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고민하는 선생님께.
(힘내세요. 학생들을 위해 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내요!)


코로나19와 관련해 영상을 만들어주면 좋겠단 제안을 받고 재빨리 만들어봤습니다. 티쳐준호 관점의 영상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불안감과 속상함을 잘 빼내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을 만나요. 교사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개학하면 관련 생활지도를 함께 해요. 연구부장 선생님, 힘내세요!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감사합니다. 정은경 본부장님 힘내세요!!







차분한 아침독서시간 만들기 

[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교실심리/아침독서]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와 연결이 됩니다. 

놀이도 함께 하고, 의식행위와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 등 여러 방법으로 아침을 보냈지만 

최근엔 조금 더 차분하게 독서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다루는, 수업 시간 바로 직전까지 

어떻게 교실을 운영하는지 여러 이야기가 도움되시길 바라며.. ^^ 


채널구독 : http://bit.ly/37mu5kq 










호루라기 사용법

(강당 운동장 그리고 체험학습 등 야외에서 활용법)


강당운동장놀이189 책에 썼던 호루라기 사용법을 영상으로 설명했습니다.
'호루라기 소리'와 '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대형을 만들어 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전자 호루라기' 사용에 대한 팁까지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사정에 맞게 응용해 보세요. 여러분에게 도움 되면 좋겠어요. 함께 성장! ^^


채널구독 : http://bit.ly/37mu5kq (티쳐준호)
참고도서 : http://bit.ly/37M5vJX (강당운동장놀이 189/지식프레임)






[준호샘의 토닥토닥 카드, 스티커, 안대]



팀원 선생님들과 함께 종일 20개의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새로 만든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팀원 선생님들에게 가장 먼저 연수로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떤 활동도 팀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 즐거움이 몇 배로 커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젠 얼굴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됐나 봐요.




강의, 심리극, 워크숍, 집단상담을 운영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토닥이는 활동을 진행해 왔지요. 작은 종이를 나눠드리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적게 합니다. 그 종이를 이용해 안아주고 위로하는 따뜻함을 만들었던 적이 많았지요. 그렇게 모은 글들 속에서 45개 단어를 뽑아내어 '토닥토닥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촬영을 위한 연수 속에서 팀원 선생님들의 얼굴과 몸과 감정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https://goo.gl/avnQxR





*그리고 카드문구를 이용해 '토닥토닥 스티커'까지 제작했답니다. 학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낼 때, 반 아이들에게 뭔가를 나눠줄 때, 일기장 확인하고, 하교할 때 말과 함께 손등에, 때론 칭찬스티커 대용으로, 때론 놀이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오늘 연수로 활동을 전달하면서 노하우를 방출하고 왔어요. https://goo.gl/D67aLP








*그동안 교실놀이를 진행하면서 여러 안대를 사용해 봤지만, 불편했어요. 몽땅 개선하고 싶어서 안대를 제작했습니다. 밴드 조절을 할 수 있고, 벨크로도 부드럽고, 콧등 사이로 보이지 않고, 빨 수 있는 등 여러 단점을 보완해 안대를 제작했습니다. 이번 촬영에선 학부모 공개 수업 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안대놀이 경험까지 몽땅 나누고 왔습니다. https://goo.gl/JZvzWp


*영상은 몇 달 뒤, 아이스크림 메인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어요. ^^ 


필요한 것을 들어주고 제작해준 허주환 상무님, 이하늘 과장님, 영상촬영 준비해 주신 안주희 (Juhee An) 대리님, 아이스크림 감사합니다.


#아이스크림 #준호샘
#성장교실 #강사모임 #팀원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내용을 기반으로 원격연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수 제작은 '티처빌'과 함께 하고 있으며 연수 이름은 '서준호 선생님의 고학년 학급운영'입니다. 


고학년 학급운영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고민을 심리극으로 해결하는 과정까지 담겨 있습니다. 


아래는 임시목차입니다.  


8월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룬 심리극의 일부는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업데이트 되는대로 소식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에서 소개한 타깃 그래프도 있지만..

반 아이들의 역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소시오메트리 기법을 활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치료 중, 사람을 세워 가족조각을 만들어 보는 것처럼..

나를 중심(!)으로 반 친구들의 마음의 거리를 생각해 놓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샘플 용지 다운 ☞  소시오메트리.pdf

 

한글 파일 다운 ☞  2017-04-07-소시오메트리.hwp

 

 


 

 

[활동방법]

* 아래 칸에 반 아이들 이름을 적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별도 출력, 라벨지 등으로 해도 됩니다.)

* 가운데 원에 내 이름을 적습니다.

* 마음의 거리에 따라 친구들 이름을 적습니다.

 

 

 

 

 

 


 

아이들의 결과지를 토대로 아래에 재구성 해봤습니다.

학교, 6학년 선생님들도 해보시고 좋다는 피드백을 주셨답니다.

 

전체적인 배치와 함께..

'송중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응용]

선생님도 넣어서 배치해 보세요.

남학생과 여학생의 색도 달리해 보세요.

 

 

 

 


 

 

 

 

 

 

위의 자료를 제작해 봤습니다. 

 

이 자료를 만들기가 좀 힘들고, 번거로움이 있어 자료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조금 더 깔끔한 도구로 활용하려는 분은 아래 주소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 

 

(단종되었습니다.) 구매 좌표 : https://goo.gl/e1qGii

 

 

 

 

 

 

 

 

 

 
2017-04-07-소시오메트리.hwp
0.01MB
 
소시오메트리.pdf
0.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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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추가 배포 

상품으로 출시했던 원형에서 발견된 문제가 있어, 원래 버전의 직사각형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일은 아래에 있습니다. 

 

토닥토닥_우리사이_2024버전.jpg
0.18MB

올해의 '서준호 선생님 사용설명서'


제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책에서 소개한 '나 사용설명서' 

그리고 '선생님 사용설명서'를 위해 올해도 반 아이들과 헤어지기 전에 간단히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해마다 설명서가 생기고, 쌓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저를 위해 하지 말고, 내년 선생님을 만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게 곧 선생님 평가.. ^^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 인터넷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도서정보 ☞ https://goo.gl/v5bJh3

 

 


 

 

 

 

 

 

 

 

출처 : Yes 24 ☞ https://goo.gl/v5bJh3 





LCSI 검사를 만나다!

 


LCSI 검사는 한국상담학회의 수련검사이자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인증받은 고급검사입니다. ^^


2010년 6월, 림스연구소의 임승환소장님과 만남으로 삶이 변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실시한 'LCSI 전문가용-성인검사(샘플 ☞ 클릭 후, 내담자용 샘플보기 버튼)'를 출력해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각자 검사지를 확인하던 시간에 임승환 소장님은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조언을 해주셨지요. ^^

 


[당시 내 검사지에 있던 그래프]

- 각 주요 척도3개의 세부 척도로 나뉘어져 검사지에 보이지만 이번 글은 '그래프'에 맞춰 포스팅합니다.

 


제 결과를 본 임승환 소장님은 "100사이즈 옷을 입도록 태어났는데 80사이즈 옷을 입고 사는 형국이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프는 높고 낮음이 있고, 특징이 있는데 내 그래프는 그렇지 않다며 "선생님만의 삶을 사세요!"란 조언을 주셨지요.

 


 

'나' 답게 사는 삶이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입을 '100 사이즈' 옷을 뭘까?

 

당시 불로초등학교로 초빙으로 전입했고, 퇴임이 몇 년 남지 않은 선배님들이 가득한 학교에서 과학부장, 정보부장, 6과 부장을 했지요. 연구학교 행사가 있으면 장비 설치에서부터 촬영 및 편집도 했습니다. ㅜㅜ 교실 TV나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수업 중 전화가 오고, 행사 관련해서 팝업이 날아오고, 교실 문이 열리고 학생이나 선생님들이 들어왔지요. 그리고 6학년 담임을 해야 인사이동하면서 가산점이 생기는 이유로 만기 선배 선생님들이 대부분 6과에 있었고, 이제 막 전입한 1년차인 제가 부장으로 자리했습니다.


당연히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고, 동학년 선생님들은 날 진심으로 대해주지 않았고, 업무에 번아웃 상태가 됐습니다. 마침, 둘째가 태어났는데, 새벽에 울면 안아주고 달랜 첫째와 달리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둘째에겐 짜증을 내는 집에선 욱하는 남편, 아빠로 살았습니다. 학교생활이 불편하고 에너지를 다 써버렸으니 집에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바꿔야 했습니다. 여러 대화와 끈질긴 요청을 통해 다음 해엔 교과전담교사로 여러 학년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제 전공들을 살려 음악과 도덕, 그리고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마음 흔들기' 부서를 운영하게 됐지요.


원하는 대로 일 년을 살아보니 그래프가 달라지더군요. ^^

 

 

3개의 부장을 하면서 올라갔던 도전성이 교과전담교사가 되면서 낮아졌고, 사람들 만나면 불편함이 생겨 피했던 탓에 낮아진 사교성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대학원도 졸업하게 되면서 창의성도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었죠) 와우...

 


 

표출형답게 살아보자!!

 

환경의 변화가 그래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나답게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삶을 조절해 갔습니다. 나도 좋고 가족도 좋고 학교도 좋은 지점을 찾고 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심리극 자격과정과 가족 세우기 과정을 밟아가며 크고 작은 트라우마 사건과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했지요. 그러면서 약 6개월에 한 번씩 LCSI 전문가용 검사를 통해 나를 '진단'하고 삶을 확인해 봤다. 그리고 조금씩 내 유형에 맞게 내 삶을 조각해 나갔습니다. ^^

 

 

제 캐릭터는 '표출형'에 속해 있는데, 이처럼 살기 위해 노력했지요. 제가 할 수 없고 안 되는 부분은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사람들과 손을 잡고 '함께 성장'이란 말을 외치며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들과 연합했지요. ^^ 그리고 LCSI 기반으로 학급 학생들을 바라보고, 동료 교사들과 학교 조직을 이해했습니다. 이 또한 학급운영과 관계 맺음의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달라진 현재의 내 삶!!

 

2016년, 현재는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게 완벽한 삶이라고 할 수 없지만, 과거 삶보다 현재의 삶이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도전성은 더 떨어졌고 사람들 속에 자리한 사교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상담과 심리치료 기법을 배우는 과정에 따라 수용성은 오르락내렸고, 안정성은 더 안정적으로 자리했고, 무엇보다 자아개념이 더 상승했습니다.


이젠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의 검사지가 몇백 장 쌓여가며 세부 척도 그래프를 보면서 해석하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심리극과 가족 세우기와 병행하면서 그래프를 보면 어느 정도 '사례 개념화'도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용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성격 너머 정신건강까지 파악할 수 있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저를 파악하는데 더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사인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유형을 알면,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힘이 커집니다. 


선생님들, 관리자, 학생, 학부모 그리고 가정에서도요. ^^ 


제가 변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LCSI를 통해 변화와 행복을 만나길 바랍니다. 




 

림스연구소 : http://www.lcsi.co.kr/lcsi/ 

LCSI 전문가용 성인검사 : http://www.lcsi.co.kr/lcsi/about/lcsi_2.asp

교육과정 안내 : http://www.lcsi.co.kr/lcsi/training/pro.asp

 

 

림스연구소, 임승환 소장님

 

 

등교과 하교, 달라진 내 모습 (학교가 짱이야!!)

[마음 흔들기/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교실팁]

 

개학 후, 유독 오전에 힘들어하는 반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조금씩 적응해 가겠지만, 반 아이들에게 마음의 평온함을 주고 싶었어요.

학교에 오기 힘들어하고, 방학을 다시 그리워하는 아이들도 있겠다 싶어서..

학교가 좋고,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토닥거리기 위해 간단한 활동 하나를 했습니다.

(뭐.. 등교해서 그림 하나, 하교 전에 그림 하나를 그려보면 됩니다.)

 


 

[활동방법]

*모든 학생이 등교하면, A4 도화지 한 장씩 나눠준다.

*도화지를 절반으로 접은 뒤, 한쪽은 A 다른 한쪽은 B라고 약속한다.

*A에 막 등교한 '나'를 그리도록 한다. (만화처럼 그리지 않기로)

*그림을 사물함 속에 구겨지지 않도록 넣어놓도록 한다.

*재미있게 하루를 보낸다.

*하교 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루를 보낸 '나'를 그리도록 한다.

*다음 날, A와B를 보면서 달라진 것을 찾아본다.

*학교가 나를 더 좋게 바꾼 부분을 찾도록 한다.

 

[팁]

*마지막 시간에 재미있는 교실 놀이 한 두개 하세요! (교실놀이백과239참고)

*꼭 하교 전에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장 기분 좋아 보일 때 'B'를 그리도록 합니다.

*학교가 자신들을 변화시킨다는 쪽으로 찾도록 하고, 선생님도 적절한 멘트로 피드백 해주세요. ^^

 


 

[반 아이들이 그린 A와 B] - 왼쪽이 A,오른쪽이 B

 

 

 

 

 

 

 

 

 


 

[반 아이들의 소감]







 

참, 이 활동은 제 마음흔들기 책 Part 3, 07 내 몸의 변화 : 다 함께 춤을! 응용했습니다.

재미있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기 전에 '나'를 그려보고..

활동 후에 '나'를 그려본 뒤 비교해 보면서 마음을 열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필요을 만드는 내용인데요..

이렇게 또 변형되고 응용됐답니다. ^^

 

 

 

 

 

 

 




문자는 오해를 만들어! 

[마음 흔들기/생활지도/학급운영/학급경영/집단상담] 

 

반 아이들은 아주 짧은 단어, 축약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짧은 단어와 문장을 한데 모아 하나의 메시지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계속 보내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문자가 많은 오해를 만들기도 했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면 오해가 줄어드는데, 학생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대로 된 문장을 사용하는 학생을 범생이라고 몰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ㅜㅜ 

어떻게 하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된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과 바램을 담아 보내게 할까?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렇게 활동 하나가 만들어졌고, 이 프로그램 후 반 아이들이 보내는 문자엔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반 아이들의 문자를 주고받는 마음의 구조, 반응 스타일도 파악하게 됐습니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포스트잇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색깔, 다양한 크기의 포스트잇으로 진행해 보세요. 

제 방식의 실험적인 수업이지만, 이 글은 읽는 선생님들의 교실에서는 다양한 응용과 실험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칠판에 '개짜증나'라고 써 놓은 뒤,

이 문자를 받았을 때 어떻게 답문자를 보낼지 재빨리 포스트잇에 써 칠판에 붙이도록 합니다. 

 



 

그러자 반 아이들은 대부분 공격적인 내용의 답문자를 적었습니다. 

 

반 아이들을 문자를 보낸 학생의 역할로 보낸 뒤,

사실은 위로 받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내 마음도 몰라주고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를 나에게 보냈다면 어떻게 답을 할지 재빨리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두 명 빼곤 대부분 더 공격적이고 상처받을 내용으로 문자를 돌려줬습니다. 

작은 싸움은 더 큰 싸움으로 발전되고 있었어요. ㅜㅜ 

 

두 명이 적어낸 '내 속마음'과 '사과'를 언급해 줬습니다. 

그런 뒤, 반 아이들을 둘로 나눴습니다. 

 

한 쪽은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을

다른 한 쪽은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을 하도록 했습니다. 

 

 

 

공격적인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속마음과 사과가 담긴 문자에 대한 답은 이렇게 작성이 됐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 써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 아이들이 알게 됐고,

때론 싸움이 생길만한 문자도 문자로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첫문자였죠!!!!! 

 

처음부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문자를 썼다면......

뒷 이야기, 사건의 흐름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찾아낸 것처럼

내 마음을 자세하게 풀어서 첫 문자를 써보자고 했습니다. 

 

 

 

 

 

그런 뒤, 위의 내용의 문자를 받은 친구가 되보자고 했고,

답 문자를 써보록 했습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하고, 마음이 담긴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학생들 대부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대화, 문자를 하곤 합니다. 

나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것을 알았을 때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지요. 

 

아이들뿐만 그럴까요? ^^;;;; 

 

이 과정을 통해서

 

1. 대상을 밝혀야 한다.
2. 내용을 자세하게 써야 한다.
3. 목적, 의도를 써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반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말의 힘을 느끼다!! 

[마음 흔들기/학급운영/학급경영/생활지도/학교폭력예방]


국어 시간, 말의 힘과 영향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었지요.

같은 양의 밥을 같은 병에 담고, 한쪽엔 좋은 말을 다른 한쪽엔 상처 주는 말을 계속했더니

한 달 뒤, 각자 다른 색 곰팡이가 피어난 영상을 가지고 동기유발을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리고 이게 정말 과학적이고 제대로 된 실험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기 유발 영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교실에서 바로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예전 EFT 연수를 받을 때, 이용희 선생님이 보여줬던 실험이 떠올랐지요.


앞을 바라보고 오른팔을 옆으로 뻗은 뒤, 다른 한 사람은 두 손가락으로 팔을 내려보면서 힘의 크기를 기억합니다.

