몸을 흔든다.
4.소리들을 쉽게 구별한다.
5. 음에 대한 감각이 좋다.
6. 리듬에 맞추어 움직이는 데 능하다.
7. 박자 변화에 따라 운동 패턴을 조절한다.
8. 음조와 소리 패턴을 기억한다.
9. 음악적 경험을 추구하고 즐긴다.
잘하는일
노래, 오페라, 교향곡, 연주, 작곡, 사운드 트랙 등
직업군
음악가(성악가, 연주가, 작곡가, 지휘자 등) 음악치료사, 음향 기술자, 음악평론가, 피아노 조율사, DJ, 가수, 댄서, 음악 교사, 음반 제작자, 영화 음악 작곡가, 반주자, 음악 공연 연출가 등
국토개발사업은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터널이나 고속 국도를 건설하고 다리, 항만, 주택 단지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댐, 공항, 다리, 간척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국토의 면적이 좁고 산이 많아서 효율적인 국토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지요!! ^^
아이들은 ‘놀 때’ 큰다. 어릴 때 ‘놀잇밥’을 실컷 먹어야 커서도 건강하게 잘 노는, 행복하고 유쾌한 어른이 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무얼 하고 놀까 궁리하면서 눈을 뜨고, 해가 기울고서야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곤 했다. 지금 우리 교실의 아이들은 어떨까. 하얗고 뽀얗지만 해쓱해 보이는 얼굴. 쉬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화면에 몰두하는 모습. 왁자지껄 떠들고 노는 것 같지만 서로 주고받는 활동이 없고 소통할 기회도 그다지 많지 않다.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의 세계에 단비 같은 239개의 놀이가 찾아왔다. ‘마음 흔들기’로 교실에 치유와 행복을 전해온 서준호 선생님이 이번에는 놀이 안내자로 나섰다. 아이들에겐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환한 웃음을, 교실에는 가득한 생기를 가져다 줄 239가지 놀이를 만나본다!
놀이, 교사와 아이들을 변화시키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서준호 선생님은 이미 최고의 ‘놀이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3년간 교실에서, 그리고 수많은 연수와 단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진행한 놀이 가운데 저자 자신과 아이들을 즐겁게 변화시킨 놀이들을 엄선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놀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자라게 하고 그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가장 큰 도구다. 저자는 학교를 재미없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고자 놀이를 배우고 익혀왔지만, 놀이가 외려 교사 스스로의 성장을 돕는 토양이 되어주었다고 고백한다. 아이들과 한 번 더 웃고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것. 마음의 빗장을 풀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 어쩌면 놀이는 그 자체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따뜻한 끈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관계는 학교 곳곳에 자리 잡은 교육의 문제를 푸는 귀중한 열쇠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놀이 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교사와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놀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방식으로 변형하고 발전시켜 의미를 찾게 할지, ‘놀이’ 자체뿐 아니라 ‘놀이 주변’의 문제들까지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지루해? 심심해? 따분해?
교실 분위기를 바꾸는 239가지 놀이를 만나다
놀이의 가장 큰 즐거움은 일상에서 오는 불안과 부담을 재미, 감동,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데 있다. 저자는 놀이 앞에서 망설이기 전에 이 같은 즐거움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교실이 시끄러울까, 아이들이 무슨 반응을 보일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고 교사 스스로 놀이 속에 풍덩 빠져서 놀다보면 놀이를 위한 환경이 자연스레 자리 잡고, 아이들은 어떤 놀이에도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일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놀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멋진 수업과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태도를 일거에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줄 세우거나 움직여야 할 때는 ‘왼발을 들고 콩콩콩’이나 ‘창과 방패’ 놀이가 제격이다. 놀이를 활용하면 아이들은 딱딱하게 지시할 때보다 열 배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간다. 반에서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진 아이가 있다면 ‘너를 칭찬해!’ 놀이로 자연스럽게 칭찬하는 시간을 만들어 용기를 북돋고, 시험이 끝나면 ‘신문지 격파’와 ‘시험지 찢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아이들 얼굴에 지루함과 따분함이 가득하다면 한 시간쯤 신 나게 놀도록 아이들을 풀어주고, 과학·도덕·국어 수업을 놀이 활동으로 연계해 창의력과 순발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도 있다. 놀이를 즐기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교실의 행복!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놀이백과 239]에는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활용 방안이 사례별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놀이백과 239]는 놀이가 필요한 순간 누구나 쉽게 원하는 놀이를 찾을 수 있도록 제작 단계에서부터 학교 현장을 고려했다. 본문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기본이 되는 워밍업 놀이부터 새 학기에 서로 낯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 친구 간의 믿음을 키워 주는 놀이, 교실 속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즐기는 놀이, 아이들의 발상과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표현 놀이, 아이들끼리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놀이로 특징을 구분해 상황에 따라 맞는 놀이를 골라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저자는 직접 찍은 교실놀이 사진을 통해 독자가 놀이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왔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은 놀이를 막 시작하려는 교사와 아이들에게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또한 놀이의 효용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학년별 별점을 표시했으며, 놀이 방법과 응용 활동을 소개하고 교사를 위한 별도의 팁을 달았다.