그런 뒤, 크게 '나는 남자다!!' 등 객관적이고 사실을 이야기했을 땐 상대방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팔이 그대로 버티고 있지만, 거짓을 이야기하면 팔이 쑥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짓을 내 무의식이 알고 있다는 실험이었죠.


이 간단한 실험을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1]


*한 학생을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앞을 바라보게 한 뒤, 한쪽 팔을 옆으로 뻗게 하고, 두 손가락으로 눌러봤습니다. 그리고 버티게 했습니다.

*포스트잇 두 장을 꺼내 한 장엔 상처 주는 말을, 다른 한 장에는 힘이 되는 말을 적었습니다.

*칠판에 붙여 놓고, 보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트잇 한 장을 골라보게 합니다. (예, 위 or 아래?)

*같은 힘으로 버티는데 팔이 쑥 내려가는 단어가 무엇인지 반 아이들과 함께 관찰합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번갈아 가며 여러 아이가 나와서 했는데, 매번 상처 주는 말은 팔에 버티는 힘이 빠지는 것을 함께 목격했습니다.

반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궁금해했습니다.

모두 나와서 해보기엔 시간이 부족했지요.


그래서 이 방법을 또 응용했습니다.


오래전, 경험했던 '오링테스트'를 결합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링테스트'는 일본의 오무라 요시아끼 박사가 70년 초에 창안하여 발표한 방법이다.

저는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해보자는 입장인데


위의 이야기는 우선 내려놓고, 말이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경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실험 2] : 메인 활동 


*한 사람이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그 고리를 힘으로 떼어 봅니다.

*상처를 주는 말, 힘을 주는 말 포스트잇을 두 장 준비한 뒤

*등 뒤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고리를 떼어내 봅니다.

*어떤 포스트잇이 등에 붙었을 때 고리가 쉽게 떨어지는지 확인해 봅니다.

*말의 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손가락 고리를 만듭니다. 



다른 한 사람이 힘으로 손가락 고리를 풀어봅니다. (풀기 힘들어요~ ^^) 



상처주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봅니다. 



고리를 만드는 사람이 알지 못하게 등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고리를 풀어봅니다. 



손가락 고리가 언제 더 잘 풀리는지 확인해 보고, 

등에 붙었던 단어를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블로그 글을 보신 분 중에 이게 왜 가능하게 된 것인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과학적 근거를 잘 모르겠어요.)


단지 말에는 힘이 있고, 눈은 모르지만, 몸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조금 더 명쾌하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반 아이들 대부분 좋은 단어에서는 손가락 고리를 유지했고,

상처 주는 말이 등, 얼굴에 붙었을 땐 소리가 떼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질문하더군요.

"선생님, 두 개 다 붙이면 어떻게 되나요?"


그래서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 3] 


*위의 실험 2를 해 본다. 

*상처주는 말과 힘을 주는 말이 쓰여진 포스트잇을 등 또는 볼에 붙인다. 

*다른 한 사람은 힘을 주고 떼어 본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두 포스트잇을 모두 붙였을 땐

대부분 아이의 손가락 고리가 떨어졌습니다. 이럴 수가!!!


경험한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선생님, 나쁜 말이 좋은 말보다 더 센가 봐요!"


그러게요.. ㅜㅜ



말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








[아이들의 소감] 


*말은 힘이 있다. 위로를 하고 축하해 주기도 한다. 말의 힘은 무엇보다 세고 무엇보다 강하다.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만 말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꺼져, 죽어, 넌 사람도 아니야'는 상처를 주지만,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고마워!'라는 말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ㅅㅎ)


*말의 힘은 대단하다. 나쁜 말을 하면 힘이 빠지고, 좋은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되는 듯하다. 나쁜 말은 좋은 말보단 힘이 세지만, 그 힘을 좋은 말로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말을 하겠다. (ㅅㅇ)


*말의 힘을 알게 됐다. 내가 친구에게 나쁜 말을 하면 상처 받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긍정의 말보다 부정의 말이 더 세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말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ㅊㄹ)



<심리치료사>가 되어 진단과 처방을 내리다!!!

[생활지도/학급운영/약식 마음흔들기]

 

 

1학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쉬는 시간에 장난이 늘었습니다.


감정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긴 하는데, <자살행위>을 흉내 내며 노는 것을 봤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고민과 고통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주제로 놀이를 진행하다니요. 어휴 ㅜㅜ


그래서 꾸중하기보단 공감을..

그런 놀이하는 친구들 마음 뒤엔 무엇이 자리할지 돌아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약식으로 진행된 마음 흔들기 활동입니다.







반 아이들 모두에게 가상의 <심리치료사>란 옷을 입히고.. ^^ (보이지 않는 옷을 입어보면서)

제가 앞에서 몸으로 우울, 불안, 화 등을 표현하고 어떤 감정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일지 맞춰보도록 했지요.


그런 뒤 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했던 것처럼 가위로 목에 대거나, 창문에 매달려서 뛰어내리려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학생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장난을 했을까요?"


포스트잇을 주고 그곳에 심리진단을 내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심리치료사> 가 된 많은 아이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을 해줬지요.



<관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관심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다는 것인데..

때론 관심을 좋은 방식(재능을 뽐내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등)으로 얻는 학생들이 있지만,

좋지 않은 방식으로(욕설하거나, 힘이 세게 보이려 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 관심을 얻으려 하지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장 과정 속에서 받아야 할 '사랑'이 결핍되어 생긴 공허함이

자꾸만 행동과 감정처리패턴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도 있습니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했다고 할까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줄 순 없었지만..

더 나은 관심받을 방법을 <심리치료사>가 된 반 아이들에게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나씩 읽어주면서, 무엇이 친구들에게 관심받을 행동인지 정리해 줬습니다.

쉬는 시간, 바로 장난이 사라졌네요. ^^


조금 더 평화로운 교실을 꿈꾸며..




 

 

 

마음흔들기 :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최종)

대왕그림 그리기 

 

12일, 목요일 오전. 페트병에 물을 담아 운동장에 커다란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이면서 <계기교육>입니다. 또한 <협력수업>이면서 <미술수업>이지요. (제 마음흔들기 책을 읽으신 분은 알고 계시죠?) 

큰 작품을 만들어낸 반 아이들에게 박수 많이 보내주세요. 그리고 함께 기억해요. 2014년 4월 16일.

 



먼저, 동영상으로 함께 봐요!!! ^^


영상 속 노래는 안화용선생님이 세월호 1주기에 작곡, 노래한 '공중'입니다. (화용샘, 사용 허락 감사해요. ^^) 

자막 만들 시간 없었어요. 색 보정할 시간 없었지요. 클립만 끼어 붙였어요. (영상 제작엔 언제나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요. ㅜㅜ) 



 

 

D-day!!!!

 

13일에 학교에 나와 차분하게 그리기로 했는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학급수가 많은 학교라 우리가 운동장을 독차지 하면 안되지요. 

다른 학년과 반 수업을 방해하지 않을, 등교시간에 <대왕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2일, 8시 20분~9시!!!! 단, 40분!!!!!! (훌쩍 ㅜㅜ) 


40분 동안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전에 그렸던 <대왕그림그리기> 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 출근해 이런 저런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7시 30분에 학교도착, 타임랩스(인터벌) 촬영을 위해 교실에 캠코더 설치를 끝내고,

페트병과 막대 등을 가지고 구령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교실 창문에 설치한 캠코더 2대.

 

 

 

2주 동안 이 페트병을 모았지요. 조금씩, 조금씩.. ^^

이번엔 명암도 조금 넣고 싶어서 마당에 있던 작은 물뿌리개도 들고 왔습니다. ^^

 

 

 

 

 

7시 45분, 아이들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여유가 있어서,

부족한 시간을 메꾸기 위해 막대를 들고 운동장에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저는 감성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지만, 공간지각능력 쪽에 항상 부족함이 많아서 걱정이지만….

아이들과 완성한 그림을 옮겨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한참 그리다 보니 아이들이 한두 명 도착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사각형 칸과 넓은 운동장을 보고  서로 뛰고 재잘대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좀 남아 페트병에 물을 미리 담아달라고 했지요.

 

 

 

 

덜 그려진 밑그림도 아이들에게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8시 20분이 되자 계획대로 페트병으로 물을 부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 지금부터 대왕그림 그리기 시작!!!!!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시작했지요. ㅎㅎ

 

 

 

 

 

 

 

 

반 아이들은 역할에 맞춰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지난 미술 시간, 운동장 한쪽에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조금 더 섬세하게 물을 붓기 시작했어요.

가장 중요한 게 '테두리'를 막대로 그리는 것인데, 교실 자리가 바뀌고 모둠원이 바뀌면서 손발이 안 맞는 모둠도 있었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것도 보고 수정해 나갔고, 제가 조언도 주고, 서로 잘된 곳을 봐가며 다듬어 갔습니다.

 

 

 

 

 

 

아래 글씨 부분을 완성하고, 조금씩 그림 위쪽으로 그려 올라갔습니다.

늦어지는 모둠을 돕느라 전체 지휘를 하지 못했는데 가끔 고개를 들고 보면, 큰 그림이 조금씩 완성되는 것을 봤습니다. 

반 아이들이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요.

 

 

 

 

 

 

 

저는 아이들을 더 믿고, 테두리를 그리는 보완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 물뿌리개로 명암을 살짝 줘봤습니다.(또 실험해 봤어요. ㅎㅎ)

최근에 비주얼씽킹 연수를 받으면서 그림자가 그림을 살리는 것을 봤거든요. ^^ (정진호 대표님, 김차명샘 감사!!) 

보통 땐, 제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을 텐데 그럴 여유가 없을 듯해 영상전문가인 제 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서감독님, 감사해요!!)

 

 

 

 

 

그림을 다 그린 뒤, 구령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전엔 옥상에서 그림을 배경으로도 찍었는데, 제 교실을 이용하니..

포토샵을 이용해 단체사진과 완성된 사진을 연결, 큰 사진을 현상해 선물로 줘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8시 55분,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반 아이들은 창문가로 다가갔지요. ^^ (언제나 안전, 그래서 미리 보지 않도록 했습니다.) 

꺄~~~~~~ 아이들의 비명!!!!!! ^^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어 있지만 오늘은 마음껏 찍고, 가족들에게 전달 하라고 했습니다.

찍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충분히 봐서 기억하도록 했지요.

 

 

 

 

반 아이들과 돌아가면서 운동장 그림을 한참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어려운 일을 해결해 낸 뒤 <마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요.

제가 주고자 한 메시지입니다.

 

선생님이 16절지를 주면 너희들은 16절지에. 4절지를 주면 4절이에, 운동장을 주면,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

너희 안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세월이 지나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가 눈앞에 있을 때 오늘 활동을 떠올려 보렴.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생각하고, 못할거라며 시작조차 하지도 않았던 일을 오늘 해냈던 것처럼

너희들은 해 낼거야. 그리고 혼자가 아닌 오늘처럼 협력하면 더 잘 해낼거야. 기억하렴. ^^

 

이렇게 이야기를 건넨 뒤, 소감을 적어 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

 

 

 

 

 

 

 

 

 

 

 

소감노트를 서로 돌려보고, 모둠끼리 대표 한 명을 뽑아 소감을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이들이 쑥~ 커버린 듯해요. ^^

 

 

 

 

 

매일 올려지는 소식을 밴드로 계속 보고 계셨기 때문에..

운동장 그림이 궁금할 학부모님을 위해 <학부모 밴드>에 급하게 사진 한 장을 올렸지요.

응원해주시고, 함께 감동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비가 오지 않아서 13일에 반 아이들이 학교에 따로 등교해 오전동안 그림을 그렸다면, 

우리에게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


아쉬움은 또 다른 끌림을 우리에게 선물한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저와 반 아이들을 조금 더 성장합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함께 성장~ ^^

꾸벅..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

(1) : 세월호 사건 속, 인물의 마음 알아보기 ☞ 클릭

(2) : 운동장에 그릴 그림 <1차 디자인> 하기 ☞ 클릭

(3) : 추모 노래 <작사>하기, 운동장 그림 연습하기 ☞ 클릭

(4) : 운동장 그림, <최종 디자인> 하기, 역할분담 ☞ 클릭

 




 

 

 

모두가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

[마음흔들기/나눔/협동/창체/학급운영/학급경영]

 

 

창체시간을 이용해 2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3주 정도 전, 아이들이 꿈꾸는 파티를 토의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 24일 5~6교시 멋진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반 아이들이 제안한 것은 각자 음식 1가지씩 준비해서 처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토의를 통해 진지하게 어떤 음식이 있으면 좋을지 정했고, 역할 분담을 했다.

 

내가 개입한 것은 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간이 지나면 상하거나 맛이 변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부모님에게 어떻게 허락을 받고, 도움을 받을지..

음식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으로 미리 약속하기로..

꼭 정해진 음식이 아닌, 아이디어로 포장해도 되고, 교체해도 된다는

음... 열린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파티장 구성을 어떻게 할지 토의해 보도록 했다.

다양한 동선을 생각해 봤고,

30개의 책상, 29명의 학생이 어떻게 자리해야 서운함이 없고,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아이들이 생각한 파티장 구성은 이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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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아이들은 기대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24일을 준비했다.

학부모 밴드를 통해 공지하고, 도움도 요청했었고..

반 아이들과 다시 돌아온 창체 시간을 이용해 과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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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4일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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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가 되자 각자 음식을 놓을 곳을 지정하기 위해 간단한 <미술>시간을 보냈다.

음식을 어떻게 놓을 것인지, 무슨 음식인지 어떻게 알릴 것인지 등을 생각해서 간단하게 꾸며보기로 했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종이를 꾸미고 급식실로 갔다.

미리 영양사 선생님에게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급식조리과정 전에 반에 행사가 있으니 음식양을 조절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돈가스가 나오는 바람에..

아이들과 나는 어느정도 밥을 먹고 부른 배를 꺼지게 하려고 위해 몸을 좀 더 움직여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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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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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체시간에 아이들이 구상한 파티장 배치로 책상과 의자를 움직였고..

배달음식이 하나씩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깐풍기

그리고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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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도착할 때면, 냄새가 교실과 복도에 가득했다.

동학년 샘들과 미리 이야기 나누긴 했지만, 다른 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교실 문과 창문의 공기 순환 구조(?)까지 미리 생각해서 음식을 배치했다. 

 

이렇게~ ^^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왔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주문하거나, 들고 온 아이들도 있었고..

사정상 아이디어로 포장한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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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가지고 왔는지 아래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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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가지고 온 음식을 배치된 책상 위에 놓으니..

정말 한 상 가득했다.

 

 

 

 

아이들도 감동..

 

재빨리 핸드폰으로 촬영해 학부모밴드에 올려 알리고..

기념사진 찰칵 찍었다.

 

 

 

 

그리고 나서...

내 교실놀이백과의 <텔레파시 가위바위보>를 이용해 먼저 줄을 설 모둠을 선정하고

어제 식자재마트에서 구매한 음식을 담을 접시도 나눠준 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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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많아서 아이들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잘 보니.. 배달음식인 치킨, 피자, 깐풍기, 탕수육 위주로 먼저 선택을 했고..

과자와 쿠키, 김밥이 사라지더니..

마지막엔 라면으로 입가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은 <영화감상>이었는데..

(그것도 공포 장르!!! ㅜㅜ) 내 마음이 동의하지 않았는지 내 책상 위에 USB를 놓고 왔고.. ㅎㅎ

국어시간에 할, <뒷내용 꾸며 연극하기>를 위해 보던 영화 한 장면을 살짝 봤다.

 

하지만 아이들은 영화보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 좋아해서..

평소 수합해서 보관하던 핸드폰을 나눠주고, 사진찍고 SNS에 올리고, 부모님께 감사 문자를 보내도록 했다.

와우... 셔터소리 찰칵찰칵.. 찰칵찰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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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충분히 즐기고..

함께 정리하고, 집에 갈 준비까지 한 뒤....

물어봤다.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됐니?"

"선생님은 이 활동을 통해 너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 것일까?"

 

이런 질문이 그냥 이벤트가 아닌 <교육적 활동>으로 바꾼다는 것을 알기에 진지하게 물어봤다.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이 더해져 큰 뷔페가 됐다는 것에 마음이 쏠려 있었다.

 

그것도 좋지만 학교, 교실, 공부와 관련지어서 생각해 보자고 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아이들과 피드백 할 수 없어서

포스트잇(그것도 가장 작은 것으로)을 나눠주고, 칠판에 붙이도록 했다.

 

그랬더니 이런 생각들이 나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나눔> <추억> <작은 것이 큰게 되다>는 쪽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몇 개의 포스트잇에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줬고..

무엇보다 반 아이들이 토의하고, 행사를 준비한 과정을 칭찬해 주고, 다독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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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까지 반 아이들과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파티를 통해 추억을 만들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행사를 위해 이야기 나눠주시고, 음식을 준비해 주신 학부모님께도 감사하다. ^^

 

덕분에 음식조절하던 나도 많이 먹었다. ㅡㅜ

금지음식 몽땅~ ㅎㅎ

 

 

 

자,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자!!! ^^

 

 

 

 



<나눔 그리기>로 알아보는 '배려'

[학급경영/학급운영/도덕/미술/창체]


도덕시간 '나눔'에 대해 공부하다 전성실샘의 '아름다운 나눔수업' 책 속에 나온 나눔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책에선 두 명이 짝이 되어 하지만, 모둠 프로젝트를 주로 해결해 내는 제 반 분위기를 생각해서 4인 1조 활동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롤링페이퍼와 또 다른 재미와 생각거리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번찍 한 선을 그어가며 10분 정도 그림을 완성해 봤는데요. 

그림에 이름을 붙여보고,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수업

저자
전성실 지음
출판사
착한책가게 | 2012-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통과 협동의 시대에 필요한 가치, ‘나눔’을 가르치다 ‘나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활동방법 (책에서 응용)

- 네 명이 한 모둠이 됩니다. 

- 각자 다른 색의 사인펜을 고릅니다. 

- 모둠에 주어진 도화지 한 장에(또는 A4용지) 그림을 그리기로 합니다. 

- 대화는 할 수 없고

- 한 사람이 한 선을 그리고 옆 사람에게 종이를 주면 

- 다음 사람이 한 선을 그려가며 10여분 정도 한 작품을 만들어 봅니다. 

-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그림에 이름을 붙여봅니다. 

- '나눔'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활동 작품]




[아이들 소감]


*처음엔 마음이 다 맞지 않아 답답하고 아쉬웠지만 한 획씩 그으니 새로운 모양이나 그림이 나와 기분이 좋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양보와 나눔으로 새로운 것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ㅅ)


*처음에 자전거를 그리려 했는데 갑자기 화분이 되고, 나무를 그리려 했는데 자동차가 됐다. 

  이렇게 각자의 마음이 다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주 멋지면서도 신기한 그림이 됐다. 

  살면서 서로 양보, 배려, 행복을 나눠주며 더 깊은 생각을 해야겠단 느낌이 들었다. (ㅈㅇ)


*내가 원하는 그림을 돌아가며 그려야 했다. 

  내가 그린 선이 다른 그림이 되면서 고민도 생겼지만 그림을 그리다 웃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하다보니 하나의 선이 모이고 모여 그림으로 완성됐다. (ㅅㅇ)


*처음엔 친구들과 뜻이 맞지않아 짜증나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내고 침묵 속에서도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선하나 긋고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서 뿌듯했다. (ㅇㅇ)


*나눔 그림을 했다. 

  내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려를 하고, 양보를 하니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다. 

  세상도 나누고 양보하다보면 멋진 일이, 행복이 생기지 않을까? (ㅁㅈ)


*한 사람씩 직선과 곡선을 그어 모둠별 한가지의 도형을 만드는 활동이다. 

  이 활동을 해보니 내가 그리려 했던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바뀔 수 있었다.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나의 사물이 되고 그 사물의 모습에 따라 내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ㅈㅎ)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마음흔들기/학급경영/학급운영/어버이날 수업/계기교육]



드디어, 올해 담임을 했어요!!!!!!! 


5월, 여러 활동을 반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활동은 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입니다. 

제 아이스크림 원격연수 '마음 흔들기'에서도 이 활동을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제 타이틀 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조금 더 통합적으로 운영했고, 심리극 기법을 더해서 진행했습니다. 

음.... 매년 업데이트가 된다고 할까요. ^^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3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70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오늘도 역시 통합수업으로 진행했습니다. 


 1교시 도덕 : 부모님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 '생명'

 2교시 미술 : 내 자녀 만나기

 3교시 국어 : 내 자녀를 이렇게 키우겠다!!

 4교시 실과 : 내 자녀를 위한 공간

 5교시 사회 : 만남, 그리고 사회생활

 6교시 창체 : 감사한 부모님께.. 

 

제 마음 흔들기 책을 읽은 반 아이들은 더 즐거워하며 활동이 시작되길 바랬지요. ^^  


1교시, 도덕시간에 진행한 것은 어떻게 생명이 전달되고, 부모가 자녀를 기다리는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상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제 막 태어나 산부인과 작은 선반에 놓여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엄마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너희들이 태어났고.. 

단 한 번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아서 이 교실에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제 아이의 영상, 사진을 보여주면서요. ^^ 



2교시, 부모 역할을 부여한 뒤, 자녀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따라 얼굴이 조각되는 구조를 설명해 준 뒤, '어떤 얼굴로 세상을 살면 좋을까?' 그 마음을 담아 얼굴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지어보게 했습니다. 잠깐 핸드폰을 허락한 뒤, 검색을 통해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보도록 했지요. ^^ 



 

 

그런 뒤,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떤 아빠(엄마)의 얼굴로 자녀를 키우고 싶니?"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을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AF를 사람이 아닌 달걀아이의 눈에 맞춰서 촬영했습니다.

오늘 활동은 아이가 더 주인공이 되는 날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이 사진 컷이 아이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활동 중간 중간, 이 달걀판은 '어린이집' 또는 '탁아소'가 됩니다.

아빠 엄마가 해야할 일이 있고, 혹시 집중이 분산되어 아이가 다칠 것이 걱정되면 잠시 맡길 수 있는 일종의 안전지역이기도 합니다.

교담시간, 또는 교실 밖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우지만...

이렇게 달걀 아이가 깨지기도 합니다.

재빨리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을 이용해 아빠(엄마)와 달걀 아이와 역할을 바꿉니다.

학생을 죽은(깨진) 달걀 아이가 되도록 한 뒤, "조금 전 죽었는데(깨졌는데) 네 마음은 어때?"

이렇게 충분히 마음을 이해해본 뒤, "아빠(엄마)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이렇게 이야기 해 주렴, 아빠(엄마)잘못이 아닙니다"

이 말을 하고, 다시 역할 바꾼 뒤 아이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이런 장례식장을 준비해 놨어요.

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동작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그리고 의미를 담아서 예쁘게 싼 뒤, '지키지 못해 죽어간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라는 문장을 읽고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조언자'의 역할을 하거나, 자녀를 잃은 부모의 역할을 계속해 나갑니다.

 

 

때론 이렇게 사고가 나서 아픈(구멍이 난) 아이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술하고, 지켜주도록 했습니다.

부모는 의사역할도 해야하지요.

 

 

 

 

3교시,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글을 써 봤습니다.

해 주고 싶은 것, 보내고 싶은 곳..

내가 쓰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으로 스펙터클하고 글로벌 하게 써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적당히(?) 아이를 키우고 싶어했지요.)

 


 

 

 

4교시, 실과 시간에 내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를 만나기 전에 다치는(깨지는) 달걀 아이가 없도록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음엔 장소를 먼저 만들고 아이를 만나도록 해야겠어요. ^^

페북의 여러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있답니다.

 

 

 

 

5교시는 다양한 만남이 진행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도 하고, 친구 아빠(엄마) 집으로 놀러 갑니다.

서로 자식자랑을 하도록 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되도록 달걀아이를 모으도록 하지요.

마을, 아파트, 까페 등 다양한 장소를 만들어 보게 하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6교시는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마음 흔들기 공책에 느낌을 담아봅니다.

아래 사진처럼, 활동을 하기 전 자신이 느끼고 있던 부모의 사랑이..

활동 후에 얼마나 커졌는지 측정해 보도록 합니다. ^^

아이들은 각자 마음을 표현해 봤습니다.



몇 개의 글은 찍어서 카톡으로 부모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아빠에게 많이 보내드린 듯해요.

사실, 한 두개의 메시지가 미소를 만들 수 있잖아요. ^^

 

 

 

 

정리..

 

달걀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도록 했습니다.

어떻게 됐는지 2주 정도 뒤에 글쓰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에피소드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음..
몇 년간 이 활동을 했는데.....

안전 장치를 많이 했음에도 달걀이 자꾸 깨졌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깨진 듯해요. ㅡㅜ

저도 이럴 때가 있다는 것, 여러분도 기억해 주세요.

 

자, 이제 찍은 사진을 현상해야겠습니다.

가족사진 나눠줘야지요. ^^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연구년이 끝나갑니다.  그리고 곧 학교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두근거립니다. 

여러 공부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더 좋은 듯해요. ^^

 

 

얼마 전, 신규교사 대상 연수를 하면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여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불안감은 때론 뭔가를 더 잘 하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불안감이 커지면 아직 생기지 않은 미래 사건을 대비해 교사를 더욱 움츠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고학년을 두려워하거나, 튀는 아이(?)를 겁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학급 규칙을 강화하거나 첫 날부터 웃지못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학생들이 돌아간 뒤, 학생의 자리에 앉아 학생의 위치에서 '교사인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생각해보고 학생의 위치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극의 역할바꾸기 기법처럼요)

 

 

첫 날, 아이들을 만나면서 교사는 아이들에게 멋지고 훌륭한 선생님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자신이 좋은 학생으로 보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완벽한 교사와 학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지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각자의 좋은 점을 바라보느냐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놀이'와 '내 몸의 변화'와 같은 마음흔들기로 수업을 진행했다면 

우선 차분하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시간을 운영합니다. 

고학년에게 꽤 효과가 좋고, 첫 날 교사와 학생 모두의 판타지를 깰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수업은 제 마음흔들기 '내사' 프로그램에서 발전 됐으며, 제 과거 '영재학급 운영' 경험에서 파생된 것이기도 합니다. 

신규교사 연수를 통해 알린 방법을 여러분과도 공유합니다. 

 

첫 날, 이해가 자리한 교실이 되길 바라며.. 


새 학기, 교사와 학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 흔들기 하나.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단다.. 

 

 

[활동 방법]

1. 포스트 잇을 두 장씩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2. '학생이란?' 이 질문에 1년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3.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을 바라는지에 대한 말을 한 문장 적어 칠판에 붙이도록 한다. 

4. 먼저 '학생'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하고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학생을 파악한다. 

5. 그걸 통해 완벽한 학생은 교실에 자리하지 않다는 것을 찾아내도록 한다. 

6. '선생님이란?' 에 해당된 포스트 잇을 확인 하면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을 분리해 낸다. 

7. 완벽한 학생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교사는 없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8. 그리고 교실에 자리한 단점 보다는 '장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일 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포스트 잇을 나눠준 다음,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얘들아, 이제 6학년이 됐는데, 앞으로 일 년동안 행복한 교실이 되기 위해 '학생이란' 무엇을 가장 잘 해내야 할까? 학생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한 문장 정도 적어내거나 짧은 단어로 포스트 잇에 적어볼래? 그리고 칠판 오른쪽에 붙여보는 거야." 

 

그리고 여유있게(!) 아이들이 칠판에 붙이는 것을 바라보자. 

 

 

 

 

조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 기다리는 그 모습 조차 아이들은 첫 날 파악하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 포스트 잇을 붙이면 그 다음으로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얘들아, 너희들은 어떤 선생님을 바라니? 음.. 선생님이라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너희들 생각을 짧게 한 문장 또는 단어로 쓴 뒤 칠판 왼쪽에 붙여보렴." 

 

그리고 역시 여유롭게 기다린다. 

반 아이들이 포스트 잇을 다 붙이거든 학생 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읽어보자. 

 

 

 

 

"그래, 학생은 눈치가 있어야 하고, 친구와 싸우지 않아야 하구나. 그리고 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하고, 그래 그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 폭력도 쓰면 안되고... "

 

이렇게 천천히,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띄면서 읽으며 '학생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아이들 쪽으로 몸을 돌려 눈을 마주치며 (여전히 얼굴에 미소는 유지하면서 ^^) 이렇게 물어보자. 

 

"그래, 학생은 이런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구나. 너희들 중에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그러니까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볼래?"

 

왜 일어나지 못하는지 몇 명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첫 날부터 아이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건 너희들 모두 완벽하지 못하단 뜻이겠지? 그래,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너희들이 못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볼 거야."

 

그리고 몸을 살짝 돌려 '선생님이란?' 쪽으로 걸어가 포스트 잇을 하나씩 읽어보자.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유지한채 ㅋㅋ) 

 

 

 

 

"음... 너희들은 내가 공정하길 바라고, 똑똑하길 바라고, 잘 가르치길 바라며, 화를 내지 않길 바라는구나. 그리고 재미있고 착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하고.. " 

 

천천히, 여유있게 하나씩 읽은 뒤 가벼운 미소와 함께 아이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어쩌지?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선생님도 완벽하지 않은데.. ^^"

 

그리고 몸을 돌려 포스트 잇을 분류해 본다. 

 

"선생님은 요런 강점이 있어. 하지만 요런 부분은 부족하단다. 너희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야.

 

아마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한 담임을 만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여러 장점을 골고루 만나보라는 것은 아닐까?

 

선생님이 너흴 완벽한 학생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너희들도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해낼 것으로 보지 않으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은 아마 판타지가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강점, 장점이 너희에게 있는 강점, 장점과 만났을 때 더 행복한 교실이 될 거라 생각해."

 

 

 

 

이런 식으로 차분히 이야기를 해 나간 뒤..

저는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다른 선생님이, 때론 교과전담선생님이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이란?' 이 부분을 가지고 학급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일 년간 지키면 좋을 규칙' 등을 포스트 잇에 적어내는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또 다른 '판타지'를 깨지요. ^^ 

'세상엔 공정한 교사가 없다'는 것을요. (요 부분은 나중에 또 설명해 드릴게요.) 

 

그리고 제 강점인 '놀이'와 '마음 흔들기'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제 놀이백과의 '과일바구니'와 마음흔들기책의 '내 몸의 변화'로 진행해 가지요.. 

(시간이 되면 이 부분도 추가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제 세 번째 책 '학교흔들기' 집필 때문에 정신 없어요.. ㅡㅜ)  

 

위의 방법을 어떻게 응용하느냐, 그리고 무엇과 연계시키느냐 등은 각자의 성격과 운영방법 등과 결합하면 좋을 듯합니다. 

위의 최근의 방법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요~ ^^ 

 


 

 

이 방법 등 학년 초에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은 책 '6학년 담임해도 괜찮아'에도 정리되어 출판됐습니다.  

위의 제 활동이 첫 날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도움 되길 바랍니다. ^^ 

 

함께 성장  

 

# 6학년 담임 해도 괜찮아 ☞ https://goo.gl/rh7nrE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놀이 백과' 책이 출간됐습니다.


제가 13년 동안 아이들과 교실에서 놀았던 여러 놀이를 열심히 정리해 봤습니다. 

이 책이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고, 여러 교실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에서 소개하지 못한 세부적인 놀이기법을 이곳에 자세히 풀어봤습니다. 

놀이로 교실을 즐겁게 만들어 보세요.. ^^ 




교실놀이백과239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4-02-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놀이, 즐거움과 감동으로 교실을 바꾸다!아이들은 ‘놀 때’ 큰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소개] :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놀이, 즐거움과 감동으로 교실을 바꾸다!


아이들은 ‘놀 때’ 큰다. 어릴 때 ‘놀잇밥’을 실컷 먹어야 커서도 건강하게 잘 노는, 행복하고 유쾌한 어른이 된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무얼 하고 놀까 궁리하면서 눈을 뜨고, 해가 기울고서야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곤 했다. 지금 우리 교실의 아이들은 어떨까. 하얗고 뽀얗지만 해쓱해 보이는 얼굴. 쉬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화면에 몰두하는 모습. 왁자지껄 떠들고 노는 것 같지만 서로 주고받는 활동이 없고 소통할 기회도 그다지 많지 않다.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의 세계에 단비 같은 239개의 놀이가 찾아왔다. ‘마음 흔들기’로 교실에 치유와 행복을 전해온 서준호 선생님이 이번에는 놀이 안내자로 나섰다. 아이들에겐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환한 웃음을, 교실에는 가득한 생기를 가져다 줄 239가지 놀이를 만나본다!



놀이, 교사와 아이들을 변화시키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서준호 선생님은 이미 최고의 ‘놀이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3년간 교실에서, 그리고 수많은 연수와 단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진행한 놀이 가운데 저자 자신과 아이들을 즐겁게 변화시킨 놀이들을 엄선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놀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자라게 하고 그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가장 큰 도구다. 저자는 학교를 재미없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고자 놀이를 배우고 익혀왔지만, 놀이가 외려 교사 스스로의 성장을 돕는 토양이 되어주었다고 고백한다. 아이들과 한 번 더 웃고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것. 마음의 빗장을 풀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 어쩌면 놀이는 그 자체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따뜻한 끈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관계는 학교 곳곳에 자리 잡은 교육의 문제를 푸는 귀중한 열쇠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놀이 방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교사와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놀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방식으로 변형하고 발전시켜 의미를 찾게 할지, ‘놀이’ 자체뿐 아니라 ‘놀이 주변’의 문제들까지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지루해? 심심해? 따분해? 