‘놀이백과 사용설명서’는 교사가 수업이나 활동 프로그램에서 놀이를 적용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변형하면 좋은지 교육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숙고한 결과를 담았다. 개별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읽고 몇 개의 놀이를 조합할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낼지 가늠할 수 있다.
‘놀이백과 보너스팁’에서는 상황별, 장소별로 어울리는 놀이를 소개했다. 첫 만남 때 어색함을 풀어주는 놀이, 아이들을 줄 세우거나 움직여야 할 때 필요한 놀이, 반 아이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놀이와 분위기를 띄우는 놀이 등이 차례로 소개된다. 학과 수업과 연계하여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놀이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놀이, 국어·도덕·과학·사회 수업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놀이도 다양하게 소개했다.
[본문 중에서]
놀이가 가진 즐거움은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생기는 부담감과 불안감을 줄였고, 그 자체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놀이 환경 속에서 좀 더 안전한 방식으로 어려운 주제에도 우회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프로그램에 흥미를 보일 수 있었지요. 아이들은 놀이의 도움을 받아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접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놀이를 할 때는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최면술사 활동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개 아이들은 이 활동을 하게 되면 남을 조정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나머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손을 마구 움직입니다. 당연히 최면을 당한 아이들은 자신이 받았던 것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역할을 반대로 했을 때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자신이 받은 몇 배로 상대를 조정하려 합니다. 이는 삶에서 생기는 주고받음의 법칙과 관련이 있지요. 저는 이 놀이가 끝난 뒤,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상대방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과한 방법으로 조정하지는 않았나요? 역할을 바꾸어서 할 때 복수하려는 마음에 더 과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나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놀이를 했는지, 놀이 안에서 나는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었는지 괴로움을 주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 '놀이백과 사용설명서' 중에서)
놀이는 당연히 소란스러운 활동이고, 또 소란스러워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놀이를 하다 보면 옆 반에 피해를 줄까 봐, 내 교실이 튈까 봐 걱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놀이 상황을 통째로 억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소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이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마음먹어 보세요. 그리고 대안을 생각합니다. 정말 소란스럽고 방해가 될 정도라면 시간표를 살짝 바꾸어 옆 반이 비었을 때 활동하면 됩니다. 옆 반 선생님이 놀이를 적용하는 선생님을 부러워한다면 놀이 방법을 알려 주고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놀이를 바라보지 말고 놀이 안으로 ‘풍덩!’ 들어가면 놀이가 전혀 소란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함께 놀면서 그 안에 머무르다 보면 다른 걱정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실 놀이에 몰입하기보다는 놀이 후에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놀이의 결과가 어떨지에 더 마음이 쏠리기 때문에 조바심이 생기는 것이지요.
(/ '놀이백과 사용설명서' 중에서)
하나의 선(2-35)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때 하면 좋습니다. 놀이의 최종 목표는 손을 뻗어 아이들 전체가 한 개의 선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혼자 또는 두 명이 다른 아이들과 동떨어져 남아 있으면 아이들은 그 손을 잡아 연결하기 위해 애씁니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소외나 따돌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서로 잘 지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키워 간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지요. 드디어 모두의 몸이 연결되어 성공하면 "우리는 한 반입니다! 모두가 하나로 연결됨을 기억합니다!"라고 외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