교실 분위기를 바꾸는 239가지 놀이를 만나다

놀이의 가장 큰 즐거움은 일상에서 오는 불안과 부담을 재미, 감동,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데 있다. 저자는 놀이 앞에서 망설이기 전에 이 같은 즐거움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교실이 시끄러울까, 아이들이 무슨 반응을 보일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고 교사 스스로 놀이 속에 풍덩 빠져서 놀다보면 놀이를 위한 환경이 자연스레 자리 잡고, 아이들은 어떤 놀이에도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일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놀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멋진 수업과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태도를 일거에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줄 세우거나 움직여야 할 때는 ‘왼발을 들고 콩콩콩’이나 ‘창과 방패’ 놀이가 제격이다. 놀이를 활용하면 아이들은 딱딱하게 지시할 때보다 열 배는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간다. 반에서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진 아이가 있다면 ‘너를 칭찬해!’ 놀이로 자연스럽게 칭찬하는 시간을 만들어 용기를 북돋고, 시험이 끝나면 ‘신문지 격파’와 ‘시험지 찢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아이들 얼굴에 지루함과 따분함이 가득하다면 한 시간쯤 신 나게 놀도록 아이들을 풀어주고, 과학·도덕·국어 수업을 놀이 활동으로 연계해 창의력과 순발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도 있다. 놀이를 즐기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교실의 행복!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놀이백과 239]에는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활용 방안이 사례별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놀이백과 239]는 놀이가 필요한 순간 누구나 쉽게 원하는 놀이를 찾을 수 있도록 제작 단계에서부터 학교 현장을 고려했다. 본문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기본이 되는 워밍업 놀이부터 새 학기에 서로 낯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 친구 간의 믿음을 키워 주는 놀이, 교실 속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즐기는 놀이, 아이들의 발상과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표현 놀이, 아이들끼리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놀이로 특징을 구분해 상황에 따라 맞는 놀이를 골라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저자는 직접 찍은 교실놀이 사진을 통해 독자가 놀이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왔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은 놀이를 막 시작하려는 교사와 아이들에게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또한 놀이의 효용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학년별 별점을 표시했으며, 놀이 방법과 응용 활동을 소개하고 교사를 위한 별도의 팁을 달았다.


‘놀이백과 사용설명서’는 교사가 수업이나 활동 프로그램에서 놀이를 적용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변형하면 좋은지 교육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숙고한 결과를 담았다. 개별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읽고 몇 개의 놀이를 조합할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낼지 가늠할 수 있다. 


‘놀이백과 보너스팁’에서는 상황별, 장소별로 어울리는 놀이를 소개했다. 첫 만남 때 어색함을 풀어주는 놀이, 아이들을 줄 세우거나 움직여야 할 때 필요한 놀이, 반 아이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놀이와 분위기를 띄우는 놀이 등이 차례로 소개된다. 학과 수업과 연계하여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놀이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놀이, 국어·도덕·과학·사회 수업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놀이도 다양하게 소개했다.



[본문 중에서]


놀이가 가진 즐거움은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생기는 부담감과 불안감을 줄였고, 그 자체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놀이 환경 속에서 좀 더 안전한 방식으로 어려운 주제에도 우회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프로그램에 흥미를 보일 수 있었지요. 아이들은 놀이의 도움을 받아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접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놀이를 할 때는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최면술사 활동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개 아이들은 이 활동을 하게 되면 남을 조정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나머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손을 마구 움직입니다. 당연히 최면을 당한 아이들은 자신이 받았던 것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역할을 반대로 했을 때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자신이 받은 몇 배로 상대를 조정하려 합니다. 이는 삶에서 생기는 주고받음의 법칙과 관련이 있지요. 저는 이 놀이가 끝난 뒤,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상대방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과한 방법으로 조정하지는 않았나요? 역할을 바꾸어서 할 때 복수하려는 마음에 더 과한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나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놀이를 했는지, 놀이 안에서 나는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었는지 괴로움을 주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 '놀이백과 사용설명서' 중에서)


놀이는 당연히 소란스러운 활동이고, 또 소란스러워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놀이를 하다 보면 옆 반에 피해를 줄까 봐, 내 교실이 튈까 봐 걱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놀이 상황을 통째로 억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소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이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마음먹어 보세요. 그리고 대안을 생각합니다. 정말 소란스럽고 방해가 될 정도라면 시간표를 살짝 바꾸어 옆 반이 비었을 때 활동하면 됩니다. 옆 반 선생님이 놀이를 적용하는 선생님을 부러워한다면 놀이 방법을 알려 주고 좋은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놀이를 바라보지 말고 놀이 안으로 ‘풍덩!’ 들어가면 놀이가 전혀 소란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함께 놀면서 그 안에 머무르다 보면 다른 걱정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실 놀이에 몰입하기보다는 놀이 후에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놀이의 결과가 어떨지에 더 마음이 쏠리기 때문에 조바심이 생기는 것이지요.

(/ '놀이백과 사용설명서' 중에서)


하나의 선(2-35)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때 하면 좋습니다. 놀이의 최종 목표는 손을 뻗어 아이들 전체가 한 개의 선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혼자 또는 두 명이 다른 아이들과 동떨어져 남아 있으면 아이들은 그 손을 잡아 연결하기 위해 애씁니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소외나 따돌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서로 잘 지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키워 간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지요. 드디어 모두의 몸이 연결되어 성공하면 "우리는 한 반입니다! 모두가 하나로 연결됨을 기억합니다!"라고 외치게 해주세요.

(/ '놀이백과 보너스팁' 중에서)




[목차] 


들어가는 글

놀이백과 사용설명서


0부. 기본, 워밍업 놀이

모둠 나누기|전체 가위바위보|디비디비딥|손병호 놀이


1부. 우리 함께 즐겁게 놀아요

가위바위보 달리기|검지 칼싸움|고통의 숫자|과일 바구니_1탄|과일 바구니_2탄 : 만나서 반가워|과일 바구니_3탄 : 햇살이 비칩니다!|과일 바구니_4탄 :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세요?|그물 술래잡기|나는요!|내 얼굴은 어디에?|너를 칭찬해!_1탄|너를 칭찬해!_2탄|돼지 피구|드라큘라와 악수하기|만세 가위바위보|머리 아픈 가위바위보|모서리 게임_1탄 : 모서리 왕|모서리 게임_2탄 : 임금님의 음식|모서리 게임_3탄 : 핵폭탄 25시|미꾸라지 잡기|미식축구|바나나 술래잡기|보물은 어디에?|부활의 가위바위보|사인 받기|세 번 부르기 전에|손님 모셔오기|손바닥 찌르기|솥뚜껑 바가지|스티커 칭찬 놀이|승진은 어려워|신의 선택안마 박수|알-병아리-닭_1탄 : 5단계 가위바위보|알-병아리-닭_2탄 : 애꾸눈과의 대결|야구 놀이|업기 가위바위보|왕(여왕)을 잡아라|외로운 김 서방|왼발을 들고 콩콩콩|이등변삼각형|인터뷰 놀이|쥐와 고양이_1탄|쥐와 고양이_2탄|쥐와 고양이_3탄|즉석 공장|진주와 조개|집어!_1탄|집어!_2탄|창과 방패|친구 이름 빙고|텔레파시 박수|토끼와 거북이|토끼와 여우|한 걸음 술래잡기|혼자 왔어요, 둘이 왔어요!|1-2-3-4-5|Up-Down


2부. 서로 믿음으로 놀아요

걷기 카운팅|공중 부양 화장지|관절의 점|내 짝을 찾아라!|내 코는 개코|눈먼 자동차_1탄|눈먼 자동차_2탄 : 스포츠카|눈치 게임|눈치 보기|데굴데굴|매듭을 풀어라|미행 놀이|믿음의 원_1탄|믿음의 원_2탄 : 원으로 버티기|바뀐 곳 찾기_1탄|바뀐 곳 찾기_2탄 : 탐정놀이|바뀐 곳 찾기_3탄 : 사람 순서 찾기|바뀐 곳 찾기_4탄 : 바뀐 자리 찾기|박수 도미노|발끝에 힘을 줘!|발을 줄여라!|사람 인(人) 만들기|사랑한다 친구야|서로 의지하고 받쳐 주기|손가락 끝으로|쓰러지는 친구 받기|우리는 하나|움직이는 동그라미|의자는 어디에?|이구동성|장애물 통과|친구야, 우릴 믿어 봐!|통나무 들어올리기|파도타기|하나의 선|한곳을 바라봐!|흡혈귀를 피해라!_1탄|흡혈귀를 피해라!_2탄


3부. 교실 속 물건을 이용해 놀아요

개와 뼈다귀|공기놀이 릴레이|공기의 도움으로|과자와 젓가락|교과서 탑 쌓기|교과서를 펼쳐라!|까꿍 놀이|꼬리 잡기|꼬리 쟁탈전|내가 먼저야!|단체 제기차기|뒤집어 뒤집어|막대와 함께|맨발의 트위스트|목걸이 전달하기|미스코리아처럼|바운스 바운스|빨대와 탁구공|숟가락과 탁구공_1탄|숟가락과 탁구공_2탄|숟가락과 탁구공_3탄|숨은 단어를 찾아라!|스모 닭싸움|스피드 컵 릴레이|신문지 격파|신문지 길게 늘이기|신문지 눈싸움_1탄|신문지 눈싸움_2탄|신문지 눈싸움_3탄|신문지 투호|신문지와 풍선|실내화 탑 쌓기|실내화를 받아라!|알까기|어둠 속의 무사|의자 달리기|이사 가기|자리만 바꿔|재산을 지켜라|젓가락과 공깃돌|젓가락과 종이컵|젖은 종이 떼기|제기 야구|주사위 달리기|진공청소기|짐볼 피구|쩐의 전쟁|천씨름|초강력 접착제|카드는 내 거|카드를 기억해|파리채로 내려쳐!|풍선 배구|화장지 붙이기|훌라후프와 실내화|4인 줄다리기


4부. 즐겁게 표현하며 놀아요

00에 가자!|거리의 조각상|거울 놀이_1탄 : 대왕 거울 놀이|거울 놀이_2탄 : 단체 거울 놀이|고리 탈출|나는 최고의 허풍쟁이|나무꾼과 곰|나비효과|나는 최면술사|내 조각상 찾기|달라지는 발걸음|대장은 어디에?|도미노 체조|몸으로 인사하기|몸짓 단어 설명하기|몸짓 스피드 퀴즈|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물건을 전달해요|변신은 자유|손바닥과 손바닥|시키면 시키는 대로|아-에-이-오-우|어둠 속의 조각가|영화감독과 배우|원시인 놀이|월척을 낚자|이름 댄스|이야기 체험하기|인간 레고 놀이|인간 찰흙 놀이|인물과 대화하기_1탄|인물과 대화하기_2탄|인물과 대화하기_3탄|일으켜 세워|자석 놀이|조각상 릴레이|종이로 표현하는 마음|좋아요, 싫어요!|주인공 따라 하기|지브리쉬어로 말하기|친구야, 난 누구니?|캐릭터 타임|크레센도|투명공을 피해라!|포수 놀이|Stop 놀이


5부. 쉬는 시간, 친구들과 놀아요

고 백 점프!|공동묘지 으악!|눕게 되는 가위바위보|다리 빼기 놀이|돼지씨름|등 씨름|딸기게임|베스킨라빈스 31|삽살개 박수|새우깡, 이름깡|손 씨름|손바닥 뒤집기|손바닥 씨름|수박 놀이|쌍권총 하나 빼기|아싸 아싸싸|아파트 놀이|엄지씨름|엄지 전쟁_1탄|엄지 전쟁_2탄|엉덩이 씨름|여왕 닭싸움|왕이 되고파|우정 테스트 V|쥐를 잡자, 쥐를 잡자!|지우개 싸움|참참참|토끼와 당근|퐁당퐁당 물건 전달하기|프라이팬 놀이|피자와 햄버거|한 걸음씩 앞으로|홍삼 게임|화살표 놀이|007빵_1탄|007빵_2탄 : 돌대가리|369-369


놀이백과 보너스팁

나오는 글




교실놀이백과239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4-02-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놀이, 즐거움과 감동으로 교실을 바꾸다!아이들은 ‘놀 때’ 큰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제 블로그 기록의 일부가 책으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도서출판 지식프레임에서 판매를 시작했구요,온라인 서점(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기록된 '마음 흔들기'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분들께

그리고 선생님, 학부모, 상담전문가 등 많은 분들께 도움되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 서평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그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를 책으로 만나다!


서준호 선생님의 교실은 늘 왁자지껄하다. 교과서를 내려놓고 교과서 바깥으로 자주 여행을 떠나는 까닭이다. 신문지를 똘똘 뭉쳐 신문지 눈싸움을 하는가 하면, 시험지를 박박 찢으면서 마음껏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책상을 뒤로 밀어놓고 신 나게 춤을 추는 일도, 두꺼운 책을 머리에 얹고 ‘미스코리아처럼’ 걷는 릴레이 경주도,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심장 소리를 듣는 것도 모두 교실 안에서 이루어진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대학원에서 연극치료를 전공하면서, 이를 계기로 ‘치유의 교실’ ‘연극 놀이’ ‘교실 놀이’ 등으로 이름 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감동과 변화가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는 이 특별한 수업의 기록과 결과물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모빌은 작은 조각을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그 진동이 전체에 전달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작은 마음의 변화가 큰 몸의 변화,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 개인이 만난 작은 변화가 주변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것이 확장되면 가정의 변화, 학교와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는 이 모빌처럼 작은 움직임과 변화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총 5부 19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교사가 과연 아이들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에서 시작한다.
저자 자신이 초창기 교사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보지 못해 실패했던 경험담을 시작으로, 이후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두 가지 활동(스펙터클 인생 그래프와 감정의 마인드맵 그리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2부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마주보고 상대를 이해하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에게 부모는 인생에서 최초로 관계를 맺는 대상이다.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 맺기가 이후 삶에서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중요한 잣대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둘의 관계가 심각하게 꼬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부모의 역할을 해보고, 부모는 아이의 자리에 앉아보면서 책임, 믿음,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유익한 교실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3부에서는 아이들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아이들의 내면에 자리 잡은 상처와 분노, 슬픔을 직시할 수 있는 활동이 주를 이루는데, 아이들은 교실에서 한 시간 남짓 진행되는 작은 활동만으로도 큰 변화를 맞이한다. 교실에서 마음껏 춤을 추고, 석고붕대를 이용해 손 모양을 본떠 내면과 외면을 표현하는 등 아이들 스스로 심리를 치유하는 과정들이 소개되어 있다.

4부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집중 탐구한다.
아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상처 받고 화를 내는지, 어떤 상태에서 두려움과 의기소침, 무기력증에 빠지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하며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활동 방안을 소개한다. 이후에는 다친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교실 활동을 소개하고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내는 교실 속 심리극도 소개한다.

5부는 교사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다.
교사가 행복하지 않으면 결코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없음을 저자 자신의 실패담을 들어 소개하고 있다. 교사 자신의 변화가 아이들의 변화를 얼마만큼 이끌어냈는지 소개함으로써, 학교 현장은 아이들만이 움직여 나가는 곳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곳임을 알려준다.

서준호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학교는 절대로 딱딱하고 재미없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이 (그리고 때로는 교사와 학부모까지도) 마음에 생긴 주름을 펴고 웃음을 되찾아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활동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본문에 소개되는 19개의 장은 학교 현장에서 있었던 각각의 일화와 함께 이와 관련하여 교실에서 활동 가능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활동 방법은 교사가 실제 현장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서준호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활동한 동영상을 직접 참고할 수 있도록 QR코드 정보도 함께 넣었다.





 목차
감사의 말
들어가며

Part 1. 우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01 상처 입은 영혼 들여다보기 : 스펙터클 인생 그래프
02 아이의 삶 엿보기 : 감정의 마인드맵

Part 2. 아이의 성장 뒤에는 부모가 있다
03 엄마가 되어볼래? : 달걀을 품은 아이들
04 눈을 마주친 적 있나요? : 마음으로 대화하기
05 교실 속 환상 여행 : 내게 가장 소중한 것
06 내 아이 되어보기 : 부모와 자녀의 역할 바꾸기

Part 3. 아이의 ‘변화’를 만들자
07 내 몸의 변화 : 다 함께 춤을!
08 내 손은 어떤 손일까? : 내면과 외면 들여다보기
09 위에서 바라본 세상 : 대왕 그림 그리기
10 때론 느린 것이 좋아요 : Slow Slow 놀이
11 맨발의 아이들 : 촉감으로 만나는 즐거움

Part 4. 마음이 아픈 아이들
12 내 안의 괴물 몰아내기 : 날 힘들게 너, 사라져!
13 난 소중해, 난 살아 있어! : 나만의 장점 찾기
14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15 선생님, 제가 왕따인가요? : 역할 바꾸기와 서로 이해하기
16 친구에게 사과해보렴 : 용서와 화해의 교실
17 두려움 마주보기 : 교실 속 심리극

Part 5.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행복하다
18 나는 행복한 선생님인가? : 교사의 자아 들여다보기
19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도 변한다 :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나오며






  본문중에서
상담과 심리극 등 여러 치료에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감정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감정 속에는 핵심 정서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핵심 정서와 관련된 사람 또는 장소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와 관련된 사건이나 에피소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 '02. 아이의 삶 엿보기 : 감정의 마인드맵' 중에서)

선생님들은 간혹 다루기 힘든 아이를 만날 때면 “그 아이에 그 부모야”라는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러 문제아로 키우려는 학부모가 있을까? 그리고 일부러 문제아로 커가는 아이들이 있을까? 그들의 부모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읽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에 관해서만큼은, 내가 학부모 위에 있으면 안 되고 학부모 아래에 있어야 함을 늘 잊지 않는다. 코칭과 조언은 할 수 있을지언정, 내 뜻이 학부모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학교에서만큼은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 '06. 내 아이 되어보기 : 부모와 자녀의 역할 바꾸기' 중에서)

아이들과 놀이 수업 활동을 하다 보면, 하나의 활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하여 또 다른 아이디어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대왕 그림 그리기가 메시지를 부여하는 활동으로 확대되고, 이어서 아이들의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교과서 밖의 체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을 어떻게 잘 다독여서 원하는 결과를 경험하게 하고, 그 안에서 어떤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 '09. 위에서 바라본 세상 : 대왕그림 그리기' 중에서)

아이들은 많은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약한 아이에게 풀어내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당한 아이는 또 자기보다 약한 아이나 저학년 아이에게 그대로 모방해 풀어내는 모습을 본다. 때로는 자신이 받았던 스트레스를 학교에서는 내색하지 않다가 집에 가서 엄마에게 풀어내는 경우도 있다. 가슴속 불편한 감정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전달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내가 던진 말이나 주먹, 물건이 누군가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다.
(/ '12. 내 안의 괴물 몰아내기 : 날 힘들게 한 너, 사라져!' 중에서)

학교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마음이 행복한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이해와 성장과 평온함이 자리 잡는다. 현재 학교에서 생기는 안타까운 일들을 따라 들어가면, 원인이 학교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분노에 가득 찬 아이들은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람을 친구나 교사에게 투사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행동을 같은 반 친구에게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학교 밖에서부터 가져온 것을 학교와 교실에서 풀어놓는 것이다.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한다.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들은 모두 행복을 바라고 있다. 이 아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과연 문제가 해결될까? 이미 상처가 가득한 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짓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제는 마음이 중요하다!
(/ '19.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도 변한다 :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중에서)





 저자소개
 광주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무용연극치료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LCSI(종합성격검사), 심리극(사이코드라마로 알려져 있는), 가족세우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담임으로서 반 아이들을 위해, 때로는 교과 전담교사로서 계발활동 및 도덕, 음악 등 여러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마음 흔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크림(i-scream) 원격 연수원에 ‘갈갈이샘의 교실놀이’, ‘갈갈이샘의 연극놀이’, ‘5인 5색 즐거운 교실’, ‘초내공 연극 놀이터’ 등의 강좌가, 티처빌(teacherville) 원격 연수원에 ‘교사를 위한 치유, 나를 위한 행복’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EBS 다큐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에 출연하였으며,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마음 흔들기, 심리치료 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보다 많은 정보는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 블로그(2012년 다음 우수 블로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책이 세상에 나왔어요. 축하해 주세요!! 
가장 먼저 아래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마음 흔들기'는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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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생명이란 큰 선물을 주시고
제 삶의 토양에 기름진 거름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 
온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옆에서 항상 사랑을 알게 해주고, 최고의 힘이 되어주는 아내 이진하 
그리고 부모라는 귀한 경험을 선물해준 인생 최고의 감동 승진이와 범진이.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상담과 심리극을 가르쳐주신 제 인생의 멘토, 박희석 교수님
가족세우기를 가르쳐주신 아누락 다르마(Anurag Dharma)와 프라 풀라(Dhyan Prafula)
정서 상담으로 제 학창시절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신 이종문 교수님
내 안에 힘과 따뜻함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수 제닝스(Sue Jennings)
연극치료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주신 홍명희 교수님
춤추는 즐거움과 내 몸이 살아 있음을 알려주신 김화숙 교수님
아이디어를 선물해주고 교사 힐링캠프의 장을 만들어주신 정유진 선생님 
초임 때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여러 기법을 알려주신 허승환 선생님
미술 퍼포먼스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게 조언을 주신 김광표 선생님
사진 찍는 일이 얼마나 감동스러운 일인지 가르쳐주신 장선필 교수님
음악과 활동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씨앗을 선물해준 길 알론(Gil Alon)
여러분들이 제 영혼에 씨앗을 심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상담과 심리치료를 함께 공부하며 삶은 멋진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신 전문가분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선물해준 동료 교사들(특히 작년 동학년이었던 정영, 전세홍, 손아영, 박지영, Kyung Min Ahn, 박현옥샘) 
함께 손을 잡고 자녀의 성장을 위해 아이들을 믿고, 맡기고, 기다려주시고, 고민한 학부모님들
내가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날 성장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지금까지의 모든 제자들
여러분들 덕분에 느끼고, 고민하고,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성장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만남을 이끌어주신 아이스크림 원격연수원의 오인진 과장님
제 부족한 글을 다듬고 예쁜 옷을 선물해 주시느라 땀 흘리신 출판사 지식프레임 관계자분들과 글쓰는 즐거움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멋진 경험을 선물해주신 지식프레임의 윤을식 대표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준 새로운 한 걸음을 소중히 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급하지 못한 세상의 감사한 많은 분들과 
이 책으로 만날, 마음으로 함께 읽어주실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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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동안 제가 많은 분들께 도움과 깨달음을 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분들을 생각하며 더 겸손해지고, 더 의미있는 저로 바로 서기를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마음흔들기/학급] 우리반 반티를 위한 프로젝트!!

 

반티문제로 동학년 선생님들끼리 회의를 진행했다.

반티 제작은 돈과 관련해서 민감한 부분이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회의 결과는 각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나와 우리반은 반티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어서 쉽게 주문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수련회를 갔는데, 반티를 입고 온 반들이 보였다.

이게 반 아이들을 자극하게 된 듯 했다.

반티를 하자고 졸라대는 아이들에게 토의를 주선했다.

 

'반티가 과연 필요할까?'라는 주제에

반의 단합이 올라가고, 뿌듯함이 생기고, 한 번도 못입어 본 반티 이번에 꼭 입어보고 싶다는 등

여러 의견들이 나왔고, 반티를 맞추자는 의견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각을 꺼내고 있었다.

그래서 난 무작정 돈을 걷는 것보다는 반티를 위해 기금마련이나, 후원금을 모아보는 것도 특별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반티 제작 금액을 마련한다면 ok 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된 토의가 진행됐다.

 

1. 어떻게 후원금을 마련할 것인가!! - 결론 : 알뜰장터와 도서바자회, 일일찻집을 결합한 '알뜰찻집'을 하자!

2. 언제 할 것인가! - 결론 : 토의 한 다음 주 토요일 오전에 하자! (다른 반 피해도 없고,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3. 알뜰찻집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 결론 : 생과일주스(바나나), 냉커피, 오미자차, 아이스티 등

4. 반티 디자인과 금액은? : 결론 : 알림장에 디자인을 올리고, 최종결정하자!!

5. 일일찻집을 위해서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가! - 결론 : 세 부분으로 나눠서 알뜰장터, 준비, 일일찻집 팀으로 구성

등..

 

 

[반티 디자인 고르기!!!]

 

 

토의하는 과정이 볼만했다. ^^

각자 원하는 디자인을 고른 뒤, 학급홈페이지 알림장에 올리기로 했고..

그것을 토대로 디자인을 고르기로 했다.

무엇보다 반티 디자인을 고르는데 가장 힘들었다.

남자 아이들은 축구팀을 상징하는 유니폼들을 고르고, 여자 아이들은 간지, 여신 등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들을 골라내고 있었다.

 

 

 

 

반티를 주문하려고 검색을 했더니 수많은 반티 사이트들이 주르륵...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예전 비슷한 일을 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거의 같은 형식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길래... 

사이트 몇 개 골라서 알려줬다. 

그리고 아이들이 알림장 댓글로 올린 여러 반티 디자인을 모아서 투표하기로 마음 먹었다.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점수를 주고, 최종후보를 골랐다.

이 과정이 꽤 걸렸다.

끝내 반 아이들은 간지페이스 디자인으로 결정 될 뻔하다가

노스페이스 짝퉁의 느낌이 난다는 내 조언에 '런닝맨'으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아이들이 고른 사이트에서 반티를 주문하게 됐다.

 

http://www.bantina.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118&main_cate_no=29&display_group=1

반티나 : http://www.bantina.com


 

그리고 티를 좀 더 고급스러운 '20수 이중라운드'로 결정했다.

그러자 가격이 6,500원(티) + 앞면 인쇄(1,000원) + 이름표(3,000원) = 10,500원

선생님 셔츠는 서비스라고 해도 꽤 많은 돈이 필요했다.

어떻게 이 금액을 마련할 것인가!!

토의 끝에 반 아이들은 알뜰장터와 일일찻집을 함께 운영하기로 계획했다.   

 

이렇게 만든 초대장을 카카오톡을 이용해 부모님들께 보내고, 출력된 초대장도 아이들이 들고가서 홍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른 반 아이들에게도 토요일의 알뜰 찻집을 홍보하고, 학원 등의 일정 때문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부모님을 보내기로 서로 약속하는 것을 보게 됐다.

 

특히 알뜰찻집 준비 팀들은 장을 봐야 할 것들을 준비해야 했다.

나중에 장터 때 돈을 되돌려 주기로 하고 여러 준비물품은 어머님들의 도움을 받아 구입했다.

음료수 가격을 정하고, 생과일 주스 가운데 무엇을 팔지, 각자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했다.

 

여러 과정 속에서 토의가 짜증날 법도 한데, 반티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힘나게 했고, 온 마음으로 더 좋은 쪽으로 결정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터를 위한 마지막 토의로 교실을 적절히 배치하고, 손님들을 어떻게 받고, 물건들을 어떻게 진열할 것인지에 대해서 나뉘어진 모둠에 맞게 토의를 진행했다.

 

 

 

[알뜰찻집!!!]

 

아래 알뜰찻집의 이모저모를 남긴다.

아이들은 너무나 열정적으로 판매와 운영을 해냈다.

목표한 수익금을 돌파해서 장을 볼 때 사용한 비용까지 돌려주고도 남았다.

 

 

아이들이 들고 온 물건으로 진행된 알뜰장터

학용품부터 옷, 인라인스케이트까지 물품이 다양했다.

 

 

아이들이 운영한 일일찻집

학생들에게는 아이스티가 인기가 좋았고, 부모들에겐 생과일주스와 커피가 인기 있었다.

 

 

돈통에 돈이 쌓여가면서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

준비한 차들이 동이나서 나중엔 과자도 판매하고, 작은 사이즈의 컵으로 팔게 됐다.

 

 

이 알뜰장터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책 몇 권과 함께 우리집 텃밭에 가득한 상추를 뜯어다가 가져왔다.

인기가 좋아서 초반에 동났다.

 

 

오... 행복해 하는 아이들!!

 

 

 

 

[반티주문]

 

반티 주문은 간단했다. 반티나 사이트를 보고 각자 사이즈를 기록하고, 주어진 양식에 기록해 업로드 하면 끝!

바로 전화통화로 확인작업하게 됐다. 우리가 주문한 옷이 런닝맨 스타일이라 박음질을 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예상했고, 후불제였다.

담임선생님 옷은 서비스로 해 준다고 했고, 이런 저런 서비스 물품들도 함께 포장해서 보내줬다. ^^

 

 

 

 

 

[도착한 반티!!]

 

일주일 정도 뒤에 도착한다던 반티가 3일 빨리 도착했다.

아이들이 교담수업을 하러 교실을 비운사이에 도착했고, 내가 먼저 반티를 입고 기다렸다.

수업 끝나고 교실에 도착해서 반티를 발견한 순간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날뛰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런닝맨 이름표를 뒤에 부착할 것인지에 대해 최종 고민을 했는데, 아이들이 원한 이름표가 등에 붙어 있고, TV에서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더욱 기뻐했다.

아이들은 안정시키고.. ^^

사이즈에 맞게 나눠주고, 입을 시간을 주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이름표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기뻐하는 아이들..

 

 

반티도 좋고, 이름표도 좋고!!! 와!!

 

 

반티를 입자마자 아래로 내려와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

 

 

반티를 입고 급식을 먹는데, 모든 이목 집중!!!!

역시 2중라운드가 예쁘네요.

 

 

점심시간에도 뿌듯한 마음과 함께 노는 반 아이들.. ^^

 

 

축구할 때, 체험학습 갈 때 우리 반티가 예쁘게 눈에 띄겠죠?

 

 

 

 

 [아이들 소감]

 

*우리 반 반티는 다른 반과 달리 삐와 땀으로 만들어 냈다!!

  런닝맨 이름표가 최대 고민이었는데, 이름표가 붙여졌다.

  아, 감사해요~ (예진)

 

*내가 일한 대가로 입게 된 반티라 더 기쁘다.

   알뜰찻집을 하기 전엔 정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반티를 받은 지금,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시온)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서 반티를 샀다.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토의를 하고 또 토의를 했다.

   알뜰장터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

   난 아이스커피를 만드는 역할을 하면서 함께 일을 했고...

   우리가 만든 반티를 입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효린)

 

*우리가 반티를 사기 위해 했던 노력들!!!!

   반티를 보니 너무나 흐뭇하다. (은진)

 

*안전이냐, 우리들의 행복이냐를 놓고 고민한 선생님...

   이름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헌)

 

*우리 힘으로 직접 돈을 벌어서 산 반티는 소중하게 생각되고..

   너무나 뜻깊다.

   차례에 걸친 토의 끝에 생겨서 더욱 좋다. (지윤)

 

*매번 토의를 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었다.

   '티 하나 하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막상 장터와 찻집을 하면서 돈버는 재미도 알았고, 후원금이 모이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반티를 구입해서 더욱 뿌듯하다. (지민)

  

 

 

반티를 입어보니,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깔끔했다.

이름표 등에 박음질 되서 그런지 등에 날개가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불편할법도 한데 아이들은 이름표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냥 사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는데, 토의를 계속해 내고 스스로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내는 힘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때론 교사가 조금만 마음먹고 안내만 잘 해주면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다 해내는 듯하다.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더 많은 것들이 하고싶어졌다.

 

 

 

 

 

 

[마음흔들기/학급]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가족/생명/감사/부모]

 

 

 

 

어버이날이 다가왔다.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엄마 닭이 되어 알을 품다!' 활동을 준비하려는데..

이번엔 감사하게도 동학년 선생님 모두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셨다.

와...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행복인데,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고, 함께 활동을 하게 된 이 모든 것들이 행복할 뿐이다.

 

학년 회비로 교재연구실에 달걀 7판을 쌓아 놓고...

그리고 내가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진행하는데 여러 경험들이 있어서 여유롭게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초반 진지함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느냐가 성공 요소인 듯 하다.

예전 경험들과 달리 재미난 일들이 이번에 발생됐는데.. 이런 경험들이 날 더욱 즐겁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이번 활동 기록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지난 활동 기록 (이 활동의 탄생 및 특성, 결과물)

 2010년 (불로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56

 2009년 (어등초 4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438

 2008년 (어등초 6학년)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317 

 

 

먼저 반 아이들에게 지난 활동의 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지난 제자들이 느꼈던 감동, 부모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두 편의 글을 읽어주면서 의욕을 만들어 주고..

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해 봤다.

예상대로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고,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였다. ^^

 

내 딸이 태어난 영상을 보여주고, 활동에 들어가기 전..

예전엔 교육연극 기법을 통해서 엄마, 아빠의 옷을 입혀줬다면...

아주 중요한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잠깐동안, 최면과 비슷한.. 심상화 작업을 하게 됐다. (나도 여러 내공이 생긴 뒤라.. ^^ )

 

 

  잠깐만 눈을 감습니다.

  입을 살짝 벌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쉽니다.... (중략)

 

  잠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여러분은 조금씩 어린 나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잠깐만 초등학교 5학년일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4학년이 되고, 3학년..... (중략)

 

  이제 여러분들은 산부인과 병원 분만실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은 조금 전 막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이 새로운 세상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울 뿐입니다.

  그 때 누군가 여러분을 감싸고 엄마 품으로 데리고 갑니다.

  엄마는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여러분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

  .

  (중략)

 

이렇게 태어나던 순간을 재경험해 보고, 엄마가 나를 그렇게 만난 것처럼

우리 반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옷을 부여하고, 새로운 생명 '달걀'을 사람처럼 대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언제나 중요한 의인화, 생명을 느끼게 하도록 얼굴 그리는 작업이 우선됐고..

얼굴 뒷 면엔 이름을 지어서 써 보도록 했다.

 

이렇게 반 아이들은, 아주 진지하면서 즐겁게 각자의 자녀와 첫 만남을 시작했다. ^^

 

 

 

이번에도 역시 다양한 얼굴이 탄생했다.

잘 그려보자는 차원이 아닌, '내 아이가 어떤 얼굴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그런 얼굴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떤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했고..

어떤 의미가 담긴 이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을 줬다.

 

이렇게 각자의 아이들 얼굴을 그려가는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가고..

아래와 같이 가족사진(?)을 찍어줬다.

며칠 뒤, 현상해서 평생 기념으로 남겨줄 것을 다짐하며... ^^

 

 

 

 

각자의 자녀에게 '안녕? 난 네 엄마야' 등의 인사를....

그리고 미소 지어주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줄 시간을 준 뒤...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다짐의 글을 써 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현재 자신의 초등학생 생활 속에서 좋았던 것들을 더욱 살리고, 답답했던 것들을 제거해서 내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적어보도록 했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이곳에서는 학원에 대한 글들이 많은 듯 하다.

여러 특성이 있는 글들 가운데 한 편만 아래에 소개해 본다. 

 

 

  내 아이를 이렇게 키우겠다!!

 

  내가 지내면서 부모에게 불평을 한 것들을 내 딸에겐 주고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서운했던 점 “왜 엄마는 다른 엄마와 다를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내 경험을 살려서 잘 키울 것이다.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딸에게 강요하여 시키고 싶지 않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까지 배려하며 키워 훌륭한 아이로, 사람으로, 쭉 키워갈 것이다.
  또,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까페에 데려가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내면서 갖고 싶은 휴대폰, 학용품,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도 내 딸을 배려하여 사주고 싶다.
  내가 내 딸이 잘못했다고 이거하라, 저거하라, 하지마라 등 이렇게 말해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자신이 먼저 통제하여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해주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해주고 싶은 것 다해주고, 갖고 싶은 것 다해줘서 버릇없게, 나만아는 사람으로 키우진 않을 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예절 또한 틈틈이 알려줄 것이다.
  이렇게 나는 내 아이를 마음도 예쁘고 겉모습도 예쁘고, 사람들에게 놀림받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배우고 싶은 사람으로 키울 것이다.

 

 

현재의 삶에 대한 생각이 담긴 이런 글들은 또 다른 활동에서 다루기로 하고...

내가 부족한 것들을 다 채워주겠다는 그 마음이 현재의 삶에서 내 부모의 행동 중 무엇과 연결 됐는지를 잠깐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때론 내 아이에게 다 해주겠다는 생각이 아이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도 돌아보게 했다.

각자의 통찰이 생길 기회를 주고.... ^^ 

 

예전의 활동과 달리 이번엔 좀 특별한 운영을 했다.

"여러분이 지금 6학년 5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부모님이 여러분을 단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소중히 잘 키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라는 문장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깨지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달걀이 깨지면 체념을 하거나, 너무 슬퍼하는 등의 모습이 기억났다.

 

예전 경험을 보면 어딘가에 이동할 때, 담임인 내가 운영하지 않는 다른 수업 시간일 때 달걀이 많이 깨지는 것이 생각나서..

호텔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걀판을 호텔이라 칭하고.....

교담 시간엔 이곳에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도록 했더니 이것 또한 특별한 재미가 있었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반 아이들의 시선을 모았고, 수업 하러 가는 동안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수업 끝나고 달려와서는 내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데려가는 모습 등... ^^

 

아이들은 이 호텔을 본따서 유치원도 만들고 아이들이 모여서 할만한 장소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역시, 내 자녀가 잘 되면 좋겠다는 등의 생각과

약간의 질투심이 작용이 되어서 다양한 집들이 탄생됐다.

어디서 어떻게 박스와 소품들을 구했는지 모르지만 뚝딱뚝딱 많은 것들이 만들어 졌다.

카메라렌즈를 망원으로 교체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의 부모역할을 지켜보면서 자꾸만 즐거운 웃음이 나왔다.

 

우선 다양한 집들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

 

 

사물함에 있던 작은 티슈 상자를 이용해 집도 만들고..

 

이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고.. ^^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그리고 종이컵으로 만든 아주 작은 집.. ^^

 

칸이 있는 플라스틱 포장상자를 이용해 만든 집. 학교 정원에서 꽃을 따와서 장식까지... ^^

 

아이가 추울까봐 따뜻하게 감싸 놓기도 하고.. ^^

 

박스에 칸막이를 달아서 용도를 구분하고, 친구들과 함께 할 공간을 만들고.. ^^

 

필통을 이용한 집까지.. ^^

 

 

 

쉬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다.

언제나 그렇듯.. 서로의 자식자랑을 해대는 것을 넘어서 초대하고 초대받고..

때론 아이를 맡기고 볼일을 보고 돌아오고, 음악을 들려주거나 따뜻한 햇살을 선물해 주는 등

따뜻한 마음의 반 아이들을 보게 된다. ^^

 

 

쉬는 시간, 서로의 아이들과 함께.. ^^

 

아이들이 심심할거라며, 놀이공원에 간 아빠들... ^^

 

 

정말 조심하고, 조심하게 운영을 하지만.....

달걀이 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달걀이 깨진 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번엔 좀 특별한 일이 있었다.

예전엔 그냥 닦아서 화장지 뭉치를 장례식장으로 보냈다면, 이번엔 아이들이 정성껏 관을 만들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 줬다는 것이다.

어쩜 그런 생각을 했는지.... ^^

 

 

사실, 이런 관(?) 아이디어 덕분에 뒷 처리가 너무 깔끔했고....

조금 더 진지한 모습들이 많았다.

 

 

 

실수로 아이가 떨어짐.. ㅡㅜ

 

정성껏 관(?)을 만드는 아이들..

 

장례식장의 죽은 아이.. ㅡㅜ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내 부모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내 아이를 바라보게 했다.

언제나 중요한 마무리였기에....

가족세우기 기법 중 한 가지를 응용했다. ^^

 

 

 잠깐만 눈을 감습니다.

 오늘 만나게 된 소중한 내 아이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잠깐 불러 봅니다.

 (중략)

 이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부모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기만 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저에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

 

 

아이들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생겼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그 마음으로 오늘 소감을 쓰게 했고...

내 부모를 바라보는 눈을 점검하도록 했다.

마음흔들기 공책에 쓴 아이들의 소감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아이들의 소감

 

  내 아이를 보면서.... 예쁜 아이가 내 품에 있으니 참으로 기뻤다.
  아이는 소중히 다루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점을 배우고 느꼈다. (김예진)

 

  내 엄마는 나를 낳고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크나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아이를 보호하려고 기쁘게 해주려고 이런 마음과 생각은 내가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게 해줬다.
  이 아이를 내가 떨어뜨리는 순간 내 마음은 어땠을까?
  나를 처음 안아본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 웃으며 노는 모습은 나를 항상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가야 건강하렴~ ^^ (심지윤)

 

  이 활동을 통해 책임, 믿음 그리고 소중함을 느꼈다.
  내가 책임감이 없다면 이 아이는 벌써 깨지고 없을 것이다.
  내가 상처가 나고 미운 짓을 했을 때 우리 엄마와 아빠도 내가 귀찮고 버리고 싶었을까?
  또 깨질까봐 불안해도 잘 보살피지 못했던 나처럼 우리 부모님도 고민한 적이 있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매일 나에게 칭찬해주시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서은진)


  부모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말 잘 알게 됐다.
  내 아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소중히 다루게 됐다.
  혹시 깨질까봐 휴지 위에도 놓고, 솜에도 나누어 놨다.
  내가 아이를 떨어뜨리면 죽는 것처럼 부모님이 내가 어렸을 때,

  나를 떨어뜨리셨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께 감사!! (이유진)


  엄마 닭이 된 이 순간..
  나는 엄마가 되어 내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
  내 부모님은 어땠을까......
  내가 상처가 났을 때,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내가 어렸을 때, 스탠드 유리 조각에 귀가 다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지금도 남아 있는 내 상처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은 정말 마음아파 하시겠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자식이 다치면 슬퍼하는 그런 마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오늘 난 믿는다.
  우리 부모님께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나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그리고 나를 멋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실 거라는 것을 간절히 믿고 또 믿는다. (박주영)

 

 

참, 이번 활동에서....

얼굴을 그리다 금이가고 약간 파인 아이가 탄생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놀리는 반 아이들을 보게 됐다.

그 아이들의 삶의 태도라 생각하지만......

이 달걀의 부모역할의 아이 얼굴표정에서 체념을 읽을 수 있었다.

"네 부모가 팔이 부러지거나 조금 다쳤다고 널 포기했을까?" 라는 말을 던졌다.

이내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남을 놀리는 몇 명의 아이들의 몸과 말을 읽게 됐다.

이런 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예방하고, 잘 대처해야 하는지가 또 다른 과제로 남았다. ^^

 

 

 

 

 

사실, 이 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읽게 된다.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집착이 있는 아이들, 현재 부모님께 불만이 있는 아이들, 소중함에 대한 각자의 생각...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넘어, 가족... 사랑... 감사..... 에 대한 아이들의 진지한 태도를 보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나에게 준 생명이고..

기억나지 않은 어렸을 때, 부모가 나를 어떻게 키워주고 사랑해 줬는지.. ^^

그리고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것은 내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것임을 알려 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다.

 

동학년 선생님들 반응도 너무 좋았다.

처음 도전하고, 어떻게 도입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너무 힘든 활동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마지막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서 선생님들도 행복해 졌다.

 

그리고 페이스북에서도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이 활동을 하고 후기를 올려주셔서..

감사, 감동.. ^^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한 활동이라 하겠다.

 

 

 

 

 

 


마음 흔들기

저자
서준호 지음
출판사
지식프레임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변화와 감동이 있는 교실 힐링 프로젝트 2012 다음 우수 블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대학원에서 연극치료를 공부하다가 Lahad에 대해 배우면서 학생들에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에 썼던 글에서 처럼, 이 방법은 심리학 바탕으로 내담자들의 생각을 살짝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선무당처럼 마음을 읽는 것보다는 '가해자, 피해자, 구원자' 이 세 가지 역할에 맞춰서..

활동이 끝난 뒤 내 인생의 구원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그렸는지 등을 바라보면서 삶의 생각거리를 접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198

 Lahad의 6PSM (6 part story making) 글 보러가기!!!!

 

호기심에 학생들에게 적용해 봤더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명의 학생에게 심리극으로 적용해 보고, 그림 속 구원자를 심리극 속에 활용했더니 좋은 결과도 있었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는데 효과적이었다. ^^

 

이렇게 깊게 들어가는 것도 좋았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현재 내 마음과 삶을 각자의 그림 속 인물, 대상들과 이야기를 연결해 보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그림에 대한 해석이나, 내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떤 그림들과 이야기가 나왔는지 간단히 소개만 해 본다.

이 글을 본 많은 선생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잘 사용하시리라 믿고.. ^^

 

 

[6조각 이야기]

*주인공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그리세요.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을 방해하는 것을 그리세요.

*주인공을 도와주는 것을 그리세요.

*결말을 그려보세요.

 

 

학생들의 작품 중 일부... ^^

 

 

*oo아파트에 oo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oo은 내일이 오기 전에 밀린 방학숙제를 다 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지요.

*하지만 TV는 oo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어요.

*그때, 귀마개가 와서 oo이 숙제를 할 수 있도록 귀를 꼭 막아줬어요.

*다행히 TV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oo은 숙제를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숙제를 마쳤고, 마음놓고 다음날엔 학교와 학원을 갈 수 있었어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소녀는 젤리빈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젤리빈은 소녀의 손에 닿지 않는 높은 선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의 아빠가 왔어요.

*소녀의 아빠가 선반 위에서 젤리빈을 꺼내서 소녀에게 줬습니다.

*소녀는 젤리빈을 먹고 행복해 했습니다.

 

 

*2학년, 졸라맨이 있었습니다.

*졸라맨은 집에 갈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깡패를 만났습니다.

*깡패가 졸라맨을 괴롭히는 것을 엄마가 무섭게 봤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괴롭히고 있다가 깡패들은 엄마에게 맞고 쓰러지고, 빌게 됐다.

*엄마 덕에 살기는 했지만 엄마는 그런 것도 못이기냐고 꾸중했다. 하지만 졸라맨은 기분이 좋았다.

 

 

 

*옛날, 숲속에 토끼가 살았다.

*토끼는 당근을 먹는게 목표였다.

*그런데 아기곰이 나타나 자꾸 방해 했다.

*토끼는 어쩔 줄 몰라했는데, 사자가 나타나서 아기곰을 보냈다.

*토끼는 그 사자에게 반했다.

*둘을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넓은 숲에 못생긴 한 송이가 있었다.

*그 꽃은 사람들에게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어여쁜 꽃이 되는게 소원이었다.

*그렇지만 그 꽃보다 훨씬 사랑받는 나무가 있어서 꽃은 사랑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꽃에게 물도 주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꽃은 정성으로 예쁜 꽃으로 자라났다.

*그 꽃은 미소꽃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사랑을 받게 됐다.

 

 

 

*비우라는 예쁜 고양이가 살았다.

*그 고양이는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배가 나왔다.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날씬해지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최고급 참치캔이 방해를 했다.

*그때 냐옹이 장난감인 낚시가 눈에 띄었다. 비우는 매일 낚시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했다.

*마침내 비우는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됐다.

 

 

 

인간과 L 이 있었다.

*인간과 L은 사귀려고 했다.

*그런데 L을 짝사랑하던 oo이가 L을 데려 갔다.

*그런데 ㅁㅁ이란 아이가 나타나자 oo은 ㅁㅁ에게 갈아탔다.

*그래서 인간과 L은 행복하게 살고

*oo과 ㅁㅁ도 행복하게 잘 살았다.

 

 

 

새싹이라는 한 아이가 있었다.

*새싹이는 학원에 가야 했다.

*새싹이는 축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학원을 빠지려고 했다.

*그런데 새싹이의 엄마가 나타나서 학원에 데리고 갔다.

*결국 학원에 갔다.

 

 

 

*한 아이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PC방에 갔다.

*PC방에서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어떤 이 왔다. 그 형은 초딩 돈을 뺏기로 유명했다.

*그 형이 아이의 돈을 뜯어갔다.

*그때 아는 형이 나타나서 나쁜 형이 뜯은 돈을 다시 빼앗았다.

*뺏은 돈을 나에게 돌려줬다.

 

 

 

 

몇 가지 이야기를 봐도... 아이들의 마음이 많이 보인다.

그 많은 것들 가운데, 무엇을 주인공으로 골랐는지를 읽어본다.

그리고 주인공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목표를 읽어본다.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결말은 어떠한지... ^^

 

사실, 많은 부분에 아이들의 삶이 작용되고 있다.

어떤 아이는 판타지를 꿈꾸며 어려움이 사라졌으면 하고, 결말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어두워지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구원자 자리에 있는 부모, 그림 속의 주인공의 표정.. ^^

많은 시사점들이 있다.

 

이 그림을 통해서 각자를 바라보고 생각할 시간을 줬는데..

방학을 앞두고 피드백을 받지 못해 살짝 아쉽다.

 

 

참, 이렇게 그린 아이가 있었다.

재치에 칭찬을 해 주고 싶지만, 한 편으로 나에게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작용되는 게임... ^^

 

 

 

*새가 알을 갖고 있었다.

*이 새는 알을 부화하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알을 먹고 싶어서 알을 노리고 있는 돼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어느날 돼지는 알을 훔쳤다.

*새는 화가 나서 검정새는 폭탄, 초록새는 부메랑, 파랑새는 3마리로 번해서 혼내주기로 했다.

*사람들이 그 새를 튕겨줘서 돼지에게 알을 빼앗았고, 몇 달 후 알을 깨고 새가 나왔다.

*돼지들은 새에게 맞아 죽고, 새들은 행복하게 살게 됐다.

 

 

이 스토리 알죠? 게임 앵그리버드.. ㅋㅋ

 

 

 

 

 

마음흔들기(17) 학교 안, 소풍

[학급경영/학교체험/자연체험]

 

 

이번엔 6학년, 마음흔들기 부서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학교 안, 자리를 지정하고 그곳으로 소풍을 가기로 약속한 것이다.

소풍 갈때 처럼, 간단한 간식과 돗자리를 가지고 왔고, 우리들은 학교 한 편에 자리를 깔았다. ㅎㅎ

 

각 반별 자리를 지정하고...

이 아이들을 위해 행정실에서 50m 전원케이블을 빌려와, 내 앰프를 연결해서 노래도 크게 틀어주고..

분위기 업을 시킨 뒤, 즐겁게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먹으면 몇 가지 야외 게임을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사진을 몇 장 찍고 있는데, 좀 낌새가 이상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재빨리 짐들을 챙겨 원래 장소인 6-7로 이동했다.

탁탁탁탁.... 우리 모두는 달렸다.

 

 

 

다시 교실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음악을 틀고...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각 반별로 학교 앞, 자연드림에서 구입한 몇 개의 과자들을 나눠주고... 최대한 편하게 반 친구들과 놀기를 바랬다.

그리고 소풍온 기분을 살려 각 반 기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평소, 브이~ 하는 사진은 절대 찍지 않는데, 오늘은 예외가 됐다. ㅎㅎ

 

 

[반 별 기념사진]

 

 

1반

 

 

2반

 

 

3반

 

 

4반

 

 

5반

 

 

6반

 

 

7반.

 

 

 

 

너무나 즐겁게 40분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음 계발활동은 침낭과 이불을 들고 와서 학교에서 낮잠을 자기로 했다.

엄청 기대하는 아이들... 킥킥..

 

 

 

 

 

 

마음흔들기(16) 자연물과 함께

[학급경영/통합예술/학교체험/자연체험]

 


2년 전, 어등초에서 근무할 때 신종플루로 인해 많은 것들을 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연극부 공연도 취소되고, 반 아이들과의 소풍이 취소되면서 안타까움 속에서 몇 개의 아이디어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학교 담 너머로 소풍을 간 뒤, 낙엽들과 몇 가지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 아이디어로 자연물을 이용해 조형물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단풍이 들고 떨어진 낙엽을 그냥 지나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6학년 마음흔들기 부서 아이들에게라도 작은 생각거리와 다른 시각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부서 아이들에게 전에 했던 몇 개의 작품을 보여준 뒤, 밖으로 나갔다.

자, 도전!!

 

 

 

 

그리고 원칙을 정했다.

단풍이 든 낙엽들을 주로 이용할 것, 그리고 살아 있는 것을 잘라내거나 훼손하지 않을 것..

그리고 모둠이 함께 의논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볼 것.. ^^

 

반 별로 모둠을 만들고, 자리를 지정해 줬다.

마침 학교엔 중정원이라는 멋진 장소가 있어서 이 공간을 잘 이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살피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작품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조잘대면서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이렇게 아이들이 작품들을 만들어 가는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몇 가지 조언도 주고..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를 해나갔다.

한 15분 정도가 지나가면서 작품들이 마무리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반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최종 마무리 하고, 다듬어가기도 하고.. 작품에 대해 설명할 시간도 부여했다.

 


이번 작품들은 입체적이기 보다는.. 좀 평면적인 느낌이 강했다.

아이들에게 요령을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들의 작품]

 

 

 

 

 

 

 

 

 

좋은 햇볕이 함께 있으면 좋으련만 며칠 째 계속 우중충한 날씨의 연속이라 아쉬움이 함께 남았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사라질 작품들이 많았다.

예전엔 몇 시간 뒤에도 자신의 작품이 그대로 있는지 보러가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좀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임이 틀림없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

 

 

 

 [아이들의 소감]

 

 *항상 지나치던 학교 안 낙엽들로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ㅎㅈ)

 

 *처음 주변에 있는 것으로 만들라는 말을 들었을땐..

   '요런 낙엽으로 뭘 만든담??'

   그런데 막상 만드니 '오~~ 좀 느낌 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자연~~ 스러웠다. (ㅅㄴ)

 

 *평소엔 발에 툭툭 재이고 쓸모 없던 것들이 조금씩 모이고 모여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 진 듯 하다.

   지난 눈을 감고 학교를 알아갔던 것과 비슷했다. (ㅇㄹ)

 

 *자연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활동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처음엔 뭘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지만, 친구들과 만들다보니 주제가 생각났다.

   길에 떨어져있는 열매, 꽃, 나뭇가지, 그리고 낙엽을 이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새로웠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예술품이 된다는 것. 어메이징~ (ㄱㅇ)

 

 *가을이면 이렇게 낙엽이 떨어진다.

   그냥 낙엽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고, 밟고 다녔는데..

   오늘은 새롭게, 예쁜 작품으로 남았다. (ㄷㅅ)

 

 

 

 

마음흔들기(15) 29조각 

[학급경영/공정/세상알기/현명함]

 


공정함이란 것에 대해 도덕시간에 배우다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좀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

수업으로 접근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흔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반에 프로그램을 적용시켰다.

예상한 것보다 결과가 좋았고, 아이들의 사고의 흐름을 잠깐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어서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



 

담임,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투덜거리는 아이들을 만난다. 

항상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지만 작은 것에 투덜거리고 언제나 자신이 불공평함을 호소하는 그런 경우 말이다. ^^ 

수학, 힘의 논리가 아닌.. 

인간적으로 사고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고 싶었다. 

그래서 29조각이라는 활동을 준비했다. 




# 케이크를 29명에게 똑같은 크기로 배분하자! (수학적)


각 모둠을 정한 뒤, 모둠별로 A4용지 하나씩 나눠줬다. 

이 종이가 아주 비싼 케이크라고 가정하고 29명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있도록 모둠별로 머리를 짜내라고 했다.

사실, 재빨리 나누기엔 상당히 애매한 29라는 숫자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세상은 똑같이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우선 수학적으로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결과물까지 책상 위에 올려 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아이들은 자를 이용해 종이의 가로와 세로 크기를 잰 뒤, 책상 위나 종이에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아주 쉽게 생각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워하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선생님, 조금 남으면 안되요?"

"선생님, 꼭 같은 모양으로 해야 하나요?"

"선생님, 모양이 조금 다르게 조각내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여러 모양으로 잘라내 보지만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 잘 안돼요.. ㅡㅜ 


 


시간이 약 10정도 소요가 됐음에도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이 작은 케이크 하나 29등분으로 나눌 수 없는데, 살다가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를 하겠니?

이건 케이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란다. 

우리가 사는 삶은 이렇게 공정하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고, 때로는 분배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받는 입장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그럼 인간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 

 

 


 

# 수학적이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적인 접근을 해보자고 했다. 

수학적으로 재빨리 29조각으로 나눌 수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케이크를 나눠 먹을 수 있을지 다시 논의하게 했다. 

약간 오류가 있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우선 수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활동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행복'이란 것에 초점을 두고, 슬퍼하거나 자신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팔씨름 대회를 하자고 이야기 하길래 힘의 논리로 나가다 보면 누군가 상처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힘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모두가 끄덕일만한 방법을 찾아보자고 조언을 했다. 

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내가 칠판에 그려 놓은 조별 위치에 자신들만의 답을 적어내기 시작했다. 


 

몇 가지 눈에 들어온 방법들이 있었다. 

위에서는 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상대를 떠 먹여주면서 내가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떠 먹여주는 것도 인간적이라고 답을 했고.. 

케이크 하나를 30등분 낸 다음 29명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한 조각을 다시 30조각으로 나누고 29명에게 주고, 다시 남은 한 조각을 30등분... 이렇게 아주 작은 먼지(?)가 될때까지 조각내자는 의견도 인상깊었다. 


 

 


내가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 있었다. 

20~30년 뒤, 아주 중요한 자리에서 공정하게 무엇인가를 나눠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사고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서, 나라 예산을 나눠주는 자리에서, 부모의 자리에서...

매번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세상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인지,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보자. 

인간적인, 상대의 마음을 고려해서, 수학적 사고를 버리고 답을 만들어야 할때가 있단다. 

리더가 유치원생의 사고를 지닌다면 조직은 실패를 맛보고, 불평등과 아쉬움 속에서 분노를 갖게 되지만.. 

리더가 현명하면서 소통과 배려에 초점을 지닌다면, 그 조직은 행복과 손을 잡고 성공하지 않을까?


가끔 너무나 계산적이고, 수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된다. 

주도형의 성격유형을 지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돈이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이 활동, 수업을 어떻게 접했을까? ^^ 

 

 

 [아이들 소감]

 

 *29조각으로 정확히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히 29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덕이란 것은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해서는 안된다.

   인간적으로 서로 좀 더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ㅅㄹ)

  

 *30년 뒤, 내가 높은 자리에 있는데도 오늘처럼 저럴까? 좀 후회된다.

   도덕은 수학적 사고가 아닌,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ㅈㅎ)

 

 *지금까지 공정하지 못했던 나를 떠올려본다.

   임원이니까 칠판에 이름 적을 때도 잘나가는 아이들은 안적고..

   친구들사이에서 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들만 적었다.

   양심이 찔린다. (ㄷㅎ)

 

 *이 수업을 통해 도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학적 사고로 도덕이 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합리적인..

   또 인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배웠다. (ㅅㅎ)

 

 *공정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조그만 케익을 29조각으로(도덕적으로)도 못 나누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

   느낀 점이 많았다. 현명해 질것이다. (ㅇㅈ)

 

 *공정한 배분은 이상적이다.

   형식적으로 배분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다가가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ㅎㅊ)

 

 *사람은 살아가면서 공정하게 해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느꼈다.

   나중에 이와 비슷한 상황, 

   더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과 판단을 내릴지 내 자신이 궁금해진다. (ㅅㅇ)

 

 *공정하지 못한 우리의 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다.

   어느 한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사회,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미래에도!!! ^^ (ㅁㅈ)

 

 *수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을 땐 머리만 좋으면 할 수 있는데

   인간적으로 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니까 더 어려웠다.

   실제로 일어날 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 (ㅎㅇ)

 

 *공정함이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선 현명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ㅇㄷ)

 

 *29명에게 케이크를 공정하게 나눠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당황하기가 그지 없었다.

   처음엔 수학적으로 풀려니 쉬웠다.

   하지만 마음으로 풀려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이 세상과 이 사회는 공정하게만 살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ㅎㅇ)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적게 줬는데...

   그러는게 아니었다.

   우리 사회나 학교에서 항상 공정하게 살아야 한다는 깨닮음이 있었다. (ㅎㅇ)

 

 *처음엔 모두 고민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재미있게 각자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말하다보니 어느새 답이 나왔다. (ㅅㅁ)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ㅅㅇ)

 

 

 

 

마음흔들기(14) 미션, 문자를 보내자!! [학급경영/가족/대화]

 

교육청에서 김효석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됐다.

쉬는시간을 갖기 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보라는 미션을 받게 됐다.

순간 생기는 여러 생각들, 한 명에게 보내보라고 했지만 난 부모님부터 전국의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문자를 보냈다.

와우~ 어머니에게 답장이 오고, 여러 선생님로부터 답문자가 오면서 행복해졌다.

생각해 보니, 이것도 소통이고, 긍정적 힘이 들어 있는데...

문자가 오면 그동안 나는 어떻게 했던가! 그리고 난 어떤 종류의 문자를 보냈던가!!!

이 기억으로 마음흔들기 부서에게 핸드폰을 가지고 오라고 한 뒤, 미션을 줬다.

 

 

 

핸드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거나, 없는 아이들은 내가 단체 문자를 보냈다.

2~3분 동안 함께 문자를 입력하고, 시간을 정해놓고 동시에 발송을 눌렀다.

과연 어떤 답문자가 올까? ^^

 

마음흔들기 부서 아이들은, 내 경험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멋진 답변이 오길 초조하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띠링~ 하고 울리는 문자 소리에 우리들은 환호하고..

문자 내용을 공유하면서 즐거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쑥스럽게 문자를 보여주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답문자가 늘어갈수록, 답이 늦어진 아이들은 초조함이 늘어갔다.

어떤 아이는 집에가서 따지겠다는 소리에 "엄마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실거야"라는 말로 위로하고, 이번 계발활동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여유를 두고 봐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답문자들은 참 따뜻했다.

아래 답문자들의 일부를 공유해 본다. (번호와 이름은 포샵으로 지우고.. ^^)

 

 

[내가 세상에서 젤로 좋아? 올레~~~ ^^]

 

 

[와~ ♥♥ 너무 행복하다. 나두 사랑해 ♥♥]

 

 

[우리 아들이 존경한다니, 아빠도 더 열심히 존경받도록 일찍 들어가고 너희들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구나. 더운데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이따 보자 ^^]

 

 

[답장 늦어서 미안하고 아빠도 OO많이 많이 사랑해 ♡♡]

 

 

 

 

 

 

 

 

계발활동 거의 끝날 때즈음....

아이들이 투덜거리기도 하고, 문자 폭풍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꼭 이 시간 안에 답장을 받고 싶었나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평소에 어떤 문자를 보내는지, 누구에게 보내는지 돌아보게 했다.

얼굴을 맞대기 힘들어서 문자를 보내지는 않는지...

또는 문자가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느꼈으면 했다.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문자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

 

 

 

 

 

이번 활동 소감도 문자로 받아봤다.

내 아이폰 버튼 하나가 고장나서 캡쳐할 수 없어서 아쉽다.

잠깐 이곳에 옮겨본다. ^^

 

 

  [아이들의 소감]

 

 *오늘 활동 재미있었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ㄷㅎ)

 

 *재미있었는데, 엄마랑 아빠에게 문자가 안 와서 착찹했어요..

    앗, 방금 아빠가 나도 사랑한다 우리딸이라고 답장 보내주셨어요. 감사해요.

 

 *제가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난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평소에 가족에게 잘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좋은 경험이구요, 이런 체험 감사드려요.

   (샘~ 저 엄마아빠에게서 다 답장 왔어요 ^^ ㅋㅎ)

 

 *이 기회에 처음으로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싸울 것같은 예감... ㅠ

 

 *엄마가 날 이만큼 사랑하는지 알게 됐어요.

    정말 뜻깊었습니다. ^^ (ㅇㅈ)

 

 *할머니에게 죄송했어요. 그동안 잘못했던게 생각났어요.

    더 효도해야겠습니다. (ㅎㅇ)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

 

 *엄마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을 문자로 알게 됐어요. ㅋㅋ^^

 

 *아빠와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 좋다.

 

 *역시 우리 가족이다!

 

 

 

 

 

마음흔들기 (11) 손 끝으로 느끼는 세상 

[학급경영/세상보기/자연/시각변화]

 

 

세상을 인지하는데, 눈이란 감각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크다.

익숙한 삶의 풍경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눈을 가리고 손 끝으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흙, 나무, 학교 담...

진지하게 세상과 만나보도록 했다.


 


 

 

 

 [ 아이들의 반응]

 

*이번 체험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만지고 느낄 수 있었다.

   손 끝, 하나만으로도 온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 눈으로만 보고 직접 만져보지 않았던 것들이 이번엔 직접 만져보면서 훨씬 잘 알 수 있었다. (명준)

 

*안대를 낀 순간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짝이 안내해 준 물건의 촉감을 느껴봤다.

   항상 보던 나무지만 천천히 만져보면서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느낌을 얻었다.

   체험을 해보고 싶다. (지후)

 

*뭔가를 만지려 하면 겁이 나고, 그래서 소리도 지르게 됐다.

   선생님이 진지하게 세상에 접근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다시 하게 된 2분 동안

   길게 느껴지면서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화민)

 

*눈을 뜨고 볼 때는 몰랐는데, 눈을 감고 학교의 많은 곳들을 만져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금방 갈 거리인데 엄청 멀게 느껴지고, 사물들도 온 촉각에 집중해야 그 사물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 말씀처럼 감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눈을 가리고 돌아다니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현지)

 

*눈을 가리고 많은 것을 느껴봤다.

   나무, 울타리, 풀, 돌, 가로등, 벽, 유리창, 문의 손잡이 등 많은 것들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눈으로 볼 때와 만져보는 것이 정말 달랐다. (수현)

 

*나무의 까끌까끌함이나 돌의 차가움 등이 잘 느껴졌다.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 말라는 뜻이리라.. (사라)

 

*세상이 나에게 특별한 시간을 줬다.

   눈으로 볼 때는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던 흙, 돌, 나무, 나뭇잎들이..

   눈을 가리고 느껴보니 상상 속의 동물의 느낌과도 같았다.

   거칠고, 차갑고, 단단한 그리고 부드럽고 거친 느낌 등이 나에게 느껴졌다.

   모든 것들이 또다른 세상으로 경험하게 된다. (가은)

 

*손 끝으로 느껴본 나무는..

   처음으로 생명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눈으로 볼 때 실감나지 않았던 것들이 촉감으로 나가왔다.

   그러다보니 나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유리)

 

 

 

 


 

 

 

 

 

마음흔들기(10) Slow~ Slow~

[학급경영/집단상담/세상보기]



1. 느림의 미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아이들을 지켜보면 '빨리 빨리'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곤 한다. 

나와 여러 어른들도 같겠지만... 아이들을 완성시키는데 많은 작용을 하는 교사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때면... 

가끔 '빨리'보다는 '느림'에 대한 여러 생각거리들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에 아주 급하게 밥을 입 안에 몰아넣고, 뛰어나가는 아이들... 

시험문제를 풀때면 빨리 풀고 자랑스러워 하다가도 실수로 틀린 문제를 보면서 아쉬워 하는 아이들.. 

함께 토의하고 만들어야 하는 친구들과의 활동 속에서 쉽게 지치고, 조급한 마음에 친구를 상처주는 아이들.. 

학원일정에 급하게 편의점에서 김밥을 몰아넣고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아이들... 


난 가끔 학교에서 업무를 처리하다가 '빨리'에 관련된 많은 것들로 인해 어깨가 뻑뻑하게 뭉치는 것을 경험.. 

급하게 일을 처리하다보면 내 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집에서도 가족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경험이 떠오른다. 

그리고 사진을 오래 찍으면서 경험했던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몇 년간 배웠던 여러 치료와 치유작업들 속에서 '천천히'에 대한 많은 통찰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가르칠 수 있을까.. ^^

여러 생각들을 하다가 몇 개의 놀이가 떠올랐다. 

빨리하면 더 실패하게 되는 균형과 마음의 안정이 중요한 놀이들을 잘 이용하면 아이들에게 '느림'에 대해 잘 이해시키고.. 

보다 내가 생각하는 목표에 즐겁게.. 그리고 보다 깊게 다가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가지 활동을 준비했다. 


 

 [Slow~ Slow~ 활동방법] 

 

 *미스코리아처럼

 *짝과 함께

 *나누기

 

 

 



2. 미스코리아처럼.. 


이 활동은 책을 머리 위에 올리고 걷기도 하고, 달려야 하는 활동이다. 

팀별로 릴레이를 하는데, 결과를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에 빨리 걷거나 달리면 머리 위의 책이 떨어지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굉장한 균형감마음의 여유 필요한 활동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머리 위에 올리고 음악에 맞춰 잠깐 걸을 수 있게 했다. 

어느정도 빨리 걸을 수 있는지 스스로를 판단하고, 어느 정도의 균형감과 집중력이 필요한지 살펴보게 했다. 

그리고 팀을 두 개로 나누고 본격적인 활동에 대한 설명을 했다. 

머리 위에 책을 올리고 걸어가서 반환점을 돌아와야 하는데, 책이 떨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아이들에게 보다 큰 통찰을 주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의 대결구도로 시작했다.  


천천히 걸어가는 아이들, 머리 위로 눈동자를 올리며 집중하는 아이들. 

하지만 몇 명의 아이들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때문인지 굉장히 조급한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책이 바닥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 

그럴 때면 실패한 친구에게 비난을 던지고, 실망감을 비추는 아이들.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인내하면서 바라보고 아이들이 한 경기를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던진 이야기... 



선생님이 평소에 하지 않던 경쟁구도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은 너희들에게 뭔가 더 생각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인데... 

이 활동은 아무래도 조금만 실수하면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하단다. 

이런 활동이 익숙하지 않아서 누구나 실수할 수밖에 없는데... 

친구가 실수할 때 너희들은 어떤 눈과 말로 바라보고 있었니?

너희들의 눈과 말은 곧, 너희들이 바라보는 인생관과 같단다. 

실수가 있을 때, 비난과 찡그림으로 친구에게 상처를 만들어 주는 그러한 마음이 너희들 안에 자리잡고 있니.. 

아니면 괜찮다며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면서 친구에게 믿음과 뭉클함을 만들어 주는 그런 마음이 자리잡고 있니.. 

선생님은 너희들의 말과 행동을 바라보며 너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더 많은 것들을 본단다. 

자, 다시 한 번 경기를 진행할텐데 어떻게 참여하느냐는 너희들 자유란다. 

하지만 조금 전과 다른 모습을 보면 좋겠구나. 



다시 시작된 경기는 달랐다.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하면서 훨씬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생기있음을 보게 됐다.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 소리 또한 더 커졌다. 

활동이 끝나고.... 


선생님이 왜 이런 활동을 했을까?

책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상황은 무엇 때문일까?

이 활동 속에서 너희들은 무엇을 알게 됐니?



아이들은 '균형'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앞의 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지 '믿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찾아낸 여러 느낌과 통찰들에 대해 칭찬을 해 주고 내 이야기를 진행했다. 



선생님은 너희들을 바라볼 때면 '빨리 빨리' 안에서 상처받는 것을 가끔 보곤 한단다.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길을 가다 피어있는 꽃들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는...

세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감동받을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을 발견하기가 참 힘들구나. 

이 놀이는... 재미있게 교실에서 친구들과 경쟁을 하는 것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단다. 

빨리, 이기려는 생각으로 반환점을 돌려다 보면 책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겼던 것처럼... 

너희가 세상을 이기기 위해 빨리 달려가는 것, 삶을 매번 달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란다. 

네 자신을 믿고, 보다 안정적으로, 보다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다보면... 

책을 머리에서 떨어뜨린 것과 비슷한 여러 상황들을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잠깐의 활동이 너희들에게 큰 도움이 되면 좋겠구나.. 

 

 

 

 

 




3. 짝과 함께.. 


한 가지 활동을 더 나갔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이라는게 혼자가 아닌 여럿이고..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깊은 생각거리들을 나눠주고 싶었다. 


이번엔 두 명씩 짝이 되어 서로의 볼과 볼 사이에 책을 두고... 

두 손을 뒤로 한 채 반환점을 돌아오게 했다. 

역시, 중간에 책이 바닥에 떨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힘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만 힘을 주는 것보다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활동이다. 

나중엔 엉덩이와 엉덩이, 머리와 머리 등으로 발전을 시키면서 재미를 늘려가면서 보다 균형감이 필요하도록 만들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이 활동에 대해 환호를 지르며 참여했다. 

내가 배경으로 사용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차례를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를 더 믿고 의지하면서 활동 속에 참여했다.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에서 떨어지는 책을 보면서 우리는 함께 웃기도 하고... 

머리와 머리 사이에 책을 넣고 춤을 추다(오버하다) 책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또 한 번 웃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갔다. 

역시 활동이 끝나고, 승부에 대한 놀이가 아니라 생각이 담긴 활동임을 강조하고 왜 이런 놀이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아이들은 협동과 균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역시 아이들이 찾은 느낌과 통찰에 대해 칭찬을 하고 내 이야기를 계속했다. 



선생님이 이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역시 '느림'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천천히 세상을 바라보면 하는 마음도 있단다. 

우린 서로를 상처주고, 상대방보다 더 잘되야 된다는 생각에 혼자 열심히 뛰어가곤 한단다. 

행복이란 것도, 슬픔이라는 것도 모두 관계 속에서 생기는데... 

혼자 잘 할 수 있는 것도 틀림없이 있지만, 많은 것들은 여럿이 함께 해야 한단다. 

그리고 함께 해야지..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힘을 세게 줘도 책은 떨어진단다. 

그리고 한 명이 힘을 주지 않아도 책은 떨어지지....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올 수 없어. 

삶 안에서도 비슷한 상황은 많이 발생한단다. 

내가 이야기 해 주는 것 외에도 더 많은 의미들을 찾아내면 좋겠구나. 


 

 

 

 

 




4. 나눔. 


교실 안을 정돈하고.. 

음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 뒤..

이 활동으로 느끼게 된 많은 것들을 나눠보게 했다. 

아이들이 찾아낸 것들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아이들의 소감]

 

 빠르게만 살던 우리를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살아라는 이 활동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ㅈㅇ)


 너무 재미있었다. 

 이기겠다는 승부욕이 처음엔 발동했다. 

 실패를 할 때면 짜증이 났지만, 나중엔 서로 괜찮다고 하면서 하다보니 더 잘되었다. 

 차분하게 하려다 보니 더 잘 되는 것도 느꼈다. (ㅁㅅ) 


 빨리 하려다보니 자꾸 실수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차분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 (ㅈㅇ)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느린행동의 장점을 알 수 있었다. (ㅇㅍ) 


 괜찮아, 할 수 있어!! (ㅈㅇ) 


 활동에 이겨도 보상을 준다는 말도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몰입했다. 

 자꾸 실패했을 때, 친구들이 괜찮다고 천천히 하라고 격려해 줬다. 

 천천히 걸어봤더니 성공했다. 

 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다. (ㅁㅎ) 


 우리가 사는 사회는 협력보다는 경쟁이다. 

 옆에서 친구들이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격려와 배려, 그리고 천천히는 결과를 좋게 했다. 

 사회와 내 개인적인 문제를 돌아보게 했다. 




 

(음악 : 1.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2. 내 이름은 김삼순 중, 봉봉 오 쇼콜라 III)

 


 

 

마음흔들기(09) 내 마음을 신문지에 담아..

[학급경영/집단상담/감정조절]

 

6학년, 몇 개 교실에 가득 쌓여 있는 신문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엔 신문지를 보면 교실놀이와 NIE활용 수업에 활용을 하곤 했는데...

이젠 신문지를 보면서 예술치료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됐다.   

대학원과 센터를 통해 공부했던 예술통합치료 내용 중, 신문지를 앉아서 길게 찢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데 도움을 받는다는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효과가 생길까? 

적용을 해 보기로 마음 먹고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찢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최종 도착지인 찢기 활동을 위해, 워밍업 단계에서 몸을 과하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실놀이 중 일부인 신문지 눈싸움과 신문지 던지기 등을 앞쪽에 구성해서 자연스럽게 분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자 했다.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통합작업을 하는데 큰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신문지에 담아.. 활동순서]

 

  *신문지 뭉치 만들기

  *신문지 눈싸움

  *상처 던지기

  *상처 찢기, 버리기

  *나누기

 

 

언제나 그래왔듯 아이들에게...

몇가지 놀이를 할텐데 의미가 담겨있는 놀이이고, 왜 선생님이 이런 놀이를 하는지 마음으로 잘 파악해 보면서 참여하면 좋겠다 부탁으로 시작했다.

놀이적용이 주된 활동이 아니라 찾아올 통찰이 우선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두 나와 눈을 마주치길 기다리고..

마음이 가라앉길 바라보며 차분하게 진행하게 됐다.

 

 

 

 

1. 신문지 뭉치 만들기

 

몇 년전에 만든 내 웹연수(갈갈이샘의 교실놀이)를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정말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넓은 신문지를 두 개로 나눠 잘 구기면 한 손에 들어갈만한 작은 신문지 뭉치가 된다.

교실을 의자를 이용해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아이들을 나누었다.

이번엔 처음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세운 듯하다.

아이들은 각자 6개의 신문지 뭉치를 들고 '신문지 눈싸움'을 준비했다.

 

 

 

2. 신문지 눈싸움

 

눈뭉치 대신 신문지를 던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언제나 부정적인 요소가 생기기 때문에 다음 활동을 위한 워밍업으로 짧게 적용하곤 한다.

한 번에 하나씩 던져야 하며, 한 사람에게 여러 번 던지면 안된다는 등으로 철저하게 제약하고 놀이에 접근하게 된다.

장마철이라 밖에 나갈 수 없어서 그런지 신문지 뭉치를 던지는 행위 자체가 행복으로 다가갔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작된 신문지 눈싸움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던지는 뭉치가 그리 아프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은 두려움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아이들의 몸을 읽어가며 어느 정도 열기와 땀이 나기를 기다렸다.

자꾸만 아이들의 숨소리를 거칠어 지고, 아이들의 비명이 가득찰 때즈음....

활동을 멈추고 지금까지의 활동이 워밍업이라는 설명을 했다.

 

던질 때의 기분, 몸이 움직이고 난 뒤 어떤 변화가 나에게 찾아왔는지 물으며 다음을 준비해 나갔다.

 

 

 

3. 상처 던지기

 

신문지 눈싸움이 아닌 상대방 영역에 신문지 뭉치를 던지기로 약속했다.

빠른 음악 한 곡이 흐르는 동안 더 많이 던지기로 하는데, 내 안의 상처나 스트레스를 담아서 상대방 뒷쪽으로 멀리 던지기로 했다.

음악 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주변 신문지 뭉치를 들어서 던지고, 모아서 던지고, 때론 넘어오는 뭉치를 받아서 던졌다.

점차 아이들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비명이 가득 자리잡게 됐다.

그럴 수록 난 더 큰 목소리로 혹시 답답한게 있으면 신문지에 담아서 더 멀리, 더 세게 던지라고 요구를 했다.

더욱 더 커지는 아이들의 숨소리와 비명...

 

활동을 중단시키고 호흡조절과 함께 자리로 돌아오게 했다.

땀벅벅이 되어 있는 아이들.. ^^

 

이 활동이 과연 재미를 위한 활동이었는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이었는지 물었다.  

상처라는게 아무리 던져도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그 상처를 없애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자꾸만 비워지지 않는 답답한 마음 등이 있는지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 활동을 위해 각자 원을 그리고 앉아 가운데 신문지를 모아보라고 요청했다.

 

 

 

4. 상처 찢기, 버리기

 

자리를 잡고 앉은 아이들에게..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답답한게 있거나 화가 날 때 자리잡고 앉아서 신문지를 천천히 길게 찢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배웠는데..

너희들에게 나눠주고 싶고,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모두에게 같은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하는 건 욕심이겠지만, 한 두 사람에게라도 효과가 있다면 이 작업은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아주 진지하게 활동에 참여해 보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내가 신문지를 찢으면서 버리고 싶은 고민이나 상처, 답답한 것들을 떠올려 보도록 했다.

그리고 신문지를 찢어 버리면서 내 마음 구석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하나씩 떠나갈 수 있도록..

의식과도 같이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천천히 구긴 신문지를 펴서, 길게 찢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들은 재미로 접근하기도 했지만...

몇 명의 아이들의 눈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고,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찢기 시작했다.

모든 신문지가 찢어지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고, 의식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침묵을 강조했다.

점차 진지해 지고 온 마음을 다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호기심 하나 더.. )

 

길게 찢긴 신문지들을 보니, 예전 학교 아이들과 했던 활동이 떠올랐다.

낙엽 속에, 때론 담요 속에 들어가서 따뜻함을 느껴보는 활동이었는데...

신문지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포근했던 내 기억을 이야기 해 주면서, 그룹 가운데 따뜻함을 선물로 주고 싶은 아이를 찾아보게 했다.

그리고 내가 따뜻함이 필요하겠다 싶으면 안에 들어가 보도록 했다.

 

이 활동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지.. 의식이라는 것을 강조했음에도..

에너지 가득 너무 몰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

시간이 있었으면 모두에게 경험을 줬을텐데, 항상 40분 단위 수업 속에서 끝마쳐야 하기 때문에...

한 두 명의 친구들이 모두에게 느낌을 공유하기로 하고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5. 나누기

 

신문지를 가지고 놀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으면 했다.

아이들에게 신문지가 상징하고 있는 것을 무엇일까?

그리고 왜 선생님은 상처를 떠올려 보라고 했으며, 왜 던지고 찢게 했는지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신문지를 찢으면서 내 마음에서는 어떤 것이 자리잡았는지 생각 보게 했다.

 

어떤 아이에게는 이 활동이 땀을 흘리며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즐거움으로 다가설 수도 있지만..

이 활동이 틀림없이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관련된 생각거리 다가온 아이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 안의 고민과 상처를 머리로, 이미지를 그려가며 풀어내기 보다..

몸을 움직여.. 나에게,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해결책들을 찾아가는데 다리역할을 하고 싶었다.

언제나 아이들은 창의적이기 때문에 한 두개의 경험으로 더 많은 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었고..

내가 보는 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의 변화가 찾아오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한 6학년들이 고요한 의식과도 같이 신문지를 길게 찢어가는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과 느낌들이 자리 잡았을까...

아래 몇 명의 아이들 생각을 옮겨본다.

 

 

  [아이들 소감]

 

  선생님과 이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한 것 같다. 
  OO와 집에서 싸워서 쌓인 스트레스.
  OO에서 쌓인 스트레스 등 신문지로 해결할 수 있어 놀랐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다. (ㅈㅎ)

 

  스트레스 주는 한 사람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화만 내는 것은 좋은게 아니다. (ㅈㅇ)

 

  신문지를 눈뭉치처럼 말아서 던지면서 시원해 졌고...
  신문지를 찢으며 내 마음이 편안해 졌다. (ㅎㅇ)

 

  통쾌하다!! (ㅂㄷ)

 

  난 특히 신문지를 찢으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없앨 수 있었다.
  내 나쁜 기분을 신문지에 담아 찢을 때, 나쁜 마음도 신문지와 함께 사라진 것 같았다.
  모두 쓰레기가 되어 봉투에 담겨 버려질 때 기분이 좋았다. (ㄱㅎ)

 

  하지만 오늘 활동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 졌다. (ㅈㅎ)

 

  신문지 찢는 활동이 참 시원했다. (ㅅㅇ)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고..
  매일 어떤 친구가 우리 집에 올때마다 난리나서 짜증나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이 활동을 통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마음 속 답답한 뭔가 빠져나온 것처럼 마음이 뻥~ 뚫려 속이 시원했다.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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